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 홈과 스쿨을 넘어
민들레 / 김예슬, 김지현, 김태진, 김형태, 박미영, 박성희, 박종훈, 서경희, 서덕희, 송혜교, 유진, 이신영, 이종태, 정영희, 조혜욱, 현병호 (지은이)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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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소설,일반김예슬, 김지현, 김태진, 김형태, 박미영, 박성희, 박종훈, 서경희, 서덕희, 송혜교, 유진, 이신영, 이종태, 정영희, 조혜욱, 현병호 (지은이)
지난 이십여 년 동안 홈스쿨링을 선택한 다양한 가정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홈스쿨링운동의 명암을 짚고 있다. 경직된 공교육 체제 속에서 홈스쿨링이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는 데 일조하기도 하지만, 자칫 또 다른 경직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조기교육에 열을 올리는 부모가 자신의 욕망을 아이에게 투영해서 아이를 자기 뜻대로 키우고자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경우 학교보다 더 많은 억압과 통제가 가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교육이 개선되더라도 학교 시스템과 맞지 않은 아이들은 있기 마련이고, 이들에게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 건강한 홈스쿨링운동은 공교육의 변화와 사회의 민주화에도 바람직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엮은이의 말 _ 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상상
1부 홈스쿨링을 해보니
홈스쿨링 말고 홈뒹굴이 하면 안 돼? | 조혜욱
마을 홈스쿨링, ‘같이 놀자’ | 정영희
홈스쿨링, ‘홈’을 넘다 | 김형태・박미영
기차학교 홈스쿨링 | 김태진
도시의 마을을 배움터 삼아 | 김지현
학교를 ‘버린’ 청소년의 10년 독립 프로젝트 | 유진
황매산 자락, 청년 농부 이야기 | 김예슬
홈스쿨링에 관한 10문 10답 | 이신영
2부 홈스쿨링의 빛과 그림자
홈스쿨링의 현황과 전망 | 현병호
홈스쿨링과 오만함 | 서경희
홈스쿨링을 파는 사람들 | 박성희
홈스쿨러를 위한 플랫폼, ‘홈스쿨링생활백서’ | 송혜교
학교 밖 아동들의 ‘법적’ 교육권을 보장하라 | 박종훈
홈스쿨링 제도화의 방향 | 이종태
홈스쿨링의 가능성과 한계에 관한 교육인류학적 분석 | 서덕희
<민들레 선집>은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의 길을 여는 격월간 『민들레』 잡지에 실렸던 글을 주제별로 묶은 것입니다.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교사, 부모, 시민들의 공부 모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홈스쿨링이 ‘대안’이 되려면
이 책은 지난 이십여 년 동안 홈스쿨링을 선택한 다양한 가정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홈스쿨링운동의 명암을 짚고 있다. 경직된 공교육 체제 속에서 홈스쿨링이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는 데 일조하기도 하지만, 자칫 또 다른 경직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조기교육에 열을 올리는 부모가 자신의 욕망을 아이에게 투영해서 아이를 자기 뜻대로 키우고자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경우 학교보다 더 많은 억압과 통제가 가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교육이 개선되더라도 학교 시스템과 맞지 않은 아이들은 있기 마련이고, 이들에게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 건강한 홈스쿨링운동은 공교육의 변화와 사회의 민주화에도 바람직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홈’과 ‘스쿨’을 넘어
자의든 타의든 학교를 박차고 나오는 이들이 ‘홈’이나 ‘스쿨’에 머물고 싶은 건 아닐 테지요. 홈스쿨링, 언스쿨링, 로드스쿨링, 홈뒹굴링… 뭐라 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 교육의 형태는 단순히 교육의 방식이 아니라 삶의 방향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홈스쿨러는 이를 ‘소셜스쿨링’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좁게는 마을과 지역, 더 나아가 해외나 인터넷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통로를 통해 배운다는 뜻의 이 용어는 경계를 허물기 시작한 교육의 더욱 과감한 변화를 요구합니다. _<엮은이의 말>‘4년 넘게 홈스쿨링을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 묻는 부모들에게 내가 주로 전하는 이야기가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스스로 뭔가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전까지는 절대 부모가 욕심 부리지 말라는 것이다. 이참에 아이 학습 습관 좀 들여보겠다고 시간 체크하고, 예습이다, 복습이다, 문제집이다 욕심을 내다 보면 결국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던 수동적인 생활에 머물고 말 것이라고…. 진짜 중요한 것은 당장의 학습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시간의 주인이 되어 자기 인생에 책임을 느끼고 뭐든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 과정이다. 부모가 그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_김지현, <도시의 마을을 배움터 삼아>
홈스쿨링이 새로운 교육문화를 만들어내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할지 권위적이고 반지성적인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미국의 홈스쿨링운동을 이끈 존 홀트가 살아 있다면 진화론을 부정하고 순종을 강조하는 보수적인 기독교계가 중심이 된 지금의 미국 홈스쿨링 상황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까? 어쩌면 후대의 역사가들은 홈스쿨링운동이 미국 사회의 퇴행에 기여했다고 평가할지도 모를 일이다. _현병호, <홈스쿨링의 현황과 전망>
교육 문제만큼은 서로가 자극제가 되어야 하고 관심을 끊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를 스스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니 나는 홈스쿨링 부모이지만 공교육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되새기지만 홈스쿨링을 하든 공교육을 하든 저 경계 밖 ‘타인’의 아이들도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_서경희, <홈스쿨링과 오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