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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은 지금
홍성사 | 부모님 |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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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믿음의글들 323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속에서 살아가는 베들레헴 사람들의 삶을 한국인 대학생이 바라본 르포 에세이이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이 거의 모든 쪽에 실려 있다. 전문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베들레헴 사람들에게 바짝 다가서서 그들의 자연스러운 눈빛과 손짓을 포착해 낸 저자의 신선한 시선이 담겨 있다.

기독교인이라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분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먼저 이 책은 이­팔 분쟁이 국가 사이의 전쟁이 아니라 국가와 토착민 간의 분쟁이며, 종교 분쟁이 아니라 같은 땅을 놓고 벌어진 두 민족 간의 분쟁임을 명확히 한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선민과 이방 민족 간의 싸움이라는 그릇된 시오니즘을 넘어서서 성경과 지식인들의 만남을 통해 시오니즘에 대한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고 있다.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구약의 약속을 신약적 맥락으로 끌어안으면서 두 민족 간의 용서, 평화 그리고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품으시는 하나님의 큰 계획을 신뢰함으로 이 문제를 고민해 나가자고 제안한다.

  출판사 리뷰

〈꽃보다 남자〉에 열광하는 땅, 매일 검문소를 지나야 일터와 학교에 갈 수 있는 땅
베들레헴에서 보내는 르포르타주 평화 에세이!

1. 스물둘 대학생, 베들레헴을 가다

2013년 8월. 스물둘의 대학생 양기선은 베들레헴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베들레헴 땅에 간다. 메시아가 태어난 땅, 양 떼가 풀을 뜯는 한가로운 풍경을 상상했던 그곳은 자동차 매연과 쿠란을 외우는 소리, 히잡을 쓴 여성들로 북적북적한 전형적인 아랍 도시였다. 저자는 첫날부터 충격을 받고 베들레헴이 어떤 곳인지 하루하루 익혀 나간다. 예수가 태어났다는 탄생교회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지만 정말 그곳에서 예수가 태어났을까 의문도 들고, 예수가 태어났다는 장소에 정성들여 입 맞추는 순례객을 보며 쓸데없는 짓 아닐까 걱정하기도 한다.
경적을 울려 대는 자동차와 사람들이 뒤엉켜 정신을 쏙 빼놓는 시장 골목, 대형 스프라이트 광고판과 히잡을 쓴 여성들이 공존하는 거리, 시도 때도 없이 공사가 이어져 도로를 통째로 걷어내고 송두리째 뽑힌 나무가 쓰러져 있어도 별일 아니라는 표정으로 총총 걸어 다니는 곳. 베들레헴은 서안지구에 속한 팔레스타인 땅이지만 이스라엘의 점령하에 놓인 곳이다. 어린이들이 이스라엘 군인들을 향해 일상적으로 돌을 던지고 어떤 학교는 군인들이 교문 바깥에서 총을 들고 서 있는 곳.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면서도 사람들의 일상은 계속되는 베들레헴. 《베들레헴은 지금》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속에서 살아가는 베들레헴 사람들의 삶을 한국인 대학생이 바라본 르포 에세이이다.

2. ‘꽃보다 남자’와 강남스타일
외국인 학생은 저자를 포함해 단 두 사람인 베들레헴 대학교. 저자가 지나갈 때마다 여학생들이 마치 동물원의 원숭이 쳐다보듯 하다가 자기들끼리 함박웃음을 터트린다. 대체로 수줍음이 많아 히잡을 뒤집어쓰고 다니는 여성들과 달리 아랍 남성들은 계단에 걸터앉아 담배를 뻑뻑 피워 대며 낯선 이방인에게 거침없이 다가와 악수를 청한다. 전교생 3,000명 중에 무슬림 비율이 71퍼센트, 여학생 비율이 76퍼센트인 베들레헴 대학교에서도 한국 드라마는 인기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물 간 〈꽃보다 남자〉가 ‘보이즈 오버 플라워’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누리고 여학생들은 “민호, 민호”를 연발하며 수줍게 웃는다. 남학생들은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이 자연스럽다. 시장에서도 저자를 향해 “오빠, 강남스타일!”을 어색한 아랍어로 외쳐 부르곤 한다. 이스라엘과 늘 긴장 속에 있으면서도 사람들의 삶은 이렇게 계속된다.

일상 뒤의 일상
베들레헴이 있는 서안지구는 파타당이 실권을 잡고 있다. 가자지구를 다스리는 하마스와 달리 파타당은 다소 온건한 방법으로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추구하는 조직이다. 파타당이 학생회를 장악한 베들레헴 대학교에서는 파타당이 주요 행사를 조직하고 가끔은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 사람들이 와서 연설을 하기도 한다. 평소에는 사진기를 들이대면 수줍어하던 여학생들도 이날만큼은 부끄러운 기색이 없이 구호를 외치고 진지한 표정으로 박수를 친다.
베들레헴이 있는 서안지구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땅과 집을 빼앗기기도 하고 안보라는 이름으로 건설되는 분리장벽 안에 갇혀 살아간다. 비교적 높은 소득을 보장받기 위해 이스라엘 땅에 나가 일하는 사람들은 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해 매일 새벽 4시부터 긴 줄을 서기도 한다(2012 서안지구 실업률 20.1%). 물론 이스라엘로 건너갈 수 있는 허가증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에 등록된 팔레스타인 난민의 수는 2014년 1월 현재 542만 명이 넘으며 등록되지 않은 난민과 내부에서 추방된 난민까지 합하면 740만 명에 이른다. 팔레스타인 사람의 3분의 2가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쫓겨난 것이다.
한편 베들레헴(서안지구)으로부터 끊어져 있는 가자지구는 2014년에 다시 시작된 공습으로 만신창이가 되었

  작가 소개

저자 : 양기선
1992년생으로 한동대에 재학 중이다. 2013년, 교환학생 프로그램 목록의 ‘베들레헴 대학교’가 시선을 사로잡아 색다른 경험을 기대하면서 철없이 지원한 그는 베들레헴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무대라는 걱정 어린 조언에도 불구하고 베들레헴으로 간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테러리스트들의 땅 팔레스타인보다 선택받은 자들의 땅 이스라엘을 편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중얼거리던 단순한 크리스천이었다. 그러나 베들레헴, 아니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니었다. 더없이 순수한 현지인들을 보면서 그는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짓누르는 군사 점령을 마주한다.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건 힘든 일이었다. 한국에서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이 이곳 사람들에게는 갈망의 대상이었다. 이동의 자유, 경제활동의 자유, 신체의 자유까지. 그러나 이스라엘 지역에 가보아도 그곳에는 악마가 아닌 평범한 유대인들만 살고 있을 뿐이었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두 민족 모두 평범한 삶을 원하고 있었다. 계속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망가져 가는 베들레헴. 고민 끝에 그는 펜을 들기로 결심했다.

  목차

프롤로그

1. 첫 만남
베들레헴 / 이 땅에 무슨 일이?

2. 그곳에 사람이 산다
베들레헴 남자 그리고 여자 / 씨니, 야바니, 꾸리 / 무슬림 72% / 캠퍼스 사람들 / 하마스와 파타 / 탄생교회가 걸어서 10분 / 쇼핑 카트를 나르는 아이들

3. 점령
순교자 대 테러리스트 / 장벽과 아이들 / 검문소 400곳 / 새벽 4시, 검문소에서는 / 정착촌, 땅 따먹기 전략? / “여기에 왜 군인들이 서 있어” / 금요일의 행진 / 우린 팔레스타인인이니까 / “우린 이런 일에 익숙해” / 신입생 환영회, 정치 / 난민들 / 알다가도 모를 일

4. 크리스천 시오니즘
시오니즘은 무엇인가 / “시오니즘이 성경적인가요”

5. 메시아
아랍 크리스천들 / 베들레헴 바이블 칼리지 / 우리는 무슬림을 전도하지 않습니다 / 선교는 논리가 아니다 / 진정한 평화는 언제쯤 / 저항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에필로그 / 참고도서 /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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