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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허난설헌 시선집
알에이치코리아(RHK) | 부모님 |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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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조선 중기 남성 중심의 사고가, 성리학이 굳어지던 때 사대부가의 여인으로 빛나는 글재주를 지니고 태어난 난설헌 허초희. 그러나 그녀가 남긴 시처럼 스물일곱 송이 꽃 떨어지듯 금세 져버려야만 했던 그녀의 인생을 닮은 시를 만난다. 자신이 향유하던 양반의 삶과는 너무나도 다른 길 위 장사꾼의 삶을 읊기도 했고, 기다림이 전부였던 규방 여인들의 옷소매를 적시게도 했으며, 때로는 출정하는 병사들의 기백을 노래했던 문재, 허난설헌의 시를 엮어냈다.

이 책의 편역은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시로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이 맡았다. 시인은 자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허난설헌의 작품을 고르고 오늘의 말로 옮겼다. 허난설헌의 삶과 시에 마음을 빼앗긴 시인은 발문과 서시로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읊어낸다. 시대를 앞서간 난설헌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 시대를 비껴간 그녀의 문재를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허난설헌의 시를 고르면서도 생전 자신의 시집 한 권 남기지 못했던 그녀를 기리며 동생 허균이 엮어낸 <난설헌집>에 기초하여 그대로 묶지 않고, 마음의 결을 따라 노래하듯 구성하였다. 무엇보다 나태주 시인의 편역이 빛을 발하는 것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시를 시인의 소담한 문체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여기에 난설헌이 직접 노래하듯 '여인의 마음'이 담긴 목소리로 옮겼다. 덕분에 기존의 허난설헌 시집에 비해 조금 더 친근하고 다정하게 읽힌다.

  출판사 리뷰

요요히 빛나는 꽃송이 같은 시를 남기고
운명처럼 져버린 허난설헌의 시를 만나다


조선 중기 남성 중심의 사고가, 성리학이 굳어지던 때 사대부가의 여인으로 빛나는 글재주를 지니고 태어난 난설헌 허초희. 그러나 그녀가 남긴 시처럼 스물일곱 송이 꽃 떨어지듯 금세 져버려야만 했던 그녀의 인생을 닮은 시를 만난다.

자신이 향유하던 양반의 삶과는 너무나도 다른 길 위 장사꾼의 삶을 읊기도 했고
기다림이 전부였던 규방 여인들의 옷소매를 적시게도 했으며
때로는 출정하는 병사들의 기백을 노래했던 문재文才, 허난설헌의 시를 엮어냈다.

시인 나태주의 소담한 문체로 읽는 허난설헌 시선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애신의 마음을 노래한 <연밥 따기 노래> 수록!


마루 대청 저 너머
울음인 듯 통곡인 듯
내려 쌓이는 눈발 속에
오히려 꼿꼿이 꽃대를 세워
지지 않는 꽃
난초꽃 한 송이
오늘에도 봅니다.
- 나태주 作 「서시」 중에서-

이 책의 편역은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시로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이 맡았다. 시인은 자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허난설헌의 작품을 고르고 오늘의 말로 옮겼다. 허난설헌의 삶과 시에 마음을 빼앗긴 시인은 발문과 서시로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읊어낸다. 시대를 앞서간 난설헌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 시대를 비껴간 그녀의 문재를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허난설헌의 시를 고르면서도 생전 자신의 시집 한 권 남기지 못했던 그녀를 기리며 동생 허균이 엮어낸 『난설헌집』에 기초하여 그대로 묶지 않고, 마음의 결을 따라 노래하듯 구성하였다. 무엇보다 나태주 시인의 편역이 빛을 발하는 것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시를 시인의 소담한 문체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여기에 난설헌이 직접 노래하듯 ‘여인의 마음’이 담긴 목소리로 옮겼다. 덕분에 기존의 허난설헌 시집에 비해 조금 더 친근하고 다정하게 읽힌다.

시를 닮은 한 폭의 그림과 읽어 더욱 향기롭다

이 책은 또한 한 폭의 시화를 감상하듯 펼치는 장마다 수놓인 그림이 시를 더욱 향기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마음을 간질이다가도 이내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한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만개한 감정 속에서도 그림 속 꽃은 은은하게 향기를 내고 나무는 우두커니 그 자리를 지켜주니 절로 평온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더욱 먹먹하고 아름답다. 이 시집은 꽃송이 같은 허난설헌의 문장들이 분분한 낙화로 가슴 속에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선물 같은 책이다.




창가에 놓아둔 난초 화분
난초꽃 벙글어 향기 그윽했는데
건듯 가을바람 불어와
서리 맞은 듯 그만 시들었어요.

어여쁜 모습 비록 시들었지만
여전히 코끝에 맴도는 난초의 향기.
마치도 시든 난초가 나인 듯 싶어
흐르는 눈물 옷소매로 닦아요.

지난해 귀여운 딸을 잃었고
올해는 또 사랑하는 아들이 떠났네.
슬프고도 슬프다, 광릉의 땅이여
두 무덤이 나란히 마주 보고 있구나.

사시나무 가지에는 오슬오슬 바람이 일고
숲속에선 도깨비불 반짝이는데
지전 태우며 너의 넋을 부르며
너의 무덤 앞에 술잔을 붓는다.

안다, 안다. 어미가 너희들 넋이나마
밤마다 만나 정답게 논다는 것.
비록 뱃속에 아기가 있다 하지만
어찌 제대로 자라기나 바랄 것이냐.

하염없이 슬픈 노래 부르며
피눈물 슬픈 울음 혼자 삼키네.

  작가 소개

지은이 : 허난설헌
조선 시대를 살다 간 여성 문인. 어린 시절 불리던 이름은 초희, 어른이 되어 쓴 자는 경번, 자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호 난설헌 등 여러 이름을 자신의 작품과 함께 남겼다. 시대의 제약과 개인의 불행을 딛고 독특한 문학세계를 이루었으며, 훗날 중국과 일본에서도 시집이 간행되어 널리 읽혔다.

지은이 :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하여 1960년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공주사범학교에 입학하며 운명적으로 시를 만났다. 집안 내력에 문사적 기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사모하는 여학생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궁리하다가 시를 만난 것이다. 그 시절 신석정과 김영랑, 김소월의 시를 읽고 청록파 3인 등 시인들의 시를 만나 많은 도움을 얻었으며, 『한국 전후 문제 시집』은 좋은 교과서가 되었다. 군 제대 후 교사로 복직하면서 다시 한 여성을 만나 호되게 실연의 고배를 마시고 비틀거리다가, 그 비애감을 표현한 시 「대숲 아래서」로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심사위원은 소년 시절 좋아했던 박목월, 박남수 선생 두 분이었다. 첫 시집 『대숲 아래서』 이후,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까지 39권의 창작시집을 출간했으며 산문집, 시화집, 동화집, 선시집 등 100여 권을 출간했다. 받은 문학상으로는 흙의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편운문학상, 시와시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작품상, 난고문학상 등이 있고 공주에서 공주풀꽃문학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목차

발문 - 낙화, 슬퍼서 더 아름다운
서시 - 초희 아씨

1장 당신과 목란배의 노를 저어요

연밥 따기 노래
횡당 못가에서
봉숭아 꽃물 들이며
장간리의 노래
강남 노래
서릉의 노래
둑길 위에서
그네뛰기 노래

2장 지는 달만 다정히

하곡 오라버니께
님을 그리며
봄의 노래
여름의 노래
가을의 노래
겨울의 노래
심아지의 체를 받아서 1.2
봄날의 느낌
둘째 오라버니의 시 「견성암」운을 받아 1.2
죽지사
버들가지 노래
밤마다 부르는 노래

3장 비단 수건에는 눈물 자국

느낀 대로 1.2.3.4
아들의 죽음에 울다
상강 거문고의 노래
이의산의 체를 받아서 1.2
처녀 시절 친구들에게
자수궁에서 자면서 여관에게 드리다
손학사의 시 「북리」의 운을 받아
가난한 여인의 노래
최국보의 체를 본받아서
밤에 앉아서
규방의 슬픔
가을의 한
한스런 마음을 읊다

4장 첫 말씀을 늘 보고싶다 쓰셨고요

마음에 있는 말 1.2.3.4.5.6.7.8
신선 세상을 바라보며
변방에 출정하는 노래 1.2
갑산으로 귀양 가는 하곡 오라버니께
꿈에 시를 짓다
심맹균의 「중명풍우도」에 부쳐
황제가 천단에 제사 지낼 때
장사꾼 노래
성 쌓는 노래
하늘을 거니는 노래
청루를 노래함
수자리 노래
요새로 들어가는 노래
꿈에 광상산에 노닐다

한시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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