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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주의
따뜻하고 불행한
책밥 | 부모님 |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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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하면 '가둬 놓고 1일 1글 시키고 싶다'는 댓글이 달리는 작가, 김 이슬의 첫 에세이다. SNS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글과 새롭게 써 내려간 글을 모아 마침내 책으로 묶었다. 그녀의 문장은 분명 남다르다. 어느 순간 가슴에 콕 박혀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이다. 한 문장만으로도 울컥하게 만들며, 쉽게 놓치던 것들을 새삼 돌아보게 한다.

흠집 하나 없이 매끄러운, 잘 익은 사과 같은 삶이 얼마나 될까. 모두가 상처 하나쯤, 결핍 하나쯤 안고 살아간다. 그렇지만 힘들다 말하지 않고 애써 괜찮은 척 꾹 참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위로니 힐링이니, 이런 것들엔 관심 없다고 작가는 말하지만 그녀의 글이 불러일으키는 공감의 깊이는 매우 깊으므로. 마음에 새기고픈 문장들 하나하나가 조용히 건네는 응원이 너무도 따뜻하므로.

  출판사 리뷰

“아주 어쩌다,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을 보며
그래, 내가 저들보단 낫지, 하는 못난 위안이라도 필요한 날이 오면
제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로를 건네는 일은 늘 낯설지만
당신의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건 제게도 소소한 행복일 것입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위로랍시고 건넨 말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하죠. 매일이 어렵고 낯선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글 한 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 위안이 필요한 여린 마음들에 조용한 응원을 건네는 책이 있습니다. 그저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냈을 뿐인데, 왜 자꾸만 울컥하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 건지 모를 일입니다.

행복이 너무 멀리 있는 거 같아요.
“달려가서 안기기 딱 좋겠어요.” - p.165

삶은 불공평한 게 맞아요. 점점 더 그런 거 같아요. 분명해요. 출발지점도 다르고 보폭도 다르죠. 등 뒤를 밀어 주는 바람의 세기도 저마다 다르고요. … 애초에 나는 저들과 함께 시작한 적이 없는걸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늦지 않았어요. 뒤처지지도 않았고요. - p.187

엄마, 있잖아. 나, 혼자인 거 되게 좋아하잖아. 혼자 잘 있고, 혼자 잘 하고. 엄마, 근데 있잖아. 이렇게 예쁜 걸 보니까 엄마. 혼자가 좀 그래. 엄마도 예쁜 거 좋아하는데. 엄마도 이 풍경을 같이 보면 좋겠는데. … 엄마. 예쁜 건 여기 다 있어서 우리가 좀 덜 예뻤나 봐 엄마. - p.166

“많구나, 사랑할 건.”

작가가 겪어 온 일상과 그 속에 담긴 그녀의 사유는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으로 가득합니다. 또한 그녀의 글 속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기에 따뜻합니다. 작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꾸만 엄마가, 애인이, 힘겨웠던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떠오릅니다. 그들과 한 줄 한 줄 나눠 읽으며 감정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분명 가만가만 작은 위안이 될 거예요. 이 책을 그렇게 살며시, 조심조심 마음에 담아 주세요.

‘취급주의’ 스티커가 붙은, 소중히 다뤄야 하는 무언가처럼.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이슬
순두부찌개를 좋아합니다.오늘보단 어제를 좋아하고요.필요한 건 많으나 원하는 건 대체로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입니다.여전히 읽는 행위가 쓰는 행위보다 어렵다 믿습니다.당신보다 수월한 일을 찾아 다행입니다./@from.yourtimeeeeeeseulllll@gmail.com

  목차

1부 | 살색으로 무장한 밤
순자씨 · 코드 네임 이즈 · 살색으로 무장한 밤 · 남겨 두고 남겨 두지 않는 일 · 어제의 뉘앙스 · 모과 · 꽃게는 원래 빠르지 · 지구의 꽃말 · 아나콘다 · 초면입니다 · 이별의 선택지 · 찰나 · 참혹 동화 · 기브 앤 테이크 · 당신은 알고 있어요 · 편지할게 · 무엇이든 무엇일 수 있어서 · 우리 사랑은 · 낡아 가는 연습 · 과녁처럼 서 있기 · 거기서 뭐 해요? · 애인의 방 · 냐옹 · Chuc may man · 무모함의 기적 · 엄마는 엄마를 닮아서 1 · 엄마는 엄마를 닮아서 2 · 같이 장을 보면 좋겠어요 · 배꼽 · 혼자라는 온도 · 나의 어른 친구 · 특으로 크기 · 대체에너지 · 있었던 사람은 잊는 게 아니래요 · 하루살이 · 머피의 법칙 · 장보기 필수품 · 빈 · 내 옷장엔 몇 개의 옷이 걸려 있나 · 좀 더 환대받기 · 나는 이슬입니다 · 추억의 역할

2부 | 오늘을 기념합니다
오늘을 기념합니다 · 안경을 벗어 두는 버릇 · 동화 같은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 맹목적 믿음 · 동정을 팔아요 · 말해 주지 않아도 · 다음에 올게요 · 주인을 찾습니다 · 순심이 ·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두더지 · 그녀의 잠꼬대 · 낭, 만 · 노후의 세레나데 · 별일 없이 산다 · 섬 · 엄마에게도 처음은 있는 거군요 · 고해성사 · 고슴도치 퀘스트 · 무늬 · 무슨 말인지 알지? · 수고가 많아요 · 무거운 행복 · 막내삼촌 · 개와 늑대의 시간 · 우리의 라벤더 · Pluto · 가장 외로운 숫자 · 그럼에도 남는 게 있다는 것은 · 받은 편지 · 또 만났네요 · 엄마, 있잖아

3부 | 굳이 있는 것들
눈사람 애인 · 굳이 있는 것들 · 누군가 내 일기를 훔쳐볼 것이다 · 미리 알립니다 · 너 후회하라고 하는 말 · 그것이 사랑은 아니더라도 · 가족사진 · 입술, 사랑의 입구 · 보다 달콤한 · 주눅은 버려요 · 겨울 위시리스트 · 습기가 우리를 따라다닌다 · 우선이 되지 못한 나머지들에게 · 잘 가 · 돈을 벌고 싶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 · 술래는 내가 아니다 · 무슨 상관이람 · ending scene · 관성의 법칙 · 우리는 둘러싸여 좀 울고 · 왜 짐을 나눠 들어요 · 쓴맛만 남은 계절 · 누구에게나 의자가 있다 · 우리의 제철 · 면역력 · 추신 · 꿈의 수면 · 당신의 우주는 무한하고 · 평생의 과제 · 수리수리마수리 · 깨끗한 우울 · 쓰레기는 쓰레기만이 아니고 · 사랑의 둘레를 걷는 일 · 사랑은 치유라는 공식 · 비밀의 화원 · 파도는 바다의 마중 · 이별은 외롭지 않게(이번은 외롭지 않게)

4부 | 허기를 채우는 방법
그대로 두세요 · 본격적 로맨틱 · 회색을 들고 · 아빠 · 동색 · 1991년, 시월 · 누구의 · 입버릇 · 경고문 · 새끼손가락의 전설 · 소독용 티백 · 구애의 방식 · 밀착 · 아침은 다만 멀어서 · 우리의 대화에는 우리가 없다 · 기도문 · 애도 · 엄마의 몽타주 · 허기를 채우는 방법 · 이끼 · 낭, 너, 만 · 저지르는 오만 · 멋쟁이 트라우마 신사 · epitaph · 그러니까 그 녀석은 · 귀뚜라미가 울 적에 · 사랑의 그늘 · 취미는 사랑 · 고작 그 정도의 · 취급주의 · 파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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