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겨레21>에서 대한민국 인권 실태를 총 30회에 걸쳐 취재, 연재하여 독자로부터 많은 반응과 지지를 얻었던 '인권OTL'을 책으로 묶었다. '막내작가'라는 이름으로 노동을 무한 착취하고 있는 괴물 방송사, 십대 레즈비언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인권의 사각지대도 많이 등장한다. 이 책을 추천한 조국(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인권은 사람들의 끈질긴 노력이 있을 때만 실현되고 보장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동안 사회적 문제로 인식될 겨를이 없었던 이슈들을 현장 가까이에서 다룬다. 반지하는 비닐하우스나 벌집과는 달리 그나마 살 만한 공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들에게 대한민국의 주거 인권과 사회 정의, 건강 정의는 멀게만 느껴진다. "3천만 원이 생기면 어디에 쓰겠습니까?" 도시연구소가 지하방 거주자들에게 물었을 때 4명 중 3명은 한 가지 대답이었다. "지상으로 나가겠다."
에필로그에서는 '인권OTL'기사가 나가고 난 뒤 조금의 변화를 담았다. '여성 노동자는 앉고 싶다' 보도 뒤 한 백화점은 전국 모든 매장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였다. 노동부는 2008년 10월 '서서 일하는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벌였고, 이후 각 사로 의자 지급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인권의 시곗바늘이 마치 멈춘 듯하지만, 끊임없는 노력 속에 간혹 째깍거리는 소리로 한발짝 내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에 빛나는
바로 지금, 대한민국의 인권 현장 취재기!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은 2008년. <한겨레21>은 대한민국의 인권 실태에 문제의식을 갖고, 총 30회에 걸쳐 인권OTL이라는 이름으로 인권의 현장을 취재, 연재하였습니다. 연속기획의 제목인 인권OTL은 좌절해 쓰러진 사람을 상징하는 이모티콘 ‘OTL’을 활용해 인권침해를 당한 사람들의 슬픔을 담은 것입니다.
현장 깊숙이 들어가 밀착취재한 이 기획은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지지를 얻었고, 세계인권선언 60주년 기념일인 2008년 12월 10일에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언론인위원회로부터 언론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권OTL을 책으로 묶어 2008년 대한민국 인권 현실의 타임캡슐로 삼고자 합니다. 이 책에는 여러분이 생각지 못한 인권의 사각지대도 많이 등장합니다. 앞으로 우리나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답게 살 권리를 찾고 싶다면, 지금 함께 일어섭시다. 일어나라, 인권OTL!
“받침 하나가 천양지차이다. ‘인권’과 ‘이권’은 서로 대면점이 없어 보인다. ‘경제 제일’의 요란한 구호 아래 짓눌린 서러운 민초의 삶, 전 국토에 촘촘히 얽힌 이권의 거미줄을 걷어내고 ‘ㄴ’자 신발을 신겨주자. OTL, 다소 비틀거려도 결코 멈추지 않는 길, 의연히 인권의 길을 내딛는 이들의 사연에 귀를 내어주자.” -안경환 서울대 법대 교수, 전 국가인권위원장
“인권은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야 하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길잡이이다. 또한 인권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선물이 아니며, 사람들의 끈질긴 노력이 있을 때만 실현되고 보장된다. 21세기 한국 사회 인권의 생생한 현실을 알고 싶은 이, 그 현실을 넘어 새로운 지평을 열려는 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책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목차
세계인권선언 제2조
이주 아동들의 뒷모습: 쓰린 새벽의 아이들 / 아동 권리도 좀 ‘글로벌 스탠더드’로 / “사고 치면 지원 끊어버린다”
세계인권선언 제19조
청소년에게 인권을: 시퍼런 가위와 금속탐지기, 무서운 학교 / 타율적인 교육은 식민지 시대의 유물 / 유관순도 17살이었다 / 열세 살, 약한 어깨를 두드려준다면
십대의 성: 내가 십대 레즈비언이다, 어쩔래? / 언니, 나이 든 동성애자 처음 봐요_ 한채윤
세계인권선언 제23조
노동자도 사람이다: 여성 노동자는 앉고 싶다 / ‘감단직’ 노동 착취 현장, 아파트 / 공룡에게 먹힌 꿈, 막내작가 무한노동 / ‘온에어’도 돈을 못 받았다고?
안마에 대한 엇갈린 시선: 욕망의 도시, 안마하는 사람들 / 퇴폐 벗고 안정된 일자리로
외국인도 사람이다: 파이프라인 따라 인권유린 흐른다 / 싼 노동자 짓밟기, 돌고 도는 역사
담 밖의 삶이 두려운 사람들: 교도소 밖 갈 곳이 없다
세계인권선언 제25조
살 만한 곳에 살게 하라: 주거에도 최저기준이 있다 / 곰팡이 핀 주거권, 땅 위에서 살고 싶다 / 뿌리 깊어라, 부동산 6계급 / 젊은 노숙인의 죽음 / 길바닥 사람들의 노래 / 사람 좀 살게, 교도소를 바꾸라
장애인의 ‘살’ 권리: 우리 자립했어요 / 가슴만 아프십니까 / 신발과 휠체어가 뭐가 다르죠?
세계인권선언 제18조
국가의 폭력은 왜 이렇게 자유로운가: 국가유공자 가족 몰살 사건 / 사회주의자를 잡아라 / 이런 거 썼다가 혹시 또… / ‘원정화’로 탈북자 토끼몰이? / 함량미달 사건을 또 보게 될 줄이야 / 국기에 대한 맹세, 벌써 1년
예속되지 않을 권리를 허하라: 전의경은 ‘현대판 노예’인가 / ‘이길준’들의 외침 “우린 정당하다” / MB정부, 대체복무제로 반기문 발등 찍다 / 군대 알레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