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강원도 시골에서 태어난 저자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있는 켄터키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의 과정, 수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겪은 일들, 그리고 정년퇴직 후 세심농장에서 보내면서 하는 생각들을 당시의 정치상황과 결부하여 상세히 설명해 놓은 이 책은 우리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한 편의 서사시이다.
출판사 리뷰
6.25 전쟁을 겪은 후 75년 동안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에서 AI 시대를 선도하는 IT 강국으로 발전했다. 이 동안 우리나라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시대에 있었던 변화의 과정을 잘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포장하고 가공하여 몇 개의 용어로 한 시대를 규정짓는 역사 교과서를 통해서는 시대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은 그 시대의 실제 모습이 아니다. 한 시대의 참모습을 이해하는 데는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저자가 6.25 전쟁 중이던 1952년에 강원도 시골에서 태어나, 먼 길을 돌아 고향 부근에 있는 세심농장으로 올 때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밀도 있게 기록해 놓은 책이다. 저자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독자는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폐허 위에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했던 1950년대 우리나라의 생생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그리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1년을 일을 한 다음에야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에 다녀야 했다. 어렵기만 했던 저자의 중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중학교에 진학하는 사람보다 일을 하는 사람이 더 많았던 1960년대 우리나라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러나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원망이나 좌절이라는 단어가 있는지조차 몰랐다.
저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어렵사리 서울대학교에 진학했지만 대학에 입학한 직후 군에 입대해야 했다. 군에 입대해서는 하사관학교에서 28주 동안 훈련을 받은 후 하사관학교 조교로 근무했고, 군에서 제대한 후에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켄터키대학교에 유학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이 동안에 겪은 일들을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연계하여 설명하면서, 정치적 사건이 평범한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반정부 시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솔직하면서도 논리 정연하게 기술해 놓은 이 글을 읽다 보면 유신 체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을 휩쓸었던 1970년대를 다시 돌아볼 수 있다. 켄터키에서 생활했던 4년 동안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건널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태평양이 넓었던, 1980년대의 유학생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유학을 마친 후 수원대학교 물리학과에서 33년 동안 교수로 근무하면서 자메이카 명예영사로 봉사기도 했다. 수원대학교에 근무하면서 겪은 이야기에는 전통 농경 사회를 지탱했던 유교적 가치관이 무너진 자리에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기 위해 겪어야 했던 시대의 아픔이 잘 나타나 있다. 저자는 10.26 사태, 12.12 사태, 광주 민주화 운동, 중앙청 철거, 지역감정과 같은 정치적 사건들을 과학자 특유의 냉철한 논리로 새롭게 해석해 놓았고, 조상숭배 문화, 결혼식의 의미, 대학의 구조적인 문제, 교권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저자는 수원대학교에 근무하는 동안, 과학의 역사와 관련된 책을 많이 썼고, 많은 책을 번역했으며, 어린이를 위한 과학 그림책도 많이 저술했다. 저자가 쓴 책들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사람과 자연, 그리고 우주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잘 나타나 있다. 2017년 8월에 수원대학교에서 정년퇴직한 후에는 고향 부근에 있는 세심농장에서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10권의 책을 썼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가 세심농장에서 책을 쓰면서 했던 생각들이 설명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의 원인에 대한 분석, 철학과 종교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낀 생각, 그리고 생명체 기원에 대한 고찰을 읽다 보면 이런 일들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여러 권의 책을 읽은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격변의 시대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저자의 인생 이야기인 이 책은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기록 사진인 동시에 역사 해설서이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온 저자의 인생 이야기에서 독자는 남다른 인생 역정을 겪은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재미,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모습에서 받을 수 있는 감동, 그리고 과학자의 눈으로 새롭게 분석해 놓은 세상이 주는 깊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곽영직
1952년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난 저자는 학성중학교, 원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켄터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수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자연과학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하고, 2017년에 정년퇴직했다.과학 대중화에 앞장섰던 저자는 『자연과학의 역사』를 비롯한 40여 권의 과학책을 저술했으며, 『오리진』을 비롯한 45권의 과학책을 번역하였고, 『왜 땅으로 떨어질까?』 외 40여 권의 어린이용 과학책을 썼으며, 고등학교 1학년 과학 교과서, 중학교 과학 교과서, 물리 I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했다.
목차
머리말 나에게 들려주는 나의 인생 이야기
인생 1막 개나리에서 켄터키까지
(1952년 4월 12일 – 1985년 2월 28일)
개나리가 세상의 전부였던 어린 시절
모든 것이 어렵던 초등학교 시절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된 중학교
아르바이트하면서 다닌 고등학교
장소길 장학회와 원길회
멀리 돌아서 도착한 서울대학교
육군제1하사관학교
뒤늦은 대학 생활
결혼과 유학 준비
켄터키대학교(University of Kentucky)
켄터키에서 만난 사람들
인생 2막 수원대학교
(1985년 3월 1일 – 2017년 8월 31일)
수원대학에서의 첫해
한 달 동안의 미국 여행
해방대학 사태
자메이카 명예영사와 서울올림픽
가승 정리
첫 번째 책과 국어 교과서
대퇴골 골절상
대훈이 책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결혼식 주례
인터넷과 『별자리 여행』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와 지역감정
재야 물리학자들
번역을 시작하다
교과서 집필
과학놀이발명연구회
고등학교 운영 위원회
중국어와 일본어 공부
전국을 뒤흔들었던 광우병 촛불 시위
다사다난했던 2012년
교수협의회 사태
위암 수술
정년퇴임
인생 3막 세심농장
(2017년 9월 1일 - )
새로운 출발
유튜브를 통해 만난 탈북민
손주들이 주는 특별한 즐거움
과학자가 쓴 철학과 종교의 역사
‘처음이지?’ 시리즈
전기문명의 역사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
농장에 집을 짓다
나에게 힘이 되었던 격언
후기 고마운 사람들
저서 및 번역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