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본문화론의 대가(大家) 야마모토 시치헤이가 일본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를 걷어내고 풍부한 자료와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일본의 뿌리부터 파헤쳐 밝힌 책이다. 그 스펙트럼은 일본의 문자ㆍ신화ㆍ종교ㆍ정치ㆍ화폐제도ㆍ무역ㆍ경제ㆍ법체계ㆍ철학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 역사의 대부분은 임진왜란을 전후로 한 전국시대와 메이지유신 이후다.
그에 비해 『일본인이란 무엇인가』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온 일본과 일본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어 일본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일본 문화와 역사를 전공하거나 국제정세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전문적인 식견을 한층 넓혀줄 것이고, 일본에 대해 알고 싶은 호기심 많은 독자들을 위한 일본 문화 대중서로서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군국주의 국가 일본은 왜 패전 후 민주주의를 급속히 수용할 수 있었을까?
“일본인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후진 민족입니다”
자국민을 일컬어 천연덕스럽게 ‘동아시아에서 가장 후졌다’고 말하는 저자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일생동안 일본 문화와 일본의 정체성을 끈질기게 연구한 ‘일본인’이다. 출세작『일본인과 유대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다룬 『기다림의 칼』 등의 저작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특히 『공기의 연구』에서 “일본은 공기(분위기)의 나라”라고 했던 말은 지금도 식자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고 있다. 1991년에 그가 사망한 후에는 PHP 주관으로 <야마모토 시치헤이 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일본인이란 무엇인가』는 이러한 저자의 연구를 집대성한 일본 문화론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1991년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래로 일본에 대한 책은 일본 안팎에서 꾸준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야마모토 시치헤이의 책은 일본인에게조차 생소한 일본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 일본을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 ‘새로운 국화와 칼’이라는 표현으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전면적으로 해부하고자 하는 포부를 담았다.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수백 차례에 걸쳐 국내외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강연을 한 바 있다. 일본에서 사업을 하려는 비즈니스맨에서부터 일본에 흥미를 갖고 있는 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과 호기심을 안고 저자의 강연을 들었다. 아마도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외국인에게 일본에 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은 일본인일 것이다.
총 28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각 장의 첫머리에는 늘 위와 같은 상황들이 등장한다. 외국인들이 던지는 질문은 대체로 밑도 끝도 없거나 엉뚱한 오해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가 한 마디로 대답할 수 없는 상황에 난감해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 나라의 국민이 가진 특성은 역사와 전통이 집약되어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하나를 위해 열 가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만약 한두 시간의 강연으로 일본을 완전히 이해시킬 수 있었다면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강연장이라는 시간적ㆍ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총 616페이지에 걸쳐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일본인의 의식과 행동을 추적해나가는 작업은 전 분야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문자ㆍ신화ㆍ종교ㆍ정치ㆍ화폐제도ㆍ무역ㆍ경제ㆍ법체계ㆍ철학 등의 굵직굵직한 주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료와 역사적 일화들이 소개되고 있다. 일본인이라면 당연한 것으로 여길 것을 당연하게 보지 않고, 끊임없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작업임에 틀림없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것들, 근원을 들여다보다
『일본인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우리가 평소 일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역사적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어딘지 모르게 속내를 알 수 없는 일본인. 계산적이기도 하면서 유럽의 선진국들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나라. 혹은 끊임없이 우리나라를 침범하고 제국주의적인 야욕을 불태우던 나라. 그 이면에는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에 놓인 일본인들의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숨어 있다. 일본은 벼농사를 시작한 시기도, 독자적인 ‘가나 문자’를 만든 시기도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에 비해 느렸다. 일본인들은 무사 정권 내부의 분열과 각지의 농민, 상인 등이 꾀하는 반란(잇키) 등으로 언제 지도자가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종말 감각)을 가지고 살았다. 그런 와중에서도 신화의 시대로부터 내려온 천황의 정통성을 지켜내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저자는 이를 들어 고대 방법 그대로 소금과 제기를 만들어 신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1,500년 전 모습 그대로의 이세신궁과 초고층 빌딩이 공존하는 ‘신구가 교차하는 복합 문화의 나라’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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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야마모토 시치헤이
일본의 저명한 평론가, 작가이자 자신이 창립한 야마모토서점山本書店 출판사에서 각종 성서 관련 서적 및 유대계 번역본을 출판한 경영인이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아오야마가쿠인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바 있다. 1942년 그는 아오야마가쿠인 고등상업학부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징병되어 포병대 소속 간부후보생으로 선발되었으며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포병대 장교로서 필리핀으로 파병, 루손 섬 전투에 참가했으며 일본이 패전한 후 필리핀 마닐라의 포로수용소에 억류되었다가 1947년에 귀국했다. 이후 1970년 이사야 벤 다산Isaiah Ben-Dasan이란 필명으로 출간한 『일본인과 유대인』이 비교문화론을 다룬 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제2회 오야 소이치 논픽션 상을 수상했다. 그 후로도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일본인·일본 문화와 사회 전반적인 현상 및 행동양식을 ‘공기(분위기)의 연구’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독자적인 시각에서 비판적인 분석을 개진해나갔다. 이와 관련하여 수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이것이 ‘야마모토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1997년 이나가키 다케시가 출판한 『분노를 지배하는 자. 평전. 야마모토 시치헤이』에는 야마모토의 저서 관련 내용이 상당 부분 언급되어 있으며 야마모토학이라는 사상이 형성되기까지의 과정 및 인간으로서 야마모토의 생애 전반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일본인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책이자 “새로운 『국화와 칼』”로 소개된 바 있는 『일본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통해 한국에서도 그 이름을 널리 알렸다. 한편 그가 사망한 이후 PHP연구소 주관으로 야마모토 시치헤이 상을 제정함으로써 사회·정치·경제·역사·철학 등의 분야에서 관련 학술서 및 논문을 대상으로 매년 수상을 하고 있다.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1973년 제35회 분게이
목차
저자 서문_ 새로운 『국화와 칼』 007
프롤로그 『다이세이산텐코』의 일본 ― 다테 지히로의 역사관
일본의 독창성 019 | 골(骨)?직(職)?명(名)의 새로운 구분 024
제1부 씨족 시대에서 율령 시대로
제1장 일본인이란 무엇인가
인류 역사를 뛰어넘은 민족 029 | 지금도 남아 있는 조몬 시대의 음식 032 | 중국 역사서
에 나타난 일본 038 | 쓰다 소키치 박사의 이론 047 | 골(骨) 시대의 씨족 체제 051
제2장 문자의 창조
일본 문화의 근원 ‘(가나’055 | 가나를 만든 과정 061 | 가나는 누가 만들었을까 065 |
가나 문자 문화 완성을 위한 고투 070 | 일본 문학의 독자성과 보편성 074
제3장 율령제의 성립
과거제도 없는 율령제의 도입 080 | 중앙집권 국가로의 변신 084 | 개혁의 기둥 ‘(반전수
수법’087 | 엘리트의 ‘빈궁문답가’ 091 | 율령제 붕괴를 재촉한 농민의 도주 093 | 율령제
보다 가나 문화 097
제4장 신화와 전설의 세계
일본 신화의 영속성 105 | 진화형에서 창조형으로 111 | 신화에 나타난 신들의 행동 116 |
신화가 뒷받침한 천황의 정통성 121
제5장 불교의 전래
종교 혼효(混淆, 뒤섞임)의 유사성 127 | 일본의 불교 수용은 ‘(상위에서 하위로’128 |
유교와 도교가 합쳐진 중국 불교 130 | 유교와 불교가 협력해서 그리스도교를 공격하다
131 | 도교와 신토는 같은가 133 | 천인(天人)과 선인(仙人)은 도교 용어 134 | 통치 신학
으로써의 신유불합일론 136 | 불교 국가 창건의 공죄(功罪) 137 | 주술과 말법(末法) 사상에
의한 불교 변질 139 | 염불만 선택한 호넨(法然) 142 | 계율을 사수한 유일한 승려 묘에(明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