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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가족의 얼굴
랜덤하우스코리아 | 부모님 | 200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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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소설을 읽다'는 우리 시대의 화가가 동시대에 이미 하나의 문학적 업적으로 평가받는 소설에서 새롭게 그림을 창작해 한 자리에서 선을 보이는 특별한 시도다. 문학작품이 문자가 중심이 되는 책 말고 다른
형식으로 재창조되고 그걸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문학과 문화를 위해서나 나아가 우리 삶 전반을 위해서 유익하다고 생각해 온 우리들 역시 그런 전시 같은 걸 생각해 온 사람들이었다.
이 즈음, 영상 매체의 기세가 드높아져서 마치 문자를 매개로 하는 문학이 문화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두고, 문학의 위기를 단정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고, 문학이 시청각
매체로 스며들어 그 위력을 확산시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어느 편이든, 문학 생산자들의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격하되고, 이에 따라 이전처럼 시대정신의 표상이 되고 혼의
정화(精華)로 숭앙받는 문학작품의 탄생을 기대하기 쉽지! 않는 환경이 된 점은 모두들 인정하는 듯하다. 위대한 문학작품의 탄생은 위대한 작가의 몫만이 아니라 그 환경의 몫일 수 있으니, 그 점에서 우리는 그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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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소설을 읽다'는 우리 시대의 화가가 동시대에 이미 하나의 문학적 업적으로 평가받는 소설에서 새롭게 그림을 창작해 한 자리에서 선을 보이는 특별한 시도다. 대상이 된 소설가 다섯 분의 생각은 각각
조금씩 달랐지만, 모두들 문학과 문화 환경의 조성이라는 우리의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하고 작품을 맡겼다. 화가 분들 역시, 기존에 화폭을 구성하던 그림 세계에 소설의 서사성을 수용하고 그것을 되풀이 읽으며 또
하나의 창작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그림 세계와 대상이 된 소설가 다섯 분의 생각은 각각 조금씩 달랐지만, 모두들 문학과 문화 환경의 조성이라는 우리의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하고 작품을 맡겼다. 화가 분들
역시, 기존에 화폭을 구성하던 그림 세계에 소설의 서사성을 수용하고 그것을 되풀이 읽으며 또 하나의 창작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그림 세계와 소설 세계가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일의 계기가 되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주영
1939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0년 단편소설 「여름사냥」이 『월간문학』에 가작으로 뽑히고, 1971년 단편소설 「휴면기」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3년 단편소설 「외촌장 기행」으로 한국소설문학상을, 1984년 대하소설 『객주』로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에게 ‘길 위의 작가’라는 호칭을 안겨준 『객주』는 유년 시절 장터에서 목격한 봇짐장수들의 삶을 민초들의 생생한 언어로 구현해낸 작품으로, 현장에서의 치열한 취재를 통해 1979년부터 5년간 서울신문에 연재되었고 2013년 마지막 10권을 끝으로 완간되었다. 1993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1996년 장편소설 『화척』으로 이산문학상을, 1998년 장편소설 『홍어』로 대산문학상을, 2001년 장편소설 『아라리 난장』으로 무영문학상을, 2002년 장편소설 『멸치』로 동리문학상을, 2007년 은관문화훈장을, 2013년 장편소설 『잘 가요 엄마』로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객주』 『활빈도』 『천둥소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화척』 『홍어』 『아라리 난장』 『멸치』 『빈집』 『잘 가요 엄마』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목차

그림으로 읽는 소설의 에스프리
화가의 말. 시공을 초월하는 에로티시즘
작가의 말. 우리 곁에 있는 문학과 그림의 존재
여름 사냥
여자를 찾습니다
도둑 견습
객주
_ 숙초행로
_ 출신
_ 야화
천둥 소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_ 거울 위의 여행
_ 땟국
화척
야정
홍어
아라리 난장
_ 길 끝에 있는 길
_ 새로운 행상
멸치
어린 날의 초상
화가론. 그림으로 들려주다
작가론. 김주영 소설과 만나는 몇 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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