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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이니까
시와반시 | 부모님 |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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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라도

좀 늦을지 몰라
아직 할 일이 있어

그렇지만 꼭 갈게
늦더라도

조금만 기다려 줘
가서
예쁜 집을 지어 줄게

햇빛 잘 들고 아늑한
당신이 정말 좋아 할 집을

사랑이란

그렇지
그런 거야

아픔을 같이 하는 것
늘 곁에 있어 주는 것

침묵에도
귀 기울여 주는 것

누군가 먼저 천국으로 떠난 후엔
웃음에도 베어나는 눈물

사랑이란
기도하게 하는 것

양재천을 걸으며

늦가을 저녁
가로등 따라 걷는 양재 천
가랑잎에 비가 내린 다
토락토락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꽃과 열매와 잎사귀 다 내려놓고
벚나무는 나목이 되어 비바람에 맞서있다.
다시 올 봄을 기다리겠지

이제
한 세월이 다 가나보다
아내의 걸음에 경쾌함이 무뎌졌다.

추운 겨울 오고 가면
또 다시 봄이 오련만
또 다시 꽃이 피련만

  작가 소개

지은이 : 강현수
한국 전쟁의 포성이 울리던 1950년 경북 상주 땅에 태어났다. 평온 초등학교, 보덕 중학교, 균명(현, 환일) 고등학교 졸업, 영남대학교 중퇴 후 공군 사병으로 3년간 복무했다. 군 복무 후 충주 공업 전문대학을 거쳐 숭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2021년 현재까지 44년간 국내외 사기업 근무 중이다. 착한 아내 김정배여사와 1 남 2 녀, 외손녀 하나와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목차

단풍잎 지는 날

늦더라도
사랑이란
양재천을 걸으며
힘든 동행
단풍잎 지는 날
영화처럼
심각한 대화
마티스에서
가을엔
따스한 날 하나
사랑
향기 나는 곳
바보
잠잠한 생각
가을
동짓날 아내에게
외로울 때
코로나 바이러스
시월에
오래된 아내의 절망
더 저물기 전에

엄마 안녕

산다는 것

오고 가는 것에 대하여
추운 날 남은 것
엄마 안녕
큰 딸네의 이별
나이가 든다는 것
시월 열엿세
빈센트
둥지2
낙엽
보아온 것들
고요해 지기
사랑할 때이니까
깊고 푸르고 쓸쓸한
따뜻한 천사에게
헤어질 땐
새가 되고 싶어
어머니
아버지
그날에

잃어버린 소중함

가을 그 곳
광조우의 밤비
Merlin Hotel 의 추억
봄이 아니야
잃어버린 소중함 들
歲暮에
낭패
이산가족
둥지
슈베르트
오늘 하루 쯤
지나간 것들
카오스Chaos
염색
지아의 걱정
광녀狂女
이상한 풍경
어느 날의 자화상
친구에게
비행기
시골 보낸 강아지

노년의 기도

빗방울 소리
다시 태어나기
내게로 와
늙은 어부의 성경
노년의 기도
희망
호롱불
고마워요
비 오는 부활절
농부를 위한 기도
잠 못 드는 밤
가을날의 기도
어떤 규칙
비가 내리면
고요함이 있는 곳
꿈같은 꿈
팔공산에서
막걸리 예찬
지나간 것들이라고
가족을 위한 기도
아주 먼 곳일 지라도
모르고 살아온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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