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삼국사기 유리창을 깨다’ 시리즈 신라편. 역사는 결과를 중시한다. 원인(배경)과 과정은 결과 산출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해석 작업이다. 그래서 가끔은 역사기록을 승자의 기록으로 이해한다. 삼국사기<신라본기>는 완벽한 승자의 기록이다. 신라 천년역사의 화려함을 당당하게 기록한 사서이다. 그럼에도 역사과정 속에는 화려함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화려함 뒤에 감추어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동시에 공존한다.
신라 건국에서 삼국통일까지 총 10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각 장별로 역대 왕의 치적과 잘못 그리고 중요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삼국사기 기록을 중심으로 삼국사기가 정사로 자리매김하며 탈락한 신라사초과 중국사서 기록을 비교해가며, 신라 역사의 화려함 뒤에 감추어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밝힌다.
출판사 리뷰
열악한 환경에서 출발하여 통일대국을 이룩한 한반도의 진정한 승자,
화려한 신라 역사의 영암을 드러내다.
‘삼국사기 유리창을 깨다’ 시리즈 신라편이다.
역사는 결과를 중시한다. 원인(배경)과 과정은 결과 산출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해석 작업이다. 그래서 가끔은 역사기록을 승자의 기록으로 이해한다. 삼국사기<신라본기>는 완벽한 승자의 기록이다. 신라 천년역사의 화려함을 당당하게 기록한 사서이다. 그럼에도 역사과정 속에는 화려함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화려함 뒤에 감추어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동시에 공존한다.
‘1,500여 년 전이다. 554년, 신라와 백제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관산성(충북옥천)에 한판 붙는다. 당시 신라는 진흥왕(제24대)이고 백제는 성왕(제26대)이다. 두 왕은 불교신화에 나오는 전륜성왕을 각각 자처한다. 하늘에 두 개의 해가 있을 수 없듯이 둘 중의 한 사람은 반드시 역사 밖으로 물러나야 한다. 전투의 결과는 신라의 완벽한 승리로 끝난다. 백제는 30,000명이 참전하는데 400명만이 살아 돌아간다. 생존율은 1.3%이다. 이때 성왕을 비롯하여 좌평 4명 그리고 군사 29,600명이 죽는다. 그런데 진흥왕은 이들 모두를 목 벤다. 포로로 잡은 자, 전투 중에 부상한 자, 사망한 자를 가리지 않고 모두 참수한다. 『삼국사기』는 한 마리 말도 살아 돌아가지 못했다고 기록한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참혹한 장면이다. 세계사에도 보기 드문 안타까운 우리 역사의 민낯이다. 대관절 무엇 때문에 진흥왕은 이토록 잔혹한 행위를 한 것일까?’ (서문)
관산성 전투는 삼국역사의 변곡점이 된 큰 사건이다. 승패의 결과로 신라와 백제의 명운이 갈린다. 승자인 신라는 국운이 융성해져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또한 삼국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반면 패자인 백제는 국운이 쇠퇴하여 멸망의 길로 들어선다. 참수행위는 북방민족의 전형적인 습속이다. 진흥왕의 참혹한 행위는 삼국통일의 초석을 놓은 화려함 뒤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이다.
‘신라 역사에는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다. 첫째는 역사기간이 길다. 그냥 긴 정도가 아니라 매우 길다. 단일국가로 천년역사를 일군 나라이다. 둘째는 역사과정이 드라마틱하다. 신라는 한반도 외지인 동남지방의 조그만 소국으로 출발하여 마지막에는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통일대국으로 성장한다. 경쟁국인 백제와 고구려를 순차적으로 무너뜨리고 한반도의 최후 승자가 된다. 셋째는 시조는 3명인데 각기 성씨가 다르다. 3성 시조 국가이다. 일반적으로 성씨가 바뀌면 왕조도 바뀐다. 당연히 국호도 바뀐다. 그러나 신라는 단일국호로 통합한다. 넷째는 문화전파가 특이하다. 일반적인 문화전파는 한 지점에서 주변지역으로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확산된다. 수평적 전파과정이다. 그러나 신라는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수직적 전파과정을 보인다. 대표적인 문화가 로만글라스Roman glass이다. 서역문화가 수 천리 떨어진 신라로 하루아침에 몰려 들어온다. 이처럼 신라 역사가 독특한 특징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서문)
신라는 3성 시조 국가이다. 박혁거세의 박씨, 석탈해의 석씨, 김알지의 김씨이다. 박씨왕조로 시작하여 이어 석씨왕조가 결합하고 또 김씨왕조가 출현하여 천년역사를 굳건히 이어간다. 그러나 이들 3성 시조집단은 한반도 토착민인 농경민족이 아니다. 모두 북방에서 내려온 유목민족이다. 박씨왕조는 부여계이고, 석씨왕조는 고구려계이며, 김씨왕조는 흉노계와 선비계이다. 신라왕조의 최종 승자는 김씨이다. 경주시내 한복판에 김씨왕조의 기념물이 펼쳐있다. 대릉원에 소재한 대규모 고분군이다. 삼국사기<신라본기>는 김씨왕조의 승자기록이다. 단적인 예로 박혁거세의 박씨 어원을 들 수 있다. 삼국사기는 박씨를 조롱박(匏)에 비유한다. 김씨왕조가 최종 승자가 되면서 건국시조 기록을 다소 비하적인 표현을 써가며 격하시킨다. 그러나 박씨왕조의 후손집단 전승기록에는 박달나무(壇)의 박달에 비유한다. 박달은 우리민족의 원조인 단군(박달 임금)과 맥을 같이한다.
‘경주는 스펀지이며 용광로이다. 수많은 외부세력이 경주로 몰려든다. 박씨왕조는 건국초기 진한인, 낙랑인, 말갈인, 예인 등을, 석씨왕조는 왜인과 가야인을, 그리고 마지막 김씨왕조는 흉노족과 선비족 출신을 받아들인다. 경주는 이들 외부세력을 결코 배척하지 않고 모두 흡수한다. 그래서 스펀지이다. 또한 경주는 이들 외부세력의 서로 다른 이질적 문화를 모두 융합한다. 경주라는 거대한 용광로 속에 몰아넣고 계속해서 담금질하여 신라만의 독특한 문화로 탈바꿈시킨다. 그래서 경주는 다민족 공동체의 산실이며 신라 천년역사를 만든 힘의 원천지이다.’(서문)
신라는 고구려, 백제와 달리 오로지 경주 한 곳만을 고수한다. 삼국통일 이후 달구벌(대구)로 수도이전을 검토하지만 경주귀족들의 반발로 그만둔다. 신라가 천년역사를 일구며 수도 이전이 없었다는 자체가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하다.
이 책은 신라 건국에서 삼국통일까지 총 10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각 장별로 역대 왕의 치적과 잘못 그리고 중요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삼국사기 기록을 중심으로 삼국사기가 정사로 자리매김하며 탈락한 신라사초(남당필사본)과 중국사서 기록을 비교해가며, 신라 역사의 화려함 뒤에 감추어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밝힌다. 참고로 신라사초는 선덕여왕 이전에 여왕이 존재한 사실을 증언한다. 선덕여왕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특수한 경우이다. 신라왕실의 독특한 골품제도가 만든 또 다른 역사의 산물이다. 저자는 신라의 ‘삼국통일’을 ‘한반도통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백제와 고구려 멸망이후 신라가 당을 한반도에서 축출하기까지 8년의 세월이 걸린 점을 근거로 든다. 비록 나라와 왕조는 사라졌지만 백제와 고구려 유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당의 한반도 영토화 야욕을 꺾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한반도통일은 중국으로부터 우리 영토를 굳건히 지켜낸 대 역사이다. 한반도는 우리민족의 영원한 삶의 터전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재수
전북 김제에서 출생하여 전주 영생고, 전북대, 학사장교를 통해 배움의 길을 닦고, 교보생명에서 근무하였다. 뒤늦게 우리 고대사 인물 연구에 몰두하여, 1500년 전에 생존한 백제 곤지(昆支) 왕자의 삶을 추적한 역사다큐소설 <곤지대왕>과 <백제와 곤지왕>을 출간하였다. 앞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고대사 속의 인물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 신라 역사의 명암을 살피며
1장 북방에서 내려온 창업자, 박혁거세
1. 만들어진 시조의 역사/ 2. 북방에서 내려온 박혁거세/ 3. 경주의 오해와 진실/ 4. 천체기록이 남긴 빛과 그림자/ 5. 백제 출신 남해왕의 쿠데타/ 6. 초기 국가기틀을 마련한 유리왕
2장 사로국의 건국자, 석탈해의 미스터리
1. 서라벌국과 사로국의 차이/ 2. 석탈해 기록의 이중구조/ 3. 육란설화와 가야의 실체/ 4. 신라 왕력에서 사라진 왕/ 5. 석탈해 신화 속으로/ 6. 석탈해 출신의 의문점
3장 경주시대의 개막, 정복군주 파사왕
1. 경주시대의 개막/ 2. 정복군주 파사왕/ 3. 남쪽으로 기수를 돌린 지마왕/ 4. 의문스러운 일성왕의 왕통/
5. 서역인의 피를 받은 아달라왕
4장 석씨왕조의 후예들, 빛과 어둠의 경계
1. 석씨왕조를 개창한 벌휴왕/ 2. 내우외환에 시달린 내해왕/ 3. 조분왕의 등극과 석우로의 운명/
4. 신왕조 출현의 예고편
5장 김씨왕조의 출현, 암흑시대의 뒷모습
1. 미추왕 출신에 대한 의문/ 2. 『삼국사기』가 기술한 암흑시대 (Ⅰ)/ 3. 벽골제 축조의 비밀/
4. 『신라사초』가 기술한 암흑시대 (Ⅱ)/ 5. 암흑시대에 비친 서광
6장 마립간시대의 갈등, 승자와 패자
1. 서역문화의 유입/ 2. 마립간시대를 연 내물왕/ 3. 우리역사의 최대 엑소더스 사건/ 4. 복수에 집착한 실성왕의 한계/ 5. 쿠데타를 일으켜 천왕이 된 눌지왕/ 6. 애국충절의 표상 박제상 이야기/ 7. 나제동맹의 허와 실
7장 격랑의 파도 속에서, 비상하는 천마
1. 자비왕의 축성에 담긴 비밀/ 2. 소지왕에 대한 의문점/ 3. 나제동맹과 국가체제 완비/ 4. 지증왕이 만든 부강한 나라
8장 불국토를 꿈꾸며, 영토 확장의 그늘
1. 불교 수용과 원대한 꿈/ 2. 금관가야 멸망과 김유신 가문/ 3. 진흥왕의 출생과 즉위의 비밀/ 4. 국운을 가른 관산성전투의 명암/ 5. 영토 확장과 신라의 위상/ 6. 화랑의 정비와 호국불교 정책
9장 여왕의 나라, 김춘추와 김유신의 만남
1. 탄핵의 오명과 반전의 기회/ 2. 진평왕의 재평가/ 3. 김유신의 화려한 등장/ 4. 여왕을 떠받친 두 개의 수레바퀴/ 5. 삼국통일을 위한 준비와 변명
10장 삼국통일의 대업, 천년역사의 장정
1. 새로운 진골정통과 삼국통일의 대업/ 2. 백제 멸망의 미스터리/ 3. 백제 수복운동의 좌절과 백강구 전투/
4. 김춘추의 죽음과 고구려 멸망/ 5. 고구려 수복운동과 삼국통일의 뒤안길/ 6. 천년 역사를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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