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권력을 향해 '아니되옵니다'를 말할 수 있었던 용감한 자들의 성공 비망록. 이 책은 장구한 역사를 지닌 중국과 한국의 과거 왕정 가운데서 국태민안과 태평치세를 이룬 제왕들과 신하들, 국민들의 모습을 방대한 원전들(역사 기록)에서 발굴하고, 정권의 성패와 중요한 기로에서 선택한 조치들이 왜 옳았던 것인지, 왜 잘못되었던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고대로부터 중세와 근대에 이르기까지 동양의 정치는 중국도, 우리나라도, 심지어 고려왕조나 조선왕조에서도 왕정이라 해도 국왕에 의한 일방향 통치제제가 아니었으며, 오늘날 되돌아봐도 손색이 없는 민주주의가 수많은 올곧은 신하들과 국왕의 쌍방향 상호작용, 그리고 민심과의 소통을 통해 실현되고 있었다는 대전제 하에서 이 이야기는 펼쳐진다.
고금의 변치 않는 인간 사회의 원리와 법칙, 곧 '최고지도자의 길과 공직자의 길, 그리고 국민의 길'의 드라마틱한 성패를 5천년 역사를 지닌 동양 원전들, 그중에서도 우리와 가장 긴밀한 중국사와 한국사를 통해 샅샅이 탐색한다. 한마디로 국가적으로는 망국의 길과 발전의 길, 개인적으로는 진정한 성공의 길과 처절한 실패의 길을 역사 문헌기록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동문선>에 기록된 고려시대 몽골점령기 문장가 김구의 글, 정조대왕의 세손시절 공부과정을 기록한 모음집 <춘저록>, 위징과 당태종의 대화록인 '정치의 요체'를 담은 <정관정요>, 외척의 폐해를 직간한 광해군 시대 임숙영의 <유제문>, 대간과 언로의 역할을 강조한 성대중의 <청성잡기> 등, 40여 편의 원전과 기록이 고스란히 펼쳐져 있다.
출판사 리뷰
“아니되옵니다!”
중국과 한국의 과거 왕정에서 이 말로 시작하여 제왕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고 가로막다가 목숨을 잃은 신하들은 부지기수다. 한국은 대통령의 절대 권한이 외국에 비해 강고한 상태로, 현재까지도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행사할 때 견제할 수 있는 국정 시스템과 민관의 합의 시스템이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최근에 열린 제9회 국무회의에서는 대통령과 총리, 국무위원들이 합의를 해야 하는 자리에서 15개 안건이 25분 만에 심의, 결의되었다. 전 국민의 삶에 속속들이 미치는 주요 국정 아젠다 하나를 결정하는 데 걸린 시간은 2분씩이었다. 또, 이 자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수많은 시민들의 반대가 4년 내내 이어져온 4대강에 대해서도 ‘흠집내기 대응해야 한다’고 만 못 박았을 뿐이다. 정부는 언론을 통해 ‘사전 심의, 협의’가 이미 이루어져 있던 사안이라고 해명했으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이었던가가 아니다. 많은 국민들과 실무공직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요체라 할 수 있는 견제와 비판을 수용하고 국정의 오류를 수정하는 데 반영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아직도 민주적인 절차와는 거리가 멀다는 데 있다.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 ‘아니되옵니다’의 중요성은 매한가지다. 이는 과거의 정권도 마찬가지였으며 미래의 국정 운영도 마찬가지로, 비단 현 정부만의 문제에 국한될 수 없다. 또한 정부만의 문제도 아니다. 기업을 포함한 한국의 모든 조직, 모든 리더와 실무자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이 책은 공영방송 KBS에서 30년을 방송기자로 살아온 문화 방면의 대기자 저자 이동식이 정권의 진퇴를 오랜 세월 겪고 지켜보면서 권력과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언론(과거에는 대간의 역할)의 기능을 고민하고, 원활하고 합리적인 소통과 민주적 절차에 대한 농익은 고민을 축적해오면서 북경특파원으로 근무하며 파고들게 된 동양사(특히 중국사, 한국사), 40편에 달하는 원전을 번역 · 해설하고 80인에 달하는 역사의 실존 인물들, 사건 기록을 방대한 문헌에서 종횡무진 추적하여 2012년 현재 격동하는 정치의 소용돌이속에서, 마치 여러 편의 드라마와 같은 역사의 명장면에 비추어 국가라는 공동체의 나아갈 방향, 특히 지도자를 선출해야 할 시국에서 권력과 인물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다각도에서 제시하는 한편 개인들의 삶에도 적용되는 인생 성공의 길과 실패의 길을 가늠할 수 있는 지혜(기준, 원리)를 담았다.
“올바른 권력이란 무엇인가”
『아니되옵니다』는 이같은 관점에서 모두가 염원하는 ‘올바른’ 권력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고대로부터 축적된 역사의 ‘증거자료’를 통해 밝힌다. 권력은 통치만을 일삼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크든 작든 조직에서 실재하면서 공동의 일을 이루어가는 모든 구성원들의 힘이다. 그래서 권력 자체로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수 없다. 이 책은 역사 속에서 어떤 정권, 어떤 인물이 왜 실패했으며 왜 성공했는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또한 어떤 권력(힘)이 어떻게 정당성을 지킬 수 있으며 반대로 어느 때에 그 ‘힘’을 스스로 또는 합의에 의해 내려놓거나 그럴 수밖에 없게 되는가를 밝힌다. 한마디로 역사의 리얼 스토리가 입증하는 ‘권력, 지도자, 개인의 흥망성쇠 법칙’이다.
기획의도
2012년, 올해는 모든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정치’의 계절이다. 한국 뿐 아니라 아메리카, 유럽 대륙에서도 일제히 선거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전 세계가 이곳저곳에서 격동하는 선거의 해가 바로 올해다. 한국은 총선과 대선이 기다리고 있으며 동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인도,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국, 베네수엘라, 멕시코가 대선을 치른다. 유럽에서도 러시아, 프랑스, 핀란드가 선거에 돌입한다. 선거철만 되면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 남발되고, 수많은 인물들이 과거의 평가와는 관계없이 새로운 사람으로 돌변한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권력을 잡기 위해 과거의 실정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새로운 당명을 짓고 철저히 국민만
작가 소개
저자 : 이동식
1953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77년부터 2013년까지 36년간 KBS에 재직하면서 문화전문기자로 이름을 날렸으며, 사회부 기자, 문화부 차장, 북경특파원, 런던지국장을 거쳐 보도제작국장, 해설위원실장, 정책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1984년 백남준을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이우환, 이응로, 윤이상 등 문화예술인들을 다큐멘터리로 소개했으며, 중국 실크로드를 처음으로 취재해 방송하기도 했다. 저서는 《천안문을 열고 보니》《찔레꽃과 된장》《우리 음악 어디 있나》 등 15권이 있다.
목차
門 앞에서_ 역사의 목소리
소목공이 주나라 천자에게 간한 언로의 생리
제 1부 <왕의 귀>
제1장. 네 가지 잘못
정권이 몸부림을 쳐도 민심을 잃는 이유
제2장. 역사를 읽는 법
나라의 흥망, 일의 성패, 사람의 옳고 그름을 파악하는 법
제3장. 먹줄과 나무
중국사 최고의 태평성대를 연 당태종까지도 망하게 한 것은?
제4장. 먹줄이 없다면
사방이 막힌 내부 언로, 국민의 분노 일으키는 정책 생산
제5장. 때늦은 후회
‘그가 있었더라면!’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없는 조직은 망한다
제6장. 열 가지 깊은 생각
지도자의 도량과 몸가짐을 적시한 십점소와 간태종십사소
제7장. 모두의 눈과 귀
소통의 실효성은 상하좌우 만인의 입장이 되어 차별치 않는 것
제8장. 듣기 싫으시더라도
당덕종 시대, 명종조 기대승, 선조조 퇴계 이황이 간언한 불통의 해결책
제9장. 견제할 사람은
송나라 범조우, 숙종조 김창협이 끝끝내 사직한 이유
제10장. 인재를 믿어주어야
소하, 조참, 등우, 제갈량, 방현령, 요숭, 왕맹…중국사 최고의 임용 사례
제11장. 인재를 아껴라
허균이 말하는 인재 진입장벽, 조조의 인재 발탁법
제12장. 한 줌의 흙이라도
『간축객서』의 저자 초나라 출신 이사가 말하는 포용론
제13장. 나무꾼에 물어보고
진나라 법가 상앙의 비현실성, 법령은 필부가 공감하는 타당성으로
제14장. 백성을 부자로
춘추전국시대 관중과 포숙아의 관용 철학을 경제시스템으로
제15장. 스스로 선한가?
은나라 명재상 부열이 말하는 지도자의 몸가짐 세 가지
제 2부 <왕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