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서른셋, 애를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기로에 선 NHK 기자와 피디가 엄마가 된 여성들을 인터뷰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다시 엄마가 되는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발달장애아를 둔 엄마, 싱글맘, 워킹맘, 대학생 엄마, 심한 산후우울증으로 아이를 사랑할 수 없었던 엄마 들이 가슴속 깊이 묻어두었던 고뇌와 불안을 꺼내 보인다.
아이에 대한 사랑과 엄마가 아닌 삶을 꿈꾸는 자아 사이에서 분열했던 여성들이 가족과 사회의 외면 속에서도 어떻게 각자의 난관을 통과해 나갔는지를 조목조목 풀어낸 두 저자의 섬세한 취재는 엄마나 엄마가 아닌 이들 모두를 자연스레 어떤 자리로 이끈다. 물론 그 자리는 각자가 다를 것이다. 두 저자가 책을 쓴 후 각기 다른 길을 선택한 것처럼.
출판사 리뷰
독자 추천사
육아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게 나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내 안의 이상적인 다정한 부모상과 현실의 괴리감에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 책에 나온 한 엄마처럼, 아이를 팬이나 매니저처럼 대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부담을 덜어 보려고 한다. / 일본 독자 A
육아는 정말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며, 남편이나 조부모의 협력, 사회의 배려가 있어야 겨우 “후회도 있지만 즐거웠다”고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즐거움보다 후회가 더 클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 / 일본 독자 B
“엄마가 된 걸 후회한다”고 말하려 할 때의 어려움과 그 말에 담긴 용기에 가슴이 뭉클했다. 어머니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고통받는 목소리가 내 자신의 경험과 겹쳐진다. 발달장애아를 키우며 느끼는 외로움과 집안일을 못하는 자신에 대한 자책도 누군가의 이야기로 읽으며 조금은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후회를 말하는 것은 아이에 대한 사랑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살기 위한 한 걸음인 것 같다. / 일본 독자 C
바로 내 이야기다, 생각하며 읽었다. 아이 없는 인생을 몇 번이나 상상했던가, 아이 없는 사람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동시에 아이가 태어난 후 얻은 감정들도 많았다는 걸 깨달았다. 세상이 참 다정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필요로 해주는 존재도 얻었다. 이 책의 내용이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도 있다는 걸, 모두가 다 즐겁고 행복하게 엄마 역할을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아이가 있어도 나는 내 인생을 걸어가고 싶다./ 일본 독자 D
명심해야 할 것은 결코 ‘아이를 낳은 것을 후회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그런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엄마’ 역할을 떠맡게 된 것에 대한 후회다. 아이와 가족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사회는 어떠해야 하는가, 질문하는 중요한 책이다./ 일본 독자 E
깜짝 놀랄 만한 제목이지만, 내용은 주변의 기대나 자신의 규범의식 때문에 어머니라는 역할을 강요당해 당황하고 지쳐가는 여성들의 절실한 마음이며, 부모라면 공감할 부분이 많다. 부모가 되는 순간, 특히 여성은 자신의 인생 주인공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사실의 고통과 슬픔이 근본에 있다. ‘엄마를 그만둔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 주도권을 되찾는 것이 아닐까. 자식이 성인이 되어도 문제가 생기면 부모의 양육 방식이 잘못됐다고 쉽게 비난받는 세상, 좀 더 육아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아버지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일본 독자 F
“우리는 엄마들을 취재할 때 항상 이건 내 이야기라고 느꼈다. ... 임신 확률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서른다섯을 코앞에 둔 우리에게 엄마가 되느냐 마느냐의 선택은, 일과는 별개로 눈앞에 닥친 화두였다. ... 그들은 우리의 인생 선배이기도 했다. ... 취재를 시작한 후로 2년 여가 흐른 지금, ... 그사이 나는 파트너와 둘만의 삶을 유지하는 쪽을 택했고, 요다 디렉터는 아이를 낳기로 했다. 인생의 갈림길이라고 할 만한 시기에 후회를 말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은 것은 취재를 한 우리에게도 의미가 컸다.”
“모든 아이가 부모로부터 자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자녀가 커갈수록 새로운 고민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지금 한창 육아에 지쳐 캄캄한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최악의 상태가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다른 엄마들은 다 견디고 있잖아’ 하면서 혼자서만 참고 견디지 않기를 바란다. 이 책을 통해 후회를 말하는 엄마들을 만나면서 엄마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힌트를 얻고, 자기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제가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엄마가 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은 결코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라는 뜻은 아니라는 거예요. 애들은 이미 다 커서 굳이 후회를 말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 이제 와서 말해 봤자 저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겠죠. 하지만 나도 해냈으니 다들 그럴 거야, 하고 없었던 일로 치부해 버리면 결국 내가 겪었던 괴로움을 묵인하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후회하는 엄마가 여기도 한 사람 있어요’라고 전하고 싶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다카하시 아이
1989년 니가타현에서 태어났다. 2014년 NHK 입사 후 NHK 마쓰야마 방송국을 거쳐, 현재 NHK 보도국 국제부 기자로 있다. 이 책을 집필하는 계기가 된 WEB 특집 기사 「말하면 안 되는 마음?: 말하기 시작한 엄마들」, 《클로즈업 현대》(「엄마의 후회, 그 너머에 무엇이」)를 취재 및 제작했다. 가족 형태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 중이다.
지은이 : 요다 마유미
1988년 지바현에서 태어났다. 2015년 NHK 입사 후 NHK 삿포로 방송국을 거쳐, 현재 NHK 보도국 사회프로그램부 디렉터로 있다. 《클로즈업 현대》(「엄마의 후회, 그 너머에 무엇이」) 외에도 다큐멘터리 〈남녀 격차 해소를 내세운 도시, 이상과 현실〉, 《BS스페셜》(「새 삶을 준비하는 소년과 마을 주민들의 8개월」) 등을 제작했다. 청년과 젠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취재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7
1장 이제 엄마를 그만두겠습니다 15
2장 ‘다정한 엄마’라는 일 43
3장 이러다 내가 증발해 버릴 것 같아요 71
4장 엄마는 평범한 회사원조차 될 수 없는 걸까 95
5장 ‘좋은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해 125
6장 이 아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149
7장 의회로 간 엄마 175
8장 그럼에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199
9장 아이는 어떻게 생각할까? 223
10장 엄마의 후회가 의미하는 것 251
에필로그 269
옮긴이 후기 275
미주 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