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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서의 사회적경제
북사피엔스 / 김종걸 (지은이) / 2020.09.15
27,800원 ⟶ 25,020원(10% off)

북사피엔스소설,일반김종걸 (지은이)
2019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2020년 하반기에 들어서도 여전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전에도 이미 세계는 각국마다 경제적 불평등과 부의 양극화가 심화된 상태였고, 그 위에 덮친 코로나 충격이 장기적인 경제 침체와 실업, 빈곤 등 1929년 세계 대공황에 버금갈 거대한 폭풍을 예고한다. 1929년 대공황 때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개혁조치들은 그 후에 형성될 새로운 미국을 위한 준비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최근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여 ‘한국형 뉴딜’을 발표했다. 계획 안에는 디지털, 네트워크, 인공지능 신산업 육성 등 고도의 산업적 가치를 지닌 분야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공동체 구성원들이 참여하기 어렵고 누군가 희망으로부터 소외되는 정책이라면 자칫 지난 시대의 개발년대식 성장지상주의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지 모른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정책의 구심력 확대를 위해서는 ‘사람 중심 경제’라는 가치를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제 발전의 목적이 GDP의 증대가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삶을 한 차원 높이는 것이며, 따라서 시민들의 자발성과 자기책임이 결합된 ‘사람 중심 경제’를 만들어나가야 함을 강조한다.책머리에 : 사회적경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서장 | 나는 왜 사회적경제를 좋아하는가? 1. 나의 젊은 친구들에게 2. 사회적경제의 개념과 효과 3. 너무나 오래된 당연한 주제 4. 사회적 참여와 행복 5. 진보적 경제정책의 전제조건 제1장 퍼펙트 스톰이 다가온다 1. 변화 속의 한국경제 2. ‘진보’와 ‘보수’의 개혁 논의 3. 새로운 발전 모델 제2장 시장과 정부를 넘어서 1. 역동과 효율의 시장경제 2. 정부 개입의 정당성 3. 사회적 공통자본과 시민공동체 제3장 절대빈곤으로부터의 탈출 1. 절대빈곤의 세계 2. 구조주의 사고방식 3. 수출비관론과 수입대체공업화 4. 동아시아 경제 발전의 원인 제4장 자유로서의 경제 발전 1. 부자 나라 미국의 가난 2. 빈곤과 불평등의 원인 3. 깨어진 미래 약속 4. 자유로서의 경제 발전 제5장 진보적 경제정책의 성공 조건 1. 2008~2009년 금융위기 2. 오바마 정부의 그린 뉴딜 3. 하토야마 정부의 진보 실험 4. 이명박 정부의 그레이 뉴딜 5. 진보적 경제정책의 전제조건 제6장 사회적경제란 무엇인가? 1. 2012년의 경험 2. 한국정부의 사회적경제 인식 2. 새로운 반란: SOVAC(Social Value Connect 2019) 3. 사회적경제 집단 vs. 사회혁신 집단 4. 이상과 현실의 간극 제7장 가난에 대응하는 ‘두 가지 사례’ 1. 대학에서의 십시일밥 활동 2. 동자동 사랑방과 사랑방마을 주민협동회 3. 사회적경제로 세상은 바뀔 수 있는가? 제8장 사회적경제에 대한 정부 지원은 정당한가? 1. 정부 지원의 필요성 인식 2. 한국정부의 사회적경제 지원체계 3. 취약계층이란 누구인가?: 4. 사회적경제 지원 정책의 향후 방향 제9장 「사회적경제 기본법」-의의와 쟁점 1. 「사회적경제 기본법」이 필요한 이유 2. 전체적인 성격과 법안의 경과 3. 분야별 쟁점 제10장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의 성공 조건 1. 한국의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 2. 대안 모색(1): 사회적경제의 생태계 협력 강화 3. 대안 모색(2): 지역 차원에서의 협력조직 강화 4. 시대적 변화와 전문화의 요구 제11장 협동조합 : 이상을 향한 현실주의자의 기획 1. 협동조합의 가치 2. 자본주의의 충격 3. 협동조합의 선구자들 4. ‘현실’을 딛고 ‘이상’을 향하여 제12장 기업과 사회운동체로서의 협동조합 1. 협동조합의 성공 조건 2. 사례로서의 ‘아이쿱’ 3. 지역 시민활동의 거점으로서의 협동조합 4. 무엇을 할 것인가? 결론: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한 제언 1. 이기심과 도덕감정의 양날개 2. 개발년대의 사고방식을 넘어서 3. 새로운 법인격의 도입과 「사회적경제 기본법」 4. 시민의 사회적 참여 촉진 정책 5. 축복으로서의 사회적경제지금 대한민국에는 어떤 경제정책이 필요한가 2019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2020년 하반기에 들어서도 여전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전에도 이미 세계는 각국마다 경제적 불평등과 부의 양극화가 심화된 상태였고, 그 위에 덮친 코로나 충격이 장기적인 경제 침체와 실업, 빈곤 등 1929년 세계 대공황에 버금갈 거대한 폭풍을 예고한다. 1929년 대공황 때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개혁조치들은 그 후에 형성될 새로운 미국을 위한 준비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최근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여 ‘한국형 뉴딜’을 발표했다. 계획 안에는 디지털, 네트워크, 인공지능 신산업 육성 등 고도의 산업적 가치를 지닌 분야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공동체 구성원들이 참여하기 어렵고 누군가 희망으로부터 소외되는 정책이라면 자칫 지난 시대의 개발년대식 성장지상주의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지 모른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정책의 구심력 확대를 위해서는 ‘사람 중심 경제’라는 가치를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제 발전의 목적이 GDP의 증대가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삶을 한 차원 높이는 것이며, 따라서 시민들의 자발성과 자기책임이 결합된 ‘사람 중심 경제’를 만들어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자유로서의 사회적 경제란 무엇인가 이 책을 통해 필자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경제 발전의 목적은 ‘사람을 보다 자유롭게 하는’ 데 있다. 그 ‘자유의 확대’는 단순한 경제적 필요성만이 아니라, 정치사회적 투명성, 공동체적 배려, 개인의 자부심까지 포함한 보다 포괄적인 내용을 가진다. 둘째, 사회적경제는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는 중요한 통로’이다. 일자리 마련과 사회 서비스 공급 등 사회적 필요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고, 개인 삶의 행복과 자부심 또한 크게 증진될 수 있다. 셋째, 사회적경제는 ‘진보적 경제정책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복지 증대가 가져올 수 있는 관료주의와 의타적 인간형의 양산을 제어하고, 시민의 자발성과 자기책임이 결합된 보다 활발한 복지사회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사회적경제조직이 자신의 탁월성을 증명하여, 시장경쟁에서 성과를 내든가, 아니면 시민들의 신뢰자산을 취득하든가 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어떻게 하면 이것이 가능한가? 이 책의 내용이 바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이 책으로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독자는 나의 젊은 친구들이다. 그중에는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학생도 있고, 여러 장소에서 만난 젊은이도 있다. 대부분 사회적경제 관련자(사회적 기업가, 협동조합 활동가, 중간지원조직 상근자, 국제개발협력 활동가, 공공기관·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이며, 사회적경제가 지향하는-자본보다는 사람이 중시되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생하는- 세상을 꿈꾸며 살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는 부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의 훈련 장소로 기능한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연대감이 높아지고, 구성원들에게 삶의 보람과 자부심도 생긴다. 사회적경제야말로 개개인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삶의 질을 높여, 결국 사람들이 향유하는 ‘실질적 자유’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중요한 통로다. 이 책의 제목을 ‘자유로서의 사회적경제’라고 붙인 이유다.
갈라진 마음들
창비 / 김성경 (지은이) / 2020.09.11
18,000원 ⟶ 16,200원(10% off)

창비소설,일반김성경 (지은이)
저자 김성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은 분단 문제를 사람들의 경험, 인식, 감정 등의 층위에서 분석하면서, ‘분단적 마음’이 현 상태를 재생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힌다. 분단체제가 한반도 주민에게 남긴 영향을 일상과 정동의 영역에서 세밀하게 분석하는 이 책을 통해 그간 분단 문제에 무감각해왔던 독자들은 새삼 실감할 수 있는 현실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분단체제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정치외교적·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주로 논의되어왔던 분단 문제에 심리/문화/여성의 관점을 도입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책이다.프롤로그 1장 분단의 사회심리학 분단을 살아간다는 것 분단이 만들어낸 마음 분단적 마음을 어떻게 포착할까 2장 분단의 감정과 정동 분단에 대한 무감각 과잉된 분단 감정, 적대감 북조선을 향한 무시와 우월감 상상된 남북 화해와 협력 3장 북조선 인민의 마음 북조선 정치체제와 마음 평양 스펙터클과 북조선 인민의 정동 4장 우리 안의 타자, 북조선 출신자 난민, 장소를 잃어버린 자 인권보다 국가, 그 위의 분단 젠더화된 탈북 과정과 한국사회의 관음증 타자 중심의 윤리 5장 한반도 밖 분단 조·중 접경지역, 북조선 인민과 조선족의 장소 북조선 여성의 초국적 삶: 이주, 결혼, 그리고 가족 6장 공동체, 연대, 그리고 사회 도덕감정의 복원 연민이 촉발한 수치심 연대감과 사회 만들기 평화와 탈분단의 상상 에필로그 주 수록문 출처 이미지 제공처 찾아보기분단이 파고든 일상은 어디에나 있다 우리 마음속에 새겨진 분단의 흔적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노골적으로 어기고 그 방역활동을 방해함으로써 다시금 전국민을 코로나19 재확산의 위험에 빠뜨린 어느 개신교 교회의 목사와 신도들은 자신들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북한의 바이러스 테러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처럼 ‘북괴’에 맞서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태극기를 휘두르는 어르신부터, 북한을 한국 경제의 ‘먹거리’로 해석하는 중장년층, 북한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는 젊은이들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의 성원 모두는 분단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70년간의 분단은 단순히 정치적?경제적 분단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식과 감정의 분단을 만들어냈으며, ‘종북’ ‘빨갱이’ 등의 기표가 지칭하듯 한국사회의 갈등과 분열의 근원에 분단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이제껏 북한/분단 관련 담론이 주로 정치외교적 관점에서 다뤄진 것에 비해 『갈라진 마음들』의 저자 김성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은 분단 문제를 사람들의 경험, 인식, 감정 등의 층위에서 분석하면서, ‘분단적 마음’이 현 상태를 재생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힌다. 분단체제가 한반도 주민에게 남긴 영향을 일상과 정동의 영역에서 세밀하게 분석하는 이 책을 통해 그간 분단 문제에 무감각해왔던 독자들은 새삼 실감할 수 있는 현실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분단체제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정치외교적·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주로 논의되어왔던 분단 문제에 심리/문화/여성의 관점을 도입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책이다. ‘분단적 마음’의 탐색, 우리 모두의 근원적 변화를 위한 시발점 남과 북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며 살아왔다. 경제성장을 통해 체제 우위를 선점하려 한 한국과, 식민 청산과 반제국주의를 앞세운 정치시스템으로 자신들의 우월성을 증명하려 한 북조선 모두에서 체제경쟁이 격화될수록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피폐해졌다. 무한경쟁에 내몰린 한국의 시민들이나 반제국주의 투쟁이라는 미명하에 생존과 자유를 억압받는 북조선의 인민들이나 그들의 힘겨운 삶은 분단이라는 동일한 원인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분단이라는 한반도적 경험과 사회구조는 이 공간에서 살아가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분단적 마음’을 공유하게 했음을 역설한다. 이는 단순히 북조선에 대한 적대감 같은 정치적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와 인식, 이념이라는 문제에 지독히도 매몰되는 습성, 외부의 영향을 위협으로 인식하는 민감한 감각, 과도한 민족주의적 감성, 불안정한 개인성과 집단 의존성의 공존, 거기에 분단 문제에 대한 의도적인 무관심까지 한반도를 살아가는 구성원의 생활세계 곳곳에서”(33면) 작동한다. 이같은 문제적 마음을 생산하는 분단은 일상에 깊게 내재되어 있다. 사회 전반에서 ‘별 생각 없이’ 이루어지는 수많은 상호작용이 실상 분단이라는 규범 아래 수행되고 있는 실천인 것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일상 속에 내재되어 있는 분단을 포착하여 드러내는 작업을 중심으로 한국 시민의 분단적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색해간다. 이를 위해 인류학적 연구방법을 활용한 관찰, 연구 참여자와의 심층면접, 조·중 접경지역 현지조사 등의 자료를 분석해 활용했다. 또한 한국의 대중문화 속에 암호화되어 있는 분단적 마음의 일면을 분석하거나, 북조선의 문학작품, 기록영화, 방송 보도 등에 포함되어 있는 특정한 마음의 발현을 포착했다. 남한사회의 감정: 무감각과 적대감, 그리고 무시와 우월감 저자에 따르면 분단에 대해 한국사회에서 확인되는 가장 가시적인 반응은 무감각증이다. 2017년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둘러싸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조선 국무위원장 간에 오가는 살벌한 언설로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은 상황에서, 서울로 몰려든 외신은 긴장이 한껏 고조된 한국사회를 기대했지만, 그들이 본 것은 놀라우리만큼 태연한 한국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한국의 시민들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불안과 긴장감에 떨기보다 차라리 분단에 대해서 감정적 거리를 둔다. 그러나 분단 폭력이라는 것이 일상 곳곳에 존재하는데도 “일상에서 작동하는 폭력을 감각하여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폭력 없는 세상을 기획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51면) 그러므로 분단에 대한 무감각은 평화에 대한 불감증의 자원이라는 것이다. 북조선에 대해 한국사회가 갖는 또다른 대표적 감정이 적대감일 터, 저자는 이같은 부정적 감정은 사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감정정치의 산물임을 역사적 실례를 통해 고찰한다. 독재정권 아래서의 많은 간첩 사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용공 매도, 이른바 ‘금강산댐’ 수공 위협 등을 통해 특정한 정치적·사회적 목적하에 생산된 감정이라는 것이다. 북조선에 대해 한국사회가 갖는 또다른 감정은 무시와 우월감이다. 인도적 지원 사업에 종사하는 활동가들이 북조선의 실상을 “한국의 60년대 모습”이라고 평가하는 등 선한 의도로 북조선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이는 발견된다. “우월감은 자신이 상대방보다 더 큰 권력이 있음을 실감하는 것이다.”(90면) 때문에 저자는 인도적 지원, 관광 및 경제협력, 평화경제와 같은 ‘기획’이 좌초되어온 것이 혹여나 우리의 우월감에 대한 북조선의 반발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한국사회가 이들과 동등한 관계를 구축할 마음을 한번이라도 먹은 일이 있는지 자문해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저자는 분단을 소재로 한 다수의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분석하며 한국사회에서 남북 화해와 협력을 어떻게 상상하는지 살펴본다. 「공조」(2016) 「강철비」(2017) 등에 등장하는 북조선 남성은 사실 분단이나 민족 문제라는 외피를 쓴 채 한국사회의 젠더와 가부장의 문제를 내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흥미롭다. 「백두산」(2019)에서는 남북이 백두산 화산 폭발의 상황을 맞아 자신들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서 핵무기를 활용하는 것으로 이어지는데, 이같은 상상력이 단순히 ‘비핵화’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점을 짚는다. “주변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 남과 북이 협력과 공조를 통해 핵을 공유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다.”(113면) 저자는 핵위기가 고조되었음에도 한국 시민들이 지나치게 고요한 이유 또한 이러한 감각에 근원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북조선에서 마음의 습속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북조선에서는 주체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면서도 지도자의 영도 없이는 주체적 인간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는 주체사상과 이를 일상에서 실행하는 제도가 독특한 개인주의와 공동체성을 구성하였다. 하지만 ‘고난의 행군’과 3대 세습을 거치면서 북조선사회의 근간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더욱이 1990년대 중반부터 곳곳으로 확장된 시장은 북조선사회 변혁의 다른 이름이었다. “이제 인민들은 당이나 조직생활을 통해서가 아니라 시장이라는 전혀 다른 공간과 사회적 관계에 매달려 생존을 유지하게 되었다.”(143면) 인민들에게는 수령의 영도에 대한 절대적 순종과 충성이 아니라 개인의 생존과 이해관계의 관철이 중요해진 것이다. 저자는 시장화를 통해 급격한 사회변동을 경험하고 있는 북조선의 현재가 과연 ‘희망’으로 읽힐 수 있을 것인지를 평양이라는 도시 스펙터클을 통해서 살핀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평양은 이른바 ‘평양속도전’을 통해 빠른 속도로 재건되는데, 그 과정은 하나의 스펙터클로 북조선 인민들에게 전달된다. “전후 복구 시기에 평양을 ‘혁명의 수도’로 재건하면서 사회주의 이상이 구현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열망이 평양이라는 스펙터클을 통해 인민들에게 정동되었다는 뜻이다.”(173면) 한편 1980년대에 대부분의 기념비가 완공되었다는 것은 평양이라는 스펙터클이 만들어내는 정동적 에너지와 힘의 소진을 뜻하기도 했는데, 최근 평양의 변화가 다시금 포착된다. 권력을 잡은 김정은 위원장은 고층 건물 거리를 만드는 데 가장 공을 들였고, 그중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이 2015~16년에 완공된 미래과학자거리와 려명거리이다. 이들 거리의 건설 과정은 그 규모의 거대함과 속도 측면에서 분명 엄청난 스펙터클로 작동하고 있지만, 전후 시기에 희망과 열망을 추동한 것과는 궤를 달리하며, 인민에게 절망과 체념의 정동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마저 존재한다. 북조선 인민들은 ‘정동되는’ 것이 아니라 ‘정동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우리 내부의 가장 ‘한국적인 난민’, 북조선 출신자 난민은 고향이라는 장소를 박탈당한 자 혹은 자신이 뿌리내린 곳에서 추방된 자를 일컫는다. 그러나 난민은 국가 경계 밖에 특정 집단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 앞에서 ‘주체’로 존재하지 못하는 수많은 이들을 포함한다. 실제로 국민국가 내부에서 장소를 잃은 채 부유하는 난민들은 셀 수 없이 많은데, “이들 중에서도 북조선 출신자는 가장 ‘한국적인 난민’이다.”(196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난 북조선 출신 화교 유우성씨 사건과, 북조선 출신자 홍강철씨의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북조선 출신자는 ‘간첩’이라는 의심만으로 인권이 깡그리 무시될 수 있다. 이들은 법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국민이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의 규정을 받기보다 국가, 그리고 분단이라는 논리로 규정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탈출’한 곳, 그 장소에 관한 모든 것은 지워내라는 유무형의 강요에 노출된다.”(202면) 극우집회 참석, 대북전단 활동, 북한인권운동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 단순히 돈벌이만을 위해서가 아닌 것이다. 이같은 북조선 출신자가 한국에 이르는 여정은 힘겹기 이를 데 없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렇듯 힘겨운 여정을 견뎌 한국에 도착하는 북조선 출신자의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동이 가능했던 이유가 바로 이들이 북조선사회에서 국가가 통제하는 공적 영역에서 한발짝 소외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함축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는 조·중 접경지역의 ‘북조선 어머니들’에 주목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이주를 감행한 북조선 어머니들은 주로 돌봄노동 등의 젠더화된 경제활동을 하며, 안전한 생존을 위해 중국인과 결혼을 택하기도 한다. 결혼이라는 이데올로기와 근대 국가의 국경이라는 구조에 끊임없이 틈새를 만들어내는 북조선 이주 여성들의 행위 주체성은 새로운 상상력과 실천의 한 형태임에 분명하다. “가족이데올로기를 수행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만들어냄으로써 가족신화에 균열을 만들어내는 그 최전선에 북조선 어머니들이 있”(265면)는 것이다. 분단적 마음에서 분단을 마꿀 마음으로 분단적 마음은 한반도 주민들의 삶을 규율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분단이 구조적 수준에서 완전히 해체되지 않는 한 분단적 마음의 궁극적인 변화 또한 요원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분단적 마음의 약화 없이는 분단이라는 사회구조를 문제시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지금 남북 주민이 해야만 하는 일은 바로 분단적 마음에 균열을 만들어내는 것, 즉 서로를 향한 적대와 혐오를 공감과 연대감으로 전환하는 일일 것이다. 도덕감정을 복원하고 윤리적 실천의 정치화를 이뤄냄으로써 분단구조 그 자체의 내파를 도모하는 것이다. 저자가 연구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북조선 사람들, 조선적 자이니찌들, 중국 동포들은 결국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고 말한다. 분단이 우리들의 마음을 아무리 헤집어놓아도, 낮은 자리에 있는 누군가는 다른 마음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분단이 만들어낸 마음이 있다면, 그것을 바꿀 자원 또한 우리 안에 있을 것이다.”(306면)분단이 지겹다고 한다.
사장을 위한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센시오 / 김은성 (지은이) / 2020.09.28
16,500원 ⟶ 14,850원(10% off)

센시오소설,일반김은성 (지은이)
언택트 시대, 사장은 이제 어떻게 말하고 무엇으로 소통해야 하는가. 언택트 시대, 사장이 알아야 할 커뮤니케이션은 따로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이 변했고 이로 인한 의사소통 방식도 변해서 사장이 예전 같은 방식으로 소통해서는 회사를 원활히 이끌 수 없기 때문이다. 신간 <사장을 위한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은 이러한 비대면 시대에 사장이 꼭 알아야 할 소통방식 3가지를 소개한다. 그것은 한 번 만날 때 제대로 만나는 법, 화면을 보며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법, 동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법이다. 최소한 이것만이라도 알아두라고 말한다. 저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CEO 사이트 SERI CEO에서 11년 연속 커뮤니케이션 분야 강의를 맡고 있는 김은성 교수다. 먼저, 한 번 만날 때 제대로 만나는 법을 몸에 익혀야 한다. 이젠 만난 횟수보다 밀도가 중요해졌다.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 짧은 대화 시간이라는 갖가지 제약을 넘어 제대로 상대를 파악해야 한다. 달변이 아니더라도 센스 있게 말하고 응수하는 능력이 더 필요해졌다. 눈치sense(순간 관찰력)의 시대가 온 것이다. 그리고 화면을 보며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줄 알아야 한다. 줌zoom 같은 플랫폼으로 회의, 미팅, 강의하는 시대다. 수십 년간 얼굴을 보며 미팅을 이끌던 사장도 화면으로 하면 당황해한다. 얼굴을 보면서 하는 회의와 화면을 보며 진행하는 회의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말하는 방식도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콘텐츠로 소통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월례조회도 못하고, 세미나도 못 한다. 회식도 어렵다. 그러나 사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 회사가 힘을 쏟고 있는 계획 등 직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회사의 메시지가 있다. 이걸 동영상 콘텐츠로 전할 줄 알아야 한다. SK 최태원 회장이 신규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자신이 출연한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이유가 있다. 그것도 19금으로 말이다.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시대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회사를 이끌어 가는 사장 입장에서는 소통을 단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남과 소통의 의미가 달라진 시대에 사장은 어떻게 말하고 무엇으로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글을 시작하며 _사장은 이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익혀야 한다! 1장 언택트 시대, 기존의 소통 방식은 버려라 일상이 된 언택트, 한 번의 컨택트 언택트 시대는 센스의 시대 / 이제 옛날 지도는 버려라 / 만나기 힘들수록 ‘만남의 지혜’가 필요하다 코로나 시대에 강조되는 리더의 역량 치열하게 배우고 대비하라 / 일상 속 긍정의 힘이 위기를 이긴다 헝클어지고 재편성되는 관계들 일상을 파고드는 ‘끼리끼리 문화’ / 새로운 시대의 ‘연결된 혼자’들 / ‘나’에게로, ‘나 같은 사람’에게로 2장 언택트 시대는 마스크 시대, 마스크 너머의 사람을 읽어라 사람 따라 말을 바꾸어야 제대로 소통하는 사장 마스크 너머로 상대방을 파악하기 / 그 사장님은 왜 계약을 보류했을까? / 사람의 4가지 커뮤니케이션 유형 /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소통의 방법 ‘너’를 이해하려면 ‘너’의 기준이 필요하다 ‘너’를 이해하기 위한 맥락적 사고의 과정 / ‘맥락’과 ‘묶음’에 유의하라 / 사람마다 기준 행동이 다르다 3장 이제 한 번 만날 때 제대로 만나야 한다 사장은 한 번의 만남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언택트 시대에 컨택트의 의미는 깊어진다 / 그럼에도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 한 번의 만남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결과를 좌우하는 대화의 기본기 기분 좋은 연결고리를 만드는 스몰 토크 / 막힌 벽을 허물어뜨리는 질문의 기술 / 어디서나 통하는 대화의 3원칙 / 마스크 너머로 긍정의 신호를 보내는 법 / 언택트 시대의 에티켓, 거리 지키기 거절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한 번에 잘해야 ‘좋은 거절’이다 / 기분이 상하지 않는 거절의 요령 칭찬과 지적의 기술 먹히는 지적은 이렇게 다르다 / 칭찬한다고 다 칭찬이 아니다 4장 온라인으로 소통해야 하는 시대, 테드TED처럼 하라 ‘밈’ 세대를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가 모든 사장은 테드형 스피커가 되어야 한다 청중을 사로잡는 18분의 마법 / B급 감성으로 갈아입는 CEO들 /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테드의 원칙 / 테드에서 배우는 사장의 커뮤니케이션 / ‘아하’ 하는 순간을 제공하라 / 유튜브의 감성으로 조직과 소통하라 사장의 스피치는 한 편의 공연이다 철저한 리허설이 두고두고 회자되는 스피치를 만든다 / 스티브 잡스는 왜 강연장에 발전기를 준비했나 / 리더가 알아야 할 스피치 리허설 노하우 / 감동적인 스피치를 위한 리허설 일정 짜기 5장 모니터로 회의하는 시대, 사장은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모니터 너머의 어색함을 극복하라 하루아침에 혼란에 빠진 명강사들 / 온라인 언어와 강의실 언어는 이렇게 다르다 /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마주보기 방식 /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은 왜 그리도 곤혹스러운가 / 꼼수가 난무하는 온라인 회의실 극복하기 사장이 사회자가 되면 회의를 사로잡을 수 없다 정확한 큐시트를 마련하라 / 흘러가는 영상에 집중하도록 하려면 / 화면 속 상반신만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려면 / 첫머리를 선점하는 법 / 진행자 말고 퍼실리테이터가 돼라 온라인 회의실을 달구는 리더의 화법 좋은 질문 하나가 그날의 만남을 결정짓는다 / PREP! 뇌가 반응하는 스피치 기술 / 컨택트만큼이나 효과적인 언택트 ‘전달’의 기술 호불호의 잣대에서 승리하는 법 언택트 시대에 두드러지는 키워드 ‘매력’ /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미소를 짓는가 6장 재택근무의 시대,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법 생각보다 효율적인 홈오피스 시대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문법을 익히라 / 집에서도 사무실 같은 근무 분위기를 만들려면 재택근무는 아나운서처럼 따로따로 일하면서도 최고의 효율을 내는 노하우 / 업무 다이어트, 중요한 것만 남겨라 잘하라는 말 없이 일 잘하게 만들려면 명확히 전달하고, 명확히 해석하기 / 회의 전에 준비해야 할 4P 긍정의 회신을 부르는 이메일 커뮤니케이션 정확한 텍스트가 적절한 텍스트는 아니다 / 이메일 소통에서 유의해야 할 점 / 받을 때 기분 좋은 이메일 쓰기 재택근무의 부작용을 피하려면 불편한 속마음이 드러나다 / 몸과 마음의 피난처가 필요한 때 7장 언택트 시대에 사장에게 필요한 건 바로 ‘눈치’다 눈치 없이 언택트 시대를 어찌 버티랴 건강한 눈치가 필요하다 / 우리는 눈치의 민족 / 불안한 사회에서 발휘되는 눈치의 위력 / 눈치의 역사 / 맥락을 파악할 때 필요한 눈치 DNA / 눈치는 행동으로 완성된다 눈치를 챙길 때는 특보를 전하는 앵커처럼 2014년 그날, “지금 어디 계십니까?” / ‘대통령의 양복’이 일깨워준 눈치 / 흩어진 정보의 조각들을 모아라 눈치 있는 사장이 되는 법 선택적 지각의 함정에 유의하라 / ‘모니터’는 나의 힘 / 나만의 리트머스 시험지를 준비하라 / 훈련 없이는 눈치를 키울 수 없다 / ‘눈치 매트릭스’로 상황 읽기 글을 맺으며 _블랙 스완을 바라보는 사장의 자세언택트 시대의 만남, 사장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만남과 소통의 의미 자체가 바뀐 언택트 시대에, 모든 사장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익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CEO모임 SERI CEO에서 11년 연속 베테랑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언택트 시대에 사장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이 책에서 생생히 전한다. 언택트 시대는 만남의 횟수보다 밀도가 중요한 시대다. 수차례 만남에 걸쳐 서서히 공감을 얻고 신뢰를 쌓아나가는 과거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혹은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서 시간의 제약 아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끌어내야 한다. 그렇기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도, 전하는 내용도 한층 명확하고 매력적이어야 한다. 세미나와 워크숍에서 활발히 의견을 나누는 모습,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사장의 메시지를 듣는 광경, 고객사와 미팅을 반복하며 공들여 신뢰를 쌓고 정보를 교류하던 시간. 한때는 당연했던 일들이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에는 모두 과거의 기억이 되었다. 그렇다면 다수의 사람을 자유롭게 만날 수 없는 시대에 사장은 무엇으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가? 저자는 마음껏 만날 수 없는 때이기에 ‘한 번 만날 때 제대로 만나야 한다’고 역설한다. 예전에는 특별한 준비 없이 약속을 잡고 일단 사람을 만났다면 이제는 철저한 준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제한된 대면, 비대면 만남 속에서 나를 어떻게 포지셔닝하고 라포(상호 신뢰감)를 형성할 수 있는지, 마스크 너머로 긍정의 신호를 보내는 법은 무엇인지, 언택트 시대에 반드시 지켜야 할 대화 매너와 태도는 무엇인지를 이 책에서 상세히 설명한다. 국내 주요 기업 CEO들의 ‘언택트 스피치’ 일급 노하우를 들여다본다 명강사로 이름을 날리던 교수들이 온라인 강의실에서 한없이 초라해지고, 원고 없이도 유려한 스피치를 하던 대기업 CEO들이 카메라 앞에서는 로봇처럼 경직되는 일이 언택트 시대에는 숱하게 일어난다. 저자는 컨택트와 언택트의 간극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대의 문법을 착실히 익힌 리더들만이 원하는 메시지를 원하는 대상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의 스피치는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만큼 쉬운 내용과 한 편의 공연과도 같은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빌 게이츠는 어떤가. ‘말라리아 퇴치’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실제로 모기떼를 강연장에 풀어놓았을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와 연출력을 선보인다. 언택트 시대에 리더의 언어는 이처럼 정교하고도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사장이 마이크 앞에서 머릿속의 이야기를 두서없이 나열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같은 공간에서 마주 보며 호흡할 수 없는 때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를 위해서, 저자가 국내 주요 기업 CEO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코칭의 핵심을 이 책에 고스란히 옮겼다. 최근 기업에서 각광받는 테드(TED)형 스피치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법, 효율적인 실시간 영상 커뮤니케이션의 노하우를 《사장을 위한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두 공개한다.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시대. 만남과 소통의 제약을 뛰어넘어 조직 내에서 깊이 있는 언택트 커뮤니케이션을 끌어내고자 하는 모든 사장이 지금 바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SERI CEO에서 10년 넘게 커뮤니케이션 강연을 하면서, 또 수많은 기업 CEO와 임원들을 만나 일대일 코칭을 하면서 한 가지 느끼는 것이 있다. 새로운 시대의 언어에 대해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응하고자 하는 리더들은 예상치 못했던 변화를 그저 비관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이전에 시도하지 못했던 소통의 방식에 도전하고 또 다른 기회를 포착한다. 느긋하게 만남을 즐기는 시대는 어쩌면 쉽게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때문에 온라인상의 만남이든 대면 만남이든, 거의 모든 상황에서 재빠르게 분위기를 감지하고 반응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단언컨대 앞으로는 센스의 시대, 눈치의 시대가 될 것이다. 그때 중요했던 키워드가 ‘공감’이었다면, 이제는 ‘명확함’과 ‘호감’이 커뮤니케이션에서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되리라 예상한다.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은 더 효과적이고 명료해야 한다. 감정에 호소해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보다는 상대의 니즈를 순발력 있게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 유리하다. 이제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시간의 제약 아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끌어내야 한다. 그렇기에 명확성은 최우선 가치가 될 수밖에 없다. 전달하는 방식도, 전하는 내용도 군더더기 없이 또렷해야 한다.
국화꽃 향기
팩토리나인 / 김하인 (지은이) /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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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나인소설,일반김하인 (지은이)
소설 《국화꽃 향기》는 국내에서 2백만 부 이상이 판매된 김하인 작가의 대표작으로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대만, 중국, 일본 등지에서 ‘김하인 열풍’을 일으키며 해외 독자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한류 소설이다. 또한 드라마 <가을동화>, 영화 <국화꽃 향기>, 연극 <국화꽃 향기> 등 여러 장르로 만들어질 정도로 사람들의 감성을 정확히 짚어 낸 순정 멜로 소설의 대표작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 ‘사랑’. 그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영원한 서정 소설의 아이콘 《국화꽃 향기》가 출간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표지와 시대에 맞춘 표현으로 다시 독자들을 찾아왔다. 한번 자리를 잡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나무처럼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남자 승우, 자신의 목숨과 맞바꾼 모성애를 가지고 있는 여자 미주. 《국화꽃 향기》는 나무 같은 남자 승우와 암이라는 죽음의 그림자와 아기라는 생명의 시작이 함께 찾아온 여자 미주에게 벌어지는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이야기다. 둘의 이야기는 마치 순정만화를 보듯 빨리 읽히지만, 삶과 죽음을 통해 느껴지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긴 여운을 남길 것이다.꽃잎 아기를 기다리며 국화꽃 향기 벼랑 바다 첫 키스 결빙의 시간들 은빛 겨울 속의 한여름 은사시나무, 사랑, 가을 프러포즈 바다가 들어오는 방 세월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것들 선택 폐교 태아 흐르는 강물 절망이 슬픔에 닿기까지 주문 그들만의 가을 주단 인형 은행나무 아래에서의 댄싱 전투 오리온자리 여심 겨울이 낳은 봄 미소 작가의 말200만 부 판매 역대 베스트셀러 드라마 , 영화 원작 소설 《국화꽃 향기》 출간 20주년을 맞아, 새 옷을 입고 독자들을 다시 만나다. 소설 국화꽃 향기가 세상에 나온 지 어언 20여 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원작자로서 깊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만큼 남녀 간의 사랑은 소중하며 삶을 행복하게 하는 밑거름이자 소망의 등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나만큼 귀하게 여겨진다는 건 사랑만이 허락하는 기적입니다. 독자님들께서도 사랑한 만큼 삶이 풍요로워지고 세상이 아름다워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좋은 일들로만 가득 찬 나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 20주년 기념 개정판을 내며, 김하인 드림 “사람이 가슴을 지니고 사는 것만큼 무섭고 아름다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펑펑 울고 싶지만, 울음이 나지 않을 때 읽는 착한 소설! 승우는 동아리 신입생환영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는데, 우연히 지하철에서 국화꽃 향기가 나는 미주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승우는 미주와 같이 영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친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미주는 승우를 친한 후배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승우는 어렵게 미주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연하인 승우의 고객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몇 년 후 군대에 다녀온 승우는 졸업 후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 PD가 된다. 한편 미주는 번듯한 영화 한 편 만들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둘은 만나게 되고, 승우는 변치 않는 나무같이 미주에 대한 사랑을 이어가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 미주에게 자신의 변치 않는 사랑을 고백한다. 미주는 결국 승우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어렵게 결혼하게 된 그들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결혼 4년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둘에게 아이라는 행복이 찾아오고, 그와 동시에 미주에게 암이라는 사형선고가 내려진다. 천국와 지옥을 동시에 선물 받은 미주……. 언제부턴가 승우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암 투병 중인 임산부의 사연이 꾸준히 오게 되는데, 승우는 뒤늦게 그 사연을 보낸 사람이 미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승우는 큰 슬픔에 빠져 절망하지만, 미주를 위해 모르는 체하고 둘은 운명에 맞서 싸우기로 한다.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명작의 여운 순순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감동을 아로새기다. 소설 《국화꽃 향기》는 누구보다 순수했던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다. 20년 전에 쓰인 이 작품은 이미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연극으로 각색되어 수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중국에 번역되어 한국 소설로는 최초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출판 한류 열풍’의 시초로 기록된다. 《국화꽃 향기》는 멜로 소설의 구성을 특별히 벗어나거나 특별히 새롭지 않다. 하지만 많이 보고 들었을 법한 이야기가 김하인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문체를 만나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작가는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제 소설의 정서는 아날로그 방식이지요. 시골에 살면서 도시인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염되고 시대 감각이 없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들에게서 사랑이라는 감정의 원형질을 보게 됩니다. 승우처럼 순수한 사람이 없다구요? 저는 그런 사람 많이 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착한 사람들의 착한 사랑 이야기가 현실에 있든 없든 사람들은 여전히 순수한 사랑을 동경하고 꿈꾸기에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이 소설이 사랑받는 게 아닐까. “《국화꽃 향기》를 읽으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라고 밝힌 배우 공명과 같이, 좋은 작품은 시대와 국경의 벽을 뛰어넘어 오랫동안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된다. 승우와 미주의 사랑 역시 국화꽃 향기처럼 앞으로도 더욱 오랫동안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을 것이다. 제 목숨을 다해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와 결혼해 주십시오. 국화꽃 향기가 나는 사람이여, 내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나와 결혼해 주십시오. 나는 당신의 향기로 이미 눈멀고 귀먹어버렸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키스했던 바닷가에 서 있는 커다란 소나무를 본다면, 당신은 내 마음이 그때 그곳에 영원히 있음을 알게 될 겁니다. 나의 사랑은 어느 누구라 해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내 사랑은 절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에게만 뿌리박고 살 수 있는 한 그루 나무이니까요. 국화꽃 향기가 나는 사람이여, 나와 결혼해 주십시오. -책 속에서 남자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여자의 손을 꽉 움켜잡고 있었다. 파리한 얼굴의 여자가 언뜻 정신을 차리고 무슨 말인가를 하려 하자 남자는 허둥거리며 그녀의 입술 가까이에 귀를 가져갔다.“거…… 걱정하지 말라구? 그래, 걱정 안 해. 당신은 잘 해낼 거야. 난 믿어. 당신과 우리 아기 모두 잘 해낼 거야!”남자는 글썽거리는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여자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삭정이처럼 마른 여자는 자신의 뼈마디만 남은 손을 움켜잡은 남자의 손등을 다른 손으로 쓰다듬었다.여자는 깊은 눈빛으로 말없이 남자를 올려다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내 극심한 고통이 온몸을 납작하게 짓누르는지 허리와 어깨를 뒤틀고 미간을 찌푸리면서 비명을 질렀다.수술실 문을 여느라 잠시 침대가 멈췄다.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여자의 뺨을 감쌌다. 그 손바닥 안으로 여자의 눈물이 흘러내렸다.남자는 마른침을 삼켰다.“미주야! 나, 나, 여기 있을게. 잊지 마. 내가 지키고 있는 한 모든 게 잘될 거야.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여자는 바싹 말라 타들어 간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침대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그 짧은 찰나에 그녀는 안타까이 자신의 손을 놓는 남자를 희미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어금니를 깨문 채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서 있던 남자는 엄지손가락을 펴들고는 여자를 향해 활짝 웃었다. 그러나 여자는 너무나 다급한 표정으로 반쯤 허리를 일으키며 남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남자도 여자의 손을 향해 몇 걸음을 황급히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녀를 실은 침대는 이내 수술실 문 너머로 사라졌다.코앞에서 문이 닫히자 그는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수술실 안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는 한동안 얼어붙은 듯 그 앞에 서 있다가 천천히 벽에 기댔다.그는 조금 전과는 달리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표정으로, 기도하듯 두 손을 모아 쥔 채 복도 천장을 향해 소리 없이 입술을 달싹거렸다.- 꽃잎 아기를 기다리며 승우는 팸플릿 뭉치를 들고 문 앞에 서 있는 여자 뒤로 가서 섰다. 빈틈없는 자세였다. 전철이 흔들리자 문득 그녀의 머릿결에서 국화꽃 같은 향이 났다. 청명한 날씨의 푸른 들판에 핀 들국화 같은. 분명히 그 내음이었다. 놀라웠다. 지하철은 사람들의 냄새로 뒤섞여 향기란 게 제대로 느껴질 리 만무했다. 미량의 향기를 발산하는 그녀의 뒤에 선 승우는 가슴속 에서 일어나는 경이로운 떨림을 느꼈다.161cm의 알맞은 키에 생머리를 어깨까지 늘어뜨린 그녀는 무거워 보이는 팸플릿 뭉치를 든 채 앞만 바라보고 서 있었다. 면박을 당했던 처지라 ‘들어드릴까요?’라는 말도 주저되었다.승우는 그녀의 머릿결 가까이에 코를 대고 숨을 가볍게 들이켰다. 틀림없는 국화 내음이었다. 야생의 싱그러움과 햇빛 분말이 노랗게 날아다니는 듯, 은은하면서도 담백한.요즘 국화 향이 나는 샴푸가 새로 나왔나? 한 번도 맡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머릿결에서 국화 향이 나는 여자…….멀대같이 큰 키에 부지깽이같이 기다란 다리를 가진 그는 껑충거리는 걸음으로 그녀를 이내 따라잡았다.“저…… 뭐 좀 여쭤보겠습니다.”“네?”“이 근처에 〈황금 가면〉이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생맥줏집이라던데요.”승우는 혹시라도 자신이 지하철 안에서의 면박을 앙갚음하려는 속 좁은 인간으로 보일까 싶어서 얼른 말을 덧붙였다.“그 집을 낀 골목 끝에 〈매직 넘버〉란 카페가 있는데 오늘 그곳에서 모임이 있거든요.”그러자 그녀의 표정이 묘해졌다. 웃음도 울음도 아닌 표정이었다. 미간과 코의 주름이 살포시 접혔다가 천천히 다림질하듯 펴졌다. 그녀는 들고 있던 짐을 억울하다는 듯 잠시 보더니 갑자기 그에게 던지다시피 바닥에 내려놓았다.- 국화꽃 향기
사진교육 PIE Photo in Education : 감성과 논리력을 키워가는
웅진리빙하우스 / 정경열 글 / 20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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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리빙하우스육아법정경열 글
사진과 글쓰기를 결합시킨 새로운 교육법, PIE 사진 활용 교육을 뜻한느 PIE(Photo in Education)의 안내서이다. 1991년 사진가이자 교육자인 웬디 이월드를 초청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의 설정에 맞게 저자가 재개발한 것으로, \'사진을 통한 읽기와 쓰기\'를 통해 어린이들의 감성과 지각, 학습 능력을 사진을 통해 개발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영상언어는 어떤 매체보다 친근하면서 침투력이 강한 매체로, 사진은 친근한 표현 수단이자 쉽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PIE를 통해 아이들은 사진을 찍으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탐험하는 신나는 과정을 경험한다. 자신의 사진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상상력과 표현력이 쑥쑥 자라고, 사진이라는 구체적이고 형상화된 매개체를 통해 글과 말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시작하는 이야기 꿈을 찍고 사진으로 대화하는 아이들 part 1 사진은 상상과 표현 사이의 구름다리 사진은 자아를 표현하는 최고의 방법 *사진 교육은 왜 필요한가? 찍으면서 창의력과 표현력이 쑥쑥 *새로운 미디어 교육법 PIE 미국과 한국의 사진 수업, 이렇게 달라요 *미국 LTP와 한국 PIE의 장단점 마음의 키가 한 뼘 자라난다! *PIE 교육이 주는 선물 part 2 미국 아이들은 사진 놀이 중 카메라를 들고 세상으로 나가는 아이들 *사진을 글쓰기와 결합시킨 획기적인 교육법의 시작 아이와 교사가 함께 배우고 채우는 수업 *듀크대학의 사진 교육법 사진에 푹 빠진 미국의 초등학생들 *창의력 가득한 교실, 특별한 PIE 수업 part 3 행복한 사진 세상, PIE 수업 자유로운 상상으로 마음껏 표현하라! *덕수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첫 PIE 수업 1교시_ 사진이 보여요! *사진 보고 말하며 PIE 이해하기 2교시_ 내게 카메라가 생겼어요! *신기한 마법 상자, 카메라와 친구 되기 3교시_ 자유로운 상상으로 마음껏 표현하라! *나는 감성을 찍는 행복한 사진작가 4교시_ 꿈을 찍는 사진기자들, 거리로 나가다! *나는 이성을 찍는 유능한 사진기자 5교시_ 내 사진이 작품이 되었어요! *생애 첫 사진전 준비하기 6교시_ 우리들의 사진전에 초대합니다! *밝고 따뜻한 상상이 가득한 사진 발표회 part 4 재미있는 일상 속 PIE 놀이는 아이들의 공부다! *재미있는 PIE 사진 찍기 @멋진 상상을 포착하는 꿈 찍기 @보이지 않는 감정을 사진으로 표현하기 @상징을 이용한 추상적인 단어 찍기 @재미있는 속담 찍기 @‘사진으로 시간 여행’, 과거와 미래 찍기 @이야기가 있는 신문 사진 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사진과 글쓰기에 효율적으로 작용하는 4요소 part 5 성격부터 성적까지 사진은 교육의 유기체 프레임 속 세상에서 의미를 찾는다! *PIE 교육의 효과 PIE는 효과적이고 새로운 대안 교육법 *PIE 교육의 정착과 과제 맺는 이야기 렌즈를 통해 펼쳐지는 또 다른 세상 그리고 꿈 세상이 카메라 속으로 내게 말을 걸어와요! 사진과 글쓰기를 결합시킨 새로운 교육법, PIE PIE(Photo in Education)는 ‘사진 활용 교육’이란 의미다. 미국 듀크대학 다큐멘터리 연구소가 1991년 사진가이자 교육자인 웬디 이월드를 초청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 시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사진과 글쓰기를 가르친 것이 사진 교육의 시작이다. 이를 저자가 한국 실정에 맞게 재개발해낸 사진 교육 프로그램이 바로 PIE다. ‘사진을 통한 읽기와 쓰기’라는 이 교육법은 어린이들의 감성과 지각, 학습 능력을 사진을 통해 개발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지금 아이들에게 영상 언어는 어떤 매체보다 친근하면서 침투력이 강하다. 사진은 별다른 훈련이나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쉽게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며, 무엇보다 친근한 표현 수단이다. PIE 수업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표현이다. PIE를 통해 아이들은 사진을 찍으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탐험하는 신나는 과정을 경험한다. 또한 말과 글로 자신의 사진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상상력과 표현력이 쑥쑥 자라난다. 대개의 아이들이 어렵다고 생각했던 글쓰기가 사진이라는 구체적이고 형상화된 매개체로 쉬워지는 것이다. PIE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가 수업을 공부로 여기지 않고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이는 흥미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사진을 통한 재미있는 공부인 PIE는 아이의 잠재 능력을 찾아내는 새로운 교육법이 될 수 있다. 찍고 쓰며 상상력과 표현력이 쑥쑥! PIE가 주는 다양하고 놀라운 효과 사진으로 구체화된 이미지는 아이들에게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를 주며 글쓰기를 쉽게 해준다. 또 사진을 더 잘 찍기 위해 글쓰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사진 찍기와 글쓰기는 상호 보완적인 동시에 윈윈(win-win)효과를 거둘 수 있다. PIE는 사진을 통해 자기 자신과 자신의 꿈과 희망을 찍게 한다. 사진과 글쓰기를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 말하고 싶은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함으로써 아이가 주위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자기 정체성을 찾는 기회를 준다. PIE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는다. 학습이 부진한 아이들도 PIE를 통해 수업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자신감은 학습 동기를 일으키는 엔진과 같다. PIE를 통해 얻는 자신감은 다른 수업과 학교생활에도 연결된다. 아이들이 직접 찍은 사진과 글을 통해 자기 이야기를 하는 PIE는 아이들 간의 유대를 높인다. 또 수업의 대상을 학교가 아닌 학교 밖으로 확장시킴으로써 교사나 부모가 아이들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바늘 같은 몸에다가 황소 같은 짐을 지고
학이사(이상사) / 김준호 (지은이), 손심심 (그림)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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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사(이상사)소설,일반김준호 (지은이), 손심심 (그림)
사라진 근대 문물을 찾아서. 오늘날 우리는 빠르게 변하는 시절을 살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근대 문물은 사라져 우리의 추억에만 남았다. 초가지붕, 지게와 검정 고무신처럼 불과 50년 전에는 흔히 존재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먼 과거의 잔상이 되어버린 근대 풍물들이 그것이다. 지은이 김준호 국악인은 그렇게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농촌으로, 산골 오지로, 때로는 섬마을로 찾아다녔다. 이 책은 그렇게 40년을 바람처럼 떠돌아다닌 저자의 발품으로 가득 채운 기억과 기록의 곳간이다. 책에서는 그렇게 얻은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민속학, 인류학, 언어학, 한국학적으로 접근해 그 숨겨진 유래와 상징의 매듭을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특히 춤꾼이자 작가의 부인인 손심심 씨의 그림은 보는 재미와 더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노랫말과 함께 이어지는 이야기는 시공을 뛰어넘어 그때 그 시절을 황금시대로 이끈 근대 문물이 가진 문화의 힘을 재조명한다.책을 펴내며 1부 처자권속 굶지 않게 밭을 갈고 논을 갈아 가을 운동회 / 나락 베는 날 / 나락 타작 / 마지막 얼음 뱃놀이 / 엿장수와 아이스께끼 / 참새 쫓기, 후여 후여 2부 고무공장 큰애기는 반봇짐을 싸누나 검정 고무신 / 나의 첫 자전차 / 연탄 시대 / 리어카 100년 / 영서 산지 벽난로 고콜 / 지게와 나 3부 쌍금쌍금 쌍가락지 호작질로 닦아내어 향장과 아모레 아줌마 / 조개탄 난로 / 샘터와 리더스 다이제스트 / 우실과 바람 / 바지랑대와 빨랫줄 / 문종이 바르는 날 4부 진주낭군 오실 때에 진주 남강에 빨래 가라 초가지붕 이기 / 빨래터의 전설 / 단지 왔심더 / 동네 이발소 / 아주 특별한 여름방학 / 인생 오일장40년을 바람처럼 떠돌아다닌 기억과 기록 빠르게 변하는 세계화 시대, 새마을운동에 치이고 산업화에 치인 농촌은 금세 그 풍물이 바뀌었다. 빠른 발전을 얻으면서 불가피하게 많은 것이 대체되거나 없어졌다. 누군가는 의미 없는 구시대의 잔재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산골 방 안의 벽난로 고콜, 양은 도시락 얹어 눌은 밥 긁어 먹던 조개탄 난로, 근대 세일즈 우먼의 개척자였던 아모레 아줌마, 잡지 샘터와 리더스 다이제스트처럼 추억 속에만 남은 풍경은 이미 사라져 버린 문물이지만 동시에 그 시대를 이끈 원동력이다. 저자는 국악인으로 살며 역마살이 낀 것처럼 바람에 실려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녔다.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해석하여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로 한 손에는 펜을, 한 손에는 장고 채를 들고 걸었다. 지역의 소리와 풍물을 탐구하기 위해 걸은 길은 기록이 되었고, 문득 뒤를 돌아보니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어느새 사라져 버린 풍물과 문물이 눈에 밟혔다. 가볍게 풀어내는 추억과 노랫말에 이제는 인생이 되어버린 민속학, 인류학, 언어학을 더하고 부인이자 춤꾼인 손심심 전통예술가의 삽화로 마무리하자 한 권의 책이 완성되었다. 에헤에어 한 단이 나간다 어허어어 그 소리 뒤미쳐 나도 또 한 단 에헤에어 하더니 묶었다 새로 한 단이 묶어라 그 소리 거두미쳐 나두 또 한 단 에헤헤어 나도 한 단 에헤헤어 하더니 묶는다 새로 한 단이 묶는다 얼른 하더니 한 단을 묶어 에헤어어 나도 또 한 단이라 - 강원 양양, ‘벼 베는 소리’ 중에서 거둔다는 말에서 유래된 가을의 농촌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오죽하면 죽은 송장도 꿈지럭하고 부지깽이도 덤벙인다는 속담이 생겼겠느냐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경운기도 없던 시절, 나락을 베는 일부터 타작까지 일일이 손이 들어갔다. 목매라 부르는 통나무에 볏단을 때려 탈곡하다 홑태로 일일이 훑는 방식을 거쳐 게롱게롱 소리가 나는 인력 탈곡기에서 발동기 탈곡기까지, 저자의 할아버지는 그 모든 변화를 거쳐 가며 나락 타작을 해왔다. 콤바인으로 벼 베기에서 타작까지 한 번에 하는 때에 보는 발동기 탈곡기는 새삼스럽다. 볏섬을 옮기는 일도 자전거에 연결한 리어카 몫이었다. 땀을 비 오듯 쏟으며 리어카질을 해 집으로 옮긴 볏짚으로는 덕석도 만들고, 가마니도 짜고, 새끼줄도 만들고 지붕도 이었다. 가축의 먹이, 퇴비, 땔감 역할까지 하는 요긴한 재산이었다. 선조들은 짚 위에서 태어나 짚과 함께 살았기 때문에 짚을 신성시했다. 산모와 아기를 이어주는 탯줄도 짚과 동일시하여 짚으로 꼬아서 만든 줄은 자식을 부르듯이 새끼라고 이름 붙였다. 풍작을 빌던 정월 대보름 대동 놀이에 빠지지 않는 줄다리기에 쓰인 새끼줄은 재수가 좋다고 서로 떼어가려 했다고 한다. 벼를 베고, 지붕을 이고, 지게를 지고, 빨래를 하는 고된 노동의 시간 동안 선조들은 노래로 그 힘듦을 달랬기에 노래에 시대가 담겼다. 농촌에서 일하는 동안 부르던 노동요 ‘벼 베는 소리’, ‘가을걷이 소리’, ‘새 쫓는 소리’, ‘줄 꼬는 소리’와 삶의 멍에가 된 지게를 지고 볏단 나르며 부르던 ‘나이나 타령’은 산업화 바람에 쓸려가고 그 자리를 다른 노래가 차지하게 되었다. 열여덟 꽃봉오리 열아홉 꽃봉오리 눈물의 부산 처녀 고무공장 큰애기야 하루에 사백 환의 고달픈 품삯으로 행복하겐 못 살아도 부모봉양 극진트니 한 많은 네 청춘이 불꽃 속에 지단 말이냐 - ‘한 많은 내 청춘(1960)’ 중에서, 남인수 노래 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신발은 계급을 나누는 중요한 척도가 되었다. 지위 고하에 신을 수 있는 신발이 엄격히 구분되어 있었던 조선 시대 이야기도 풀어 나간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고무신이라는 신문물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농사일 잦은 풍토라 방수성 뛰어난 고무신은 인기를 끌었는데, 저자의 어린 시절에는 그 신이 흙 놀이용 불도저가 되기도 했고 올챙이를 담는 어항이 되기도 했다. 급증하는 수요에 따라 들어선 고무공장에서 세계 대공황을 핑계로 노동을 착취당한 여공들은 파업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공시위를 벌였던 강주룡 노동자 이야기와 부산 고무공장 화재로 인한 대참사 이야기는 가슴을 울린다. 이렇듯 이 땅의 고난의 시기를 함께했던 고무신도 20세기 말과 함께 사라졌다. 이 밖에 얼마나 많은 문물이 기록되지도 못한 채 사라졌을까. 이 책은 학술 서적이 아니다. 사회 격동기를 살아내며 전통 문물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근대 풍물과 함께했으며, 마침내 현대 문물로 모두 바뀌는 과정을 겪은 사람의 추억 이야기일 뿐이다. 사라졌지만 잊어서는 안 될 우리 사회의 뿌리 한 조각이다. 저자는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을 민속학적으로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면서 옛 풍물과 문물의 유래와 상징의 의미를 밝힌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에게는 잊은 줄도 모르고 지내던 것들에 대한 향수를 자극할 것이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뉴트로로 나아갈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다[머리말] 운명의 시작은 어릴 적 산에서 들에서 부르는 어른들의 일 소리를 들으면서부터였다. 소리가 신병같이 나를 당겼다. 인근에 매굿판이라도 벌어지면 온종일 따라다닐 정도로 신명이 남달랐다. 그러다가 18세에 길을 찾게 되었다. 우연히 진주에서 김수악 명인의 공연을 보고 구음과 장고에 깊이 매료되어 평생 공부의 다짐을 세웠다. 그것이 국악으로의 정식 입문이었다. 대학 시절, 어쩌다 좋은 소리가 있다는 소문을 들으면 만사 제쳐 두고 통일호와 완행버스와 통통배를 타고 전국으로 달려갔다. 농촌에서, 산골 오지에서, 때로는 섬마을에서 그들과 같이 모를 심고, 버섯을 따고 낙지를 잡으며 신뢰 관계를 쌓았고, 그 속에서 사투리를 익히고 노래와 문화를 닥치는 대로 배우며 참 행복했었다. 이렇게 방방곡곡 숨어있는 소리를 찾아 여러 어른을 스승으로 삼고 판소리, 구음, 들소리, 상여소리, 중타령, 아라리, 밀양아리랑, 성주풀이, 어산영 등을 배웠다. 그리고 결국 판의 주변인으로 머무는 것이 아쉬워, 아예 20대 후반에는 3년간 실제 굿판에서 장고와 구음을 담당하는 악공으로 들어가 굿 음악을 배우기도 했다. 그 후 전통문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여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로, 한 손에 펜과 장고 채를 들고 한 손에는 책을 들고 강의실과 도서관과 현장을 쫓아다녔다. 역마살이 낀 탓일까. 직접 사람과 문화를 전국 구석구석까지 접할 수 있는 방송인을 직업으로 택하여 ‘6시 내 고향’, ‘TV쇼 진품명품’, ‘TV 전국 기행’, ‘달팽이’ 등 많은 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의 소리와 풍물을 탐구하면서 폭을 넓혔다. 그렇게 40년을 여기저기를 바람처럼 떠돌아다닌 발자국의 기억과 기록이 곳간에 가득 찼다. 내가 과거를 쫓아다니는 동안 세상은 빠른 문명을 동력으로 무섭게 변했다. 그리고 우리가 누렸던 모든 근대 문물이 박물관이나 가야 볼 수 있는 희귀한 풍경이 되고 말았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훌륭한 요리사가 묵은장으로 요리의 제맛을 살리듯이, ‘과거의 잔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어렵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노래가 들리는 글쓰기로 맛있는 밥상을 만들어 보았다. 6.25 전쟁 이후에는 오일장이 아니더라도 마을을 방문하는 엿장수가 있었다. 리어카에 엿판을 싣고 엿가위를 째깍거리며 등장을 하면, 동네 아이들은 돈이 없고 고물이 없어도 엿 냄새라도 맡기 위해 엿장수를 따라 다녔다. 이들은 곡물이나 공병, 쇠붙이, 고무신, 가죽, 골동품 같은 것을 받고, 그 값어치만큼 엿이나 빨랫비누로 바꿔주는 고물상을 겸하기도 했다. 제일 큰 값어치는 쇠붙이였다. 그때는 어느 집이든지 포탄껍질, 탄피 통, 철모, 기름통 등이 즐비했고 그것을 엿장수에게 갖다 주면 3일을 먹어도 녹지 않는다는 강엿과도 바꿀 수도 있었다. 그다음은 공병이었다. 만물이 귀하던 시절 공병은 유용한 살림도구였다. 최고는 제사나 명절이 지나서 나오는 한 되짜리 ‘정종병’이었다. 그것의 가치는 꽃엿 두 주먹으로 온종일 입을 오물거리고 다닐 수가 있었다. 집집이 석유를 받아오는 누런 정종병이 있었고 파란 막걸리병이 따로 있었다. 참기름, 들기름, 동백기름을 담는 소주병, 박카스 빈 병이 기본으로 10병은 넘게 있었다. 그다음으로 떨어진 고무신이나 토끼 가죽 같은 잡화 고물들이었다. 엿장수가 오는 날은 달콤한 유혹에 홀린 아이들이 어른들 몰래 고물을 가져다주고 엿을 바꿔먹는 바람에 집마다 매타작을 당하는 애처로운 소리를 들어야 했다.(중략) 엿장수들은 저마다의 깊은 사연이 있었는데 우리 동네 엿장수는 황해도가 고향으로 전쟁 때 혈혈단신 월남해서 엿장수를 한다고 소문이 났다. 이북 말씨를 쓰는 엿장수는 엿 인심, 비누 인심도 좋고 넉살도 좋아 여기저기 밥도 잘 얻어먹고, 애경사라도 벌어지면 엿장수는 공을 치는 날이라 엿판을 접고 술도 한 잔 얻어먹었다. 엿은 밥도 술도 무엇과도 바꿀 수 있는 화폐와 같았다. 그래서 학교에서 선생님이 내준 산수 문제를 못 풀면 “답은 엿 바꿔 먹었냐.”라며 꿀밤을 얻어맞았다. 이렇게 우리의 달콤하고 황홀한 유혹과도 같았던 엿도 맥을 못 추고 임시 휴업하는 계절이 있었으니 바로 여름이었다. 열기에 약한 엿은 여름이면 질척하게 녹아내려 자르기도 쉽지 않았고 아무리 밀가루를 많이 뿌려도 손이나 옷 어디에나 철썩 들러붙기 때문에 크게 환영을 받지 못하였다. 이 때문에 엿의 비수기인 여름, 엿은 녹아내리고 들러붙는 이미지와 성질로 인해 배신한 연인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로 변하였다. 상대방에게 욕으로 쓰는 “엿 먹어라.”가 있었고, 뭔가 직성이 풀리지 않을 때는“기분이 엿 같다.”라고 하였고,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면 “일이 엿같이 되었다.”와 같이 부정적인 의미의 욕으로 쓰이는데, 모두 여름 엿에 빗댄 말이었다.-1부 ‘엿장수와 아이스께끼’ 중에서 흔히 농촌에서 장거리의 논밭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옮긴다든지, 팔 물건을 싣고 시장으로 이동을 할 때면, 자전거의 안장에 리어카의 손잡이를 매달아 우마차의 역할까지도 담당했다. 원래 ‘쌀집 자전차, 짐 자전차’라 하여 프레임을 덧대고 짐대를 확장한 큰 자전거도 있었지만, 리어카를 매다는 것이 훨씬 효율성이 뛰어났다. 부피가 큰 짐을 실을 때면 자전거 튜브를 잘라 만든 고무 밴드로 짐을 리어카에 야무지게 묶고 브레이크를 잘 조정해야 했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만나면 이따금 자전거에서 내려 손발로 속도 조절과 구동을 해야 하는 고단수의 어려운 수송방법이었지만 곧잘 밥값은 했다. 이 자전거·리어카의 운송방식은 평지에는 속도와 탄력으로 쉬운 일이나, 언덕이나 내리막에서는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위험이 있어 중학생이 되어서야 하는 꽤나 실력을 요하는 힘든 작업이었다. 자전거의 용도가 꼭, 이동과 운송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그 당시 자전거의 타이어에는 야간 운전을 할 때 사용하는 헤드라이트용 소형발전기가 달려 있었다. 작은 전구용 발전기였지만 속도를 내면 제법 앞을 훤하게 비추어, 가로등이 없던 그 시절에는 매우 유용한 과학장치였다. 재작스러운 우리들은 그 소형발전기를 연결할 전기선과 들통과 뜰채를 들고 냇가로 달려갔다. 물가에 자전거를 세우고 힘 좋은 친구가 자전거를 젓고 나머지는 전기선 두 줄을 작대기에 연결해서 큰 돌 밑을 지졌다. 맨살의 우리 다리에도 약한 전기가 찌릿찌릿 정신이 바짝 들게 하더니, 이내 피라미, 기름쟁이, 은어가 기절해서 떠올랐다. 우리는 모두 그걸로 매운탕을 끓일 생각에 흥분하기도 하였다. 그 시절에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비포장 흙탕길이 무척 많았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자전거 타이어 바람이 괜찮나 체크를 하는 게 일상이었다. 그리고 웬만한 고장은 집에서 수리하였다. 그래서 집마다 바람을 넣는 바람 뽐뿌 커뮤니케이션이 하나씩 다 있었고, 펑크 정도는 집에서 수리하게끔 튜브조각과 오공본드, 끌, 가위 등을 다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길을 가다가도 자주 벗겨지는 체인을 수리하기 위해, 아예 책가방 안에는 스패너, 펜치, 드라이버, 예비체인 등의 공구 정도는 가지고 다녔다. 그런데 이것들 때문에 학생주임이 책가방을 뒤질 때 불량학생으로 찍혀 교무실에 끌려다니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었다. 그렇게 나와 애마는 함께 거의 10년을 넘게, 비나 눈을 맞으면서, 때로는 폭풍 속을 뚫기도 하고, 점점 커가는 나의 몸을 말없이 받아주며, 온갖 풍상을 같이 겪으며 애지중지 보냈다. 도시로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공부에 부대껴 주위 사물들이 나에게서 점점 멀어져 갔다. 그리고 나의 공간은 큰 도시로 확장되고 기차와 버스를 더 자주 타게 되었다. 그리고 문학과 철학이라는 것을 공부하면서 녹슨 자전거가 내게 물음을 던졌다. “두 발로 계속 저어야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자전거일까, 인생일까.” 나는 낡은 자전거와 그렇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20대를 넘겼다. 그렇게 군대에 갈 때까지 동생들이 함부로 타고 다녔는데, 휴가 때 집에 오니, 대문간에 비를 피해 맨날 세워져 있던 그 자리에 오래된 내 자전거가 사라지고 없었다.“응 그 고물, 타이어가 다 낡아서 못 쓰게 돼서 고물장수가 왔길래 엿 바까 묵었다….”-2부 ‘나의 첫 자전차’ 중에서
세네카의 말
메이트북스 /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은이)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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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북스소설,일반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은이)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가? 눈앞에 죽음이 당도했을 때 지난 삶에 후회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 정해진 시간 속에서 오롯이 자신을 위해 사는 순간은 더욱 적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것일까? 이 책은 우리의 짧은 인생을 윤택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인 세네카는 고대 스토아 철학의 대가로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사는 것이 중요함을 말한다. 또 이성으로 감정과 욕망을 통제하는 것을 중시하는 스토아학파답게 ‘화’라는 감정에 굴복하지 않고 적절히 다스려 현인으로 성장하는 법을 제시한다. 수세기를 넘어 도착한 위대한 철학가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면 유한한 삶을 후회 없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엮은이의 말_인생의 방향을 모르겠다면 세네카에게 길을 묻자! 1부 세네카의 인생론 1장 사용법만 잘 익히면 인생은 충분히 길다 01 순식간에 삶이 끝난다며 불평하는 사람들 02 문제는 수명의 짧음이 아니라 시간 낭비다 03 인간이 수명이 짧은 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다 04 타고난 수명도 잘 활용하면 충분히 길다 05 방향이 없다면 가짜 인생에 불과하다 06 욕망의 포로가 되면 인생은 한없이 짧아진다 07 부유함이 사람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 08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없어 타인을 갈구하는 사람들 09 자기 인생을 왜 쉽게 남의 손에 내어주는가? 10 그간 스스로를 위해 쓴 시간을 계산해보자 11 평생 살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 마라 12 인생을 마감할 순간에 새 삶을 시작하지 마라 13 가진 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유로운 삶이다 14 어릴 때부터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들 15 어릴 적부터 야망에 눈뜨면 종국에는 파멸하게 되어 있다 16 뒤늦은 푸념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17 인생이 아무리 짧더라도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다 2장 오늘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18 어리석은 것에 몰두하며 헛된 꿈에 사로잡힌 사람들 19 시간을 허비함에도 숨 쉴 틈조차 없다 20 배움에는 평생이 걸린다 21 제대로 사는 법을 모른다고 부끄러워하지 마라 22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라 23 자신의 손해를 누군가는 눈치채고 있다 24 남은 인생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해보라 25 누구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 26 하루가 충실한 사람들은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27 오래 살아남기보다 인생을 제대로 사는 데 집중하라 3장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살아라 28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찮게 여기지 마라 29 시간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고 헤프게 쓰는 사람들 30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으니 시간을 아껴라 31 주어진 시간을 더욱더 소중히 하라 32 다시 되돌아갈 수도, 멈출 수도 없다 33 다가올 미래를 위해 현재를 버리지 마라 34 인생의 끝자락에서 알게 되는 것 35 이미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36 방해를 받지도, 빼앗기지도 않는 시간 37 평온한 마음으로 시간을 쉬게 하라 38 현재의 시간은 쉼 없이 움직인다 39 여가를 즐기는 와중에도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40 여가를 즐긴다는 것은 무엇일까? 41 각자의 향연에 몰두한 자들에게 여가는 불필요하다 42 인생의 끝자락에서 깨닫게 되는 것 43 죽음을 구한다는 것은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44 충분히 살았다는 생각은 버려라 45 쾌락의 순간은 너무나 짧고 덧없다 46 인간의 악덕에 불 지피지 마라 47 끝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힐 필요 없다 4장 내 인생에서 오롯이 내 것인 것을 살펴보자 48 우리의 미덕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49 쾌락과 나태함은 진정한 의미의 휴식이 아니다 50 먼저 자기 인생의 창고를 돌아보라 51 자신의 인생과 오롯이 내 것만을 보라 52 인생을 희생한 자리를 부러워 마라 53 자신의 한계가 드러남을 부끄러워하라 54 헛된 희망에 목숨을 거는 건 부질없는 짓이다 55 인내는 용기와 습관을 알려준다 56 고통은 시간으로 적응할 수 있다 57 인간은 모두 종속되어 있다 58 주어진 환경에서 장점을 찾아라 59 욕망은 결국 허상이다 60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이 평온함을 만든다 61 한계점에 이르면 스스로 멈춰라 5장 운명과 말다툼하지 말고 내려놓자 62 모든 것은 잠시 빌려 쓰는 것일 뿐 63 가치 있는 존재는 주어진 모든 의무에 충실하다 64 현인은 항상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 65 제대로 죽는 법을 알아야 한다 66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는 법 67 죽음을 두려워하면 가치 있는 삶과 멀어진다 68 모든 것은 예고 없이 닥친다 69 일어난 후 대비하려 하면 이미 때는 늦다 70 부유함과 권력 뒤에는 어둠이 있다 71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불행을 조심하라 72 명망 있는 사람이라도 끝은 알 수 없다 73 스스로를 불운에 내맡기지 마라 2부 세네카의 행복론 1장 무작정 남이 하는 대로 따라 살지 말라 01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02 인생 여정은 여타의 여행과는 다르다 03 그저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로 향하지 않아야 한다 04 군중과 멀찌감치 떨어져 건강한 삶을 회복하자 05 영혼의 눈으로 진실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06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선 07 인생의 길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08 자연의 본성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09 최고의 선이란 무엇인가? 10 명예로운 것을 유일한 선으로 여겨야 한다 11 소소하고 일시적인 쾌락과 고통이 사라져야 한다 12 쾌락을 정복하면 고통도 정복된다 13 진정한 선으로 인해 생겨나는 부드러움과 쾌활함 14 욕망과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15 운명의 여신이 위협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2장 쾌락은 나약하고 쉽게 쓰러진다 16 쾌락의 유혹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 17 미래에 다가올 쾌락에 미혹되지 않는다 18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19 쾌락과 미덕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20 미덕은 절대로 쾌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21 미덕과 쾌락을 하나로 합치려 하지 말라 22 쉽게 소멸하는 쾌락에는 본질이 존재할 수 없다 23 쾌락은 가치 있는 삶의 안내자가 아니다 24 쾌락과 욕구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 한다 25 최고의 선을 이루면 쾌락의 위협이 사라진다 26 미덕이 가져오는 쾌락은 그저 덤일 뿐이다 27 미덕은 오직 그 자체를 바란다 28 쾌락에 온통 정신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어리석은 이들 29 쾌락을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30 한낱 쾌락의 뒤를 따르면서 미덕을 논하지 말라 31 쾌락과 미덕이 불러오는 완전히 다른 결과들 3장 쾌락이 아닌 미덕을 맨 앞자리에 두자 32 악덕을 지혜로 착각하지 말라 33 쾌락을 찬양하는 것이 위험한 까닭 34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쾌락이라고 믿는 사람들 35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36 미덕이 모두를 이끌수있도록하라 37 미덕이 맨 앞자리에서 기준점을 잡도록 하라 38 쾌락을 섬기는 노예로 전락하지 말라 39 쾌락을 위해 영혼을 팔아넘기는 사람들 40 미덕과 쾌락이 결합된 것은 최고의 선이 될 수 없다 41 소소한 쾌락에 흔들리는 건 미덕이 될 수 없다 42 미덕의 계단을 올라서야만 최고의 선이 가능하다 43 인생의 장애에 부딪혔을 때 지나치게 흥분하는 사람들 44 가혹한 운명 앞에서도 결코 당황하지 말라 45 진정한 행복은 미덕 안에 존재한다 46 미덕 하나면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충분하다 4장 완벽하지 않기에 나의 악덕을 곱씹다 47 왜 실제 삶이 아닌 말로만 미덕을 외치는가! 48 하루의 잘못된 행동에서 악함을 곱씹어본다 49 제일 먼저 나의 악덕을 곱씹어보려고 한다 50 악의로 가득한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 51 나는 운명이 정해준 길을 향해서 떠난다 52 현인들을 비난하는 사악한 자들의 악행 53 철학의 추구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54 비록 넘어지더라도 위대한 것을 추구하는 자들 55 내가 가진 것이 모든 이들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56 세상의 이목이 아닌 양심에 따라 행동한다 57 선한 양심과 고귀한 염원을 진정으로 사랑한다 58 거사를 이루려고 했으나 아쉽게 추락한다 59 선한 자들에게 상처를 남기려는 이들의 말로 5장 부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자 60 부를 완전히 등한시하라는 뜻은 아니다 61 굳이 부를 거부하지 않고도 미덕을 실행할 수 있다 62 부가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 된다 63 지혜로움은 가난과 직결되지 않는다 64 행운의 여신이 베푸는 친절을 거부하지 말자 65 불명예스러운 부는 한푼도 탐하지 않는다 66 그저 내키는 대로 부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 67 선행을 베풀 때는 보물을 묻어두는 것처럼 하라 68 자연은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라고 말한다 69 부유함이 반드시 선은 아니지만 유용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70 왜 부를 선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가? 71 현인은 돈의 주인이 되지만 바보는 돈의 노예가 된다 72 내가 가진 재물에 넋이 나가면 안 된다 73 현인도 부를 빼앗길 수 있지만 진정한 재산은 그대로다 6장 타인의 악함을 평가할 여유가 없다 74 최선을 다해 나를 고양시켜나갈 뿐이다 75 타인의 포로가 되기보다는 승리자가 되고 싶다 76 나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77 선을 찬양하는 것이 힘들다면 차라리 입을 다물라 78 그들이 나를 공격한 덕에 내 명성이 더욱 빛나다 79 타인의 악함을 평가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가? 80 왜 자신의 악덕은 살피지 못하는가? 81 남의 악덕에 관심을 가지면 당신의 영혼이 위험하다 3부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 1장 화라는 감정의 실체를 알자 01 화는 관대함이 아닌 자만심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02 화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결합된 복잡한 감정이다 03 화는 이성을 뛰어넘어 저 멀리까지 돌진한다 04 격정은 어떻게 시작되고 뜨거운 기세를 더하는가 05 잔혹함은 화가 아니라 그보다 더 끔찍한 불치병이다 06 슬픔은 화의 벗이며, 모든 분노는 슬픔으로 끝맺는다 07 긴 호흡을 유지하며 끈질긴 악덕에 맞서라 08 화는 그저 끔찍한 것일 뿐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09 그 어떠한 격정도 화의 지배에서 자유롭지 않다 10 화만큼 격정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감정도 없다 11 화가 광적인 성향을 띠고 있음을 잘 깨닫자 12 화라는 감정의 진짜 얼굴을 보아야 한다 13 화는 그 어떤 격정보다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다 2장 화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법 14 제멋대로인 화라는 감정도 충분히 길들일 수 있다 15 마음에서 화라는 악덕을 먼저 지워내야 한다 16 절대 화라는 감정에 곁을 내어줘서는 안 된다 17 화의 도움을 구하지 말고 씩씩하게 대처하라 18 화내지 말고 진실을 알 때까지 적당한 시간을 가져라 19 들리는 대로 쉽게 믿어선 안 된다 20 사소한 일이나 문제로 쉽사리 화를 내진 말자 21 애꿎은 물건을 향해 화풀이를 하지 말라 22 스스로 어떤 짓을 저질러왔는지 그것부터 반성하자 23 자신에게 잘못이 없다는 착각에서 화는 시작된다 24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 화를 늦추어라 25 최고의 복수는 복수할 가치조차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26 복수를 하더라도 화라는 감정은 배제하라 27 누군가 내게 화를 낸다면 오히려 친절함으로 대하라 28 일단 화를 내고 나면 돌이킬 수 없음을 알자 3장 화를 억제하고 다스리는 법 29 머리끝까지 화가 난 내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자 30 고결한 영혼은 악행에 쉽게 고개 숙이지 않는다 31 화를 억누르는 전략은 각자 성격에 따라 결정된다 32 과중하거나 중요한 일에 휘둘리지 말자 33 너무 소소한 일이나 과중한 일을 맡지 말자 34 화라는 감정을 최대한 가슴 깊숙이 숨겨두어라 35 화를 자극하는 것들에서 멀찌감치 떨어지자 36 화를 자극할 만한 사람들과 아예 어울리는 것을 피하자 37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논쟁을 멈추어야 한다 38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아야 쉽사리 상처받지 않는다 39 내가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40 모욕을 받았다고 여기지 말고 농담으로 치부하라 41 나를 화나게 만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42 화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잠시 멈추는 것이다 43 상대방의 변명을 그저 믿어주고, 자비를 베풀자 44 그 어떠한 타격에도 미동하지 않는 사람이 되자 45 양심의 가책으로 고통받는 것보다 더 큰 벌은 없다 46 우리에게 평화를 주는 건 오직 용서뿐이다 47 상대의 사악함에 친절함으로 맞서야 한다 48 불같이 화를 내야만 정당성을 인정받는 게 아니다 4장 화를 내면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49 화의 시작점이 하찮은 일이었음을 깨닫자 50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하고, 때가 오기를 기다리자 51 하찮은 문제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사람이 되자 52 웃어넘기면 될 소소한 일 때문에 눈물을 쏟지 말자 53 남의 것을 빼앗고 싶은 탐욕을 억누르자 54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변론하자 55 기분이 언짢아질 때 한걸음 물러나 웃어넘겨라 56 참지 못할 모욕이란 이 세상에 결코 없다 57 화가 난 사람들에게 자기만의 공간을 주어라 58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말자 59 화를 내면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고 소중하다 60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고요하고 평온하게 보내자 61 손해를 입거나 경멸을 당해도 휘둘리지 말고 인내하라수세기를 넘어 도착한 위대한 철학가의 인생 담론, 세네카의 말은 어떻게 현대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가!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가? 눈앞에 죽음이 당도했을 때 지난 삶에 후회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 정해진 시간 속에서 오롯이 자신을 위해 사는 순간은 더욱 적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것일까? 이 책은 우리의 짧은 인생을 윤택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인 세네카는 고대 스토아 철학의 대가로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사는 것이 중요함을 말한다. 또 이성으로 감정과 욕망을 통제하는 것을 중시하는 스토아학파답게 ‘화’라는 감정에 굴복하지 않고 적절히 다스려 현인으로 성장하는 법을 제시한다. 수세기를 넘어 도착한 위대한 철학가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면 유한한 삶을 후회 없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네카는 마음과 행복, 화와 용서, 돈과 명예, 노년과 죽음 등 인생과 관련된 현실적인 명제들에 대해 심도 있게 사유해왔다. 특히 그는 죽음과 불행을 염두에 두고 자신을 성찰해야만 앞으로의 삶을 행복하게 영위할 수 있음을 잘 아는 철학자였다.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그 영혼을 올바르게 구원하기 위한 방법을 끝없이 고민했던 그의 철학은 행복을 좇는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값진 인생을 산다는 것은 오래 살아남는 것보다 제대로 사는 것과 관련된 문제이다. 삶은 결국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세네카의 말처럼 한없이 부족한 인생도 ‘제대로 사용하는 법만 익힌다면 충분히 길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 유한한 삶을 충만하게 만들기 위한 진지한 고찰이 엿보이는 고전! 고대의 저술이 2천 년이 넘는 시간을 건너와 사랑받는 덴 이유가 있다. 세네카의 철학은 현대인의 삶에 대입하기에도 손색없을 만큼 인간 본연의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세네카는 온갖 음모와 투쟁이 난무했던 로마 시대를 살아오며 철학 그 자체에 얽매이기보다 마음의 평정과 인생을 슬기롭게 사는 법 등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했던 철학자였다. 그는 인생사의 문제에 대해 철학적으로만 어렵게 접근하지 않고 일상적 경험과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게끔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세네카의 인생론’에서는 불가피하게 맞닥뜨리는 인생의 시간적 한계와 그것을 극복해 충만한 하루하루를 꾸려나가는 삶의 지혜를 다룬다. 반드시 마주하는 노년과 죽음을 통해 현재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타인에게 영향받지 않고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2부 ‘세네카의 행복론’에서는 진정한 행복의 비밀을 알려준다. 쾌락과 부를 경계해야 함을 강조하고 남을 평가하기 좋아하거나 남이 하는 대로 따라 사는 것이 어리석음을 말한다. 3부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에서는 치솟는 화에 맞서 내 영혼을 지키는 법을 알려준다. ‘화’라는 감정의 실체를 설명하며 실질적으로 화를 억제하고 다스리기 위한 마음가짐과 행동에 대해 조언한다.우리는 평생 살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본인의 나약함을 인지하지 못하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가버렸는지도 인지하지 못한다. 끝없이 샘솟는 우물에서 시간을 퍼다 쓰기라도 하듯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 혹은 무언가를 위해 할애하는 그날이 바로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처럼 모든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면서도 무한한 존재라도 된 것처럼 온갖 것을 갈구한다. 비록 천 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야 한다고 해도 우리 인생은 찰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자명한 진실이다. 인간의 악덕은 수없이 길고 긴 시간을 한입에 집어삼킬 것이 분명하다. 인생이 눈 깜짝할 사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무리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해도 이성을 통해 이를 충분히 연장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시간은 재빨리 도망치려고 들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거나 멈추려고 하지도 않으며, 언제든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있는 것처럼 혹은 그걸로 충분한 것처럼 세월이 가는 대로 방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순간을 자신의 필요에 따라 보내고, 오늘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꾸려나가는 사람은 내일을 기다리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지금보다 더욱 새롭고 즐거운 시간이 어디 있을까? 전부 아는 것들이고 마음껏 누렸던 것들인데 말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그저 행운의 여신의 손에 맡겨두어야 할 부분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주어진 하루를 충실히 사는 자들은 확고하다. 지금보다 더 가질 수는 있어도 그들에게서 무언가 빼앗을 수는 없다. 만약 조금 더 얻는다고 해도 충분히 배가 부른 사람에게 음식을 더 주는 꼴이다. 그들은 그저 주는 대로 받을 뿐 간절하게 바라지도 않는다.
고교학점제란 무엇인가
맘에드림 / 김성천, 민일홍, 정미라 (지은이)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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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드림소설,일반김성천, 민일홍, 정미라 (지은이)
2018년 8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022학년도부터 우리나라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될 예정이다. 학점제는 이미 세계의 많은 교육 선진국들이 도입하고 있는 제도로서 단순한 프로그램 이상의 공교육 시스템 개혁안이다. 학점제란 출석만 하면 성취수준과는 별개로 무조건 졸업을 인정해주던 방식이 아니라, 이수해야 할 과목의 단위 수를 지정하고 과목별 이수조건, 즉 최소 성취기준을 획득해야만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그리고 기존처럼 교육과정을 획일적으로 강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초소양을 기르기 위한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학생 각자의 적성과 진로, 관심 분야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의 개설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고교학점제가 실시되면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은 무시한 채 오직 입시 효율성만을 앞세워 비슷한 교육과정을 강제할 수 없다. 최소한의 필수과목을 제외하면 각 학생들의 진로와 관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과목들을 고등학교 교육 안에서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학생 각자의 능력과 개성을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이 실현될 것이다. 아울러 오로지 대학입시에만 종속되어 있는 현행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PREFACE_ 학교 교육, 교육과정 중심으로 진화하라! CHAPTER 01 왜 고교학점제인가? _교육 백년대계를 위한 진화의 플랫폼 01 책임교육의 관점에서 고교학점제를 바라보자 02 진로교육의 관점에서 바라보자 03 고교체제 개편의 관점에서 바라보자 04 혁신교육의 관점에서 바라보자 05 학교 자치와 교사의 자율성 관점에서 바라보자 CHAPTER 02 고교학점제는 미래교육의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_교육과정 개정의 흐름 속에 존재하는 학점제 01 학생 선택 중심의 교육과정 도입 근거는? 02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나타난 학점제의 근거와 구성요소 03 고교학점제 도입과 성숙을 위한 제반조건 CHAPTER 03 선진국의 고등학교 교육을 엿보다_해외 사례를 통해 본 고교학점제 01 함께 협력하여 평등을 이뤄내는 핀란드의 교육 02 모두의 탁월성을 추구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교육 03 다양성을 포용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 CHAPTER 04 공동교육과정 중심의 준고교학점제 운영과 성과_우리나라의 사례분석 1 01 준고교학점제 사례로서의 공동교육과정 02 따로 또 같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03 마을이 곧 학교다, 마을교육과정 04 일반고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교육 기회를, 교과중점학교 CHAPTER 05 고교학점제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 학교들_우리나라의 사례분석 2 01 모든 학생의 성장을 생각하고 이끌어내는 인천신현고등학교 02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도봉고등학교 03 맞춤형 진로교육과 교육역량 강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한서고등학교 04 자율이수 교육과정 운영을 표방하는 충남삼성고등학교 05 우리나라 고교학점제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 CHAPTER 06 고교학점제,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_학점제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 01 학점제 도입을 위해 우리가 극복해야 할 난점과 대안 02 고교학점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03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한 정책 디자인 제안 부록 ① 고교학점제 도입 관련 주요 쟁점/ 부록 ②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 사례분석 참고문헌 학교 교육이 교육과정 중심으로 진화하기 위해 거쳐야 할 첫 번째 플랫폼, 고교학점제 언제까지 학생들에게 입시 효율성을 앞세운 획일화된 교육과정을 강요할 것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지식이 아닌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융합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 교육의 흐름이기도 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학생들의 다양성은 무시한 채 획일적인 교육 내용을 강제하는 방식은 점점 더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학생들이 타고난 능력은 저마다 다른 만큼 그들 개개인이 역량이나 창의성 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고유한 분야와 영역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2018년 8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022학년도부터 우리나라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될 예정이다. 학점제는 이미 세계의 많은 교육 선진국들이 도입하고 있는 제도로서 단순한 프로그램 이상의 공교육 시스템 개혁안이다. 학점제란 출석만 하면 성취수준과는 별개로 무조건 졸업을 인정해주던 방식이 아니라, 이수해야 할 과목의 단위 수를 지정하고 과목별 이수조건, 즉 최소 성취기준을 획득해야만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그리고 기존처럼 교육과정을 획일적으로 강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초소양을 기르기 위한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학생 각자의 적성과 진로, 관심 분야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의 개설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고교학점제가 실시되면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은 무시한 채 오직 입시 효율성만을 앞세워 비슷한 교육과정을 강제할 수 없다. 최소한의 필수과목을 제외하면 각 학생들의 진로와 관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과목들을 고등학교 교육 안에서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학생 각자의 능력과 개성을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이 실현될 것이다. 아울러 오로지 대학입시에만 종속되어 있는 현행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 맞춤 교육, 진로교육, 개성 보장, 학생 선택권 보장 고교학점제가 가져올 나비효과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고등학생도 대학생들처럼 자신이 수강하고 싶은 교과목을 스스로 선택해서 공부하고, 소정의 학점을 모두 이수하면 조기졸업을 할 수도 있다. 현재의 고등학교 교육체계는 교과별 성취수준과는 별개로 단지 출석일수만 채우면 누구나 졸업할 수 있다. 하지만 학점제를 도입하게 되면 각 과목별로 이수를 위한 최소 성취기준이 적용된다는 측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최저 학력수준을 보장해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밖에도 고교학점제가 우리나라 고등학교에 가져올 변화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나비들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고교학점제는 향후 우리 교육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어쩌면 기존의 정책적 노력들로는 해결하지 못했던 수많은 교육 병폐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징조로서 이미 전국의 연구학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는 고교학점제는 조사 결과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70% 이상이 만족하고 있는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부총리는 2019년 1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좀 더 늘려서 고교학점제가 현장에서 잘 준비되면서 추진되고 안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책 그 이상의 패러다임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한 진화의 플랫폼, 고교학점제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교육은 사실상 대학 입학을 위해 존재하는 일종의 종속기관으로 전락해버린 것이 현실이다. 고등학교의 거의 모든 수업은 오직 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심지어 학교 교육을 신뢰하지 못해 사교육의 힘에 의지해 입시에서 승부를 보려는 학부모와 학생들도 상당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입시 비중이 높은 과목이 아니면 외면당하기 일쑤고,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이나 진로와 무관한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억지로 이수해야만 한다. 최근 모 사립고등학교의 내신 성적 조작 사례가 대중적 공분을 사면서 수능 중심의 정시 확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에 휘둘려 정시가 계속 확대된다면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적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의 다양화는커녕 앞으로도 정시 비중이 높은 과목 위주로 돌아가는 학교 수업에 모든 학생이 매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 안에서라면 고등학교는 결코 입시 종속기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게다가 소수 우수한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배움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때로는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을 올려주는 희생양의 역할마저 감수해야 한다. 앞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과 적성을 고려해 그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고교학점제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면 고등학교가 오직 입시를 위한 중간다리의 기능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소질을 계발시키는 학교 본연의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학생들도 입시과목이라는 이유로 적성에 맞지도 않는 과목들을 무조건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나 관심사에 맞춰 과목을 선별해서 수강함으로써 좀 더 깊이 있는 학문적 탐구도 자발적으로 도모하게 될 것이다. 비슷한 패턴의 엘리트 양성을 추구하는 수직적 서열화에서 각자 고유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수평적 다양화로 세계 교육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각자가 소유한 다양한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동일한 표준을 강요하며, 이를 통해 줄을 세우는 수직적 서열화를 거쳐 학생들의 등급을 나누고 있다. 저마다 소유한 개성은 제각각일 텐데, 똑같은 규준과 잣대를 들이대다 보니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서열싸움에서 밀려난 학생들은 아예 공교육에서 소외되어버리는 안타깝고 기이한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 교육이 한층 유연하고 개별화된 교육으로 나아가게 해줄 것이다. 아울러 학생의 진정한 성장을 도모하는 교육과정 중심으로 학교 교육이 실현될 것이며, 아이들을 수직적으로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고유한 개성을 인정하는 수평적 다양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고교학점제는 우리나라 교육이 입시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과정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진화의 플랫폼인 셈이다. 무한 경쟁을 앞세운 줄 세우기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하여 이 책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인 고교학점제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아우른다. 그동안 수많은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다양한 정책들 중에는 현장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왜곡되거나,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된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고교학점제가 올바로 정착하기 위해 행정가나 학교 현장의 교사를 포함한 교육 분야의 전문가들은 물론 학생, 학부모들도 학점제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 책에서 제시된 국내 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학점제가 결코 뜬구름 잡는 허황된 제안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충분히 정착할 수 있다는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적인 교육과정 개정 흐름 속에서 존재하는 고교학점제의 당위성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며, 다양한 해외 교육 선진국들의 성공사례를 살펴봄으로써 학점제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의미 있는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고교학점제 시행과 관련해 벌써부터 현장에서 들려오고 있는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와 우려의 시선들을 잠재울 만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들을 발견해낼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한 점은 고교학점제의 도입에 따른 다소간의 난제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고교학점제는 입시 중심의 과열 경쟁으로 치달으며 온갖 병폐에 시달려온 우리나라의 교육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이라는 점이다. 오직 대입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시피 한 현재의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함은 물론, 미래 대학 입시의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정책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고교학점제는 미래교육으로 한 차원 진화해 나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플랫폼임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한 편견은 덜고, 고교학점제가 우리나라 교육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은 많고 교사는 부족하던 시절에는 아마도 그러한 방식이 최선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획일화된 교육과정에 맞춰 표준화된 인재를 찍어내듯 양산하던 교육 방식으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들을 키워낼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 말은 곧 출석일수만 채우면, 누구나 졸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고등학생이 사칙연산을 못해도, 자기 이름을 한자로 쓰지도 못하고, 알파벳이 뭔지 몰라도 졸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대항성 선언
포이에시스 / 폴 B. 프레시아도 (지은이), 이승준, 정유진 (옮긴이) / 2022.07.20
20,000

포이에시스소설,일반폴 B. 프레시아도 (지은이), 이승준, 정유진 (옮긴이)
페미니즘과 딜도, 레즈비어니즘과 딜도, 정신분석과 딜도, 데리다의 해체 철학·들뢰즈의 횡단성 철학과 딜도, 심지어 포스트 자본주의와 생체정치 권력 시대에서의 딜도를 논한다. 철학적으로 엄격한 설명을 제공하지만, 공상과학적이면서 탐정 소설적이고 블랙코미디까지 곁들어진 멋진 포스트모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반드시 읽어야 할 퀴어철학의 고전! 이 책에서 딜도는 섹스의 도구일 뿐만아니라 신체의 테크놀로지이자 섹슈얼리티 그 자체다. 프레시아도는 우리가 굳건히 믿고 있는 성적 정체성을 해체하기 위해 딜도를 그 중심에 세운다. 모든 성은 그것이 성별로써 구축되기 위해서는 보충적 구성성이 필요하다. 예컨대 의학에서 간성 아기의 성별을 결정하는 기준은 보충적 구성성 즉, 성기 모델 이미지(그것은 염색체 결정론적이지 않고 음경에 대한 다분히 자의적인 심미적, 관습적 기준에 의존한다)에 근거한다. 여기서 성기 모델로서의 음경은 자연적 음경이 아니라 인공적 음경이며 테크놀로지로서의 음경이다. 그렇다면 그 극한은 딜도일 것이다. 따라서 딜도는 모든 성별을 구축하는 보충적 구성성이며, 모든 성은 인공보철물적인 것이 된다. 이것이 ‘딜도가 음경에 선행한다는 의미’다.머리말(잭 핼버스탬) : 우리는 혁명이다! 또는 인공보철의 힘 저자 서문 1부 대항성 사회 대항성이란 무엇인가? 생체정치적 테크놀로지로서의 생식기 대항성 사회의 원칙들 (견본) 대항성 계약서 2부 대항성의 역-실천들 딜도기술학 실천 Ⅰ : 론 애서의 태양 항문 실천 Ⅱ : 팔을 자위하기 실천 Ⅲ : 딜도-머리를 즐기는 법 3부 이론들 데리다의 가위: 딜도의 논리 버틀러의 진동기: 섹스 장난감과 인공 성기의 간략한 계보학 머니가 성을 만든다: 여러 성의 산업화 해러웨이의 인공보철: 성 테크놀로지 4부 대항성적 독서실행 똥구멍에 그걸 하는 더 좋은 방식으로서의 철학에 대해 ― 들뢰즈와 ��분자적 동성애�� 딜도 내 사랑 인공보철 저자 후기 감사의 말 한국어판 편집 후기 참고문헌 정신적 폭탄과도 같은 퀴어철학의 고전 “이 책은 현재의 스페인 담론, 젠더 연구, 그리고 어쩌면 여러분 자신의 사생활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사건이다.” - 엘로이 페르난데스 포르타 Eloy Fernandez Porta “불손하고, 대담하다. 정신적 폭탄이다!”- 테크닉아트 Technikart “프레시아도의 작품은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겠지만 나에게도 엄청나게 중요했다. 『대항성 선언』은 자유분방하면서도 학문적으로 엄격하고, 폭도들을 선동한다. 이 책은 필수다. 당신이 그것에 논쟁하고 싶든, 그것을 채굴하고 싶든, 그 부름에 응답해 트랜스가 되고 싶든 간에, 당신은 이것을 읽고 곁에 두어야 한다.” - 매기 넬슨 Maggie Nelson “푸코, 데리다, 들뢰즈, 버틀러, 해러웨이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참조하면서 가족주의, 정신분석, 의학, 산업체계와 경제 시스템이 구축한 그럴듯해 보이는 성 정체성 체계를 해체하고 딜도주의를 대항적 섹슈얼리티로 제시하는 전복적인 선언문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자본주의의 마이너인 노동자를 보편자로서 프롤레타리아로 만들고 그 코뮤니즘을 위해 『공산당 선언』을 썼다면, 프레시아도는 이성애 매트릭스의 마이너인 장애인, 트랜스, 간성, 동성애, 비생식(혹은 반생식적 여성과 남성)자들을 보편자로서 항문 노동자로 만들고 그 '육신의 코뮤니즘'을 위해 『대항성 선언』을 썼다. 물론 이 대항의 무기는 당이 아니라 딜도다.” - 이승준·정유진 (옮긴이) 이 책은 페미니즘과 딜도, 레즈비어니즘과 딜도, 정신분석과 딜도, 데리다의 해체 철학·들뢰즈의 횡단성 철학과 딜도, 심지어 포스트 자본주의와 생체정치 권력 시대에서의 딜도를 논한다. 철학적으로 엄격한 설명을 제공하지만, 공상과학적이면서 탐정 소설적이고 블랙코미디까지 곁들어진 멋진 포스트모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반드시 읽어야 할 퀴어철학의 고전! “대항성은 태초에 딜도가 있었다고 단언한다. 딜도는 음경에 선행한다. 딜도는 음경의 기원이다.” (폴 B. 프레시아도) “섹슈얼리티는 기계, 제품, 기구, 장치, 인공보철, 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연결, 에너지 및 정보의 흐름, 차단기, 스위치, 키, 순환 법칙, 논리 시스템, 설비, 포맷, 사고(재해), 폐기물, 메커니즘, 용법, 일탈 등으로 구성된 테크놀로지이다. 시스템의 블랙박스에 들어가 새로운 문법을 발명할 때가 왔다.” “대항성 실천은 저항의 테크놀로지다. 딜도기술학의 목표는 이성애 문화와 퀴어 성 문화 내에서 ‘신체-쾌락-이익-신체 생산’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는 저항 기술을 찾는 것이다.” 이 책에서 딜도는 섹스의 도구일 뿐만아니라 신체의 테크놀로지이자 섹슈얼리티 그 자체다. 프레시아도는 우리가 굳건히 믿고 있는 성적 정체성을 해체하기 위해 딜도를 그 중심에 세운다. 모든 성은 그것이 성별로써 구축되기 위해서는 보충적 구성성이 필요하다. 예컨대 의학에서 간성 아기의 성별을 결정하는 기준은 보충적 구성성 즉, 성기 모델 이미지(그것은 염색체 결정론적이지 않고 음경에 대한 다분히 자의적인 심미적, 관습적 기준에 의존한다)에 근거한다. 여기서 성기 모델로서의 음경은 자연적 음경이 아니라 인공적 음경이며 테크놀로지로서의 음경이다. 그렇다면 그 극한은 딜도일 것이다. 따라서 딜도는 모든 성별을 구축하는 보충적 구성성이며, 모든 성은 인공보철물적인 것이 된다. 이것이 ‘딜도가 음경에 선행한다는 의미’다. 성이 인공보철물적인 테크놀로지로 인식되자 이제 성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성적 정체성은 자연적인 것도 아니고 사회 규범 수행적인 것만도 아니기 때문이다. 성은 딜도 혹은 그 어떤 다른 테크놀로지 실천을 통해 전이와 변이, 트랜스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딜도 테크놀로지는 우리 몸의 가소성, 어떤 부분이 성적으로 되고 또 어떤 부분이 성적 기관이 되는 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유동적이고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딜도는 해부학적 기관을 배반한다. 딜도는 촉각을 비롯한 감각적 신체의 확장이자 욕망과 경험의 확장이다. 이것이 바로 딜도 테크놀로지의 전복성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모든 것이 딜도가 될 수 있다. 심지어 모두의 성이 딜도다. “성기는 탈영토화되어야 한다. 따라서 모든 것이 딜도이며, 모든 것이 구멍이 된다.” 이 책은 현재 페미니즘 담론 내에서 사이좋게 평행하고 있는 '섹스는 자연적이고 생물학적이며, 젠더는 사회 구성적'이라는, 섹스와 젠더가 분리되어 마치 서로의 영역과 영토를 나눠 갖는 것처럼 되어버린 현실에 딜도를 들고 균열을 낸다. 프레시아도는 섹스/젠더의 정체성에 골몰하는 주체들에게 테크놀로지로서의 섹슈얼리티의 중요성과 그 전복적 가능성을 일깨우고 싶어 한다. “모든 것이 딜도다”라는 주장은 이 책에서 독자를 가장 신나게 만드는 빛나는 대목이다. 성적 정체성과 생식기 중심성과 이성애 중심성을 넘어설 때까지 성적 쾌락과 신체를 재구성하고 성을 실험하고 행동하자는 주장은 신체 주권을 둘러싼 전쟁을 예감케 한다. 포스트 자본주의의 생체정치는 결국 신체 주권을 둘러싼 전쟁이기 때문이다. 프레시아도는 성 감별과 성 할당에 개입한 산업과 경제, 지식과 테크놀로지의 역사를 공들여 추적한다. 그 결과 벗겨진 성의 전모는 인구 재생산을 위한 인간의 생식 활동을 목표로 이진화된 성별체계와 이성애 체계를 신체에다 정교하게 고안·디자인하고, 그것을 정상성으로 규범화하고 강제화하는 테크놀로지로 이뤄진 체계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딜도 테크놀로지와 같은 테크놀로지의 전복성을 밀어 붙이는 대항성은 반성별주의, 반생식 혹은 대항-생식(예컨대 들뢰즈의 ‘생성’과 같은)의 다른 이름이며, 금융자본주의의 총수요를 위해 사육되는 생식농장에서 탈출하여 되찾으려는 신체적 주권과 자율성의 다른 이름이다. 『대항성 선언』은 페미니즘, 퀴어, 트랜스젠더 정치를 둘러싼 현대적 논쟁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책이자, 포스트 자본주의의 생체정치를 독창적 시각으로 해부하는 21세기 사상의 미래 고전이다.이성애든 동성애든 실재론자들은 생체음경biopenis/생체질biovagina 세계의 일관작업대 안에서 성교한다. 성식민주의적 자본주의는 섹슈얼리티를 자동화한다. 성노동(대부분은 무급노동)과 생산성을 증가시키면서도 또한 정치적·경제적 협치governance의 표적이 되는 주류적 성정체성의 생산도 증가시키면서 말이다. 딜도기술dildonic은 성 자동화에 맞서는, 포스트젠더 및 포스트 성정체화 주체의 섹슈얼리티이다. 대항성적 실천의 진정한 목적은 늘 이윤으로 변형되는 육체적 쾌락이나 정체성 생산이 아닌 왕성한 소비, 정동 실험, 그리고 자유에 있다. 레즈비언·게이·양성애·트랜스(LGBT) 정체성 운동의 개혁주의적이고 [사회]통합적인 법적 아젠다에 맞서, 대항성은 욕망과 몸의 관계, 기술과 의식의 관계를 새롭게 배치할 것을 제안한다. 전통적인 민주주의적 수단(투표와 법개정 등)에 의거한 정체성 인정 및 재현 투쟁에 맞서 나는 집단적 성 해방과 성 자치의 새로운 실천을 급진적으로 실험할 것을 제안한다. 사실 딜도의 주변화와 비가시화는 지속적이고 광범위하다. 레즈비언 페미니즘 문화담론 안에서 딜도는 절대적으로 금기시되고, 게이 관행에서는 딜도의 현존에 대한 분석이 결여되어 있으며, 트랜스성 공동체와 사도마조히즘 공동체에서는 딜도에 대한 불완전하고 상업적인 정보만이 제공된다. 대부분의 퀴어 이론의 문헌들에서는 딜도에 관한 부재, 소심함, 부끄러움이 있다.
위대한 피아니스트 2
Ŭ / 해럴드 C. 숀버그 (지은이), 박유진 (옮긴이), 조은아 (감수) /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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Ŭ소설,일반해럴드 C. 숀버그 (지은이), 박유진 (옮긴이), 조은아 (감수)
250년 동안 펼쳐진 피아노 연주의 문화사와 건반 위 위대한 거장들을 일화를 매혹적으로 담아낸, 피아니스트에 대한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다. 역사상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던 이들의 연주 방식과 기교적 특징을 생동감 있게 담았고, 그들의 개인적인 삶과 성격까지 생생하게 묘사한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다채로운 일화가 펼쳐진다. 대부분의 위대한 피아니스트는 작곡가였는데,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의 경우에는 작곡에 더 큰 가치를 두었다고 한다. 라흐마니노프는 긴장을 풀거나, 엄숙함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어 대중들은 그를 보며 항상 도주 중인 범죄자를 떠올렸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글의 바탕에는 신문 리뷰부터 음악가들이 주고받은 편지, 일기, 필사본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챙겨서 인용한 숀버그의 치밀함이 있다. 100년도 훨씬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힘이다. 마치 그들의 공연을 직접 듣고,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생생하게 들려준다.17장 사제의 아이들 18장 동쪽에서 들려오는 천둥 19장 단정하고 정확하고 우아한 프랑스 음악가들 20장 리스트파와 레셰티츠키파의 장악 21장 지상에 강림한 대천사 22장 작은 거인과 리스트 문하의 다른 거인들 23장 레셰티츠키의 제자들 24장 쇼팬지, 부처와 그 외의 피아니스트 25장 여성 피아니스트 26장 피아노를 연주하는 작곡가 27장 피아노의 파우스트 박사 28장 완벽 그 이상의 음악가 29장 피아노계의 청교도인 30장 당대의 주요 피아니스트 31장 새로운 철학, 새로운 스타일 32장 베토벤을 발견한 사람 33장 여전히 타오르는 낭만주의 34장 21세기 악파 35장 해빙기 이후 36장 바흐가 유행하다 37장 숭배를 받은 두 피아니스트 38장 미국의 피아니스트 해제 - 피아니스트라면, 피아노 연주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찾아보기피아니스트라면, 피아노 연주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ㅡ조은아│피아니스트, 경희대 후미니타스칼리지 교수 250년 동안 펼쳐진 피아노 연주의 문화사와 건반 위 위대한 거장들을 일화를 매혹적으로 담아낸, 피아니스트에 대한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다. 역사상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던 이들의 연주 방식과 기교적 특징을 생동감 있게 담았고, 그들의 개인적인 삶과 성격까지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처럼 음악사 전반을 다루면서 피아니스트들의 삶과 그들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책은 지금까지 없었다. 그런 면에서 다른 서적과 달리 작곡가나 작품보다는 피아니스트들의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는 구성도 독특한데, 한 인물에 집중해서 따로 소개하는 대신 여러 피아니스트를 하나의 테마로 묶거나 다른 인물과 관련지어 소개하고 있어 피아니스트의 역사를 좀 더 다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다. 『위대한 피아니스트』의 저자 해럴드 숀버그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평론가로 평가받았으며, 음악 분야 최초로 퓰리처상 비평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자료를 찾고 연구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출처를 몇 차례나 교차해 확인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 책에서도 그의 치밀한 성격과 풍부한 전문 지식, 평론가로서의 날카로운 시각이 돋보인다. 숀버그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로 방대한 내용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 피아니스트와 음악가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호기심을 충족하기에도 충분하다. 다채롭게 펼쳐지는 피아니스트들의 생애와 음악사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다채로운 일화가 펼쳐진다. 대부분의 위대한 피아니스트는 작곡가였는데,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의 경우에는 작곡에 더 큰 가치를 두었다고 한다. 라흐마니노프는 긴장을 풀거나, 엄숙함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어 대중들은 그를 보며 항상 도주 중인 범죄자를 떠올렸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글의 바탕에는 신문 리뷰부터 음악가들이 주고받은 편지, 일기, 필사본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챙겨서 인용한 숀버그의 치밀함이 있다. 100년도 훨씬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힘이다. 마치 그들의 공연을 직접 듣고,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거장들의 족적만을 좇지는 않는다. 슈타이벨트, 탈베르크, 갓초크, 헨젤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피아니스트들의 활약상도 소중하게 발굴한다. 당대의 높은 인기를 뒤로하고 지금은 잊힌, 그러나 피아노 연주 스타일과 기술의 발전에 디딤돌이 된 연주자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무척 반갑다. 대부분의 위대한 피아니스트는 작곡가였다. 하지만 리스트 이후로는 위대한 작곡가가 많지 않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위대한 작곡가는 피아니스트였다. (바그너, 베르디, 베를리오즈는 예외적인 세 명의 위대한 음악가다.) 그들의 업적에서 더 큰 가치를 지닌 것은 무엇일까?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의 경우에는 작곡이었다. 그들은 훌륭한 피아니스트였던 만큼 훌륭한 작곡가였다. 브람스와 그리그의 경우에도 작곡이다. 브람스는 피아니스트로서 훈련을 받았고, 젊었을 때는 훌륭한 피아니스트였을 것이다. 하지만 손가락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연습하지 않았고, 머지않아 전문가들은 그의 연주를 비웃기 시작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작곡가’ 중에서 키가 크고 음침하고 호리호리하며 잘 웃지 않는 데다 얼굴에는 깊게 주름살이 패고 머리는 (박박 밀었다고 할 정도로) 바짝 자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라는 인물은 대중에게 언제나 도주 중인 범죄자를 떠올리게 했다. 그가 긴장을 풀거나, 비탄에 잠긴 그의 러시아풍 얼굴이 누그러지거나, 엄숙함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는 것을 본 사람이 없다. 하지만 피아노 앞에서는 결코 실수하는 법이 없는 그 놀라운 손은 건축적인 견고함을 갖춘 구조물에 청동을 용접하듯 청동 같은 울림을 자아냈다. 호프만이 다채로운 연주를 선보이는 색채의 전문가였다면, 라흐마니노프는 튼튼한 토대로부터 연주를 쌓아올리는 건축가적 피아니스트였다. ―‘피아노계의 청교도인’ 중에서
당신이 꽃 옆에 서기 전에는
미행 / 유기환 (지은이) / 2023.06.10
13,000원 ⟶ 11,700원(10% off)

미행소설,일반유기환 (지은이)
2002년 『문학과의식』으로 등단하고 불문학자, 교육자, 번역가, 작사가로 꾸준히 활동해온 유기환 시인이 등단 21년 만에 첫 시집 『당신이 꽃 옆에 서기 전에는』을 펴낸다. 유기환 시인은 『이방인』, 『목로주점』 등 현대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여러 프랑스 문학 번역서들과 「나무」, 「Happy Birthday To You」, 「노을」 등 가수 권진원이 불러 대중의 사랑을 받은 곡들의 작사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대표곡 「Happy Birthday To You」는 레드벨벳의 조이, 배우 구혜선 등이 리메이크했을 만큼 발표한 지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당신이 꽃 옆에 서기 전에는』은 등단작 「집 앞 강」을 비롯하여 「하루」,「이스탄불의 소녀」 등 초기작과 함께 표제작 「당신이 꽃 옆에 서기 전에는」, 「아침의 일기」 등 근작을 아우르고 있다. 총 70편의 시가 실렸다. 등단 이후로 긴 시간을 통과하며 정제하고 살뜰히 살핀 이 시들은 시인 유기환의 문학세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시집 뒤편에 배치되어 시들과 한 몸을 이루는 ‘노랫말’ 8편은 시인이 보는 세상을 자유로운 노래의 감각으로 제시해준다.1부 사랑 아침의 일기 미안해요 당신이 꽃 옆에 서기 전에는 결혼기념일 내가 사랑하는 이유 작별의 시간 치매와 영화관 가을 이스탄불의 소녀 공중전화 저 강물 다 흐르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메아리 사랑 영혼의 문 안녕 신작로 사랑의 묘약 밀밭에서 고통 2부 생활 알리바이 그녀 하루 집 앞 강 오난(Onan) 그러나 야수의 집 아버지 빵과 시집 파리 국제학생기숙사 중앙식당에서 식탁 고향집 마을의 축제 지그재그로 걷다 게 3부 생각 절멸의 축제 중환자실 가는 길 시간 첫눈 사기극 보볼리 공원에서 휘파람 다다 코기토와 토마토 잔챙이들의 노래 모험가의 부조리 철학 늑대의 이빨 위에 앉아 졸기 시간이란? 무채색 세이렌의 축복 가지 않은 길 청춘의 눈물 교육이란? 4부 세상 진주 목걸이 다리 물고기가 되고픈 소녀 IL POSTINO 역사(歷史) 혹은 역사(力士) 남부군 꽃산길 주차장 선술집 마이너 아이덴티티 절망은 이어진다 미안하다 처형장에서 별이 반짝이는 밤 선함이 그리운 시대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니라! 세상의 불청객이란 배신자 아름다운 사람 노랫말 나무 노을 아버지 북녘 파랑새 어느 소년 병사의 죽음 Happy Birthday To You 아리랑 봄이 가네 시인의 말 발문 체에 거른 바람처럼 차병직 추천의 글 정호승・손석희시인 유기환의 첫 시집 “유기환의 시들이 보여주는 새로움은 언어의 투명성, 절망도 희망도 사라진 이 시대에 대한 미적 인식에서 비롯된다. (…) 이토록 깔끔한 언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이런 감각 못지않게 감각의 저편에서 사물과 자아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신선하다. 그것은 “내면의 소리”와 “덧없는 사물의 소리”의 병치(「하루」)로 나타난다. 여기서 그가 읽는 것은 희망도 절망도 없는 삶, 요컨대 절멸의 삶이다. 그러므로 마침내 언어도 죽고, 죽는다는 말도 죽는다(「절멸의 축제」). 이런 절멸을 축제로 보는 아이러니가 좋다.” ―이승훈, 천양희 『문학과의식』 신인문학상 심사평, 2002년 겨울. 2002년 『문학과의식』으로 등단하고 불문학자, 교육자, 번역가, 작사가로 꾸준히 활동해온 유기환 시인이 등단 21년 만에 첫 시집 『당신이 꽃 옆에 서기 전에는』을 펴낸다. 유기환 시인은 『이방인』, 『목로주점』 등 현대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여러 프랑스 문학 번역서들과 「나무」, 「Happy Birthday To You」, 「노을」 등 가수 권진원이 불러 대중의 사랑을 받은 곡들의 작사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대표곡 「Happy Birthday To You」는 레드벨벳의 조이, 배우 구혜선 등이 리메이크했을 만큼 발표한 지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당신이 꽃 옆에 서기 전에는』은 등단작 「집 앞 강」을 비롯하여 「하루」,「이스탄불의 소녀」 등 초기작과 함께 표제작 「당신이 꽃 옆에 서기 전에는」, 「아침의 일기」 등 근작을 아우르고 있다. 총 70편의 시가 실렸다. 등단 이후로 긴 시간을 통과하며 정제하고 살뜰히 살핀 이 시들은 시인 유기환의 문학세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시집 뒤편에 배치되어 시들과 한 몸을 이루는 ‘노랫말’ 8편은 시인이 보는 세상을 자유로운 노래의 감각으로 제시해준다. 노래가 된 책, 바람이 들려주는 노래 “딸아, 너는 나의 메아리 / 허공에 대고 아무렇게나 소리쳐도 / 너는 싫증 내는 법도 없이 되풀이하지, 그 모든 소리를.” ―「세상에서 가장 슬픈 메아리」 “오랜만에 책방에 들러 산 / 낡은 시집 두 권 // 바로 옆 빵집에서 갓 구워낸 / 하얀 치즈빵 세 개” ―「빵과 시집」 『당신이 꽃 옆에 서기 전에는』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사랑, 2부 생활, 3부 생각, 4부 세상. 이러한 구성은 변호사 차병직의 ‘발문’에서 볼 수 있듯, 이 모든 과정들이 무르익어 시집 마지막에 배치된 ‘노랫말’로 당도하는 의도이자 시인의 꿈이다. 개인적인 사색이나 개인의 역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안고 삶을 살아가는 명제인 사랑, 생활, 생각, 세상으로 시집을 구성해 이 시집을 공통의 영역으로 말하고자 하는 큰 꿈 말이다. 그것이 바로 이 시집을 “제목과 내용이 구분 없이 노래가 된 책” “체로 걸러내듯 보리밭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들려주는 노래” “산문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시적 정신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게 해주는 꽃다발”이 되게 하는 원동력이다. 또한 교육자로서, 불문학자로서, 진정한 교육과 배움에 대해서 고민하고 성토하는 시들을 볼 수 있는 한편 시인은 여전히 시인으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세상을 “받아들인다”. “하양은 모든 색을 받아들인다 / 검정은 모든 색을 받아들인다 / 나도 하양과 검정처럼 무채색이고 싶다”(「무채색」) 그럼에도 무엇보다 아버지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시집 곳곳에 엿보이는 건 그의 가장 소중한 세상과 사랑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섭씨 40도의 폭염 속에서 왜 그는 남몰래 눈물을 글썽이며 걸어가는 걸까? 그야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이기 때문이지. 고층 건물 옥상처럼 아득한 곳에 서면 왜 그는 새처럼 날아가고 싶은 걸까? 그야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이기 때문이지.”(「아버지」) 시인과 오랜 친구이자 인권 변호사, 참여연대의 집행위원장을 지낸 차병직의 ‘발문’이 실렸다. 시인 정호승과 언론인 손석희가 유기환 시인의 첫 시집을 ‘추천의 글’로 맞이한다. 시인 정호승은 유기환의 시를 “오직 진실한 사랑에 의해서만 시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으로서 이 시집을 말한다. “유기환 시인의 시에는 자연과 사물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 오직 진실한 사랑에 의해서만 시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불문학의 토양에 뿌리를 두고 국문학의 향기로운 꽃을 피운 그의 시는 역설과 반어(反語)의 꽃이라서 더 비장하고 아름답다.” —시인 정호승 언론인 손석희는 유기환의 시를 “애틋함의 소산”으로 읽고, 그의 ‘노랫말’ 속에 숨어 있는 시인의 “시적 감성”을 투명하게 바라본다. “내가 있는 일본의 집은 매번 톨게이트를 지나치게 돼 있다. 우리 집에서 며칠 머물고 돌아간 유기환은 내게 문자로 안부를 전해올 때마다 그 톨게이트의 수납원인 할아버지의 안부를 함께 묻는다. 지나가는 차마다 꼬박꼬박 일어나 정중하게 보내주는 그가 인상 깊어서였겠지만, 그래도 유기환처럼 그런 작은 몸짓에도 두고두고 마음을 써주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가 쓰는 시들도 그런 애틋함의 소산일 것이다. 애틋함이 없이 시가 나올 수 있겠는가.” —언론인 손석희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
비타북스 / 김명철 (지은이) /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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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북스취미,실용김명철 (지은이)
EBS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고양이 행동 전문가로 출연 중인 캣통령, 김명철 수의사의 첫 번째 책. 집사가 놓치고 있는 고양이의 문제행동들을 빨리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고양이가 문제행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집사가 놓치고 있는 고양이의 습성은 무엇인지, 고양이와 집사가 행복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세세하게 알려주어 우리 집 고양이가 행복한 묘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Prologue 고양이라고 다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 Part 1 고양이라 그렇습니다 오늘도 한바탕 말썽을 부렸습니다 너무나 까다로우신 고양이님입니다 고양이가 행복해보이나요? 제멋대로인 인간에 늘 혼란스럽습니다 고양이도 기분이라는 것이 있어요 왜 훈련을 시키면 안 된다고 생각하나요? 몸이 아프면 하지 않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가르쳤다고 내일부터 달라지지 않습니다 Part 2 먼저 집 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입니다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것 작은 사냥꾼에게 꼭 필요한 망루, 수직 공간 설치 야생성을 이해해주세요 안전을 지켜주세요 취향을 존중해주세요 원룸에서 고양이들과 살기 가족들과 함께 고양이와 살기 다묘 가정일수록 공간이 중요합니다 공간만 정리되면, 고양이와 개는 친구가 됩니다 Part 3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는 것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양이와 보내나요? 고양이를 처음 입양한다면 한 살 정도 된 고양이가 어떨까요? 둘째, 들이기 전 먼저 고민해보세요 생후 3개월까지, 가장 중요한 조기교육 시기 왜 고양이는 병원을 끔찍이도 싫어할까요? 반드시 필요한 생활 습관, 사냥놀이 사냥놀이, 제대로 하고 있나요? 건식 사료와 습식 사료는 적절히 혼용하세요 보호자가 까다로울수록 고양이는 더 까다로워집니다 언제나 채워져 있는 밥그릇, 자율급식에 대한 오해 공짜 간식이 고양이를 망칩니다 사람이 싫어하는 화장실이 고양이가 좋아하는 화장실 고양이는 물 마시는 취향도 다릅니다 최대 이벤트, 중성화 수술 고양이는 아파도 아픈 티를 내지 않습니다 [생활 속 흔한 증상, 정상일까? 아픈 걸까?] Part 4 당신의 고양이는 지금 행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행동은 다양해도 원인은 단순합니다 다묘 가정의 합사 실패, 서로 싸우기 바빠요 절대 나오지 않고 숨어 있어요 발톱 깎기, 빗질, 귀 닦기, 양치질 등을 할 수 없어요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계속 울어요 매일 무기력하게 창밖만 바라보고 있어요 병원 데려가는 게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까지 살이 쪄도 괜찮을까 싶어요 어느 날 대소변 테러가 시작됐어요 스크래처에는 관심이 없고 가구에만 스크래칭을 해요 음식만 보면 달려들어요 매일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해요 갑자기 사람을 할퀴어요 자해하듯 자신을 괴롭혀요 [나쁜 행동 고쳐주는 클리커 훈련]“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 고양이 전문 수의사 김명철 원장이 알려주는 고양이 문제행동 솔루션 EBS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고양이 행동 전문가로 출연 중인 캣통령, 김명철 수의사의 첫 번째 책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이 출간되었다. 각종 매체를 통해 고양이 집사들에게 ‘미야옹철’로 알려진 저자는 이 책에서 고양이 문제행동의 원인은 아주 작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 아주 작은 원인이 큰 문제행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구 스크래칭, 감자 캐기, 솜방망이 펀치, 스프레이 등 고양이는 집사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많이, 그리고 자주 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을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집사는 많지 않다. 문제행동이 반복되어 생활에 불편함이 있거나 고양이의 신체에 문제가 생기면 그제야 부랴부랴 해결방법을 찾지만 교정을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실패하기도 한다. 이 책은 집사가 놓치고 있는 고양이의 문제행동들을 빨리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고양이가 문제행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집사가 놓치고 있는 고양이의 습성은 무엇인지, 고양이와 집사가 행복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세세하게 알려주어 우리 집 고양이가 행복한 묘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양이와의 생활을 돌이켜보자. 고양이가 한 번이라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면, 무언가 불편하다는 표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펼쳐 고양이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문제행동을 어떻게 해야 교정할 수 있는지 찾아보자.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라면 고양이와 행복하게 오래도록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집 고양이가 묘하게 달라졌다?! 이유 있는 고양이의 문제행동 바로잡기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고양이는 ‘키우기 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며칠 집에 혼자 둘 수도 있고, 밥도 알아서 잘 먹고, 화장실 관리도 쉬워보이고, 매일 산책시킬 필요도 없다. 하지만 고양이라고 다 괜찮은 것은 아니다. 단지 키우기 편할 것 같고 예쁘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데려온 후 제대로 돌봐주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고양이들이 의외로 아주 많다. 고양이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행동으로 표현한다. 가구만 보면 스크래칭을 하거나 가만히 있는 집사를 향해 솜방망이를 날리기도 하고 한밤중에 ‘우다다’를 할 때도 있고 감자와 맛동산을 캐서 가지고 놀기도 한다. 자기 꼬리를 공격할 때도 있고 밖에 나가자고 현관문을 긁는가 하면 하루 종일 “야옹 야옹” 울어대기도 한다. 통통한 배를 바닥에 붙이고 무기력하게 누워서 창밖만 보는 고양이도 있다. 집사들은 이런 고양이를 보며 ‘도대체, 왜?’라고 마음속으로 외치지만 정작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은 문제행동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생활이나 신체 문제로 연결되면 그때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동물병원을 찾지만, 교정을 하기에 너무 늦은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집사는 달라진 고양이의 행동을 잘 캐치해야 한다. 그러나 ‘고양이는 원래 그래’, ‘바쁘니까’, ‘조금 지나면 나아질 거야’라는 생각으로 방치하기 십상이다. 고양이 문제행동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더 큰 문제가 된다. 그렇기에 고양이가 묘하게 달라졌다면 방치하지 말고 고양이 환경을 개선해주자. EBS 〈고양이를 부탁해〉의 고양이 행동 전문 수의사 미야옹철, 김명철 수의사가 알려주는 고양이와 행복하게 사는 법 《미야옹철의 묘한 진료실》의 저자, 김명철 수의사는 현재 고양이 전문 수의사로, EBS 〈고양이를 부탁해〉에 출연해 고양이의 문제행동을 교정해주며 집사들에게 ‘캣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첫 번째 고양이 ‘아톰’을 생각하며 이 책을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가며 썼다. 인턴 시절 룸메이트와 함께 키웠던 아톰은 매일 밤 피곤한 몸을 이끌며 집에 온 저자에게 미소와 힐링을 주는 반려묘였다. 그러나 저자는 너무 바빴고 집 안 환경은 고양이에게 열악했다. 아톰은 문제행동을 보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결국 문제행동이 병으로 나타나자 아톰에게 관심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아톰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저자는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다면, 그 당시에 아톰을 키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고양이 전문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집사의 잘못된 케어와 무관심으로 병원을 찾은 고양이를 보며 아톰을 떠올렸고, 저자와 같은 실수를 집사들이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집사와 고양이의 관계는 ‘벽을 가운데에 두고 있는 룸메이트 사이’라고 말한다.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서로 필요할 때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한 집에 같이 사는 친구 같은 존재이다. 그렇다고 해서 ‘방치’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친구 사이에도 노력하지 않으면 그 관계는 깨져버리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위한 필수 요소만 제대로 갖춰도 고양이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고양이와 잘 지내고 싶다면, 우선 집 안을 둘러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다섯 가지 요소, 사료그릇과 물그릇, 스크래처, 은신처, 화장실, 캣타워만 ‘제대로’ 갖춰지면, 고양이는 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우리 집에는 모든 것이 있다”라고 말하는 집사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갖추고 있는 집은 별로 없다. 사용하기 편해서, 예뻐서 등의 이유로 집사 취향에 맞는 물건을 선택한다. 하지만 고양이도 취향이 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스크래처, 화장실, 사료그릇과 물그릇 등은 따로 있다. 그리고 고양이가 편하게 사용하고 싶어 하는 위치도 따로 있다. 집에 있는 물품들을 고양이가 잘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잘 올라가지 않던 캣타워도 위치만 조금 바꿔주면 어느새 고양이가 캣타워 정상을 정복해 있고, 배면 실수를 하던 고양이도 화장실 종류를 바꾸자 실수 없이 배변을 하기도 한다. 필수 요소만 제대로 갖추고, 제대로 배치하면 문제행동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야생의 본능을 가진 고양이가 행복하다! 우리 집 고양이의 야생성을 깨우자! 비록 고양이는 지금 집에만 있지만, 사실 야생의 본능을 아직 가지고 있다. 이런 본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만 해줘도 고양이는 평생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야생의 본능은 ‘제대로 된 사냥놀이’로 깨워줄 수 있다. 그냥 누워서 카샤카샤붕붕만 흔들고 손목을 까딱까딱하며 레이저 포인터만 돌리는 것은 제대로 된 사냥놀이라 볼 수 없다. 마치 고양이가 야외에서 사냥을 하듯 놀아줘야만 본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고양이가 낚싯대를 가지고 오는 행동을 보고 집사들은 “우리 집 고양이는 너무 똑똑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고양이는 외로웠다는 뜻이다. 평일에 늦게 오는 엄마, 아빠에게 주말에 놀아달라고 떼쓰는 아이와 같은 행동이다. 하루 종일 바닥에 배를 붙이고 창밖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보며, ‘세상 편하게 있다’는 생각을 하는 집사들도 있다. 이런 고양이는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집 고양이가 평생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고양이의 야생성을 깨워주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 몰랐던 우리 집 고양이 집사도, 고양이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이 책은 이미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에게는 고양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려주며, 고양이를 데리고 오고 싶은 예비 집사에게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환경은 어떤 것인지 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놓치고 있던 것은 무엇인지, 집에서 제대로 돌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고양이 기본 관리와 습성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어 모든 집사를 만족시켜준다. 고양이 문제행동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여 집사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양이 문제행동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집 고양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자. 그리고 고양이가 원하는 환경을 제공해주자. 그러면 집사는 우리 집 고양이에게 행복한 묘생을 선물해줄 수 있다.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소담출판사 / 니콜라이 레스코프 지음, 이상훈 옮김 /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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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소설,일반니콜라이 레스코프 지음, 이상훈 옮김
니콜라이 레스코프는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에 가려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세기 후반 러시아 문학을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작가이다. 레스코프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러시아의 광대한 영토만큼이나 다양하고 변화무쌍하며, 러시아 민초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옮긴 독특한 표현 방식은 과연 '러시아 작가 가운데 가장 러시아적인 작가'라는 수식어에 걸맞다. 대문호 톨스토이 또한 레스코프를 '반드시 읽어야 하는 작가'라며 극찬했고, 저명한 문학사가 미르스키는 러시아를 진정으로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스토옙스키나 체호프보다는 레스코프를 읽으라고 권했다. 레스코프의 문학은 체호프와 고리키, 레미조프, 조센코, 자먀친 등 20세기 초반 문학 양식주의자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이 작품집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에는 표제작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외에 '쌈닭'이 함께 담겼다.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의 원제는 '므첸스크 군(郡)의 맥베스 부인'으로, 사랑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강렬한 작품이다. 레스코프가 형사재판소의 말단 기록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경험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모티프가 되었다. 빠르고 역동적인 전재, 고도로 압축된 구성, 선명한 상징성 등을 통해 레스코프 초기 대표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오페라, 연극, 무용, 영화 등을 통해 꾸준히 리메이크되고 있다.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쌈닭 니콜라이 레스코프에 대하여 작품 해설 옮긴이의 말“사람들이 도스토옙스키를 그렇게 많이 읽는 게 이상하다. 그에 반해 왜 레스코프는 읽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_톨스토이 아직 우리에게는 낯선 러시아 작가, 레스코프. 동시대 작가인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에 가려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세기 후반 러시아 문학을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작가이다. 레스코프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러시아의 광대한 영토만큼이나 다양하고 변화무쌍하며, 러시아 민초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옮긴 독특한 표현 방식은 과연 ‘러시아 작가 가운데 가장 러시아적인 작가’라는 수식어에 걸맞다. 대문호 톨스토이 또한 레스코프를 ‘반드시 읽어야 하는 작가’라며 극찬했고, 저명한 문학사가 미르스키는 러시아를 진정으로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스토옙스키나 체호프보다는 레스코프를 읽으라고 권했다. 레스코프의 문학은 체호프와 고리키, 레미조프, 조센코, 자먀친 등 20세기 초반 문학 양식주의자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전통적으로 이야기 플롯보다는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이면에 담긴 의미 등 주로 내면적 현상에 대한 진지한 묘사를 중요시했던 러시아 문학계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와 구어체를 자유롭게 사용한 레스코프의 소설은 당대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생전에는 ‘병든 재능을 가진 작가’로 불리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레스코프는 오히려 사후에 그 천재적 재능을 인정받게 된다. 이 작품집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에는 표제작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외에 「쌈닭」이 함께 담겼다.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의 원제는 ‘므첸스크 군(郡)의 맥베스 부인’으로, 사랑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강렬한 작품이다. 레스코프가 형사재판소의 말단 기록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경험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모티프가 되었다. 빠르고 역동적인 전재, 고도로 압축된 구성, 선명한 상징성 등을 통해 레스코프 초기 대표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오페라, 연극, 무용, 영화 등을 통해 꾸준히 리메이크되고 있다. 러시아 문학의 전형적 남성상인 ‘잉여인간’의 패러디 격으로 보이는 남자 주인공 세르게이에 비해 원초적이고 야수적인 자기 본능에 충실한 여자 주인공 카테리나는 강인한 러시아 전통적 여성상을 보여준다. 「쌈닭」에는 또 한 명의 독특한 므첸스크 군 출신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우둔할 정도로 강한 자기 확신을 가진 행동파로 나타난다. 뚜렷한 이야기 구조 없이 그저 주인공 돔나가 주저리주저리 쏟아내는 경험담이 이어지는 이 작품은 살아 있는 구어체를 작품 속에서 재현하려는 ‘스카즈’ 기법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일정한 방향도, 의도도 없는 돔나의 수다는 이리 튀고 저리 튀며 자신이 경험한 바를 지극히 주관적인 시점에서 풀어낸다. 돔나의 독특한 말투, 사투리, 표정, 제스처 등에서 독자는 구수하면서도 아릿한, 페테르스부르크 골목길 속 삶의 풍경을 느끼게 된다.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과 「쌈닭」을 비롯해 레스코프가 그리는 러시아 여인들의 모습은 19세기 다른 러시아 작가들이 그린 것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이지적이며 행동력 있는 투르게네프의 아가씨들이나, 도스토옙스키의 팜므파탈적 여성들, 혹은 체호프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들과는 달리 레스코프의 촌부들은 러시아 벽촌 풍경과 함께 러시아인의 원시적 특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시대를 앞서간 강렬하고 매혹적인 고전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영화화 윌리엄 올드로이드 감독 「레이디 맥베스」 2017년 8월 국내 개봉 예정! 강렬한 매력을 지닌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을 원작으로 한 영화 「레이디 맥베스」가 2017년 8월 우리나라에서 개봉 예정이다. 2016년 토론토 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신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히치콕이 연출한 「폭풍의 언덕」을 상상하게 하는 작품’(인디와이어), ‘소설을 완벽하게 감각적으로 각색한 작품’(버라이어티) 등 수많은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끌어냈다. 국내 첫 상영은 제18회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이뤄졌고, 역시 관람객들에게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레스코프의 원작에서는 러시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펄쳐졌지만, 영화에서는 무대를 영국으로 옮겼다. 원작과 각색된 영화에서 각기 다른 서늘한 매력을 느껴보길 추천한다.카테리나 리보브나는 타고난 미녀는 아니었지만, 매우 매력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당시 그녀는 스물네 살밖에 되지 않았다. 키가 그다지 큰 편은 아니었으나 균형 잡힌 몸매에, 그야말로 대리석을 깎아놓은 것 같은 목, 둥근 어깨, 탄탄한 가슴, 섬세하고 오뚝한 코, 검고 활기 있는 눈동자, 희고 높은 이마와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 머리칼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쿠르스크 현의 투스카르 지방에서 우리 지방의 상인인 이즈마일로프에게 시집왔는데, 그것은 사랑이나 어떤 매력 때문이 아니라, 이즈마일로프가 그녀에게 청혼을 했고, 가난했던 그녀로선 신랑을 고를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_「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맞아, 나도 지루해.” 카테리나 리보브나가 무심결에 말했다. “이런 생활이 어떻게 지루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마님, 혹시나 남들처럼 당신에게 애인이 있다고 해도, 그를 만나는 것조차 불가능할 것 같군요.” “너, 무슨……. 그런 건 아니야. 애라도 있다면 좋았을 텐데.” “아기만 해도 그렇죠.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마님, 아기는 그냥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닙니다. 머슴살이도 할 만큼 했고, 부잣집 마나님들 생활이 어떤지 보아온 저희가 정말 모를 줄 아십니까? 이런 노랫말도 있지요. ‘사랑하는 이가 없으면 슬픔과 애수에 사로잡힌다’고. 바로 그 애수가 말이죠, 제 마음에도 너무나 커서 날카로운 칼로 그것을 베어내어 당신 발 앞에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러면 정말 제 마음이 백배는 더 편해질 것 같습니다…….” 세르게이의 목소리가 떨렸다. “왜 나한테 네 마음에 대해 말하는 거지? 그런 건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니 돌아가.” “아닙니다, 주인마님.” 세르게이는 온몸을 떨면서 카테리나 리보브나에게 다가섰다. “저는 당신 역시 나만큼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당신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금, 이 순간에는 모든 것이 당신의 손에, 당신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그가 단숨에 말했다. “너, 왜 이래? 왜 이러는 거야? 왜 내게 다가오는 거야? 창문으로 뛰어내릴 거야.” 카테리나 리보브나는 공포에 사로잡혀 창틀을 꼭 잡았다. “한없이 귀중한 나의 생명이여! 어디로 뛰어내리려 하지요?” 젊은 여주인을 창문에서 떼어내며 세르게이가 거침없이 속삭였다. 그리고 그녀를 힘껏 껴안았다. “아, 아, 이거 놔.” 세르게이의 뜨거운 입맞춤에 힘이 빠지면서 카테리나 리보브나가 조용히 신음 소리를 냈다. 그녀는 어느새 그의 몸에 바짝 달라붙어 있었다. _「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저것 봐, 세료자, 정말 낙원 같아.” 머리 위로 꽃이 만개한 사과나무 가지 사이에 걸린 청명한 보름달과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게 펼쳐진 하늘을 바라보며 카테리나 리보브나가 탄성을 질렀다. 사과나무 잎사귀와 꽃잎 사이로 스며든 달빛이 고개를 위로 젖히고 누워 있는 카테리나 리보브나의 얼굴과 온몸에 기묘한 빛의 반점들로 흩어져 이리저리 움직였다. 사방이 고요했다. 가볍고 따스한 미풍이 졸린 듯한 나뭇잎들을 가볍게 흔들면서 만개한 풀과 나무의 연한 향기를 사방으로 퍼뜨렸다. 무언가 사람을 지치게 하면서 나른하고 몽롱하게 만들고 또 어두운 욕망으로 이끄는 기운이 느껴졌다. 세르게이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카테리나 리보브나는 연분홍빛이 감도는 사과나무 꽃들 사이로 하늘을 계속 응시했다. 세르게이도 잠자코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하늘에는 관심이 없었다. 양팔로 무릎을 감싸안은 채 그는 자기 장화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_「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문학동네 / 한강 (지은이)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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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한강 (지은이)
2024년 10월,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선정 이유와 함께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호명된 한강. 아시아 여성으로서는 최초 수상이며 역대 열여덟번째 여성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점 또한 새로운 의미가 되었다. 수상 당시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한강 작가는 “『흰』은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매우 개인적인 책으로 추천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언니와 첫 딸을 홀로 낳고 잃은 젊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작가에게 있었다.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흰’ 책이었다. 그 책의 시작은 내 어머니가 낳은 첫 아기의 기억이어야 할 거라고, 그렇게 걷던 어느 날 생각했다”(174쪽, ‘작가의 말’에서)는 작가는 그 기억에서 시작해 총 65개의 이야기를 『흰』에 담았다. 그 『흰』을 새로운 장정으로 펴냈다. 오롯이 작품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진 이미지를 덜어내고, 무명천에 수놓인 작품 제목을 형상화한 새 표지로 감쌌다. 연결되고, 얽히고, 끊어지고, 풀리는 실의 속성이 작가가 써내려가는 문장과 그 문장들의 모음으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세계와 닮은 데서 착안한 디자인이다. 실을 잣는 것과 문장을 짓는 것은 얼핏 선형적 작업으로 보이나 그것이 삶과 죽음, 인간의 실존에 대한 내밀한 탐구에서부터 이 세계에 벌어지는 무수한 일들의 의미를 묻는 작업까지 아우를 수 있음을 담고 싶었다.1장 ─ 나 2장 ─ 그녀 3장 ─ 모든 흰 해설 권희철(문학평론가)|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우는 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작가의 말 “고독과 고요, 그리고 용기. 이 책이 나에게 숨처럼 불어넣어준 것은 그것들이었다.”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의 자전적 소설 1. 2024년 10월,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선정 이유와 함께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호명된 한강. 아시아 여성으로서는 최초 수상이며 역대 열여덟번째 여성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점 또한 새로운 의미가 되었습니다. 수상 당시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한강 작가는 “『흰』은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매우 개인적인 책으로 추천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지요.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언니와 첫 딸을 홀로 낳고 잃은 젊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작가에게 있었습니다.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흰’ 책이었다. 그 책의 시작은 내 어머니가 낳은 첫 아기의 기억이어야 할 거라고, 그렇게 걷던 어느 날 생각했다”(174쪽, ‘작가의 말’에서)는 작가는 그 기억에서 시작해 총 65개의 이야기를 『흰』에 담았습니다. 그 『흰』을 새로운 장정으로 펴냅니다. 오롯이 작품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진 이미지를 덜어내고, 무명천에 수놓인 작품 제목을 형상화한 새 표지로 감쌌습니다. 연결되고, 얽히고, 끊어지고, 풀리는 실의 속성이 작가가 써내려가는 문장과 그 문장들의 모음으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세계와 닮은 데서 착안한 디자인입니다. 실을 잣는 것과 문장을 짓는 것은 얼핏 선형적 작업으로 보이나 그것이 삶과 죽음, 인간의 실존에 대한 내밀한 탐구에서부터 이 세계에 벌어지는 무수한 일들의 의미를 묻는 작업까지 아우를 수 있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2. 한강 작가의 소설 『흰』은 수를 놓듯 땀을 세어가며 지은 책, 그런 땀방울로 얼룩진 책입니다. 이참이 아니라면 ‘흰’이라는 한 글자에 매달려 그가 파생시킨 세상 모든 ‘흰 것’들의 안팎을 헤집어볼 수가 있었을까요. ‘흰’이라는 한 글자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노라니 ‘흰’이라는 한 글자의 생김과 발음에서 끓어 넘친 숭늉처럼 찐득찐득한 슬픔 같은 게 밀려듭니다. ‘흰’, 익숙한 듯 편안했다가 낯선 듯 생경스러워지는 이 느낌의 근원은 어디에서 비롯될까요. 안다고 말할 수도, 또 모른다고 말할 수도 없는 이 기묘하고 미묘한 ‘흰’의 세계 속에서 한강이 끌어올린 서사는 놀라우리만치 넓고 깊습니다. 예민하면서도 섬세한 특유의 감각으로 예리하게 건져올린 사유는 얼음처럼 차갑고 막 빻아져 나온 뼛가루처럼 뜨겁습니다. 우리는 모두 ‘흰’에서 와서 ‘흰’으로 돌아가지 않던가요. 한강이 백지 위에 힘껏 눌러 쓴 소설 『흰』. 그 밖의 모든 흰 것을 말하는 소설 『흰』. 『흰』은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더럽혀질 수가 없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3. “흰 것에 대해 쓰겠다고 결심한 봄에 내가 처음 한 일은 목록을 만든 것이었다.” 그렇게 작가로부터 불려나온 흰 것의 목록은 ‘나’와 ‘그녀’와 ‘모든 흰’이라는 세 개의 장 아래 스미어 있습니다. 한 권의 소설이지만 때론 65편의 시가 실린 한 권의 시집으로 읽힘에 손색이 없는 것이 각 소제목 아래 각각의 이야기들이 그 자체로 밀도 있는 완성도를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얇은 볼륨감을 가진 이 한 권의 소설은 쉽게 읽혀버리지 않습니다. 천천히 아주 느릿느릿 읽게 하다가, 흐린 연필 한 자루를 들어 문장에 혹은 단어에 실금을 긋게 하다가, 다시금 앞서 읽은 페이지로 돌아가 그 앞선 데서부터 다시금 읽기 시작하게 만듭니다. 내 마음의 멍울 같은 게 책장에 스미면서 점점 묵직해져가는 소설 『흰』의 무게감을 받치기 위해 불려나온 흰 것들. 예컨대 강보, 배내옷, 달떡, 안개, 흰 도시, 젖, 초, 성에, 서리, 각설탕, 흰 돌, 흰 뼈, 백발, 구름, 백열전구, 백야, 얇은 종이의 하얀 뒷면, 흰나비, 쌀과 밥, 수의, 소복, 연기, 아랫니, 눈, 눈송이들, 만년설, 파도, 진눈깨비, 흰 개, 눈보라, 재, 소금, 달, 레이스 커튼, 입김, 흰 새들, 손수건, 은하수, 백목련, 당의정…… 등등 온통 무참히도 흰 것들의 이름을 나지막하게 발음해봅니다. 이 소설은 이렇듯 눈으로 읽고 입으로 읽는 두 가지 과정 속에 불현듯 진정한 제 속내를 들켜주기도 한다지요. 흰 것을 떠올리고 불러내고 불러주고 글로 쓰는 일련의 과정이 결국은 흰 것을 보고 흰 것을 읽는 우리를 치유시켜주는 일이 아닐까요. 4. “익숙하고도 지독한 친구 같은 편두통”에 시달리는 ‘나’가 있습니다. 나에게는 죽은 제 어머니가 스물세 살에 낳았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었다는 ‘언니’의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봄 누군가 나에게 물었지요. “당신이 어릴 때, 슬픔과 가까워지는 어떤 경험을 했느냐고.” 그 순간 나는 그 죽음을 떠올립니다. “어린 짐승들 중에서도 가장 무력한 짐승. 달떡처럼 희고 어여뻤던 아기. 그이가 죽은 자리에 내가 태어나 자랐다는 이야기.” 나는 지구 반대편의 오래된 한 도시로 옮겨온 뒤에도 자꾸만 떠오르는 오래된 기억들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다 우연히 1945년 봄 미군 항공기가 촬영한 이 도시의 영상을 보게 되지요. “유럽에서 유일하게 나치에 저항하여 봉기를 일으켰던 이 도시를 (…)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깨끗이, 본보기로서 쓸어버리라”는 히틀러의 명령 아래 완벽하게 무너지고 부서졌던 도시, 그후 칠십 년이 지나 재건된 도시 곳곳을 걸으면서 나는 처음 “그 사람—이 도시와 비슷한 어떤 사람—의 얼굴을 곰곰이 생각”하기에 이르지요. 오직 목소리만을 들었을 것이다.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 알아들을 수 없었을 그 말이 그이가 들은 유일한 음성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확언할 수도, 부인할 수도 없다. 그이가 나에게 때로 찾아왔었는지. 잠시 내 이마와 눈언저리에 머물렀었는지. 어린 시절 내가 느낀 어떤 감각과 막연한 감정 가운데, 모르는 사이 그이로부터 건너온 것들이 있었는지. 어둑한 방에 누워 추위를 느끼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니까.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 (32~33쪽) 나에서 비롯된 이야기는 그녀에게로 시선을 옮아가기에 이릅니다.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 그 말이 그녀의 몸속에 부적처럼 새겨져 있으므로” 나는 “그녀가 나 대신 이곳으로 왔다고 생각”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통해 세상의 흰 것들을 다시금 만나기에 이릅니다. 희게 얼어 있는 바다여, 태양의 빛이 조금 더 창백해지기 시작하는 서리가 내릴 무렵이여, 죽은 나비의 투명해져가는 날개여, 움켜쥘수록 차가워지는 창백한 두 주먹이여, 검은 코트 소매에 내려앉았다 녹아 사라질 때까지 일,이초를 살다 가는 눈이여, 안간힘을 다해 움켜쥐어온 모든 게 기어이 사라지리란 걸 알면서 걸을 때 내리는 진눈깨비여, 어느 추워진 아침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 우리 몸이 따뜻하다는 증거로 입술에서 처음으로 새어나오는 흰 입김이여, 아무리 멀리 날아가도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 흰 새여, 날개를 반쯤 접은 새처럼, 머뭇머뭇 내려앉을 데를 살피는 혼처럼 떨어지는 손수건이여, 얇은 종이의 하얀 뒷면 같은 죽음이여. 이 도시의 사람들이 그 벽 앞에 초를 밝히고 꽃을 바치는 것이 넋들을 위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안다. 살육당했던 것은 수치가 아니라고 믿는 것이다. 가능한 한 오래 애도를 연장하려 하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두고 온 고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했고, 죽은 자들이 온전히 받지 못한 애도에 대해 생각했다. 그 넋들이 이곳에서처럼 거리 한복판에서 기려질 가능성에 대해 생각했고, 자신의 고국이 단 한 번도 그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보다 사소하게, 그녀는 자신의 재건에 빠진 과정이 무엇이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물론 그녀의 몸은 아직 죽지 않았다. 그녀의 넋은 아직 육체에 깃들어 있다. (…) 그러니 몇 가지 일이 그녀에게 남아 있다; 거짓말을 그만둘 것. (눈을 뜨고) 장막을 걷을 것. 기억할 모든 죽음과 넋들에게—자신의 것을 포함해—초를 밝힐 것. (104~105쪽) 결혼을 앞둔 동생의 신부가 죽은 어머니의 몫으로 마련해온 흰 무명 치마저고리를 태우면서 나는 생각합니다. “당신, 올 수 있다면 지금 오기를. 연기로 지은 저 옷을 날개옷처럼 걸쳐주기를.” 그리고 나는 말합니다. “모든 흰 것들 속에서 당신이 마지막으로 내쉰 숨을 들이마실 것”이라고. ‘모든 흰’의 이름으로 알게 되고 앓게 된 통증, 이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내고 견뎌낸 뒤에 나누는 작별의 인사라니 최선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이것이 진정한 만남의 인사라 할 수 있겠지요. “이승과 저승 사이를 소리 없이 일렁이는 저 거대한 물의 움직임”이 그렇게 섞이는 거라지요.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 말을 모르던 당신이 검은 눈을 뜨고 들은 말을 내가 입술을 열어 중얼거린다. 백지에 힘껏 눌러쓴다. 그것만이 최선의 작별의 말이라고 믿는다. 죽지 말아요. 살아가요. (125쪽) 『흰』은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삶과 죽음이라는 벽을 모래로 허물고, 삶과 죽음이라는 단단함을 무르게 만들고, 삶과 죽음이라는 당연함을 낯설게 하고, 삶과 죽음이라는 평면을 입체로 분산시키고, 삶과 죽음이라는 유한을 우주라는 무한으로 확장시킵니다. 넘나든다는 일은 몸에 유연성을 기르는 일이지요. 유연한 사고가 빚어내는 끌어안음은 연대를 이루기에 충분하지요. 산 자와 죽은 자의 연대, 어차피 모든 산 자는 모두 죽은 자가 될 것이 아닌가요. “아기의 배내옷이 수의가 되고 강보가 관이 되었”듯이 말입니다.날카로운 시간의 모서리—시시각각 갱신되는 투명한 벼랑의 가장자리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살아온 만큼의 시간 끝에 아슬아슬하게 한 발을 디디고, 의지가 개입할 겨를 없이, 서슴없이 남은 한 발을 허공으로 내딛는다. 특별히 우리가 용감해서가 아니라 그것밖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오직 흰 것들을 건넬게.더이상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게.이 삶을 당신에게 건네어도 괜찮을지. 얼굴로, 몸으로 세차게 휘몰아치는 눈송이들을 거슬러 그녀는 계속 걸었다. 알 수 없었다. 대체 무엇일까, 이 차갑고 적대적인 것은?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이것은?
똑똑한 도시락
중앙북스(books) / 박현정, 박성배 글 / 201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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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북스(books)건강,요리박현정, 박성배 글
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조미료도 많이 들어가고 간이 세어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매일매일 도시락 반찬을 무얼 싸줘야 할 지 고민이 되어 많은 엄마들은 쉽게 손을 대지 못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남편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도시락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계절별 제철 재료를 이용하고 5대 영양소의 균형을 생각한 반찬을 소개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싫증나지 않는 다양한 메뉴를 각 계절별 20일의 식단으로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였다. 이 정도면 반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또한, 조리 후 바로 먹을 수 없는 도시락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저자의 케이터링 경험을 적용시켜, 시간이 지나도 음식 맛이 잘 변하지 않는 실용적인 메뉴와 조리방법을 실었다.5대 영양소가 담긴 사계절 도시락 식단 봄·Spring 완두콩쇠고기조림과 달래무침 / 콘샐러드와 새콤달콤 탕수강정 / 달걀말이와 매실 주먹밥 / 미니햄버거스테이크와 오렌지그린샐러드 / 돼지고기편육과 봄채소초무침 / 해산물샐러드와 파스타샐러드 / 매운오징어볶음과 도라지초무침 / 참나물오징어순대와 두부조림 / 새우얌문센과 멸치주먹밥 / 햄스크램블에그덮밥과 발사믹드레싱샐러드 / 쇠고기굴소스볶음과 돌나물물김치 / 흰살생선너겟 / 베이컨매실롤 / 꽈리고추돼지고기볶음과 흑미잡곡밥 / 마른꼴뚜기감자조림과 우거지곤약조림 / 맛조개된장무침 / 참치두반장볶음을 넣은 주먹밥 / 미니김밥과 파인애플엠브로시아 / 소라초무침과 콩튀김 / 풋고추잡채 / 봄 밑반찬 여름·Summer 데리야끼소스닭구이와 멸치숙주볶음 / 베이컨곤약볶음과 달걀찜 / 쇠고기우엉볶음과 백태밥 / 닭가슴살말이와 고추장떡 / 달걀장조림과 깻잎장아찌 / 라이스페이퍼롤과 새우볶음밥 / 쇠고기김치볶음과 표고버섯단호박조림 / 애호박쇠고기찜과 떡베이컨말이 / 유부초밥&못난이김밥 / 새우스시와 가든샐러드 / 채소비빔밥과 오이냉국 / 단호박커리라이스 / 장어롤밥 / 캘리포니아롤과 미소된장국 / 닭강정과 김치초밥 / 춘권튀김과 쌈밥 / 지라시스시와 우거지된장볶음 / 버섯떡볶음과 고추튀각 / 오이지무침과 황태구이 / 생강돼지갈비구이와 얼갈이김치 / 여름밑반찬 가을·Fall 연근쇠고기조림과 물고기주먹밥 / 포크커틀릿과 클램차우더 / 바비큐소스너비아니 / 나시고랭과 조개된장국 / 토마토커리와 병아리콩샐러드 / 돼지고기부추잡채와 월과채 / 마파두부덮밥과 재첩국 / 대구살조림과 호박전 / 돼지고기케첩조림과 삼색주먹밥 / 홍합무조림과 다시마말이밥 / 낙지볶음과 무물김치 / 총각무를 넣은 김밥과 총각김치 / 팽이버섯베이컨말이와 현미밥 / 잣을 넣은 쇠고기튀김 / 표고버섯쇠고기꼬치 / 닭고기캐슈넛볶음과 양상추샐러드 / 새송이조갯살볶음 / 가자미구이 / 쇠고기안심라이스샌드와 버섯오믈렛 / 나물비빔밥 / 가을밑반찬 겨울·Winter 매운닭갈비와 나박김치 / 불고기구이 / 느타리버섯두부볶음 / 꼬막양념구이 / 양송이연근볶음 / 미트볼사과소스조림 / 스테이크초밥과 햄달걀부침 / 밀전병쌈 / 바삭불고기와 구운 주먹밥 / 민어조림과 오이소박이 / 매운골뱅이무침과 새우튀김 / 칠리새우와 채소또띠아롤 / 흰살생선간장조림 / 견과류젓갈무침 / 쇠고기샐러드와 닭다리구이 / 토마토소스도미구이와 단호박치즈크로켓 / 충무김밥&오징어무침 / 명란주먹밥 / 달걀말이김밥과 방울토마토밤샐러드 / 쇠고기덮밥 / 겨울밑반찬 샌드위치 시나몬캐러멜토스트 / 베이컨양상추치즈샌드위치 / 핫도그샌드위치 / 훈제연어까망베르샌드위치 / 포카치아모짜렐라토마토샌드위치 / 치아바타샌드위치 / 수제햄버거 맛있는 도시락&샌드위치를 위한 Tip 드레싱 만들기 / 천연조미료 만들기 / 비법소스 만들기 / 도시락 용기 활용법 / 도시락 장보기 요령 / 맛있는 온라인 밑반찬 가게건강한 한 끼 밥상이 되는 똑똑한 사계절 도시락 - 매일 반찬 따로 도시락 반찬 따로? 똑똑한 도시락 책 하나면 우리 집 매일 반찬 걱정도 해결된다! 이 책에서는 도시락별로 5대 영양소가 골고루 구성된 균형 잡힌 건강 메뉴를 마련하여 하루하루 ‘어떤 도시락 반찬을 만들까?’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한다. 또한 요리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먹게 될 도시락의 특성을 고려해 저자가 그동안 케이터링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인 ‘시간이 지나도 맛있는 실용적인 메뉴와 조리방법’을 소개했다. 때로는 따뜻한 단어가 적힌 연애편지보다, 때로는 정감어린 격려의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하는 것이 정성이 담긴 도시락이다. 하지만 학교 급식이 보편화되고 다양한 음식점들이 생겨나면서 매일 새벽이면 뚝딱거리며 도시락을 준비하던 엄마들의 모습도 보기 어려워지고, 도시락은 그저 소풍처럼 특별한 날의 별식 먹을거리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의 성장을 생각하는 엄마, 남편의 건강을 챙기고픈 아내라면 입안이 알싸해질 만큼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바깥 음식이나 어떤 재료가 들어갔을지 알 수 없는 패스트푸드보다 영양소를 고루 갖춘 건강 도시락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5가지 영양소가 담긴 똑똑한 도시락』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식단을 구성한 것은 물론 한 끼 도시락이 한 끼 밥상이 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이 책 한권이면 매일 반찬과 도시락 반찬을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메뉴 또한 전통 한식 반찬부터 이색적인 외국 요리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음식으로 구성했다. 복잡하지도 않고, 어려운 메뉴도 아니라서 도시락 식단 짜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초보자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 * 이 책의 특징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똑똑한 레시피 깨지기 쉬운 영양 밸런스를 맞출 수 있도록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는 150개 이상의 메인 도시락 반찬과 밑반찬 레시피를 소개했다. 메뉴 구성을 도와주는 사계절 식단 수록!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싫증나지 않는 다양한 메뉴를 각 계절별 20일의 식단으로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했다. 그대로 따라하면 한 달 식단으로, 기호에 따라 일주일 식단으로 활용하면 된다. 『똑똑한 도시락』이 도시락 반찬 걱정, 매일 반찬 걱정을 한꺼번에 해결한다. 경험 많은 저자가 알려주는 알찬 도시락 팁! 조리 후 바로 먹을 수 없는 도시락의 특성을 고려해 저자의 케이터링 경험을 살린 시간이 지나도 음식 맛이 잘 변하지 않는 실용적인 메뉴와 조리방법을 소개했다. 또한 도시락 용기 활용법, 장보기 요령, 온라인 밑반찬 가게 정보까지 꼼꼼하게 소개했다. 트렌디한 샌드위치를 도시락으로 즐긴다 단조로운 도시락이 질릴 때, 혹은 가까운 거리로 나들이를 갈 때 카페에서 파는 것처럼 맛있는 샌드위치를 도시락으로 즐길 수 있도록 인기 샌드위치 레시피를 실어 도시락 메뉴를 더욱 풍성하게 장식했다.
김대중 평전 1
시대의창 / 김삼웅 글 /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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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창소설,일반김삼웅 글
한국 민주주의 그리고 김대중 한국 민주주의, 근현대사의 상징과도같은 인물 김대중. 『김대중 평전』은 40년간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1924년 1월 태어나서 2009년 8월 서거할 때까지 생애를 다각도로 비추어준다. 저자는 망명, 투옥, 연금으로 점철된 김대중의 정치 행로를 좇는 한편 확고한 반공주의자였는데도 평생 좌경분자로 내몰렸던 이유도 비중 있게 파헤친다. 김대중에게 \'좌경 분자\',\'대통령병 환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김대중이 좌경분자로 잘못 알려진 데에는 독재권력, 정보정치의 탓도 크지만, 언론·지식인들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정치지도자의 사상적 궤적을 좇으려면 무명 시절의 행적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이런 수고는 하지 않고 정보기관이 생산한 자료에만 의존해왔기 때문”이란 것이다. 40년 동안 모은 자료가 이 평전의 바탕이 되었다. 자료 중에는 중앙정보부, 안기부가 몰래 뒷조사해 작성한 김대중에 관한 비밀문서도 있다. 또한 저자는 김대중을 직접 만나 궁금한 것들을 다시 확인하는 작업도 거쳤다. 평전 작업을 위한 만남 외에도 30년 동안 저자는 김대중을 멀리서 때로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저자는 평민당 「평민신문」 주간으로 일한 적이 있고, 이때 김대중과 함께 반독재투쟁을 벌인 바 있다. 아태평화재단 설립 당시에는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했으며, 김대중이 정계은퇴 후 영국으로 건너갔을 때는 직접 영국으로 건너가 만나기도 했다. 1권 ‘행동하는 양심으로’ 편에서는 항쟁의 섬 하의도에서 태어나 전두환 정권 때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귀국하기까지 과정을 보여준다. 겁 많은 평범한 소년이 군사정권의 맞수로 성장한 동력이 무엇인지 좆을 수 있다. 김대중의 다층적인 면모를 복원한 이 평전을 읽고 나면, 누구나 다 안다고 생각했던 ‘김대중’이란 인물의 진면목을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서문 1권 행동하는 양심으로 1부 하의도의 전설 1장 행동하는 양심으로 2장 전라도 끝자락의 바다 소년 3장 청년 사업가, 정치를 만나다 4장 현실정치 속으로 5장 두각을 드러낸 정치 신인 2부 폭압의 시간 6장 박정희의 등장 7장 중견 야당 정치인으로 성장 8장 마침내 승리한 6·8선거 9장 대중 정치인, 김대중 10장 박정희와 첫 대결 11장 예고된 유신시대 3부 고난의 십자가 12장 1차 망명 13장 도쿄납치사건 14장 긴급조치시대 15장 유신의 종말 4부 죽음의 끝에서 16장 안개정국 17장 무고한 사형수 18장 옥중서신 19장 2차 망명40년간 수집한 자료에 인터뷰로 살을 붙인 비평적 전기 정녕 70년대 한국 국민은 한국에서 가장 정밀한 그를 모르고 살 수 없었다 ― 고은 「김대중」 중에서 서거 직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려했다. “민주주의가 되돌아가고 경제가 양극화로 되돌아가고 남북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으니 이것이 꿈같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하다. 그러므로 “진정 평화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원한다면 행동하는 양심이 돼라.”던 그의 유언은 지금도 쟁쟁하게 울린다. 1970년대부터 준비된 평전 이 책은 김대중 일생을 조명한 평전이다. 저자가 40년간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1924년 1월 태어나서 2009년 8월 서거할 때까지 생애를 다각도로 비추어준다. 김대중은 신과 역사를 믿고 민주주의 실현과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면서 자신의 소임이라고 생각한 길을 나아갔다. 그러나 그 길은 고되었다. 저자는 망명, 투옥, 연금으로 점철되고 납치되어 살해까지 당할 뻔했던 김대중의 정치 행로를 좇는 한편 확고한 반공주의자였는데도 평생 좌경분자로 내몰렸던 이유도 비중 있게 파헤친다. 특히 이에 대해 저자는 “김대중이 좌경분자로 잘못 알려진 데에는 독재권력, 정보정치의 탓도 크지만, 언론·지식인들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정치지도자의 사상적 궤적을 좇으려면 무명 시절의 행적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이런 수고는 하지 않고 정보기관이 생산한 자료에만 의존해왔기 때문”이란 것이다. 저자는 2, 30대 무명 시절 김대중이 《인물계》 《신사조》 《사상계》 등에 기고한 글을 발굴해 그가 젊었을 때부터 철저한 반공주의자였음을 보여준다. 정치인으로서뿐만 아니라 통일이론가 김대중도 부각시킨다. 김대중은 여느 정치인과 달리 정치 신인 시절부터 통일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으며, 그것이 오랜 시간 무르익어 ‘햇볕정책’으로 발현됐음을 강조한다. 또 김대중이 민주주의 신봉자였음도 다시 확인시켜준다. 저자는 1971년 기자로 일할 때부터 김대중을 주목했다. 박정희만 ‘탁월한’ 야당 소장의원 김대중을 눈여겨본 것이 아니다. 저자는 당시 신민당 대선후보였던 김대중 유세 현장을 밀착 취재하고, 김대중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서거 전까지 약 40년 동안 모은 자료가 이 평전의 바탕이 되었다. 자료 중에는 중앙정보부, 안기부가 몰래 뒷조사해 작성한 김대중에 관한 비밀문서(‘신민당 대통령후보 김대중 인물 분석’ 등)를 비롯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것도 꽤 있다. 이 책이 사실을 근거로 촘촘히 짜여졌다면 그것은 치열한 조사를 거쳐 얻은 여러 자료를 충실히 활용한 까닭일 것이다. 객관성과 주관성의 프리즘으로 들여다본 김대중 또한 저자는 김대중을 직접 만나 궁금한 것들을 다시 확인하는 작업도 거쳤다. 퇴임 뒤 평전 작업을 위한 만남 외에도 30년 동안 저자는 김대중을 멀리서 때로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아주 가까이에서는 평민당 「평민신문」 주간으로 일한 적이 있고, 이때 김대중과 함께 반독재투쟁을 벌인 바 있다. 아태평화재단 설립 당시에는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했으며, 김대중이 정계은퇴 후 영국으로 건너갔을 때는 직접 영국으로 가서 여러 날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객관성과 주관성의 조합을 이루어 책을 더 풍성하게 했다. 이 평전은 두 권이다. 1권 ‘행동하는 양심으로’ 편에서는 항쟁의 섬 하의도에서 태어나 전두환 정권 때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귀국하기까지 과정을 보여준다. 겁 많은 평범한 소년이 군사정권의 맞수로 성장한 동력이 무엇인지 좇을 수 있다. 2권 ‘역사는 진보한다’에서는 귀국 직후부터 2009년 8월 서거 때까지를 다룬다. 16년 만에 사면, 복권돼 다시 정치활동을 시작하고 마침내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된 과정 그리고 집권 후 IMF체제를 극복하고 분단 반세기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이루었으며, 이 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야기와 함께 노벨상 수상 전후의 논란도 차근차근 짚었다. 퇴임 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자 애썼던 활동과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행동하는 양심이 돼라”고 강조했던 마지막 강연 모습까지, 김대중의 다층적인 면모를 복원한 이 평전을 읽노라면, 누구나 다 안다고 생각했던 ‘김대중’이란 인물의 진면목을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마음의 심연
민음사 / 프랑수아즈 사강 (지은이), 김남주 (옮긴이)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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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소설,일반프랑수아즈 사강 (지은이), 김남주 (옮긴이)
프랑스 현대 문학의 아이콘 프랑수아즈 사강의 미발표 유작. 사강은 열아홉에 발표한『슬픔이여 안녕』, 대표작『브람스를 좋아하세요...』등 사랑을 앞에 둔 남녀 간의 미묘한 심리를 그려 낸 작품들로 프랑스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엄청난 양의 독서와 특유의 재기를 바탕으로 이십여 편의 소설, 에세이, 희곡,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했고, 사랑에 대한 설득력 있는 심리 지도를 완성했다. 섬세한 문체, 내밀한 심리 묘사로 특유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 반세기에 걸쳐 ‘사강 신드롬’을 유지해 왔다. 사강의 어느 작품들보다 더 파격적이고 생생한 사랑을 그려 낸 『마음의 심연』은 열린 결말의 미완성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사강스러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음의 심연』은 프랑스 지방 재력가인 앙리 크레송의 저택 ‘라 크레소나드’를 배경으로 한다. 그의 아들 뤼도빅 크레송은 이 년 전 겪은 자동차 사고의 영향으로 정신 병원과 요양원을 전전하다 막 집으로 돌아왔고, 몽롱하고 정상이 아닌 듯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뤼도빅의 아내 마리로르는 사랑 없는 결혼을 이어 가야 하는 권태에 빠져 있다. 앙리는 그의 아들이 온전하게 사회로 돌아왔음을 기념하기 위해 저택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기로 결심하고, 파티 주최자로 과부가 된 그의 사돈이자 마리로르의 어머니인 파니 크롤리를 초대한다. 파니가 머무는 동안, ‘라 크레소나드’는 사랑과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이 작품은 사강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생생하고 신랄한 풍자, 재기 넘치는 대화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갈등과 고뇌로 이루어져 있다. 삼각관계와 나이차가 많은 연상 연하의 사랑을 다루었다는 점에서『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연상하게 한다. 대사 속 풍자와 유머가 특히 돋보인다는 점에서는 『마음의 파수꾼』등의 작품과 궤를 같이한다. 또한 앙리 크레송과 산드라, 뤼도빅과 마리로르 등 사랑 없는 결혼을 유지하는 부부 간의 권태, 허세와 겉치장으로 주위 사람들을 질리게 하는 필립 등의 인물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부르주아적 안락에 대한 풍자 또한 잘 드러나 있다. 사강 문학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도처에 포진해 있어 “미완성임에도 불구하고 사강의 향기가 흠뻑 어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앵테르》)서문 7 1장 17 2장 44 3장 78 4장 119 5장 133 6장 156 7장 162 8장 179 9장 196 10장 214 11장 221 12장 230 13장 250 14장 259 15장 262 16장 278 17장 281 작품 해설 287 작가 연보 295프랑스 현대 문학의 아이콘 프랑수아즈 사강 미발표 유작 국내 최초 번역! 사강의 아들 드니 웨스토프가 직접 찾아 엮어 낸 사강의 마지막 작품 ▶ 서랍 깊숙한 곳에서 나온 사강의 미발표 소설. 종이는 삭고 글씨는 바랐지만 사강의 감성과 문체, 풍자와 유머가 그 어떤 작품보다 생생하게 빛을 발하는 작품. -《파리지엔》 ▶ 부주의하고 바로크적이며 비상하여 너무나 ‘사강’스럽다. -드니 웨스토프 ▶ 표면적으로는 점잖은 듯 보이는 부르주아적 배경에서 펼쳐지는 이 소설은 책장을 넘길수록 통념을 뒤엎고 위험할 정도로 매혹적이다. -《리브르 에브도》 ≡≡≡≡≡≡≡≡≡≡≡≡≡≡≡≡≡≡≡≡≡≡≡≡≡≡≡≡≡≡≡≡≡≡≡≡≡≡≡≡≡≡ 프랑스 현대 문학의 아이콘 프랑수아즈 사강의 미발표 유작 『마음의 심연』이 국내 초역으로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사강은 열아홉에 발표한『슬픔이여 안녕』, 대표작『브람스를 좋아하세요...』등 사랑을 앞에 둔 남녀 간의 미묘한 심리를 그려 낸 작품들로 프랑스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엄청난 양의 독서와 특유의 재기를 바탕으로 이십여 편의 소설, 에세이, 희곡,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했고, 사랑에 대한 설득력 있는 심리 지도를 완성했다. 섬세한 문체, 내밀한 심리 묘사로 특유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 반세기에 걸쳐 ‘사강 신드롬’을 유지해 왔다. 사강의 어느 작품들보다 더 파격적이고 생생한 사랑을 그려 낸 『마음의 심연』은 열린 결말의 미완성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사강스러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음의 심연』은 사강의 아들인 드니 웨스토프가 2004년 사강의 사망 이후 발견한 원고를 십여 년간 스스로 엮고 다듬어 나온 작품이다. 메모가 가득 적힌 원본과 영화로 제작되기 위해 시나리오로 각색된 원고를 토대로 문체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문장을 정돈해 사강의 마지막 작품으로 2019년 프랑스에서 처음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출간 당시 독자들은 파리의 책방 앞에 길게 줄을 섰고, 파격적인 초판 부수 모두가 단기간에 팔려나가 품절되며 사강의 위상이 건재함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내용이 불완전하다 해도, 상태가 어떻든 간에 이 원고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문학 세계 전체에서 중요한 일부를 이루고 있는 만큼 반드시 출간되어야 한다고, 그리고 이 원고를 완성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마음속 목소리들이 말하고 있었다. 사강을 알고 사랑하는 독자들은 그녀가 남긴 문학적 소산 전체를 읽고 파악할 권리가 있었다. - 드니 웨스토프, 「서문」에서 파괴적인 사랑의 감정 앞에서 고뇌하는 남녀의 내밀한 심리 묘사로 또다시 재현되는 ‘사강 신화’ 『마음의 심연』은 프랑스 지방 재력가인 앙리 크레송의 저택 ‘라 크레소나드’를 배경으로 한다. 그의 아들 뤼도빅 크레송은 이 년 전 겪은 자동차 사고의 영향으로 정신 병원과 요양원을 전전하다 막 집으로 돌아왔고, 몽롱하고 정상이 아닌 듯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뤼도빅의 아내 마리로르는 사랑 없는 결혼을 이어 가야 하는 권태에 빠져 있다. 앙리는 그의 아들이 온전하게 사회로 돌아왔음을 기념하기 위해 저택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기로 결심하고, 파티 주최자로 과부가 된 그의 사돈이자 마리로르의 어머니인 파니 크롤리를 초대한다. 파니가 머무는 동안, ‘라 크레소나드’는 사랑과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이 작품은 사강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생생하고 신랄한 풍자, 재기 넘치는 대화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갈등과 고뇌로 이루어져 있다. 삼각관계와 나이차가 많은 연상 연하의 사랑을 다루었다는 점에서『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연상하게 한다. 대사 속 풍자와 유머가 특히 돋보인다는 점에서는 『마음의 파수꾼』등의 작품과 궤를 같이한다. 또한 앙리 크레송과 산드라, 뤼도빅과 마리로르 등 사랑 없는 결혼을 유지하는 부부 간의 권태, 허세와 겉치장으로 주위 사람들을 질리게 하는 필립 등의 인물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부르주아적 안락에 대한 풍자 또한 잘 드러나 있다. 사강 문학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도처에 포진해 있어 “미완성임에도 불구하고 사강의 향기가 흠뻑 어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앵테르》)“원하는 게 뭐야? 또 뭘 바라냐고?”“난 당신과 함께 지내고 싶어. 난 당신을 되찾고 싶어.” 사실 뤼도빅은 다른 사람들과 좀 달랐고 모호한 데가 있었으며 마리로르에 비해 지나치게 여리고 순수했다……. 사실 앙리는 순수함 같은 것 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순수함은 꾸며 낸 것이거나 정신적 나약함에서 나온 것이었다……. “잊지 마세요. 제가 여기 온 건 당신 아들이 멍청이가 아니라는 걸 투렌 사람들 모두에게 알려 주기 위해서라는 걸 말이에요.”
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
갤리온 / 폴커 키츠 외 글, 김희상 옮김 /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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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리온소설,일반폴커 키츠 외 글, 김희상 옮김
독일 아마존 심리학 분야 130주 연속 베스트셀러 <심리학 나 좀 구해줘> 저자의 최신 화제작. 일, 사랑, 돈, 인간관계 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심리학적 해법들. 30만 독자가 인정한 독일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학자 두 명이 수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직간접적으로 만나면서 사람들이 가장 풀기 어려워하는 고민들을 추려 내 그에 대한 효과적인 심리학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수백만 명의 삶에서 찾아낸 심리 법칙 중 가장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적재적소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법칙만을 모았다. 일에서든 사랑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을 때, 이 책에 쓰여 있는 법칙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활용한다면 인생에서 닥치게 되는 수많은 문제 상황들을 훨씬 수월하게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재미와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독일 아마존 심리학 분야 1위를 차지하는 등 수많은 독자들과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Prologue 01.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_반사실적 사고 02. 몰랐으면서 “그럴 줄 알았어”라고 우기는 사람을 대하는 법 _사후 판단 편향 03. 그 어떤 상황에서도 뒤통수 맞지 않는 법 _맥베스 효과 04. 적을 내 편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공통점 _프랭클린 효과 05. 왜 그녀는 잘못된 연인 관계를 끝내지 못하는 걸까? _투자 모델 06. 다이어트 결심이 매번 실패로 끝나는 이유 _사고 억제의 역설적 효과 07. 왜 나는 중요한 순간에 화를 참지 못하는 걸까? _정서의 2요인 이론 08. 흥정에서 절대 손해 보지 않는 협상의 기술 _면전에서 문 닫기 기법 09. 잘하던 일도 누군가 지켜보면 실수를 하게 되는 이유 _사회적 촉진 10. 싸우지 않고 상대를 변화시키는 손쉬운 방법 _강요된 순종 이론 11. 해결하지 못한 일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_자이가르닉 효과 12. 능력만큼 인정받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 _폭스 박사 효과 13. 상대로부터 양보를 이끌어 내는 마법의 단어 _플라세보 정보 14. 나는 왜 이렇게 우유부단한 걸까? _과잉 선택권 15. 돈을 아끼면서도 상대가 고마워할 선물을 주는 법 _선물 주는 사람의 역설 16. 왜 계획보다 한 단계 높은 사양의 전자 제품을 사는 걸까? _차이 식별 오류 17. 팀에 슬쩍 묻어가려는 무책임한 팀원을 다루는 법 _사회적 태만 18. 말 한마디로 상대의 마음을 훔치고 싶다면 _압운의 이성적 설득 효과 19. 깐깐하게 따질수록 더 많이 후회하는 까닭 _자기 성찰 20. 내 인생을 갉아먹는 무기력을 극복하는 법 _학습된 무기력 21. 자식들은 왜 부모의 말을 잔소리로 여기는 걸까? _태도 면역 효과 22. 교통사고율을 낮추는 획기적인 방법 _리스크 보상 23. 상대가 도움 주기를 망설인다면 이 방법을 사용하라“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알아야 할 심리학은 따로 있다!”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고 번번이 후회하는 당신이 일에서나 인간관계에서나 무작정 노력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우리는 살면서 부딪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늘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은 마음만 먹으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태도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자부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깐깐하게 따져 본답시고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끙끙 앓다가 결국 가장 별로인 것을 선택해 후회하고,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한다고 머릿속으로는 생각하면서도 정신을 차리고 보면 쓸데없는 보험 상품이나 물건을 사기도 한다. 나름 열심히 노력했는데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는 때도 다반사다. 가족, 연인, 친구, 직장 동료 등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는가? 혹 내 노력이 적어서라고 자책하거나 운이 나빠 그렇다고 쉽게 넘겨 버리진 않는가?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이 책의 저자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는 당신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아직 마음의 지도를 잘 읽지 못하는 ‘초보 항해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초보 항해사는 꾸준히 노를 저으면 목표점에 도달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상이나 바다 상황에 상관없이 오로지 한 방향으로 돌진한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열심히 노를 젓고, 해협이 나와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목표점에는 빨리 도달하지 못한다. 때론 큰 사고를 당하거나 바다에 표류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험 많은 선장은 다르다. 잔잔한 바다 같아 보여도 어디에 암초가 있고 어디에서 물살이 빨라지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느 때는 속도를 줄이고 어느 때는 먼 곳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초보 항해사보다 노력을 덜 들이면서도 더 빨리 목표 지점에 도착한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마찬가지다.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곳곳에 암초와 해구가 숨어 있는 바다처럼, 사람의 마음도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오류투성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마음의 법칙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바다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어 그때그때 적절하게 대처하는 경험 많은 선장처럼, 생각의 오류와 심리 법칙을 많이 알면 알수록 원하는 것을 더 쉽고 빠르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노력했는데도 마땅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그것은 더 이상 노력의 문제가 아니다. 심리 법칙과 그에 대한 활용법을 얼마나 아느냐의 문제다. “당신의 답답한 속을 확 뚫어 줄 책이다!”_막시MAXI 일, 사랑, 돈, 인간관계 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할 41가지 심리 법칙 더 이상 후회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고 싶은가? 그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은가? 실타래처럼 꼬여 버린 인간관계를 풀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때그때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심리 법칙을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다행히 심리학은 수백만 명의 삶에서 찾아낸 마음의 법칙으로, 실험으로 증명된 법칙들의 보물창고나 마찬가지다. 살면서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거의 모든 해답이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에서나 인간관계에서나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의 비밀 - 사회성 튜닝 직장에서 늘 부딪치는 문제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다. 그런데 ‘사회성 튜닝(154쪽)’의 원리를 깨달은 사람은 논리를 하나하나 따져 가며 입씨름하지 않으면서도 손쉽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호감 지수까지 높인다. 그 비밀은 바로 칭찬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자주 칭찬해 주면 상대방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나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내 의견에 호의적으로 반응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의 의견은 잘 받아들이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아무리 논리적이어도 무시하기 일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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