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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는가, 나의 날개, 나의 노래는
시인 김남주 헌정시집
삶창(삶이보이는창) | 부모님 | 20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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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58명의 시인이 참여한 '시인 김남주 헌정시집'. 이 시집은 살아 있다면 여전히 현재였을 김남주의 시 세계에 대한 헌사이다. 오늘의 시인들은 '지금-여기'에서 김남주를 다시 호출하는 동시에, 그의 시 세계를 변형하고 계승해내고 있다. 특히 젊은 시인들과 만나 일으키는 화학반응은 다채로우면서 독특하며 흥미롭다.

시집에 참여한 시인 58명은 김남주 시대에 대한 후일담을 풀어놓거나, 감정을 노출하며 김남주 시인을 추모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이 헌정시집의 기획 의도 자체가 추모시집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지만, 참여한 모든 시인들이 현실에 대한 뜨거운 탐색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시인들은 변화된 감각으로 현실 사회의 문제를 치열하게 사유하며 김남주의 작품을 인용하고 변형하기도 하고, 김남주와 가상의 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또한 김남주라는 문을 통과하며 각자의 다양한 시적 상상력을 펼쳐내기도 한다.

김남주 시인에게 바쳐지는 후배 시인들의 시적 심장은 동시에 우리의 현실을 향하고 있다. 이 헌정시집은 시가 현실세계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너무도 당연한 문제에서부터, 은폐된 혹은 감금된 진실을 향한 시적 상상력이 오늘날 젊은 시인들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시집은 58명의 시 외에 문학평론가 최애영의 김남주론 '시적 자아와 영웅적 전사의 이중주'를 수록하고 있다. 이 글은 김남주의 시를 시인의 무의식과 연계하면서 '혁명 전사'로서 덧입혀진 시인의 시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보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젊은 시인들이 오늘로 호출해낸 시인 김남주
“오늘의 시인들에게 김남주라는 거울을 통해 보는 세계는 무엇일까”


이 헌정시집은 김남주에게 바쳐진 회고적 감상이 아니라 오히려 김남주를 뛰어넘기 위한 새 출발의 다짐이다.
―염무웅 문학평론가

‘사랑과 혁명의 시인’ 김남주. 그가 떠난 지 20여 년이 흘렀다. 김남주는 1946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1994년 2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시대의 모순과 정면으로 맞섰다. 청춘의 10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으니 그의 시는 많은 부분 옥중시에 해당한다. 그는 사회변혁운동의 이념과 정신을 온몸으로 밀고나간 ‘전사(戰士)’이며, 혁명적 목소리로 한국문단을 일깨운 ‘민족 시인’이며, 반독재 투쟁에 앞장선 ‘혁명 시인’이었다.
이 시집 『어디에 있는가, 나의 날개, 나의 노래는』은 살아 있다면 여전히 현재였을 김남주의 시 세계에 대한 헌사이다. 오늘의 시인들은 ‘지금-여기’에서 김남주를 다시 호출하는 동시에, 그의 시 세계를 변형하고 계승해내고 있다. 특히 젊은 시인들과 만나 일으키는 화학반응은 다채로우면서 독특하며 흥미롭다.

김남주와 만나 일으키는 화학반응

시집에 참여한 시인 58명은 김남주 시대에 대한 후일담을 풀어놓거나, 감정을 노출하며 김남주 시인을 추모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이 헌정시집의 기획 의도 자체가 추모시집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지만, 참여한 모든 시인들이 현실에 대한 뜨거운 탐색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시인들은 변화된 감각으로 현실 사회의 문제를 치열하게 사유하며 김남주의 작품을 인용하고 변형하기도 하고, 김남주와 가상의 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또한 김남주라는 문을 통과하며 각자의 다양한 시적 상상력을 펼쳐내기도 한다.
한 시인은 매일 10시간씩 식당에서 일하는 식당 아줌마의 삶과 만나고(“허공에 소리가 뜨면 쫓아가야 하는/ 대기 번호/ 이모 띵동 엄마 띵동 아줌마 띵동 여기요 저기요 띵동// 삶이 근육통 관절통으로/ 삐거덕거리고 절룩거린다” ―김사이 「온몸으로 우는 북」), 어느 시인은 군사기지화 되어가는 제주 강정을 노래한다(“시인이여/ 나는 심는다 그대 마른 가슴 위에 무덤 위에/ 강정의 구럼비 바위 위에 나는 심는다/ 평화의 파도를” ―김은경 「나의 꽃 나의 핀」). 또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을 바라보기도 하고(“반짝반짝 하늘이 눈을 뜨기 시작하는 초저녁/ 한 여자와 네 남자가 공중에 떠 있다 오사게도 가볍게 떠 있다” ―박성우 「추석 무렵」), 한국 사회에서 점점 심각해지는 양극화를 이야기하는가 하면(“2010년 자치구별 모기 유충 서식지 입력 현황을 보니/ 강남은 무려 1만 6609곳, 구로는 24곳에 지나지 않는다/ 모기들에게도 양극화가 일어났구나” ―손택수 「모기 계급의 탄생」), 바람마저도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는 서울의 쪽방촌을 뛰어난 통찰력으로 그려내기도 한다(“바람 좀 나눠 주세요, 눈으로만 핥고 돌려드릴게요/ 내년엔 지하 땅굴이라도 파고 들어갈게요/ 쪽방 노인들은 제 뼈다귀를 늘어놓고 식히고 있어요” ―최금진 「변종 인간들의 최후」).
이처럼 김남주 시인에게 바쳐지는 후배 시인들의 시적 심장은 동시에 우리의 현실을 향하고 있다. 이 헌정시집은 시가 현실세계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너무도 당연한 문제에서부터, 은폐된 혹은 감금된 진실을 향한 시적 상상력이 오늘날 젊은 시인들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시집은 58명의 시 외에 문학평론가 최애영의 김남주론 「시적 자아와 영웅적 전사의 이중주」를 수록하고 있다. 이 글은 김남주의 시를 시인의 무의식과 연계하면서 ‘혁명 전사’로서 덧입혀진 시인의 시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화석화된 김남주를 다시금 현실로 불러들이는 새로운 의미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저자 소개

강신애 1996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서랍이 있는 두 겹

  작가 소개

저자 : 박남준
1957년 전남 법성포 출생.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으로 등단. 시집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적막』『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등과, 산문집으로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꽃이 진다 꽃이 핀다』『박남준 산방일기』『스님. 메리 크리스마스』 등이 있다. 전주시 예술가상, 거창 평화인권문학상, 천상병 시문학상을 받았다.

저자 : 허수경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슬픔만 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이 있고, 산문집으로 『길모퉁이의 중국식당』 『모래도시를 찾아서』 『너 없이 걸었다』 등이 있다. 1992년 이후 줄곧 독일 뮌스터에 살고 있다.

저자 : 이병률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좋은 사람들', '그날엔'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과 여행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있으며, 제11회 현대시학 작품상을 수상했다.

저자 : 진은영
2000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하여,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우리는 매일매일』 『훔쳐가는 노래』를 출간하였고,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향하여』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등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이화여자대학에서 니체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6년 현재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문학상담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과 삶,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 다가가고 싶어한다.

저자 : 이영광
시인.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안동에서 자랐다. 고려대 영문과, 대학원 국문과 졸업. 몇 권의 시집과 몇 권의 한국문학 관련 저서를 내었다. 2016년 현재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과에서 가르치고 있다.[시집들]직선 위에서 떨다 (2003)그늘과 사귀다 (2007)아픈 천국 (2010)나무는 간다 (2013)

저자 : 서효인
은재는 지금도 건넛방에서 동요를 듣고 있다. 노래를 좋아하고 자주 웃어주는 은재. 나 또한 노래와 웃음을 좋아한다. 음악과 유머야말로 세상을 구원할 마지막 열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둘 모두 잘하고 싶었다. 거의 실패하지만 늘 시도한다. 노래하듯 글을 쓰고 농담하듯 문장을 매만진다. 실패하면 세상이 끝장나기라도 할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 지금 내 마음은 조금 아프고 조금 괜찮다. 은재가 제법 커서 가나다라를 리드미컬하게 외울 즈음에야 완전히 알게 될까. 그때 나는 몇 살 정도나 되었을까. 노래하며 웃고 있을까.실패의 기록을 되짚는 심사가 복잡하다. 2006년 처음 시를 발표하였고 2010년 시집『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을 내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듬해에는 김수영문학상을 받았고 수상시집으로『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을 냈다. 진지한 뻔뻔함을 즐겼고 그 뻔뻔함에 아연실색한 운수가 엉겁결에 내게로 향했던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산문집『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를 냈다. 쓸데없는 열정의 느긋한 발산을 즐기는 편이다. 음악과 유머는 거기에 닿아 있다. 시와 문학은 다르다. 세상을 구원할 힘이 그들에게는 없다. 그저 바라볼 뿐이다. 세상을 오래 바라보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다. 어쩌면 구원보다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어려운 일을 여기에 하나 더 부려놓았다. 글을 쓰는 게 어렵지만 즐겁다. 참말 다행이다. 건넛방에서 한참을 놀던 아이가 드디어 잠에 빠져들었다. 입술에 침을 묻히고 아이의 코에 바짝 댄다. 은재의 숨결이 살갗에 닿는다. 살아 있구나, 살아 있어서 더 오래 글을 쓸 수 있겠지. 다행이다. 이 글을 읽어줄 당신의 숨결 또한 바로 곁이다. 당신을 오래 바라볼 것이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이 기어코 온다면, 우리 노래하자. 춤추자. 마음대로 소리지르자. 함께 웃자. 그것이 바로 사람이 가진 사랑恩의 재능才.

  목차

■ 기획의 말

1부

공광규 푸어
권혁소 장백산 자작나무
김두안 숭어秀魚
김사이 온몸으로 우는 북
김수열 우리가 만약
김은경 나의 꽃 나의 핀
김태형 개구리
김승강 새벽부터 내리는 비
박성우 추석 무렵
문동만 제빙 기술자
백무산 멈추게 하려고 움직이는 힘들
손택수 모기 계급의 탄생
윤의섭 혁명은 튤립처럼
이강산 평화쥐약이라도 나는 좋은 것이다
이민호 다시 잿더미에서
이봉환 빈 라덴이 부활한 오월 어느 날이었다
이영광 절해고도
정끝별 이 감자를 보라
이정록 목이 쉰 사람의 기도
조 정 강정 리포트
최금진 변종 인간들의 최후
표성배 조국祖國

2부

고운기 철조망
김경윤 그 집을 생각하면
김주대 김남주를 읽는 새벽
김병호 홍시 하나
김성규 그날 이후
박남준 보고 싶네
박설희 이곳에 살기 위하여
박해람 뜨거운 눈사람이 서 있었다
박 준 해남에서 온 편지
송경동 어떤 사상의 거처들
이기인 죽어야 사는 시
안상학 나팔꽃
우대식 이 가을에
임동확 로터리
임성용 마지막 강연
정우영 이토록 김남주는,
천수호 전사 3
허수경 나의 사랑하는 시인
황성희 검은 달력 붉은 꽃

3부

강신애 구름만이
고영민 등꽃 그늘 아래
김해자 노래의 거처
서효인 그의 옆집
박두규 자유
신동옥 가난하고 한적한, 이것이 나의 슬로건이다
유종인 동료
유희경 惡人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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