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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들어선 길에서
문학과지성사 | 부모님 | 200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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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동독 출신 작가 귄터 쿠네르트의 단편소설 12편을 엄선한 책. 동독 출신으로 1979년 서독으로 망명한 쿠네르트의 단편소설은 '풍자와 비평, 씁쓸한 유머'의 정수를 보여준다.

SF소설이나 동화를 연상시키는 국적, 시대 불명의 환상적 공간에서 쿠네르트는 현대 기술문명의 부조리를 비판한다. 기발한 상상력에 위트넘치는 설정은 읽는 이의 긴장을 누그러뜨리지만, 그 속에 담긴 뼈있는 메세지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책에 실린 단편 중 '병 통신'. 모든 자원이 고갈되어 버린 미래 사회는 현재 세대에게 4차원을 통한 S.O.S를 보낸다. 하지만 현재의 국가 권력은 이 조난신호를 간단히 무시해버림으로써 자신들의 미래를 좌초하게 만든다.

이밖에도 인위적인 기술을 통한 '창조와 번식'은 불가능하고 소용없음을 보여주는 '아담과 이브', 노약자들을 다른 행성의 낙원으로 이주시켜 준다는 우주선이 사실은 우주장례임을 암시하는 섬뜩한 '때아닌 안드로메다 성좌' 등도 같은 맥락이다.

획일적인 전체주의 사회의 억압을 그린 'G.라는 남자와의 만남에 대한 검열관의 보고', 고달픈 사랑이야기 '러브 스토리 ─메이드 인 DDR' 등은 전체주의 사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다.

  작가 소개

저자 : 귄터 쿠네르트
1929년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1979년 서독으로 망명하기 전까지 동베를린에서 시인과 소설가로 활동한 그는 비판적 사회주의자로서 현실 사회주의의 모순을 그린 작품들로 인해 오히려 서독에서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했다. 하인리히 만 상(1962), 요하네스 R. 베허 상(1973), 하인리히 하이네 상(1985) 등을 받았다. 지은책으로는 단편집 <장례식은 고요함 속에서 치러진다>, <잘못 들어선 길과 또 다른 방황들> 등이, 장편소설 <모자의 이름으로>, 시집 <초대받지 않은 손님>, <사멸의 과정> 등이 있다. 현재 이체헤에 살고 있다.

  목차

기획의 말

동화적인 독백
때아닌 안드로메다 성좌
병 통신
아담과 이브
바라던 아이
잘못 들어선 길에서
가정 배달
G.라는 남자와의 만남에 대한 검열관의 보고
러브 스토리 ─메이드 인 DDR
올림피아 2
장례식은 조용히 치러진다
대리인

역자 해설- 인간에게 희망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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