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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을 위한 한중일 4000년
늘품(늘품플러스) | 부모님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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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백범흠의 <지식인을 위한 한중일 4000년>. '알타이 민족의 젖줄 요하·라오허, 한족의 요람 황허', '한과 흉노, 조선', '한-흉노 전쟁의 여파', '중국의 분열과 오호·다섯 오랑캐 의 중원 침공', '선비족의 중원 제패, 고구려의 한만 통합', '고구려, 제국의 길을 잃다', '동아시아 버전의 세계대전, 고구려-수·당 전쟁' 등 24장으로 구성되었다.

  출판사 리뷰

남북한과 북간도(北間島)에 3분된 채 살아가는 우리 한민족(韓民族)이 지금까지 정체성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오랜 세월 고구려와 발해, 거란(요), 여진(금), 몽골(원), 만주(청)가 만주 일대를 점유하여 한족(漢族)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이 한반도로 넘어오는 것을 막아준 데 있다. 황허(黃河) 상류 ‘빈()’의 유목부족 주(周)가 황허 중류 ‘은(殷·河南省 安陽)’을 중심으로 형성된 동이계(東夷系) 상(商)을 정복·통합함으로써 한족의 원형(Prototype)인 화하족(華夏族)이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한족은 마을에서 고을로, 고을에서 나라로, 나라에서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확장되어왔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도 한족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정치·경제·사회적 팽창이라는 측면에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 질서가 흔들릴 때 한반도는 항상 태풍의 영향권 내에 들어갔다. 서한(西漢) 무제 유철(劉徹)의 대흉노전쟁, 남흉노의 서진 정복, 수·당의 중국 통일, 거란의 흥기, 몽골의 부상과 쇠퇴, 만주의 굴기, 일본의 부상, 공산당의 중국 통일, 중국의 급성장 등 큰 파도가 일 때마다 한반도는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한반도가 피해를 당해 온 것은 베트남, 타이완과 함께 지정학적으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경계선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중국의 긴 그늘에서 벗어나 자주독립을 유지해 나갈 방법은 태평양 너머 최강대국 미국에 사대하는 것이 아니며, 북한과 같은 극도 억압과 빈곤의 대외고립은 더더욱 아니다. 미·중 신냉전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가 살길은 독자적 세계관을 갖는 것과 함께 외부 침공을 방어할 군사력과 경제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내부를 통합하는 것이다.
조선은 일본을 교화시켜야 할 야만 오랑캐로, 일본은 조선을 류큐, 아이누 등과 함께 조공을 바치는 외번(外蕃)으로 인식했다. 조선과 일본의 상대국에 대한 이러한 인식이 오늘날까지 한·일 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세 갈래 방법으로 팽창했다. 첫째, 주(周) 이후 역대 왕조가 유력한 제후를 변경에 분봉하여 이민족을 정복하게 했다. 지배민족인 한족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수적으로는 다수이나 경제·문화적 조건이 열악한 주변 민족이 한족에 동화되었다. 산둥성 동부의 제(齊)가 황해 연안 래이(萊夷), 허베이성 북부의 연(燕)이 원시 선비족 일부를 흡수하고, 산시성의 진(晉)이 적족(狄族)을 흡수한 것이 이 같은 경우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루마니아(다키아) 등을 라틴화한 로마인, 중동과 북아프리카 대부분을 아랍화한 메카-메디나 아랍족의 팽창도 한족과 팽창 방법이 유사하다. 둘째, 진(秦)이나 초(楚), 오(吳)와 같은 웨이수(渭水) 상류, 창장(長江) 유역 토착세력이 스스로 한족화 했다. 셋째, 진(晉)이나 연과 같이 문화적으로 우월한 한족이 원시 선비나 원시 터키, 티베트-버마 계열 등 이민족과 섞여 살면서 이들을 동화시켰다.

을지문덕과 비슷한 시대를 산 인물 중 당나라 장군 울지경덕(蔚遲敬德·Yuchi Jingde)이 있다. 조금 앞선 북위(北魏) 시대에는 물길(勿吉) 사신 을력지(乙力支·Yilizhi)가, 북주 시대에는 울지형(蔚遲逈·Yuchi Jiong)이라는 인물도 있다. 수 문제 양견의 우문씨 황족 숙청에서 살아남은 울지형 일가 일부가 고구려로 망명하여 을지씨가 되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새외민족의 성은 한자로 음차(音借)해 표기한다. 울지씨는 선비족으로 알려져 있다. 을지씨는 어느 민족일까? 『삼국사기』에 ‘가족 배경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적힌 을지문덕은 어느 종족 출신일까. 아무르(헤이룽)강-우수리강 유역에 ‘울치(Ulchi)’라는, 우리와 유전적으로 가깝고 곰을 토템으로 하는 퉁구스계 종족이 살고 있다. 을력지는 물길, 즉 울치족과 같은 퉁구스계로 보인다. 그러면 을지문덕은 선비계일까 퉁구스계일까?

백제와 일본은 영국-미국 간 관계처럼 백제를 세운 부여계가 일본열도 왜(倭)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가 5세기 말 웅진·사비 시대를 전후하여 일본이 백제보다 더 강대해져 거꾸로 일본이 백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 영토가 한반도에만 있었다는 설에 따를 경우 사비시대 기준 백제 영토는 3~4만㎢, 왜(大倭·야마토) 영토는 24만㎢ 정도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인구수도 백제가 당시 일본의 1/4~1/5에 불과했을 것이다. 경제력과 군사력도 대체로 이에 비례했을 것이다. 한성시대 아신왕, 전지왕과 웅진시대 동성왕, 무령왕은 왜(야마토)에 거주하다가 왜병과 함께 귀국하여 왕으로 즉위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백범흠
1962년 12월 21일 경북 예천생[주요 이력]2019.2 강원도 국제관계대사2016.4 주(駐)프랑크푸르트 총영사2014.1 주(駐)다롄영사사무소 소장2012.12 주(駐)중국대사관 총영사2005.7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2003.2 주(駐)우즈베키스탄대사관 참사관2000.8 주(駐) 오스트리아대사관겸국제기구대표부 2등서기관1993.5 외무고시 합격[주요 학력]2014.4 중국청년정치대학 객원교수2006.10 경제외교대학 정치학 박사1998.5 독일연방행정원 행정학 석사1993.2 프랑크푸르트대학 정치학 석·박사 통합과정 이수1988.2 연세대학교 정치학사

  목차

들어가는 글
01 알타이 민족의 젖줄 요하遼河·라오허, 한족의 요람 황허黃河
02 한漢과 흉노匈奴, 조선朝鮮
03 한漢-흉노匈奴 전쟁의 여파餘波
04 중국의 분열과 오호五胡·다섯 오랑캐 의 중원 침공
05 선비족鮮卑族의 중원 제패, 고구려의 한만韓滿 통합
06 고구려, 제국Empire의 길을 잃다
07 동아시아 버전의 세계대전, 고구려-수·당 전쟁
08 당나라의 동북아 제패, 토번吐蕃의 흥기
09 세계제국 당唐 멸망의 파편破片
10 거란과 송宋의 쟁패
11 여진의 굴기?起, 한족 중심 성리학의 탄생
12 몽골제국, 유라시아를 관통하다
13 몽골제국의 팽창膨脹과 위축萎縮, 명나라 건국
14 몽골 세력의 재등장, 일본의 부상浮上
15 일본과 만주淸, 동아시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다
16 만주족淸, 동아시아의 패자가 되다
17 일본의 데지마와 난가쿠蘭學, 러시아의 동진東進
18 최후의 유목제국 중가르, 서세동점西勢東漸
19 동아시아 조공질서 해체
20 일본, 동아시아의 패자?者가 되다
21 일본의 팽창膨脹, 중국의 변화變化
22 한족, 중원中原을 회복하다
23 국공내전과 한반도 분단
24 과거, 현재, 미래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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