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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후드티
그리고 어떻게든 절망에 지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코난북스 | 부모님 |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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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후드티 애호가'로 통하는 저자는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는 틈틈이 만화를 연구하고 글을 쓰는 만화평론가, 기술을 기반으로 페미니즘 활동을 하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다. 아무튼 시리즈 서른여덟 번째 <아무튼, 후드티>는 바로 그 한 사람의 역사, 그 역사의 순간순간에 함께한 후드티에 대한 이야기다.

맹목적으로 사랑하다 마음이 길을 잃을까 봐, '오답 노트'를 기록하듯 모자란 것, 못하는 것만 스스로에게서 찾게 될까 봐 두려운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좋아하니까 해봤고, 해보니까 좋았다. 그렇다면 이제 마음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뿐하게 출발할 수 있다고 깨달았다. 후드티 입은 여자는 어디든 가니까. 후드티 한 벌이면 충분하니까.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출판사 리뷰

후드티 하나하나에 담긴,
썩 괜찮은 사람이 되고자 애쓴 마음들의 기억


옷장을 정리하려다 당황하곤 한다. 이건 한없이 힘들 때 나에게 주는 선물로 산 옷, 이건 중요한 날 갑옷을 입는 심정으로 입고 출근한 옷…. 옷 하나하나마다 사연이 있어 작아져도, 낡아도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렇게 옷은 자기 자신의 역사다. 아무튼 시리즈 서른여덟 번째는 그 옷 중에서도 머리를 덮는 쓰개가 달린 옷, 후드티 이야기다.
‘후드티 애호가’로 통하는 저자는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는 틈틈이 만화를 연구하고 글을 쓰는 만화평론가, 기술을 기반으로 페미니즘 활동을 하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다. 『아무튼, 후드티』는 바로 그 한 사람의 역사, 그 역사의 순간순간에 함께한 후드티에 대한 이야기다.

“나에게 중요한 건 먼 미래가 아니라 바로 오늘이다. 대개의 오늘, 나는 후드티를 입는다. 후드티는 하루를 견디게 할 뿐 아니라 여기저기 터져나가는 내 온갖 호기심을 끝없이 지탱해준다. 내가 가장 외로웠던 날들, 가장 잘 해내고 싶은 날,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있는 날까지 나는 후드티와 함께였다.”

후드티 입은 여자는 어디든 간다!

최상위 부유층이 후드티를 입고 단상에 오른다. 자유로움, 혁신을 내세우고 싶을 때 어떤 이들은 그렇게 후드티를 입는다. 누군가는 후드티를 입고 거리를 다닌다는 이유로 경찰의 총에 맞는다. ‘함께 모였다’ ‘함께 도모한다’, 후드티는 여럿이 함께 입고 모이는 자리에도 제격이다. 모자 달린 이 옷은 그야말로 정체성이 다양하다.
그렇기에 저자가 말하는 ‘나의 후드티의 역사’ 또한 다채롭다.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던 대학생 시절 만난 노란색 후드티 무리, 신분증처럼 후드티를 입고 출근하는 개발자들, 스스로 B급 개발자라 여긴 저자가 어렵게 꺼낸 발표를 경청해준 여성 개발자들, 몸에 대한 부끄러움과 강박에서 벗어던지고 싶었을 때 노브라의 강력한 지원군이 되어준 후드티….
맹목적으로 사랑하다 마음이 길을 잃을까 봐, ‘오답 노트’를 기록하듯 모자란 것, 못하는 것만 스스로에게서 찾게 될까 봐 두려운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좋아하니까 해봤고, 해보니까 좋았다. 그렇다면 이제 마음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뿐하게 출발할 수 있다고 깨달았다.
후드티 입은 여자는 어디든 가니까. 후드티 한 벌이면 충분하니까.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통해서 다른 이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그 취향이 있기에 나는 다른 세계에 접속되어 있었고, 한 세계의 일원으로서 존속할 수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만 내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것마저 표현하지 않으면 극도의 외로움에 나 자신을 통째로 잃어버릴 것 같았다. _전투에 임할 땐 후드티를 입는다

그러니 후드티에 대해 쓴다는 건,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나를 지켜온 친구에 대해 글을 쓰는 것과 다름없다. 어쩌면 그 후드티를 입고서 통과한 나의 삶, 자랑할 것도 없고 어찌 보면 분주하기만 한, 아직 무언가 완성형이 아닌 채로 하루하루 채워가고 있는 나의 일상의 이야기이기도 할것이다. _내 하루하루의 증인

내 후드티 안에서 새근새근 잠든 아이를 룸미러로 힐끔 바라보면서 새삼 내가 누군가의 양육자라는 사실을 다시 실감했다. 아이가 몹시 사랑스러우면서도 두려웠다. 내 사랑 내 행복인 너를 나는 보호할 수 있을까. 이 칠흑같이 어둡고 혼탁한 세상에서 네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난 뭘 할 수 있을까. _소중한 것을 잃지 않고 싶어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조경숙
개발자로서 IT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몇몇 회사를 거쳐 지금은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십대여성인권센터 IT지원단 women do IT팀 활동가, 테크-페미 액티비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독립연구자로서 합정만화연구학회를 꾸리는 만화평론가이기도 하다. 꽤 복잡한 일상을 살고 있지만, 지금껏 그래왔듯 ‘ 후드티 입은 여자는 어디든 간다’ 는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채우고 있다.

  목차

전투에 임할 땐 후드티를 입는다
내 하루하루의 증인
후드티가 신분증이 될 때
B급 개발자의 워너비
소중한 것을 잃지 않고 싶어서
마음도 옷장도 하나씩 하나씩
이제는 오답 노트를 버려볼까
후드티 입은 여자는 어디든 간다
우리는 가깝지만 느슨하게
덕질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
‘없어도 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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