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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역사인가
어느 은둔 유자儒者의 도통道統 이야기
지식산업사 | 부모님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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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암 투병으로 병상에서 《죽간 손자병법》을 집필한 불굴의 저자 이창선이 이번에는 5년에 걸쳐 역사의 정통을 찾아가는 유자(儒者, 유학자)들의 언어를 복원한다. 유자들의 말과 행동을 도통의 흐름 속에 낱낱이 헤아리며, 이들이 남긴 문제의식을 웅숭깊은 고뇌와 날카로운 질문으로 다시 버무렸다. 역사에서 건져 올린 유자들의 삶과 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사상이 씨줄과 날줄로 얽히고설켜 한국 100년 역사를 직조한다.

  출판사 리뷰

유자로 톺아보는 근대와 이후, 그 현실과 전망을 두루 살피다
“변화는 유학의 본질, 행동은 유자의 정수”
오늘날 한국인 사상의 밑절미를 이루는 유학의 고갱이를 거침없이 파고든 야심작

암 투병으로 병상에서 《죽간 손자병법》을 집필한 불굴의 저자 이창선이 이번에는 5년에 걸쳐 역사의 정통을 찾아가는 유자(儒者, 유학자)들의 언어를 복원한다. 유자들의 말과 행동을 도통의 흐름 속에 낱낱이 헤아리며, 이들이 남긴 문제의식을 웅숭깊은 고뇌와 날카로운 질문으로 다시 버무렸다. 역사에서 건져 올린 유자들의 삶과 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사상이 씨줄과 날줄로 얽히고설켜 한국 100년 역사를 직조한다.

망국


‘망국亡國’은 역사 정통이 허물어진 나라를 일컫는다. ‘도통道統’이란 역사의 정통성을 말한다. 이 책의 큰 졸가리는 일제 치하인 1919년 4월 10일 상해에서 임시정부를 세운 날로부터 2017년 촛불혁명 등 약 100년 동안 역사 정통인 도통道統을 찾고 세워 가는 이야기이다. 일제에게 군사력·경찰력으로 나라를 건사하는 물리적인 힘, 치통治統을 넘겨주어 살아갈 나라 땅까지 빼앗긴 그때. 바닷길 건너 이국을 떠돌고, 나라 안에 머물더라도 소박한 칩거마저 어려워지자 유자들은 스스로 만든 감옥에 몸을 가둔다. 이들은 인간 본성을 보듬어 온 유구한 전통과 문화와 언어의 정통을 이어 가고자 제국주의와 (일제가 물러난 뒤에는 독재정권과 무분별한 서양 편향, 재벌 등의) 산업화가 끊어 놓은 인간 본연의 길을 찾고자 외롭게 싸워 나간다.

도통


유자들은 인간에 대한 예절로, 역사에 기록을 남기는 항거로, 언어가 망국이란 현실 앞에 힘을 잃자 무력과 스스로를 내던지는 결절(자결 등)로 맞선다. 승산 없는 무력 투쟁인 줄 알지만 적의 포로가 되어 군유軍儒(군인으로서 유학자)로 죽길 원하는 유학자 최익현을 책 첫머리에 싣고 이어 유학으로 무장한 윤치호, 황현, 김구, 안중근 등의 유자들이 역사 정통, 도통을 찾아가며 겪는 방황과 결단을 보여 준다. 명나라와 청나라 교체기에 망국을 겪은 왕부지, 고염무, 황종희, 여유량 등 중국 유학자들 이야기도 보탰고, 후쿠자와 유키치 같은 일본 인물도 함께한다. 저자는 국내외 역사 인물 등 30여 명을 보기로 든다.

그리고


5장 31절로 된 이 책에서 저자는 망국이 개인을 주저앉히지 못하는 유교의 본바탕이 가진 종요로운 힘이 무엇인지 알뜰히 찾아낸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폭넓고 깊이 있는 이야기와 호찌민·스콧 니어링 같은 다양한 인물, 소학공동체·딥스테이트(Deep state)처럼 여러 체제를 가지런히 담았다.
책장을 덮을 무렵이면 유학이란 역사 속으로 밀려나 이름만 남은 옹색한 학문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곧 사상과 지역과 체제를 자유롭게 아우르고 새로운 시대에도 걸맞은 변주를 할 수 있는 음계가 넓은 악기 같은 존재임이 드러난다. 저자는 “유학은 유자를 필요로 한다. 인간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었고 삶의 주체를 세우지 않으면 허무조차 말할 수 없었다.”며 유학이 지극히 개인과 현실에 바탕을 둔 학문임을 거듭 밝힌다.

100년 전 도통을 세우자는 부름에 뛰쳐나가는 유자들, 2017년 ‘이게 나라냐?’며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이 책은 묻는다. 역사의 부름은 여전히 들려오는데 당신에게 유학이란? 그리고 유자란?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창선
1958년 서울생.20여 년 군 생활 기간 국내외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학문의 기쁨을 잃었다. 캘리포니아 빅베어 산에 들어가 동양 고전을 공부하며 학문의 기쁨을 얻었다. 《한국인 탈레반》(2004), 《물속의 섬》(2009), 《죽간손자논변》(2015), 《韓詩內傳》(2016) 등의 저서가 있다.

  목차

머리말_4
들어가기 전_9

1. 망국과 유학의 붕괴_15
망국 유자의 삶_17 오래된 망국_38 제국주의와 유학언어의 잔멸殘滅_60 산업화 사회와 예붕락괴禮崩樂壞_73 지도와 달력의 문질지변文質之變_79 역사관의 타락과 도통의 회수_86

2. 유학의 복원復源과 복례復禮_93
유교 근본주의_95 온전한 신용사회_108 내성외왕內聖外王_113 군자소인君子小人_119 성리性理 속의 여성, 구운몽_128 언어, 문학, 무대, 역사 권력의 소환 《시경詩經》_134

3. 공화共和 속의 유자와 민주 주권쟁의_149
군주와 백성의 주권쟁의爭議_151 개인과 국가와 유자儒者 공화주의_162 소학小學 공동체와 당파黨派_167 역사쟁의 춘추필법_173 법치法治, 통치의 영속성_181

4. 문명과 야만의 하이브리드 세계-비국가주의의 탄생_189
망국 유자의 의례儀禮교육과 상실_191 비국가非國家 문야지별文野之別_198 일문일질一文一質의 이해_205 낙유落儒의 귀향과 마음의 탄생_211 유자의 정원_218 비국가의 시민 난인蘭人들_226 비국가의 공간역 풍수風水_239

5. 망국 너머 보이는 시간_253
망국의 위안 시간 순환_255 두 개의 Deep States_261 은둔隱遁과 무위無爲로 저항한 내부국가(Deep State)_264 군유軍儒 비국가의 무장력_276 노화老化와 유자유종儒者有終_285 귀鬼와 신神 그리고 유자의 대천투쟁對天鬪爭_293 지나친 사랑, 과인過仁_299

후기_ 303
참고문헌_305
참고인물 연표_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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