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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의 녹색 노트
문학동네 | 부모님 | 201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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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67년, 체 게바라는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체포된 지 하루 만에 총살당한다. 체포 당시 체가 메고 있던 낡은 배낭에는 열두 통의 필름과 여기저기 색연필로 표시된 지도, 고장 난 무전기, 두 권의 비망록, 그리고 녹색 표지의 스프링노트 한 권이 들어 있었다. 배낭 속 물건들은 곧 라파스로 옮겨졌고 비망록 두 권과 녹색 노트는 다시 볼리비아군 정보기관으로 옮겨져 비밀금고에 보관되었다.

이후 두 권의 비망록은 1968년 '체 게바라의 볼리비아 일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면서 그 내용을 궁금해하던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었지만, 녹색 노트는 여러 편의 시가 적혀 있다는 소문만 남긴 채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2007년 베일에 싸여 있던 녹색 노트가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노트에는 그간의 소문대로 총 69편의 시가 필사되어 있었는데 필체의 주인공은 체였고 필사된 시는 그가 평소 좋아했던 시인 파블로 네루다, 세사르 바예호, 니콜라스 기옌, 레온 펠리페의 것이었다.

체의 혁명 동지들에 의하면 이 시들은 체가 아프리카와 볼리비아에서 게릴라 활동을 펴던 시기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쿠바에서의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또 다른 혁명 전장에 뛰어든 체는 자신이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를 녹색 노트에 옮겨 적어 배낭 속에 항상 지니고 다녔던 것이다. 이렇게 체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소중히 간직했던 시 69편이 <체의 녹색 노트>라는 제목으로 출간된다.

<체의 녹색 노트>를 엮고 옮겼으며 중남미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구광렬은 2009년 출간된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실천문학사)을 통해 녹색 노트 속의 시 일부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체의 녹색 노트>는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에서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시들을 실어 독자들이 체가 필사한 시 전편을 온전히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출판사 리뷰

혁명가의 유품, 녹색 노트
1967년 10월 9일 체 게바라는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체포된 지 하루 만에 총살당한다. 체포 당시 체가 메고 있던 낡은 배낭에는 열두 통의 필름과 여기저기 색연필로 표시된 지도, 고장 난 무전기, 두 권의 비망록, 그리고 녹색 표지의 스프링노트 한 권이 들어 있었다. 배낭 속 물건들은 곧 볼리비아의 수도인 라파스로 옮겨졌고 비망록 두 권과 녹색 노트는 다시 볼리비아군 정보기관으로 옮겨져 비밀금고에 보관되었다.
이후 두 권의 비망록은 1968년 ‘체 게바라의 볼리비아 일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면서 그 내용을 궁금해하던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었지만, 녹색 노트는 여러 편의 시가 적혀 있다는 소문만 남긴 채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2007년 베일에 싸여 있던 녹색 노트가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노트에는 그간의 소문대로 총 69편의 시가 필사되어 있었는데 필체의 주인공은 체였고 필사된 시는 그가 평소 좋아했던 시인 파블로 네루다, 세사르 바예호, 니콜라스 기옌, 레온 펠리페의 것이었다.
체의 혁명 동지들에 의하면 이 시들은 체가 아프리카와 볼리비아에서 게릴라 활동을 펴던 시기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쿠바에서의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총알이 빗발치는 또 다른 혁명 전장에 뛰어든 체는 자신이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를 녹색 노트에 옮겨 적어 배낭 속에 항상 지니고 다녔던 것이다. 이렇게 체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소중히 간직했던 시 69편이 <체의 녹색 노트>라는 제목으로 출간된다.
<체의 녹색 노트>를 엮고 옮겼으며 중남미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구광렬은 2009년 출간된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실천문학사)을 통해 녹색 노트 속의 시 일부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체의 녹색 노트>는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에서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시들을 실어 독자들이 체가 필사한 시 전편을 온전히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체의 마지막을 함께한 시인들
1928년 아르헨티나의 중산층 가정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체는 혁명가인 동시에 문학을 사랑한 지독한 독서광이었다. 그는 ‘글을 읽지 못하면 총을 들 이유도 알지 못한다’며 전장에서도 대원들에게 책 읽기의 중요성을 피력하곤 했다. 독서에 대한 체의 열정은 유별나서 쿠바혁명을 위해 떠나기 하루 전까지도 지인에게 선물할 책을 구입하고 게릴라 활동을 벌이던 산속까지 책을 실어 나르기 위한 특별수송작전을 폈을 정도였다.
여러 문학 장르 중에서 특히 시를 좋아했던 체는 10대 후반에 이미 파블로 네루다, 보들레르, 베를렌, 안토니오 마차도 등 유명 시인들의 작품들을 독파했다. 그는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 옛 동지였던 피델 카스트로에게 네루다의 시 '이별'을 인용한 쪽지를 남기는데, 쿠바혁명을 위해 함께 목숨 걸었던 친구를 떠나오는 자신의 심정을 시를 통해 표현한 것이었다. 또한 첫번째 부인과 연애할 당시에는 그녀가 좋아한 바예호의 시집을 선물하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 자식들에게도 시를 읊어주는 등 시는 체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함께했다.
체는 <체의 녹색 노트>에 등장하는 네 명의 저항시인들의 시를 애송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렸을 때 사망한 바예호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시인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네루다는 자신의 시집에 대한 체의 칭송에 그를 직접 찾아가 자신의 시집을 선물하는 것으로 답례했고, 체와 각별한 사이였던 기옌은 쿠바혁명이 성공한 직후 새로 구축된 부대에 가장 먼저 초대받아 체에게 바치는 시를 부대원들 앞에서 낭송하기도 했다. 펠리페는 멕시코 망명 중 어느 카페에서 체를 만난 적이 있는데, 이 만남은 체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체는 펠리페의 시를 연설 도중 인용하거나 쪽지에 적어 부대원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이렇듯 체는 네 명의 시인과 직·간접적으로 교류하며 그들의 시를 혁명 정신의 근간으로 삼았다.

파블로 네루다
네루다는 체가 자서전에서 ‘매일같이 읽고

  작가 소개

저자 : 세사르 바예호
1892년 페루에서 인디오와 메스티소 사이의 혼혈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형을 잃는데 이 경험이 바예호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겼고, 이런 가족적 배경은 이후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은 성찰로 환원되어 그의 시를 관통하는 주제가 되었다. 어릴 때부터 신앙이 돈독했던 그의 시는 성서의 단어가 빈번하게 등장하기도 한다. 1918년 첫 시집 <검은 전령>을 발표한 바예호는 당시 유행하던 전위주의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1920년 반정부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되어 3개월여 감옥살이를 하는 동안 전위주의와 중남미원주민주의가 결합한 대표작 <트릴세>를 완성했다. 1930년 장편소설 <퉁스테노>와 단편소설 <파코 융케 이야기>를 발표했고 1931년 희곡 <록 아웃>을 발표한 뒤 스페인 공산당에 입당했다. 그후 파리로 돌아온 그는 1938년 괴질로 사망했다.바예호는 녹색 노트 속 시인들 중 유일하게 체 게바라와 대면하지 못했던 인물이다. 작품으로는 <검은 전령> <인간적인 시들> <스페인, 나와 성배를 나누자> <트릴세> 등의 시집과 희곡 <모스코바 대 모스코바>가 있다.

저자 : 파블로 네루다
칠레에서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네프탈리 리카르도 레예스 바소알토Neftali Ricardo Reyes Basoalto. 파블로 네루다라는 필명을 사용했으며, 이 이름으로 일생을 살았다. 열아홉 살에 첫 시집 『황혼의 노래』를 발표했으며, 이듬해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를 출간하며 스페인어권 전역에서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1927년부터 5년간 동남아시아에서 영사로 재직하며 시작(詩作) 활동을 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스페인, 멕시코에서 영사로 재직했으며, 스페인 내전 때는 난민의 칠레 망명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칠레 공산당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대통령 후보로 추대되었으나 아옌데가 인민연합의 단일 후보가 되도록 스스로 사퇴했다. 서정적이고 관능적인 사랑, 칠레를 위시한 중남미의 역사, 정치적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 일상의 소박한 것에 대한 반추 등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시세계롤 구축한 네루다는 20세기 세계 시단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 문인이다. 프랑스 주재 칠레 대사로 재직 중이던 19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73년 피노체트의 군사 쿠데타 직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표 시집으로 『지상의 거처 Ⅰ· Ⅱ · Ⅲ』 『모두의 노래』 『대장의 노래』 『이슬라 네그라의 추억』 등이 있다.

저자 : 니콜라스 기옌
1902년 쿠바에서 태어났다. 초기에는 전위주의 색채가 강한 시를 썼지만 이내 비현실적인 모더니즘 색채를 걷어내고 현실참여적인 민중 시인으로 거듭났다. 사탕수수농장의 흑인과 물라토 노예 들의 애환을 노래하고 그들에 대한 백인들의 학대와 학살을 사실적이고 충격적으로 고발한 작품 <손의 모티브> <송고로 코송고> <서인도제도 회사> 등으로 쿠바 최고의 물라토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군인들을 위한 시와 관광객들을 위한 노래> <온전한 노래> 등에서는 물라토 문화와 백인문화 간의 정서적 갈등을 현장감 있게 묘사했다. 특히 <민중의 날개를 단 비둘기>에서는 미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던 바티스타 정권을 비판하는 동시에 조국 쿠바와 아메리카의 완전한 독립을 주창했다. 그 결과 투옥되어 상당 기간 옥고를 치렀고 석방되자마자 스페인으로 건너가 프랑코 독재 정권과 맞서 싸웠다. 그후 스페인에서 추방당한 그는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가 이끄는 쿠바혁명이 성공하자 마침내 조국으로 돌아왔다.이후 쿠바혁명정부 아래서 외교관으로도 활동한 그는 1989년 조국 쿠바에서 생을 마감했다. 작품으로 <손의 모티브> <송고로 코송고> <서인도제도 회사> <사랑의 시> <대동물원> 등 시집이 있다.

저자 : 레온 펠리페
1884년 스페인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펠리페 카미노 갈리시아 델라 로사(Felipe Camino Galicia de la Rosa)다. 비교적 부유한 공증인의 아들로 태어나 부친의 뜻에 따라 약학을 전공했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뒤 약종상에 취직했다. 그러나 횡령죄 누명을 쓰고 3년간 옥살이를 한 그는 출옥 후 문학비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던 그는 운율에 개의치 않는 작법으로 전위적인 시들을 썼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극히 현실적인 것들이었다.스페인 내전 당시 공화당 편에 서서 프랑코 정권에 맞서 싸우던 그는 엘로베이 섬에서 3년간 은신하다 1938년 멕시코 망명길에 올랐다. 멕시코에서의 그의 첫 직업은 도서관 사서였다. 그후 스페인 대사관의 공보관이 된 그는 강의 능력을 인정받아 베라크루스 대학에서 교수로서 강의도 했다. 작품으로는 <훈장> <뺨을 맞는 광대> <갈대의 낚시꾼> <도끼> <눈물과 출애굽의 스페인 사람> <빛을 얻으리라> <스페인과 스페인적인 것> <세리라 불러다오> <사슴> 등의 시집이 있다. 1968년 멕시코에서 <오, 이 낡고 부서진 바이올린!>을 출간한 뒤 얼마 후 생을 마감했다.

  목차

들어가는 말_녹색 노트, 체 게바라의 마지막 유품 005

검은 사자들 013
이별 015
물라타 020
죽은 전원시 022
첫번째 사랑의 시 024
도착 026
아가페 029
열번째 사랑의 시 031
검은 노래 033
비참한 저녁식사 035
스무번재 사랑의 시 037
파파 몬테로의 디너파티 041
영원한 주사위 045
절망의 노래 047
사탕수수 054
머나먼 걸음 055
모두 함께 057
안토니오 마누라의 납치 061
나의 형 미겔에게 065
내 다리들의 의식 067
센세마야 071
불완전한 탄생 075
비운의 찬송 078
할아버지 082
망각은 없다(소나타) 084
두 할아버지의 발라드 087
XI 092
몇몇 일을 설명하자면 094
네번째 고뇌 100
XV 105
볼리바르 신부를 위한 노래 107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112
XVIII 114
마추픽추 산정 116
기타 124
땀과 채찍 128
XXIII 130
코르테스 133
노래 6 136
비가 140
추억의 바다 143
아카나 나무 146
긴 녹색 도마뱀 148
리우데자네이로의 노래 150
XXXIII 154
애가 156
리틀 록 159
성姓-가족적 비가 162
에멧 틸을 위한 비가 171
음유시인 176
화로 속의 돌 178
아콩카과 180
XLV 181
LVIII 183
LXI 186
에르시야 189
LXIX 191
프라이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 193
LXXI 200
켄타우로스에 대항하는 라우타로(1554) 202
닫힌 밤 206
그리스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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