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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길을 묻다
노장사상에서 하버마스까지
그리심 | 부모님 |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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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인류 역사를 보면 철학에 길을 묻는 사람이 많았다. 많은 지성이 철학을 통해 “인간은 무엇인가?” 존재의 의미를,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의 방법을 묻고 대답했다. 그 질문은 아직도 계속된다. 어쩌면 세상 끝 날까지 이 질문은 이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질문하는 존재’(Homo quaerens)임이 확실하다. 그러나 아직도 명쾌한 답은,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실망하지 않는다. 질문이 계속되는 한 답을 찾는 노력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노장사상에서 하버마스에 이르기까지 스물넷의 주요 철학 흐름과 철학자들을 따라가며, 그 길이 과연 어떤 것이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또한 그들이 사상적으로 어떤 교류를 했는지, 그들의 사상이 현대사회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알아내고자 했다. 철학은 지혜를 찾는 학문이다. ‘지혜 사랑’이 바로 ‘철학’, 곧 ‘philosophy’다. 철학에 길을 묻고, ‘지혜의 길’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철학의 긴 역사와 논쟁점, 그리고 변화가 많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를 주는 길이라야 하기 때문이다.

스물네 길에서 첫 두 길은 동양 사상에서 찾았다. 노장사상이나 공맹 사상이 우리에게 주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노장사상은 세상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고, 공맹 사상은 인간 내면의 따뜻함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쳐 주었다. 이것만 해도 얻은 수확은 크다. 그러나 지혜를 얻으려는 지적 욕망은 이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은 그리스 철학으로 갔다. 무지를 깨트리려는 소크라테스, 이성적 직관을 강조한 플라톤, 그리고 존재를 존재로서 탐구하려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났다. 이것은 서구 철학의 출입문이자 철학의 너른 마당이었다. 조금 지나서는 이성적 삶을 통해 선을 실현하려는 스토아 철학이 있었고, 소박한 삶을 살며 공포로부터 자유를 얻고자 한 에피큐리안도 만났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우리 삶에서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르쳐 주었다. 진리는 하나님을 아는 것에서 출발하며,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야 한다고 외쳤다. 하지만 인간 이성을 더 강조하고 싶어 하는 철학자도 많았다. 이성으로 신앙을 생각한 스콜라 철학도 있었고, 데카르트나 스피노자는 이성적 삶을 노래했다. 흄은 경험을 찬양하고,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얼마나 욕망을 채우려 하는 존재인지를 말해주기도 했다. 니체는 신의 죽음을 외치며 초인이 되라 했고, 밀은 개인의 자유를 힘껏 외쳤다. 급기야 키르케고르는 신 앞에 선 단독자가 되라 했다. 야스퍼스는 자기 한계를 넘어서라 했고, 하이데거는 죽음에 대한 자각이 삶의 의미를 깨운다고 했다. 하버마스는 소통의 중요성을 말하며, 합의를 강조했다.

인간은 계속 철학에 길을 묻고, 지혜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인간과 사회는 헤겔이 생각한 것처럼 끊임없이 변하고 발전할 수도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구조적 모순을 발견하려는 마르크스도 만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지다. 지혜의 발견도 중요하지만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경이 “지혜를 구하고, 지혜자가 되라.”는 이유가 있다. 철학에서 찾은 지혜를 책 속에 묶어 두지 말고 활용하자. 그러면 우리 삶은 달라질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양창삼
현재 한양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부명예교수이고 목사이자 시인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영학을 공부했다. 미국 웨스턴일리노이 대학교에서 MBA를,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총신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한양대에서 경상대학 학장과 산업경영대학원원장을 역임했으며중국 연변과기대에서 상경대학장, 부총장, 챈슬러를 역임했다. 저서『기독교와 현대사회』로한양대에서 우수저술상을 받았고,『헨리 나우웬의 실천하는 영성』은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으며, 『e조직이론』은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함께 쓴 『뒤르케임을 다시 생각한다』는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일반저서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 『공맹사상에서 문명충돌까지』 ,『사상의 뜨락』, 『국가를 생각하다』등이 있다. 기독교 관계 저서로 『기독교사회학의 인식세계』,『뒤틀린 삶의 문제와 기독교적 해답』 등이 있다. 바른 성경 읽기에 관심을 가져 성경 전권에 대한 주해서를 출간했다. 묵상집으로 『믿음 125』, 『육에 속한 사람과 성령에 속한 사람』, 『자아의식과 예수의식』 등을 내놓았다

  목차

제1편 노장사상과 공맹사상

제1장 노장사상의 무위자연, 타인과 세상을 인정하고 포용하라 · 10
제2장 공맹사상, 인간 내면의 따뜻함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 21

제2편 소크라테스에서 하버마스까지

제3장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무지를 깨트리고 진리에 접근하라 · 34
제4장 플라톤의 이데아, 지식은 이성적 직관으로 얻어진다 · 42
제5장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존재는 존재로서 탐구된다 · 53
제6장 스토아 철학의 덕목, 이성적 삶을 통해 선을 실천하라 · 68
제7장 에피큐리안의 아타락시아, 소박한 삶과 공포로부터의 자유 · 74
제8장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 사랑과 은총 위에 나라를 세우라 · 82
제9장 스콜라 철학, 인간의 이성으로 신앙을 생각하다 · 91
제10장 데카르트의 방법론적 회의, 의심을 통해 확실성을 찾다 · 100
제11장 스피노자의 합리주의, 이성적 삶으로 인간의 정념을 극복하라 · 108
제12장 데이비드 흄의 경험론, 모든 지식은 경험에서 나온다 · 120
제13장 칸트의 철학, 정언명령에 따른 행동만이 가치가 있다 · 129
제14장 쇼펜하우어의 철학, 의지의 지배에서 벗어나라 · 138
제15장 니체의 초인,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라 · 152
제16장 헤겔의 변증법, 인간과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 · 163
제17장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공공선을 추구하다 · 179
제18장 마르크스의 유물론,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분석하다 · 188
제19장 비트겐슈타인의 분석철학, 언어는 세계의 그림이요 게임이다 · 196
제20장 키르케고르의 단독자,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신 앞에 홀로 서라 · 204
제21장 후설의 현상학, 세계가 의식에 의해 어떻게 구성되는지 탐구하라 · 213
제22장 야스퍼스의 실존 개명, 자아 회복과 자기 한계 넘어서기 · 224
제23장 하이데거의 현존재, 죽음에 대한 자각이 삶의 의미를 깨운다 · 236
제24장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행위 이론, 사회적 합의는 대화를 통해 · 245

참고문헌 ·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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