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임철규 교수가 평생을 탐구해온 주제는 ‘인간 존재의 비극적 현실’이다. 그 질문은 호메로스의 그리스 비극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새로운 책 <고전-인간의 계보학>에서는 호메로스가 던진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이 후대의 문학작품들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탐구했다. 호메로스에서 시작한 탐구는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와 베르길리우스를 지나 셰익스피어, 도스토예프스키, 카프카, 브레히트, 그리고 정지용과 박경리 등 동서고금을 아우른다.
임철규 교수는 고전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의 계보학을 그려보려 했다. 인간이 시대마다 어떤 위치를 점했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나 인간 밖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이해되어왔는지를 규명했다. 이 주제의식을 위해 여러 시대의 문학작품 가운데서도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폭넓게 탐구했다.
출판사 리뷰
영문학자 임철규의 노작을 집대성한
임철규 저작집 그 마지막 권 출간!
고전-인간의 계보학
“문학은 인간에 대한 물음과 대답이다”
문학은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과 대답의 퇴적물이다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 임철규 교수가 학술서 절필 선언을 철회하고 다시 신간으로 돌아왔다. 그는 2012년에 펴낸 <죽음>을 마지막으로 학술서 집필을 마무리하고 소소한 산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느 날 신문사와 학문세계를 되돌아보는 주제로 인터뷰를 하다가 새로운 저서에 대한 구상과 집필 의지가 다시 살아남을 느끼고 여느 청년 못지않은 열정으로 이 책을 펴냈다. 노교수가 열정으로 펴낸 책, <고전-인간의 계보학>이다.
임철규 교수가 평생을 탐구해온 주제는 ‘인간 존재의 비극적 현실’이다. 그 질문은 호메로스의 그리스 비극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새로운 책 <고전-인간의 계보학>에서는 호메로스가 던진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이 후대의 문학작품들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탐구했다. 호메로스에서 시작한 탐구는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와 베르길리우스를 지나 셰익스피어, 도스토예프스키, 카프카, 브레히트, 그리고 정지용과 박경리 등 동서고금을 아우른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이래 모든 문학은 궁극적으로 인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존재론적으로 볼 때 호메로스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직면한 그리고 돌파해야 할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과 인간의 관계, 운명과 자유의 관계, 국가와 개인의 관계, 정의 같은 윤리적 문제, 전쟁의 비극성, 사랑으로 인한 고통,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니체가 명명한 “존재의 영원한 상처”는 변함이 없다. 호메로스 이후 수많은 문학가의 작품은 호메로스가 인간에 대해 던진 이러한 물음에 그들 나름의 대답을 던지는 ‘자기고백’의 흔적이나 다름없다. 대답은 끊임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대답은 하나가 아니다. 내가 쓴 이 인간의 계보학이 차이에 방점을 찍는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문학은 인간이라는 거대한 텍스트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과 대답의 퇴적물(堆積物)이다. 고전(古典)은 이 퇴적물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작품들이다.
임철규 교수는 고전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의 계보학을 그려보려 했다. 인간이 시대마다 어떤 위치를 점했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나 인간 밖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이해되어왔는지를 규명했다. 이 주제의식을 위해 여러 시대의 문학작품 가운데서도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폭넓게 탐구했다.
‘인간’을 탐구하는 진정한 ‘인문학자’의 끝없는 열정
임철규 교수는 일제의 통치가 극악해져가던 1939년에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전작 <죽음>에서 밝힌 것처럼 빨치산의 시체를 보고 유년시절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스 비극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을 계기로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에서 돌아와 연세대학교 비교문학과 교수를 거쳐 지금은 같은 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6ㆍ25전쟁, 한국의 근ㆍ현대사를 관통하는 삶 속에서 그는 학문을 통해 현실에 참여하는 학자였다. 1977년 박동환(철학)ㆍ오세철(경영학)ㆍ박영신(사회학) 등 전공 분야가 다른 동료들과 함께 계간 <현상과 인식>을 창간했다. ‘리얼리즘’의 정신으로 문학을 이해하고 현실을 설명하고자 했다. 그때의 활동이 어떤 주제에 대해 사회학ㆍ철학ㆍ문학ㆍ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하는 데 훈련이 되었다고 고백할 만큼, 그의 학문세계는 전방위적이다. 이번 책 <고전-인간의 계보학>에도 최신의 연구 성과를 놓치지 않고 반영했다. 노학자의 이런 고군분투는 후학들에게 큰 귀감이 될 만하다.
임철규 교수는 ‘영문학자’라는 틀에 가두기 어려운 ‘르네상스적’ 지식인이다. 그의 모든 저작은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주제로 삼는다. 문학을 통해 인간을 탐구하고, 인물론이 아닌 주제 중심으로 ‘백과사전적 지식’을 동원하여 논지를 풀어낸다. 이번에 신간과 함께 한길사에서 ‘임철규 저작집’으로 묶어낸 그간의 저작 <눈의 역사 눈의 미학> <그리스 비극-인간과 역사에 바치는 애도의 노래> <우리시대의 리얼리즘> <왜 유토피아인가> <귀환> <죽음>은 모두 문학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주제의식을 함축한다. 그야말로 ‘인간’을 공부하는 학자, 진정한 ‘인문학자’다.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우리 인문학의 자랑스런 성과
이번에 전 7권으로 정리하여 묶어낸 ‘임철규 저작집’은 도서출판 한길사의 40주년 기념기획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간 임철규 교수가 저작을 펴내며 걸어온 행보에 한길사도 늘 함께해왔다. 이 책들을 하나로 묶어 저작집으로 만드는 것은 한길사의 숙원이기도 했다. 임철규 교수의 문제의식과 인문정신이 담긴 ‘임철규 저작집’은 오래도록 지켜온 한길사의 출판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건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0년이 넘는 학문의 세월 동안 임철규 교수의 학문적 성과는 눈부시다. <눈의 역사 눈의 미학>은 인류 역사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작업이었다. <그리스 비극-인간과 역사에 바치는 애도의 노래>는 방대한 인용문헌과 서양 사상사의 굵직한 성과를 수시로 동원하여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리스 비극 전체를 광범위하게 다룬 책으로서 서양에서도 그리스 비극에 대해 이렇게 깊이 있게 다룬 책이 거의 없을 만큼 우리 문학 연구의 지평을 세계적으로 넓혔다는 평을 받는다. <우리시대의 리얼리즘>은 리얼리즘의 문학정신을 통해 현실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했고, <왜 유토피아인가>는 동유럽의 현실사회주의가 무너졌을 당시 유토피아라는 시각에서 마르크시즘의 가치를 설파했다. <귀환>에서는 귀환은 새로운 시련으로 이어지지만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미래로 향할 때 역사의 추동력이 됨을, <죽음>에서는 인간이 죽음이라는 숙명에 부여한 가치를 성찰하고 이것이 결국 인간이 삶에 부여한 가치임을 담아냈다. 기라성 같은 성과가 ‘임철규 저작집’에 모여 있다.
<고전-인간의 계보학>에는 그동안의 학문적 여정을 한 권에 담아냈다. 제1부와 제3부는 기존의 글에서 새로운 견해를 추가하고 주석을 대폭 확대하여 계속 살아 숨 쉬는 글로 만들어냈다.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쉼 없이 학문의 길을 걷는 ‘학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2부는 새로운 글로 채웠다. 그러면서 이 글들을 한데 모아 새로운 얼개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풀어내었다.
임철규 교수의 저작들은 문학 속의 비극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보편적 조건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런 삶의 비극성과 인간의 숙명을 위로하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그는 외국 문학과 이론에 특정 작가가 아닌 주제 중심으로 접근해 궁극적으로 우리 문학과 사회를 다룬다. “이 땅의 고난에 찬 분단의 역사, 수난의 역사, 억압의 역사를 숙명적으로 껴안아야” 했던 덕분에 그는 인간 삶의 비극성을 서구의 다른 학자들보다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가히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우리 인문학의 자랑스러운 성과다.
작가 소개
저자 : 임철규
1939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고전(그리스?로마)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의 비교문학과 교수를 거쳐, 지금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임철규 저작집>(전 7권)으로 묶어 한길사에서 펴낸 <눈의 역사 눈의 미학> <그리스 비극-인간과 역사에 바치는 애도의 노래> <우리시대의 리얼리즘> <왜 유토피아인가> <귀환> <죽음> <고전-인간의 계보학>이 있다. 그 밖의 역서로는 <비평의 해부>(노스럽 프라이)를 비롯하여 <역사심리학>(제베데이 바르부), <문학과 미술의 대화>(마리오 프라즈),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일곱 가지 이론>(레즐리 스티븐스), <중국에서의 개인과 국가>(비탈리 루빈)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9
1부
1장 호메로스 『일리아스』 15
2장 아이스퀼로스 『오레스테이아』 107
3장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177
4장 에우리피데스 『메데이아』 263
5장 에우리피데스 『트로이아의 여인들』 303
6장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329
2부
7장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383
8장 셰익스피어 『햄릿』 411
9장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 가(家)의 형제들』 461
10장 카프카 『변신』 그리고 『소송』 531
11장 브레히트 『사천의 선인』 그리고 『갈릴레이의 생애』 593
3부
12장 노스탤지어 그리고 정지용의 「고향」과 「향수」 633
13장 박경리 『토지』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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