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네 남녀의 치명적인 우정과 사랑을 통해 거짓으로 가득 찬 삶, 뒤틀린 인간관계의 끔찍함과 환멸을 폭로하는 범죄소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페트라 함메스파는 독일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거세게 퍼붓는 빗속에서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붉은 장미와 백합이 가득한 관 속에 누운 한 여자-눈부시게 아름다웠지만 뻔뻔스러운 거짓말쟁이였던 테스. 조문객들 틈에 섞여 있는 한 여자와 두 남자, 얀과 니클라스, 그레타.
아름다운 용모에 활달한 성격, 자석처럼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테스는그저 좀더 흥미진진한 삶을 위해 아무 거리낌없이 거짓말을 지어낸다. 반면 두꺼운 안경알 너머로 보이는 작은 눈, 들쭉날쭉한 치아에 비쩍 마르고 볼품없는 그레타는 외모가 아닌 능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당찬 여성이다.
테스가 끊임없이 데이트 상대를 갈아치우는 사이, 변호사가 된 그레타는 법조문과 소송자료에 매달린다. 닮은 점이 전혀 없는 둘은 하지만 30여년간 한결같은 단짝친구다. 테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두 번이나 포기해야 했던 그레타지만 두 사람의 우정에는 흔들림이 없다.
동료 변호사이며 그레타의 연인이었던 니클라스는 '이국적인 나비' 같은 테스에게 끌려 그레타와의 결혼 약속까지 취소하지만, 테스는 그를 피하며 혼자 살아간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변호사 그레타 앞에 얀이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얀은 살인, 강간 장면이 전부인 끔찍한 소설에 매달리는 수상한 작가. 그레타는 얀에게 열렬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하지만 그는 끝내 그녀의 사랑을 외면하고 테스와 결혼한다.
자신의 사랑은 그레타였다는 것을 깨달은 니클라스는 그녀에게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이미 얀을 사랑하게 된 그레타는 니클라스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느 날 테스의 몸에서 수상한 상처를 발견한 그레타와 니클라스. 상처가 얀의 가학행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의 과거를 파헤치던 니클라스는 얀이 그동안 수백 번 고치고도 완성하지 못한 소설의 내용이 허구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소설 속 살인사건의 실제 범인이 얀이라고 생각하는 니클라스는 얀과 테스를 떼어놓아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그레타는 니클라스가 질투 때문에 얀을 모함하는 거라며 오히려 화를 낸다. 그러던 어느 날 테스가 자기 집 테라스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는데...
작가 소개
저자 : 페트라 함메스파
1951년 독일 뒤렌 지방의 티츠에서 태어났다. 1970년대 말부터 꾸준히 소설을 써서 투고했지만 159군데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후에야 작가로서의 길이 열렸다. 작가로서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작품은 <말이 없는 제나르디 씨>로 '아동성폭행'이라는 금기시되어온 주제를 다뤘다. 현재 쾰른에 살면서 소설과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라인 문학상과 여성범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