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탈근대 노마드 인문학’의 관점에서 수행한 ‘문화연구’의 결과물이다. 연구 대상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과 장소도 있지만, 아주 낮선 사람들과 장소도 있다. 그렇지만 공통적으로 그 대상은 항상, 익숙함과 낮섬이 마주치는 경계에 있다.
‘인문학의 위기’는 ‘근대성’의 위기에서 비롯된다. 자본의 시장 확대가 대학의 학문시장에 ‘시장주의’를 확대시켰고, 더불어 ‘자유와 평등에 기초한 이성과 양심의 사유와 실천’이라는 인문학의 명제에 대한 인문학 스스로의 반성이 만들어 낸 ‘근대적 인문학’의 위기이다.
그 위기의 틈에서 들뢰즈의 '노마돌로지(nomadology)'를 발견한다. ‘근대적 이성’의 기획이 무심히 만들어 낸 결과물이란 게 제국과 세계대전, 종족과 계급 그리고 성의 대립을 만들어 내었다면, 노마돌로지에 기반한 ‘탈근대 노마드 인문학’은 대립을 풀고 새로운 기획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인문학의 위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맹렬하면서 심각하게 얘기되다 어느새 누가 그랬는지도 모르게 급격히 잠적한 ‘인문학의 위기’ 담론은, 강단에서 발사되었다. 그것은 굉음을 냈지만 어떤 실질적 충격도 주지 못하고 사라진 ‘공포탄’이었다. 이 책의 시작점은 그 공포탄의 울림이 사라지고 난 뒤, 이어지는 멍한 공백의 가운데이다.
저자가 보는 ‘인문학의 위기’는 기본적으로 ‘근대성’의 위기에서 비롯된다. 자본의 시장 확대가 대학의 학문시장에 ‘시장주의’를 확대시켰고, 더불어 ‘자유와 평등에 기초한 이성과 양심의 사유와 실천’이라는 인문학의 명제에 대한 인문학 스스로의 반성이 만들어 낸 ‘근대적 인문학’의 위기라는 것이다.
그 위기의 틈에서 저자가 발견한 것은, 들뢰즈의 '노마돌로지(nomadology)'이다. ‘근대적 이성’의 기획이 무심히 만들어 낸 결과물이란 게 제국과 세계대전, 종족과 계급 그리고 성의 대립을 만들어 내었다면, 노마돌로지에 기반한 ‘탈근대 노마드 인문학’은 대립을 풀고 새로운 기획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은 이런 ‘탈근대 노마드 인문학’의 관점에서 수행한 ‘문화연구’의 결과물이다. 연구 대상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과 장소도 있지만, 아주 낮선 사람들과 장소도 있다. 그렇지만 공통적으로 그 대상은 항상, 익숙함과 낮섬이 마주치는 경계에 있는 것이다.
근대는 이미 자신의 태내에 탈근대의 씨를 잉태하고 있다.
들뢰즈와 탈근대 문화연구
이 책은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장과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서장에서 저자는 이 책이 담고 있는 문화연구가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어디를 지향하는지 밝힌다.
첫 번째 장은, ‘들뢰즈’라는 대지에서 발견한 저자의 철학적.문학적.생태적 인식의 배경과 연구를 담고 있다.
두 번째 장은, 공간적으로 ‘동아시아’와 ‘한반도’에서 나타난 탈근대 문화의 사례를 언급한다. 일본의 나쓰메 소세키, 중국의 루쉰, 한국의 한용운과 김지하 그리고 송두율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작품과 생각에서 나타난 ‘탈근대성’을 살피는 저자는 동아시아에서 일어났던 ‘서구적 근대화’에 대한 반발로서의 ‘동양적 근대의 창출’이라는 시선이 서양적 탈근대 논의의 장을 확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본다.
세 번째 장은, 지구적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탈근대적 사유와 실천을 살핀다. 여기에서 저자는 ‘백인.남성.서구중심’의 서구적 근대화가 제국을 일궈 식민지를 운영하면서, 또 그 제국에 맞선 투쟁에서 드러난 여러 사유와 실천에서 보이는 탈근대적 지식과 주체들에 착목한다.
특히, 아프리카의 제국에 대한 투쟁에서 나타난 탈근대적 사유와 실천에 대한 저자의 연구는 국내에 반드시 소개되어야 하는 귀중한 글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이야기하는 미국의 서부와 멕시코의 국경에서 우리 대민민국은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더욱 필요한 것이 자본과 거리두기이고, 미국과의 거리두기이며, 근대적 사건들과의 거리두기이다.
들뢰즈의 노마돌로지적 사유체계와 오늘날의 탈근대 문화연구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보안관 벨처럼 자본과의 거리두기, 근대 국가와의 거리두기, 그리고 근대적 사건들과 거리두기의 방법들을 제시한다. 그것은 마치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예이츠와 조이스가 「비잔티움으로 가는 항해」와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영국과 아일랜드의 근대성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의 미국에서 소설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코맥 맥카시와 코엔 형제는 후기 근대의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거나 “새끼 돼지를 잡아먹는 어미 돼지의 나라”인 미국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예이츠와 조이스가 근대적인 사회, 국가, 자본과의 거리두기를 통하여 제 1차 세계대전과 제 2차 세계대전으로 몰락한 영국과 유럽의 제국주의적 근대성
작가 소개
저자 : 장시기
1960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현재 동국대 영문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포스트모던 시대의 문학과 언어>, <근대와 탈근대의 접경지역들>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서장 근대 인문학의 위기와 탈근대 인문학의 생성
1. 질 들뢰즈와 탈근대의 문화연구
질 들뢰즈의 노마돌로지와 탈근대의 문화연구
질 들뢰즈의 사건과 의미에 대한 역설의 서사학
질 들뢰즈의 대지와 영토의 관계로 사유하기
질 들뢰즈의 생태문화적 사유의 영토들과 문화연구
질 들뢰즈의 로렌스 읽기
2.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탈근대 문화
동아시아의 근대형성과 전지구적 탈근대의 문화
만해 한용운의 불교적 노마돌로지에 나타난 근대성과 탈근대성
노마드 지식인 송두율 교수와 탈근대의 한반도
한반도의 통일과 동아시아의 탈근대성
21세기의 노마드 시인, 김지하의 "유목"과 "은둔"
3. 탈근대의 지구촌 문화읽기
문화제국주의와 탈근대의 노마드 문화
영국 근대 어린이문학의 탈근대성
다가온 미래와 미래의 인간
남아프리카의 노마드적 주체와 탈근대 지식의 형성
남아프리카의 탈식민적 탈근대의 노마드 문학
참고문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