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규동의 시인의 『바이블(bible)과 나』는 성경과 법구경이라는 동서양의 대표 경전을 한데 엮고, 이를 시적 언어와 서예 감각으로 재구성한 시문집이다. 문학과 종교, 그리고 서예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 시문집은 단순한 시집의 범주를 넘어선다. 성경 구절과 불교 경전의 게송을 나란히 배치하고, 이를 현대적 감각의 시편들과 결합함으로써, 독자는 하나의 텍스트 안에서 서로 다른 사유의 전통이 교차하는 독특한 독서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마음’을 중심 개념으로 삼아 인간의 삶과 윤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점이 인상적이다.
책은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경전의 언어를 담은 장으로, 인간의 내면과 삶의 방향성을 성찰하게 하는 문장들이 담겨 있다. 다른 하나는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한 시편들로, 경전의 메시지를 개인의 삶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를 통해 독자는 종교의 교리적 담론이 아닌, 삶 속에서 체화되는 윤리와 성찰을 경험하게 된다.
저자 이규동은 한문 서예가로서 오랜 시간 문자와 정신의 관계를 탐구해온 작가다. 이번 시문집 역시 ‘읽는 텍스트’를 넘어 ‘쓰는 수행’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글씨와 언어, 사유가 하나로 연결되는 독특한 미학을 보여준다. 이 책은 문학 독자뿐 아니라, 종교와 철학, 그리고 자기 성찰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의미 있는 사유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이규동 작가의 『바이블과 나』는 경전·서예·시가 결합된 복합 텍스트이다. 이 시문집은 시집인 동시에 경전집이며, 동시에 서예적 실천의 기록이다. 다시 말해 문학·종교·서예라는 세 개의 상이한 기호 체계가 교차하는 ‘삼중 구조’의 텍스트이다.
이러한 복합성은 단순한 혼합이 아니라, 하나의 중심 개념, 곧 ‘마음’을 향해 수렴한다.
1. 경전의 언어를 ‘시’의 세계로 재배치
이 시문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성경과 법구경이라는 서로 다른 성격의 경전을 동일한 층위에서 병치한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인용이나 번역이 아니라, 경전의 언어를 시의 세계로 확장시키는 작업이다.
성경 구절과 법구경 게송은 각각 서구 일신론과 동양 불교 철학을 대표하지만, 여기에서는 ‘도덕적 명령’과 ‘내면적 성찰’ 그리고 ‘행위의 귀결’과 같은 공통 구조로 환원된다. 이는 결국 모든 경전이 ‘인간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윤리적 질문으로 귀결된다. 그러므로 이 시문집 속의 경전은 설교나 법문을 통해 전달되는 교리의 전달체가 아니라 ‘시적 사유로 확장해나가는 원초적인 언어’로 변환된다.
2. ‘마음’이라는 중심 개념: 동서 사유의 접점
이 시문집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마음’이다. 법구경은 “心爲法本(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라 말하고, 성경은 믿음을 통한 구원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불교는 마음에서 시작해 행위를 거쳐 업으로 나아가는 반면, 성경은 믿음을 바탕으로 행위를 거쳐 구원에 이른다. 또한 불교는 내면의 수양이 중심축이지만 성경은 신과의 관계, 믿음이 중심축을 이룬다. 또한 불교에서는 수양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천국에 도달한다. 저자는 이 차이를 드러내거나 강조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의 삶은 마음의 방향성에 의해 결정된다”며 두 교리를 통합한다. 이때 ‘마음’은 단순한 심리 상태가 아니라 존재를 규정하는 형이상학적 원리로 기능한다.
3. 시의 영역: 일상과 수행의 결합
시문집에 수록된 시들은 앞에서 제시한 경전의 언어를 ‘개인의 삶과 감각 속으로 끌어들이는 역학’을 한다. 시는 자연의 이미지와 윤리적 성찰, 그리고 직설적인 진술을 통해 독자에게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전한다.
시인은 자연을 통해 ‘존재의 무상성과 순환’을 드러내며, 인생의 역경과 고난을 지나온 동안 깨달았던 삶의 의미를 윤리적 관점으로 끌어올리면서 양 경전의 핵심 담론을 일상생활 속에 녹아낸다. 또한 현대의 난해한 시구조를 탈피하고, 화려한 수식보다 직설적인 진술을 통해 시인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의 역경을 버티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힘이 되는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이 시문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시인이 넌지시 제시하는 메시지다. 감정이나 감상의 토로, 혹은 존재론적 불안에서 오는 자기 고백과는 거리가 멀다. 시인이 서로 다른 경전과 시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삶과 진리에 대한 성찰’이다. 즉 서예와 시, 종교와 철학을 아우르는 창작활동을 통해 시인이 깨달은 삶의 지혜를 전하고자 한다.
約伯(욥기) 8章 7節.
爾始雖卑微(이시수비미) 내 시작은 미약 하였으나
終必昌大(종필창대)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箴言(잠언) 27章 1節.
勿自誇明日之事(물자과명일지사)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盡今日遇何事(진금일우하사) 오늘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爾尙不知(이상부지) 너는 알 수 없느니라.
雙叙品(쌍서품) 1章 6偈頌(게송)
不好責彼(불호책피) ⇨ 남의 허물만을 꾸짖지 말고
務自省身(무자성신) ⇨ 힘써 내 몸을 되살펴보자.
如有知此(여유지차) ⇨ 사람이 만일 이렇게 깨달으면
永滅無患(영멸무환) ⇨ 그 때문에 다툼은 길이 쉬리라.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규동
대한민국 초대작가.(사)한국서예미술진흥협회 이사, (사)한국서예미술진흥협회 부회장, (사)한국서예미술진흥협회 초대작가. 전국서예미술 공모대전 심사위원장, 제26회 추사탄신기념 전국서예미술공모대전 심사위원장, 제27회 추사탄신기념 전국서예미술공모대전 심사위원장, 추사탄신기념 전국서예미술공모대전 운영위원장, 제32회 한국서예미술공모대전 심사위원장, 한국서예미술공모대전 운영위원장, 제34회 한국서예미술공모대전 심사위원장.법왕불교대학 교수. 한국미소문학 고문.저서 『그날의 설렘을 간직하며』 『運命을 보는法(운명을 보는 법)』 『周易學(주역학)』 『命理學(명리학)』 『姓名學(성명학)』 『來情法秘文(래정법비문)』 『書藝敎本(서예교본)』
목차
문집을 내놓으며 / 4
시문집 발간을 축하하며 / 6
성경 말씀
한문 聖書(bible)
성경 말씀(聖經)聖書(bible) / 14
불경 말씀
법구경(法句經) / 60
詩의 세계
겉절이 / 112
고개 숙인 억새꽃 / 113
나의 인식(認識) / 114
눈 덮인 산사 / 115
님께 바치는 진혼소곡(鎭魂小曲) / 116
등산 폭포의 신선들 / 119
마음의 거울 / 120
무정(無情) / 121
문 패 / 122
삭풍(朔風) / 123
측백나무(生死木) / 124
仙子嶺(선자령) <雪風嶺.설풍령> / 125
인향 만리(좋은 이웃) / 126
천년 고찰 산사 / 128
천년의 은행알 / 129
貪慾(탐욕)은 虛器(허기) / 130
하심 수행(下心修行) / 132
허상(虛想) / 133
허무(虛無) / 134
흰 고무신 / 135
중곡역 앞에서 / 136
보고 듣고 전하고 / 138
기도문(祈禱文) / 140
사랑하는 친구 / 142
춘화 / 144
나의 기도 / 145
나이 먹어 늙어지면 / 147
밤 낮(晝夜) / 152
삶과 생 / 153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 / 154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 / 156
애인 / 158
고성 금강산 화암사 / 159
해 동무 / 161
물 아껴 씁시다 / 162
아차산(峨嵯山) / 163
나이 / 164
무학에서(舞鶴房)무학방 / 165
결혼하는 딸에게 / 166
아들에게 / 168
어머님의 고희 / 170
대설(大雪) / 172
雜學編 잡학편
晩章(輓章) 만장 쓰는 법 / 174
輓章(만장) 쓰는 법 / 176
落款(낙관) 쓰는 법 / 179
婚書紙 作成法(혼서지 작성법) / 180
文案 便紙(문안편지) / 183
四柱單子 사주단자 쓰는 법 / 184
上樑書式 상량서식 - 입춘대길 / 185
祝文書式(축문서식) 유 세차 / 186
始山祭 祝文(시산제 축문) / 187
저자_이규동 /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