출판사 리뷰
세상을 전복한 부활의 승리를 기억하며
새 생명을 입고 살아가는 기쁨의 여정
―부활절, 교회의 가장 위대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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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주일 하루를 넘어 50일간 이어지는 풍성한 축제로의 초대
성경적 통찰과 시적 서술이 돋보이는 부활절 안내서
“부활의 신비를 숙고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탁월한 자료가 될 책이다.”
“부활절의 의미를 생생히 밝히고, 우리의 영을 더욱 강건하게 할 통찰들을 전해 준다.”
“그분이 참으로 부활하셨다!”
교회의 가장 위대한 축제
기쁨의 50일을 여는 부활절 안내서40일간의 사순절이 마무리되는 성토요일 밤, 인간의 몸을 입고 죽음으로 내려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슬픔과 두려움으로 뒤덮인 시간. 빈 무덤의 소망이 해처럼 떠오른다. “그가 살아나셨다”는 놀라운 소식과 함께 예기치 않게 부활절은 시작된다. 그리스도가 죽음을 지나 생명으로 넘어가신 주님의 유월절, 모든 신자의 부활을 예비하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은 교회의 가장 크고 위대한 축제다.
그러나 부활절은 부활주일 단 하루 혹은 부활주간을 넘어, 부활의 새벽부터 오순절까지의 50일을 기념하는 긴 절기다. 웨슬리 힐은 주목받는 젊은 신약학자이자 다음 세대의 신앙을 형성할 목소리로 평가받는 저자로, 『부활절, 기뻐하며 나아가다』에서 성경적 통찰과 시적 서술을 결합하여 부활절에 대한 유익한 안내를 제시한다. 부활절의 의미와 교회의 전례를 곰곰이 살피고, 주님과 함께 부활한 존재로서 지금 이 세상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성경의 부활 이야기를 생생하게 되살리는
탁월한 신약학자의 믿음직한 안내부활의 의미를 안내하는 여정을 시작하며, 저자는 성경을 들여다본다. 성경에서 가장 처음으로 부활 소식을 기록한 사람은 바울이다.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살전 4:14). 그 후에 마가, 마태, 누가, 요한이 각자 복음서를 기록하며 예수님의 사역과 죽으심,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구성했다. 저자는 각 복음서의 부활 기사를 간략히 기술하면서, 장면마다 구체적이고 정서적인 묘사를 더해 부활이 당시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로 다가왔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어서 부활 사건의 여파로 일어난 일들을 기록한 사도행전 본문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의 질서를 전복하는 부활의 힘과 진실을 보여 준다.
이 부활은 예수님에게만 해당되는 사건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경험하는 실재다. 바울이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았다]”(롬 6:3)라고 말했듯, 예수님의 죽음과 새 생명은 세례를 통해 그분을 믿는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그래서 세례는 부활절을 대표하는 예식이 된다. 그러나 세례는 생애의 어느 순간에 한 번 거치는 통과의례가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계속해서 돌아가야 할 출발점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가 받은 세례로 돌아감으로써, 부활이 틀림없고 확실한 소망이며 하나님이 부활의 아침에 성취하신 것을 언젠가는 우리를 위해 그리고 우리 안에서 이루실 것임을 떠올린다”(58쪽).
저자는 복음서와 사도행전, 바울 서신을 오가며 부활과 세례의 의미, 그리고 그것이 지금 우리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학자의 탁월한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성경 본문이 암시하는 맥락을 세심하게 짚어 낸다. 이를 통해 부활 사건이 신화나 전설이 아니라 실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이며, 그 사건으로부터 시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생생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교회의 시간, 그 풍요로움에 참여하라!
풍성한 축제의 기쁨을 살아 내는 계절부활의 새벽, 그 후 예수님이 나타나신 여러 차례의 만남, 40일째의 승천, 50일째의 성령 강림을 기억하며 우리는 부활절 50일 전체를 마음껏 기념한다. 저자는 부활절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구체적 방법들을 소개해 준다. 우리는 “그림, 시, 게임, 음악, 맛있는 음식, 춤, 종 울리기”(64쪽) 등으로 부활의 기쁨을 확장하고, 4세기의 역사적 선례를 따라 “엄청난 양의 음식을 만들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관대함을 실천”(65쪽)할 수도 있다. 이처럼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실천은 개인과 공동체가 부활절을 풍성한 축제의 계절로 누리도록 돕는다.
그런데 이 모든 시간을 기념하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부활은 단순히 기억해야 할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 전체를 형성하는 중심 사건이라는 사실이다. 오순절에 제자들에게 내려와 부활을 살아 내게 하셨던 성령이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임하시기 때문이다. 제라드 맨리 홉킨스(Gerard Manley Hopkins)를 따라, 우리는 부활의 실재가 우리 안에 나타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기도할 수 있다.
“그분이 우리 안에서 부활하게 하소서.
우리의 어둠에 새벽빛이 되게 하소서.
진홍색 횃불처럼 타오르는 동쪽 하늘이 되게 하소서”(112쪽).
『부활절, 기뻐하며 나아가다』는 주님과 함께 “부활한 존재로서 바로 지금, 바로 여기를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110쪽)라는 질문 앞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는 과정은 우리의 신앙을 한층 성숙하게 하고, 세상의 시간이 아니라 교회의 시간을 따라 살아가는 신앙의 의미를 깨닫게 할 것이다.
■ 이 책의 특징-부활절의 풍성한 의미를 성경적 통찰과 시적 서술로 풀어낸 안내서
-부활절의 의미와 전례를 깊고도 실질적으로 다루는 입문서
-부활주일 하루를 넘어 50일간의 부활 절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해설서
-신앙의 내용과 형태를 모두 소중히 여기는 균형 잡힌 믿음 생활을 격려하는 책
■ 대상 독자-부활절을 보내며 그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그리스도인
-부활 신앙이 일상의 삶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고민하는 독자
-부활절을 가르치기 위해 신뢰할 만한 안내서를 찾는 목회자, 교사, 소그룹 인도자
-교회력을 통해 신앙의 리듬을 회복하고 싶은 그리스도인

세례식이 끝나자, 주교는 종려나무 잎을 그 물에 담갔다가 크게 흔들어서 예배자들에게 차가운 물방울을 흩뿌렸다.
“여러분이 받은 세례를 기억하십시오!” 그는 큰 소리로 외치며, 마치 수건을 휘둘러 불을 끄려는 사람처럼 종려나무 잎을 휘둘렀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제단 앞으로 나아갔다. 떠오른 해의 첫 빛줄기가 둥근 장미창을 통과해 들어와 위를 바라보는 우리의 얼굴을 막 비추던 그때, 주교가 마침내 부활 환호를 외쳤다. “할렐루야! 그리스도가 살아나셨습니다!”
“그분이 참으로 살아나셨습니다!” 승리를 축하하는 군대처럼, 우리도 소리쳐 응답했다. 주위 사람들은 핸드백이나 배낭에서 소리 내는 도구들(종, 카주, 실로폰, 마라카스, 집에서 만든 온갖 종류의 악기)을 꺼냈다. 본당은 돌연 축구 경기장처럼 함성과 포옹, 웃음, 환호로 가득 찼다.
서론 ― 주님의 유월절
두려움으로 문을 굳게 닫고 모여서 숨어 있던 제자들 앞에 예수님이 기적적으로 나타나신다. 이때 그분이 하시는 말씀은 부활절의 의미를 이해하는 열쇠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 가장 절실하게 필요했던 순간에 그분을 저버린 이들, 그분이 채찍질을 당하는 동안 혼자 화를 모면하려고 도망했던 이들, 그분을 배신한 자들에게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제 네가 당할 차례야’, ‘네가 저지른 일에 대가를 치러야지’ 같은 말 대신, “평강이 있을지어다.” 자격 없는 자에게 주어지는 자비야말로 부활절의 가장 중요하고도 소망을 일깨우는 주제다.
1. 첫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