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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에서의 죽음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부모님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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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타이완 여성 작가 핑루의 작품집이다. 심리학과 수리통계학을 공부했고 통계 분석가, 일간지 주필, 칼럼니스트 등을 거친 독특한 이력의 작가다. 이런 경력은 소설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여타 타이완 여성 작가들과는 차별되는 역동적 다채로움을 형성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켈리와 나>: “마침내 켈리백을 손에 넣은 오후”, 자살을 기도하는 영화배우의 마지막 하루를 그리고 있다. 유명 서양 명품 브랜드들이 언급된다. 그렇지만 명품다운 ‘럭셔리한 분위기’가 연출되진 않는다. 명품조차도 우울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소도구로 이용된다.

<모니카의 일기>: 자신을 버린 친모와 자신을 돌보지 않은 계모에 대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중년 여성이 젊은 시절 낙태한 아이에 대한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꿈과 현실, 기억과 현실, 환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다 결국 자기 분열에 이르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백세 서신>: 타이완 현대사에서 결코 뺄 수 없는 쑹메이링(宋美齡)의 만년을 그렸다. 1927년 장제스(蔣介石)와 결혼한 그녀는 1975년 남편의 사망 이후 근 30년간 혼자 지내다 2003년 10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 소설은 100세 생일을 며칠 앞둔 시점에 그녀가 쓰는 서신을 근거로 전개된다. 작가는 쑹 여사가 남긴 여러 서신을 십분 활용하여 역사적 사건 너머에서 그녀의 삶이, 더욱이 만년에 이른 그녀의 정서가 어떠했을지 추적하고 있다.

<옥수수밭에서의 죽음>: 워싱턴 특파원인 화자가 현지 옥수수밭에서 숨진 어느 화인 남성의 사인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돌아갈 수 없는 고국, 그리고 고향에 대한 향수가 병이 되어 버린 남자에게 집 근처의 옥수수밭은 자신이 살던 타이완 남부의 사탕수수밭으로 화한다. 작가는 남자의 아내와 딸, 회사 동료 그리고 고등학교 동창을 인터뷰하는 과정을 통해 그 실마리를 풀어 나간다.

<인공지능 보고서>: 자신이 만든 인조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어느 남자 과학자의 이야기다. ‘인지 1호’로 명명된 ‘나’는 언어를 배우고 자아를 인식해 가는 과정을 시작으로 감각과 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의 한계를 깨닫게 되어 더 이상 그를 사랑할 수 없게 된다. 인조‘인간’인 ‘나’는 창조와 성장, 그리고 사랑과 그 이후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게 되는데 연번에 따라 남겨진 이 기록이 그대로 소설의 스토리다. 우리는 이 인조인간의 고백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라든지 인간과 인간이 만든 로봇의 근원적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와 대>: ‘대와 소’가 아닌 ‘소와 대’라는 제목에서부터 의미하는 바가 있다. 수록작 가운데 가장 짧지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다소 사변적인데, 여기에 ≪어린 왕자≫에 대한 오마주가 돋보인다.

<기로 위 가정>: “정말 뜻밖이었다. 내 (소설의) 주인공이 날 찾아올 줄이야”라는 첫 문장부터 독자의 구미를 확 당긴다. 화자와 인물의 설정부터 독특한 이 단편을 통해 핑루는 남녀의 사랑과 부부가 이룬 가정의 의미에 대해 묻는 한편, 인생 속 선택의 문제를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성찰로 잇고 있다.

<애정이중주>: 사랑과 시간, 그리고 사랑과 죽음을 대립축으로 일견 복잡한 수학 명제를 풀어 가는 듯한 작품이다. 시간에 맞서, 죽음을 초월해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는 여성 화자의 논리가 어떠한 전개를 거쳐 뜻밖의 결론에 이르게 되는지 유쾌하게 읽어 갈 수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핑루
본명은 루핑(路平)이다. 1953년 6월 17일에 타이완 가오슝(高雄)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 온 가족이 타이베이(臺北)로 이사했다. 타이완대학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아이오와대학 수리통계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미국우정공사(USPS)에서 통계분석가로 일했으며, 타이완의 가장 권위 있는 종합 일간지 ≪중국시보(中國時報)≫ 주필을 지냈다. 이후 주미 특파원으로 일하며 ≪미주시보주간(美洲時報周刊)≫ 주필을 역임했다. 타이완으로 귀국한 후 ≪중시만보(中時晚報≫ 칼럼 주임을 지냈으며, 타이완대학 언론대학원(台灣大學新聞研究所)과 타이베이예술대학 예술행정관리대학원(台北藝術大學藝術管理研究所)에서 교편을 잡았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타이완과 홍콩 두 지역의 예술과 문화 교류를 목표로 홍콩에 설치된 광화문화센터에서 주임으로 일했다. 2014년 3월 전 민주진보당 주석 린이슝(林義雄), 중앙연구원 부연구원이자 법학 교수인 황궈창(黃國昌) 등과 함께 비정부단체 ‘공민조합’을 발기하여 ‘즐거운 참정’을 기치로 활동 중이다. 핑루는 1983년 <옥수수밭에서의 죽음>으로 타이완에서 발행하는 중문 일간지 ≪연합보(聯合報)≫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소설상을 수상했으며, 시보문학상(時報文學獎) 최우수 극본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로 쑨원(孫文)-쑹칭링(宋慶齡) 이야기를 그린 ≪걸어서 하늘 끝까지(行道天涯)≫(1995)와 2002년 출판된 타이완 국민가수 덩리쥔(鄧麗君)의 수수께끼와 같은 죽음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그린 ≪그대 언제 다시 오려나(何日君再來)≫ 등이 있다. 단편소설집으로 ≪백세 서신(百齡箋)≫, ≪금서계시록(禁書啟示錄)≫, ≪모니카의 일기(蒙妮卡日記)≫ 등이 있으며, 근작 장편소설로 2011년에 출판된 ≪동방의 동녘(東方之東)≫과 이듬해 9월에 출간된 ≪파사의 섬(婆娑之島)이 있다. 소설 외에도 사회·문화·인권 등을 제재로 한 평론과 문화비평 관련 칼럼을 다수

  목차

켈리와 나
모니카의 일기
백세 서신
옥수수밭에서의 죽음
인공지능 보고서
소와 대
기로 위 가정
애정이중주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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