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876년 조선 왕조는 일본의 포함외교 앞에 쇄국을 버리고 개국으로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조선을 둘러싸고 일본과 청나라, 러시아에 사이에 벌어지는 치열한 각축장이 이 책의 무대다. 하지만 그 속에는 한일병합에 이르기까지 개국을 강요하고, 자주의 나라를 표방함으로써 청나라와의 이반을 획책하고, 내분을 이용해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일으켜 조선을 종속시키려는 일본의 주도면밀한 식민지화 정책이 있었다. 이 책은 강화도사건, 을미사변, 동학농민전쟁, 청일전쟁, 러일전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행보를 통해 식민지화로의 과정을 치밀하게 풀어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가장 아픈 우리의 역사 기본적으로 ‘역사’라는 것은 사실에 근거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사상과 정치 등을 포함한 그 어떤 외부적인 요인도 첨가되어서는 안 되는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처럼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당시의 것들을 온전히 담아낸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코로나-19 사태의 발생 이전부터 지금까지도 한일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냉각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1년 가까운 시간동안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국민들의 반일 감정이 극에 달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인 작가가 조선 후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역사를 주제로 집필한 본 도서가 발간 된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역사라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을 제거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우선으로 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인 작가가 직접 연구하여 펴낸 본 도서는 ‘일본인이 바라본 조선과 일제강점기’라는 조금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실 본 도서는 1999년 일본에서 처음 발간 된 것으로 2010년 증보판으로 재발간 된 것을 문학박사인 옮긴이가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1980년대부터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삼국시대부터 근대사까지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의 역사를 연구한 ‘한국 역사 전문가’이다.
이 책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위해 개항을 요구하게 되는 ‘운요호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운요호 사건’ 이후 개국(開國)하게 된 조선, 그 이후 고종을 비롯한 조선 조정의 움직임, 강화도 조약, 임오군란, 개화파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갑신정변 등의 사건을 첫 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조선왕조의 내분’ 이라는 주제로 텐진조약, 갑오농민전쟁, 청일전쟁, 을미사변 등의 사건들을 지나 ‘대한제국’이 선포되기까지의 과정이 쓰여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한일의정서를 시작으로 러일전쟁을 지나 을사조약이 체결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직후 고종이 대한제국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헤이그에 특사를 보내는 상황까지를 설명한다.
총 3장으로 이루어진 본 권에서 저자는 조선왕조의 후기를 최대한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 아들인 고종과의 갈등, 그리고 반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개국(開國)과 그로 인해 혼란해진 사회까지 한국인이라면 객관적으로 보기 힘든 부분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좀 더 냉철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가타노 쓰기오
193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민속학적 견지에서 일본의 벽촌에 대한 글을 발표함과 동시에, 1980년대부터는 한국과 관련된 글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백촌강 싸움을 중심으로 한 고구려ㆍ백제ㆍ신라의 삼국시대, 몽고의 습격으로 위협을 받았던 고려 시대, 조선 특유의 문화를 확립한 세종대왕의 조선 시대 초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통한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을 축으로 한 조선 시대 중기, 선린우호의 증거이기도 한 조선통신사를 소재로 한 조선 시대 후기, 그리고 여기에 이어지는 근현대의 격동기를 묘사했다. 마지막 것이 이 책 《슬픈조선》이다. 이 작품은 에도 시대의 밝은 역사가 근현대를 거치면서 어두운 역사로 바뀌어가는 큰 흐름을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세계역사기행 ‘한국’》, 《이순신과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무시요와 조선통신사》, 《삼국 전란의 한국사》, 《선린우호의 한국사》, 《세종대왕의 한국사》, 《이순신의 한국사》, 《몽고 습격의 한국사》 등이 있다.
목차
옮긴이 말
머리말: 지난 백 년을 바라보며
제1장 조선의 개국
일본 해군함 ‘운요’ 발포하다
휘몰아치는 ‘양요’의 폭풍우: 강화도 사건으로의 행보
조선 왕조 골육의 분쟁: 대원군과 민비
조선은 자주의 나라다: 강화도조약
출병을 위한 술책: 임오군란
개화파와 수구파: 정쟁의 구도
개화를 위한 사투: 갑신정변
제2장 조선 왕조의 내분
외교라는 명분의 싸움: 천진조약
청나라군, 일본군 출병하다: 갑오농민전쟁
청일전쟁 발발: 풍도해전
짐의 전쟁이 아니다: 황해해전
승자와 패자의 고뇌: 시모노세키 조약
을미사변
대한제국의 탄생: 러일전쟁으로의 기대
제3장 대국의 사이에서
식민지화로의 발판: 한일의정서
러일전쟁: 씁쓸한 승리
대한국은 일본의 보호국이다: 을사조약
통곡의 날: 을사오적과 분사자들
고종 최후의 저항: 헤이그 특사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