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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군산
바다가 부른다, 이야기가 있다, 오래도록 새로운 여행지, 군산
푸른향기 | 부모님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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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푸른향기의 감성 여행 에세이 시리즈 『언제라도 여행』은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한 작은 쉼표이자, 나만의 속도로 도시를 바라보는 여행자의 기록이다. 언제라도, 우리의 여행은 시작된다. 낯선 골목에서 마주친 풍경, 조용한 책방의 공기, 따뜻한 밥 한 끼가 전해주는 온기까지. 『언제라도 여행』은 한 도시를 깊이 있게, 그리고 다정한 속도로 거닌다. 전주, 동해, 경주에 이어 네 번째 도시 ‘군산’을 담아냈다. 이제 오래된 이야기와 새로운 감각이 공존하는 도시 군산으로 떠날 차례다.

1부 ‘맛 여행’에서는 군산의 다양한 음식과 공간을 따라간다. 2부 ‘멋 여행’에서는 근대 건축물과 박물관, 골목과 공원을 따라 군산의 시간을 걷는다. 3부 ‘책 여행’에서는 군산의 독립서점과 책방을 중심으로, 책을 매개로 이어지는 관계와 시간을 담아낸다. 4부 ‘영감을 찾아서’에서는 소설과 영화 속 군산을 따라간다.

  출판사 리뷰

푸른향기의 감성 여행 에세이 시리즈 『언제라도 여행』은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한 작은 쉼표이자, 나만의 속도로 도시를 바라보는 여행자의 기록이다. 언제라도, 우리의 여행은 시작된다. 낯선 골목에서 마주친 풍경, 조용한 책방의 공기, 따뜻한 밥 한 끼가 전해주는 온기까지. 『언제라도 여행』은 한 도시를 깊이 있게, 그리고 다정한 속도로 거닌다. 전주, 동해, 경주에 이어 네 번째 도시 ‘군산’을 담아냈다. 이제 오래된 이야기와 새로운 감각이 공존하는 도시 군산으로 떠날 차례다.

“역사와 문학, 오래된 골목과 바다, 책방과 영화의 장면까지.
서로 다른 시간과 감각이 어우러져 여행자를 매혹시키는 도시, 군산”

낡은 골목과 오래된 건물 틈에서 피어나는 일상의 영감
시간과 기억이 교차하며 끊임없이 서사를 만들어내는 곳
켜켜이 쌓인 시간 위에 새로운 감각이 살아 숨 쉬는 여행지, 군산


서해를 마주한 항구 도시 군산은 바다와 근대가 맞닿아 있는 국내 여행지다.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잔재하는 건물과 골목, 지금의 일상이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이당미술관처럼 시간을 품은 공간들, 은파유원지와 임피역처럼 풍경과 기억이 머무는 장소들은 이 도시의 결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또한 신흥동 일본식가옥과 월명동 일대의 골목, 그리고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배경이 된 초원사진관까지. 군산은 바다를 따라 걷고, 골목을 따라 스며들며, 과거와 현재가 겹쳐 흐르는 장면을 마주하게 되는 곳이다.

전주에 살며 군산을 집 앞마당처럼 드나드는 저자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발견한 장면들을 이 책에 담아냈다. 여행자의 시선과 생활자의 감각이 겹쳐진 문장 속에서 군산은 한 번으로는 다 읽히지 않는 도시로 펼쳐지며, 자연스럽게 다시 찾고 싶어지는 여행지로 다가온다.

군산에서는 시간이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오래된 건물과 낯선 간판,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흔적들이 지금의 풍경과 겹쳐지며, 서로 다른 시대가 하나의 지층을 이룬다. 그래서 과거를 거쳐 현재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두 시간이 동시에 흐르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은 군산이라는 공간에 머무르며 감각하는 분위기와 감정을 담아낸다. 바다를 지나 골목으로, 골목에서 다시 책방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군산은 보는 여행을 넘어 머무르는 여행으로 완성된다.

“군산은 일상적 불안과 모순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1부 ‘맛 여행’에서는 군산의 다양한 음식과 공간을 따라간다. 오래된 제과점의 단팥빵부터 에스프레소가 인상적인 카페, 밤의 공기와 어울리는 술 한잔을 즐기며, 군산의 맛은 시간 속 분위기와 기억으로 남는다.

2부 ‘멋 여행’에서는 근대 건축물과 박물관, 골목과 공원을 따라 군산의 시간을 걷는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옛 세관, 은행 건물, 신흥동 일본식가옥을 비롯한 근대 건축물, 은파유원지의 풍경으로 이어지며 도시의 시간이 켜켜이 드러난다. 여기에 이당미술관 같은 공간이 더해지며 과거와 현재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3부 ‘책 여행’에서는 군산의 독립서점과 책방을 중심으로, 책을 매개로 이어지는 관계와 시간을 담아낸다.
도서문화공간 '조용한흥분색’과 ‘책방 마리서사’, ‘그래픽숍’, ‘심리서점 쓰담’, ‘고요서재’, ‘한길문고’, ‘예스트서점’ 등 서로 다른 결을 지닌 공간들이 이어지며 군산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리루서점’과 경암동 철길마을, 그리고 ‘군산회관’에서 열리는 군산북페어는 책을 매개로 사람과 도시가 연결되는 장면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4부 ‘영감을 찾아서’에서는 소설과 영화 속 군산을 따라간다. 채만식의 『탁류』가 흐르던 백년광장과 째보선창, 조예은의 『적산가옥의 유령』 속 공간인 신흥동 일본식가옥, 그리고 만화 『해망굴 도깨비』가 펼쳐지는 해망굴과 말랭이마을. 작품 속 장면들이 실제 공간 위에 겹쳐지며 군산은 문학 속에서 한층 깊어진다. 특히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배경이 된 초원사진관과 월명동 일대, 「타짜」의 국제반점 등 스크린 속 장면들이 현실의 공간과 맞닿으며, 군산 여행은 기억과 감정의 층위를 더해간다.

“당신이라는 ‘인’에 군산이라는 ‘연’을 엮고 싶다는 마음으로 썼다”

『언제라도 군산』은 스쳐 지나가기 쉬운 순간들을 붙잡아,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여행을 제안한다. 바다를 따라 걷다 마음이 머물고, 골목을 지나며 이야기를 만나고, 책방에서 문장을 넘기다 다시 떠올리게 되는 도시. 언제라도, 당신만의 군산은 그렇게 다시 시작될 것이다.




군산은 섬이 산처럼 무리 지어 있다는 뜻인데, 군산 땅에는 산이라 할 만한 장소가 없군요. 이렇게 제가 볼멘소리를 하면, 이제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그는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장소를 골라 산으로 섬으로 여기자고요.

바람막이가 필요할 정도로 쌀쌀했지만 춥지는 않던 비 내리는 초여름 밤이었다. 곧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때만큼은 달빛소년, 오리 날다, Happy Day 등 체리필터의 노래가 끝없이 이어질 것 같았고, 알코올 도수 5%의 나른한 취기도 영원할 것 같았다. 플라스틱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던 다빈은 어느새 벌떡 일어나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은 채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고, 나는 턱을 괴고 앉아 ‘제철 축제를 시시때때로 공급해 주는 친구! 소중하다! 매우 소중하다!’라고 마음속으로 소리치면서 반쯤 졸고 있었다. 좋았다. 내년에도 다빈과 이 페스티벌에 오고 싶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권진희
전주에서 살면서, 군산을 집 앞마당처럼 드나들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바다가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바다를 동경하는 건, 이럴 거면 불속성 포켓몬으로 태어나는 게 나았겠다 싶을 만큼 사주팔자에 불이 많기 때문일까요?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설계사무실에 취직하며 전공을 살릴 뻔했으나, 작업실에서 글을 쓰고 동네책방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며 전공과 전혀 상관없이 살고 있습니다. 전주에 사는 프리랜서인 덕분에 평일 한낮에 훌쩍 군산으로 가 한가한 바다를 독점할 수 있어 자주 기쁩니다.군산에 뭐 볼 게 있냐고 말하는 사람들을 바닷바람으로 혼쭐낸 뒤 뜨끈한 국물에 술 한잔하는 내항 술쟁이 코스, 예스러운 적산가옥에서 책 한 권을 산 뒤 고풍스런 근대건축물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멋쟁이 코스로 이끌며 명예군산시민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책 『찰랑이는 마음은 그냥 거기에 두기로 했다』와 『언제라도 전주』를 썼습니다.instagram @doob_jin

  목차

PROLOGUE - 군산, 땅 위의 섬

1부 맛 여행

- 계절의 안부: 명궁칼국수+영화건강원 버드나무
- 흐려졌다가 뚜렷해지는 경계: 카페 틈
- 커피 도돌이표 논커피 달세뇨: 디저트카페 군산과자조합
- 소월, 아니 소현고택: 양식당 소현고택
- 바보야, 거긴 에스프레소 맛집이야!: 카페 옴브라 에스프레소
- 단팥빵과 야채빵: 제과점 이성당+영국빵집
- 타인의 연애: 레스토랑 파라디소 페르두또
- 토스트 말고 라자냐: 양식당 스테이블
- 내 마음이 나초를 부를 때: 멕시코음식점 치코
- 오직, 커피: 카페 회현커피
- 첫: 중식당 용궁반점
- 호(好)-떡: 중동호떡
- 비 내리는 군산항 수제맥주 속 일렁이는 거품 너머로: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

2부 멋 여행

- 어떤 아름다움은 우리 눈을 가리고: 옛 군산세관 본관
- 그레이 스케일: 옛 일본 제18은행(현 군산 근대미술관)
- 역사라는 파도, 박물관이라는 배: 근대역사박물관
- Time to Chill: 골목시장 영화타운
- 돌아서 돌아오다: 젤라또 노베오+재즈클럽 머디
- 이상하고 아름다운 자람: 제로웨이스트샵 자주적관람
- 목욕탕 품은 미술관 산책: 카페 겸 갤러리 이당미술관
- 이 문은 문이 아니라: 동국사+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 아름다운 공존: 월명공원+월명호수
- 달, 별, 꽃, 바람, 웃음, 농담, 그런 것들: 팔마예술공간 예깊미술관
- 낭만 합격: 은파유원지+카페 커피벨트
- 파도에 뜬 별: 비응 마파지길
- 거대 오리의 습격: 금강습지생태공원+금강미래체험관
- 임피역에서 만나: 임피역사
- 유현과 만식: 임피향교 일대

3부 책 여행

- 봄을 읽고 여름을 쓰다. 그리고…: 도서문화공간 조용한흥분색
- 자꾸 그리워지는 풍경: 책방 마리서사
- 체험, 덕질의 현장: 책방 그래픽숍
- 쓰담 쓰담 쓰담 다담 해볼까요: 심리서점 쓰담
- 우연한 만남: 월명공원+무인헌책방 고요서재
- 마음과 마음: 책방 한길문고
- 사라져가는 것들: 문구점 겸 동네책방 예스트서점
- 기찻길 옆 서점살이: 리루서점+경암동 철길마을
- 분명한, 연결: 군산회관(구 군산시민회관)+군산북페어
- 초월하는 글쓰기: 군산초단편문학상

4부 영감을 찾아서

- 그래도 인생은 흐른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 속으로)
: 백년광장일대+째보선창+장미칼국수+해돋이공원
- 여름날의 괴담을 좋아하세요? (조예은의 소설 『적산가옥의 유령』 속으로)
: 구 히로쓰가옥(현 신흥동 일본식가옥)
- 시간과 사건과 해석의 3차원 공간좌표 (불친의 만화 『해망굴 도깨비』 속으로)
: 히로쓰가옥+말랭이마을+해망굴
- 팽 할머니 문안록 (황석영의 소설 『할매』 속으로)
: 하제마을 팽나무
- 인연은 괴로운 것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 속으로)
: 백년광장 일대 +뜬다리부두+구암동산+월명공원
- 공간으로 연결되는 기억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속으로)
: 월명동 일대+초원사진관
- 슬픈 드라마 (영화 「타짜」 속으로)
: 히로쓰가옥+중식당 국제반점
- 길고 긴 삶의 일부분 (영화 「화려한 휴가」 속으로)
: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6ㆍ10항쟁
- 일상적 불안과 모순이 살아 숨 쉬는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속으로)
: 월명동 일대
- 아, 수라! (영화 「수라」 속으로)
: 수라갯벌

EPILOGUE - 시절인연, 우연히 당신과 마주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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