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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에로스
우리시대 인문학 석학이 들려주는 사랑철학 강의
궁리 | 부모님 | 20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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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봄이다. 한국인에게 짝짓기란, 사랑이란 무엇인가? 김열규 교수가 ‘한국인이란 누구인가’를 남녀 간의 ‘사랑’으로 풀어본다. 까마득한 근대와 신화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고려가요, <삼국사기>, 설화, 전설, 동화, 그림 등 한국인의 사랑부터 짝짓기와 혼례, 남녀 관계 및 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을 망라해 펼쳐 보인다.

또한 여든의 나이를 넘기기까지 그가 겪고 보아온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더 풍성하게 했던 세계문학들을 아울러 들려주며 우리와 그들의 사랑관을 함께 논한다. 한국인의 에로스를 탐구하기 위해 우리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동서고금의 남녀의 속마음을 모두 한번 견주어본다는 점에서 이 책은 유례를 찾기 힘든 소중한 문헌으로 남을 것이다.

한국인의 전통적인 사랑에서 무엇보다 강조된 것은 상호 간의 신뢰고 존중이다. 그렇기에 고려가요 〈동동〉에서 그가 발견한 사랑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시대를 뛰어넘은 남녀 간의 신뢰와 존중을 품은 한국인의 에로스이다.

저자는 이제 여자가 누구인가, 남자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도 새로워져야 한다고 말한다. 덩달아서 남녀의 관계도 고쳐 물어야 한다. 이 책은 여성과 남성의 모습이며 몰골을 각각으로 펼쳐내어 이 땅의 남녀 관계의 근본을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짝짓기와 사랑도 시대의 물살을 탄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하여 결국은 남자나 여자나, 우리들 각자의 본색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바야흐로 봄이다! 사랑하고 있다면 더 오롯이 여물도록,
인연을 찾고 있다면 그 사랑에 먼저 귀 기울일 때다!”

김열규 교수, 이 땅의 남녀 관계를 묻고 답하다!
까마득한 저 신화시대 이후 근대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에게 짝짓기란, 사랑이란 무엇인가?


소년은 잠결에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하는 말을 듣는다. 소녀는 죽었고 입던 옷 그대로 묻어 달랬다고. 그 옷은 소녀가 업혔을 때 소년의 옷에서 얼룩이 옮아 물든 옷이었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마지막 장면이다.
소녀와 헤어진 뒤, 아무 소식도 접하지 못하던 소년이 비로소 소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접하는 장면은 너무나 고요하고 잔잔하다. 간소함이 비극미를 돋우고 소박함이 장엄미를 북돋우는 〈소나기〉는 한국인다운 서정을 잘 간직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소나기〉뿐일까. 현대소설로 시작해, 근대와 신화시대까지 우리 한국인이 등장하는 한국인만의 사랑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김열규 교수는 ‘한국인’에 대해 그 누구보다 광범위하고 깊게 연구해온 학자로 날카로운 통찰과 풍성한 이야기를 수많은 논문과 여러 권의 책으로 발표한 한국학의 거장이다. 60년이 넘도록 한국학을 공부하는 내내 그는 ‘한국인은 누구인가’를 묻고자 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그 물음의 핵심에는 늘 남녀 간의 사랑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한다. 한국인의 사람됨과 그 성정을 바로 남녀 간의 사랑을 통해 보길 원한 그는 그동안의 연구를 정리해 『한국인의 에로스』로 내놓았다.
책의 제목에서 사랑이란 말보다 에로스를 택한 데는 몇 가지 의미가 있다. 라틴어인 Eros는 사랑의 신을 가리키면서도 Amor와 마찬가지로 남녀 간의 사랑을 가리키기도 한다. 동시에 남녀 간의 성적인 관계도 의미한다. 저자는 Eros가 이런 복합적인 뜻을 가진 점을 취해 남녀 간의 더 넓은 관계를 포착하고자 했다. 한편 이 두 라틴어는 이젠 라틴어만으로 한정되지 않으며 범인류적으로 통용되는 낱말이기도 하다. 그렇듯 저자는 이 책에서 범인류적인 ‘사랑’이라는 주제를 동서양의 고전과 예술을 넘다들며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시대며 사회성의 차이에 따라서 달라지는 사랑의 변모를 캐는 한편으로 시대와 세대를 넘어선 사랑의 보편성을 짚어내려고도 한 것이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만큼 사랑의 속도 역시 급박해지는 오늘날에, 오히려 사랑은 힘들고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고도로 발달해가는 문명 속에서 남자와 여자라는 문제만큼은 더없이 알쏭달쏭하기만 하다고 말한다. 그러하기에 남자와 여자의 본성, 나아가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끔 하여 사랑에 대한 마음을, 사랑에 대한 스스로의 철학을 갖고 되새김질하도록 돕는 책을 내고자 하였다.
그러기 위해 근대와 신화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고려가요, 『삼국사기』, 설화, 전설, 동화, 그림 등 한국인의 사랑부터 짝짓기와 혼례, 남녀 관계 및 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을 망라해 펼쳐 보인다. 또한 여든의 나이를 넘기기까지 그가 겪고 보아온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더 풍성하게 했던 세계문학들을 아울러 들려주며 우리와 그들의 사랑관을 함께 논한다. 한국인의 에로스를 탐구하기 위해 우리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동서고금의 남녀의 속마음을 모두 한번 견주어본다는 점에서 이 책은 유례를 찾기 힘든 소중한 문헌으로 남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아주 복잡하다. 꿀맛이 나는 남녀 관계가 있는가 하면, 소태맛이 나 지겨운 것도 있다. 단짝도 예사 단짝이 아닌 남녀가 있는 반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마냥 계집과 사내가 앙앙대기도 한다. 남녀 관계는 개인의 일로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시대를 반영하면서, 역사를 빚어내기도 한다. 사회의 거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시대가 달라지면 남자와 여자의 관계도 달라진다. 시대야 바뀌든 말든 판박이로 정해진 남녀 관계는 없다시피 하다.
이 책은 까마득한 저 신화시대 이후, 근대며 오늘에 이르도록 여성과 남성의 사이가 어떠했던가를 짚어내는

  작가 소개

저자 : 김열규
1932년에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객원교수, 인제대학교 문과대학 교수,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원장을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그의 글쓰기의 원천은 탐독이다. 어린 시절 허약했던 그에게 책은 가장 훌륭한 벗이었으며,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두고 간 짐 꾸러미 속에서 건진 세계문학은 지금껏 그에게 보물로 간직되고 있다. 이순(耳順)이 되던 1991년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같은 삶을 살고자 고성으로 낙향했고, 자연의 풍요로움과 끊임없는 지식의 탐닉 속에서 청춘보다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여든의 나이에도 해마다 한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며 수십 차례의 강연을 하는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김열규의 휴먼 드라마: 푸른 삶 맑은 글」, 「한국인의 에로스」, 「행복」, 「공부」, 「그대, 청춘」, 「노년의 즐거움」, 「독서」, 「한국인의 신화」, 「한국인의 화」,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외 다수가 있다.

  목차

| 프롤로그 | 남녀 관계, 그 그물 같은 것

첫째 대목 한국의 남과 여

1. 그 성가시고 수수께끼투성이인
알록달록 남녀 관계
안과 바깥, 아내와 남편
하늘과 땅 사이 : 사내는 밭 갈고 여자는 밭으로 그의 정자를 받고
밭갈이와 아기 갖기

2. 남녀, 여전히 알 수 없는 관계
남은 주(主)고 여는 부(副)
도깨비 이야기의 페미니즘
여자 귀신은 남자가 낳았다

3. 안방 다르고 사랑방 다르듯, 남녀 관계도
그 하고많은 대조, 대비
또 다른, 하고많은 남녀 간 대비들
천지의 조화, 우주의 화음 같은 것

4. 신화와 전설이 말하는 남과 여
하늘과 땅, 하늘과 물
곰이 상징하는 모성 원리
백제의 아내와 신라 약혼녀의 사랑

5. 여성이란 것 : 그 근본적인 물음
한국 여성의 성, 그 초입을 위한 몇 마디 :‘제1.5의 성’
한국 여성의 신화적인 삼대 수수께끼
입의 기형녀들
최초의 ‘제2의 성’
한국인의 여성적 감성
한스러움이라는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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