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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지렁이
푸른사상 | 부모님 | 201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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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푸른사상 소설선 9권. 김설원 소설집. 해체의 위기에 봉착한 가족 안에서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버텨야 하는 여성들, 현실에 뿌리 내리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홉 편의 단편 소설에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치열한, 그래서 매혹적인 삶의 이야기

아홉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된 <은빛 지렁이>에서 해체의 위기에 봉착한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힘든 삶을 견디고 있는 여성들의 자화상을 만날 수 있다. 그녀들은 고난의 한복판에 서 있으면서 자신을 에워싼 삶의 불가사의함을 응시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상처받는 여성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의 불모화된 현실에 갇혀 되돌아보지 않던 자기를 성찰한다.

<은빛 지렁이>의 주인공들은 모두 문제적 상황에 처한 위기의 여자들이다. 일수계가 깨지고 집안은 풍비박산 나고 자신은 쥐가 들끓는 셋방에 숨어 지내야 하는 여자, 집 나간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건강에 집착하는 할머니(친할머니도 아닌)와의 형식적 가족 관계를 못 견뎌 하며 낯선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생긴 생명을 지우면서 황폐한 삶을 살아가는 여자,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어 늙은 시아버지 병수발을 들며 살아가는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여자, 초라한 출판사에서 짜증나는 업무에 지쳐가는 와중에 독설 가득한 익명의 전화까지 받아야 하는 여자, 외삼촌이 버리다시피 맡기고 떠난 치매 걸린 외할머니를 보살피느라 정상적 생활이 삐걱거리는 여자, 거짓말에 속아 맡게 된 남의 아이를 버리기로 결심하는 여자 등.
그러나 주인공들은 힘겨운 현실에서 삶을 포기하거나 삶의 조건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고, 투명한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성찰하며, 주체적 선택에 따라 자신을 해방시킨다. 거친 발길에 차이고 밟혀도, 어둠의 나라 땅 밑에 반듯이 누운 지렁이처럼 이 세상에서 꿈틀거리는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설원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단국대 문예창작과와 동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은빛 지렁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9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이별 다섯 번」이 당선되었다. 출간된 작품으로 장편소설 『이별 다섯 번』 『나의 요리사 마은숙』, 소설집 『은빛 지렁이』가 있으며, 2016년 현재 단국대학교에 몸담고 있다.

  목차

머리말

꽃밭에 쥐가 산다
은빛 지렁이
아이 버리기 실습
바늘집
글로리아의 독
딸매기야, 딸매기야
언니의 안개
나귀를 타고
메리씨는 오늘도 망자를 부르네

작품해설 | 자기 세계의 정립을 향한 소름 끼치는 매혹_고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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