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 각계각층에서 추모의 물결이 전국을 휩쓸었다. 이 책은 서거 이후 <경향신문> <민중의 소리>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한겨레> 등의 일간지 및 월간 <말>, 그리고 각종 블로그에 발표된 글들 가운데 고인의 진면목을 밝히고 뜻을 잘 드러낸 글을 추려 모아 편집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집’이다.
박노해 시인의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를 서시로 시작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어버이날을 맞이해 국민들에게 보내는 편지, 고인과 늘 함께했던 청와대 참모진들의 애석한 마음을 읊은 시와 추모사 그리고 각계 전문가들이 고인의 뜻을 어떻게 성찰하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오롯이 전달하는 글들로 꾸몄다.
또한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분들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탈하면서도 인간적 면을 느낄 수 있고, <고시계>에 기고한 사법고시 합격 수기를 통해서는 권양숙 여사와 만나 결혼한 일화 등 청년 시절 고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참고로 이 책에 실린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글은 유족 측의 허락을 받고 게재했음을 아울러 밝힙니다)
출판사 리뷰
‘부끄러운 바보’들이 ‘살아서’ 바치는 통한의 헌사
슬픔이 벼락처럼 내리치고 산처럼 덮어오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은 참사람 노무현!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 각계각층에서 추모의 물결이 전국을 휩쓸었다. 이 책은 서거 이후 <경향신문> <민중의 소리>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한겨레> 등의 일간지 및 월간 《말》, 그리고 각종 블로그에 발표된 글들 가운데 고인의 진면목을 밝히고 뜻을 잘 드러낸 글을 추려 모아 편집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집’이다. 박노해 시인의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를 서시로 시작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어버이날을 맞이해 국민들에게 보내는 편지, 고인과 늘 함께했던 청와대 참모진들의 애석한 마음을 읊은 시와 추모사 그리고 각계 전문가들이 고인의 뜻을 어떻게 성찰하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오롯이 전달하는 글들로 꾸몄다. 또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분들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탈하면서도 인간적 면을 느낄 수 있고, 《고시계》에 기고한 사법고시 합격 수기를 통해서는 권양숙 여사와 만나 결혼한 일화 등 청년 시절 고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참고로 이 책에 실린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글은 유족 측의 허락을 받고 게재했음을 아울러 밝힙니다.
미술사학자 유홍준은 유적답사기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지당한 말이다. 어디 문화유산뿐이겠는가. 음악도 아는 만큼 들리고, 하늘의 별도 아는 만큼 헤아리지 않겠는가. 하물며 사람 사는 세상이야 말해 무엇 할 것인가. 빈민의 삶을 알 리 없는 유럽의 어느 왕비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했다는데, 엠비 정권의 기획재정부 장관 윤 머시기가 그 왕비의 말을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영리병원 설립 관련 국회 대정부 질문 자리에서) 기막히게 패러디하여 “(병원비가) 비싸면 환자가 안 가면 될 것 아니냐 … 왜 그렇게 걱정이 많으냐?”는 명언을 남기셨단다. 그래서 이 양반 ‘성분’을 뒤져보니 서울대 나와서 미국 유학을 하고 금융권 노른자위를 두루 섭렵하시었으며, 재산도 돈 구애받지 않을 정도(21억 얼마)라고 자진 신고하셨다. 특정인을 비난하려고 윤 머시기를 들먹인 게 아니라, 대통령을 비롯하여 이런 ‘고귀하신’ 족속들이 엠비 정권을 도배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들이 ‘평민 떨거지’들의 삶을 알 리 있으며,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에게 구현된 사회적?역사적 가치를 알 리 있겠는가 하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아니, 윤 머시기의 입놀림으로 보건대 알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하니 복장이 터질 노릇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도 바로 그런 심보와 정신머리를 가진 패거리의 무식하고 잔인한 폭력성이 빚은 비극이다. 웬 생뚱맞은 얘기냐고 할 법한데, 이 책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아니, 이미 이번 서거정국을 지켜보면서 뼈에 사무치도록 깨달았을 것이다.
노무현은 순전히 일관된 소신으로 스스로 쌓아올린 정치적 자산만으로 대통령이 된 한국현대사 최초의 인물이다. 다시 말해 유구하게 이어온 정치판의 협잡이나 간계가 아닌 순전히 국민이 ‘감동’으로 뽑은 최초의 ‘국민 대통령’이다. 더구나 그 자신의 ‘성분’도 ‘그저 그런 평민’이었다. 하필 이런 ‘비천한’ 신분의 위험한 인물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그 고귀한 분들이 얼마나 가당찮아 하고 이를 갈았을지는 불문가지다. 그러나 그들도 ‘대한민국 대통령’의 서슬이 얼마나 퍼런지 아는지라 처음에는 납작 엎드린 채 ‘저걸 어떻게 하수인으로 만들어 부려먹나?’ 짱구를 굴리고 있었겠다. 그런데 웬걸? 민주주의 흉내만 내던 전임자들과는 달리 생 촌뜨기가 진짜 민주주의를 하려고 설쳐대면서, 심기를 건드리고 밥그릇을 축내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분들, 폼이고 뭐고 잡을 새도 없이 떼거리로 달려들어 노무현을 물어뜯었다, 내 밥그릇 건들지 말라고.
작가 소개
저자 : 박노해
1957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고흥, 벌교에서 자랐다. 16세 때 상경해 선린상고(야간)를 졸업했다. 1984년, 27세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 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 가까이 발간되며, 한국사회와 문단을 충격적 감동으로 뒤흔들게 된다. 이 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불리며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1989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 1991년 체포되어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형에 처해졌다. 1993년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을, 1997년 옥중 에세이집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출간했다. 1998년, 7년 6개월의 수감 끝에 석방되었다. 이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되었으나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국가 보상금을 거부했다. 2000년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 nanum.com>를 설립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전 세계 가난과 분쟁의 현장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로 기록해온 사진을 모아 2010년 1월 첫 사진전 <라 광야>展과 <나 거기에 그들처럼>展을 개최했고, 12년 만의 신작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출간했다. 2014년 <다른 길>展(세종문화회관) 개최와 함께 사진 에세이 『다른 길』을 출간했다. 오늘도 인류의 고통과 슬픔을 끌어안고 새로운 사상과 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저자 : 진중권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을 공부했다. 현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로 있으며, 기술미학연구소의 소장으로 인문학과 게임, 디자인, 공학 등 타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미학 오디세이』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이미지 인문학』 『진중권이 만난 예술가의 비밀』 『진중권이 사랑한 호모 무지쿠스』 『미디어 이론』 등이 있다.
저자 : 홍세화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인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귀국하지 못하고 프랑스로 망명했습니다. 망명 시절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을 펴내면서 사회 구성원이 서로를 아름답게 보듬어 내는, 차이를 차별과 억압의 근거로 삼지 않는 개념인 ‘똘레랑스’를 우리 사회에 선보였습니다. 2002년 귀국하여 한겨레신문 기획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학습협동조합 ‘가장자리’의 이사장 및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빨간 신호등』 『생각의 좌표』 등이 있습니다.
목차
서시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 박노해
대통령의 편지 어버이날에 - 노무현
추모가 <바보연가> 이야기 - 윤민석
여는 글 슬픔을 넘어 성찰과 실천으로 - 정운현
제1장 죽어서 영원히 심장에 남은 사람
넥타이를 고르며 - 유시민
님을 보내며 - 유시민
대통령의 외로웠던 봄 - 윤태영
들찔레꽃 당신, 어려운 길만 골라 갔지요 - 도종환
나는 그를 남자로 좋아했다 - 김어준
당신은 ‘노무현’만큼 살 자신이 있는가 - 김평호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 정희준
법견, 법살 그리고 자기응징 - 홍윤기
성찰 없는 권력의 가학성 - 홍세화
‘바보 노무현’을 추모하고, ‘살인검’을 추궁한다 - 조국
노무현 대통령 각하, 천국에서 평안하십시오 - 박동천
죽은 지도자의 사회 - 주경복
사지로 내몬 ‘빨대 검찰’과 언론 - 진중권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그의 유지 - 박지웅
노무현 대통령과 백검 김구 선생 - 정운현
제2장 꽃이 진들 그가 잊힐리야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 - 이광재
당신의 참말 - 유용주
바보 노무현 - 김주대
삼가 고인의 유서를 읽는다 - 황현산
지붕 낮은 집을 원한 대통령 - 정기용
우리는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인을 잃었다 - 박원순
노 대통령과의 ‘작은’ 인연 - 김삼웅
외교 대통령, 노무현을 기리며 - 문정인
‘무대 앞’과 ‘무대 뒤’의 말이 다르지 않은 분 - 김상철
새 아침은 죽음의 묘지 위에서 열린다 - 이도흠
덕수궁 돌담길의 초혼 - 이대근
어리석다, 향불이 곧 촛불인데… - 김종배
한 사람만이 울 수 있다 - 방현석
<상록수>를 들으며 - 김작가
조금 더 뻔뻔했으면… 바보 노무현 - 김보경
비주류 노무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