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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식으로 통치당하지 않을 것인가?
푸코로 읽는 권력, 신자유주의, 통치성, 메르스
길밖의길 | 부모님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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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지난 6월 한 유력 일간지에 '전염병은 언제나 권력 현상'이란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미셸 푸코의 권력론에 기대어, 메르스 대책을 지휘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한 글이었다. 원로 불문학자가 쓴 이 칼럼은 한 밤중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서울시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자임한 박 시장의 행위를 “적진 앞에서의 통수권 탈취”에 비유하며 “왕조시대라면 반역이요, 민주시대라면 반국가적 행위”라며 거칠게 공격했다.

박 시장의 행위에 찬성, 반대가 맞섰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칼럼에도 논란이 일었다. 특히 칼럼에서 푸코의 권력론을 원용한 것을 두고 내 논에 물대기란 비판과 푸코를 적절히 활용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그동안 골방 철학자를 자처하며 대사회 발언을 자제해 온 저자는 뒤늦게 접한 이 원로학자의 칼럼이 책을 집필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푸코를 전공한 연구자로서 이 칼럼이 지닌 문제들을 그대로 넘겨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그 칼럼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푸코를 통해 메르스 사태를 진단하며 대사회 발언도 담는다. 이 발언의 핵심은 지식인(철학자)론이다. 이 과정에서 푸코의 권력론과 통치성 개념의 핵심도 소개된다. 이 작은 책이 푸코 사상에 쉽게 접근할 입문서가 될 수도 있는 이유다.

  출판사 리뷰

박원순 시장 비판에 푸코 원용… 그게 아니올시다
지난 6월 한 유력 일간지에 「전염병은 언제나 권력 현상」이란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미셸 푸코의 권력론에 기대어, 메르스 대책을 지휘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한 글이었다. 원로 불문학자가 쓴 이 칼럼은 한 밤중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서울시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자임한 박 시장의 행위를 “적진 앞에서의 통수권 탈취”에 비유하며 “왕조시대라면 반역이요, 민주시대라면 반국가적 행위”라며 거칠게 공격했다. 박 시장의 행위에 찬성, 반대가 맞섰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칼럼에도 논란이 일었다. 특히 칼럼에서 푸코의 권력론을 원용한 것을 두고 내 논에 물대기란 비판과 푸코를 적절히 활용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그동안 골방 철학자를 자처하며 대사회 발언을 자제해 온 저자는 뒤늦게 접한 이 원로학자의 칼럼이 책을 집필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푸코를 전공한 연구자로서 이 칼럼이 지닌 문제들을 그대로 넘겨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그 칼럼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푸코를 통해 메르스 사태를 진단하며 대사회 발언도 담는다. 이 발언의 핵심은 지식인(철학자)론이다. 이 과정에서 푸코의 권력론과 통치성 개념의 핵심도 소개된다. 이 작은 책이 푸코 사상에 쉽게 접근할 입문서가 될 수도 있는 이유다.

권력론과 통치성 핵심 이론 소개, 푸코 사상 입문서
책은 푸코의 권력론에서 시작한다. 푸코의 권력론은 전염병의 대처방식에 따라 3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군주권력이다. 이는 병증이 있는 자를 성 밖으로 추방하는 나병(한센병) 환자에 대한 대처 방식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에서는 각자가 어떤 삶을 살든 관여하지 않고 알아서 살도록 내버려 두지만, 법을 위반하여 적발되면 강력하게 응징하는 방식으로 행사된다. 또 하나는 규율 권력이다. 중세 흑사병에 대한 대처 방식에서 보이듯이 개인의 신체와 시간, 그리고 공간을 세분화하고 꾸준하게 감시함으로써 특정한 행동을 유도하거나 강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마지막은 천연두 예방 백신의 접종에서 드러나는 생명관리권력이다. 오늘날 복지국가에서 행사되는 종류의 권력, 즉 인구와 개인을 돌보고 관리하는 권력이다.
책에 따르면 이러한 권력 유형들은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온 것이 아니라, 여러 유형의 권력 행사 방식들이 공존하면서 상황과 맥락에 따라 특정 유형의 권력행사방식이 두드러지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권력은 대상에 강제력을 쓰는 방식으로 행사될 수도 있지만 개인들의 품행을 인도하는 방식으로도 행사된다. 이를테면 어릴 때부터 애국가에 경례하도록 훈련되어 왔다면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것만으로 경례를 하게 된다는 식이다. 이처럼 개인이 어떤 상황에서 특정한 태도를 취하거나 특정한 방향으로 행동하게 하는 것은 ‘통치성’의 핵심이다. 푸코에 따르면 통치성은 ‘권력의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 절차, 분석, 고찰, 계산, 전술, 이들로 이루어진 전체’를 의미한다. 통치성은 근대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통치를 특징짓는다. 그리고 오늘날 지구를 지배하는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은 경제 합리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긴다.

신자유주의 통치성이 메르스 불렀다
푸코로 메르스를 풀어 나가면서 신자유주의는 왜 거론하는가? 저자에 따르면 신자유주의는 메르스 사태에서 그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을 뿐 아니라 사태를 촉발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다.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은 돈이 되지 않는 공공의료 영역을 약화시켜 왔고 더 많은 수익창출을 목표로 삼는 영리 병원 모델을 추구하도록 압력을 가해 왔다. 따라서 메르스 사태는 바이러스 자체와 관련된 것이라기보다는 신자유주의적 통치성이 의료 영역을 잠식해 온 데 따른 부작용이 드러난, 하나의 증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신자유주의적 가치들이 모든 것을 잠식해 가는 오늘날, 여기에 맞서 ‘투쟁’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오늘

  작가 소개

역자 : 심세광
파리 10대학에서 〈미셸 푸코에서 역사, 담론,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강원대학교, 건국대학교, 대안연구공동체, 성균관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미셸 푸코의 《정신의학의 권력》, 《안전, 영토, 인구》,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주체의 해석학》, 《마네의 회화》 등을 번역했고, 그 외에도 《루이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도래할 책》, 《미셸 푸코의 휴머니즘》, 《예술과 다중》, 《나, 피에르 리비에르》, 《미셸 푸코 진실의 용기》(공역), 《이성의 역사》 등을 번역했으며, 《어떻게 이런 식으로 통치당하지 않을 것인가》 등을 저술했다.

  목차

머리말 3
1. 전염병 대처 방식에 따른 권력 유형의 분석 11
2. 메르스와 신자유주의 20
3. 메르스와 통치성 32
4. 철학자의 임무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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