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폐족의 위기까지 몰려야 했던 유관순 일가를 혈혈단신으로 지켜낸 사람, 조화벽. 조화벽을 통해 본 유관순 그 후 이야기. 송혜영 작가가 몇 개월 동안 조화벽, 유관순 그리고 유관순의 오빠 유우석과 관련한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인사들과 인터뷰를 한 끝에 내놓은 책이다.
출판사 리뷰
■ 출판사 편집장의 책소개
우리가 몰랐던, 이제는 알아야 하는 여성 독립운동가
- 『조화벽과 유관순』 편집 후기
지난해 말 누군가 출판사 사무실을 찾아왔다. 송혜영이라는 작가 분이었다. 원고를 한 뭉치를 꺼내놓았는데, 사실 그때만 해도 나는 조금은 시큰둥했다. 한 달이면 몇 개의 원고가 우편으로 이메일로 들어온다. 송혜영 작가처럼 직접 원고를 들고 방문하는 분들도 제법 있다. 어떤 원고든 나름 기대를 갖고 꼼꼼히 살피기는 하지만, 간혹 그중에서 빛나는 옥고를 만나기도 하지만, 대개는 출판하기에 조금은 미흡한 원고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날도 솔직한 심정은 그랬다. 들어오시라 하고, 차를 한잔 나누기는 했지만,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작가가 내민 원고의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조화벽과 유관순. ‘조화벽? 유관순은 알겠는데, 조화벽은 누굴까?’ 궁금했다. 아무래도 이야기를 들어야 할 듯싶었다. 그렇게 해서 그날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한 문장만으로 나는 흔쾌히 출판을 결정했다.
“조화벽은 유관순의 올케인데, 그 자신이 양양 만세운동의 주역이며, 폐족이 되다시피 한 유관순 일가를 지켜낸 사람.”
송혜영 작가가 몇 개월 동안 조화벽, 유관순 그리고 유관순의 오빠 유우석과 관련한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인사들과 인터뷰를 한 끝에 내놓은 원고는 놀라웠다. 원고를 읽는 내내 나는 얼굴이 붉어지고 모골이 송연했다.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지금까지 모르고 살아왔다는 것이 부끄러웠던 탓이고,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또 얼마나 더 놓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면 두려웠던 까닭이었다.
조화벽은 그렇다 해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유관순조차 나는 그에 관하여 정작 아는 게 별로 없었다. 내가 아는 유관순은 “3.1만세운동으로 감옥에 들어갔고, 혹독한 고문 끝에 옥사했다”는 게 전부였다. 그의 부모가 어떻게 죽었고, 그의 오빠가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죽음을 맞았는지 아는 게 없었다. 더 나아가 일제강점기 3.1만세운동이 왜, 어떻게, 어디에서 일어났고, 그게 우리 역사에서 어떤 의미인지조차도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게 과연 나 혼자만의 일일까?
이 책을 편집하면서 조화벽이라는 인물을 처음 알았고, 조화벽의 남편이자 유관순의 오빠인 유우석이라는 인물도 처음 알았다. 일제강점기 동안 조선의 백성들 얼마나 피폐한 삶을 살았던가. 조화벽과 유우석은 그런 역경 속에서도 끝끝내 조선 백성들의 독립된 삶과 자주적인 삶을 위해 희생한 인물들이며 그러한 인물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3?1만세운동이 몇몇의 사람들과 몇몇의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조선 천지에서 일어난, 조선 백성 모두가 들고 일어난, 한민족의 응집된 저력을 보여준 운동이었음도 새삼 깨달았다.
송혜영 작가는 책 말미에 이런 얘기를 했다.
“이 글을 쓰는 내내 우리 민족의 저력이 과연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걱정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불의와 폭압의 권력과 손잡고 개인의 이득을 챙긴 이들이 고개 들고 살지 못하는 세상,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바친 이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공정한 세상으로 우리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면 불행한 역사는 반복될 수도 있다.
그것이 조화벽과 유관순의 역사가 잊혀진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거울이 되길 바라는 이유다.”
과거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작가의 말처럼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내가 흔쾌히 이번 책 『조화벽과 유관순』을 출판하기로 한 까닭이고, 독자들께 반드시 일독을 권하는 까닭이다.
올해가 마침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조국의 독립과 식민지 백성의 교육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사람, 대한민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했으면서, 오히려 가장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던, 폐족의 위기까지 몰려야 했던 유관순 일가를 혈혈단신으로 지켜낸 사람, 그가 바로 조화벽이다.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조화벽을 재조명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큰 기쁨이고 보람이긴 하지만, 실은 그보다 더 큰 바람이 있다.
이 책이 혹시라도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역사가 더 없는지 살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과거를 잊으면 불행한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 달아실출판사는…
달아실은 달의 계곡(月谷)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달아실출판사”는 인문 예술 문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출판사입니다. 어둠을 비추는 달빛 같은 책을 만들겠습니다. 달빛이 천 개의 강을 비추듯, 책으로 세상을 비추겠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송혜영
경남 울산에서 출생했다.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 전공하였고, 2004년 『현대수필』로 등단하였다. 에세이피아 편집 자문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대수필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에세이스트 올해의 작품상을 3회 수상하였다. 『한국 명수필』(을유문화사), 『독자가 뽑은 한국 명수필』(여울문학) 등에 작품이 수록되었고, 수필집으로 『심각한 이야기』(2015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가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 그날, 개성에서는
2. 간 사람, 온 사람
3. 학교에 가기로 결심하다
4.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다
5. 귀향, 또 다른 시작
6. 양양, 만세를 부르다
7. 운명을 받아들이다
8. 불타오르는 원산
9. 시련과 희망
10. 광복, 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