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림 형제가 구전되는 전설과 민담을 모아 출간한 <그림 동화>에 실린 이야기 중 한 편으로, 한 소녀가 까마귀가 되어 버린 일곱 오빠들을 구하기 위해 겪는 험난한 여정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시대 최고의 아동문학 일러스트레이터 리스베트 츠베르거의 그림 11점이 소녀의 모험과 함께 한다.
“이 녀석들, 모두 까마귀나 돼 버려라!” 죽어 가는 딸을 걱정해서 홧김에 내지른 저주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까마귀로 변해 날아가 버린 일곱 오빠들에 대한 죄책감은 한 어린 소녀를 세상의 끝까지 정처 없이 떠돌게 하는데….
출판사 리뷰
리스베트 츠베르거가 그린 명작 동화 그림책 두 편이 별천지에서 출간됩니다. 안데르센의 『엄지아가씨』와 그림 형제의 『일곱 마리 까마귀』는 시대를 넘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 오며 익히 알려진 동화들입니다. 이 동화들이 리스베트 츠베르거 특유의 미려하고 따듯한 그림으로 한층 품격을 높여 새롭게 태어납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아동문학 일러스트레이터, 리스베트 츠베르거
195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빈 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한 리스베트 츠베르거는 아동문학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영예를 얻은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입니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안데르센상, 브라티슬라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황금 사과상, 볼로냐 아동 도서전 그래픽상 등 세계 유수의 상을 섭렵하였으며, 그녀가 그린 책 중 다섯 편이 「뉴욕 타임스」가 매해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츠베르거의 작품은 연필과 잉크를 사용한 수채화들이 주를 이루며, 이 작품들에는 우아하면서도 온화한 느낌이 충만합니다.
츠베르거가 작품으로 선택하는 이야기는 주로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꿈과 같으며 환상적인 기운이 감도는 이야기들입니다. 이 이야기들의 매력적인 서사들이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원동력이 됩니다. 안데르센과 그림 형제의 동화들, E. T. A. 호프만의 소설들 다수가 츠베르거의 그림을 통해 원작 이상의 활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동화에 상상력을 더하다
그림책은 언제나 ‘독자들의 상상할 권리를 빼앗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모든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항상 염두에 두고 해결해야 하는 숙제입니다. 츠베르거는 이런 문제를 그림에 웃음의 포인트를 주는 것으로써 해결합니다. 예를 들어 『엄지아가씨』에서는 두꺼비가 자고 있는 엄지아가씨를 몰래 자신의 집으로 옮길 때, 하얀 신발도 함께 들고 가는 묘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장면, 또 그 다음 장면에도 엄지아가씨는 맨발로 이리저리 다닐 뿐, 하얀 신발은 사라져서 보이지가 않습니다. 이 맨발의 신세는 들쥐 할머니가 엄지아가씨를 거둬줄 때까지 계속됩니다. 그렇게 얻은 신발도 하얀 신발이 아닌, 들쥐 할머니가 신던 허름하고 길쭉한 신발입니다. 이를 알아챈 독자는 ‘도대체 하얀 신발이 어디로 간 거지’하고 앞 페이지를 전부 뒤적이며 하얀 신발의 흔적을 추적하고, 신발의 행방에 대해 상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그림이 단순하게 동화의 글을 옮겨온 것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이야기를 가지고 글과 상호작용하는 것임을 의미하며, 츠베르거가 독자들을 배려해 비워 놓은 ‘상상의 공간’ 입니다. 이러한 세부 묘사는 그리는 이가 극도로 섬세하기 전까지는 불가능한 작업이며, 그녀의 그림이 가진 힘입니다.
[작품 소개]
“이 녀석들, 모두 까마귀나 돼 버려라!”
죽어 가는 딸을 걱정해서 홧김에 내지른 저주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까마귀로 변해 날아가 버린 일곱 오빠들에 대한 죄책감은 한 어린 소녀를 세상의 끝까지 정처 없이 떠돌게 합니다. 그런데 오빠들을 생각하는 소녀의 간절한 마음이 보상받은 것인지, 세상의 끝에서 소녀는 샛별의 도움을 받아 오빠들의 행방과 저주를 푸는 방법을 알게 되고, 오빠들의 저주를 풀어 함께 행복하게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일곱 마리 까마귀』는 그림 형제가 구전되는 전설과 민담을 모아 출간한 『그림 동화』에 실린 이야기 중 한 편으로, 한 소녀가 까마귀가 되어 버린 일곱 오빠들을 구하기 위해 겪는 험난한 여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오빠들을 위해 마음 아파하는 소녀의 고운 심성과, 오빠들에게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세상 끝까지 여행을 떠나 기어이 그 목표를 이루는 굳센 심지가 돋보입니다. 또한, 이 모든 이야기가 경솔하게 입 밖으로 나온 한마디 말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은 말의 위력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일곱 마리 까마귀』에는 리스베트 츠베르거의 그림 11점이 소녀의 모험과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