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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사람들
삶의 기술, 일곱 번째
교육공동체벗 | 부모님 |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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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삶의 기술, 일곱 번째 책 <만드는 사람들>. 메이커 운동은 많은 가능성에 열려 있다. 어떤 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의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어떤 이들은 사회 혁신 프로그램과 연결시키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자본주의적 방식과는 다른 경제를 그려 보고 있다. 구성주의 교육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노를 젓고 있고.

메이커 운동이 어디로 향할지는 결국 '사회적 힘'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그것이 자본에 포획되지 않으려면, '좋은 삶'이라는 기획에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아주 많은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 "메이커는 어떤 세상을 만들 수 있나?" 이 질문이 고민과 공부의 시작이다.

  출판사 리뷰

메이커가 핫 이슈다. 국가에서 나서서 메이커 스페이스를 만들고, 시·도교육청들이 다투어 메이커 교육을 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메이커/메이커 스페이스/메이커 운동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게 허술하게 준비하고 일을 벌여도 되나?
메이커 운동은 많은 가능성에 열려 있다. 어떤 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의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어떤 이들은 사회 혁신 프로그램과 연결시키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자본주의적 방식과는 다른 경제를 그려 보고 있다. 구성주의 교육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노를 젓고 있고.
메이커 운동이 어디로 향할지는 결국 ‘사회적 힘’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그것이 자본에 포획되지 않으려면, ‘좋은 삶’이라는 기획에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아주 많은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다. “메이커는 어떤 세상을 만들 수 있나?” 이 질문이 고민과 공부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 특집 〈만드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메이커 운동에 열광했던 이유는 사실은 새로울 것 없었던 기술 들을 문화적 흐름으로 포장해서 여러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가령 3D 프린팅 기술은 이미 1980년대에 개발되었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소재가 다양해지고 주요 특허가 만료되면서 오픈 소스화 되어 대중적으로 보급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 이러한 점에서 보면 사람들이 메이커 운동에 이끌렸던 것은 기술 혁신 그 자체는 분명 아니다. 오히려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성이 높아진 조건에서, 놀이적 관점에서 기술을 이용하고 공유하는 사람들 에게 온오프라인 교류 공간을 제공했고, 이들에게 ‘메이커’라는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정체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그런 데다 메이커가 되면 경제적인 이득도 볼 수 있다는 일종의 창업 신화를 만들어 내면서 이 놀이가 경제적 가능성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주기도 했다.
- 최혁규, 〈‘메이커 운동’으로 무엇을 (말) 할 수 있을까?〉

직접 물건을 만들기 시작한 까닭은 돈 때문이었다. ‘회사를 다닐 수 없는 종류의 인간’이 아닐까 싶을 만큼 언제나 회사에 다니기 싫었다. 퇴사와 이직을 반복하다가 더 이상 구직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회사를 다니면 돈을 벌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느라 비용이 더 들고, 시간과 에너지가 없어서 돈이 더 들고, 그러면 돈이 또 없고, 슬프고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직접 요리할 시간과 여력이 없어서 사 먹다 보면 돈이 더 드는 식이다.
월급을 받지 않는다면 수입이 없을 테니, 돈을 다르게 벌 생각을 해야 할 텐데 나는 다른 방법을 몰랐다. 돈을 아껴 쓰면서 최대한 회사로 돌아가는 날을 늦춰야 했다. 그때부터 다른 사람의 노동과 시간을 사는 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하는 사람이 되었다. 카페에서 마시던 커피를 원두를 사서 집에서 내려 마셨고 나중에는 생두를 사서 집에서 볶았다. 공정을 거치지 않은 재료는 훨씬 쌌고 내가 볶고 내린 커피는 제법 맛있었다. 역시 자급의 필수 조건은 자족, 스스로 생활과 결과에 만족하는 것이다. 내가 만든 노래를 혼자 부르고 듣고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다.
- 이보현, 〈직접 언니 바닥의 제작 생활〉

그러나 생산성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수리’가 중요하다. 시간 변수에 철저히 따르는 내 몸이라는 어마어마한 함수에서, 얽히고설킨 나의 감정과 세월의 인연 속의 관계, 그리고 습관과 일상이라는 내가 만든 규칙 속에 고착된 성격들. 이 모든 것을 이제는 ‘수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수리’를 연습하기로 했다.
- 수리할권리, 〈‘수리할권리’, 우리가 자가 수리를 하는 이유〉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원형
우연한 기회에 멋진 자작나무 한 그루에 그만 반했습니다. 자작나무를 따라가다 숲을 발견했고 여름 숲에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큰유리새를 만났습니다. 내가 누렸던 자연이 가능하면 온전히 다음 세대로 이어질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패러다임 전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짬짬이 글쓰기를 즐깁니다.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시민 교육 소통분과 위원이며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등 몇 권의 책을 썼습니다.

지은이 : 김성원
Play AT- 생활기술과 놀이멋짓 연구소장, 크리킨디센터 미장공방 스승, (사) 한국흙건축연구회 기술이사, 옥상공유지 ‘열린옥상’ 감사.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 《점화 본능을 일깨우는 화덕의 귀환》, 《화목난로의 시대》, 《근질거리는 나의 손》, 《시골, 돈보다 기술》, 《마을이 함께 만드는 모험놀이터》 저자. 《자전거로 충분하다》, 《2019 한국의 논점》, 《사물에 수작부리기》, 《기술비평들》 공동 저자. 기술과 제작, 예술과 놀이, 그리고 자신이 사는 공간에 대해 호기심 많은 개인 연구자 겸 활동가.

지은이 : 박복선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 소장. 전교조 결성으로 해직되면서 선생을 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복직한 학교를 나온 것도 그 덕분입니다. 《우리교육》에서 편집장을 했고, 성미산학교에서 교장을 했고, 지금은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있습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저서로 《가장 민주적인, 가장 교육적인》,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공저) 등이 있습니다.

지은이 : 강신호
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 가스 터빈이라는 최첨단 기술 분야에 종사하다가 스스로 내려왔다. 비첨단 기술로도 얼마든지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교육하며,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러다 지구에 플라스틱만 남겠어》가 있다.

지은이 : 화경
크리킨디센터 하자작업장학교 청년작업장 hkeong1015@gmail.com노래를 쓰고 짓고 부르며, 흙미장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은이 : 최혁규
문화사회연구소 운영위원. 문화연대 활동가로 일했으며, 지금은 문화교육 저변에서 일한다. 기술문화와 노동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문화이론과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지은이 : 선윤아(호랑)
손의 감각과 새로운 기술을 결합하는 실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과 문화 예술 기획을 합니다.

지은이 : 이보현
읍내 아파트에 고양이랑 함께 산다. 별칭은 바닥. 글쓰기와 말하기를 좋아한다.말이 많고 빠른 것처럼 좋은 글을 짓고 싶다.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은 페미니스트. 혼자서 씩씩하게 동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

지은이 : 수리할권리
2018년에 시작된 수리 단체입니다. 수리를 통해 우리 주변의 물건들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은이 : 이은수
홍콩에서 문화연구를 공부했고 현재는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도시 공간과 건축의 역사와 디지털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

지은이 : 황자양
도시와 관계된 일을 합니다. 지자체의 관광 지도와 가이드북 등을 만드는 곳에서 기획자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했습니다. ‘오래된 도시의 매래,세운상가를 말하다’, ‘홍합망, 10 개의 지도와 이야기들’ 전시를 기획· 진행했습니다.지역 아카이빙과 지도 제작에 관심이 많고, 개인들의 사적인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 만드는 일을 계속해 보고자 합니다.

  목차

04 여는 글
Free to make? | 박복선

특집
만드는 사람들

10 ‘메이커 운동’으로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 제작문화를 둘러싼 담론적 지형을 다시 살피며 | 최혁규
20 호랑의 모험 - 왜, 어떻게, 메이커 문화를 탐험하고 있는가에 관하여 | 선윤아(호랑)
29 직접 언니 바닥의 제작 생활 | 이보현
40 ‘수리할권리’, 우리가 자가 수리를 하는 이유 | 수리할권리
48 기술의 공동체로서 마을 | 김성원
55 선언문을 통해 보는 메이커 운동 | 이은수

삶의 기술
70 남은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자원 | 강신호
82 나만의 지도를 갖는다는 것 | 황자양
92 미장, ○○이다 - 후기청소년일학교 1기, 미장학교 지상 갤러리 | 화경

연재
106 최원형이 만난 사람③ 기술탐색자 김성원 - 삶의 기술과 손의 기억 | 최원형

특별 게재
120 학교는 어떻게 커먼즈가 되나 | 박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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