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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한국 추리소설 연구
어문학사 | 부모님 | 200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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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일제강점기 민중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1930년대 한국 추리소설을 고찰한다. 추리소설은 현실의 사회 문제와는 동떨어진 영역으로 논의되곤 했다. 하지만 추리소설은 안타까운 당시의 현실을 대변한다. 급속한 자본주의 전환과 일본대중문화의 영향 등이 1930년대 대중의 취향을 성적 매력과 엽기적 행각에 집중시킨 것이 그 실례이다. 저자는 이외에도 연애와 로맨스의 침투, 스파이담론 등 추리소설 유행의 흥미로운 배경을 소개한다.

이 책은 또한 초기 추리소설 작가의 작품을 분석하여 과도기적 양상을 살펴보았다. 방대한 역사자료와 도판으로 당대 추리소설의 내용을 일부 소개한 후 상세하게 분석하였다. 1930년대 대중문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추리소설의 생성과 소멸을 살펴볼 수 있는 책.

  출판사 리뷰

한국 추리소설의 역사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민중의 자취
우리는 추리물에 열광한다. 서구 추리소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코난 도일이 탄생시킨 명탐정 셜록 홈즈는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연극, 영화 등 새로운 미디어의 형태로 재탄생되고 있다. 이렇듯 '추리서사'는 시대를 막론하고 소설은 물론이거니와 각종 드라마, 영화 등에 ‘미스터리 스릴러’, ‘탐정극’, ‘범죄추리’라는 성격을 부여하는 주요 재료로 등장한다.
사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자체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리’라는 정신적 활동을 바탕으로 이야기 구조를 조직한다. 독자들은 추리를 통해 알 수 없는 희열과 묘미를 느끼며 중독 되기까지 하지만, 어느새 소설이 끝나는 순간, 독자들은 그 비현실적인 영역을 인지하고 다시 현실로 되돌아온다. 그래서 추리소설은 현실에서 직접 벌어지고 있는 사회 문제와는 동떨어진 하나의 독립된 영역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추리소설만큼 1930년대 한국사회의 문단과 당대 사회 현실에 큰 영향을 끼친 대중문학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제강점기의 한국의 생활 문화상을 살펴보기 위해서 1930년대 활발하게 민중들 사이에서 유통되었던 추리소설을 읽는 것은 반드시 거쳐야 할 하나의 절차라고 단언할 수 있다.
코난 도일, 붉은 빛 역, '미인의 비밀', <신동아>, 1932년 7월.
소설의 내용과 상관없이 매우 에로틱한 삽화가 실려 있다. 당시 추리소설에 나타난 ‘에로?그로?넌센스’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책은 지은이인 오혜진 씨가 박사학위로 취득한 <1930년대 한국 추리소설 연구>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으로, 1930년대의 추리소설의 역사에 대해 저술한다. 그간 저자는 <1930년대 아동문학의 전개>, <대중소설론의 변천과 의의 연구>, <근대 추리소설의 기원 연구>, <근대 대중소설에 나타난 장르믹스의 변모양상> 등 근대 대중문학과 관련한 논문을 써왔다. 본서 역시 저자의 근대 대중문학에 대한 관심의 일부분에서 출발한 것으로, 특히 근대 대중문학 중에서도 1930년대의 추리소설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 방대한 역사자료와 도판으로 당대 추리소설의 내용을 일부 소개한 후 상세하게 분석하여, 추리소설에 열광하는 독자들에게 1930년대 추리소설의 오래된 김치 같은 시큼한 맛을 전달해줄 것이다.

에로, 그로, 넌센스 코드와 엽기의 유행
“추리소설의 유행은 바로 식민지 조선의 폭력적 현실을 대변”


한마디로 1930년대의 추리소설을 정의하자면, 일제강점 하라는 기형적 사회구조에서 태어난 대중문학의 변형된 산물이라 평할 수 있다. 전시체제에 따른 일제의 극심한 언론 탄압으로 인해, 신문은 더욱 상업화되고, 독자층은 신문의 그러한 추세에 입맛을 맞춰간다. 당대의 한 기자는 “언론의 자유가 없으니 정치, 사회적인 모순은 뒤로 하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범죄행각을 다룬 기사들만 범람한다”라는 한마디를 통해 당대 추리소설이 유행할 수 있었던 이유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자본주의로의 빠른 전환과 일본대중문화의 영향으로 대중들의 취향은 ‘걸girl’, ‘기괴mysterious’와 같이 성적 매력과 엽기적 행각에 집중되어 점점 현실과 격리되어 간다.
또 1920년대 말과 1930년대 초까지 범람했던 시국사건, 사형사건 등 실제 벌어진 범죄사건은 추리소설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서사구조의 재료로 쓰여, 범죄나 폭력이 소설 속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일제강점기는 한국 역사의 암흑기이지만, 한국 대중문화가 처음 발아하던 때이다. 하지만 당시 민중들이 향유하던 문화는 성과 엽기를 주제로 하는 일본문화가 주를 이루어, 안타까운 1930년대 한국문단과 사회현실의 암울함을 대변한다. 이외에도 저자는 연애와 로맨스의 침투, 스파이담론의 유포, 유사종교의 폐해 등과 같이 추리소설이 유행할 수밖에 없었던 흥미로운 배경들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작가 소개

저자 : 오혜진
중앙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이후 몇 군데 직장을 거친 후 나머지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동대학원 국문과에 발을 디뎠다. 2002년 겨울에 '김승옥론:내면의식과 작품의 변모 양상을 중심으로'로 석사학위를, 2008년 여름에 '1930년대 한국 추리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논문은 같은 제목으로 어문학사에서 2009년 책으로 출간되었다. 추리서사와 대중문학에 관심이 많아 그 쪽 방면의 논문을 주로 쓰고 있다. 그 외 논문 작업 중 틈틈이 읽었던 소설에 대한 서평모음집인 독서에세이 <소설과 수다떨기>교평, 2012)도 선보인 바 있다. 남서울대와 중앙대를 출강하던 중, 2010년부터 남서울대 교양과정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머리말

1장 서장
연구의 목적
연구사 검토
연구방법

2장 1930년대 추리소설의 성립 배경
이념의 퇴조와 문단의 재편
저널리즘의 상업화와 독자층의 기호 변화
범죄담론의 제재유형과 선정주의

3장 1930년대 문단의 추리서사 수용과 분화
매개항으로서의 번역과 에도가와 란뽀江戶川亂?
초기 추리소설의 과도기적 양상
추리서사의 분화

4장 1930년대 추리소설의 수준과 한계
장편 추리소설의 전개 양상
김내성의 범죄 추리소설 실험과 문제점
국책 스파이소설과 작가정신의 변질

5장 맺는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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