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강원도 화천군 선이골 외딴 집 한 채. 전깃불도 우체부도 들어오지 않는 그곳에서 농사짓고, 나물 캐고, 책 읽고, 동식물과 어우러져 살아온 7년. 전기 대신 촛불을, 전화 대신 편지를, 학교 대신 자연을 택하면서 더 행복해진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이들 가족이 자발적 가난을 택해 서울을 떠난 것은 1998년. 대학 강사였던 남편 김명식씨와 약사였던 부인 김용희씨는 직업을 버리고 선이골로 들어와 한 번도 지어본 적 없는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버릴 것 다 버리고 떠나고 나니 이들에게는 새로운 것들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온 식구가 아침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여유, 달빛과 별빛뿐인 어둠이 주는 깊은 휴식, 소음없는 고요... 이메일도 전화도 없는 저자와 연락을 주고 받기 위해 출판사에서는 우편과 직접 방문을 통해야 했다고. 3년여의 시간 동안 느릿느릿하게 만들어진 소박하고 아름다운 책.
출판사 리뷰
2004년 우수환경도서
2005년 다음 100년을 살리는 120권의 환경책
"전깃불 대신 촛불을, 전화 대신 편지를
학교 대신 자연을 택하면서 더 행복해진 가족의 이야기"
선이골 화목이네 집에 있는 것과 없는 것
강원도 화천군 선이골 외딴 집 한 채. 전깃불도, 우체부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농사짓고, 나물 캐고, 책 읽고, 동식물과 어우러져 살아온 지 7년, 살듯이 공부하고 공부하듯이 살아가는 부부와 그들의 다섯 아이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철 따라 엮어낸 사람내 물씬 나는 이야기가 《선이골 외딴집 일곱 식구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샨티에서 출간되었다.
전기가 들지 않으니 이 여름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고사하고 냉장고도 없으며, 컴퓨터나 텔레비전, 세탁기, 게임기 같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럴싸한 옷장이나 책상도 없다. 마을에서 한 시간 가량이나 떨어진 곳에 살면서 차도, 경운기도 없다. 올해 8살인 막내 원목이부터 10살(화목), 11살(일목), 12살(주목), 15살(선목) 큰아이에 이르기까지 모두 학교에도 다니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은이인 김용희(다섯 아이의 어머니) 씨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고 있다. "필요에 넘치는 모든 것을 버리고 단 몇 권의 책과 공책, 연필 한 자루, 두 벌 옷과 한 짝의 신발, 이불 한 채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넘치는 물건들 속에서 아이들이 어찌 검소와 나눔을 배우겠는가? 이곳에서조차 '가난의 풍요로움'을 배우지 못한다면 우리는 실패라 하겠지? 자연과 유리된 대도시에선 가난이 재앙이고 큰 불편이겠지만 이곳에선 가난은 자유이며 축복이지."
이들 가족이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여 서울을 떠난 것은 1998년. 대학 강사였던 남편 김명식 씨도 직업을 버리고, 약사였던 김용희 씨 자신도 약국 문을 닫고 선이골로 들어가 한 번도 지어본 적 없는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버릴 것 버리고, 떠날 것 떠나고 나니 이들에게는 새로운 것들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온 식구가 아침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여유, 촛불까지 꺼버리고 나면 주변엔 달빛과 별빛뿐인 어둠이 주는 깊은 휴식, 소음 없는 고요, 하늘이 차려주신 건강한 밥상 앞에서 "밥은 하늘이고 땅이며, 밥은 밥이어야 함"을 되뇔 수 있는 마음, 동식물과 화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의 터득, 이웃들(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과의 진정한 만남, 늘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 솜씨와 상상력, 풍부한 놀이, 화학약품으로부터 벗어난 건강, 생일이면 들국화와 쑥을 넣고 축하목욕을 하고, 쑥개떡 파티를 여는 재미…… 어느 작자 미상의 시처럼 "발에는 흙을/ 손에는 연장을/ 눈에는 꽃을/ 귀에는 새소리를/ 코에는 풀냄새를/ 입에는 미소를/ 가슴에는 노래를/ 피부에는 땀을/ 마음에는 바람을" 담고 그들은 살게 된 것이다.
일곱 식구, 그들의 일상과 봄, 여름, 가을, 겨울
"날마다 갖가지 새소리에 잠을 깨어 아침을 맞게 되면서, 아침이면 이슬 머금은 촉촉한 들꽃과 잎사귀들을 대하면서 아침조차도 없이 수십 년을 지내왔던 몸이 조금씩 아침을 느끼기 시작했다.……아침마다 온 가족이 밝음을 고마워하고 그날의 하루 살림을 위해 기도하며, 지구상에 있는 민족과 이웃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가?"― '아침맞이 노래' 중에서
아침맞이는 아버지부터 막내 원목이까지 돌아가면서 사회를 맡는다. 노래를 부르고, 기도를 하고, 새벽에 일어나 공부한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천부경>을 읊는다. 아침맞이가 끝나면 하늘이 차려주신 소박하지만 풍성하고 건강한 밥상을 대한다. 이들은 하루에 두 끼 식사를 한다.
"내가 아무리 부지런을 떨고 온갖 화려한 양념을 한들 어찌 방금 따와 삶은 옥수수와 풋강낭콩, 그리고 갓 따온 오이와 토마토로 차린 여름 오후의 밥상보다 맛날 수 있을까? 일을 마치고 냇가에서 목욕을 한 뒤, 온 가족이 저마다 따온 양식을 모아놓고 즐기는 그 만
작가 소개
저자 : 김용희
1961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남편과 다섯 아이들과 함께 강원도 화천군 선이골 외딴집에서 농사 지으며 살고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봄
편지를 쓰며
아침맞이 노래
선이골에 온 까닭은
때와 철을 알아가며
선이골의 밤
먹는 것과 사는 것
아버지를 생각함
한 알의 쌀을 만나다
여름
오일장 사람들
까치독사의 가르침
옥수수 두 개면 족하다
손님을 맞으며
나들이의 참맛
가장 아름다운 옷
풀과의 전쟁
가을
소포를 풀며
산짐승들과 화해하다
막내딸 원목이
선이골에서 접한 9·11
남편을 '다시' 만나다
만추의 아침을 줍다
첫 수확, 그 황홀한 경험
겨울
옛 이야기 맛있는 겨울 밤
"어머니! 저 이 뺐어요"
열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외딴 집
땔감을 준비하며
봉순이에게서 배우다
성탄절 선물
콩나물처럼 자라는 아이들
선이골 다섯 아이의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