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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북마크 | 부모님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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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의 3년 7개월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국가 정책의 허실과 전망, 미래상까지 제시한 시사 평론집이다. 또 한편으로는 몽테뉴의 <수상록>처럼 하루하루의 삶을 따뜻하고 감성 깊은 시선으로 살피고 기록한 감성 에세이이기도 하다. 더불어 고향 홍성의 미래 발전 전략을 두루 담고 있는 정책 자료집이기도 하다.

  출판사 리뷰

가슴 따뜻한 고향과 직장 이야기부터
신랄한 시사 비평까지 넘나드는 감성 시사 에세이


삶은 단순하지 않다. 복합적이다. 특히 검사와 국회의원을 거쳐 공사 사장이라는 다양한 공직을 경험했다면, 더욱 그러하다. 다양하고 복잡다기한 삶의 이모저모를 충분히 겪었다는 이야기다.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은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의 3년 7개월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국가 정책의 허실과 전망, 미래상까지 제시한 시사 평론집이다. 또 한편으로는 몽테뉴의 『수상록』처럼 하루하루의 삶을 따뜻하고 감성 깊은 시선으로 살피고 기록한 감성 에세이이기도 하다. 더불어 고향 홍성의 미래 발전 전략을 두루 담고 있는 정책 자료집이기도 하다.
이처럼 ‘감성 시사 에세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조합이 고루 잘 녹아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자리에 있건 애정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왔던 품성 덕분이다.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한 권이면 ‘우리집 가훈을 옆집 아저씨가’ 또는 ‘똥털이 났는지 만져봐야 알지’처럼 저절로 웃음이 새어나오는 일상 이야기나 추억담과 함께 ‘그러면 소는 누가 키우나’ ‘김영란법 넌 누구냐!’ ‘새 정부 국정과제를 선점하라’처럼 신랄하고 정확한 시사평론까지 두루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전기안전공사? 뭐하는 데야?
2016년 10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 태화시장이 침수되었다. 이런 재난이 발생하면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는 것이 시스템화되어 있다. 내가 현장에 간 것은 물이 거의 빠진 뒤였는데, 직원들은 이미 점포마다 침수되어 정전되었던 전기설비에 전기를 다시 공급해주기 위해 전등과 냉장고 등을 체크하고 필요한 부품들을 교체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마침 같은 시간에 도착해서 우리 공사 직원들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점포에 들렀다. 점포의 주인은 ‘한전에서 나와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장관님께서 격려 좀 해주세요’라고 말한다. 고마운 마음에 그리 말씀하셨다는 것을 잘 알지만, 우리 공사 직
원들이 입고 있는 조끼의 등에는 커다랗게 ‘한국전기안전공사’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내가 장관이었다면 “아! 예. 수고들 많으십니다”로 그치지 않고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아! 예. 사장님께서는 잘 모르시겠지만, 이분들은 한전이 아니라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입니다. 우리 전기안전공사 직원 여러분! 재해, 재난이 있을 때마다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정부의 지원도 미약한데, 늘 이리 열심히 해주셔서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늘 봉사하고 헌신하는 전기안전공사 파이팅!”

조선산업
- 조선시대로만 가도

현대그룹의 창업주 정주영 회장은 조선소 건설에 필요한 차관을 얻기 위하여 영국의 유명한 조선회사 찰스 롱바톰 회장을 찾아가 추천을 부탁하였다. 그 자리에서 그는 거북선이 인쇄된 5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테이블 위에 펴놓고, 영국은 겨우 19세기에 들어서서야 조선업을 시작했지만 대한민국은 16세기에 이미 세계 최초로 철갑선을 만들어 왜적을 물리쳤다는 역사를 역설하여 현대미포조선소 건설을 위한 차관을 얻어왔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성웅 이순신 장군은 역사상 최고의 해군제독이었을 뿐만 아니라, 조선에 관한 월드 퍼스트 프런티어였고, 롱바톰 회장은 그것을 이해하고 우리 민족의 조선에 대한 잠재력을 믿었던 것이다. 그 믿음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원동력이 되어주었는데 오늘날의 우리 조선산업이 조선시대의 조선보다 못하다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프런티어 정신이 실종되었기 때문이리라.
혁신은 혁명보다 어렵다고들 말한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 혁신이지만, 한편으로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혁신이다. 끊임없는 자기 혁신 없이는 나라도 기업도 개인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외부적 구조조정이 아닌 내부적 혁신을 조선업계에 기대해본다.

검찰개혁
- 그 진부한 레퍼토리

‘첫사랑이 못 살면 가슴이 아프고, 첫사랑이 잘 살면 배가 아프다’라는 격언 아닌 격언이 있다. 검사 출신으로서, 요즘 나는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나의 친정이자 첫사랑인 검찰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두들겨 맞고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의 일부는 검찰 스스로 제공한 것이지만, 가슴이 아픈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는 늘 높은 곳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검사, 정치 검사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묵묵히 맡은 일을 처리하면서 엄정한 자세로 나라와 사회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매우 평범한 검사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천을 흐린다. 개천 안의 미꾸라지가 개천 물을 흐렸다고 해서 그 미꾸라지를 잡아 다른 곳으로 보내고 새 미꾸라지를 개천에 풀어놓으면 개천이 깨끗해지겠는가? 그 미꾸라지와 함께 새끼 미꾸라지들이 역시 개천을 흐리고, 맑은 물을 좋아하는 산천어는 말없이 숨어버릴 것이다. 관리인이 개천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이렇게 된다.
소수의 미꾸라지와 그 미꾸라지 몇 마리로 개천을 흐리게 하는 개천 관리인을 함께 척결하면 개천은 조만간 맑아질 수 있을 것이다. 검찰의 수뇌를 정권의 입맛에 딱 맞는 인물로 채운다는 것은 검찰 전체를 정권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정권이 이런 꿀맛 같은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권력형 사회단체들의 의식과 행태가 바뀌지 않는 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낡고 지루한, 똑같은 레퍼토리가 재방송될 것이고, 검찰개혁은 미꾸라지가 판치는 개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한때 검찰을 너무나 사랑했던, 지금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제 나의 첫사랑 검찰이 너무너무 잘 살아서 배가 아파졌으면 좋겠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상권
충청남도 홍성 출생(1955). 홍성중 및 홍성고 졸업, 건국대 법학과 졸업. 제24회 사법시험 합격, 인천지검 부장검사. 한나라당 부대변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제18대 국회의원(인천계양을).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목차

들머리 | 무지갯빛 연어처럼, 다시 4

제1부 미래는 전기를 타고 온다
전기안전공사? 뭐하는 데야? 10
우리 집 가훈을 옆집 아저씨가? 17
배달의 민족 22
전기는 있지만 안전은 없다? 28
칭찬은 전기안전도 춤추게 한다 35
수레를 때릴 것인가, 소를 때릴 것인가 40
나도 곧 전기차를 탄다 46
미래는 전기를 타고 온다
- 일렉토피아 프로젝트(Electopia Project) 51
탈원전! 독일에서 배운다 58

제2부 법조, 그리고 속살
아프냐, 나도 아프다 66
타산지석 가이공옥(他山之石 可以攻玉) 73
검찰개혁 - 그 진부한 레퍼토리 80
가슴이 따뜻한 엘리베이터 88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 94
김영란법, 넌 누구냐! 101

제3부 정치학 잡론
설상가상 전화위복 108
그러면, 소는 누가 키우나~? 114
첫 경험은 누구나 쉽지 않다 119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 125
답정너 - 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하면 돼 131
거짓말과 거짓말 137
빅 픽처가 필요해 144

제4부 미셀러니
똥털이 났는지는 만져봐야 알지 150
‘포기’란 배추 셀 때나 하는 말 155
2017년판 방성대곡 164
이 새끼야? 173
오메가고(ω碁) 178
새우젓은 짜다 185
조선산업 - 조선시대로만 가도 190

제5부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남당리는 남당 선생의 땅 198
만(灣)인 듯 만 아닌 듯, 천수만 204
가슴이 따뜻해지는 말, 안회(安懷) 210
여하정 유감(遺憾) 218
단장지통(斷腸之痛) 유감(遺憾) 227
아아 님은 갔습니다 236
축사 화재와 축산 악취-해결방법 없나? 244
새 정부 국정과제를 선점하라 251

날머리 | 새로운 생명 탄생을 위한 회귀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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