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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에 시적인 순간
소래섭 교수와 함께 읽는 일상 속 시 이야기
해냄 | 부모님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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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출퇴근길처럼 반복되는 일들과 텔레비전, 라디오, 옷 등의 사물들, 가족 친구 이웃 등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 사이에도 시 정신[詩心]이 있음을 한국 현대시 80여 편을 예로 들어가며 감성적으로 서술한 책. 2014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24회에 걸쳐 《고교 독서평설》에 <시로 둘러싸인 하루>라는 코너로 연재한 원고를 수정.보완하고 1편을 더해 25편의 글로 완성했다.

매 글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시’를 그 이유와 함께 세 편씩 추천하였고, 도서 말미에 작품 출처를 수록하여 이 책을 덮은 뒤에도 독자들이 시를 찾아 읽을 수 있게 했다. 일상의 사소함 속에도 시가 깃들어 있음을 알려주는 이 책은, 저자가 선정한 아름다운 시와 더불어 누구나 삶 속에서 자신만의 시를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출판사 리뷰

“모든 인생은 이미 시였다”

‘시의 눈’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자 열리는
어제와 다른 일상, 삶의 진실, 사랑과 연민의 마음들!

“당신의 하루는 한 편의 시처럼 충분히 깊고 넓고 아름답습니다”
소래섭 교수가 들려주는, 평범한 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들


누구나 저마다 반복되는 일상의 무게를 견디고 있다. 하지만 어제와 다를 것 없이 펼쳐지는 하루 속에서 새로움과 환희를 마주하기 위해서는 보다 섬세한 시선, ‘시의 눈’이 필요하다.
『백석의 맛』, 『시는 노래처럼』 등 확장된 방식의 시 읽기로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소래섭 교수(울산대 국어국문학과)가 삶을 해석하는 시 에세이『우리 앞에 시적인 순간』을 출간한다. 출퇴근길처럼 반복되는 일들과 텔레비전, 라디오, 옷 등의 사물들, 가족 친구 이웃 등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 사이에도 시 정신[詩心]이 있음을 한국 현대시 80여 편을 예로 들어가며 감성적으로 서술한 책이다. 2014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24회에 걸쳐 《고교 독서평설》에 <시로 둘러싸인 하루>라는 코너로 연재한 원고를 수정?보완하고 1편을 더해 25편의 글로 완성했다. 우리 모두가 “인생이 이미 시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는 저자는 시와 만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훨씬 깊고 풍성해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경이로울 것이라곤 없는 시대에/ 나는 요즈음 아침마다/ 경이와 마주치고 있다’는 김종길의 시를 인용하며 해가 떠오르고 잠에서 깨어나는 아침은 누구나 맞이할 수 있지만 ‘세상이 새롭게 창조되었음을 알게 되는’ 진정한 아침은 ‘시의 눈’을 가진 이에게만 허락되는 특별함이라고 말한다. 구두를 잃어버린 평범한 경험에서 자유와 억압,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텔레비전을 통해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말하는 사고의 흐름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삶은 단순히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깊음을 깨닫게 된다.
총 5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보는 법을 다룬 1장 ‘시인의 눈으로 깨어나기’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삶의 진실을 조명한 2장 ‘숨은 얼굴을 찾아서’, 시어의 맛을 포착한 3장 ‘아름다움의 표현’, 살아가며 맺는 수많은 관계를 이야기한 4장 ‘지금 혼자인가요’, 이타적인 마음과 사랑의 가치를 말한 5장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순간’까지 삶의 다양한 층위를 비추고 있다. 매 글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시’를 그 이유와 함께 세 편씩 추천하였고, 도서 말미에 작품 출처를 수록하여 이 책을 덮은 뒤에도 독자들이 시를 찾아 읽을 수 있게 했다.
일상의 사소함 속에도 시가 깃들어 있음을 알려주는 이 책은, 저자가 선정한 아름다운 시와 더불어 누구나 삶 속에서 자신만의 시를 발견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노향림 시인의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라는 시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화자에게 각별한 존재는 작은 꽃들입니다. 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꽃을 대할 때도 그러합니다. 빛깔과 자태가 화려한 꽃일수록 극진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와 반대로 작고 보잘것없는 꽃은 푸대접을 받습니다. 때로는 ‘꽃’이 아니라 ‘풀’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그런 편견에 맞서 이 작품의 시인은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세상은 아주 작은 것들로 시작한다”라고.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을 이룹니다. 작은 것이 있기에 큰 것들이 크다고 인식될 수 있습니다. 작건 크건 생명의 가치는 동일합니다. 시인의 말처럼 작은 것에도 여린 내면이 있고 차고 맑은 슬픔이 있습니다. 내면과 감정의 크기는 겉으로 드러난 크기와 무관합니다. 아니, 크기를 재는 일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아름다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꽃미남이 되는 법」중에서

하루 일 마치고 해질녘/ 막걸리 한 잔에 붉게 취해/ 돌아오는 원둑길 풀밭/ 다 먹은 점심 도시락 가방 베개 하여/ 시인도 눕고 선생도 눕고 추장도 누워// 노을 지는 하늘에 검붉게 물든 새털구름/ 먼 허공에 눈길 던지며/ 입에는 삘기 하나 뽑아 물었을까/ 빙글빙글 토끼풀 하나 돌리고 있었을까/ 하루해가 지는 저수지 길을/ 바퀴는 몰라// 이제 바퀴를 보면 브레이크 달고 싶다/ 너무 오래 달려오지 않았나
- 윤재철, 「이제 바퀴를 보면 브레이크 달고 싶다」 부분

윤재철 시인의 작품은 김기택 시인과 김광규 시인이 비판적으로 형상화한 삶을 끝내는 법, 즉 근대화와 도시화로 인해 자연과 멀어진 삶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그것을 “이제 바퀴를 보면 브레이크 달고 싶다”는 간단한 말로 압축합니다. 자기 자신과 자연을 외면하고 오직 달리기만 했던 삶을 멈추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찌 보면 과격할 수도 있는 주장이지만, 이 작품은 부드럽고 완만한 어투를 통해 그에 동참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자동차의 기본을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멈추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빠르게 달리기만 해서는 좋은 자동차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삶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삶 또한 그러합니다. 쉬지 않고 일만 하거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곁을 돌아보지 않는 삶은 위험합니다.
―「지하철에서의 하루」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소래섭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 현대시를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가톨릭대학교 등에서 강의하였고 현재는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백석의 맛』 『불온한 경성은 명랑하라』 『시는 노래처럼』 『백석, 외롭고 높고 쓸쓸한』이, 공저로 『18세기의 맛』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장 시인의 눈으로 깨어나기

아침의 노래│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시적인 순간들로 빛나는 삶│꽃미남이 되는 법│날씨, 신과 자연이 내리는 축복│책이 향하는 곳

2장 숨은 얼굴을 찾아서
보이면 안 되는 라디오│둥근 공은 쓰러지지 않는다│구두에 관한 세 가지 명상│텔레비전을 사랑하는 방법│지하철에서의 하루

3장 아름다움의 표현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써야 하는 이유│눈에서는 소리가 난다│웃음의 뒷맛│함께 나눠 먹는 밥│별보다 별똥이 더 아름답다

4장 지금 혼자인가요
명절의 진정한 의미│슬픔을 극복하는 몇 가지 방법│연말은 가족과 함께│좋은 옷이란 무엇인가│오늘도 셀카를 찍은 당신에게

5장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순간
가벼운 것들의 무게│이타적인 세상에서 살기 위하여│생각보다 조금 위대한 사람│사랑이 경제와 만날 때

작품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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