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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알에이치코리아(RHK) / 정보현 (옮긴이), 미야사카 유코우 (감수) / 2024.12.27
16,800원 ⟶ 15,120원(10% off)

알에이치코리아(RHK)소설,일반정보현 (옮긴이), 미야사카 유코우 (감수)
260여 자의 짧은 글자로 이루어진 작은 경전 『반야심경』은 기도의 말 즉, 만트라를 설한 경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반야심般若心’에 대해 설하고 있다. ‘반야’는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의 줄임말로, 이는 산스크리트어 ‘프라즈냐 파라미타prājnā pāramitā’를 음역한 것이다. 프라즈냐는 ‘지혜智慧’를 뜻하고 파라미타는 ‘완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반야바라밀다심은 ‘지혜의 완성을 뜻하는 마음’이라는 의미다. 이 책은 『반야심경』의 구절을 세세히 나눠, 누구든 그 이면에 숨은 심오한 뜻을 이해하도록 현대어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나 자신’을 ‘4층 건물’에 비유해 각 깨달음의 단계를 알기 쉽게 해설한다. 『반야심경』은 건물로 비유하자면 가장 높은 층인 4층에 도달한 관자재보살이 그곳에서 바라본 풍경을 설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간결한 설명과 이해하기 쉬운 비유로 『반야심경』을 풀어내 온갖 고뇌로부터 해방되는 과정, 어떤 수행 단계에 있든 더 높은 경지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반야심경』을 읽고 읊으며 자아를 상징하는 계단을 오르는 수행을 해 보자.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계단을 한 걸음씩 올라가다 보면 ‘지혜라는 완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며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지혜를 한 단계씩 키워나가, 나를 둘러싼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 보자. 꼭대기층에 다다르면 마음을 얽어매는 그물이 사라지고 ‘더할 나위 없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서문_작은 대경전 ‘반야심경’ 1장. 반야심경의 역사 ‘반야심般若心’을 설한 경전 부처를 낳는 불모佛母 삼장법사 현장의 한역 후대에 계승된 현장의 반야심경 262자로 이루어진 작은 대경전 대본의 존재와 시대적 배경 알아두기 반야심경과 친해지기 반야심경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2장. 반야심경의 가르침 경전의 제목┃불설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부처의 말씀이지만 화자는 관자재보살┃관자재보살 관자재보살이 깊은 수행을 하던 중에 일어난 일┃행심반야바라밀다시 내 몸은 오온이며 모두 공하다는 것을 깨닫다┃조견오온개공 인간이 가진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다┃도일체고액 사리자를 부르며 질문에 대답하다┃사리자 ‘모든 물질은 공하다’란 어떤 의미인가┃색불이공 반야심경의 ‘공’은 공성을 뜻한다┃공불이색 불교가 내세운 가장 독특한 개념인 ‘공’┃색즉시공 각 층에서 보이는 다른 풍경┃공즉시색 정신세계의 요소도 모두 마찬가지다┃수상행식 역부여시 존재하는 모든 것과 그 관계 또한 공이다┃사리자 시제법공상 사전적인 해석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불생불멸 당연하다는 게 없어지는 세상이란┃불구부정 위대한 메시지를 내 것으로 받아들이자┃부증불감 끊임없이 등장하는 ‘무’가 의미하는 것┃시고 공중무색 한층 깊은 지혜로 설명되는 비전┃무수상행식 육근이라 불리는 여섯 가지 감각이 없다┃무안이비설신의 육경이라 불리는 여섯 가지 대상도 없다┃무색성향미촉법 육식을 포함하는 십팔계에 이르는 모든 것이 없다┃무안계 내지무의식계 무지나 번뇌는 없으며 그것들의 소멸도 없다┃무무명 역무무명진 십이연기에서 말하는 것은 모두 없다┃내지 무노사 원인이 다하고 결과가 다하는 일도 없다┃역무노사진 괴로움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사제의 가르침┃무고집멸도 모든 것은 명상의 과정이자 마음의 문제┃무지역무득 방법론을 논하는 후반부로 돌입하다┃이무소득고 반야바라밀다는 보살들의 구호┃보리살타 반야바라밀다 없이는 성과를 얻을 수 없다┃의반야바라밀다고 마음에 아무런 방해나 걸림이 없다┃심무가애 공포가 존재하지 않는 차원이 있다┃무가애고 무유공포 착각을 멀리하고 초월하다┃원리일체전도몽상 부처가 가진 열반은 어떤 곳인가┃구경열반 어느 시대에나 부처는 태어날 수 있다┃삼세제불 제불이 깨달음을 얻은 까닭┃의반야바라밀다고 더할 나위 없는 완전한 깨달음┃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강한 어조로 알아야 한다고 호소하다┃고지반야바라밀다 네 가지 만트라의 이름을 나열하다┃시대신주 이름이 단계적으로 강조되어 가다┃시대명주 윗 단계로 올라가는 계단이 되어주는 만트라┃시무상주 부처가 계신 옥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계단┃시무등등주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다┃능제일체고 모순이 없으며 거짓됨이 없다┃진실불허고 고대하던 강력한 만트라┃설반야바라밀다주 드디어 제시되는 만트라┃즉설주왈 가테의 의미는 가다인가┃아제아제 반복되는 ‘아제’가 의미하는 것┃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반야바라밀다의 어머니를 부르는 소리┃모지사바하 부처가 꾸며낸 장대한 사상극┃반야심경 부록. 독송과 예절 반야심경 독송하기 반야심경 독송 시의 예절과 마음가짐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깨달음의 차원으로 나아가는 수행 방법을 전하다! ‘지혜의 완성’에 도달하는 부처의 가르침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는 방대한 양의 전문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 일러스트로 이해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반야심경』을 원문 그대로 싣고 이를 현대어로 알기 쉽게 해설한 다음 일러스트와 도표, 사진으로 부연 설명을 덧붙인다. 덕분에 바로 옆에서 깨달음의 단계를 함께 하나씩 밟아 나가는 듯하다.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어른이 되어 다시 인문 교양 지식을 습득하려는 사람에게도 친절한 구성이다. 『반야심경』은 세상에 출현하는 모든 부처들이 부처가 된 까닭은 진언眞言(만트라)인 반야바라밀다에 있다고 강조하며, 반야바라밀다를 읊으며 수행하면 ‘모든 괴로움을 없앨 수 있다’는 내용을 전한다. 자신을 둘러싸고 방해하는 것들이 말끔히 사라지는 차원에 도달하면 괴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으며, 그곳으로 향하는 계단이 되어주는 것이 반야바라밀다라고 한다. 이 경전이 말하는 바는 모든 사람의 내면과 연결되어 있다. 수행 단계가 상징하는 각 층은 이미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내면에는 시야가 확 트인 위층이 있음에도 대부분 이를 깨닫지 못한 채 번민하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지혜는 먼 곳에 있지 않고 우리의 안에 있다. 『반야심경』은 그 내면의 지혜 즉, 우리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라고 촉구하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근심과 걱정에 휩싸여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반야심경』을 읽어 보자. 나를 둘러싼 방해물들이 사라지고, 흔들리던 마음이 다시 잔잔히 가라앉으며,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먼저 깨달은 자, 부처의 가르침을 따라 가며 ‘지혜라는 완성’에 도달해 보자.
유녀전기 11
영상출판미디어 / 카를로 젠 (지은이), 시노츠키 시노부 (그림), 한신남 (옮긴이) / 2019.10.23
11,000원 ⟶ 9,900원(10% off)

영상출판미디어소설,일반카를로 젠 (지은이), 시노츠키 시노부 (그림), 한신남 (옮긴이)
말기전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르도아 왕국과 접촉하는 레르겐 대령의 외교적 노력은 난항을 거듭한다. 한편, 나란히 대장으로 진급한 루델돌프와 제투아는 [예비계획]을 두고 충돌한다. [예비계획]에 성큼성큼 다가가는 루델돌프.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제투아 대장은 타냐에게 충격적인 ‘명령’을 내리는데...제1장 발아(發芽)제2장 회고록제3장 사고제4장 전환기제5장 무대제6장 충격부록 : 외교상관도말기전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르도아 왕국과 접촉하는 레르겐 대령의 외교적 노력은 난항을 거듭한다. 한편, 나란히 대장으로 진급한 루델돌프와 제투아는 [예비계획]을 두고 충돌한다. [예비계획]에 성큼성큼 다가가는 루델돌프.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제투아 대장은 타냐에게 충격적인 ‘명령’을 내리는데――. 자, 진군을 시작하자. 전 세계가 적이다. 이제는 루비콘을 건너 끝까지 달릴 수밖에 없다.――주사위는, 던져졌다.2017년 1월 애니메이션 방영작의 원작 소설! 공식 코믹스와 함께 절찬 출간 중! 『오버로드』 『이 세계가 게임이란 사실은 나만이 알고 있다』 『방패 용사 성공담』의 뒤를 잇는 영상출판미디어가 선보이는 독특한 전쟁 영웅 이야기. 효율, 경쟁, 인간의 자원화──현대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정신적으로 체현하는 주인공이 이세계의 소녀로 다시 태어나 전장을 누비며 전쟁의 영웅으로 성장하고, 전쟁을 통한 기술 발전의 시대를 조소하는 이색적인 이세계 스토리가 막대한 볼륨으로 출간.
건건록
종합출판범우 / 무쓰 무네미쓰 (지은이), 김승일 (옮긴이) / 2020.09.25
18,000원 ⟶ 16,200원(10% off)

종합출판범우소설,일반무쓰 무네미쓰 (지은이), 김승일 (옮긴이)
청일전쟁을 전후하여 일본 제국주의 정부의 외교 노선 및 각국의 역학적인 외교 구조와 이해관계 등을 당시 이토 히로부미 내각의 외무대신이었던 저자가 회고록 형식으로 기록한 외교 비망록이다. 일본의 외무대신이 현직에 있으면서 아주 대담하게 외교지도의 전말을 기술하여 일본 내에서는 명저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어, 영어로 번역되어 근대 극동연구사 연구에 빼놓을 수 없는 자료로 평가받는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일본 근대 외교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격동기의 대한민국 근대사를 살피는 데 있어서 매우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이 책을 읽는 분에게 13 건건록 출간에 즈음하여 19 추천사 22 저자 머리말 27 제1장 동학당의 난 31 제2장 조선에 대한 일청 양국의 군대파견 41 제3장 오도리 특명전권공사의 귀임 및 취임 후의 조선 형세 50 제4장 조선국의 내정 개혁을 위한 일청 양국 공동위원의 파견에 대한 제안 56 제5장 조선의 개혁과 청한 종속의 문제에 관한 개설 64 제6장 조선 내정개혁의 제1기 71 제7장 구미 각국의 간섭 82 제8장 6월 22일 이후 개전하기까지 이홍장의 위치 107 제9장 조선사건과 일영조약의 개정 120 제10장 아산 및 풍도에서의 전투 134 제11장 조선 내정개혁의 제2기 153 제12장 평양과 황해전투에서의 전승결과 173 제13장 영사재판제도와 전쟁과의 관계 183 제14장 강화담판 개시 전에 있어서 청국 및 구주강국들의 거동 197 제15장 일청강화의 발단 214 제16장 히로시마 담판 232 제17장 시모노세키 담판(상) 246 제18장 시모노세키 담판(하) 267 제19장 러 독 프 삼국의 간섭 (상) 295 제20장 러 독 프 삼국의 간섭 (중) 317 제21장 러 독 프 삼국의 간섭 (하) 350 건건록 대사일지 359 □ 참고 문헌 3691894년의 동학농민혁명의 발발로부터 청일전쟁, 삼국간섭, 조선내정개혁 문제, 청일강화조약 비준계약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외교기밀 내용 수록 <건건록>은 청일전쟁을 전후하여 일본 제국주의 정부의 외교 노선 및 각국의 역학적인 외교 구조와 이해관계 등을 당시 이토 히로부미 내각의 외무대신이었던 저자가 회고록 형식으로 기록한 외교 비망록이다. 일본의 외무대신이 현직에 있으면서 아주 대담하게 외교지도의 전말을 기술하여 일본 내에서는 명저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어, 영어로 번역되어 근대 극동연구사 연구에 빼놓을 수 없는 자료로 평가받는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일본 근대 외교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격동기의 대한민국 근대사를 살피는 데 있어서 매우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부자의 언어 100개의 철학
윌북 / 존 소포릭 (지은이), 이한이 (옮긴이) / 2023.05.01
16,800원 ⟶ 15,120원(10% off)

윌북소설,일반존 소포릭 (지은이), 이한이 (옮긴이)
출간 즉시 독자들에게 “부자 DNA를 깨우는 최고의 책”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베스트셀러로 떠올랐고,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책. 특별한 재능이나 전문 기술 없이도 부를 일구어낸 한 아버지가 20대 아들에게 부자가 되기 위한 지혜를 들려주고자 펴낸 책, 『부자의 언어』. 이 책이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은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부자 마인드와 단단하게 부를 일구는 태도와 정신을 다뤘다는 점이다. 유튜브 채널 〈월급쟁이부자들〉에서는 “진정으로 밑바닥에서부터 부를 이룩해본 사람의 이야기”, “소름이 끼칠 만큼 부의 철학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한 책”이라고 평하며 『세이노의 가르침』과 함께 이 책을 부의 필독서로 권했다. 이번에 바로 그 『부자의 언어』 특별판인 골드씨드 에디션과 더불어 필사집 『부자의 언어 100개의 철학』이 출간되었다. 저자가 강조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물론, 『부자의 언어』를 먼저 읽은 독자들이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새기고 싶다고 평가한 명문 100가지를 선별해 실었다. 매일 명상을 하듯 100일 동안 따라 쓰며 ‘마음속 황금 씨앗’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양장 제본과 금박 후가공으로 소장 가치를 높이고, 한 줄 한 줄 기분 좋게 필사해 나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 책을 따라 매일 한 구획씩 부의 정원을 가꾸다 보면 어느새 부의 언어와 정신이 온몸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STEP 1 정원 일 배우기 STEP 2 부의 정원 가꾸기 STEP 3 풍성한 수확“교육 철학에 『탈무드』가 있다면 부의 철학엔 『부자의 언어』가 있다!” “소름이 끼칠 만큼 부의 철학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한 책” (〈월급쟁이부자들〉 추천) 부의 언어와 정신을 마음속에 새겨주는 100일 필사 “하루하루는 모두 하나의 씨앗과도 같다” 부자가 되려는 진정한 이유와 의미를 의식에 새기는 100가지 문장 『부자의 언어』의 저자 존 소포릭은 “부는 아주 작은 씨앗에서 자란다”라고 말한다. 아주 작은 도토리 한 알에 거대한 참나무로 자랄 잠재력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부란 특별한 누군가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부의 태도를 익히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부를 이루는 일은 정원 가꾸기와 같다. 매일 땅을 일구고 정원에 들이는 노력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면, 자연 안에 자리한 보이지 않는 힘들이 모여 씨앗을 틔우고 자라나 무성한 결실을 보여준다. 『부자의 언어 100개의 철학』은 내 안의 황금 씨앗을 틔워내고 풍성한 수확을 거두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정원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도전에 나서고 위기를 다루는 지혜, 자기 신뢰를 키우고 내적 가치를 발견하는 방법 등 부의 정원을 일구는 모든 가르침이 담겨 있다. 총 100가지 명문에 담겨 있는 부의 언어를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문장 한 문장 따라 쓰며 의식에 새김으로써 진정한 부자의 언어를 터득할 수 있다. 부를 끌어당기는 핵심 키워드를 모은 최고의 필사 책 부자의 언어를 익히고 바로 필사할 수 있도록, 한쪽 면에는 책 속의 문장을, 한쪽 면에는 노트 공간을 배치했다. 먼저 왼쪽 면에 실린 명문을 눈으로 읽어보자.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며 잠시 짧은 명상의 시간을 갖자. 그다음 오른쪽 면의 노트 공간에 한 자 한 자 따라 쓰며 부의 철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보자. 유독 마음을 울리는 문장이 있다면 반복하여 써봐도 좋다. 매일 꾸준히 정진해나갈 수 있도록 노트 위 공간에는 오늘 날짜를 직접 기입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래쪽에는 그날그날 필요한 응원을 전할 수 있도록 ‘나에게 건네는 한마디’ 칸을 두었다. 훗날 자녀에게 전해줄 만한 문장을 떠올리면서 부에 대한 각자의 철학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고, 생각을 자유롭게 적으며 다이어리처럼 활용해도 좋다. ‘정원 일 배우기’, ‘부의 정원 가꾸기’ 그리고 마지막 ‘풍성한 수확’까지 총 세 스텝에 따라 100일 동안 부의 언어를 읽고 새기면서 부자의 태도를 다듬어보자. 『부자의 언어』로 마음속에 심은 황금 씨앗은 이 필사 책을 통해 싹을 틔우고 하루하루 조금씩 자라날 것이다. 자신의 필체로 눌러 쓴 부자의 언어는 부를 향한 긴 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끄는 발자국이 될 것이다. 이 필사 책으로 완성될 당신의 정원을 머릿속에 그려보자. 자, 나만의 ‘부의 정원’을 가꿀 준비가 되었는가?하루하루는 모두 하나의 씨앗과도 같다. 우리는 특별한 삶을 살면서 대가를 치를 수도, 평범한 삶을 살면서 후회를 할 수도 있다.특별한 삶은 여가 시간을 희생시키지만, 평범한 삶은 소중한 꿈을 희생시킨다. _012 Extra Sacrifice 중에서 저항을 어떻게 이겨낼까? 모든 도전에는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다. 그러나 방법은 하나다. 일단 시작하는 것. 시작하기만 하면, 우리는 그 일을 계속해나가곤 한다. 그것이 일의 관성의 법칙이다. _025 Resistance 중에서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
arte(아르테) / 사이토 고헤이 (지은이), 정성진 (옮긴이)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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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아르테)소설,일반사이토 고헤이 (지은이), 정성진 (옮긴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1987년생 MZ세대 연구자,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부교수인 사이토 고헤이는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2020)를 통해 일본 청년층 사이에서는 마르크스주의 공부 열풍, 대중매체에서는 출판 붐을 일으켰다. 저자는 일본 내에서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위클리》 등 유수의 구미 언론매체를 비롯해 슬라보이 지제크, 제이슨 히켈, 티티 바타차리야, 마이클 하트 등 중견 연구자가 극찬한 젊은 석학이다. 또 2018년 마르크스주의 분야 최고 학술상인 도이처기념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하며 일약 이 분야 글로벌 슈퍼스타 학자로 부상했다. “자본주의의 대안은 만년의 마르크스가 전념한 생태사회주의, 코뮤니즘 연구에 답이 있다”라는 전작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의 학술적 결론을 이으며,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은 독자의 범위를 더욱 넓히면서도, 주장이 가리키는 방향성을 매우 구체화했다. 일본에서 2023년 1월에 출간되어 단숨에 아마존재팬 경제 분야 1위로 올라섰고, 1년이 지난 현재(2024년 3월) 15만 부 넘게 팔리며 대중적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이 드디어 국내에서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27번 도서로 출간되었다.prologue 『자본론』과 빨간 잉크_9 chapter 1 ‘상품’에 휘둘리는 우리_17 남쪽 섬 어부의 이야기 | ‘물질대사’로서의 노동 인간의 노동은 무엇이 특수한가 | 『자본론』은 ‘부’에서 시작된다 부란 무엇인가 | ‘상품’의 정체 | 자본이 숲을 울타리 치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바뀐다 | 눈앞의 돈벌이를 멈출 수 없다 필요한 것보다 ‘팔릴 것 같은’ 것들 | 물건에 이용당하고 휘둘리는 인간 춤추는 탁자? | ‘민영화’라는 이름의 울타리 치기 사회의 ‘부’가 위험하다! | 가성비 사고의 내면화 더 나은 사회로 가는 지름길 chapter 2 왜 과로사는 없어지지 않는가_59 끝없는 가치 증식 게임 | 자본이란 “운동”이다 자본가가 돈벌이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 | ‘생산이라는 숨겨진 장소’ ‘노동력’과 ‘노동’의 차이 | 장시간 노동이 만연하는 메커니즘 노동력도 ‘부’ | 반복되는 ‘과로사’의 비극 ‘자유’가 노동자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일해야 하는가 | 임금인상보다 ‘노동일’ 단축 자본가로부터 ‘부’를 되찾다 | 상반된 두 가지 움직임 | 노동시간 단축을 향해 chapter 3 혁신이 ‘별것 아닌 일’을 낳다_93 케인스의 낙관과 비관적인 현실 | ‘더 싸게’ 하라고 압박하는 자본주의 생산력 향상이 낳는 ‘상대적잉여가치’ | 누구를 위한 혁신인가 ‘분업’이 노동자를 무력화한다 | 노동이 고통스러워지는 근본 원인 인간다움을 앗아 가는 테일러주의 | ‘기계’에 봉사하는 노동자 무력한 생산자는 무력한 소비자다 | 생산력 향상으로 일자리를 잃다 ‘경영자 입장’이라는 거짓말 | 불싯 잡 | 자율성을 되찾으라!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 급식을 지키려는 노력 chapter 4 녹색 자본주의라는 우화_135 자본의 약탈욕이 자연에도 미친다 | ‘자본세’의 불합리한 불평등 “대홍수여, 내가 죽은 다음에 오너라!” | 회복 불가능한 균열 ‘복잡성’의 파괴 | 자연의 포섭은 멈추지 않는다 | 생태학으로 경도되다 『자본론』에 수록되지 않은 만년의 사상 chapter 5 굿바이 레닌!_159 부의 풍요를 되찾기 위해 | 보수화와 가성비 사고 ‘코뮤니즘’에 대한 이미지 | 소련과 코뮤니즘은 다르다 민주주의의 결여 | 관료가 특권계급이 되는 구조 소련, 붕괴 | 사회주의의 탈을 쓴 ‘정치적 자본주의’ 국유가 반드시 ‘공유’는 아니다 | 학비도 의료비도 무료인 독일 국유화보다 어소시에이션이 선행했다 | 기본소득이라는 ‘법학 환상’ 피케티와 MMT의 사각지대 | 상향식 사회변혁으로 | 복지국가의 한계 chapter 6 코뮤니즘이 불가능하다고 누가 말했나_195 왜 마르크스는 미래 사회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았을까 『자본론』에 담지 못한 것들 | 원고적 공동체의 ‘평등’ ‘유물사관’으로부터의 전향 | ‘탈성장 코뮤니즘’으로 ‘각자는 능력에 따라, 각자에게는 필요에 따라!’ | 파리코뮌의 경험 오래되고 새로운 ‘코뮌’ | 노동자 협동조합의 잠재력 ‘사용가치 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해 | 민영화가 아닌 ‘시민영화’로 사회의 부가 넘쳐 난다 | 파리코뮌은 왜 실패했을까 각지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어소시에이션’ 바로 지금 마르크스에게 배운다 마르크스는 유토피아 사상가다 epilogue 혁명의 시대에_241 옮긴이의 말 MZ세대 문법으로 쓴 혁신적인 『자본론』 입문서_249전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석학의 담대한 통찰 15만 독자가 사랑한 궁극의 『자본론』 입문서 “차원이 다른 최상의 경제 교과서! 마르크스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다” ― 모리나가 다쿠로(森永卓郞, 도쿄대학 경제학부 교수) “사이토 고헤이는 일본에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출판 붐을 일으켰다. 지금이야말로 마르크스사상을 재창조할 적기이다!” ― 《뉴욕타임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1987년생 MZ세대 연구자,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부교수인 사이토 고헤이는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2020)를 통해 일본 청년층 사이에서는 마르크스주의 공부 열풍, 대중매체에서는 출판 붐을 일으켰다. 저자는 일본 내에서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위클리》 등 유수의 구미 언론매체를 비롯해 슬라보이 지제크, 제이슨 히켈, 티티 바타차리야, 마이클 하트 등 중견 연구자가 극찬한 젊은 석학이다. 또 2018년 마르크스주의 분야 최고 학술상인 도이처기념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하며 일약 이 분야 글로벌 슈퍼스타 학자로 부상했다. “자본주의의 대안은 만년의 마르크스가 전념한 생태사회주의, 코뮤니즘 연구에 답이 있다”라는 전작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의 학술적 결론을 이으며,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은 독자의 범위를 더욱 넓히면서도, 주장이 가리키는 방향성을 매우 구체화했다. 일본에서 2023년 1월에 출간되어 단숨에 아마존재팬 경제 분야 1위로 올라섰고, 1년이 지난 현재(2024년 3월) 15만 부 넘게 팔리며 대중적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이 드디어 국내에서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27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도쿄대학 경제학부 교수이자 경제 평론가 모리나가 다쿠로는 “차원이 다른 최상의 경제 교과서”라 평하며, 이 책을 대학 강의 교과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시절 『자본론』 독파에 실패한 이후 꾸준히 『자본론』 해설서를 읽어 왔으나, 이 책만큼 명쾌한 책은 없었다”라고 말하며 “번번이 부딪혀 온 『자본론』의 벽이 소리를 내며 무너졌다!” “마르크스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책”이라고 극찬했다. 나아가 “집도 차도 대출을 받지 않으면 (혹은 대출을 받아도) 살 수 없는” 처지에서 자본주의에 대해 회의할 수밖에 없는 이들, “매일매일 힘들어하면서 그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노동에서 기쁨을 얻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바로 이 책의 독자이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 공부 열풍에 응답한 『자본론』 입문서이자, 마르크스와 함께 사고하며 그러나 동시에 마르크스를 넘어서는 “사회변혁을 지향한 ‘실천의 책’”으로 훌륭히 역할을 할 것이다. 정성진 역자의 적확한 개념어와 역주 또한 충실한 공부의 소재가 된다. 경상국립대학교 한국사회과학(SSK) 연구단장으로서 저자와 함께 연구단에서 교류하며,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섬세히 옮기며, 국내 독자를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저자가 직접 옮긴 『자본론』 발췌부에 한국어판(비봉출판사, 2015)의 인용 쪽수를 병기해 두 버전을 비교할 수 있게 했고, 용어의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해설을 부가했으며, 저자가 언급한 개념어를 국내에 소개한 판본의 서지 정보는 대부분 일러두었다. “처음부터 기죽이는 것 같지만 『자본론』을 독파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분량이 방대하고 서술방식도 독특합니다. 곳곳에 등장하는 철학적 표현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 책을 ‘제로에서 시작하는’ 입문서로 활용하면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자본론』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제로에서’—다시 읽고, 마르크스사상을 21세기에 살릴 수 있는 길을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힘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프롤로그에서 ≫ 아마존재팬 경제 분야 1위 ≫ 슬라보이 지제크, 제이슨 히켈, 티티 바타차리야 극찬 MZ세대 사상가 ≫ 신서대상 2021 대상 수상 작가 ≫ 도이처기념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 자본주의로부터 ‘부’를 되찾으라! 코뮤니즘이라는 유토피아를 상상하기 위해 『자본론』을 읽어야 한다 “지금 여러분이 느끼는 불안과 삶의 어려움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이 점점 더 풍요로워지리라는 약속이 21세기에 들어서는 더 이상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빨간 잉크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한 번은 버린 『자본론』이 바로 그 빨간 잉크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자본론』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이 사회의 부자유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프롤로그에서 우리는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의 ‘시장 원리주의’가 지배하는, 불평등이 급격히 확대된 사회에 살고 있다. “야근을 줄이려 해도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과 아이들 학원비가 가계를 압박하는” 한마디로 팍팍한 생활을 하며, “폭염, 홍수, 가뭄 등의 피해” “기후변화의 영향”이 점점 더 커지게 될 위태로운 지구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글로벌 자본주의’는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다. 사이토 고헤이는 자본주의가 말하는 “풍요”의 실체가 무엇인지 되짚는다. 자본주의의 발전과 함께 약속된 ‘꿈의 기술’인 AI, 로봇공학으로 노동에서 해방된 인간?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수명이 늘어난 인간?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 이런 기술이 완성될 전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13쪽) 미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 가는데 “전혀”라는 저자의 지적이 다소 의아할 수 있다. 다음 사례를 보면, 저자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이러한 기술로는 진정한 의미의 풍요가 전혀 실현될 수 없다”라는 지적이다. 저자는 코로나 사태로 우버이츠 아르바이트를 체험한 경험을 풀며,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자유로운 노동이 가능해졌다는 언설의 허상을 파헤친다.(125쪽)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 물건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공유경제’의 한 사례로 주목받는 이 노동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길을 모르는 내가 그저 스마트폰 화면의 지시에 따라 배달하는 것뿐”임을 짚는다. “노동의 내용은 우버의 알고리즘과 스마트폰의 GPS 기능에 의해 결정되고, 요리가 식지 않게 배달하는 것만이 요구”되며, 그 노동에 창조성이나 타인과 소통할 여지는 배제[소외]된다. 오로지 배달의 효율성만 체크되며 “제대로 일하는지 기계에 의해 감시당하니 오싹하기까지 한” 상황임을 고발한다. 이러한 ‘구상’과 ‘실행’이 분리된 상황에서 “경영자 입장”이라는 것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는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경영자 입장”이 곧 “노동자에게 큰 희생을 강요하는 자본의 저거너트”임을 밝히며, 그 비상식에 대해 비판한다. 이는 마르크스가 주장한 “노동의 소외” 또는 “자본의 전제(專制)”, 즉 기계가 노동자를 ‘노동’에서 해방하는 것이 아닌 노동의 ‘내용’에서 해방하는 것이나 다름없음을 지적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117쪽) 루이 알튀세르 등의 관점을 따른다면 『자본론』에 소외론이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랄지도 모르지만, 저자는 소외론이 제대로 있음을 역설한다. 소외의 감각에 주목해 “부”를 분석하며, 진정한 “부의 풍요”를 찾을 방법, “코먼을 기반으로 한 풍요로운 사회”를 이룰 방법에 대해 모색한다. ‘빈곤’과 ‘기후 위기’를 동시에 극복할 만년의 마르크스 사상 21세기 코뮤니즘론 “노동은 더 매력적이고 인생은 더 풍요로워야 하지 않을까요? 이 마르크스의 물음은 오늘날에도 해당됩니다. 기진맥진할 때까지 시시한 일을 하다가 귀가한 뒤 좁은 아파트에서 밤늦게 편의점의 맛없는 밥을 알코올과 함께 쓸어 넣으면서 유튜브나 트위터를 보는 생활—이건 이상하지 않은가요? 그리고 무엇보다 ‘월요일이 우울하다’ ‘일을 쉬고 싶다’는 소외의 감각이 우리의 실감으로 와닿습니다.” ― 본문에서(99쪽)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은 바로 다음 질문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그런데도 자본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자본주의를 극복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자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요”는 파란 잉크로 쓰인 세계, 즉 우리가 원하는 자유가 실현되는 듯 보이지만(우버이츠 등 배달 플랫폼, 넷플릭스 등 콘텐츠 구독제, 로봇 자동 청소기 등 생활 편의 기계), 이는 단지 이 사회의 불합리를 그려 낼 수 있는 빨간 잉크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빨간 잉크”라고 말하며, 우리가 버린 『자본론』이 바로 이 사회의 부자유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빨간 잉크라고 역설한다. 사이토 고헤이는 “어떻게 일할지 결정하는 이도, 그 노동이 만들어 내는 가치를 손에 넣는 이도 자본가”라는 점을 갈파하며, “노동자가 ‘나는 실행을 강요당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소외감을 느끼지 못할 만큼 자본에 철저히 포섭된 것일지도 모른다”라며 경고한다. 저자는 이처럼 1장 「‘상품’에 휘둘리는 우리」(『자본론』 제1권 1편 「상품과 화폐」), 2장 「왜 과로사는 없어지지 않는가」(『자본론』 제1권 3편 「절대적잉여가치의 생산」)에서 우리와 가까운 현실에 비추어 다음과 같은 “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눈앞의 돈벌이를 왜 멈출 수 없는가?” “인간의 노동은 무엇이 특수한가?” “왜 ‘자유’가 노동자를 궁지로 몰아넣는가?” “우리는 왜 노동에서 기쁨을 얻지 못하는가?” 등등. 3장 「혁신이 ‘별것 아닌 일’을 낳다」(『자본론』 제1권 4편 「상대적잉여가치의 생산」)에서는 자본주의에서 혁신이 실업과 “불싯 잡(bullshit job)”을 만들어 내는 역설을 설명하며, 노동의 자율성을 되찾는 법(직인의 노동 방식, 동직조합의 결속)에 대한 탐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4장 「녹색 자본주의라는 우화」에서는 “만년의 마르크스 사상”에 주목해 자본의 탐욕을 극복할 미래 비전을 그린다. 5장 「굿바이 레닌!」에서는 옛 소련, 20세기 사회주의를 표방한 나라들에서부터 북유럽 복지국가, 최근 진보좌파 진영에서 주장하는 기본소득(BI), 현대화폐이론(MMT)과 같은 톱다운식 정책의 한계(“법학 환상”에 빠질 위험)를 말하며, 6장 「코뮤니즘이 불가능하다고 누가 말했나」에서 핵심 결론에 이른다. 저자는 탈성장 코뮤니즘의 길을 제시하며, “부”가 상품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모두가 공유하고 자치 관리하는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정상형(定常型) 경제사회” “어소시에이션”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은 이처럼 21세기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포스트자본주의 대안’을 구상하는 책이다. 단순한 경제이론이나 자본주의의 설명으로서 『자본론』을 분석하는 것이 아닌 불평등과 장시간 노동 등의 ‘빈곤 문제’, 기후 위기 등의 ‘환경문제’ 등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자본론』을 새롭게 읽는다. 도발적이고 환상적인 제안 “마르크스와 함께 사고하면서, 그러나 동시에 마르크스를 넘어서” 사이토 고헤이는 잃어버린 “부”를 회복하는 첫걸음으로 『자본론』을 독해할 것을 권하며, 바로 지금 우리 현실이 맞닿은 문제의 핵심으로 직진한다. 이 책의 명징한 논리는 저자의 도발적이고(다소 엉뚱하고) 참신한 다음 세 관점에서부터 출발한다. 첫 번째, 저자는 『자본론』을 학술서가 아닌 “실천의 책”으로 읽는다. 『자본론』을 다룬 기존 책들이 대부분 자본주의에 관한 학술적 연구 서적이거나, 사이토 고헤이의 직설적인 표현을 그대로 빌려 오면 “철학적이며 난해한 추상론으로 경도되어 마르크스를 현실에서 분리하여 상아탑에 가두어” 버렸다. 이는 즉 마르크스주의 좌파가 여전히 소수로 주변화되어 있는 이유임을 지적한다. 두 번째, 이 책은 마르크스사상이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인 “포스트자본주의사회” “탈성장 코뮤니즘”에 대한 구상을 담고 있음을 주장한다. 기존 해설서들이 대부분 『자본론』을 자본주의에 관한 책이라 전제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이다. 이와 같은 마르크스 해석을 엉뚱하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저자는 이들이 20세기 사회주의 이미지에 갇혀 있음을 비판한다. 만년의 마르크스의 미출간 원고를 세밀히 연구해, 최근 연구 경향의 새로운 마르크스의 이미지 “생태사회주의로(ecosocialism)의 전환”을 여실히 보여 준다. 세 번째, 이 책이 특별한 이유의 핵심이다. 이 책은 『자본론』의 한계 그다음, “마르크스주의를 넘어서는 아이디어”를 상상한다. 저자는 끊임없이 “마르크스가 『자본론』에 다 담을 수 없었던 아이디어는 무엇이었을지”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답할 수 없던 ‘회복 불가능한 균열’을 수복할 수 있는 미래 사회의 비전은 무엇이었을지”를 연구한다. 『자본론』 해설서 대부분이 언급하는 『자본론』의 주요 명제, 문구에 대한 해석 관련 논쟁들은 완전히 차치하고, 『자본론』의 현재적 가치인 ‘21세기 코뮤니즘론’을 찾고 널리 전하기 위해 면밀히 탐색한다. 그 연구는 주로 만년의 마르크스 미출간 원고들의 엄밀한 독해, 마르크스가 씨름한 미해결의 쟁점, 엥겔스가 체계화하려고 노력할수록 놓쳐 버린 새로운 문제의식 등을 기반으로 한다. 상대적으로 연구되지 않은 마르크스의 ‘발췌 노트’(마르크스는 읽은 책들 모두 ‘발췌 노트’를 하는 습관을 평생 지녔다고 한다), 『자본론』 초고나 준비 노트, 『자본론』 제2권, 제3권을 완성하기 위해 그가 어떤 연구를 했는지 등에 초점을 두었다. 사이토 고헤이는 새로운 『마르크스-엥겔스 전집』의 출간을 목표로 진행되는 대규모 연구인 ‘메가(MEGA, Marx-Engels-Gesamtausgabe)’라는 국제적 프로젝트의 편집위원으로 마르크스가 자연과학 분야를 깊이 연구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마르크스는 유스투스 폰 리비히의 화학 저서를 시작으로 농화학, 식물학, 지질학, 광물학에 이르기까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리비히의 ‘물질대사’라는 화학·생리학 용어를 가져와 마르크스는 “인간이 자연과의 물질대사를 조절하고 통제하는 행위가 바로 ‘노동’”이라고 정의했다.) 이 책에서는 리비히와 프라스의 ‘자연과학’ 개념과 법제사가인 마우러의 ‘공동체’ 개념, 러시아의 ‘미르’ 등을 동시에 연구한 마르크스의 성과와, 몇 년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성실히 발췌 노트를 작성한 마르크스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마르크스가 말하는 “소외를 극복하는 길”을 실천의 관점으로서 독해하고 싶다면, “자본주의의 끈질긴 생명력 앞에서 그 힘의 원천을 탐구하며 조금씩 자신의 관점을 조금씩 수정해 간” 마르크스사상의 면면을 꿰뚫어 보고 싶다면, 이 책이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저자의 마르크스사상 분석은 ‘20세기 사회주의’에 갇히지 않은 ‘21세기 코뮤니즘론’이며, “기후 위기 시대, MZ세대 문법으로 쓴 혁신적인 『자본론』 입문서”(정성진), 한마디로 담대한 통찰이다. “마르크스는 기술을 소박하게 찬양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무조건 거부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양면성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마르크스사상은 다른 면모를 보이고, 그에 따라 미래 사회에 대한 구상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고전은 재미있습니다. 지금도 우리 자신의 문제의식을 비추는 거울로서 『자본론』은 여러 번 다른 시각으로 다시 읽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 위기의 시대에 여러분도 『자본론』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입니다.” ― 에필로그에서 ☞ 함께 읽으면 좋은 필로스 시리즈 책들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005 장인 리처드 세넷 지음 | 김홍식 옮김 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 세계적 석학 리처드 세넷의 21세기 신(新)장인론 152×225mm | 496쪽 | 38,000원 010 사고의 본질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 에마뉘엘 상데 지음 | 김태훈 옮김 | 최재천 감수 ‘유추’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한 두 학자의 지적 교류 사고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을 과학자의 언어로 풀다 158×235mm | 768쪽 | 58,000원 019 현대사상 입문 지바 마사야 지음 | 김상운 옮김 데리다, 들뢰즈, 푸코에서 메이야수, 하먼, 라뤼엘까지 현대사상의 진수를 담은 궁극의 철학 입문서 132×204mm | 264쪽 | 24,000원 021 지식의 기초 데이비드 니런버그 ・ 리카도 L. 니런버그 지음 | 이승희 옮김 | 김민형 해제 서양 사상의 초석, 수의 철학사를 탐구하다!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을 넘나드는 매혹적인 삶의 지식사 132×204mm | 626쪽 | 38,000원 025 미국이 만든 가난 매슈 데즈먼드 지음 | 황성원 옮김 | 조문영 해제 사람을 섬기는 자본주의는 가능한가? 퓰리처상 수상 사회학자가 밝히는 빈곤의 해결책 132×204mm | 416쪽 | 32,000원 — Philos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물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고, 처우와 노동조건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파트타임 배우자나 비정규직 동료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이미 ‘계급’의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하지만 갑자기 계급의 차이를 강조하기보다는 먼저 우리 사이의 큰 공통점에 주목해 봅시다. ‘일을 한다’는 사실은 남쪽 섬의 어부도,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도 공통된 것입니다. 어부도, 샐러리맨도 모두 살기 위해 일합니다.그래서 먼저 우리가 매일 하는 ‘노동’이라는 행위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자본주의에 서서히 접근해 보겠습니다. - ‘물질대사’로서의 노동 그렇다면 애초에 ‘부’란 무엇일까요? ‘부’를 나타내는 영어는 일반적으로 웰스(wealth)입니다. 이것은 화폐나 유가증권, 부동산 등 화폐로 측정할 수 있는 재물, 금액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재물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부와 상품의 구분이 모호해집니다. 사실 부는 바로 상품이라는 고정관념이 우리에게는 이미 몸에 배어 있습니다.이를 풀어내어 사고의 폭과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려는 것이 『자본론』의 부제이기도 한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이라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부’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 부란 무엇인가 자본주의사회의 노동자는 노예와 달리 자신의 노동력을 ‘자유롭게’ 팔 수 있습니다. 즉, 노동자와 자본가의 관계는 노동계약을 맺기 전까지는 기본적으로 자유롭고 평등하며, 노동자는 원하는 회사와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는 거기까지입니다. 일단 노동력을 팔고 나면, 그 뒤로는 더 이상 노예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무슨 말일까요? 마르크스 경제학자 우치다 요시히코(內田義彦, 1913~1989)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노동자는 노동력에 대한 처분권은 있지만, 노동에 대한 처분권 따위는 전혀 없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면 직장에서 노동을 마음대로 처분해 보라. 처분되는 것은 당신 자신일 것이다. (중략) 노동력에 대한 처분 능력을 100퍼센트 갖는다는 것은 노동의 처분 능력을 100퍼센트 잃는다는 것과 동전의 양면 같은 관계에 있다.” - ‘자유’가 노동자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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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메이드북 / 이민정.장현애 지음 / 20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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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메이드북소설,일반이민정.장현애 지음
일상생활, 여행, 비즈니스 등 주제별로 단어가 분류되어 있어 자신이 필요한 부분의 단어를 쉽게 찾아 공부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단어 옆에 이미지들을 함께 배치해 단어 공부를 더 효과적이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단어를 활용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화 표현들도 함께 수록하였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읽으며 학습할 수 있도록 영어 발음을 원음에 가깝게 한글로 표기하였고,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이 실린 mp3 파일을 반석출판사 홈페이지(www.bansok.co.kr)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이 음원은 본문 단어와 관련단어가 녹음되어 있으며 한국어 뜻도 함께 녹음되어 있어 음원을 들으며 단어 공부하기에 아주 좋다.들어가기: 기본 회화 표현 Part 1 일상생활 단어 Chapter 01. 개인소개 Unit 01 성별 노소 Unit 02 가족 Unit 03 삶(인생) Unit 04 직업 Unit 05 별자리 Unit 06 혈액형 Unit 07 탄생석 Unit 08 성격 Unit 09 종교 Chapter 02. 신체 Unit 01 신체명 Unit 02 병명 Unit 03 약명 Unit 04 생리현상 Chapter 03. 감정, 행동 표현 Unit 01 감정 Unit 02 칭찬 Unit 03 행동 Unit 04 인사 Unit 05 축하 Chapter 04. 교육 Unit 01 학교 Unit 02 학교시설 Unit 03 교과목 및 관련 단어 Unit 04 학용품 Unit 05 부호 Unit 06 도형 Unit 07 숫자 Unit 08 학과 Chapter 05. 계절/월/요일 Unit 01 계절 Unit 02 요일 Unit 03 월 Unit 04 일 Unit 05 시간 Chapter 06. 자연과 우주 Unit 01 날씨 표현 Unit 02 날씨 관련 Unit 03 우주환경과 오염 Unit 04 동식물 Chapter 07. 주거 관련 Unit 01 집의 종류 Unit 02 집의 부속물 Unit 03 거실용품 Unit 04 침실용품 Unit 05 주방 Unit 06 주방용품 Unit 07 욕실용품 Chapter 08. 음식 Unit 01 과일 Unit 02 채소, 뿌리식물 Unit 03 수산물, 해조류 Unit 04 육류 Unit 05 음료수 Unit 06 기타식품 및 요리재료 Unit 07 대표요리 Unit 08 요리방식 Unit 09 패스트푸드점 Unit 10 주류 Unit 11 맛 표현 Chapter 09. 쇼핑 Unit 01 쇼핑 물건 Unit 02 색상 Unit 03 구매 표현 Chapter 10. 도시 Unit 01 자연물 또는 인공물 Unit 02 도시 건축물 Chapter 11. 스포츠, 여가 Unit 01 운동 Unit 02 오락, 취미 Unit 03 악기 Unit 04 여가 Unit 05 영화 Part 2 여행 단어 Chapter 01. 공항에서 Unit 01 공항 Unit 02 기내 탑승 Unit 03 기내 서비스 Chapter 02. 입국심사 Unit 01 입국목적 Unit 02 거주지 Chapter 03. 숙소 Unit 01 예약 Unit 02 호텔 Unit 03 숙소 종류 Unit 04 룸서비스 Chapter 04. 교통 Unit 01 탈것 Unit 02 자동차 명칭 / 자전거 명칭 Unit 03 교통 표지판 Unit 04 방향 Unit 05 거리 풍경 Chapter 05. 관광 Unit 01 서양권 대표 관광지 Unit 02 볼거리 예술 및 공연 Unit 03 나라 이름 Unit 04 세계 도시 Part 3 비즈니스 단어 Chapter 01. 경제 Chapter 02. 회사 Unit 01 직급 지위 Unit 02 부서 Unit 03 근무시설 및 사무용품 Unit 04 근로 Chapter 03. 증권, 보험 Chapter 04. 무역 Chapter 05. 은행 컴팩트 단어장 Part 01. 일상생활 단어 Part 02. 여행 단어 Part 03. 비즈니스 단어 가장 알기 쉽게 배우는 일상생활, 여행, 비즈니스 필수 단어 2500여 개 수록 영어 공부는 왕도가 없다. 영어를 정복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외국어 공부도 그러하겠지만 영어 학습 역시 단어와의 싸움이다. 많은 단어를 인내심을 가지고 내 것으로 만드는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예전에 외국어를 공부하던 시절 많은 단어를 수첩에 적어놓고 반복해서 읽고 말하고 현지인과 소통하면서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았다. 그러던 차에, ‘이런 반복되는 언어 학습을 좀 더 재미있게 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가 단어장의 단어에 그림들을 그렸고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들을 기숙사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그림과 함께 단어 발음을 적어 붙여놓으면서 단어들을 익혀나갔다. 단순히 글로 익히는 것보다 훨씬 더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단어를 이미지화시켜 암기하는 방식이 단순히 글을 통해 암기하는 것보다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 자료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그림으로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글로만 공부하는 것보다 10배나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런 전문적인 조사가 아니라고 해도 실제로 필자에게도 큰 효과가 있었다. 글만 나열되어 있는 단어장보다는 그림이 있는 것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반복 학습을 덜 지루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미 영어는 외국어라고 말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우리의 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익숙한 언어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영어 공부에 대한 압박에 시달린다. 영어를 잘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고, 좋은 회사에 취업할 수 있고, 승진할 수 있다는 압박감이 영어를 어렵게 느끼게 만든다. 이 책은 멀고도 가까운 언어인 영어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모든 언어 공부의 기본은 단어입니다. 말을 하고 글을 읽을 수 있으려면 단어를 알아야 하지요. 이 책은 일상생활, 여행, 비즈니스 등 주제별로 단어가 분류되어 있어 자신이 필요한 부분의 단어를 쉽게 찾아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단어 옆에 이미지들을 함께 배치해 단어 공부를 더 효과적이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단어를 활용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화 표현들도 함께 수록하였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읽으며 학습할 수 있도록 영어 발음을 원음에 가깝게 한글로 표기하였고,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이 실린 mp3 파일을 반석출판사 홈페이지(www.bansok.co.kr)에서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 음원은 본문 단어와 관련단어가 녹음되어 있으며 한국어 뜻도 함께 녹음되어 있어 음원을 들으며 단어 공부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들어가기: 기본 회화 표현 단어를 공부하기 전에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짧은 문장들을 짚고 넘어갑니다. Part 1 일상생활 단어 성별, 가족관계, 직업 등 개인의 신상에 대한 표현부터 의식주, 여가 활동 등에 대한 표현까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단어들을 정리하였습니다. Part 2 여행 단어 여행의 순서에 따라 단계별로 단어를 정리하였으며 영어 사용권의 대표적인 관광지도 함께 실었습니다. Part 3 비즈니스 단어 경제, 증권 등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 용어들을 수록하였습니다. 컴팩트 단어장 본문의 단어들을 우리말 뜻, 영어, 한글 발음만 표기하여 한 번 더 실었습니다. 그림과 함께 익힌 단어들을 45쪽 분량의 컴팩트 단어장으로 복습해 보세요. ※ 반석출판사 홈페이지: www.bansok.co.kr
악스트 Axt 2019.11.12
은행나무 / 악스트 편집부 (지은이) / 2019.11.11
10,000

은행나무소설,일반악스트 편집부 (지은이)
「악스트」 27호의 커버스토리 인터뷰이는 소설가 한유주이다. 얼마 전 소설집 <연대기>를 출간한 그는 언어를 '변주하고 번역하고 인정하고 거부하고 혹은 장악당하고 휘둘리고 배반당하고 배신하며'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왔다. 끊임없는 복제와 분열, 재창조의 글쓰기 속에서 그가 구성해온 문학적 세계의 연대기(chronicle)를 읽으며, 우리는 글로써 잠시나마 불가능한 타자와 연대한다. 그의 소설을 근작부터 다시 읽어나가며 역순의 연대를 구성했다는 인터뷰어, 소설가 백가흠의 꼼꼼한 질문 역시 우리의 단어장을 넓히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특히 세상의 모든 것을 각각 명명하는 고유명을 찾는 둘의 질문과 답변이 만들어내는 커버스토리 속의 작은 단어장, '이를테면 한유주'의에 집중해주시기 바란다. 이번 호에서 처음 선보이는 key-word는 여덟 명의 작가가 쓴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릴레이로 수록한다. 첫 번째 테마는 여성서사, 고딕-스릴러이다. 2015년 이후 '불안'은 여성의 삶에서 가장 주요한 감각으로 자리 잡았다. '불안'을 전면화하는 고딕-스릴러 소설을 통해 여성이 겪어내는 세계와의 불화가 발화되고, 이 시대에 필요한 공감과 연대를 불러오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소설가 최영건과 지 혜가 그 첫 순간을 함께해주었다.intro 정성일 저항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002 review 정지돈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오블리비언』018 이슬아 제임스 설터 『소설을 쓰고 싶다면』022 류재화 귀스타브 플로베르 「구호수도사 성 쥘리앵의 전설」026 김보경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034 함성호 김종삼 『북치는 소년』038 cover story 한유주+백가흠 나는 꿈속의 문장들을 빌려 글을 시작한다 044 biography 김초엽 차가운 우주의 유토피아 068 박신영 보이지 않는 너를 찾아서 074 key-word 최영건 안과 완의 밤 082 지 혜 삼각 지붕 아래 여자 098 insite 정희승 기억은 뒷면과 앞면을 가지고 있다 116 cross - 《벌새》 황인찬 기억은 재현, 재현은 기억의 방식 124 이종산 우리는 두려워서 그것을 사랑이 아니라 우정이라고 말했다 130 colors -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김성중 타르처럼 검고 진한 사랑 138 김종옥 우리는 언제 하나의 ‘리얼리즘’ 소설이 다른 그것보다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을까? 144 임 현 이야기라는 공동체 150 monotype 박준우 오늘을 잘근잘근 씹는 일 154 hyper-essay 정여울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 안의 결핍과 화해하는 개성화의 길 162 권석천 굿바이, 저커버그! 176 short story 백가흠 오아시스를 지나치면 182 기준영 들소 204 도재경 홈 218 novel 이승우 이국에서(최종회) 234 강화길 치유의 빛(최종회) 250 이충걸 지금은 고통이 편리해 3 ― 이불 도둑(2회) 276 outro 손보미 294*커버스토리 한유주 “나는 꿈속의 문장들을 빌려 글을 시작한다” *‘한국 SF의 가장 우아한 계보’ 김초엽의 biography *“언니, 그건 지난 학기잖아요”, 영화《벌새》와 문학을 교차하며 지난 것들을 기억하는 방식, 황인찬 이종산의 cross *Key-word : 여성서사-고딕스릴러, 여성의 불안을 적확하게 발화하는 테마픽션 릴레이 수록 시작! “내게 소설은 시간이다. 플로베르와 카프카는 소설의 시간을 발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권태의 시간과 벌레의 시간을. 즉 현대를. 그들의 현대 이후에는 현대들이 있다. 미시적인 현대들이다. 나는 그중 하나를 받아쓴다. 그 시간을 변주하고, 번역하고, 인정하고, 거부하고, 혹은 그 시간에 장악당하고, 휘둘리고, 배반당하고, 때로는 배신하고, 그런 것들을 쓰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유주, 「cover story」 중에서 27호의 커버스토리 인터뷰이는 소설가 한유주이다. 얼마 전 소설집 『연대기』를 출간한 그는 언어를 ‘변주하고 번역하고 인정하고 거부하고 혹은 장악당하고 휘둘리고 배반당하고 배신하며’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왔다. 끊임없는 복제와 분열, 재창조의 글쓰기 속에서 그가 구성해온 문학적 세계의 연대기(chronicle)를 읽으며, 우리는 글로써 잠시나마 불가능한 타자와 연대한다. 일견 난해한 그의 소설을 읽는 독자를 향해 “일단 죄송하고…… 자신을 탓하지 말라”고 말하는 그의 상냥함을 먼저 읽은 후에, “그것들의 의미를 전적으로 자기 식대로 헤아려보라”는 요청에 따라 우리는 그의 글 속에서 더 자유로운 독해를 할 용기를 얻게 된다. 그 용기에 기대어 따라 읽는 인터뷰 속에서 우리는 그와 함께 헤매고, 그처럼 말해보고, 그의 생각을 알아차렸다고 오해하고, 그런 방식으로 잠시나마 연대하게 될지 모른다. 그의 소설을 근작부터 다시 읽어나가며 역순의 연대를 구성했다는 인터뷰어, 소설가 백가흠의 꼼꼼한 질문 역시 우리의 단어장을 넓히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특히 세상의 모든 것을 각각 명명하는 고유명을 찾는 둘의 질문과 답변이 만들어내는 커버스토리 속의 작은 단어장, '이를테면 한유주'의에 집중해주시기 바란다. 문학은 경계와 경계 사이로 미끄러지는 의미들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 그럼으로써 한참을 앞서가는 것. 그렇다면 독자인 여러분들도 함께 '이를테면 000'의 방식으로 『Axt』 27호를 함께 읽고 써주시기를 바란다. ● key-word *이번 호에서 처음 선보이는 key-word는 여덟 명의 작가가 쓴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릴레이로 수록한다. 우리가 선택한 첫 번째 테마는 여성서사, 고딕-스릴러이다. 2015년 이후 ‘불안’은 여성의 삶에서 가장 주요한 감각으로 자리 잡았다. ‘불안’을 전면화하는 고딕-스릴러 소설을 통해 여성이 겪어내는 세계와의 불화가 발화되고, 이 시대에 필요한 공감과 연대를 불러오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소설가 최영건과 지 혜가 그 첫 순간을 함께해주었다. 여성의 젠더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새로운 방법으로 다룬 최영건의 소설과 ‘마을의 미친년’ 한자의 삶과 화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삶이 겹겹의 레이어를 형성하며 쇠락한 고택 속에서 공명하는 지 혜의 소설이 독자를 기다린다. 고딕-스릴러라는 비현실의 양식을 입고 가장 내밀한 우리의 불안을 다룬 작품을 써준 소설가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많은 독자들이 이 글 속에서 더 다양한 논의를 촉발할 문학의 요소들을 찾아내주시기를 바란다. 더불어 앞으로 진행될 릴레이 연재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intro * review * cross *intro에서는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영화의 메타성을 발견한 순간을 공유한다. 그 순간은 끊임없는 질문으로 돌입하는 순간이며 아름다운 동시에 비극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정성일은 ‘당신은 어느 순간 문학의 메타성을 발견하느냐’고 질문한다. 문학이 독자에게 저항하기 시작하는 순간에 대한 독자 각각의 감상과 대답이 궁금하다. 이번 호 review의 주제는 메타(meta)이다. 자기와 타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끝없는 갈등과 넘어섬의 세계. 문학은 언제나 그 자체로 메타적이다. 그렇기에 정지돈 이슬아 류재화 김보경 함성호 다섯 명의 필자들이 선택한 ‘메타’에 대한 텍스트가 더욱 궁금해진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석해낸 메타와 메타적 텍스트를 만나보자. 영화와 함께 문학을 읽어가는 cross에서는 영화 를 읽는다. 과거의 시공간을 다시 불러내 지금을 비추게 하는《벌새》의 방식을 현실과 문학 사이의 메타적 관계로 읽어내면서, 시인 황인찬은 니시오 이신의 ‘망각 탐정 시리즈’를, 소설가 이종산은 김세희의 『항구의 사랑』을 함께 독해한다. “언니, 그건 지난 학기잖아요”를 기억하는 모든 독자들이 함께 읽어보기를 바란다. ● biography * insite * colors *메타를 주제로 한 까닭일까. 두 항 사이의 거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글들도 풍성하다. biography에는 ‘한국 SF의 가장 우아한 계보’라는 평을 들으며,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최근 한국일보문학상 본심에 오른 소설가 김초엽의 자전 에세이가 실린다. 더 멀리 갈 수 있는 SF를 쓰면서도 지금·여기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를 숙고하는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며 우리는 지금―미래의 거리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김초엽의 소설을 읽어낸 문학평론가 박신영의 리뷰는 이런 작가의 고민에 응답하는 듯하다. 두 글을 함께 읽는 것은 고민이 오가는 지점을 더욱 면밀히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잡지 『VOSTOK』와 함께하는 insite에는 국군광주병원 옛터에서 사진작업을 진행한 사진작가 정희승의 사진이 실린다. 그의 작가노트에는 방치된 국군광주병원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데, 이는 지금의 우리가 그때의 광주를 기억하고 재현하는데에서 오는 괴리를 깨닫게 한다. 그런 방식으로 그의 작업물은 지금―과거의 차이에 대해 골몰하게 한다. colors에서는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니 모리슨의 작품 『빌러비드』를 다룬다. 노예사냥꾼을 피해 달아나다가 자신의 딸을 죽이고 체포된 마거릿 가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빌러비드』를 대하는 세 명의 소설가 김성중 김종옥 임현의 글은 소설―현실의 거리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장이 될 것이다. ● monotype * hyper-essay *현실감을 단단하게 붙들어줄 글들도 함께한다. monotype에서는 셰프이자 칼럼니스트 박준우가 삶과 밀접한 음식에세이로 여러분을 맞이한다.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먹는 멋 부리지 않은 소고기 튀김, 그리고 회사원의 분노를 삭혀주는 짬뽕 등, 소박한 일상의 음식들이 보여주는 차분한 위로를 함께 맛보길 바란다. hyper-essay에서는 작가 정여울이 우리 삶에 필요한 균형에 대해, 기자 권석천이 SNS에서 벗어나는 경험에 대해 공유한다.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균형을 일상의 언어로 쉽게 풀어낸 정여울의 글은 자신 안의 결핍과 화해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권석천은 ‘굿바이, 저커버그!’라는 유쾌한 제목과 함께 SNS 시대에 윤리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매체의 강력한 힘에 매인 현대의 모두가 읽어봄직한 글이다. ● short story * novel *이번 호 short stort에는 소설가 백가흠 기준영 도재경의 글이 실린다. 독특한 인물과 장면으로 깨달음의 순간을 재구성하는 백가흠의 소설, 단단히 서 있는 것의 아름다움과 어려움을 생각하게 하는 기준영의 소설, 게임 속 아이로부터의 구출신호를 받은 화자를 통해 일상의 폭력성을 되새기는 도재경의 소설이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여러분의 독서를 기다린다. novel에서는 두 작가의 소설이 최종회를 맞는다. 소설가 이승우의《이국에서》에서는 긴 여정 끝에 이루어지는 임창수의 마지막 결정을 만나볼 수 있다. 소설가 강화길의《치유의 빛》에서도 그간 타인의 발화로만 구성되어온 진리의 삶이 대단원에 달하고, 마지막 순간 오롯이 진리 자신의 서사가 등장한다. 두 작품을 끝까지 완성해준 작가에게는 축하의 인사를, 함께 읽어주신 독자에게는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작가 이충걸의 3부작은 여전히 매력적인 문장으로 여러분과 함께한다. 쇼와 죠의 이야기는 어떤 파도를 기다리듯이 방파제 끝을 걷는다. 끝을 향해가는 그 여정에 끝까지 동행해주시기를 바란다. 메타와 현실을 오가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읽고 쓴다. outro에서 편집위원 손보미는 이렇게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살아간다’는 문장에 대해서 뭐라고 덧붙여야 할지 여전히 어렵다고 느끼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어쩌면 그게 내가 돌아갈 (불완전할지언정)유일한 행성일 테니까.” 우리에게는 읽고 쓰는 것이 최대의 가능성인지 모르겠다. 이번 호에서 여러분도 이 불완전할지언정 유일한 가능성을 함께 향유해주었으면 좋겠다.
순간의 꽃
문학동네 / 고은 글 / 20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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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일반고은 글
1958년『현대문학』에 , , 등을 추천받아 등단한 고은 시인의 시집. 제목없이 단장들을 죽 잇대놓은 일종의 선시집으로 시인의 몸을 통해 순간순간 나툰 감응과 깨달음의 정화, 그 순정한 관찰록으로 낮의 시대에 대한 전복적 성찰을 내장하고 있다. 고은 시인의 짧은 시 185편을 묶은 신작 시집 「순간의 꽃」이 출간되었다. 제목처럼, 이번 시집에는 순간순간의 무궁 속에서 시인이 맛본 감응과 깨달음이 선(禪)과 시(詩)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타고 터져나온다. 시편들은 마치 ||^순간의 꽃||^ 전체를 구성하는 각각의 꽃송이와도 같아 별도의 제목도 붙어 있지 않다.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파리 한 마리, 눈송이 등등 매순간의 삼라만상에서 시인은 전체에 대한 직관과 통찰을 드러내며 삶의 무궁한 비의와 마주선다. 굳이 선시집(禪詩集)이라고 하지 않고 ||^작은시편||^이라는 이름을 붙인 데서도 드러나듯, 시인은 선(禪)에 의한 시의 무화(無化)를 스스로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그러나 거침없이 순간의 꽃들을 터뜨리고 있다. \"해가 진다/내 소원 하나/살찐 보름달 아래 늑대 되리\" 서시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위의 짧은 시에는 다듬고 치장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원시언어로 다시 귀환하고자 하는 시인의 바람이 녹아 있다. 이렇게 첫 장을 장식한 이 시집의 언어는 시인 이문재씨의 지적처럼 \"현실과의 시차가 거의 없다. 말해지는 순간 세계가 나타나고, 보는 순간 단박에 언어가 들러붙는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다. \"4월 30일/저 서운산 연둣빛 좀 보아라//이런 날/무슨 사랑이겠는가/무슨 미움이겠는가\" \"두 거지가/얻은 밥 나눠먹고 있다//초승달 힘차게 빛나고 있다\" 시인의 눈에 주변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은 예사롭지가 않다. 한 송이의 꽃이 피는 그 잠시잠깐의 시간에도, 슬몃 부는 바람과 같이 미세한 움직임에도 시인의 언어는 극도로 예민해진다. 시인은 시집 뒤에 붙인 「시인이 쓰는 시 이야기」에서 \"혹시 나에게는 시무(詩巫)가 있어 여느 때는 멍청해 있다가 번개 쳐 무당 기운을 받으면 느닷없이 작두날 딛고 모진 춤을 추어야 하는지도 모른\"다는 고백을 하며 시인생활 47년을 되돌아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무당 기운\"에서 벗어나 날마다 새로 쓰기 시작한 작은 시편들이 시인에게는 \"유일한 수행\" 역할을 해준 셈이었다. \"한쪽 날개가 없어진/파리가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다//오늘 하루도 다 가고 있다\" \"노를 젓다가/노를 놓쳐버렸다//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어찌 꽃 한 송이만 있겠는가/저쪽/마른 강바닥에도 아랑곳하게나/볼품없음이/그대 임이겠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그 꽃\" 그러면서 시인은 다시 한번 자신 앞에 놓인 시의 길을 모색한다. \"이제까지 건너가는 사막마다 그래도 척박한 행로 중에 오아시스는 있어주었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내일도 나는 시의 길을 아득히 간다\"고 수줍게 털어놓는다. 때문에 이문재 시인은 \"어린이가 늙은이 속에 자꾸자꾸 태어난다. 참다운 빈 몸이다. 무죄다\"라며 이번 시집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마켓 4.0 시대 끌리는 기업은 고객서비스가 다르다
라온북 / 정원석 (지은이)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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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북소설,일반정원석 (지은이)
고객만족을 외치는 기업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실제로 이에 만족하는 고객은 얼마나 될까? CJ오쇼핑 CS팀장, CJ텔레닉스 콜센터 운영기획팀장으로 14년간 고객서비스 팀을 운영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객서비스가 더 이상 영업, 마케팅 후단의 불만 처리 영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기업 혁신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마켓 4.0 시대에 고객서비스를 기업 경쟁력 강화 도구로 활용하려는 기업 경영진, 기업에서 고객서비스 직무를 담당하는 실무자, 고객서비스 현업 업무에서 고객서비스 관리자로 움직이려는 담당자에게 통찰력을 제공해줄 것이다.프롤로그 선택받아야 살아남는 시대 1장 고객 감동의 허상을 버려라 당신이 아는 고객서비스는 잊어라 고객 감동은 시스템에서 나온다 직원들은 고객의 목소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고객서비스는 최고경영자의 철학이다 2장 마켓 4.0 시대, 고객서비스가 기업을 좌우한다 마켓 4.0 시대의 고객서비스는 달라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동화 서비스를 이기는 인적 서비스 고객서비스로 흥하거나, 고객서비스 때문에 망하거나 반복되는 고객 불만, 무엇이 문제인가? 새로운 고객서비스 채널을 공략하라 3장 고객서비스를 새롭게 정의하라 고객과의 유대를 팔다 : 자포스 새로운 아이디어는 고객에게서 나온다 : 자라·애플 기업의 가치 사슬을 알아야 고객서비스가 보인다 마케팅하지 않고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법 연결성의 시대, 고객은 통제 가능한 대상이 아니다 4장 전략적 고객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하라 고객의 불필요한 노력을 최소화하라 고객서비스에서 마케팅 전략이 나온다 인공지능의 시대, 감성적 고객 접점 채널을 디자인하라 고객센터, 기업의 전략 기지로 거듭나다 고객의 행동과 경험을 관리하라 5장 고객서비스에 목숨 건 기업이 살아남는다 왜 제2의 자포스는 없을까? 대면은 싫어도 연결은 원하는 고객들 고객만족도보다 재구매율이 중요하다 고객서비스가 돈을 벌어준다 변혁의 시대, 새로운 고객서비스 컨트롤러를 준비하라 6장 고객서비스로 기업의 가치 사슬을 혁신하라 고객을 읽는 세 가지 도구 고객 중심 경영을 향한 첫걸음, 평가 제도를 정비하라 내가 고객이라도 인정할 수 있는 고객서비스인가 자동화 서비스에 휴먼 터치를 더하라 7장 차세대 고객서비스로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하라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라 10인 10색, 고객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라 비대면 서비스 시대, 서비스 디자인이 기업의 경쟁력이다 에필로그 성장하는 기업은 포인트가 다르다마케팅하지 않고 고객을 끌어들이는 최고의 방법 제시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기업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주는 문제해결사 고객만족을 외치는 기업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실제로 이에 만족하는 고객은 얼마나 될까? CJ오쇼핑 CS팀장, CJ텔레닉스 콜센터 운영기획팀장으로 14년간 고객서비스 팀을 운영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객서비스가 더 이상 영업, 마케팅 후단의 불만 처리 영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기업 혁신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마켓 4.0 시대에 고객서비스를 기업 경쟁력 강화 도구로 활용하려는 기업 경영진, 기업에서 고객서비스 직무를 담당하는 실무자, 고객서비스 현업 업무에서 고객서비스 관리자로 움직이려는 담당자에게 통찰력을 제공해줄 것이다. “고객 한 명이 대기업을 무너뜨리는 시대” 고객서비스 만족 극대화가 기업의 지상과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10인1색이 아닌 10인10색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라 기업 고객서비스 전문가이자 시스템 혁신가인 저자는 불만족한 고객 한 명이 거대기업을 무너뜨릴 수 있는 시대, 특히 SNS 시대에는 작은 리스크가 크게 확산될 수 있으며, 이를 원활히 해결해내는지가 기업 존망과 직결된다고 주장하면서 경영자라면 고객서비스에 목숨 걸고 고객서비스에 미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기업의 고객서비스 활동은 상담직원, 판매사원, AS 담당자 등 고객과 대면하는 일부 구성원들에게만 가중되어 왔다. 고객만족경영, 고객감동경영을 표방하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슬로건만 그럴싸할 뿐 실제 현장에서는 고객서비스 파트가 ‘불평을 받아주는 곳’ 혹은 ‘인건비 축내는 부서’ 취급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통제할 수 없는 새로운 시장이 수없이 생겨나는 지금은 고객서비스를 단순히 현장 직원의 일로만 여겼다가는 기업이 존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특히 SNS 채널 활성화, 언론의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평등하고 빠른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의 목소리 관리가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되고, 이는 곧 매출 신장과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거시적 측면에서 잘 관리한 고객 한 명이 백 명의 잠재고객을 불러오고, 우리 기업에 애정을 가진 충성고객으로부터 나온 아이디어가 시장을 바꾸기도 한다. 이렇게 고객서비스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여전히 과거의 관점에서 고객서비스를 대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일이 지금 기업에서 벌어지고 있다. · 고객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고객서비스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른다. · 고객서비스는 영업/마케팅 후단의 불만처리 영역이고 비용만 발생하는 부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 고객의 선택을 받는 고객서비스를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모른다. ·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또 다른 영역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 현재의 고객서비스를 한 차원 변화시킬 순 없을까? 가령 매출을 높이는 수단으로서 ‘고객서비스’를 생각하지 못한다. · 왜 우리 회사의 고객서비스는 변화하지 못할까? 고민은 많지만 해결책을 모른다. · 과거와 달리 현재는 고객이 복합쇼핑몰(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세상인데 여전히 과거와 같이 고객서비스를 처리하고 있다. · AI가 보편화되면 고객 편의 중심의 고객 경험 차별화 및 관리가 고객 선택의 중요 경쟁력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1장에서는 ‘고객 감동’을 향해 달리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고객서비스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2장에서는 연결성으로 대표되는 마켓 4.0 시대에 갖추어야 할 고객서비스의 역할, 3장에서는 비용을 쓰는 부서로만 취급받았던 고객서비스 분야에서 기업의 이윤을 창출한 실례를 살펴보고, 기업에서 고객서비스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현장의 사례를 들어 생생하게 소개했다. 4장에서는 고객만족에 대한 관점과 고객센터가 변화해가는 방향을 이야기하고, 시장과 함께 가는 고객서비스 전략을 다루었으며, 5장에서는 디지털화로 고객 생활환경이 바뀌는 시대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업이 고객서비스 분야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6장에서는 고객의 요구를 읽고 이를 활용하여 고객서비스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방안을 알아보고, 7장에서는 경영진과 고객서비스 담당자들이 미래의 시장 변화에 맞추어 어떻게 변화해가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직원들은 고객의 목소리를 좋아하지 않는다필자는 VOC를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한다. ‘칭찬, 제안, 불만, 리스크’ VOC가 그것이다. 이 네 가지 분류에 따라 조직 피드백 방법을 달리하는데, 예를 들면 칭찬 VOC는 전사(全社) 조직장 회의에 공식적으로 공유하여 팀이나 담당자를 칭찬하고, 불만 VOC는 실무팀에 전달한 후 개선 진척도에 따라 스스로 상부에 보고되도록 관리한다. 칭찬은 크게 하고 개선은 담당자 손에서 직접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론 보도나 상해 사고 등 기업 이미지에 영향이 큰 리스크 VOC는 접수 즉시 의사 결정권자에게 보고해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켓 4.0 시대의 고객서비스는 달라야 한다지금까지 서비스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위해 하는 노동의 하나였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서비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 스스로가 고객 입장의 감성을 가져야만 진정성을 담을 수 있었고, 고객 감동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초연결’ 사회에서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뿐 아니라 기기와 사람, 기기와 기기 간의 연결이 가능해지므로 고객서비스에 대한 관점이 바뀔 수밖에 없다. 이미 우리는 아날로그 시대를 거쳐 디지털 시대를 경험하면서 이 ‘연결성’의 위력을 충분히 경험하고 있다.‘초연결’ 시대가 되면 서비스의 경계가 사라지고 유통 패러다임도 급격히 변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판매와 유통, 서비스가 별개로 존재하며 유기적 관계를 가졌다면 향후에는 서비스가 상품과 융합되어 하나로 인식될 것이고, 서비스 자체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사물인터넷으로 인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서비스에서도 더 이상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의 극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므로 기업은 비용 절감을, 고객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질 수 있다. 반복되는 고객 불만, 무엇이 문제인가?기본적으로 기업은 자사와 관련된 고객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인력, 시간, 비용 낭비는 물론 고객 불만으로 인해 기업 가치를 해치는 상황을 누가 원하겠는가? 경영진은 문제가 발생하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한 재발 방지를 지시하고, 프로세스 혁신을 이야기한다. 접근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필자의 입장에서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고객 문제가 반복되는 경우는 ‘프로세스’가 없거나 잘못된 경우보다는 업무 ‘흐름’에 문제가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고 말이다.
슬레이어즈 17
대원씨아이(단행본) / 칸자카 하지메 (지은이), 아라이즈미 루이 (그림), 김영종 (옮긴이) / 2020.10.23
7,000원 ⟶ 6,300원(10% off)

대원씨아이(단행본)소설,일반칸자카 하지메 (지은이), 아라이즈미 루이 (그림), 김영종 (옮긴이)
어떤 일을 겪고 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마을에 와 있었던 리나와 가우리. 주위를 둘러보니 본 적 없는 문자와 처음 보는 화폐. 명백히 자신들과는 다른 문화 양식…. 동요에 빠지며 경험과 추리로 도출해낸 결론은...?1.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마을에 와 있었다2. 주문무쌍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군 3. 도피행. 다가오는 추적자의 그림자4. 국경으로 가는 길에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작가 후기라이트노벨의 전설이 돌아왔다누계 판매부수 2,000만 부, 역대 라이트노벨 중 최고의 히트작 자리를 30년 동안 지키고 있는 『슬레이어즈』. 라이트노벨 시장이 정착되는 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원작 소설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라이트노벨 히트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판매부수를 늘리는’ 현재의 공식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정립되었다, 대부분의 라이트노벨이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많은 독자들이 ‘드래곤 슬레이브’의 주문 영창을 따라하거나 따라하는 친구를 본 적 있을 것이다. “…어?”어떤 일을 겪고 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마을에 와 있었던 리나와 가우리.주위를 둘러보니 본 적 없는 문자와 처음 보는 화폐.명백히 자신들과는 다른 문화 양식….동요에 빠지며 경험과 추리로 도출해낸 결론은“…여기는 마족 결계 ‘밖’의 세계야….”충격적인 사실?! 하지만 가만히 있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향으로 돌아갈 길을 찾기 시작하는 두 사람.물론 그 앞길에는 새로운 만남과 성가신 위협이 기다리고 있을 터….리나와 가우리의 새로운 모험의 여정, 제3부 그 화려한 개막!
우리 없이 우리에 대한 것은 없다
울력 / 제임스 찰턴 지음, 전지혜 옮김 / 2009.07.15
16,000

울력소설,일반제임스 찰턴 지음, 전지혜 옮김
지은이 제임스 찰턴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그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담아낸 장애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들을 바탕으로 하여 집필한 것이다. 따라서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논의가 아니라 전 세계 장애인들의 삶과 현실에 근거한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논의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장애인들의 삶과 목소리만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를 바탕으로 하나의 학으로서 장애학을 정립하고자 시도한다. 장애인들의 억압의 근원에서부터 시작해 그들의 삶을 규정하는 심리적,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조건에 대해 탐구하며, 그것을 통해 장애인들이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 해방의 과정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장애인들만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억압받고 소외된 모든 사람들에게로 그 외연이 확장되어 나간다.이 책에 대하여 감사의 글 인터뷰한 사람들 Ⅰ.들어가며 1장 우리 없이 우리에 대한 것은 없다 Ⅱ.장애 억압과 일상생활 2장 장애 억압의 범위 : 개관 3장 정치경제학과 세계 체제 4장 문화(들)와 신념 체계 5장 의식과 소외 6장 일상생활에 대한 과찰 Ⅲ.역량 강화와 조직화 7장 역량 강화된 의식과 역량 강화의 철학 8장 장애인권 확립을 위한 조직과 운동 Ⅳ.결론 9장 억압고 역량 강화의 변증법 주 옮긴이 글 약어 및 단체명 참고 문헌 찾아보기“우리 없이 우리에 대한 것은 없다” 장애가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되던 과거에 장애인의 운명이란 보이지 않는 존재로서, 버려진 존재로서, 바보나 천치, 또는 병자로서 주면 주는 대로 동정이나 받으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던 비참한 것이었다. 하지만 장애는 인간 존재의 한 조건일 뿐이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공동체의 일원이 될 권리가 있고 공동체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는 당당한 한 인간임을 자각한 장애인들은 그들에게 드리워진 억압과 소외, 폭력, 동정의 장막을 걷고 세상을 향해 큰소리로 외친다. “우리 없이 우리에 대한 것은 없다”고. “세계는 상품이 아니다”가 이윤에 눈이 먼 세계화에 저항하는 구호이듯이, “우리 없이 우리에 대한 것은 없다”는 장애인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지배체제와 권력, 그리고 사람들의 편견에 대항하여 자신들의 권리를 찾고 역량을 강화해 나가려는 전 세계 장애인들의 저항의 외침인 것이다. 장애인들이 생생한 목소리 지은이 제임스 찰턴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그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담아낸 장애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들을 바탕으로 하여 집필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논의가 아니라 전 세계 장애인들의 삶과 현실에 근거한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논의를 담고 있다. 그런 이유로 잘사는 나라에서든 못사는 나라에서든 장애인들이 처한 현실과 그러한 현실을 타개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장애인들의 노력이 훨씬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하나의 학으로서 장애학 이 책은 단순히 장애인들의 삶과 목소리만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를 바탕으로 하나의 학으로서 장애학을 정립하고자 시도한다. 장애인들의 억압의 근원에서부터 시작해 그들의 삶을 규정하는 심리적,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조건에 대해 탐구하며, 그것을 통해 장애인들이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 해방의 과정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장애인들만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억압받고 소외된 모든 사람들에게로 그 외연이 확장되어 나간다.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위하여 “이 책은 장애에 관한 낡은 생각을 타파할 것을 설파하는 것이며, 동시에 수억 명의 장애인들에게 강요되는 의존의 굴레가 이제는 종결되어야 한다고 외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도전해야 할 것은 넘쳐나지만 선택할 것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 없이 우리에 대한 것은 없다”는 구호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억압받는 이들에게 실천의 지침이 된다. 인간답게 사는 세상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또 유지하고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만한 실천이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장애 억압의 상황과 저항의 존재를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많은 논의들이 실려 있다. 지은이 제임스 찰턴은 이 책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다. (1) 5억 명에 달하는 장애인에 대한 억압은 일상생활상의 정치적-경제적, 문화적 차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2) 5억 장애인들이 처해 있는 빈곤과 고립, 모멸, 의존은 인권 전반에 걸친 대재난 및 현행 세계 체계의 근본적 위기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다. (3) 장애인들의 일상생활 상황을 이론화하려는 시도가 불충분한 것은 장애 문제를 의료적 관점 또는 비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제3세계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장애인들을 전혀 다루지 않아 결국 불완전하거나 근본적인 결함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4) 장애를 지닌 이들의 억압에 대한 경험과 그 경험의 비정치성이라는 양면을 모두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장애를 기반으로 하는 의식과 조직 기구들이 출현하고 있다. (5) 장애 억압의 정치적-경제적, 사회문화적 차원을 통해 거기서 영향을 받는 이들과 억압당하는 이들이
5·18, 그리고 아포리아
푸른사상 / 심영의 (지은이) / 2022.06.30
29,000

푸른사상소설,일반심영의 (지은이)
푸른사상 평론선 37권. 문학평론가 심영의의 평론집. 광주에서 자행된 국가 폭력을 재현하는 5·18문학의 담론 형성과 전개 과정을 다루면서 5월문학 텍스트를 다양한 관점에서 심도 있게 성찰하였다. 광주라는 공간이 한국 소설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탐구하며 5월문학이 추구해야 할 태도와 방향을 제시한다.제1부 상흔과 치유를 위한 연대 살아남음과 살아 있음의 간극 정찬과 박솔뫼의 소설 1979~1980, 부마와 광주민중항쟁의 문학 담론 상흔과 기억의 연대 광주와 제주, 그리고 아시아 연대와 상흔의 회복을 위한 서사 이미란 소설 「말을 알다」 제2부 기억과 항쟁 주체의 문제 5·18 가해자들의 기억과 트라우마 5·18소설이 여성을 호명-기억하는 방식 5·18소설에서 주체의 문제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의 경우 5·18소설의 지식인 표상 제3부 애도와 재현, 그리고 미학 자기 처벌로서의 죄의식과 애도의 실패 공선옥 소설들 공간에 산포(散布)된 의미들 문순태의 5·18소설들 기억의 재현과 미학의 문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과 〈외롭고 높고 쓸쓸한〉 역사적 진실과 자기기만 사이의 글쓰기 전두환 회고록의 경우 발표지 목록 추천의 글 : 역사의 문학, 문학의 역사_ 김준태 5·18 소설의 계보를 충실히 읽어낸 귀한 글_ 윤정모 찾아보기5월 광주, 그 폭력과 억압의 역사를 반영하는 문학에 대해 심영의가 간행한 평론집 『5·18, 그리고 아포리아』는 5월의 광주에서 벌어진 국가 폭력을 재현하는 5·18문학의 담론 형성부터 전개 과정을 섬세하게 다룬다. 문학은 역사적 기억을 문화적으로 재현한다는 점에서 그 시대를 경험하지 않았던 후속세대에게 5·18의 진실을 전달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매체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5·18문학 텍스트를 심도 있게 고찰함으로써, 광주라는 공간이 한국 소설사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분석하고 5월 문학이 취해야 할 태도와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이 책은 광주의 비극을 서사화한 소설 텍스트를 통해 ‘상흔과 치유를 위한 연대’, ‘기억과 항쟁 주체의 문제’, 그리고 ‘애도와 재현, 그리고 미학’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40여 편에 이르는 5월 문학 작품을 이 책에 소개하고 있다. 초기의 임철우 단편 「봄날」(1984), 윤정모 단편 「밤길」(1985)을 비롯하여 정찬의 중편 「슬픔의 노래」(1995) 등으로부터 박솔뫼 단편소설 「그럼 무얼 부르지」(2014)과 한강 장편 『소년이 온다』(2014) 등을 다루었다. 부마항쟁을 다룬 정광민 장편 『부마항쟁 그 후』(2016) 외에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현기영 중편소설 「순이삼촌」(1978) 등도 소개한다. 국가 폭력에 의한 비극의 진실을 규명하고, 살아남은 사람의 죄의식과 항쟁 주체들의 문제를 성찰함으로써 다시는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미래 지향적 비전을 제시한다.‘5·18’은 열흘간 광주 일원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지칭이면서 그것을 넘어서는 어떤 상징이다. 5·18의 경험의 차이 혹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그것은 상처요, 한이거나 죄의식이거나 부끄러움이거나 또는 저항이거나 봉기이기도 할 것이다. ‘5·18소설’이라는 일종의 명명 혹은 범주화도 다르지 않다. 5·18을 제재로 한 소설들을 이 글에서는 ‘5·18소설(들)’이라고 부르자. 주지하다시피 그것은 5·18이라는 사건과 관련된 서사일 뿐만 아니라 그 사건과 두루 관계 있는 기억과 감정을 아우르는 상징이기도 하다.오르한 파묵은 “우리는 주변부에서, 시골에서, 외곽에서, 분노하거나 슬픔에 싸여 있기 때문에 책상 앞에 앉는다. 그러나 결국에는 문학을 통해 그 슬픔과 분노 너머의 다른 세계에 도달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5·18소설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그런데 대략 1980년대 말부터 발표되기 시작한 5·18소설들은 시간의 흐름과 그때마다의 사회적 상황에 따라 일정한 경향을 보인다. 그것은 대체로 그날 왜 그토록 참혹한 일들이 일어났는가를 묻는 것에서 시작하여 평범했던 이들이 왜 총을 들었는가 하는 질문으로, 친구와 가족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의식을 거쳐 마침내 어떻게 상흔을 치유할 수 있겠는가 하는 화두로 이동한다. ‘상흔문학(傷痕文學)’은 1978년 8월 상하이 『문회보(文匯報)』에 발표된 루씬화(盧新華) 단편소설 「상흔(傷痕)」이 계기가 되어 그 명칭을 얻게 되었다. 그러니까 상흔문학이란 ‘문혁’이라는 기호를 해체하여 그 속에서 상처받고 파열된 ‘참(the real)’의 편린을 찾아내 복원하거나 혹은 재현하려는 목적을 가졌던 포스트 문혁기 문학을 말한다.이 글에서는 역사적 상처를 부여안고 통곡하는 문학을 그렇게 부르겠다. 우리의 경우는 4·3문학과 5·18문학이, 밖으로는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관련한 문학, 그리고 베트남 전쟁을 형상화한 문학을 그렇게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우리의 경우 제주 4·3사건을 제재로 한 현기영 중편소설 「순이 삼촌」과 광주 5·18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한강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밖으로는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다이어우잉 장편소설 『사람아 아, 사람아』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바오 닌 장편소설 『전쟁의 슬픔』을 비교하여 읽는다. 많은 5·18소설들은 모두 5·18 때 살아남은 자들의 부끄러움과 죄의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5·18을 소설화한 의미 있는 첫 작품들인 임철우 단편 「봄날」(1984)과 윤정모 단편 「밤길」(1985)의 경우에 그러한 정서가 각별하게 드러난다. 임철우 단편 「봄날」은 그날에 살아남은 자들의 그 이후의 삶 ― 죄의식, 부끄러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소설에서 말하는 이는 누구인가. 누가 무엇을 보는가. 「봄날」의 경우 드러난 사건(의 연쇄)은 상주의 정신병원 입원과 그를 문병 가는 친구들이다. 그런데 상주의 면회는 금지되어 있다. 그들은 상주를 직접 보지 못한다. 대신에 상주의 일기와 그의 여동생 상희의 전언을 통해서 우리는 상주의 고통에 찬 목소리를 듣는다. 그 매개 과정을 통해 우리는 광주의 5월을 전해 듣게 된다. 이 소설에서 서술자인 나는 자신의 목소리를 죽은 명부의 목소리까지 포함해서 다른 인물의 목소리와 혼합시킨다. 우리는 명부와 상주와 그리고 ‘나-길수’의 목소리를 동시에 들으면서 이 소설에서 실제로 우리에게 말하는 목소리가 서술자의 것인지 인물의 것인지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한다. 복합담화의 서술방식을 통해 이 소설은 우리에게 죽음과 파괴에 대한 공포, 5월의 비극적 상흔과 새삼 마주하게 한다.
오늘도 나는 디즈니로 출근합니다
시월 / 김미란 (지은이)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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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소설,일반김미란 (지은이)
2019년 출간되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오늘도 나는 디즈니로 출근합니다>가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한국인 최초의 디즈니 수석 캐릭터 아티스트였던 저자는 디즈니 캐릭터 아트 매니저로 승진했고, 여전히 전 세계로 나가는 미키와 미니를 비롯해 디즈니 공주 캐릭터, 픽사와 스타워즈 캐릭터를 그리고 있다.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내용들은 물론, 최근에 있었던 디즈니의 생생한 변화를 상세히 기록함으로서 거대 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가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 직업과 직장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회사로서의 디즈니를 궁금해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디즈니 입사를 꿈꾸는 이들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이에 저자가 15년 가까이 보고 느낀 디즈니 내부 모습과 동료, 사내 문화까지 꼼꼼하게 담아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디즈니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무엇보다 캐릭터 아티스트로서 하나의 캐릭터가 상품이 되기까지, 개인 작업에서 여러 팀과 협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차례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업무 과정은 물론 디즈니가 추구하는 '꿈과 희망'이라는 가치,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아닌 트렌드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디즈니의 목표까지도 알 수 있다.개정판 서문 PART 1. 그토록 내가 꿈꾸던 곳 : 디즈니 디즈니에서 보낸 나날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어떻게 생겼을까? 디즈니에는 몇 명의 저작권 변호사가 있을까? 하나의 캐릭터가 상품이 되기까지 나의 직함, ‘리드 캐릭터 아티스트’ 나를 두근거리게 하는 일 아티스트에게 꼭 필요한 다운타임 디자이너에게 이유 없는 선은 없다 절대로 그림을 멈추지 말기를 디즈니의 선한 영향력 디즈니 공주는 더 이상 왕자를 찾지 않는다 엄마와 아이들을 사로잡은 <닥터 맥스터핀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변화 개정판 특별 수록 : 2020년 이후의 디즈니 PART 2. 꿈을 찾아 방황하다 : 어린 시절 월트 디즈니와의 첫 만남 풍부한 감수성을 키워준 시골 생활 시골 아이의 서울 생활 비非 아트인에서 아트인이 되다 어른이 되면 의사가 될 줄 알았지 진로를 고민하다 일생일대의 거짓말 가자, LA로! 어떻게 하면 영어로 자유롭게 말할 수 있지? <알라딘>이 알려준 새로운 길, ‘칼아츠’ 포트폴리오가 뭐예요? 이제 진실을 말해야 할 때 배워두면 언젠가 쓸모가 있다는 걸 한국인이 그린 것 같지 않은 그림 그림에 빠져들다 BONUS PAGE 1 : 한국에서 미술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PART 3. 애니메이션에 미치다 : 칼아츠 칼아츠는 어떤 곳인가 캐릭터 애니메이션과에서 배운 것 스토리가 그렇게 중요해? 괴로움과 희열의 교차, 애니메이션 실기 수업 좋은 친구가 있으면 힘든 과정도 모두 추억이 된다 칼아츠의 하이라이트, ‘프로듀서 쇼’ 프로듀서 쇼의 끝 칼아츠의 졸업식 BONUS PAGE 2 : 2D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과정 BONUS PAGE 3 : 칼아츠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입학 요강 PART 4. 캐릭터 아티스트가 되다 : 워너 브라더스 워크 비자가 뭐길래 장난감 가게 아르바이트를 하다 마지막 희망, ‘워너 브라더스’ 나를 입사시켜준 ‘벅스 버니’ 절박한 자가 승리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떨칠 수 없는 애니메이션을 향한 꿈 워너 브라더스의 천재들 캐릭터 아티스트가 되는 과정 다시 장난감 가게 아르바이트생이 되다 피나는 노력은 좋은 운을 데리고 온다 월트 디즈니에 입사하기로 마음먹다 디즈니에서의 갈림길 BONUS PAGE 4 : 그림 중독자의 일상 part 5 그리고 나 : 아티스트 김미란 나의 집, 나의 삶 일상, 그리고 취미 연애와 출산, 그리고 가족 일생의 마지막 꿈 부록 재미있는 디즈니 이야기 월트 디즈니의 생애 나인 올드 맨과 애니메이션의 12가지 기본 원칙 디즈니 공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코로나 이후의 디즈니 소식을 담은 최신 개정판 출간 2019년 출간되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가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한국인 최초의 디즈니 수석 캐릭터 아티스트였던 저자는 디즈니 캐릭터 아트 매니저로 승진했고, 여전히 전 세계로 나가는 미키와 미니를 비롯해 디즈니 공주 캐릭터, 픽사와 스타워즈 캐릭터를 그리고 있다. 디즈니라고 해서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파고를 피할 수 없었다. 디즈니 최초로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했고, 업무 환경이나 팀 구성, 인력 등이 대폭 바뀌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레이 오프되기도 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내용들은 물론, 최근에 있었던 디즈니의 생생한 변화를 상세히 기록함으로서 거대 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가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 직업과 직장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월트 디즈니는 어떤 회사일까? 캐릭터 아티스트는 무슨 일을 할까? 월트 디즈니에 입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회사로서의 디즈니를 궁금해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디즈니 입사를 꿈꾸는 이들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이에 저자가 15년 가까이 보고 느낀 디즈니 내부 모습과 동료, 사내 문화까지 꼼꼼하게 담아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디즈니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무엇보다 캐릭터 아티스트로서 하나의 캐릭터가 상품이 되기까지, 개인 작업에서 여러 팀과 협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차례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업무 과정은 물론 디즈니가 추구하는 '꿈과 희망'이라는 가치,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 아닌 트렌드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디즈니의 목표까지도 알 수 있다. 창립 초기와 8,90년대를 거쳐 최근에 이르기까지 디즈니 공주 캐릭터 및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의 변화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디즈니의 역사와 함께 '문화 콘텐츠'의 선한 영향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워너 브라더스와 칼아츠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생생한 과정 저자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아무런 정보 없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천신만고 끝에 칼아츠 애니메이션과에 입학하고, 워너 브라더스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캐릭터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인간의 노력과 열정이 이뤄낼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하는 한편, 칼아츠 입학 정보, 애니메이션과에서 학년 별로 배우는 내용, 한편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워너 브라더스 이야기들을 통해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시안으로서, 여성으로서, 디즈니를 벗어난 아티스트 김미란의 이야기 책의 말미에는 맨몸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수없이 이사 하며 LA 근방을 떠돌았던 20대 청년의 분투기,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디즈니 이후의 삶을 모색하는 아티스트 김미란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오롯이 아티스트로 살기 위해 비혼을 선택했고, 개인 작업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출근, 퇴근, 개인 작업이라는 단조로운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가족의 형태도 다를 수밖에 없으며, 타인의 시선과 사회의 통념이 스스로 행복을 책임질 수 없다고 말한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하기 위한 치열한 삶. 평생을 바쳐 사랑한 그림과 캐릭터 아트를 향한 끝없는 열정과 노력은, 지금도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NJOY 이번엔 제주
넥서스BOOKS / 강석균 (지은이) / 2020.11.13
18,500

넥서스BOOKS소설,일반강석균 (지은이)
Enjoy 국내여행 시리즈 제2권. ‘제주’ 하면 떠오르는 유명 관광지는 물론 제주도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를 동해안과 서해안, 한라산과 중산간, 서귀포는 기본! 우도, 마라도 등의 섬 속의 섬까지 지역별로 세세하게 소개한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과 숙소 정보를 지역별로 담아 여행에 편리함을 더했으며, 최적의 동선을 고려한 베스트 코스도 알려 준다.제주에 가면 이것만은 봐야 해 이것만은 해야 해 이것만은 먹어야 해 이것만은 사야 해 추천 코스 당일치기, 제주 일주 드라이브 코스 1박 2일, 한라산 숲길 걷기 여행 1박 2일, 올레 걷기 여행 1박 2일, 제주 서부 일주 1박 2일, 제주 동부 일주 1박 2일, 연인을 위한 로맨틱 주말 여행 2박 3일, 제주 해안 일주 2박 3일, 제주 해안+한라산 여행 2박 3일, 가족을 위한 여유만만 여행 2박 3일, 한라산 숲길+올레 걷기 여행 2박 3일, 제주 오름 완전 정복 3박 4일, 제주 일주+한라산 여행 지역 여행 제주 해안 여행 동해안 함덕 해수욕장, 만장굴, 성산 일출봉, 아쿠아플라넷 제주, 섭지코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제주 민속촌, 남원 큰엉, 쇠소깍 외 서귀포시 천지연 폭포, 이중섭 미술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정방 폭포, 외돌개, 엉또 폭포, 제주 월드컵 경기장, 돈내코 유원지의 원앙 폭포 외 중문 천제연 폭포, 박물관은 살아 있다, 여미지 식물원, 테디베어 박물관, 아프리카 박물관, 중문색달 해수욕장, 대포 주상절리, 퍼시픽랜드 외 서해안 이호테우 해수욕장, 하귀-애월 해안도로, 협재 해수욕장, 한림 공원, 자구내포구, 차귀도, 수월봉, 모슬포, 송악산, 산방산, 용머리 해변, 안덕계곡 외 제주시 산천단, 삼성혈, 제주 민속 자연사 박물관, 오현단, 국립 제주 박물관, 동문시장, 용두암, 관덕정, 제주 목관아, 삼양 해수욕장, 도깨비 도로 외 중산간과 한라산 여행 동중산간 제주마 방목지, 노루 생태관찰원, 제주 4·3 평화공원, 제주 돌문화 공원, 에코 랜드, 제주 센트럴 파크, 산굼부리, 조랑말 체험공원, 세계자연유산센터, 다이나믹 메이즈 제주, 성읍민속마을 외 서중산간 항몽 유적지, 테지움, 소인국 테마파크, 제주 신화 월드, 점보빌리지, 비오토피아, 본태 박물관, 더마 파크, 생각하는 정원, 유리의 성, 오설록 외 한라산 어리목 탐방로, 영실 탐방로, 성판악 탐방로, 관음사 탐방로, 돈내코 탐방로, 관음사 외 섬 속의 섬 여행 우도 서빈백사 해수욕장, 전흘동 망루, 검멀레 해수욕장, 검멀레 동굴, 하고수동 해수욕장, 우도 등대 박물관, 우도봉 외 마라도 대문바위, 마라 분교, 자장면 거리, 대한민국 최남단비, 장군바위, 마라 등대, 할망당 외 가파도 상동 할망당, 제단집, 하동 할망당, 까메기 동산, 고인돌 군락지, 가파초등학교, 청보리밭 외 비양도 압개 포구, 코끼리바위, 돌 공원, 자갈밭 해변, 펄랑못, 비양도 할망당, 비양봉 외 추자도 최영 장군 사당, 봉글레산, 순효각, 나바론 절벽, 추자 등대, 모진이 몽돌 해안, 엄바위 장승, 황경헌의 묘, 돈대산 외 새섬 새연교, 새섬 산책로, 서귀포항, 칠십리 거리 테마 여행 올레 여행 숲길 여행 수목원 & 휴양림 오름 여행 자전거 여행 스쿠터 여행 계절 & 축제 여행 안식 여행 별빛 여행 온천 & 스파 여행 제주 바다 & 바닷속 여행 레포츠 여행 드라이브 여행 카페 여행 여행 정보 제주 기본 알기 제주 여행의 첫걸음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잠자리 정하기 제주에서 쇼핑하기 안전 정보 알아 두기 찾아보기하늘과 땅, 바다가 모두 푸른빛으로 이어지는 곳, 제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탁 트인 초원, 에메랄드빛 바다로 온통 푸른 제주! 해외 휴양지 부럽지 않은 이국적인 볼거리, 살아 있는 자연을 그대로 품은 먹거리와 다양한 즐길거리! 답답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이 준 선물을 만나러 지상 낙원 제주로 떠나 보자! - 한눈에 보는 제주 전 지역의 여행 정보! - 승용차와 대중교통 이동 방법 상세 수록! - 알짜배기 제주 여행을 위한 베스트 코스! - 나만의 제주 즐기기, 테마 여행! 제주도 어디까지 가 봤니?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동시에 해외 휴양지 못지않은 다양한 관광 상품이 마련되어 있는 제주! 남들 다 하는 방식의 여행이 싫다면 <이번엔! 제주>로 나만의 여행을 만들어 보자. ‘제주’ 하면 떠오르는 유명 관광지는 물론 제주도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를 동해안과 서해안, 한라산과 중산간, 서귀포는 기본! 우도, 마라도 등의 섬 속의 섬까지 지역별로 세세하게 소개한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과 숙소 정보를 지역별로 담아 여행에 편리함을 더했으며, 최적의 동선을 고려한 베스트 코스도 알려 준다. ■ 이 책의 구성 제주에 가면 살아 있는 자연을 그대로 품은 먹거리와 해외 휴양지 부럽지 않은 이국적인 볼거리, 다양한 즐길거리! 제주에서는 볼 것, 할 것, 먹을 것, 살 것이 많아 고민이다. 떠나기 전에 꼭 해야 할 것을 체크해 두자. 추천 코스 제주를 여행하는 다양한 코스를 소개한다. 연인과 함께, 친구나 가족과 함께, 아니면 혼자여도 좋은 제주 최고의 여행지를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일정을 세워 보자. 지역 여행 제주를 가장 잘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를 소개하고, 관련 정보를 담았다. 해안 지역과 중산간, 한라산과 섬을 아우르는 제주의 유명 관광 명소부터 저자가 알려 주는 특별한 장소까지 구석구석 살펴본다. 맛집·숙소 여행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식당과 숙소이다. 잘 먹고 잘 자야 몸과 마음이 행복한 여행이 된다. 제주의 특색이 고스란히 담긴 먹거리가 있는 식당과 편안한 잠자리를 소개한다. 베스트 투어 제주 각 지역별로 이동 경로를 고려한 베스트 코스를 추천한다. 테마 여행 청정 자연을 만끽하려면 숲길, 수목원·휴양림, 오름, 올레 여행을 떠나 보자. 좀 더 역동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자전거, 스쿠터, 자동차 드라이브 여행도 좋다. 힐링이 목적이라면 계절·축제 여행, 안식 여행, 별빛 여행, 온천·스파 여행을 추천한다. 취향대로 떠나는 다양한 테마 여행을 소개한다. 여행 정보 제주의 기본 정보와 여행 전 준비할 사항들, 제주로 가는 항공편과 선편, 도착 후 시내로 이동하기, 대중교통에서 숙소, 제주 쇼핑 즐기기까지 제주 여행의 필수 정보를 꼼꼼히 담았다.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선물 보따리
마리북스 / 김슬옹 (지은이) / 2025.02.17
30,000원 ⟶ 27,000원(10% off)

마리북스소설,일반김슬옹 (지은이)
해례본 연구의 권위자 김슬옹 박사의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1일 1강독 책, 세종 시대 원본의 느낌을 살린 《훈민정음 해례본》·《훈민정음 언해본》 손바닥책 2권 포함 모두 3권으로 구성된 상품이다.일러두기 책을 펴내며 《훈민정음》 해례본의 짜임새 훈민정음 창제의 과학 원리 1부 정음(正音, 바른소리글자) 정음1ㄱ/정음1ㄴ/정음2ㄱ/정음2ㄴ/정음3ㄱ/정음3ㄴ/정음4ㄱ 2부 정음해례(正音解例, 바른소리글자 풀이) 제자해(글자 만든 풀이) 정음해례1ㄱ/정음해례1ㄴ/정음해례2ㄱ/정음해례2ㄴ/정음해례3ㄱ/정음해례3ㄴ/정음해례4ㄱ/정음해례4ㄴ/정음해례5ㄱ/정음해례5ㄴ/정음해례6ㄱ/정음해례6ㄴ/정음해례7ㄱ/정음해례7ㄴ/정음해례8ㄱ/정음해례8ㄴ/정음해례9ㄱ/정음해례9ㄴ/정음해례10ㄱ/정음해례10ㄴ/정음해례11ㄱ/정음해례11ㄴ/정음해례12ㄱ/정음해례12ㄴ/정음해례13ㄱ/정음해례13ㄴ/정음해례14ㄱ/정음해례14ㄴ 초성해(첫소리글자 풀이) 정음해례15ㄱ/정음해례15ㄴ 중성해(가운뎃소리글자 풀이) 정음해례16ㄱ/정음해례16ㄴ/정음해례17ㄱ/정음해례17ㄴ 종성해(끝소리글자 풀이) 정음해례18ㄱ/정음해례18ㄴ/정음해례19ㄱ/정음해례19ㄴ/정음해례20ㄱ/정음해례20ㄴ 합자해(글자 합치기 풀이) 정음해례21ㄱ/정음해례21ㄴ/정음해례22ㄱ/정음해례22ㄴ/정음해례23ㄱ/정음해례23ㄴ/정음해례24ㄱ/정음해례24ㄴ 용자례(낱글자 사용 보기) 정음해례25ㄱ/정음해례25ㄴ/정음해례26ㄱ/정음해례26ㄴ 정인지 서/254 정음해례27ㄱ/정음해례27ㄴ/정음해례28ㄱ/정음해례28ㄴ/정음해례29ㄱ/정음해례29ㄴ 《훈민정음》 해례본 영문 번역 참고 문헌시험 필수, 교양 필수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우리의 문화유산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선물 보따리’ 해례본 연구의 권위자 김슬옹 박사의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1일 1강독 책, 세종 시대 원본의 느낌을 살린 《훈민정음 해례본》·《훈민정음 언해본》 손바닥책 2권 포함 모두 3권 구성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선물 보따리’는 해례본 연구의 권위자인 김슬옹 박사의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강독책, 세종 시대 원본의 느낌을 살린 《훈민정음 해례본》·《훈민정음 언해본》 손바닥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저자인 김슬옹 박사는 지난 1월에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쉽게, 모두 함께 읽는 해례본’을 위한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김슬옹 박사는 해례본의 어려운 한문 원문을 한 글자 한 글자 다듬어 지금 독자들이 한글로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해례본 내용을 366개의 문장으로 나누어 1일 1 강독하기 좋은 책으로 만들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선물 보따리’는 이 강독책과 세종 시대 원본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영인본 《훈민정음 해례본》·《훈민정음 언해본》을 함께 묶었다. 특히 《훈민정음 해례본》·《훈민정음 언해본》은 늘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손바닥책 크기로 만들었다.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가 누구나 쉽게,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편저자인 김슬옹 박사가 번역문과 풀이 등을 수록했다면, 손바닥책인 《훈민정음 해례본》은 번역문과 풀이 없이 세종 시대 원본대로 33장 66쪽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게 제작했다. 또 다른 손바닥책인 《훈민정음 언해본》은 세종대왕이 직접 저술한 해례본의 정음 편(7쪽 분량)을 언문으로 번역하고 풀이하여 15장 30쪽으로 펴낸 책이다. 해례본이 세종대왕과 8명의 학사들이 함께 썼다면, 언해본은 세종대왕 외에는 저자가 따로 드러나 있지 않고 세조 때 펴낸 《월인석보》 1권 책머리에 실려 전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나랏말싸미’로 시작되는 문장이 나오는 책이 바로 언해본이다. 이 언해본 역시 크기는 줄이되 원본을 살려 만들었다.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선물 보따리’는 쉽고 유려한 한글 번역은 물론 세종 시대 원본을 만나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강독책에서는 ‘누구나 쉽게 함께 읽는 해례본 운동’의 뜻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대한민국에서 지구 한 바퀴! 선물하는 해례본, 집집마다 한 권씩’이라는 해례본 연구가의 꿈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하루 한 문장씩, 366개의 문장으로 해례본을 입체적으로 읽기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는 해례본 연구에 평생을 바친 김슬옹 박사의 ‘모두 함께 읽는’ 해례본 강독책이다. 한글 운동과 한글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김슬옹 박사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일반인도 누구나 함께 읽고 그 내용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기획했다. 김슬옹 박사는 2005년에 훈민정음 역사 연구로 첫 번째 박사 학위를, 2010년에는 세종식 사유인 맥락 연구로 두 번째 박사 학위를, 2020년에는 해례본 순수 연구로 세 번째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훈민정음》 해례본은 빼어난 문자 해설서이면서 세종대왕과 8명의 학사가 협력하여 펴낸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꾼 지적 유산”임을 강조한다. 그동안 그는 해례본 연구의 권위자답게 해례본 알리기 운동을 열정적으로 펼쳐왔다. 특히 해외 특강과 전 세계인 대상 비대면 강의를 꾸준히 해왔다. 이 책도 그 운동의 일환으로 나왔다. 해례본을 매개로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더욱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해례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는 김슬옹 박사의 오랜 해례본 연구의 가장 완성된 최신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책은 펴냈지만, 일반 대중이 함께 읽는 《훈민정음》 해례본 입체 강독본은 이 책이 처음이다. 왼쪽 면에는 원문, 오른쪽 면에는 번역문 수록 왼쪽 면에는 해례본 원문을 사진으로 실어 원형 그대로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오른쪽 면에는 원문에 대한 판독문, 강독문, 한자 풀이, 현대말 번역을 입체적으로 편집해 누구나 해례본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366문장 체제로 최초 번역과 세종 서문 108자 번역 해례본 원문인 한문을 366개의 문장으로 체계화하여 독자들이 원문의 의미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언해본의 108자 번역 정신을 살린 세종 서문 108자 번역을 최초로 실현했다. 누구나 15세기 방식으로 혼자 읽을 수 있게 만든 최초 번역 기존의 모든 번역은 ‘ㄱ, ㄴ, ㄷ’과 같은 자음자를 현대 방식인 ‘기역, 니은, 디귿’ 식으로 읽도록 했다. 이렇게 할 경우 15세기 방식인 ‘기, 니, 디’로 읽을 수 없어 문제가 생긴다. 이 책에서는 초성자는 ‘ㄱ(기), ㄴ(니)’ 식으로 읽고, 종성자는 ‘ㄱ(윽), ㄴ(은), ㄷ()’ 식으로 모든 자음자 읽기를 괄호에 넣어 누구나 혼자서 강독할 수 있게 했다. 전 세계인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영문 번역 수록 2015년 해례본 복간본 해설서에서 번역을 맡았던 조던 드웨거(Jordan Deweger)의 영문 번역판을 실어, 해외 독자들도 훈민정음의 가치를 알 수 있게 했다. 중학생도 읽을 수 있는 쉬운 우리말 번역 이 책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쉬운 우리말 번역이다. 한문 원문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면서 중학생 이상의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번역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함께 읽기》 운동의 시작 김슬옹 원장은 12차시 ‘훈민정음 해례본 강독’ 비대면 강의로 훈민정음의 보편적 가치를 알리고 있는데, 이 책은 그의 열정을 담은 결과물이다. (강독 강의 문의: 김슬옹 tomulto@naver.com)
문화과학 107호 - 2021.가을
문화과학사 / 최진석, 박준영, 신현우, 임소연, 김성윤, 김상민, 하승우, 최호랑, 이만강, 권창규, 이동연, 김성일, 정용택, 정고은, 심광현, 이소요, 염지혜, Unformula(언포뮬러) / 2021.09.13
18,000

문화과학사소설,일반최진석, 박준영, 신현우, 임소연, 김성윤, 김상민, 하승우, 최호랑, 이만강, 권창규, 이동연, 김성일, 정용택, 정고은, 심광현, 이소요, 염지혜, Unformula(언포뮬러)
총 7편의 글이 실린 이번《신유물론》특집은 기존의 인식론적 철학의 핵심인 인간·주체 개념을 물질·객체로 재정립하고자 하는 신유물론의 ‘존재론적 전회’를 조망한다. 인류 전체의 재앙으로 다가온 생태위기, 봉합될 길이 없는 인종·젠더·계급 갈등, 기술의 남용과 민주주의 퇴행 앞에서 케케묵은 인간중심주의는 해체가 불가피하다. 이번 특집은 신유물론의 핵심 논의인 객체와 물질의 부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다. 신유물론은 인간이 아닌 객체(또는 행위자)들의 동등한 네트워크로서 새로운 생태주의, 페미니즘, 과학기술학, 정치경제학을 추구한다. 이러한 신유물론의 전망과 그에 대한 비판, 그리고 대안을 향한 이론적 논의들을 살핀다.107호를 내며 / 최진석·신현우·이광석 특집 / 신유물론 유물론 이후의 유물론 : 사건의 발생학, 혹은 미-래의 유물론 / 최진석 신유물론의 이론적 지형 / 박준영 새로운 역사적 유물론을 위한 신유물론의 ‘역사적’ 읽기 / 신현우 신유물론과 페미니즘, 그리고 과학기술학: 접점과 접점의 접점에서 / 임소연 신유물론적 문화론은 가능한가, 그리고 적절한가? : 역사유물론과 문화정치의 관점에서 / 김성윤 객체의 미학: 즉물성의 극복과 새로운 연합을 향하여 / 김상민 객체지향 존재론: 밋밋한 존재론인가 대상지향 존재론인가 / 하승우 동시대 분석 진짜 친환경을 위한 디자인 / 최호랑 넷플릭스 드라마《스위트홈》 속 게임적 요소 : 트랜스휴머니즘과 관련하여 / 이만강 팬데믹의 시간, 자산시장의 시간 / 권창규 국경없는 자본, 굴뚝 위의 노동, 개입하는 정치 : 최근 포스트 노동연극의 경향 / 이동연 코로나 통신 코로나19 시국을 견뎌내는 행동 백신으로서의 여가활동 / 김성일 텍스트의 재발견 맑스의 마음을 읽는 『자본』 해석의 성패 / 정용택 — 고병권의 ‘북클럽 『자본』 시리즈’ 정동을 통해 경험을 말하기 / 정고은 —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약속과 예측 :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 이론의 재구성 지각과 마음의 생태학과 운동-이미지와 내러티브의 영화적 순환 / 심광현 이미지 서울에 풀려나다, 2021 / 이소요 심바이오플롯: 함께 사는 터, 2020 / 염지혜 검은 태양 X: 캐스퍼, 마녀, 그리고 물구나무종, 2021 / 염지혜 Now or Never, 2021 / 언포뮬러 107호 : 《신유물론》(책임편집: 최진석·신현우·이광석 편집위원)- 인간 중심의 인식론으로부터 벗어나 민주주의·젠더·생태·기술 등 지구 행성적 위기를 물질과 객체로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탈-인간중심주의적‘신유물론’에 대한 비판적 논의 - 단순히 인간과 비인간 사물의 동등하고 평평한 존재 네트워크로 파악하는 주류 ‘신유물론’적 주장을 반복하기보다, 그것이 우리의 정치 현실에서 갖는 가능성과 함께 어떤 한계를 갖는지에 대한 비판적 조명 - 총 7편의 특집 글은, 유물론의 역사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새로운 유물론의 가능성 (최진석), 신유물론의 이론적 전개와 양상 (박준영), 맑스주의적 관점에서 신유물론의 역사성 검토 (신현우), 페미니즘과 신유물론의 조우 (임소연), 유물론적 문화연구와 신유물론과 맺는 비판적 관계 (김성윤), 미학적 입장에서 신유물론이 갖는 잠재성 (김상민), 신유물론 존재론적 지향과 근거에 대해 비판적 평가 (하승우) 수행 - 신유물론 특집글과 함께, 그 외 가상화폐 투기 효과, 친환경 디자인의 허구성, 최근 주목받는 노동연극과 신흥 문화정치, 들뢰즈의‘시간-이미지’개념에 대한 비판적 재구성, 코로나 충격과 여가활동 등 현실 문화와 이론에 대한 동시대 시각과 논점을 담은 다채로운 에세이 수록 * 107호 특집《신유물론》 총 7편의 글이 실린 이번《신유물론》특집은 기존의 인식론적 철학의 핵심인 인간·주체 개념을 물질·객체로 재정립하고자 하는 신유물론의 ‘존재론적 전회’를 조망한다. 인류 전체의 재앙으로 다가온 생태위기, 봉합될 길이 없는 인종·젠더·계급 갈등, 기술의 남용과 민주주의 퇴행 앞에서 케케묵은 인간중심주의는 해체가 불가피하다. 이번 특집은 신유물론의 핵심 논의인 객체와 물질의 부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다. 신유물론은 인간이 아닌 객체(또는 행위자)들의 동등한 네트워크로서 새로운 생태주의, 페미니즘, 과학기술학, 정치경제학을 추구한다. 이러한 신유물론의 전망과 그에 대한 비판, 그리고 대안을 향한 이론적 논의들을 살핀다. 최진석은 유물론의 역사 전반과 새로운 유물론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유물론이 진정 사유하려 했던 문제는 시간성에 대한 것임을 강조한다. 본래 유물론은 시간성에 대한 것이며, 사건을 통해 물질의 의미를 발견하는 기획에 다름아니다. 시간과의 관계를 통해 조망되는 사건의 유물론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미-래라는 유물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박준영은 신유물론의 이론 지형에 대해 섬세하고 자세히 개관한다. 고전 형이상학이 인간 영혼의 능동성과 사물의 수동성을 대비시켰다면, 신유물론은 물질이 비인간적 능동성을 가지고 다른 물질들과 영향을 주고받는 ‘평평한 존재론’의 장을 구축한다. 잠재적으로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은 동등한 존재론적 지위를 갖고 상호작용하는 내재성의 장에 귀속된다는 것이다. 신현우는 맑스의 역사적 유물론 관점에서 신유물론을 새롭게 독해한다. 물질, 객체, 비인간으로의 전회는 나름 의미를 갖지만, 역사라는 실재 과정을 간과한다면 객체 물신에 빠질 위험이 있다. 중요한 것은 비인간(inhuman)을 비인간(nonhuman)으로 은폐하는 플랫폼·인공지능 자본주의와 자본세 생태위기 국면을 맞아 신유물론의 화두를 ‘새로운 역사적 유물론’으로 재구성하는 데에 있다. 임소연은 과학기술학의 논의에 근간하여 페미니즘과 신유물론의 접점을 탐색한다. 이 접점을 통해 물질/문화, 신체/마음, 생물학/사회학의 이분법을 넘어 얽힘(entanglement)을 찾아내야 하며, 행위성을 존재에게 귀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활동적이고 저항적인 힘으로 재발견해야 한다. 이는 과학기술과 물질, 몸의 다중성과 활성, 저항의 생산적 관계맺기를 창발할 수 있다. 김성윤은 역사유물론 및 문화정치적 관점에서 신유물론과 문화이론의 접합 가능성을 타진한다. 신유물론은 ‘사회적인 것의 재회집(reassembling)’ 과 새로운 물질 질서, 신체와 사물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추동한다. 그러나 이런 경향은 소외/탈소외의 윤리 및 초개인화의 전략 등으로 전화해, 역사유물론이 지녔던 문화정치적 전망을 소거하는 동시에 사회관리를 위한 통치적 합리성으로 전용될 수도 있다. 김상민은 신유물론을 둘러싼 논쟁으로부터 벗어나 예술과 객체의 문제가 미학의 관점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유물론이 해방시킨 객체와 물질에 대한 새로운 감각은 먼저 미학과 예술론의 변화를 촉발한다. 미학의 영역에서 객체는 전혀 새로운 삶의 재현 방식과 오브제 자체의 논리들을 드러낸다. 주체-객체의 연합을 통해, 새로운 인간사회와 문화, 인간들의 존재 조건에 도달해야만 한다. 하승우는 신유물론의 핵심적 논의인 ‘객체지향 존재론’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헤게모니 실천의 문제가 빠져 있음을 지적한다. 객체지향 존재론은 ‘정치의 구성’이라는 문제를 실종시키는 난점을 지닌다. 객체들이 서로 평등하게 상호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속에서 하나의 정치를 발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객체의 정치가 가능하려면 바스카의 비판적 실재론과 맑스의 포이어바흐테제를 재검토해야만 한다. * 동시대 분석 : 인간이 세계의 중심에서 미끄러지는 시대, 그 풍경을 읽어내는 네 편의 글을 실었다. 최호랑은 ‘위장환경주의’에 일조하는 최근 친환경 디자인을 분석하고, 무늬만 친환경인 제품(페이퍼보틀, 라벨프리 페트병 등)들이 기업들의 ‘스타일링’과 ‘브랜딩’의 일환으로 이용되는 기만적 세태를 비판한다. 이만강은 드라마《스위트홈》에서 게임과 유사한 서사 구조를 읽어내고, ‘억압받는 소수자의 목소리가 은폐되는’ 트랜스휴먼의 낙관적 전망만 과장해서 보여진다고 본다. 권창규는 팬데믹 상황에서 부채의 그림자가 커지는 현실, 특히 새로운 투기광풍이 가상화폐 투기와 연동되어 있음을 포착하며, 젊은 세대의 ‘영끌’은 데이터경제로 투자시장이 넓어진 결과이자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는 신자유주의적 이상이 반영된 현실임을 분석한다. 이동연은 최근 연극에서 드러나는 포스트노동이라는 주제의식을 하나의 예술 경향으로 파악하고, 《스웨트》,《자본2》, 《굴뚝을 기다리며》세 편의 연극에서 노동현실의 모순이 ‘표현-형식의 다양성’ ‘장소-공간의 알레고리’ ‘노동-정치의 포섭과 저항’으로 드러나는 징후들을 독해한다. * 코로나 통신 :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일상의 삶을 스케치하는 에세이로, 김성일의 글을 실었다. 그는 코로나 충격을 견디고 이를 슬기롭게 벗어나고자 하는 새로운 ‘여가활동’에 주목한다. 방구석 극장, 소셜앱, 홈트를 통한 신체관리, 온라인 쇼핑, 1인 이동수단의 증가, 근린 권역 활동, 국내 여행 등 새로운 여가활동의 정착 등 지혜롭고 유쾌한 ‘자기 오락화 역량’을 담담히 서술한다. * 텍스트의 발견 : 최근 발간된 주목할만한 단행본들을 소개한다. 정용택은 고병권의 ‘북클럽 『자본』 시리즈’ 출간본 12권 분량 가운데 6권의 책을 중심으로, 『자본』을 읽는 방법을 ‘마음의 『자본』해석학 또는 마음의 정치경제학이라 서평한다. 정고은은 동아대 젠더·어펙트 연구소가 엮은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를 분석하면서, 젠더·장애·여성노동·돌봄·문학연구 등 “누구의 경험을 말할 것인가”가 상호 연결성의 공통 감각을 드러내는 중심 질문임을 강조한다. * 이론의 재구성 : 이론의 재구성에는 심광현의 글을 실었다. 심광현은 2000년대 중후반 이후 ‘정동적 전환’과 ‘비인간적 전환’을 넘어서기 위해 들뢰즈의 ‘시간-이미지’ 개념을 스피노자와 뇌과학, 벤야민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 역사지리적 시공간과 연결된 인지생태학적 네트워크로 재정의하는 이론적 작업을 펼친다. 발간사 : 신유물론, 또는 익숙한 사물의 낯선 귀환 『문화/과학』 107호는 ‘신유물론’을 특집 주제로 선정하면서, 그 내재적 이해와 더불어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신유물론이 어떤 가능성과 한계를 갖는지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지금 다시, 유물론이란 무엇인가? 신유물론은 과학기술 합리성으로 대변되는 근대 유물론의 휴머니즘적 복속과 폭력적 테제를 지양한다. 신유물론은 대신 사물(객체)의 관점에서 물질과 인간, 세계를 바라보도록 촉발하며, 자본과 국가, 합리적 이성과 남성중심적 지배의 역학, 유기체와 무기물의 작동과 원리, 형이상학과 존재론이라는 오래된 사변적 구조에 의문을 던지고 재구성할 것을 요청한다. 최근 급물살을 타며 번역과 소개, 논의의 장을 여는 신유물론에 대한 비판 역시 만만치 않다. ‘모던한 것’의 변용으로서 포스트모더니즘의 변주라고 보는 시각도 있고, 사물의 지위 속에 은폐된 휴머니즘의 잔재를 다시 끌어낸다거나 관념론을 상회하는 사변주의라며 몰아세우는 입장도 없지 않다. 혹은 근대 유물론의 정치적 기획 없이 배태된 신유물론을 자본주의적 탈근대에 부합하는 문화 담론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기 이르지만, 어떻게든 ‘돌아온 사물’과의 관계를 관찰하고 사유하며 서술하려는 시도를 회피할 수는 없다. 이번 『문화/과학』 107호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펼쳐놓는 학문적 탐구라 할 수 있다. 요점은 신유물론이 진정한 유물론인가 아닌가에 있지 않다. 오히려 신유물론과 접속하고 대결하는 과정에서 변혁의 사유로서 유물론을 재구성할 계기를 꽉 붙잡아야 한다. 그러므로 신유물론이 아니라 차라리 유물론 자체가 여전히 문제적으로 우리 앞에 던져져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물질이 물질의 권역을 벗어나 새로운 합성과 조성을 통해 이 세계를 변형시키고 있는 지금, (신)유물론에 대한 비판적 조명과 검토는 결코 느긋하게 미루어도 좋은 숙제가 아닌 것이다. ―「107호를 내며 : 신유물론, 또는 익숙한 사물의 낯선 귀환」 중에서 [특집] 「유물론 이후의 유물론 : 사건의 발생학, 혹은 미-래의 유물론」 / 최진석 최진석은 유물론이 갖는 근본적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답하면서, 우리에게 유물론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사건임을 명시한다.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는 유물론의 역사는 물질과 정신의 외재성을 특화시킨 일종의 형이상학으로 기능했으며, 그것은 사물을 공간 속에 배치하고 사유하려 했던 근대적 사유 체계의 흔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유물론이 착안되며 사유하고자 했던 본래적인 문제는 시간성에 대한 것이며, 이는 사건을 통해 물질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기획에 다름아니다. 만일 새로운 유물론이 우리 시대의 문턱을 장식하고 있다면, 그것은 시간과의 관계를 통해 조망되는 사건의 유물론으로서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우리에게 미-래는 그렇게 마주하게 될 유물론의 새로운 지평이라 할 수 있다. 「신유물론의 이론적 지형」/ 박준영 박준영은 신유물론의 이론 지평에 대해 섬세하게 개관한다. 그에 따르면 구유물론이 파산한 지점, 즉 물질을 사유하는 데 있어 힘과 운동이라는 계기를 놓쳐버린 곳에서 새로운 유물론은 출발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본다. 그런데 힘에 대한 역학적 사고는 근대 유물론도 공유하던 것으로, 신유물론이 한 걸음 더 나아간 부분은 물질이 비인간적인 능동성을 갖는다는 사실이다. 고전 형이상학이 인간적 영혼의 능동성 대 사물의 수동성을 대비시켰다면, 이제 물질은 다른 물질들과 만나고 뒤섞이며 영향을 주고받음으로써 ‘교전하는 물질’로 재규정된다. 이 같은 물질들의 세계는 ‘평평한 존재론’의 장을 구축하는바, 잠재적으로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은 동등한 존재론적 지위를 갖고 상호 작용하는 내재성의 장에 귀속된다. 물론 신유물론자들이 모두 다 이런 구도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사변적 실재론이나 객체지향적 존재론 등은 인간적 관심 바깥의 물질성을 통해 유물론을 성립시키려 하고, 이는 아직 논쟁의 한복판에서 한창 진행 중인 사안이다. 그러나 이런 미규정성이야말로 신유물론의 핵심적 증상임이 분명하다. 「새로운 역사적 유물론을 위한 신유물론의 ‘역사적’ 읽기」/ 신현우 신현우는 신유물론을 맑스주의의 관점에서 역사적으로 독해한다. 신유물론은 인간이라는 존재에서 물질이라는 행위자로, 부동의 물질에서 생동하는 물질로, 주체에서 객체로의 전회를 통해 코즈모폴리틱스 또는 평평한 존재들의 지도를 그려나가는 객체 민주주의를 꾀한다. 그러나 신유물론은 ‘역사’라는 실재적 과정을 지나치게 사변적으로 기각하며, 인간이라는 행위자가 자아내는 네트워크(노동)와 자본이라는 객체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다. 신현우는 전기 맑스의 소외와 실천 개념에서 후기 맑스의 자본주의 형태 분석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역사유물론은 이미 인간중심주의를 버리고 실재로서의 역사 개념에 도달했음을 논증한다. 역사가 자연-인간의 물질대사에서 생겨나는 실재라는 사실을 간과한다면, 신유물론은 객체에 대한 물신과 객체적 허상이라는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 중요한 당면 과제는 1) 플랫폼·인공지능 자본주의 현실, 2) ‘자본세’ 위기에서 드러나는 ‘객체들의 자본주의’ 흐름에 맞서 신유물론이 던진 화두들을 ‘새로운 역사적 유물론’으로 갱신하는 것이다. 새로운 역사유물론은 비인간(inhuman)을 비인간(nonhuman)으로 은폐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탈 관념적 유(類)를 지향해야 한다. 「신유물론과 페미니즘, 그리고 과학기술학: 접점과 접점의 접점에서」/ 임소연 임소연은 과학기술학의 논의에 근간하여 페미니즘과 신유물론의 접점을 탐색한다. 버라드의 윤리-존재-인식-론 개념을 통해 우리가 엿볼 수 있는 것은 존재론과 윤리, 인식론의 동시성이 분리 불가능하며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이 과학기술학의 하위 개념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과학기술학이라는 사실이다. 과학기술학의 포스트휴머니즘과 페미니즘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고 이어 붙이는 이론적 다리로서 버라드의 행위성 개념(내부작용)은 매우 중요하다. 행위성을 존재에게 귀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행위성 자체를 재개념화 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물질성은 그 자체로 활동적이고 때로 저항적인 힘이기도 하다. 신유물론과 페미니즘의 강렬한 접점은 생물학/사회학, 물질/문화, 신체/마음의 이분법을 넘어 그것들의 얽힘(entanglement)을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리즘을 제공하며, 물질론이나 결정론에 빠지는 대신 과학기술과 물질, 몸의 다중성과 활성, 저항의 생산적 관계맺기를 창발할 수 있다. 「신유물론적 문화론은 가능한가, 그리고 적절한가?」/ 김성윤 김성윤은 역사유물론 및 문화정치적 관점에서 신유물론과 문화이론의 접합 가능성을 타진한다. 최근 신유물론적 문화론의 가능성은 물질의 질서, 객체들의 우발적 상호작용, 신체와 사물에 대한 새로운 상상 등을 특징으로 하는 동시대 예술을 통해서 탐지된다. 또한 사회적인 것의 재회집(reassembling)을 뒷받침하는 윤리적 논리들 또한 규범적 차원에서 검토의 대상이 된다. 김성윤은 『문화/과학』이 시도했던 '역사유물론의 문화론적 전회'가 이론적으로 동요할 수밖에 없는 접합 기획이었지만 동시에 맑스주의적 정치학과 포스트구조주의적 정치학을 양립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결단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런 점에서 역사유물론과 절연한 신유물론의 이론적 경향은 이러한 정치적 결단을 포기하거나, 새로운 관계론적 윤리를 또 다른 정치적 고려 대상으로 포함하도록 유인한다고 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인권의 경계 확장과 생태주의적 설계 등 몇몇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외/탈소외의 윤리 및 초개인화의 전략 같은 문화정치적 전망이 사라지고 사회관리를 위한 통치적 합리성으로 전용될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한다. 「객체의 미학: 즉물성의 극복과 새로운 연합을 향하여」/ 김상민 김상민은 신유물론의 객체지향 정치와 이를 둘러싼 논쟁들로부터 벗어나 예술과 객체의 문제가 미학의 관점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유물론이 해방시킨 객체와 물질에 대한 새로운 감각들은 가장 먼저 미학과 예술론의 변화를 촉발시킨다. 신유물론의 객체중심주의는 가장 먼저 인간의 인식에 기반한 물자체라는 칸트적인 논제를 건드리면서, 도덕적 판단과 더불어 미적 판단의 준거인 무관심성과 심대한 긴장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김상민은 먼저 예술의 영역에서 객체라는 개념의 도입은 ‘오브제’라는 대상성의 고정관념에 창조적 균열을 낼 수 있음을 제안한다. 미학의 영역에서 객체는 인간사회와 문화, 그리고 그것과 관계 맺는 인간들의 존재 조건들뿐 아니라 전혀 새로운 삶의 재현 방식과 오브제 자체의 논리들을 드러내도록 해준다. 객체지향 존재론은 주체의 독단적 지위를 의심할 뿐, 주체의 폐기를 주장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김상민은 그레이엄 하먼의 논의를 주요 참조점으로 하여 ‘연극성’과 ‘즉물성’의 개념들을 설명하고, 나아가 주체-객체의 연합이라는 지향에 도달하고자 한다. 「객체지향 존재론: 밋밋한 존재론인가 대상지향 존재론인가」/ 하승우 하승우는 신유물론이 제시한 가장 핵심적인 논의인 객체지향 존재론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헤게모니 실천의 문제가 빠져 있음을 지적한다. 객체지향 존재론은 그 토대를 이루는 들뢰즈의 개념을 전유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설적 심급’의 문제들을 생략하며, 물러서 있음이라는 테제 하에 정치의 구성이라는 문제를 실종시키는 난점을 지니고 있다. 평평한 존재론이 아니라 밋밋한 존재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하승우는 신유물론이 1) 로이 바스카의 비판적 실재론이 제기한 사회현상과 자연현상의 불가분적 매개관계, 2) 맑스의 포이어바흐 테제에서 제시된 실천의 유물론이라는 두 차원에서 보강이 불가피하다 역설한다. 비판적 실재론에서는 현실을 소박한 존재론이 아닌 존재의 실재적, 현실적, 경험적 세 차원의 복잡한 심급 과정으로 사유하며, 포이어바흐 테제에서는 ‘대상적 활동’에 대한 맑스의 관점(대상/객체의 분리)이 실천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동시대 분석] 「진짜 친환경을 위한 디자인」/ 최호랑 최호랑은 ‘위장환경주의’에 일조하는 최근 친환경 디자인을 문제 삼는다. 그는 플라스틱 용기가 숨겨진 이른바 ‘페이퍼 보틀’, 묶음 포장에만 쓰일 수밖에 없는 ‘라벨 프리’ 페트병 등 무늬만 친환경 디자인이 이른바 오늘날 기업들의 ‘스타일링’과 ‘브랜딩’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기만적이라 본다. 그는 오늘 디자인이 ‘그린워싱’에 공모하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경계 밖에서 디자인을 상상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넷플릭스 드라마<스위트홈〉속 게임적 요소 : 트랜스휴머니즘과 관련하여」/ 이만강 이만강은 넷플릭스 드라마<스위트홈〉의 마치 게임 수행과 같은 서사 구조를 비판적으로 파헤친다. 게임의 서사를 닮은 이 좀비 드라마에서 우리는 인간종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보단 마치 게임의 ‘레벨업’과 같은 초인간이 되려는 욕망의 ‘트랜스휴머니즘’ 정서만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멸과 불사, 트랜스 신체로 나아가지만 괴물의 형상에 이르지 않고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을 통해 내면의 괴물성까지 통제하는 초인간의 극 주인공의 모습은, 다름 아닌 “트랜스휴먼의 낙관적 전망”만을 과장해 보여주는 대신 실제 “억압받는 인간 소수자의 목소리는 은폐”하고 있다고 본다. 「팬데믹의 시간, 자산시장의 시간」/ 권창규 권창규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자산시장이 팽창하고 부채의 그림자가 커지는 현실을 분석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새로운 투기광풍이 가상화폐 투기와 연동되어 돌아왔다는 점이다. 엄청난 투자세는 대규모 부채로 이어지고 있으며, 투자는 부채를 낳고 부채는 곧 투자 호황으로 이어지는 투자-부채의 짝패 구조가 역사적으로 반복된다. 여기에서 주인공은 ‘영끌’에 몰두하는 젊은 세대의 합류다. 기존의 부동산 투기에 주식과 가상화폐가 더해지는데, 이는 데이터 경제로 투자시장이 넓어진 결과다. 가상화폐는 시공간을 더욱 자유롭게 이동하고자 하는 자본의 투기 경향을 보여주며,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역설적으로 제시하며 신자유주의적 이상을 전파한다. 이런 현실에서 투자의 시간통치는 부채의 통치, 즉 금융통치의 시간으로 전화하며, 사람들은 노동을 통해 현재를 착취당할 뿐 아니라 금융에 의해 미래 시간과 가능성까지 직접 강탈당하는 것이다. 「국경 없는 자본, 굴뚝 위의 노동, 개입하는 정치 : 최근 포스트 노동연극의 경향」/ 이동연 이동연은 최근의 연극에서 첨예하게 드러나고 있는 포스트노동이라는 주제의식을 하나의 예술 경향으로서 파악하고, <스웨트>, <자본 2>, <굴뚝을 기다리며〉라는 세 편의 연극에 대한 징후적 독해를 시도한다. 최근 포스트노동 연극들은 자본, 노동, 정치의 문제들을 무대화하며 기존과는 차별화된 극적 표현 양식들을 동원한다. 민중 미학과 변혁 이념을 중시했던 과거의 노동연극과 달리, 포스트노동 연극은 동시대 사회운동 현장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모순들의 중층결정과 정치적 파급 효과를 ‘표현-형식의 다양성’ ‘장소-공간의 알레고리’ ‘노동-정치의 포섭과 저항’이라는 맥락에서 드러내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젠더, 세대, 사회적 재난에도 큰 관심을 가지며,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서는 사회적 쟁점과 행동 효과들을 매우 구체적이고 미시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 통신] 「코로나19 시국을 견뎌내는 행동 백신으로서의 여가활동」 / 김성일 코로나 통신에는 김성일의 글을 실었다. 그는 코로나 충격을 견디고 이를 슬기롭게 벗어날 방법론 중 하나로‘여가활동’을 꼽는다. 이를테면, 집 안에서는 방구석 극장 활용,‘소셜’앱 사용,‘홈트’를 통한 신체 관리, 온라인 쇼핑을, 집 밖에서는 1인 이동수단의 증가, 근린 권역 활동을 즐기는 ‘슬세권’ 유행, 잦은 국내여행 등 새로운 여가활동의 정착을 주목한다.‘위드-코로나’의 현실 속에서 그는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멈춤보다는 삶의 지속을 유지하면서 역경을 극복할 지혜로운 삶의 행동 전략과 유쾌한 ‘자기 오락화 역량’이라고 본다. [텍스트의 재발견] 「맑스의 마음을 읽는『자본』해석의 성패」 / 정용택 고병권의‘북클럽『자본』시리즈’출간본 12권 분량 가운데 6권의 책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한 정용택의 서평이다. 그는 저자 고병권이『자본』을 읽는 방법을 일종의‘마음의 『자본』 해석학’ 혹은 ‘마음의 정치경제학비판’이라 평가한다. 그 까닭은 저자가 당대 부르주아 경제학자와 달리 맑스가 과학과 머리를 쓰기 이전에“노동자계급의 입장”에서 그의 마음과 심장을 따라 자본의 잉여가치 문제를 파고들어 간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킨 데 있다. 더불어 서평자는 저자의 시리즈 책 전체 논의가『자본』1권에 집중되어 있는 연유로 인해, 향후『자본』 2, 3권 논의를 통해 동시대 자본의 가치 전도된 운동 양상을 좀 더 확장해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독자에게 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인다. 『약속과 예측 :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를 분석한「정동을 통해 경험을 말하기」/ 정고은 동아대 젠더·어펙트 연구소가 엮은『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에 대한 정고의 서평이다. 정고은은 젠더, 장애, 여성 노동, 돌봄, 문학연구 등 겉보기에 서로 다른 듯 보이나 긴밀히 연계된 12편의 글을 다룬다. 그는 어떻게 저자들이 정동 분석의 개별 렌즈를 통해 분석 대상을 새롭게 낯설게 하거나 그리 익숙하지 않은 이면을 드러내거나 소외된 시선을 구체화하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그로부터 그는 젠더·어펙트 연구소가 의도했던 상호‘연결성’의 공통 감각을 드러내는 책 작업의 핵심에, “누구의 경험을 말할 것인가”가 그 무엇보다 중심 질문임을 강조한다. [이론의 재구성] 「지각과 마음의 생태학과 운동-이미지와 내러티브의 영화적 순환」/ 심광현 마지막으로, 이론의 재구성에는 심광현의 글「지각과 마음의 생태학과 운동-이미지와 내러티브의 영화적 순환」을 실었다. 그는 2000년대 중후반 이후부터 ‘정동적 전환’과 ‘비인간적 전환’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지만, 많은 실천적 한계를 드러냈음을 비판한다.‘자본’이라는 노드가 빠진 채 인간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하는 두 전환은, 역설적이게도 인공지능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국면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귀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유물론이 제시하는 ‘객체들의 민주주의’는 비인간과 인간, 물질과 생명을 가로지르는 광범위한 평등을 추구하지만 한편으로 각 종과 개체 간에 가진 적대관계라는 양태들을 물러서게끔 만드는 문제도 야기한다. 이러한 한계가 자아내는 지형을 비판하면서, 심광현은 들뢰즈의 ‘시간-이미지’ 개념을 스피노자와 뇌과학, 그리고 벤야민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 지각의 생태학-마음의 생태학을 매개로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의 회로를 역사지리적 시공간과 연결된 인지생태학적 네트워크로 재정의하기를 시도한다. 정동-비인간 전회를 넘어서기 위해 진정으로 요구되는 것은, 디지털 시네마나 인공지능 같은 자본주의 기술결정론적 시도(인간의 자연과 비인간의 자연의 생태계 전체를 객체화/사물화하여 결국 상품화하려는)를 넘어서 인간의 자연과 비인간의 자연의 생태계 전반의 공진화를 모색하는 대안적 네트워크 구성의 재발명일 것으로 본다. [이미지] 107호에서 소개하는 이미지는 ‘신유물론’ 특집의 핵심 키워드인 물질과 객체에 주목하여, 파국의 위기와 인간중심주의 세계관에 대한 반성적 사유를 담았다. 이소요의 작업은 자생력을 가진 식물이 인공물과 공생하며 성장하는 생동을, 염지혜의 작업은 세포, 인간, 동물의 연결망과 공생의 네트워크에 깃든 생명력을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작가그룹 언포뮬러의 작업은 생태계 및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비평적 대화를 촉구하는 작업을 긴장감있게 표현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다. 이소요, <서울에서 풀려나다>, 2021 염지혜, <심바이오플롯: 함께 사는 터>, 2020 염지혜, <검은 태양 X: 캐스퍼, 마녀, 그리고 물구나무종>, 2021 언포뮬러, <Now or Never>, 2021
어두울 수 없는 밤
청어 / 윤찬모 (지은이)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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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소설,일반윤찬모 (지은이)
우리 모두에게 앞날은 훤히 내다볼 수 없는 미지의 세상이므로 밤과 다름없는 어둠이다. 윤찬모 작가의 장편소설 『어두울 수 없는 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어느 곳으로든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선택을 강요당한다. 선택은 자유로우나 결과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현실을 각자의 방식대로 받아들이면서 다른 길로 흩어지고 같은 길로 뭉쳐나간다.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바른 길이 어떠한 길이었는지, 전쟁을 겪으면서 떼죽음을 당하고 살아남은 자들이 또 다시 앙갚음하는 비극의 싹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이제부터 또 어디를 향해 발길을 내딛어야 할지, 작가는 독자를 의문의 굴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작가의 말 1부 야소귀신 사형집행선고문 망글네 국밥집 붉은 독립 적색농민 2부 올챙이탕 갈문산 구름봉 어두울 수 없는 밤 마른 뼈들의 숨소리 3부 달나라 바 씨 돼지수용소 애연카페 늙어가는 기억들 해골공원우리 모두에게 앞날은 훤히 내다볼 수 없는 미지의 세상이므로 밤과 다름없는 어둠이다. 윤찬모 작가의 장편소설 『어두울 수 없는 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어느 곳으로든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선택을 강요당한다. 선택은 자유로우나 결과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현실을 각자의 방식대로 받아들이면서 다른 길로 흩어지고 같은 길로 뭉쳐나간다.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바른 길이 어떠한 길이었는지, 전쟁을 겪으면서 떼죽음을 당하고 살아남은 자들이 또 다시 앙갚음하는 비극의 싹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이제부터 또 어디를 향해 발길을 내딛어야 할지, 작가는 독자를 의문의 굴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 누구에게나 과거를 인식하는 방식은 어마어마했던 사건의 휘몰이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느냐에 따라 각자 다르다. 지금에 와서 한쪽의 눈으로 다른 한쪽을 탓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여러 사건의 단면을 함께 보고 듣고 겪었으면서도 그때를 바라보았던 때와 각도에 따라 평생 고착된 과거를 안고 살아간다. 옳은 길은 분명 하나일 텐데 왈가왈부로 갈팡질팡, 자신 앞에 길이 꽃길이면 옳은 선택이고 수렁이면 헛짚은 발걸음이었을 터이다 밤눈이 어두웠던 사람들은 암흑 같은 세계에서 벗어나려고 무조건 앞을 향해 걸었으나 그 길이 결국 어디에 도달하게 되는지 알지 못했다. 걸어온 길이 잘못되었다고 앞장 섰던 사람들만 탓할 일도 아니다. 그 당시로부터 머나먼 미래였던 현재에도 앞을 향해 더듬거리기는 마찬가지다. 이 소설은 각자 어두운 밤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지주든 소작농이든 목이평의 너른 들판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세상을 자기네들 방식으로 바꿔보겠다고 혈기부리는 혁명적 젊은이들, 또는 그 맞은편에서 또 다른 미래를 지향하는 사람들과의 대립 속에 뒤집고 뒤집히며 살아가는 모습은 요즈음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렷이 기억해야 할 일은 자기네 방식의 질서를 세우면서 자행되었던 적대적 살육전이다. 전쟁은 정치의 최후 수단이라고 하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갈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다른 쪽의 사람들은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는 잔인한 심보로 일으키는 위험한 장난질이 전쟁이다. 죽임이 허용되는 게임에서 선수가 아닌 응원 관중들이 몰살당하다시피 했다. 응원단은 자기편이 아니었으므로 적과 동일시했다. 이겼다는 무리 중에서도 또 다시 상대편은 생겨나기 마련일 텐데도 말이다. 요즈음 세상도 만만찮아 이 소설에 나오는 사건들을 먼 옛날 지나간 이야기로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 후세는 선대가 살아온 삶과 죽음과 회생에 대하여 의문을 품고 언젠가는 또 다시 파고들게 마련이다. 당장은 어둡고 혼란스럽더라도 이제부터는 제대로 살아나는 길을 찾기 위하여 성숙한 과거 인식이 더욱 필요해진다. 이야기는 일제 때 겪었던 상황과 해방 이후 전란에 이르는 과정, 전후 세대가 과거를 기억하는 모습을 모아 3부로 구성되었다. 어느 곳을 먼저 읽든지 세 부분을 따로 읽어도 시대적 구분이 명확하여 이야기의 매듭은 지어질 것이다. 황 토주 일가를 중심으로 한 목이평 들판의 한 씨와 감쇠와 백 도수의 이야기, 한덕리 장로를 중심으로 벌이는 관아 것들에 대한 통쾌한 보복과 핍박, 농민들의 파라다이스를 만들어보겠다고 나선 송대와 정출의 상반된 생각들. 그 주변에서 많은 젊은이가 함께 했지만 그 후로는 오리무중이다. 또한 망글네의 뒤를 이은 백마순과 갈막생이 터 잡고 살아가는 장터거리 풍경, 조진창과 김범수의 악연, 석문자가 이뤄가는 가정의 모습을 보면 작품 속 사건들은 실제와 허구의 세계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독자를 미혹에 빠트린다. 후세는 새롭게 세운 나라에서 선명한 흉터 자국을 추적하면서 당시의 깊었던 상처의 아픔을 떠올린다. 작가는 독자의 상상을 그르칠까 봐 끝내 목이평이라는 곳이 어디인지 밝히지 않지만 읽고 나면 윤곽은 드러난다. 쉬지 않고 전개되는 사건의 연속은 독자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보여주기만 함으로써 소설적 재미를 더한다. 의문으로 남겨둔 부분과 비어있는 곳들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독자의 상상에 맡긴 듯하다. 올 여름에 더위를 식히며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쉿! 목이평에 어두울 수 없는 밤이 있었다. 누군가는 이 어마어마한 밤을 지켜야 한다.**야소귀신목이평 땅을 꿰뚫어 흐르는 강을 앞에 두고 갈문산 삼태골 밑에는 드넓게 펼쳐진 논들이 말라가고 있었다. 심는 건 사람의 일이고 키우는 건 하늘의 일이라서 농사는 땅과 하늘의 시절궁합이 맞아야 곡식을 낳는다고들 했다. 비는 스스로 오는 게 아니고 하늘이 땅에게 내려 주신다고 하는데도 모두들 비, 당신 스스로 이 땅에 내려오시기만 고대하고 있었다. 주봉인 갈문산 줄기에서 구름봉, 가말봉을 타고 이어 내린 삼태골 아래, 양강을 내려다보는 평말·빈들·새마니 삼동에는 만석지기, 혹은 천석지기들 몇몇만이 주인 행세하는 전답을 수십 년 동안 일백여 소작인들이 얻어 부쳐 먹고 있었다.가말봉 아래로 삼동 가운데에 펼쳐진 너른 들은 삼태골에서 내려오는 물만으로는 어림도 없어 해마다 물이 귀했다. 올해도 곡우에 하늘에서 못자리 돕는 비를 찔끔 주고 난 후로 이슬비 한 번 안 내려, 벼 포기가 벌기도 전에 애지(愛池)는 바닥을 드러내고 우렁이 잡는 아이들을 불러들였다. 가말봉에서 불어 내리는 마른 바람은 벌써부터 잔뜩 심술이 나 있었는데 아직 아무도 그 눈치를 채지 못했다. 물이 잦아드는 애지 아래 논자리로 모여든 사람들은 물기 없는 들판을 보고 한숨지으며 멀찌감치 떨어져 인정머리 없이 흘러가는 강물만 안타깝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비탈져 멀어보였지만 애지에서 강변까지는 불과 한 달음밖에 안 되었다.“그래도 무슨 방도가 있을 거여. 바로 밑에 강물이 흐르는데 벼 포기가 이렇게 목이 말라 죽는다니. 벼들이 너무 억울해서, 원.”집게손으로 눈곱을 떼어 비비던 평말의 덴동네가 말문을 열었다. 대장간에서 풀무질하다 갑자기 터져 나온 불에 슬쩍 끄슬렸다는 얼굴이 울퉁불퉁했다.“하늘이 미쳐서 물이 거꾸로 흐르는 조화를 부린다면 모를까 저 물을 예까지 무슨 수로 퍼 올린다고.”핀잔을 주는 쪽은 빈들의 까우기다. 아침이면 가죽나무 근처로 몰려와서 빙빙 돌며 까욱거리는 까마귀 같은 얼굴에 이름을 붙여 삼동 사람들은 그를 까우기라고 했다. 덴동네가 거친 얼굴을 하늘에다 내보인다.“그렇다고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순 ㅤㅇㅡㅄ지. 기우제라도.”기우제라니. 가뜩이나 마른 인심에 제물조차 추렴이 어려웠다. 미꾸라지 잡던 웅덩이고, 물 길어 먹던 샘터고, 물이라는 물은 모두 퍼다 논에 부었지만 모래사장에 물 들어붓기였다. 뿌리라도 적셔보려고 못자리에 붓는 물은 쩍쩍 갈라지는 틈으로 흔적도 없이 스며들고 말았다. 덴동네가 돌아서서 허리끈을 풀러 고의춤을 펼치더니 세찬 오줌발을 갈라진 논바닥에 쏟아냈다.“이거라도 먹고 목 좀 축여라.”“쯧쯧쯧, 간기가 너무 세서 어쩌누. 세상이 다 가물어도 저놈에 오줌보에선 장마가 지는구먼.”다시 바지를 여미고 허리끈을 매며 사추리를 움츠려 진저리치는 덴동네의 엉덩이를 보고 짖어대듯 깐죽이는 쪽은 까우기다. 한 바가지도 못되는 오줌만으론 어림도 없다. 밤새 바람이라도 강에서 빈들 쪽으로 분다면 축축한 기운을 머금고 올 테지만, 하늘에서 산을 타고 내리 부는 바람은 습기마저 바위서덜에 씻기고 뜨거운 땅 기운에 덥혀져서 벼 잎에 남은 몇 방울 이슬마저 남김없이 씻어 내리고 있었다. 모두 답답해서 눈을 뜨자마자 마른 바람에 홀리듯 애지 밑 논두렁길로 나와 마른 물꼬에 둘러서서 한마디씩 해대는 말들은 궁리만 무성할 뿐, 이렇다 할 방도를 내놓지 못했다.“그래도 강물을 퍼 올려야지.”“거서 여가 얼만데.”“물을 마차로 실어서라도.”“마차? 삼동에 땅 쥔 영감태기들이 선뜻 내 놀까?”덴동네 제안에 까우기가 초를 치며 옥신각신한다.“글쎄.”“이게 다 당신네 농산데 뭘 주저해. 강물이라도 퍼 올리겠다는 우릴 고마워해야지. 땅 쥔들이 이 가뭄에 말라가는 논에다가 뭘 한 게 있다고.”까우기는 근동에서 하늘같이 떠받들어야 할 황 토주를 그렇게 깎아내리다가 그의 밑에서 밥 벌어먹고 사는 조진창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렸다. 그 눈치 틈으로 까우기가 또 끼어들고 덴동네가 지지 않으려 한다.“삼동에 있는 마차를 모두 끌어낸다면 모를까.”“못 낼 게 뭐 있나. 이런 때 안 쓰면 마찰 뒀다가 황 토주 첩실들일 때나 쓸려고?”구미가 당기는 일이었다. 그렇게라도 물을 실어다가 흠뻑은 못 되지만 감질나게나마 벼 뿌리라도 적신다면 며칠은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까우기와 덴동네가 주고받는 말에 고집불통 황 토주네 편이어야 하는 조진창이 오히려 덴동네 쪽을 거들고 나섰다.“삼동에 아낙들까지 모두 물동이를 이고 나서더라도 논바닥을 적셔야 해여.”누구에게나 간절했기에 모처럼 우연찮게 모인 삼동에 상일꾼들은 이제야 죽이 척척 맞았다. 바로 그때에 삼태골 바로 밑, 새마니 쪽에서 황 토주 댁 상머슴 감쇠가 누렁소를 앞세워 논두렁길로 걸어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햇볕에 그을린 그의 얼굴에 빗대어 깜새라 부른다. 누런 등에는 길마자국이 깊이 패여 딱지가 졌다. 외양간에 있던 농우 두 마리 중에 이태나 더 늙은 놈이다.“등빈 소를 어디로 끌고 가는 거여? 시방.”까우기는 대답을 못 들으면 논두렁길을 막겠다는 투로 대들어 물었다.“쉬잇. 제물감이라우.”“제물?”황 토주가 신주처럼 위하던 농우가 제물이라니. 덴동네는 당치도 않다는 투다.“기우제를 지내신다네유.”깜새는 막아선 까우기 앞에서 어서 비키라고 황 토주 영감을 팔아댔다.“없애면 농사는 뭘로 짓고?”덴동네가 그 집 걱정할 일은 아닌데도 오지랖 넓게 참견하려 든다.“비 안 오면 농사도 없는 거여. 이놈을 바쳐서라도 비를 얻어야지. 소는 또 구해 들이면 되지만 비 없는 농사는….”조진창의 돌연 역성에 덴동네가 슬며시 끼어들어 핀잔이다.“저걸 잡아서 기우제로 바친다면 여태껏 우리가 강물을 푸자고 한 얘기는 모두 헛말 되는 거 아녀? 소 잡아 하늘에 바치고 나면 마차는 사람이 끄나? 쟁기에 써레질은 어느 삼 년에 송아지 키워서 가르치고.”“그 어른께도 무슨 심이 있겠지.”까우기가 비꼬자 조진창이 황 토주 쪽 역성을 들었다.“깜새. 이러지 말고 우리 토주 영감한테로 가보자고.”일꾼 중에 행세깨나 하는 조진창이 앞섰다. 소는 잠시 멈춘 사이에도 논두렁에 물기 없는 풀을 뜯고 있다가 깜새가 당기는 고삐에 이끌린다.“강물을 퍼 올리겠다고? 턱도 없는 소릴.”일꾼들을 이끌고 올라온 진창이 앞에 나서서 마차로 강물을 퍼 올리겠다고 하자 옥니배기 황 토주는 턱 높은 사랑에서 아자살문을 얼굴만큼만 열고 내려다보며 타박했다.“빈들 삼동에 마차를 모두 내서라도 물을 퍼 올린다면….”물러서지 않고 덴동네가 한발 앞서서 재차 허락을 구했다. 자신 있게 몰려왔지만 토주 앞에서는 모두 말을 더듬거리다가 양 볼에서 우물우물 맴돌고 말았다. 기우제는 나중에 드리더라도 우선 물을 퍼 보자며 진창이 앞에 나서 다시 한 번 간살맞게 고개 숙이고 허락을 청했지만, 황 토주는 꿈쩍도 안 하고 깜새가 소를 제멋대로 되끌어온 데에만 괘씸스러워했다.“농사는 하늘이 짓는 거여. 사람이 제멋대로 뭘 하겠다고.”“앞강에 철철 넘치는 물을 두고 논을 말리니 지들도 속이 타서 그렇지유.”진창이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말을 이었다.“하늘이 굶기면 굶어야 하나요? 방도를 찾아야지요.”“소용없어. 하늘에 빌어야지. 어서 준비나 해. 미련하기는.”몇몇이 영감의 마음을 돌리려고 청했지만 꾹 다문 입을 다시 열줄 모르더니 이내 문을 닫아버렸다.“깜새. 이놈! 뉘 말을 듣고 소를 되 끌어와?” 하는 호령이 창호지를 뚫고 나왔다. 기우제를 지낸다고 해서 선뜻 비를 내려 줄 하늘이 아니었다. 구름이 있어야 비가 올 텐데 벌써 두어 달째 하늘엔 구름 한 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잔인한 햇볕은 옛날 덴동네 대장간에 이글거리던 노(爐)처럼 뜨겁게 빈들을 달궜다. 하늘도 황 토주의 성질을 닮아 성깔이 황소고집이다. 미련하다며 닫히는 문소리가 진창의 머리를 세게 때렸다.“저놈의 쇠심줄 같은 늙은이.”진창의 중얼거리는 소리는 얇은 창호지도 못 뚫었다.“그럼 소는 도로 끌고 가면 되는 거지유?”일없다는 표정으로 깜새는 소고삐를 다시 잡았다.“그럼 새마니 사람들은 빠지게. 우리 평말하고 빈말에선 오늘부터 강물을 푸러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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