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문학과 신학 사이에서, 세상과 교회 사이에서, 현실과 신앙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이신현 작가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다가오는 신작이다.
근래에 발표했던 단편소설 12편을 담고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치열한 영적 전쟁에 대해 탐색했던 전작 <하얀나라 공사장>에서도 드러난 인간의 생활상과 고통의 문제를 보다 직접적으로 탐색한다. 주로 목회자인 작가가 보듬고 있는 고단한 이웃들의 현실이 소재다. 가족을 간병하고 아이들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고통과 같은 친숙한 주제부터, 인생의 본질적인 고독, 병마와의 전투, 자신의 삶을 장악할 수 없다는데서 오는 박탈감, 전쟁과 같은 엄청난 트라우마로 인한 아픔 같은 것들 말이다.
작가는 삶에 남겨진 구체적인 문제와 상처에 대해서 너무 섣불리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교훈을 주는 대신,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정직하게 그려내는 것을 통해 독자에게 위안을 준다. 당신이 아파하는 것조차 죄책감을 느끼지는 말라고.
하지만 그는 말미에 하늘로부터 오는 빛이 있음을, 아픔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 역시 드러낸다. 스스로 일어나라 채근하지 않아도 넘어진 당신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출판사 리뷰
문학과 신학 사이에서, 세상과 교회 사이에서, 현실과 신앙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이신현 작가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다가오는 신작이다.
근래에 발표했던 단편소설 12편을 담고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치열한 영적 전쟁에 대해 탐색했던 전작 ≪하얀나라 공사장≫에서도 드러난 인간의 생활상과 고통의 문제를 보다 직접적으로 탐색한다. 주로 목회자인 작가가 보듬고 있는 고단한 이웃들의 현실이 소재다. 가족을 간병하고 아이들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고통과 같은 친숙한 주제부터, 인생의 본질적인 고독, 병마와의 전투, 자신의 삶을 장악할 수 없다는데서 오는 박탈감, 전쟁과 같은 엄청난 트라우마로 인한 아픔 같은 것들 말이다.
작가는 삶에 남겨진 구체적인 문제와 상처에 대해서 너무 섣불리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교훈을 주는 대신,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정직하게 그려내는 것을 통해 독자에게 위안을 준다. 당신이 아파하는 것조차 죄책감을 느끼지는 말라고.
하지만 그는 말미에 하늘로부터 오는 빛이 있음을, 아픔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 역시 드러낸다. 스스로 일어나라 채근하지 않아도 넘어진 당신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쩌면 이런 절제력이 그가 현실과 신앙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식일 것이다. 신앙의 기쁨을 내세우면서 현실의 문제를 없는 것으로 치부하기를 거부하며, 현실의 고단함에 매여서 하나님의 은총을 외면하기 역시 거부하는 것으로. 저자의 균형감과 절제력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독자는 현실과 신앙 사이에서 애태우고 갈등하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소외된 노인, 이주민들의 문제와 같이, 공론장에서 자주 언급되지 않는 이들을 호명하는 작가의 넓은 시선과 작품 세계도 엿볼 수 있다.
출간 의미
문학을 통해 더 깊어지는 영성
미국의 유명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은 ‘문학의 쓸모’를 말한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소설이 사람들에게 불러일으키는 공감, 상상력, 연민이 합리적인 공적 판단을 내리는 데 중요한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비슷하게, 문학을 통해서 인간의 영성도 깊어지지 않을까. 문학 작품이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공감, 상상력, 연민이 신자의 신앙을 더 성숙시킨다면 어떨까.
나름의 기독교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이지만, 한국의 기독교 문학은 여전히 험난한 여정 중에 있다. 서구에 비해 한국의 기독교 문화는 사유의 유연성이 부족하고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인간이 겪는 고통이나 유혹을 깊이 탐구하려고 하면 ‘비관적’이며 ‘세속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환상적인 요소를 신앙에 대한 비유로 풀어간 기독교 문학 고전이 있음에도, 조금이라도 환상성이 가미되면 “성경적이지 않다”고 제동을 건다.
이신현 작가는 이렇듯 어려운 한국 기독교 문학의 현실 속에서, 담담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중견 문인이다. 그는 고통과 유혹을 쉽게 생략하거나 요약하지 않는다. 환상적인 요소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 이번 소설집에서 보듯,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추리 요소가 들어간 소설까지 다양한 문학적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단지 기술적인 발전에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보편적 조건에 대한 이해와 이것을 공유하는 타인에 대한 연민으로 향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가장 ‘먼저 된 타인’인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타인의 고통을 헤아리면서 이웃에 대해 마음을 열게 된다. 이웃에 대한 생각은 하나님에 대한 신실함으로 이어진다. 모든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니, 타인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일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인 까닭이다.
문학을 통해 타인과 하나님을 이해하는 과정에, 연말연시를 맞이하고 있는 독자들을 초대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신현
전남 진도에서 출생했다. 성결대학교와 동대학원 신학과, 명지대학교 대학원 국문학사(석사), 호서대학교 대학원(철학박사, 구약학)을 졸업하였다. 1980년 장편소설 ≪거울 속의 타인≫을 출간하면서 문단생활을 시작하였고, 월간 ≪한맥문학≫을 통해 시인으로도 등단하였다.1987년부터 목회를 시작하였고, 1988년부터 신학교와 대학의 강의를 시작하였다.지금은 성결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안산시에 있는 ‘푸른숲교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돕는 특수목회를 펼치고 있다.문학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이브의 초상≫, ≪가고 또 가고≫, ≪공존의 그늘≫(공저), ≪구도자≫, ≪목회자≫, ≪하얀나라 공사장≫ 등이 있다.단편집 ≪빛의 능선≫, 시집≪외롭다는 이에게≫, ≪성도여 일어나소서≫, ≪그 강≫등이 있다.
목차
1. 바이올린
2. 고동
3. 승용차
4. 사람은 언제 겸손해지는가?
5. 크리스마스 선물
6. 똑똑한 여자는 시집부터 간다
7. 아버지 찾기
8. 일본도
9. 하 장로와 권총
10. 그 겨울의 신화
11. 노병은 죽지 않았다
12. 고라니와 고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