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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권영준
본디 저 혼자 종이 위에 글자들을 끼적끼적 그려대기보다는 여럿과 어울려 무대 위에 무엇을 뚝딱뚝딱 만들어놓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연극학 전공의 석사과정을 마치며 배우 훈련에 관한 논문 〈메이에르홀드의 생체역학 훈련과 노(能)의 신체 훈련을 통한 배우활용 방법의 특성 비교 연구〉를 썼고, 페르난도 아라발의 《기도(Oraison)》를 재구성한 《아담의 꿈》· 뻬데리꼬 가르시아 로르까의 《피의 결혼(Bodas de sangre)》·《독주(毒酒)》·《꽃님이발관》 등의 연극 작품과 2006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 주제 공연 《열풍 변주곡 : 여로여전(如露如電) - 뿌리와 길》을 연출했으며, 창작희곡집 《에께 오모(ecce homo)》·《립(笠), 명(鳴)!》·《모심에 가시난듯》을 출간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의 희곡을 직접 연출하려던 작업이 중도에 무산되었고 그런 일이 잇따라 몇 차례나 되풀이되자, 공연이 영영 불가능할지 모르겠다는 비관적인 감상에 사로잡혀서, 함부로 고개 숙이지 못하고 시류에 영합할 줄 모르는 자신의 꼿꼿함과 까다로운 성품을 탓하기만 했었다. 적잖은 시간 동안 그렇게 실의에 빠져 긴 한숨을 내리쉬며 허우적거리던 중에,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렇게 어찌할 바 몰라 하며 가슴을 치거나 두 손 놓고 맥없이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라서, 박차고 일어나 희곡 《모심에 가시난 듯》을 소설 《칼이 피다》로 장르를 바꿔 써보았고, 언제 올지 모를 그때를 기다리며 글쓰기를 위안 삼아 버텨내다가 공연과는 점점 더 멀어져 아예 글 짓는 사람이 되었으나, 늘 그래왔듯이 함께 하는 작업을 그리워하며 연극판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미련하고 뾰족한 고집쟁이다.
축하의 글 / 장두이
축하의 글 / 윤성진
블루 초코 블루스 blue choco blues
모노햄릿 monohamlet
립笠, 명鳴!
꽃님 이발관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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