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보도로 이름을 알린 JTBC 기자 심수미가 꺼내놓은 뉴스 뒤편의 이야기다. 조희팔 추적, 최순실 국정농단, 이태원 참사 등 우리 사회의 비극적 현장마다 발을 딛고 취재했던 그는, 90초짜리 리포트 뒤에 숨겨진 노력과 치열함을 담담하게 복기한다. 무엇보다 성공한 취재뿐 아니라 실패와 실수 등을 진솔하게 고백하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을 안긴다. 나아가 이 책은 ‘기레기’라고 조롱받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기록의 힘’을 믿는 기자의 목소리를 통해 저널리즘의 존재 가치를 증언한다.
출판사 리뷰
“아무리 끔찍한 현장이더라도
직접 눈으로 봐야 하는 순간이 온다”
― 언론 불신과 냉소의 시대,
저널리즘이 필요한 이유를 말하다
“오늘날 한국의 기자를 떠올릴 때
심수미의 이름이 앞자리에 놓이게 된 것은
행운이나 우연이 아니다.”
―손석희(언론인)
“정직함을 무기로 택했다는 점에서
내가 아는 심수미답다.
질곡을 겪고 투명을 선택하는 용기가 빛난다.”
―김인정(《고통 구경하는 사회》 저자)《매일 저녁 90초를 위한 시간》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보도로 이름을 알린 JTBC 기자 심수미가 꺼내놓은 뉴스 뒤편의 이야기다. 조희팔 추적, 최순실 국정농단, 이태원 참사 등 우리 사회의 비극적 현장마다 발을 딛고 취재했던 그는, 90초짜리 리포트 뒤에 숨겨진 노력과 치열함을 담담하게 복기한다. 무엇보다 성공한 취재뿐 아니라 실패와 실수 등을 진솔하게 고백하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을 안긴다. 나아가 이 책은 ‘기레기’라고 조롱받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기록의 힘’을 믿는 기자의 목소리를 통해 저널리즘의 존재 가치를 증언한다.
특종 뒤에 가려진 기자의 인간적인 미시사이 책은 대중이 알지 못했던 뉴스의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즉 방송기자의 ‘마감 노동’에 대해 기자로 살아온 심수미의 17년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쓰였다. 현행범 검거를 위해 도박장에 뛰어들고, 취재원을 만나기 위해 하염없이 기다리며, 환영받지 못할 자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애면글면 기사를 쓰기 위해 보낸 분투한 나날을 담았다.
2016년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취재팀의 일원으로서 한국기자상, 관훈언론상, 올해의 여기자상 등을 수상하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화려한 이력의 뒤편에, 개인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여러 위협과 재판, 그로 인한 공황, 안면마비 등 고단한 일상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언론사라는 일터와 직장인으로서의 기자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을 통해 일간스포츠에 입사한 저자가 JTBC의 방송추진단 일원으로 개국을 준비하고, 지금까지 JTBC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언론사의 구조와 생태, 변화를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신문과 방송의 차이, 취재할 때 필요한 태도,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필요한 기사와 읽히는 기사 사이의 간극을 고민하는 실무자의 시선도 담았다. 무엇보다 ‘직업인’으로서의 고뇌도 솔직하게 고백하는 저자의 경험담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는 동질감을, 예비 언론인들과 저연차 기자들에게는 실질적인 이정표를 제시한다.
혐오의 표적이 되어도 멈추지 않는 힘저자는 같이 취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기자들과 달리 ‘여성’이라는 이유로 온라인 성희롱과 일상에서 테러 위협의 표적이 되었던 고통스러운 기억을 가감없이 기록한다. 취재원의 남성 편향과 채용 단계부터 마주하는 유리천장 등 여전히 견고한 사회 단면도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러나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후배 여성기자들을 아끼는 선배의 시선으로 확장하여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듯’ 나아갈 것을 다짐하며, 깊은 연대감도 전한다.

꽤 자주 위해성 협박을 받고, 주말마다 광화문 사거리에 수의 차림으로 합성된 내 사진이 내걸렸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JTBC에 대한 환호와 응원이 쏟아졌던 시절이다. 기자 인생에서 이렇게 큰 사건을 취재할 수 있다는 것이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세상이 커다랗게 바뀌는 보람까지 있었으니 더할 나위 없었다. ─<들어가며> 중에서
차량 문이 홱 젖혀지며 모두 우다다 달려 나갔다. 나와 영상기자도 급히 따라 뛰어들었다. 도박장 안에서는 한 남자와 경찰 세 명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업주가 장부 몇 장을 찢어 삼키려 해서 붙잡고 저지하는 중이었다. 종이는 이미 입안으로 반절쯤 쑤셔넣은 상태였다. ─<현행범 검거>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심수미
JTBC 기자. 심층취재부·경제산업부·사회부 등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에서 일하고 있다. 2016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취재팀에서 ‘태블릿PC 보도’ 등을 공동취재하며 한국기자상, 관훈언론상, 올해의 여기자상 등을 수상했다.대학에서 신문방송학과 사회학을 공부한 뒤 기자 채용 서바이벌 프로그램 QTV 〈열혈기자〉에서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 중앙일보 계열사인 일간스포츠에 입사했다. 이후 ‘방송추진단’의 일원으로 JTBC 개국을 준비했다. 옮긴 책으로 《여자 전쟁》이 있다. 영화 〈기생충〉에 기자 역할로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평일에는 취재를 하고 주말에는 과학저널리즘 석사 과정을 밟으며 저널리즘의 미래를 고민하는 중이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1장 90초를 위한 기록의 분투
현행범 검거
의료사고
이근안의 손
운도 실력이다
죽으려는 자, 막으려는 자, 찍으려는 자
현장 포착의 어려움
일단 한다
‘반까이’ 실패의 기억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열 시간의 인터뷰
미르K스포츠 재단과 고영태
비보도 전제
L 자 패턴
대통령 연설문 수정
독일 출장의 여파
독일 취재
정호성 녹취와 안종범 수첩
경제공동체
대통령의 사과
트라우마
취재원 윤석열
견제받지 않는 권력
2장 언론사라는 일터
안면마비
스트레스
열혈기자
피멍과 맞바꾼 우승
이렇게 재밌는 일을 하면서 돈 받아도 되나
인터뷰의 무게
쑥과 마늘
생존 전략
지상파라는 ‘벽’을 넘기 위하여
원 소스 멀티 유즈
디지털 전환이 뒷전이었던 이유
소셜라이브
필요한 기사 vs. 읽히는 기사
하리꼬미 1
하리꼬미 2
사람 공부
최소한의 성의
취재에 응할 명분
적절한 질문
혼나면서 배우기
방송기자처럼 말하기
카메라 마사지
선배 뽑아 먹기
마감 노동자
3장 여성기자라서
테러 위협
취재를 빙자한 위협
‘여성’기자의 고충
취재원의 남성 편향
채용부터 ‘유리 천장’
내 레드카펫은 내가 깐다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마음으로
공포영화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맺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