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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
해냄 / 틱낫한, 캐서린 위어 (지은이), 정윤희 (옮긴이) / 2020.06.01
22,800원 ⟶ 20,520원(10% off)

해냄소설,일반틱낫한, 캐서린 위어 (지은이), 정윤희 (옮긴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청소년들이 정신 건강의 위기를 겪고 있고, 이들과 학교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교사들 또한 점점 소진되고 있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최근 미 교육부가 공립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명상 교육을 지원하고, 미국과 영국의 일부 학교에서는 명상을 정규 교과로 채택하고 있다. 이처럼 명상이 지닌 심신 안정과 치유 및 교육적 효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기업 등에 명상교육법이 많이 소개되었으나 교육 현장에서는 ‘방과 후 프로그램’ 정도로 소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마저도 명상의 중요성만 강조된 채 교사들이 실제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참고할 만한 매뉴얼이 전무하다. 이에 세계인의 영적 스승인 틱낫한 스님은 교육학자인 영국 사우스햄프턴과 엑스터대학 캐서린 위어 교수와 함께 교사와 학생을 위한 마음다함(mindfulness) 명상 교육법을『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에서 들려주고자 한다. 틱낫한 스님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쓴 최초의 명상 가이드인 이 책은, 교사가 자기 조절을 통해 교실 속에 사랑과 평화를 전파하고 학생들이 보다 행복하게 몰입하며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추천의 글: 교실과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마음다함 수행법 -존 카밧진 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 지금 우리에게 행복한 일은 아주 많습니다 -틱낫한 서문: 교육을 향한 새로운 시각 -플럼 빌리지 공동체 서문: 전 세계 교사들이 플럼 빌리지 수행법을 선택하는 이유 캐서린 위어 1장 호흡 틱낫한의 이야기 호흡하세요, 당신은 살아 있습니다! 강의 노트 호흡을 의식하기 핵심 수행 호흡과 하나 되기 더 깊이 살펴보기 삶과 교육에서 2장 종소리에 귀 기울이기 틱낫한의 이야기 평화와 행복을 위한 사절, 종 강의 노트 마음다함의 종소리 핵심 수행 종을 초대하기 핵심 수행 종소리 듣기 더 깊이 살펴보기 삶과 교육에서 3장 앉기 틱낫한의 이야기 산처럼 앉으라 강의 노트 마음다함 앉기 핵심 수행 단시간 앉기 수행 더 깊이 살펴보기 강의 노트 가장 좋은 앉기 자세 찾는 법 삶과 교육에서 4장 걷기 틱낫한의 이야기 오직 걷기 위해 걸어라 강의 노트 마음다함 걷기 핵심 수행 원을 그리며 마음을 다해 걷기 핵심 수행 긴 시간 동안 마음을 다해 걷기 더 깊이 살펴보기 삶과 교육에서 5장 몸 알아차리기 틱낫한의 이야기 몸과 마음은 하나다 강의 노트 마음다함 수행의 중심, 몸 강의 노트 몸과 호흡 알아차리기 핵심 수행 몸과 호흡 알아차리기 연습 강의 노트 열 가지 마음다함 움직임 핵심 수행 온전히 마음을 다하여 움직이기 강의 노트 깊은 휴식 핵심 수행 긴장을 풀고 휴식 취하기 강의 노트 교실에 눕기 더 깊이 살펴보기 삶과 교육에서 6장 먹기 틱낫한의 이야기 당근 속의 우주 강의 노트 마음다함 먹기 핵심 수행 귤 명상 핵심 수행 간식 먹기 핵심 수행 함께 마음다함 식사하기 더 깊이 살펴보기 삶과 교육에서 7장 감정 다스리기 틱낫한의 이야기 진흙이 없으면 연꽃도 없다 강의 노트 감정 다스리기 강의 노트 호흡을 통해 감정 의식하기 핵심 수행 호흡을 늠기며 감정 알아차리기 강의 노트 폭풍 속의 나무 핵심 수행 폭풍 속의 나무 되어보기 강의 노트 조약돌 명상 핵심 수행 학생들과 함께 조약돌 명상하기 더 깊이 살펴보기 삶과 교육에서 8장 더불어 존재하기 틱낫한의 이야기 귀 기울여 듣고 다정하게 말하기 강의 노트 더불어 존재하기 핵심 수행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기 더 깊이 살펴보기 강의 노트 새롭게 시작하기 강의 노트 새롭게 시작하기 수행의 네 단계 핵심 수행 교실에서 새롭게 시작하기 더 깊이 살펴보기 삶과 교육에서 9장 교사부터 일상에서 마음다함 실천하기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마음다함 교사는 마음다함을 통해 무엇을 얻는가 더욱 마음을 다하는 존재가 되는 첫 번째 단계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수련회에 참가하기 함께 수행할 지역 공동체 만들기 일상 속에서 마음다함을 계발하기 천천히 마음다함의 길을 걷기 10장 학생을 위한 교실 속 마음다함 환경 만들기 학생을 위한 마음다함 계발 학생들에게 마음다함을 가르칠 준비하기 마음다함 교육의 방법과 접근법 마음다함과 학습 윤리, 사회, 정서 교육과정에 마음다함을 융합하기 주류 교과목 교육과정 속으로 들어가는 마음다함 마음다함을 가르치는 것의 어려움 11장 학교와 대학 공동체에서 마음다함 기르기 가족 의식 기르기 동료와 마음다함 나누기 학생의 가족에게 다가가기 학교 전체적으로 마음다흠에 접근하기 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 부록 1 다섯 가지 마음다함 훈련 부록 2 마음다함 먹기를 위한 다섯 가지 명상 부록 3 마음다함의 수행과 가르침을 향상하기 위한 참고자료 최고의 교사는 어떻게 명상을 가르치는가 틱낫한 스님의 핵심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마음다함 명상으로 교실에서 일상에서 행복의 습관을 배운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청소년들이 정신 건강의 위기를 겪고 있고, 이들과 학교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교사들 또한 점점 소진되고 있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최근 미 교육부가 공립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명상 교육을 지원하고, 미국과 영국의 일부 학교에서는 명상을 정규 교과로 채택하고 있다. 이처럼 명상이 지닌 심신 안정과 치유 및 교육적 효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기업 등에 명상교육법이 많이 소개되었으나 교육 현장에서는 ‘방과 후 프로그램’ 정도로 소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마저도 명상의 중요성만 강조된 채 교사들이 실제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참고할 만한 매뉴얼이 전무하다. 이에 세계인의 영적 스승인 틱낫한 스님은 교육학자인 영국 사우스햄프턴과 엑스터대학 캐서린 위어 교수와 함께 교사와 학생을 위한 마음다함(mindfulness) 명상 교육법을『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에서 들려주고자 한다. 틱낫한 스님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쓴 최초의 명상 가이드인 이 책은, 교사가 자기 조절을 통해 교실 속에 사랑과 평화를 전파하고 학생들이 보다 행복하게 몰입하며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학생을 만든다 틱낫한 스님이 세계적으로 보급한 ‘마음다함’은 감각과 감정 등 일상의 알아차림을 통해 내면의 평화와 온화함을 기르고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주는 명상법이다. 불교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보편적이고 대중적이며 비종교적인 명상법이기도 하다. 수많은 교육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을 만나온 틱낫한 스님은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교육 현장에서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교사를 치유하고 지원하는 일이 시급함을 자각했다. 교사가 먼저 행복을 기르는 기술을 터득하면 학생들에게 곧바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다함이 최고의 행복 기술’이라고 말하는 틱낫한 스님은 교육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치유 및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 및 진행해왔다. 특히 2008년 이후 명상 공동체인 플럼 빌리지에 ‘웨이크업 학교(Wake Up Schools)’를 만들어 교사들의 마음다함 연수, 치유, 커뮤니티 조직화를 돕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삶의 존중, 진정한 행복, 진정한 사랑, 귀 기울여 듣고 다정하게 말하기, 자양분과 치유’ 다섯 가지로 마음다함 훈련의 기준을 제시하여 누구나 쉽게 적용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각각의 마음다함 수행법에 적용하여 교사와 학생이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고, 긴장을 줄이고, 편안함, 즐거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집중력, 문제해결력 등을 강화함으로써 학습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공감력 등을 증진시킴으로서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전 세계 교사들이 선택하는 명상교육 ‘마음다함’ 총 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8장까지 ‘호흡, 종소리에 귀 기울이기, 앉기, 걷기, 몸 알아차리기, 먹기, 감정 다스리기, 더불어 존재하기’ 8가지 핵심수행 철학과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명상 방법을 안내한다. 9장~11장에서는 교사 자신을 위한 수행과 교실 속에서 학생과 마음다함을 구축하는 과정, 학교를 비롯한 공동체에서 마음다함을 기르는 실질적인 방법을 점층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은 틱낫한 스님이 명상 프로그램과 수련회를 통해 수많은 교사들과 각 명상방법에 대해 주고받은 내용, 캐서린 위어의 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사들이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명상 가이드, 이를 통해 학생과 교사가 대화할 때 필요한 질문 등을 매우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교사들이 자신의 삶과 교실에서 적용하는 과정에서 얻은 통찰과 발견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처음 시작하는 교사들도 명상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고,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마음다함을 교실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시점에 이 책은 지혜, 이론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연습 방법이나 가르치는 방법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어 실용적이다. 교실에서 일상에서 먼저 교사가 마음다함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보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면 가족은 물론 학생, 동료 교사들에게도 행복의 씨앗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더불어 신뢰와 소통이 가득한 교실, 학교, 대학을 만드는 지혜를 알려줄 것이며 다정하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조성하는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서문> 중에서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 교사인 우리들과 우리 동료들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이는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고통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인내심과 이해심, 생기와 자비심을 아직 충분히 기르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안에는 스스로 변화하고 주변 사람들이 변화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적인 차원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한다면 우리는 한층 즐겁고 자비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마음다함은 바로 지금 여기에 우리가 온전히 존재하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에너지와도 같습니다. 내 몸속에서, 내 감정과 마음에서, 나아가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인지함으로써 우리는 인생의 경이로움과 맞닿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치유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전 세계 교사들이 플럼 빌리지 수행법을 선택하는 이유 우리는 틱낫한과 플럼 빌리지의 가르침이 교사들의 삶과 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교사들의 육성과 상세한 사례를 이 책에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교사 본인과 학생들에게 마음다함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어떤 식으로 학생에게 수행을 가르쳤는지, 학교와 대학에서 어떻게 동료들과 협력하고 학부모와 소통했는지, 어떤 자료가 유용했는지 등의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이 책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학교와 대학에서 실제로 교사들이 경험한 현실로부터 추출해 낸 결과물이며, 틱낫한과 플럼 빌리지 공동체의 고무적이고 실용적인 가르침을 토대로 삼고 있습니다교육을 향한 새로운 시각 틱낫한은 마음다함의 힘을 이용해 우리 시대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나가는 데 자신의 교육 인생을 바쳤다. 교육의 목표는 학생과 교사 모두가 배움의 기술을 향상시키며 행복하고 건강하고 창의적이고 의미 있고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교사가 역경을 기회로 바꿔 일상에서 행복을 키우는 기술을 터득하면, 가족과 동료와 학생에게 곧바로 좋은 영향을 준다. 틱낫한은 최고의 재능은 ‘행복해질 줄 아는 재능’이며 ‘행복은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하는 습관’이라고 덧붙였다.이 책에서 틱낫한과 프랑스의 플럼 빌리지 공동체는 모든 단계의 교육에 종사하는 교사들에게 영감 가득한 지침을 건넨다. 이는 어디까지나 실용적이고 비종교적이며 비종파적인 방식을 통해서이다. 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학생을 만든다는 믿음 아래 이 책은 교사와 학생이 스스로에 대해 더욱 잘 알고,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고, 긴장을 줄이고, 자신감, 확신, 자비심, 편안함, 즐거움을 기르는 방법으로서 마음다함 수행법을 제시한다. 몸과 마음이 함께할 때 우리는 자신의 몸이라는 기적과 맞닿는 동시에,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 써야 할 무언가가 우리의 몸에 깃들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평소 마음을 다하지 않고 살아옴으로써 우리 몸에 쌓이도록 내버려둔 긴장과 고통입니다. 현대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엄청난 양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짊어지게 하지요.마음다함 호흡은 우리의 온몸에 쌓인 긴장을 풀어줍니다. 호흡을 하면서 몸과 하나가 될 때 여러분은 그동안 몸을 짓눌러온 긴장 때문에 평화와 행복, 여유를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될 것입니다. 이를 깨닫고 나면 몸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새로운 욕구를 느낍니다. 들숨과 날숨을 통해 우리의 육신은 진정한 평온을 맛볼 수 있게 되며, 이것이 바로 완벽한 휴식입니다. ― <1장 호흡> 중에서
그 남자를 만나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애플북스 / 이성주 지음 / 2017.01.23
14,500원 ⟶ 13,050원(10% off)

애플북스소설,일반이성주 지음
《그 남자를 만나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은 흔한 연애지침서들과는 다르게 냉철하고 현실적인 조언이 담긴 통쾌한 연애 교과서로 달콤한 환상 대신 인간의 본능과 심리에 기초한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연애 문제로 힘들어 하는, 그러나 고통스럽더라도 진짜 사랑을 이루고 싶어 하는 이 땅의 모든 여성을 위해 친오빠의 마음을 담아 쓴 상담안내서이자 새로운 연애지침서이다.서문_ 70억 명이 사는 지구에는 70억 개의 사랑이 존재한다! 제1부_ 까칠한 오빠가 묻다 첫 번째 질문: 남자가 뭐라고 생각해? Dear Olivia 남자는 섹스할 수 있는 ‘엄마’ 같은 ‘여자’를 원해 두 번째 질문: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Dear Olivia 사랑은 정신병이다. 평생 고칠 수 없는... 세 번째 질문: 남녀관계가 뭐라고 생각해? Dear Olivia 남녀 관계는 영업 아니면 연애야 네 번째 질문: 남자를 만나려는 목적이 뭐야? Dear Olivia 인생은 B와 D 사이의 C의 문제야! 다섯 번째 질문: 결혼을 왜 하려는 거야? Dear Olivia 결혼에서 행복이란 전적으로 우연한 일이다 제2부_ 다급한 동생이 묻다 첫 번째 질문: 괜찮은 남자는 왜 없는 걸까? Dear Olivia 연애결혼 60%가 행동반경 1Km 안에서 찾았어 두 번째 질문: 남자는 왜 예쁜 여자만 찾아? Dear Olivia_ 미모를 타고나는 건 ‘삼고시’를 패스한 것과 같아 세 번째 질문: 남자들이 변화구를 던지는 이유가 뭐야? Dear Olivia_ 홈런 대신 안타를 노리면 되잖아 네 번째 질문: 초식남이 좋아지면 어떡해? Dear Olivia_ 그냥 보호해 주면 안될까? 그래도 포기가 안 되면…… 다섯 번째 질문: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해? Dear Olivia_ 라이온킹? 수사자 같은 남자를 사냥해 여섯 번째 질문: 여자가 먼저 연락해도 돼? Dear Olivia_ 남자도 밀당쯤은 알고 있어 일곱 번째 질문: 남자들은 섹스만 생각해? Dear Olivia_ 36억대 1의 의미를 알아야 해 여덟 번째 질문: 섹스에 대한 전략적 접근 방법이 있어? Dear Olivia_ 섹스를 고민할 때 진짜 ‘고민’해야 할 것들 아홉 번째 질문: ‘코리안 사만다’로 살아볼까? Dear Olivia_ 욕할 이유가 있을까? 열 번째 질문: 사랑한다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 Dear Olivia_ 이해와 오해 사이 “사랑해?” 열한 번째 질문: 가장 완벽한 사랑이 불륜? Dear Olivia_ 괜찮은 남자는 유부남 아니면 게이다 열두 번째 질문: “나랑 결혼할래?” 이 말을 왜 안해? Dear Olivia_ 남자가 결혼을 결심하는 7가지 이유 열세 번째 질문: 정말 이 남자일까? Dear Olivia 넌 정말 그 여자니? 동생에게_ 행복의 방법론 중 하나로 결혼을 바라보렴! 연애, 참 어렵다. 알다가도 모르겠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이성, 연애 문제로 고민하는 2030 여성들이 모두 하나 같이 입 모아 하는 말이 있다. “내 연애는 도대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그 이유는 남자의 심리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끝도 없는 여성들의 연애 고민에 대해 시원한 매뉴얼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사랑, 연애, 결혼, 스킨십 그리고 남자에 대해 여성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만을 책에 담았다. 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여성들이 궁금해하는 ‘달달한 기사’들을 쓰다 보니 여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저자 이성주는 와 에서 4년 넘게 섹스, 남성 심리, 부부관계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자연스레 각종 의학 논문과 기사를 접하였고, 남자와 여자의 성의학은 물론 심리까지 연구하게 되면서 연애 전문 칼럼니스트가 되었다. 그렇다보니 주변에서 연애에 관해 물어오는 이성 동생들이 많아졌는데 그들은 매번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 책은 연애 문제로 힘들어 하는, 그러나 고통스럽더라도 진짜 사랑을 이루고 싶어 하는 이 땅의 모든 여성을 위해 친오빠의 마음을 담아 쓴 상담안내서이자 새로운 연애지침서이다. 사랑이 어려운 당신을 위한 오빠의 마음으로 조언하는 남자의 심리, 사랑, 연애, 결혼 Q&A 《그 남자를 만나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은 흔한 연애지침서들과는 다르게 냉철하고 현실적인 조언이 담긴 통쾌한 연애 교과서이다. 저자는 달콤한 환상 대신 인간의 본능과 심리에 기초한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실제 연애에서는 ‘밀당’에 에너지를 쏟기보다 본능, 심리를 알고 상대 이성을 더 깊이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최근 남녀관계에도 분명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20~30대 여성들이 진짜 사랑을 이루고 싶다면 영악해진 남자의 심리와 성향 변화에 맞춰 좀 더 영리해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제1부는 남녀의 성 정체성과 관계, 연애와 결혼의 본질에 대해 저자가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질문을 던지며 지금 겪고 있는 문제를 돌아보게 해준다. 제2부는 남녀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에서의 고민들이 ‘여동생’의 질문 형태로 제시되는데, 독자로 하여금 무릎을 치게 만드는 지혜롭고도 명쾌한 오빠의 조언들이 담겼다. 책 속으로 들어가 한 줄 한 줄 행간의 의미를 짚어가며 읽다 보면 그동안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와장창 깨지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여태껏 흔한 연애지침서들과는 달리, 깊이 있는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심리학적 지식과 성의학 자료, 그리고 남녀 관계의 메커니즘에 관한 진지하고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남녀관계는 영업 아니면 연애야연인들이 자주 쓰는 “사랑해”라는, 세 글자의 짧은 한 문장 안에는 ‘그러니까 날 사랑해 줘.’ 혹은 ‘날 더 많이 사랑해 줘’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사랑에도 ‘거래’와 ‘요구’가 명확히 존재하는 것이다. 인류 100만 년의 진화 역사를 돌이켜 보면 남녀 관계는 기본적으로 거래로 형성되었고, 지금까지도 거래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남자는 자원으로 대표되는 ‘재화’를 여자에게 내밀고, 여자는 섹스로 대표되는 ‘서비스’를 거래의 매개체로 들이미는 것이다. 한마디로 남녀 관계란 ‘자원과 섹스의 교환’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 앨런 피즈는 잡지와 신문 구인란에 실린 광고 1,295건을 스크랩해 면밀히 분석해 보았다. 놀랍게도 여성이 재정적 자원을 바람직한 자격 요건으로 지정한 사례는 남자보다 무려 11배나 많았다. 반면 남자의 경우 여자의 건강과 젊음, 미모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남자도 밀당쯤은 알고 있어이제까지 멍청하게 당해 왔던 남자들도 이제는 여자들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웬만큼 알게 됐다. 그 이전에도 알 만한 남자들은 다 알고 있었겠지만……. 밀당? 그걸 해서 여자들 마음이 편해진다면 하면 된다. 내숭이나 밀당의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지만 이것도 개인차가 큰 것이니 쉽게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밀당’과 ‘내숭’에 자신 없으면 보수적인 게 낫다. 우리 몸은 우주를 날아다니지만, 남자와 여자의 메커니즘은 100만 년 전의 그것에서 별로 발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연애결혼 60퍼센트가 행동반경 1킬로미터 안에서 짝을 찾았어몇 년 전인가 한국의 모 대학에서 연애를 통해 결혼에 이른 커플들을 조사해 그 과정을 추적한 적이 있었다. 놀랍게도 이들 10쌍 중 6쌍은 자신의 행동반경 1킬로미터 안에서 생활하다가 서로 만나게 되고 결혼에 골인했다고 한다. 보통 연애를 말할 때 자신의 행동반경 100미터 안에 인연이 숨어 있다는 말들을 하는데, 이 말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낸 셈이다. 좀 더 근본적인 이유를 더듬어 본다면 인간이란 존재가 평소 자주 본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는 심리학의 ‘단순 접촉의 원리’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생활반경 1킬로미터 안에서 남자를 찾아라. 없다면 생활반경을 넓혀라. 그리고 생활반경을 넓혀서 남자와 접촉한다면, 최소한 3번 이상은 만남을 가져야 한다. ‘시간낭비’를 줄이는 길이라 생각하고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리지 마라.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시장원리로 보자면 결혼 적령기를 넘은 여자는 남자들에겐 ‘재고상품’에 가깝다.
제정신으로 읽는 예수
삶창(삶이보이는창) / 김경윤 지음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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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창(삶이보이는창)소설,일반김경윤 지음
<삶이보이는 창>에 3년간 연재하는 동안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경윤의 연재물을 묶은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예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친구'다. 저자는 왜 예수가 오늘날 '우리의' 친구가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숱한 교리들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지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들어 하나하나 논박한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신학적 해석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목적을 갖는 것은 아니다. 차례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저자는 예수의 ‘운동’이 오늘날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예수가 2000년 전에 '왜' 그런 운동을 했는지, 예수가 그 운동에서 '무엇을' 말하고 실천했는지 밝혀준다. 예수를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삶을 살아갈 도반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모두 '예수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저자의 말·6 1 화면 조정 : 예수의 시대·13 2 관점 변화 : 예수 내 친구·25 3 부활, 새로운 가치의 선택·37 4 어린이와 하느님 나라 48 5 예수와 섹슈얼리티(1)·58 6 예수와 섹슈얼리티(2)·73 7 농부 예수·88 8 개그맨 예수·104 9 예수 경제학·120 10 예수 공동체의 조직론-예수의 제자들·137 11 예수의 윤리학·154 12 예수 이후-쓰레기처럼, 찌꺼기처럼·170이제 전통적인 그리스도교는 낡은 것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낡은 틀에 갇혀 예수를 사유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인용한 요한복음 15장 15절에 기대어 조심스럽게 ‘예수=친구’론을 제안합니다. ‘예수=친구’론은 그리스도론이 가지고 있는 타율적이고 외재적인 담론을 대신할 자율적이고 내재적 담론의 형성에 유용합니다. 무엇보다 현대사회에 확산될 수 있는 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친구’론은 기존의 배타적인 종교로 자리매김해온 기독교의 해악을 제거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예수=친구’론은 적어도 권위나 배타에 의존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 ‘예수=친구’론에 따라 살아가는 현대 종교인을 저는 그리스도인(=기독교인)이라는 말 대신에 ‘예수인(Jesusian)’이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예수인입니다. 예수, 내 친구! 지저스, 아미고(Jesus Amigo)! 예수는 내 친구 《삶이보이는 창》에 3년간 연재하는 동안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경윤의 『제정신으로 읽는 예수』가 묶여 나왔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예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친구’다. 이런 예수에 대한 새로운 규정은 당장 현실 기독교에서는 이단으로 취급하겠지만, 저자는 왜 예수가 오늘날 ‘우리의’ 친구가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숱한 교리들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지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들어 하나하나 논박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기존의 신학적 해석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목적을 갖는 것은 아니다. 책의 차례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저자는 예수의 ‘운동’이 오늘날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예수가 2000년 전에 ‘왜’ 그런 운동을 했는지, 예수가 그 운동에서 ‘무엇을’ 말하고 실천했는지 밝혀준다. 예수를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삶을 살아갈 도반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모두 ‘예수인(Jesusian)’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이렇다. 그리스도론이라는 타율적 해방의 담론에서 자율적 해방의 담론으로, 구속과 속박의 종교에서 자유와 창조의 종교로 전환하는 시기가 바로 현대입니다. 현대에 맞는 신학이론을 구성하려는 돈 큐핏의 노력은 충분히 검토해볼 만합니다. 그는 같은 책에서 “종교의 낡은 형태, 즉 철저히 타율적인 외부의 통제체계인 이전의 종교는 역사 속에서 사라져버렸다”고 진단하면서 “자율적인 도덕성과 의식의 시대에, 타율적 종교를 가진다는 것은 겉치레일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진지한 통찰은 이러한 발언을 할 때 그 찬란한 빛을 발합니다.(34~35쪽) 저자는 그러니까 이 책에서 종교는 삶을 억압하는 기제가 아니라 삶을 해방시키는 기폭제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거창하게 ‘해방신학’까지 떠올릴 필요는 없다. 왜냐면, 예수는 내 친구이니까! 부활은,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것 예수가 그리스도가 아니고 친구로 화할 때, 우리는 예수의 부활 사건도 새로운 시각으로 읽을 수 있으며, 나아가 그 부활 사건을 우리에게도 적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분명하게 말한다. 예수가 말하는 부활(resurrection)은 소생(revival)이 아닙니다. 잠시 죽었다가 살아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의학적인 소생술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소생된 사람은 그러나 또 죽습니다. 부활은 그러한 생물학적 소생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입니다. 죽었다가 천국을 경험하고 다시 소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묶여 한 때 베스트셀러가 된 적도 있지만, 부활은 그러한 것과는 아무런 관련성도 없습니다. 부활은 영원한 것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nirvana)와 같은 층위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38쪽) 부활이 “해탈(nirvana)과 같은 층위에서” 말해져야 한다는 것은, 부활 자체가 구원이며 새로운 삶을 사는 하나의 계기임을 뜻하는 것이다. 부활이 단지 죽었다가 살아나는 사건으로 축소될 때 우리의 삶은 지옥이 될 수도 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만약에 예수의 삶이 당대 사람에게 어떠한 희망도 주지 않는 것이었다면 예수의 부활은 저주와 같은 것이 될 것입니다”라는 주장은 구원이나 해방이 되지 않는 부활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저자가, “예수의 부활은 민중에게는 복음(good news)이며, 권력자들에는 공포”라고 말한 것은 예수의 운동과 그의 십자가형, 그리고 부활 사건 모두가 당대의 정치적 흐름과 같은 궤에 있다고 강조하기 위함이다. (물론 저자는 모두에서 예수 생존 당시 이스라엘의 역사적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을 쓸 때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였으며, 저자는 그 고통을 통해 낡은 가치를 뒤집은 예수의 메시지를 다시금 곱씹은 듯하다. 예수의 삶은 낡은 가치를 전복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는 거짓 우상을 파괴하는 우상 파괴자였습니다. 그는 부조리한 명령이나 폭력에 저항하는 저항자였습니다.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려 대어라”(마태복음 5:39)는 말은 무기력한 대응의 메시지가 아니라 급진적인 저항의 언어입니다.(40쪽) 예수의 여성성 저자가 다시금 환기시키는 예수의 삶과 운동의 동력은 과연 무엇인 걸까. 저자는 예수가 가지고 있던 ‘여성성’을 꼽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수의 ‘섹슈얼리티’를 두 개의 챕터로 나누어서 다루고 있는데, 그만큼 예수가 ‘여성성’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음을 직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여성성’은 바로 어머니 마리아의 삶과 어릴 적부터 교유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대목은 예수의 출생 비밀과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며 아버지 요셉의 이른 죽음도 암암리에 전제되어 있다. 『신의 인간성(Humanity of God)』을 쓴 엘리자베스 몰트만 웬델에 따르면, “예수는 남성적 원리와 여성적 원리를 조화롭게 통합한 최초 인물이다”라는 평가가 가능한 거지요. 근거를 대자면, 예수의 비유에 나오는 수많은 여성 주인공들, 예를 들면 열 명의 신부 이야기(마가복음 25:1~3), 누룩을 넣어 떡을 만드는 여인(누가복음 13:21), 동전을 찾은 과부(누가복음 15: 8~10) 등이 이를 방증합니다. 이러한 비유 등은 예수가 젊은 시절 어머니 주변의 여성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았다면 나오기 힘든 비유입니다. 저는 예수에게 열두 제자가 있었던 것처럼, 만약 열두 명의 스승이 있었다면 그중 최소 5할은 여성일 거라고 추정합니다.(61쪽) 예수의 여성성이야말로 예수에게 존재한다고 회자되는 신성의 다른 이름이라는 저자의 통찰은 오늘날까지도 여성에 대한 배제와 억압을 당연시하는 남성에 대한 직격이기도 하다. 예수의 ‘하느님 나라 운동’은 정치적 사건이다 예수의 삶과 운동은 과연 무엇이었는가. 많은 성서학자들과 역사적 예수 연구자들이 지적했듯이, 예수의 운동은 ‘하느님 나라 운동’이며, 그 운동의 핵심은 ‘하느님 나라’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임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죽어서 가는 ‘천국’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실 속에서 성립되어야 한다는 것! 로마 황제에게만 부여되었던 ‘그리스도’를 예수의 제자들이 주창한 것에는 바로 이런 정치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며, 예수가 당시 갈릴리 지방의 버림받은 자들과 함께 웃고, 마시고 몰려다닌 사실이 이미 정치적 사건이라는 것이다. 예수의 조직은 그 정신에 있어 평등과 섬김을 강조합니다.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에 대한 하느님의 절대적이고 무조건적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무력이나 경제력보다는 해방된 인간의 자유를 강조합니다. 누구나 하느님의 자녀임을, 하느님 나라에 누구나 조건 없이 초대될 수 있음을 실천합니다. 예수의 조직이 근원적으로 위험한 것은 이러한 정신이 무력과 경제력, 신분차별과 이에 대한 용인으로 유지되고 있었던 로마제국에게 새로운 저항의 비전을 보여주었다는 점 때문입니다.(149쪽) 결국 예수의 ‘하느님 나라 운동’은 권력을 쟁취하는 운동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권력자임을 선포하고 그것을 직접 실천하는 운동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아직도 우리 현실에 유효하지 않은가?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도 주체적인 권력자임을 선언하고 또 그렇게 사는 일. 이게 저자가 말하고 싶은 ‘제정신으로 읽는 예수’의 핵심이다.
일식이가 간다 36
SKY미디어(스카이미디어) / 이후 (지은이)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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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미디어(스카이미디어)소설,일반이후 (지은이)
이후의 현대판타지 장편소설. 은혜는 열 배, 원한은 만 배로. 더 이상 암울한 인생은 없다. 나와 가족, 나아가 나라와 세계의 미래를 내 손안에 두리라. '나는 박일식, 세상을 지배할 남자다!' 근대 역사의 배후에서 한국을 조종한 거대한 손. 사실 그것은, 음흉한 40대 아저씨의 기억을 지닌 소년이었다. 천재의 재능을 타고났으나 찌질한 인생을 살고 있던 박일식, 1970대 격동의 시기에서, 그의 인생이 다시 시작된다.1화 우주 제일의 악당이니까 …72화 손바닥이 아닌 다른 하늘을 가져다 덮어 버릴 겁니다 …293화 다른 학생과 차별할 수는 없지요 …794화 어느 누가 감히 반대하겠어요? …965화 특혜 아닌 특혜를 받았습니다 …1166화 지금은 묵묵히 참고 실력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1377화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1588화 선택과 집중을 하셔야죠 …1819화 일식 드림 클래스 … 220“이 사람은 고민을 하느라 본의 아니게 그동안 언론의 애를 태웠습니다. 그 결과 노벨 평화상 위원회는 물론이고 세계가 이 사람이 노벨 평화상의 수상을 수락할지를 궁금해하고 있지 않습니까?”“예, 그렇습니다.”그의 당연한 질문에 박흥식과 김병규, 이지혜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이 사람이 노벨 평화상 수상을 수락한다고 발표하면 언론은 대대적으로 이 사람을 취재해 보도할 겁니다.”“당연히 그러겠죠.”측근들은 이번에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보도의 내용이 단순히 이 사람이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난민을 구호해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는 데 그치지 않고 그동안 이 사람이 이룬 연구 업적까지 포함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니, 언론에서 이 사람에 관한 보도를 아프리카 난민 구호는 그저 곁가지로 하고 연구 성과를 주로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일식은 입가에 비열한 미소를 머금고 측근들을 보았다.“음, 글쎄요?”이지혜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했다.전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이라 측근들 중 누구도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세계 전체에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대한민국에서 이 사람은 그저 아프리카 난민을 도운 착한 어린이가 아닌, 세상을 놀라게 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꿀만한 발견과 발명을 한 뛰어난 연구자로 인식되지 않겠습니까?”일식의 입가에 맺힌 비열한 미소는 더욱 진해졌다.“이 사람은 고민을 하느라 본의 아니게 그동안 언론의 애를 태웠습니다. 그 결과 노벨 평화상 위원회는 물론이고 세계가 이 사람이 노벨 평화상의 수상을 수락할지를 궁금해하고 있지 않습니까?”“예, 그렇습니다.”그의 당연한 질문에 박흥식과 김병규, 이지혜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이 사람이 노벨 평화상 수상을 수락한다고 발표하면 언론은 대대적으로 이 사람을 취재해 보도할 겁니다.”“당연히 그러겠죠.”측근들은 이번에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보도의 내용이 단순히 이 사람이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난민을 구호해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는 데 그치지 않고 그동안 이 사람이 이룬 연구 업적까지 포함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니, 언론에서 이 사람에 관한 보도를 아프리카 난민 구호는 그저 곁가지로 하고 연구 성과를 주로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일식은 입가에 비열한 미소를 머금고 측근들을 보았다.“음, 글쎄요?”이지혜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했다.전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이라 측근들 중 누구도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세계 전체에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대한민국에서 이 사람은 그저 아프리카 난민을 도운 착한 어린이가 아닌, 세상을 놀라게 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꿀만한 발견과 발명을 한 뛰어난 연구자로 인식되지 않겠습니까?”일식의 입가에 맺힌 비열한 미소는 더욱 진해졌다.
꼴통 장 경감 지구대 가다
미디어한강 / 장관승 (지은이) / 2023.11.22
17,000

미디어한강소설,일반장관승 (지은이)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112이고, 제일 먼저 달려오는 이도 경찰이다. 그 경찰은 어떻게 우리의 어려움을 알고 찾아와서 속 시원하게 범죄를 해결해 주는지 우리가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동네 안의 경찰, 지구대 경찰을 통해 알아보자. 시대에 따라 사람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도 변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어떤 범죄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것들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을지 생생한 사건 현장 일지 <꼴통 장 경감 지구대 가다(강남 지구대 24시)> 속에서 답을 찾아보자.추천사 / 4 작가의 글 / 7 1부 강남 지구대 1. 가자, 현장으로!! 1. 돌아이 장 팀장이 지구대로 온다고? / 15 2. 음주 뺑소니 벤츠보다 빠르게! / 23 3. 보이스피싱범과 인출책을 잡아라! / 27 4. 납치 차량을 찾아라 / 33 2. 이야기 들어주는 경찰 1. 집 안으로 들어간 경찰 / 41 2. 사랑이 끝나갈 때 / 46 3. 노인의 사연 / 51 4. 손잡고 울 수밖에 / 55 3. 지구대는 열공 중 1. 경찰을 이용하려는 간 큰 사람들 / 62 2. 자전거와 전동자전거 / 70 3. 동거와 사실혼 / 75 4. 입술 문신과 무면허 의료행위 / 81 5. 교통사고 현장의 이기주의 / 86 6. 차량 시위와 업무방해 / 92 7. 아파트 강제집행 / 98 2부 지금 우리는 1. 젊은이들의 사랑 1. 스토킹이 사랑이라고? / 107 2. 한 번은 스토킹이 아니잖아요? / 114 3. 근육질의 남자 / 121 4. 몰카를 찾아라! / 125 5. 라이브 성추행 방송 / 130 2. 요즘 부부 1. 아내를 찾습니다 / 139 2. 남편이 제 차를 훔쳐갔어요 / 142 3. 부부 관계 / 148 4. 접근 금지 / 152 5. 도끼 든 남편 / 159 3. 부모와 자식 사이 1. 며느리가 손자 납치? / 162 2. 초등학생의 가출 / 167 3. 우리 딸이 자살하려고 했다고요? / 174 4. 끝내 알 수 없는 엄마의 마음 / 181 4. 이웃 사촌? 1. 보복 소음과 보복 신고 / 188 2. 오피스텔 절도와 CCTV / 193 3. 수상한 윗층 사람 / 197 4. 마약 의심 신고까지 하는 이웃 / 205 5. 주차금지 표지판 / 209 5. 술은 무죄 사람이 유죄 1. 끝없는 주취자 난동 / 213 2. 술 취한 로스쿨생 / 217 3. 사랑 싸움 / 222 4. 무전취식? 사기? / 226 6. 강남의 룸살롱 1. 유흥업소 여종업원에게 강제로 마약 투약 / 230 2. 납치, 감금된 마담 / 235 3. 룸살롱에서 칼로 위협하는 폭력배 / 243 4. 장팀장, 키스방에 가다 / 251 7. 극한직업... 그래도 감사한 하루 1. 가까워진 마약, 멀리 있는 법 / 263 2. 카톡 사기 수배범을 잡아라 / 271 3. 장관 집 앞 세배 시위 / 276 4. 자살 기도자를 구하라 / 280 5. 빌딩 폭발물 / 287 6. 노숙자 할아버지의 집은 어디인가? / 292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112이고, 제일 먼저 달려오는 이도 경찰이다. 그 경찰은 어떻게 우리의 어려움을 알고 찾아와서 속 시원하게 범죄를 해결해 주는지 우리가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동네 안의 경찰, 지구대 경찰을 통해 알아보자. 시대에 따라 사람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도 변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어떤 범죄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것들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을지 생생한 사건 현장 일지 <꼴통 장 경감 지구대 가다(강남 지구대 24시)> 속에서 답을 찾아보자. 특히나 다른 곳도 아닌 강남 지구대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화려한 욕망과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만들어내는 사건사고들은 드라마보다 더 쇼킹하고 화끈하다. 30년간 일선에서 일하며 꼴통이라는 별명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장관승 경감이 넘치는 우직함과 정의감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고마운 꼴통들이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꼴통 경찰들이 더 많아지기를 응원해 본다.1. 돌아이 장 팀장이 지구대로 온다고?내가 강남 모 지구대 팀장으로 나타났을 때, 지구대 직원들 표정은 좋지 않았다. 하긴 내가 악명 높기는 하지. 그래도 이미 온다는 거 다 아는 상태에서 봤으면 표정관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인상 쓸 필요는 없잖아.청이나 일선서는 물론 지구대에서 근무할 때도 맡은 사건을 완벽히 파악하기 전까지 퇴근도 하지 않고 며칠 밤을 새우며 법령을 연구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까지 찾아다니며 공부하기로 유명했었다. 옆에서 이 짓을 하고 있으면 주위 친구들은 괜히 노는 것 같아 불편하지.유흥업소 단속을 나가도 밤새 업소 운영 행태를 점검하고, 신고만 있고 단속은 안 된 업소의 112신고 이력을 확인한 후 업소에 출동했던 경찰관을 직접 불러 단속 못한 이유를 묻는 등 피곤하게 굴었다. 게다가 서장의 요청으로 지구대와 파출소마다 방문하며 직원들 상대로 형사소송법과 경찰관직무집행법을 비교 교육을 하기도 했다.이러다 보니 ‘교육한다는 명목으로 매일 괴롭힌다’, ‘수사부서도 아닌 지구대 경찰관에게 일선서처럼 수사하라고 요구한다’, ‘인사철도 아닌데 혼자 발령받은 걸 보면 사고친 게 틀림없다’는 등의 소문이 날 만도 하다. 그 정도 소문쯤은 6개월만 같이 근무하면 다 없어질 거라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이곳은 112신고가 많은 지구대인데 특이하게 4부제가 아니라 5부제로 근무한다.전국의 경찰관 근무는 기본적으로 4부제다. 4일을 기준으로 첫날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주간근무, 24시간을 쉰 뒤 둘째 날은 오후 7시부터 오전 7시까지 12시간 야간근무를 한다. 셋째 날은 비번이고 넷째 날은 휴무인데 비번과 휴무는 쉰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비상근무가 있을 때 휴무자는 동원되지만 비번자는 동원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이렇게 근무하면 4일간 24시간 근무이므로 하루에 6시간밖에 일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니 개꿀이라고 하겠지만 우리는 주말이 없다. 그러니 1주일 기준으로는 42시간을 근무하는 거라 일반 공무원들보다 근무시간이 오히려 2시간 많다.그런데 우리 지구대는 5부제로 근무한다. 4부제의 주야비휴 외에 심야근무라는 게 추가된다. 심야근무는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까지 하는 근무인데, 각 팀이 다시 두 개의 조로 나뉘어, 한 조는 “주→야→비→휴→휴”로, 다른 조는 “주→야→심→비→휴”로 로테이션을 돈다. 심야근무조가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지구대에 신고 사건이 많고 힘들다는 뜻이니 조금은 긴장된다.‘어쨌든 이제 나도 늙었으니 정신없이 일하는 건 근무 시간만으로 제한하고, 쉬는 날에는 취미생활도 하고, 운동도 하고, 건강도 챙기면서 인간답게 살자!’라고 생각하며 근무 준비를 하는데 17명이나 되는 우리 팀원들의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 그러든 말든 내 갈 길을 가다 보면 언젠가는 진짜 고마운 상사로 기억되겠지.근무 교대 전 출근은 몇 시까지 해왔냐고 묻자, 근무교양 및 총기, 장비 수령 등을 위해 20분 전까지 출근한다고 한다. “10분만 더 빨리 출근하세요! 일반적인 지시내용은 카카오톡으로 발송, 중요한 지시사항이나 사건 인계, 법률교육 등에 5~10분을 사용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커피를 한 잔 마시는데 직원들이 2~3명씩 찾아왔다. 인사하러 왔나 했더니 집이 멀어서 일찍 출근하기 어렵다거나, 요즘 젊은 사람들은 2~3년 이상 학원에서 시험공부한 경력이 있어서 팀장님 걱정처럼 법률지식이 모자라지 않다는 등의 불만이었다. 어떤 부서에 가든 처음에는 항상 이런 반응이었으니 실망하지는 않았다.“제 경험상 신고를 받고 최초로 현장에 출동하는 지구대가 법률을 가장 많이 알아야 합니다. 사정이 있는 분들은 안 들어도 상관이 없으니, 교육 내용을 복사해서 나중에 혼자라도 읽어 보세요.”라고 말했다. ‘내가 로스쿨 과정, 경찰대, 수사보안연구소에서도 강의했고, 경찰 내부 교육용 책도 두 차례 쓴 일이 있으니 안 들으면 손해입니다’라는 말은 속으로 삼켰다.지구대는 급박한 현장 상황 속에서 자기 말만 하는 사람들의 엇갈리는 주장과 현장 상황 등을 보고 짧게는 몇십 초, 길게는 30여 분 안에 판단을 내려야 한다.현장에서 즉시 조치해야 하는 무임승차, 무전취식, 교통사고,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폭력, 상해, 협박, 업무방해, 재물손괴, 주거침입, 절도, 강도, 강간, 추행, 감금,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사건 등은 물론, 사기, 횡령, 배임, 개인정보보호법, 문서위조 등 고소·고발사건뿐 아니라 학교폭력, 아동학대, 실종, 자살 등 여성·청소년과 관련된 업무, 화재, 정신질환자, 성매매, 유흥업소 불법영업, 동물학대, 환경, 소음, 유치권 분쟁, 강제집행, 공사로 인한 다툼, 위험물 설치, 도로·건물의 붕괴위험, 자동차관리법, 보건복지, 식품위생법, 노숙자, 광고물, 드론 등 각종 특별법과 관련하여 각 부처에서 처리하는 모든 사건에 대해 신고가 들어온다. 본서 수사부서 근무 경찰은 자기 분야만 제대로 알면 되지만, 지구대는 더 넓게, 많이 알아야 하니 끊임없이 공부해도 부족하지만, 직원들은 그걸 잘 모른다.지구대 사무실 맨 뒤쪽 자리에 앉아있는데, 직원이 현장 출동 경찰관과 계속 통화한다. 가만 들어보니 분명히 현장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겼는데도 내게 묻지 않는다.무슨 일이냐고 먼저 묻자 “세차하던 세차원이 실수로 벤츠 엠블럼을 부러뜨렸는데 세차장 주인이 배상해 주겠다고 하는데도 벤츠 주인은 금액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사건 발생보고를 해달라고 한답니다. 형사 사건으로 처리할 일이 아닌데, 피해자는 자신이 로펌에 근무해서 법을 잘 안다면서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라고 답한다.전화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 순찰차를 몰고 직접 신고 현장으로 출동했다.현장에 있던 젊은 경찰관은, 장애가 있는 세차원이 벤츠 엠블럼의 물기를 닦다가 부러뜨린 것 같은데 유명 로펌에서 일한다는 피해자는 무조건 형사사건으로 처리해 달라고 주장해서 실수를 형사사건으로 처리할 수는 없다고 설득해도 말을 안 듣는다고 보고한다.먼저 당사자들에게 인사하며 내 신분을 밝힌 후 내용을 파악했다. 세차원은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었고, 세차장 주인은 세차원이 3개월 동안 일하면서 이런 실수는 한 번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덩치 크고 나이도 많은 피해자는 “여기 경찰은 이상해, 발생보고를 하면 보험사 통해 알아서 처리되는데 왜 발생보고를 안 해주는 거야? 내가 청문감사관실에 분명히 문제 삼을 거야!”라고 소리 지르고 있다. 세차를 맡길 때 특별히 주의를 줬냐고 묻자, “내가 분명히 말했어,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라며 크게 반말로 답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복 형사는 무서워하면서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뇌이면서 성질을 죽였다.“법조계에 근무하신다니 잘 아시겠지만 과실재물손괴죄는 형사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경찰은 처리할 수 없으니 민사소송 절차를 밟으셔야 합니다.”라고 설명하자 피해자는 더 핏대를 올리고 직무유기라고 소리지르며 무조건 발생보고부터 하라고 요구한다. “지구대 경찰관은 폭행, 절도 등 긴급사건은 피해자를 대신해서 발생보고 등을 해드리지만, 긴급성이 없고 법률상 다툼이 있는 사건은 해드릴 수 없습니다. 직접 고소장을 작성해서 경찰서에 제출하십시오.”라고 말하자 “당신 형사 좀 해 봤나 본데, 구두 고소도 고소야!”라고 다시 소리친다. “예, 맞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형사소송법 제237조 제1항을 보면, 구두 고소는 검사나 사법경찰관에게 하게 되어있고, 제2항을 보면 구두로 고소를 받았을 때는 조서를 작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찰서로 안내해 드릴 테니 재물손괴 전문가인 형사과로 가셔서 과실재물손괴인지 재물손괴인지 설명하고 진행하시면 됩니다. 피해자에게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특별히 말한 이유도 설명하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고소·고발 절차를 안내했으니 직무유기가 안 되는 것 아시죠? 곽경사님, 피해자분을 형사과로 모셔다 드리세요.”라고 하자, 피해자는 “가만두지 않겠다!”고 큰소리 치더니 그대로 낡은 벤츠를 몰고 세차장을 떠났다.아직도 떨고 있는 세차원을 안심시키려고 했지만 경찰관 제복을 보면 더욱 떨어대 가까이 갈 수도 없었다. 세차장 주인에게 “저 사람은 일단 발생보고를 한 후 이것저것 다 고친 뒤 보험처리를 하면 보험사에서 알아서 소송으로 처리할 거라고 생각하고 저렇게 한 거니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겁니다.”라고 설명하자, 연신 고맙다고 한다.지구대로 돌아오자 곽 경사가 다가와 “고맙습니다, 저는 본서에서 장비지급 업무만 하다 지구대로 나와 업무를 잘 모르는데, 자신이 유명 로펌 사무장이라면서 접수를 안 하면 직무유기라고 소리를 지르는 통에 굉장히 당황했었습니다. 앞으로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한다.그래! 이렇게 일을 한 두 건씩 함께 처리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 모두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스로 묻고 확인하며 근무하겠지!
동물농장
생각뿔 / 조지 오웰 (지은이), 안영준 (옮긴이), 엄인정 (해설) /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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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뿔소설,일반조지 오웰 (지은이), 안영준 (옮긴이), 엄인정 (해설)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2권. 194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이하게 된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1945년 8월 17일, 영국과 미국에서 호평을 받으며 단기간에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이 영국에서 출간된다. 이 작품이 바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다. 조지 오웰은 항상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에 관해 고민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의 한복판으로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었다. 당시 소련에서는 권력에 분노한 민중이 혁명을 일으켰지만, 정작 그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조지 오웰은 이러한 소련의 사회주의를 '독재'라고 판단하고는 '우화'의 형식을 빌려 작가로서의 혁명을 꿈꾼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치 풍자 소설인 <동물농장>이 탄생했다.동물농장 작품 해설 작가 연보창의성과 지성을 더하다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한 권의 책을 선택해서 손에 쥐고 페이지를 넘기기까지는 여러 고민과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고심 끝에 선택된 책은 오롯이 한 개인의 책이 된다. 도서출판 생각뿔은 그렇게 선택된 책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고, 그 가치에 부응하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가 탄생하게 되었다.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는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세계 문학 작품을 엄선해 알차게 구성한 세계 문학 시리즈다. 책을 들고 읽을 때 편안할 수 있도록 손에 잘 잡히는 미니북으로 제작했고,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자칫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작품들이 지금 이곳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나친 번역 투 문장과 비문 등으로 작품을 이해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번역에 공을 들였다. 그러면서도 원문의 뜻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독재 체제가 낳은 특권층,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현재 우리에게 전해진 경고장!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던 조지 오웰은 귀국한 뒤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다른 나라 언어로도 쉽게 번역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한다. 소련 신화를 폭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야기의 자세한 내용이 쉽게 떠오르지 않아 전전긍긍하던 그는 어느 날, 다음과 같은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한 소년이 좁은 길에서 마차용 말을 쫓고 있었다. 그 소년은 말이 길에서 벗어나려고 하자 채찍을 마구 휘둘렀다. 이 장면을 본 조지 오웰은 동물들이 자신의 힘을 자각했다면 인간은 동물들에게 권력을 휘두를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인간은 부르주아가 프롤레타리아를 착취하는 것처럼 동물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토대로 조지 오웰은 20세기 이후 대표적인 우화 소설로 꼽히는 『동물농장』을 집필하게 된다. 권력자의 탐욕, 민중의 무력함은 왜 무서운가 최고의 ‘우화 작가’ 조지 오웰이 적나라하게 꼬집다. 『동물농장』에서 동물들은 자신들의 불행한 현실에 눈을 뜨면서 인간을 몰아내기로 한다. 농장주를 비롯한 인간들을 몰아낸 동물들은 자신들만의 농장을 세우고는 ‘자유와 행복’을 추구한다. 하지만 자유롭고 행복한 생활도 잠시였다. 돼지인 스노볼과 나폴레옹의 대립이 시작된 것이다. 나폴레옹은 스노볼을 내쫓고는 최고의 권력자가 되어 독재를 시작한다. 나폴레옹을 비롯한 돼지들은 다른 동물들을 마구 착취하고 인간들과도 교류하며 점점 자신들의 배를 채워 나간다. 여기에서 나폴레옹은 당시 소련의 독재자였던 스탈린을 상징한다. 이외에 다른 동물들도 당시 정치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을 각각 상징한다. 하지만 『동물농장』은 스탈린 정권만을 비판한 작품이 아니다. 조지 오웰은 이 작품을 통해 스탈린 정권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독재 체제도 우화 형식으로 비꼬았다. 따라서 『동물농장』은 시대를 넘나들어 보편성을 획득하고 현재 우리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걸작이다. “『동물농장』은 정치와 예술적 의미를 하나로 융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작품입니다.” - 조지 오웰그날 밤, 매너 농장의 존스 씨는 닭장 출입구를 잠그긴 했지만 술에 너무 취해서 닭장의 작은 쪽문을 닫는 걸 까먹었다.
불을 끄고 노래하면 안 될까요
강 / 노희준 (지은이) /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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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반노희준 (지은이)
노희준 소설집. 소설집이란 작가가 작가로서 보낸 시간의 묶음이기도 하다. 개별 작품으로는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삶과 세계를 구성하는 강력한 질서의 힘. 노희준의 소설 세계는 바로 그 질서의 힘에서 출발한다.개미들의 집 7 빛의 제2법칙 41 뒤로뛰기 훈련 73 팔찌 105 왓 더 검정! 143 불을 끄고 노래하면 안 될까요? 175 떡볶이 초끈이론 211 연필 245 해설 빛의 길, 그 끝에 있는 것 | 최선영 274 작가의 말 288우리가 노희준의 소설을 알게 된 지도 이십여 년이 흘렀다.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상상력, 발랄한 이야기 끝에 번지는 여운, 시침을 뚝 떼고 ‘왜 이리 심각해?’라고 묻는 얄미운 문장들 말이다. 이처럼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얼굴을 한 그의 소설들을 봐왔지만, 그것이 소설집의 형태를 띤 건 상당히 오랜만이다. 이는 단순히 단편들을 한 권의 책으로 모으지 않았단 의미만은 아니다. 소설집이란 작가가 작가로서 보낸 시간의 묶음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그는 꽤 오랫동안 자신의 시간을 숨겨왔던 셈이다. 해설을 쓸 기회를 얻어 여덟 편의 작품을 읽어보니, 그가 지금껏 무엇을 숨겨왔는지 어렴풋하게나마 알 것 같다. 개별 작품으로는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삶과 세계를 구성하는 강력한 질서의 힘. 노희준의 소설 세계는 바로 그 질서의 힘에서 출발한다. 「개미들의 집」의 주인공인 ‘나(준우)’의 집안은 “국가의 에너지 절약 시책”을 목숨처럼 떠받들고 핵전쟁을 대비한 방공호까지 만들어놓은 고지식한 아버지가 진두지휘하는 질서 아래에서 빽빽하게 돌아간다. 이 집안의 폭력적인 질서는 대학생이자 소설가 지망생인 ‘나’의 소설 문장에도 어마어마한 악영향을 끼친다. ‘나’는 “말랑말랑한 문학적 상상력”을 위해 집안 질서를 타파하기로 마음먹고 한 가지 묘수를 낸다. 그건 바로 “말보로 갑 안에 들어 있는 디스플러스”처럼 “불균형”한 태도를 지닌 중국인 유학생 첸지앙을 홈스테이 명목으로 집에 침투시키는 것이다. ‘나’는 첸지앙이 집안을 한바탕 뒤엎어줄 거라 기대한다. 하지만 묘하게도, 첸지앙은 베이징 방식의 절약 습관과 상하이 방식의 생활 습관을 또 다른 질서로 전수한다. 질서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가 곧 새로운 질서의 시작이 되는 이 역설. 이 역설을 몸소 보여주는 첸지앙의 해맑은 미소를 우리는 그저 웃어넘기긴 어렵다. 집안이건 사회건 나아가 세계건, 질서란 타파되는 게 아니며 더 강하고 독한 것으로 덮일 뿐이라는 걸, 그의 움푹 팬 보조개가 비웃듯 말해주고 있다. 이 질서의 연쇄가 말 그대로 첸지앙(젠장)스러운 것이라면, 「왓 더 검정!」은 어떨까. 가난한 뮤지션인 ‘나’는 공연장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왔다가 오늘이 “싸움의 날”임을 알게 된다. ‘싸움의 날’의 규정은 간단하다. 노랑과 초록으로 편을 갈라 오직 싸우고 또 싸우는 것뿐이다. 싸우지 않는 이들은 비행체에 응징을 당한다. 그렇다면 비행체는 ‘질서의 수호자’쯤이 되겠다. 이 이유 모를 규정을 성실하게 따르며 주먹질을 아끼지 않는 “모범시민”들 사이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나’는 “개애새끼”다. 그러나 ‘나’는 ‘싸움의 날’에 찬동하는 싸움에도, 저항하는 싸움에도 가담하지 않은 채 그저 “무사히 집에 처박”히기를 선택하고, 노랑도 초록도 아닌 검정인 채로 남은 하루를 버티려 한다. 미약한 몸부림이나마 ‘싸움의 날’이라는 ‘판’을 벗어나기 위하여. 「불을 끄고 노래하면 안 될까요?」에는 시각장애인 남자와 강간의 상처를 앓는 여자가 등장한다. 첫 장면에서 두 사람은 말과 말 사이로 내는 소리와 가사 없는 노래로 소통하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남자는 “소리를 통해 세상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 중에 스미는, 사방으로 퍼지는 음성과 그 모양. 그것이 어떻게 질서화되고 정제된 기호인 ‘말’과 같을 수 있을까. 사람들의 말과 그 소리의 모양이 다른 것을 봐온 남자는, 말과 소리의 모양이 일치하는 여자에게 사랑을 느낀다. 여자는 남자의 상상을 채워주고 싶어 자신을 꾸미곤 했으며, 남자 역시 “외로움마저 잃게” 될까 평범한 시각장애인 흉내를 낸다. 이들은 여자의 앨범 녹음을 위해 녹음실에 들어와서야 그 가장을 잠시나마 내려놓는다. 한동안 녹음에 고전하던 여자가 갑자기 불을 끄고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노래를 시작했을 때, 여자는 ‘투명’하게 “노래 속으로 사라”진다. 좀처럼 가능하지 않던 ‘여자인 채로 있는 것’을 비로소 이룬 셈이다. 그 생생한 음성은 남자의 흑백 세계를 “선명하게 번지는 색깔”로 뒤덮는다. 그렇게 남자는 말과 소리의 모양이 일치하는 흑백의 세계에서, 노래라는 색이 피어오르는 예술의 세계를 처음 만나게 된다. 「불을 끄고 노래하면 안 될까요?」에서 예술이 탄생하는 순간을 짚어냈다면, 「연필」은 그 예술에 다다르는 과정을 한 화가의 삶을 통해 섬세하게 짚어낸다. 이 소설은 한 무명 화가가 원인 불명의 괴사로 오른팔을 절단하며 시작된다. 남자는 잘린 팔뼈에 닿은 이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다. 남자는 그렇게 타인의 삶을 훔쳐보며 “예술가로 살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땅끝에서 만나 살림까지 차리게 된 해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는 잊을 상처가 많다는 점에서 “오래 살아온 여자”다. 여자가 연필을 만지자 남자는 처음으로 아팠고, 싫었다. 그 공감의 고통이 예견하듯 여자는 연필을 앙가슴에 끼우고 바닷속에서 생을 마감한다. 생은 물론이고 죽음까지, 자신 자체를 남자에게 보여주듯 말이다. 남자는 깊은 산속 암자로 들어가 연필의 모든 기억을 비워내기 시작한다. 인정욕구, 타인의 삶에 대한 집착, 공감의 고통까지. 예술가라면 한번쯤은 들르게 되는 경유지들을 말이다. 연필은 점차 투명해지다가 남자와 무관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남자가 세상을 떠난 후 처마 풍경이 된 연필의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그것을 비로소 “아름답다고 느꼈다.” 「뒤로뛰기 훈련」은 현대판 무협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기진과 ‘나’는 아파트의 경제적 계급을 ‘주먹질’이란 물리적 힘의 질서로 치환하여 답습하는 아이들의 세계에 순응한다. 사건은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A동 싸움짱’ 재헌이 백일장에서 기진의 그림을 빼앗겠다고 공표하며 시작된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부터 현대판 무협의 세계가 열린다. 기진은 ‘속성 도장 고수’ 학원에서 장풍을 피하는 ‘역비행 품새’를 연마하여 재헌을 물리쳐버린다. 약자를 괴롭히는 재헌이 ‘사파’라면 무공을 정진한 기진은 두말할 것 없는 ‘정파’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곧 ‘웃픈’ 결말을 맞이한다. 기진이 A동 아이들과 어울리며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제2의 사파가 된 것이다. 장르적 구조를 전면적으로 취하는 「팔찌」 역시 유사한 아이러니를 지니고 있다. 바에서 일하는 ‘나’는 ‘싫은 남자’와 자게 되면 그전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타임 루프’를 겪는다. 타임 루프의 목적은 ‘이미 겪은 과거’의 정보를 통해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고 루프를 탈출하는 데에 있다. ‘나’에게 과거의 문제란 ‘싫은 남자’인 ‘너’의 성폭력이며, 아홉 번의 타임 루프 끝에 복수에 성공하고 루프를 탈출한다. 그러나 이 복수극의 이면에는 반복된 지옥을 겪으며 알게 된 어떤 질서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나’에게 “나쁜 짓을 해야” ‘너’가 그 죄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논리인데, 그 저변엔 ‘나’는 “실수를 하면 안 되는 년”이지만 ‘너’는 “실수를 할 필요가 없는 분”이란 위계질서가 깔려 있다. 이 소설들이 쌓여 책이 될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이 세상의 질서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데엔 결코 긴 시간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질서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경유한 후에야 발견할 수 있는 한 세계를 발견하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가 진심이라고 부르는 그 세계는 말과 글보다는 소리를 닮았다. 파장이며 공명이고, 이해가 아닌 감각으로 스미는 소리. 노희준은 언어를 통해 끊임없이 그 소리의 세계에 손을 뻗어왔다. 그 결과 우리가 이렇게 그 세계를 ‘볼 수 있게’ 됐으니, 그의 시도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앞으로도 그의 글이 기호가 아닌 소리로서 다가와주기를.
그로쓰
클라우드나인 / 조남성 (지은이) /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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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나인소설,일반조남성 (지은이)
저자가 삼성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제일모직 사장과 삼성SDI 사장의 자리에 올라 경영자로 일하며 34년간 배우고 체득한 모든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다시 돌이켜보았을 때 경영자가 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실제적인 것들을 앞으로의 젊은 경영자들에게 들려준다. 선배 경영자가 현재의 경영자와 앞으로의 경영자들에게 주는 특훈이자 경영 수업이다. 경영자의 일하는 방법,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법,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 자기관리 방법 등이 담겨 있다.추천사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경영자의 길을 알려준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경영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담은 교본이다 -고현숙, 국민대학교 교수·코칭경영원 대표 코치) 프롤로그 그로쓰업! 성장하는 리더가 경영자가 된다 1부 그로쓰! 성장하는 경영을 추구하다 1장 경영자의 자세와 철학: 지혜와 통찰이 철학이 되게 하라 1. [기본기] 경영자의 자리도 기본기가 중요하다 경영자의 철학이 조직문화와 DNA가 된다 / 현재를 깊게 보고 멀리 보면 통찰에 이른다 / 겸손과 장기적 안목으로 솔선수범하라 2. [위기의식] 미래와 현재의 격차를 인식하라 시간의 축을 확장해서 통찰력을 키워라 / 비전과 목표부터 공감하고 위기의식을 공유하라 3. [가치정립] 나는 어떤 리더인가 자기 리더상을 자문하고 정립하라 / 비전과 목표를 한 방향으로 세팅하고 정렬해 실행하라 4. [업과 변화] 변화의 본질을 꿰뚫어 업을 재정의하라 변화의 본질과 현상을 구분하는 눈을 가져라 / 업은 시대에 따라 개념이 달라진다 5. [품질경영] 마인드로 접근하고 시스템으로 완성하라 모든 품질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완벽이다 / 시스템과 마인드가 함께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 / 품질에 대한 열의가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6. [자기관리] 자기관리로 자세와 철학을 지킨다 고민은 하되 걱정은 하지 말자 / 시간과 네트워크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라 / 긍정의 마인드와 기록의 습관을 가져라 2장 경영의 기본: 기본에 충실한 프로가 성과를 만든다 1. [위기타파] 위기 때는 경영자가 해결사여야 한다 위기 때 경영자의 행동이 미래를 좌우한다 / 상황이 어려울 때 직접 나서는 게 경영자다 2. [업무파악] 경영자의 첫 미션은 초기 성공의 확보다 업무파악을 4단계로 하고 방향을 설정하라 / 새로운 자리는 늘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 3. [문제해결] 문제의 근원을 찾는 질문력을 키워라 개선보다 근원적 해결의 질문을 하라 / 질문을 통해 동기부여하고 자기 변화를 끌어내라 4. [회의와 보고]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회의와 보고 지적과 지시만 난무하는 회의는 없애라 / 실행력을 갖춘 간결한 보고 문화를 만들어라 5. [커뮤니케이션] 소통의 본질은 진심이니 솔직하게 말하라 잘 듣고 공감하며 신뢰를 쌓아라 / 진심을 담아 솔직하게 말하라 / 결론부터 이야기하라 6. [의사결정] 빠른 타이밍과 과감한 리셋으로 판단하라 사안의 난이도에 따라 의사결정의 포인트가 다르다 / 결정의 리셋이 잘못을 밀고 나가는 것보다 낫다 7. [임파워먼트] 야무짐이 위임의 핵심 기준이다 누구를 위한 임파워먼트인지 스스로 물어라 / 임파워먼트는 주기보다 빼앗겨야 한다 2부 그로쓰! 성장하는 경영자가 되다 3장 경영의 실행: 혁신하는 조직의 실행력은 어디서 오는가 1. [전략] 변화의 크기와 방향을 살피고 실행력을 높여라 불확실성에는 변화의 크기와 방향을 주목하라 / 점검과 복기로 전략의 실행력을 높여라 2. [혁신] 새로운 개혁은 언제나 극한도전이다 시대와 상황에 맞는 혁신을 추구하라 / 현장을 새롭게 보고 혁신의 목표를 세워라 / 누구를 위한 혁신인지 끊임없이 자문하라 3. [리더십] 카멜레온 리더십이 혁신을 이끈다 세 가지 리더십을 체화해 현장의 혁신을 이끌어라 / 리더십의 숨은 원리인 유연성을 갖춰라 4. [인사관리] 현장 위주로 채용하고 독려하며 기다려라 조직문화와 가치관에 맞게 채용하라 / 지인지감의 능력으로 직접 채용에 나서라 5. [인재육성] 바른 평가와 경쟁 환경이 인재를 키운다 평가는 공평이 아니라 공정으로 해야 한다 /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뛰면 인재로 성장한다 / 다양한 경험으로 유연성과 전략적 안목을 키운다 6. [조직문화] 작은 성공 경험으로 꾸준한 혁신을 꾀한다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것은 조직문화다 / 작은 성공 경험이 혁신의 동력이다 / 조직문화의 혁신은 꾸준함으로 가능하다 7. [실패의 자산화] 도전과 실패의 가치가 경영자의 몸값이다 시스템, 횡전개, 실패의 자산화를 하라 / 실패의 기록이 성공의 유산이다 4장 경영자로 가는 길: 리더는 배우고 단련하고 성장한다 1. [변곡점] 성장의 변곡점을 놓치지 마라 끊임없이 안주로부터 탈출하라 / 무수한 점들로 스스로를 완성한다 2. [비전과 로드맵] 성장의 비전과 로드맵을 그려라 현실에 맞게 자신을 기획하고 성장을 꾀하라 / 상사를 부리는 직원이 경영자로 성장한다 3. [준비와 기회] 준비된 자가 사상과 철학을 갖춘다 진급 단계별로 필요한 역량을 키워라 사상과 철학을 갖춰야 경영자가 된다 4. [경영자의 자격] 자리가 리더를 만들진 않는다 관행을 하나씩 뜯어보며 혁신을 추진하라 / 자리에 걸맞은 리더가 돼야 한다 5. [마인드와 멘토] 마음밭을 키우고 인생의 멘토를 찾아라 멘토링은 성장의 씨앗을 품는 것이다 / 마음밭을 일구는 게 경영자로 가는 길이다 삼성SDI 조남성 전 사장이 들려주는 경영자로 성장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왜 똑같이 평사원에서 출발하는데 누구는 경영자가 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한가 이 책은 저자가 삼성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제일모직 사장과 삼성SDI 사장의 자리에 올라 경영자로 일하며 34년간 배우고 체득한 모든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다시 돌이켜보았을 때 경영자가 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실제적인 것들을 앞으로의 젊은 경영자들에게 들려준다. 선배 경영자가 현재의 경영자와 앞으로의 경영자들에게 주는 특훈이자 경영 수업이다. 경영자의 일하는 방법,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법,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 자기관리 방법 등이 담겨 있다. 젊은 경영자들이여, 먼저 자신의 그릇을 키워라! 그동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경영자의 길을 알려준다 ‘기업은 사장의 그릇만큼 큰다.’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조남성 전 삼성SDI 사장 역시 그 말을 마음에 새기고 스스로 ‘내가 이 회사를 이끌고 갈 그릇이 되는가?’를 돌아보며 끊임없이 역량을 키웠다. 특히 그는 삼성그룹 내 임직원들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잘하는 상사’로 유명했는데 더는 의문을 품지 않았던 업의 본질을 질문했고 목표의 기준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른 방법은 없는지 생각의 지평을 넓히도록 이끌곤 했다. 그가 신입사원에서 경영자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일할 때 늘 문제의식을 느끼고 질문을 하고 고민을 통해 그에 대한 해법들을 찾아 나갔던 데 있다. 독자들도 그와 함께 해답을 찾아 나가면서 읽는다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경영자는 새로운 사업을 맡았을 때 어떤 순서로 일을 풀어나가야 할까? 사업의 매각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타성에 젖은 조직문화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경영의 현장에서 바로 직면하는 것들이다. 삼성이 어떻게 초일류 기업이 됐는지는 삼성의 사장은 어떻게 도전하고 일하는지를 보면 된다! 이 책은 저자가 ‘비즈니스와 기업 경영’에 관해 한근태 대표와 나누었던 질문과 답변을 주제별로 묶어 구성됐다. 크게 4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삼성에서 34년간 일하면서 성장한 노하우들이 담겨 있다. 1장에서는 경영자의 자세와 철학을 다룬다. 경영자에게는 어떤 자세가 필요하고 어떤 철학을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왜 경영자가 항상 위기의식을 느껴야 하는지도 다룬다. 2장에서는 경영의 기본이 되는 것들을 알려준다. 사장 발령을 받고 바로 직면하게 되는 것들이다. 어떻게 위기를 타파할 것인가, 왜 초기 업무파악이 중요한가, 문제해결을 어떻게 할 것인가, 효과적인 회의와 보고 방식이 있는가, 어떻게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가, 사장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의사결정을 하는 법과 잘못된 의사결정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왜 사장은 부하에게 임파워먼트를 해야 하는가를 다룬다. 3장에서는 경영의 실행이 나온다. 전략, 혁신, 리더십, 인사관리, 인재육성, 조직문화, 그리고 실패의 자산화를 다룬다. 4장은 저자인 조남성 사장 개인이 주니어에서부터 경영자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 조직에서 주니어라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사장은 어려운 자리다. 책임이 막중하다. 사장은 기업을 성장시킬 수도 있지만 기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경영자들은 “기업은 사장의 그릇만큼 큰다.”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 나 역시 ‘내가 이 회사를 이끌고 갈 그릇이 되는가?’를 돌아보며 역량을 키웠다. 무엇보다 선배 경영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훌륭한 경영진과 선배들 밑에서 일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하나의 완벽한 롤 모델을 찾아다니기보다 선배들의 장점을 취합해 ‘경영자의 모범’을 만들고 따르고자 애썼다. 그리고 선배들이 내게 했던 것처럼 후배들의 성장을 지지하고 지원했다. ‘사장이란 무엇인가?’ 내가 사장이 되고 스스로에게 처음 던졌던 질문이다. 사장 발령을 받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사장으로서 어떻게 업무에 임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당시 나는 전문 경영인에게는 두 가지 책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일선에서 물러나는 날까지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위기의식은 경영의 출발점이다. 내가 생각하는 위기의식이란 ‘다가올 미래를 전망하고 현재를 돌아보며 둘 사이의 격차를 인식하는 것’이다. 통찰력과 비전 못지않게 경영자가 조직원들에게 강조해서 전달해야 할 것 중 하나다. 미래를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은 통찰력이다. 그 미래를 상상해서 회사가 추구해야 할 모습을 그리는 것은 비전이다. 미래와 현재의 격차를 인식하는 것이 위기의식이다. 이 세 가지 모두를 갖춰야 에너지를 얻고 몰입도와 실행력을 높여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낭독극 수업
에듀니티 / 이민수, 주재연, 김미선, 김연미, 이랑희, 심재경 (지은이) / 2023.11.30
19,800

에듀니티소설,일반이민수, 주재연, 김미선, 김연미, 이랑희, 심재경 (지은이)
수업에서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낭독극 수업을 하면 된다. 역할을 돌아가면서 맡을 수도 있어서 모두가 주인공 경험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을 말하게 하고, 움직이게 하고, 웃게 할 수 있으므로 잠자는 교실을 깨우는 수업이다. 교실 문을 나서는 교사도 보람을 느끼며 행복감을 맛볼 수 있는 수업이다. 교과서에 실린 글뿐만 아니라 어느 글이든 각색 창작하면 낭독극으로 공연할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교육과정 이완기나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독서 활동을 삶과 연계시키는 체험학습을 한다면 금상첨화다. 낭독극은 연극에 비해 극적 전환이 아주 간단해서 자유로운 전개를 통한 장면 전환이 매우 쉽다. 예를 들면 과거에서 미래로, 공간 및 시간의 전환이 조명을 끄고 켜는 1초 안에 가능하다. 무대를 새로 세팅하고 분장을 하는 등 다른 장치가 필요 없어 학생들의 자유로운 구성을 실제 낭독극으로 옮기는 데 유리하다. 낭독극은 거창하지 않다. 극으로 표현하고 소리내어 읽으면 전부 낭독극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초·중·고 모든 학생 대상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수업이 낭독극이다.프롤로그. 이야기가 가지는 힘 1부. 알아볼래? 낭독극 수업 - 낭독극이란 무엇인가? 1. 팀 구성 및 역할 분담 2. 대본 작성 방법 3. 대본 작성 계획하기, 내용 생성하기 4. 내용 조직하기 5. 대본 작성하기 6. 연습하기 7. 고쳐쓰기 및 공연 2부. 함께 할래? 낭독극 수업 - 이렇게 시작해 봐요 1. 초등학교에 낭독극을 초대하세요. 2. 앎과 삶을 잇는 낭독극 수업 3. 낭독극 쉽게 도전하기 4. 낭독극으로 수업 길 찾기 5. 낭독극을 하다, 문해력을 얻다. 6. 동아리 활동에서의 낭독극 수업 에필로그 추천사 부록. 낭독극 대본 1. 선물(학생 작품) 2. 소설 『동백꽃』(김유정 지음) 3. 소설 『하늘은 맑건만』(현덕 지음) 4. 시집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나태주 지음) 5. 잘 자란 아이(학생 작품)학생을 수업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탁월한 방법. 낭독극 수업은 무궁무진하고 변화무쌍한 수업이다. 독서교육과 교과수업을 넘어 문해력까지. 낭독극은 국어교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초·중·고등학교 여섯 명 저자의 수업에 대한 고민과 낭독극을 처음 시작하며 맞닥뜨리는 시행착오와 그것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교과 수업 뿐만 아니라 마을교육과정의 설계와 동아리 활동, 아이들 생활교육과 진로교육까지를 아우른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낭독극의 시작에서부터 공연까지 낭독극을 수업에 활용하기 위한 과정을 7단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수업 구상을 위해 필요한 준비에서부터 각 단계별로 필요한 교사의 역할과 성공적인 수업을 위한 다양한 팁을 담고 있다. 2부에서는 여섯 명의 저자가 실제 수업을 짜고 실행한 과정을 담고 있다. 각 수업에서의 시행착오와 학생들의 반응, 그리고 교사가 어느 수준까지 개입할 것인지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낭독극 대본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5편의 학생 작품을 부록으로 제공한다. 저자들이 글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처럼, 낭독극은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든’ 특별한 준비 없이 아이들의 삶을 그대로 수업에 녹여낼 수 있는 훌륭한 수업 도구이다. 이야기가 가지는 힘! 이야기의 힘은 강력하다. 이야기는 교육적으로도 다음과 같은 힘을 지닌다. 첫째, 이야기는 아이들의 이해력과 지식, 경험을 증진시킨다. 이야기를 접한 아이들은 흥미로운 사실과 개념들을 학습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역사 등을 배울 수 있다. 둘째, 이야기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제공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셋째, 이야기는 아이들의 언어 능력과 소통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은 언어의 구조와 문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며, 동시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 이해와 공감을 형성하고 문화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낭독극은 이야기를 재현하고 전달하는 방법 중 하나이기에 이야기의 힘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낭독극을 창작하고 연기하는 과정을 통해 문해력과 문학적 상상력을 함양할 수 있다. 낭독극 대본 창작 과정에서 작가는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대본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문해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낭독극은 학생들이 글을 읽고 이해하며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독서에 대한 자신감을 증진시키고,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낭독극 수업의 완성은 낭독극 공연을 통해 이루어진다. 교실을 무대로 활용해도 좋고 작은 시청각실과 같은 곳에서 해도 좋다. 합의된 공간과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들만 충분하다면 아이들은 공연에 집중하게 된다. 공연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아이들은 큰 희열을 느끼고 감명을 받게 된다. 설명할 수 없는 많은 벅찬 감정들이 아이들을 휘감을 것이고 긴 시간을 들여 무대를 완성했다는 성취감이 클 것이다. 그러나 낭독극 수업의 끝은 무대 완성이 아니다.
작전명 충무 3
드림노블 / 김경진, 윤민혁 지음 /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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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노블소설,일반김경진, 윤민혁 지음
<데프콘>, <3차대전>의 작가 김경진과 <한제국건국사>의 작가 윤민혁의 2009년 신작. 201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사소한 오해들이 단기간에 누적되어 벌어진 전면전 상황을 묘사하는 본격 전쟁소설이다. 한국군이 일본 해상자위대를 격파하고 항공자위대를 무력화한 다음 큐슈에 대규모로 상륙하여 일본 본토를 점차적으로 점령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일본은 정권 붕괴의 위기에 몰린 북한에게 100억 달러 상당의 원조를 제안한다. 그러나 북한이 그것을 식민지 지배 배상금 명목으로 무상 지원해 달라고 하자, 일본은 원조 자체를 취소하겠다며 되레 북한을 압박하고, 나아가 식민 지배 피해에 대한 국가적 배상요구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선언한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한국 내에서는 일본이 과거사를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며 반일 감정이 드세게 일어난다. 그러던 중 광복절에 북한이 신일본석유와 석유 개발 협정을 체결하면서 극에 달한 반일 감정이 폭발하고 광화문 광장은 연일 시위 군중들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 와중에 시위를 취재하던 NHK 서울 지국 기자가 정체불명의 사내들에게 린치를 당해 사망하고 마는데…1권 해상 . 항공자위대 배치도 작가서문 0. 붉은 칼리프 1. 국제 평화로 가는 험난한 길 2. 꽈배기처럼 3. 전쟁광 시대 4. 개전 5. 징검다리 혹은 비수 6. 파란 바다에 흐르는 붉은 강 7. 다리를 번쩍 치켜들다 부록│: 2014년 기준 해상자위대 무기체계 2권 육상자위대 배치도 1. 새벽의 침공 2. 하카다의 핏빛 아침 3. 후쿠오카 함락 4. 무자비한 밤 5. 가장 길었던 아침 6. 하이 눈 7. 막간 부록│: 2014년 기준 항공자위대 무기체계 3권 한국군 진격로 1. 자위대의 굴욕 2. 기묘한 전쟁 3. 죽음의 숲 4. 그것은 흩날리는 벚꽃처럼 5. 후지교도단의 최후 6. Pony war 7. 북으로 가는 길 8. 결전의 서막 9. 북위 38도선에서 10. 최후의 5시간 11. 에필로그 - 국제 평화로 가는 너무나 추운 길 부록Ⅲ: 2014년 기준 육상자위대 무기체계 가까운 미래, 오해와 진실이 뒤섞여 발발하는 한일전쟁 이 작품은 201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사소한 오해들이 단기간에 누적되어 벌어진 전면전 상황을 묘사하는 본격 전쟁소설이다. 한국군이 일본 해상자위대를 격파하고 항공자위대를 무력화한 다음 큐슈에 대규모로 상륙하여 일본 본토를 점차적으로 점령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최근 몇 년간 질적 양적으로 성장한 한국군의 발전상을 소설에 최대한 반영하여 전쟁이 일어났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모의 체험한다는 전쟁소설의 본의에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때문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전면전뿐만 아니라 미래의 첨단 기기와 네트워크 장비를 이용한 정보전과 정밀전에 보다 초점을 맞추며 현대전 특유의 양상을 보다 리얼하게 전달하고 있다. 일본 미사일에 한국 특사기가 격추되다 일본은 정권 붕괴의 위기에 몰린 북한에게 100억 달러 상당의 원조를 제안한다. 그러나 북한이 그것을 식민지 지배 배상금 명목으로 무상 지원해 달라고 하자, 일본은 원조 자체를 취소하겠다며 되레 북한을 압박하고, 나아가 식민 지배 피해에 대한 국가적 배상요구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선언한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한국 내에서는 일본이 과거사를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며 반일 감정이 드세게 일어난다. 그리고 그로 인해 양국의 언론과 네티즌들은 각종 루머와 비방을 일삼으며 온라인상에서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인다. 그러던 중 광복절에 북한이 신일본석유와 석유 개발 협정을 체결하면서 극에 달한 반일 감정이 폭발하고 광화문 광장은 연일 시위 군중들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그 와중에 시위를 취재하던 NHK 서울 지국 기자가 정체불명의 사내들에게 린치를 당해 사망하고 만다. 이 사건이 양국의 외교 문제로까지 확대되자 일본 총리는 한국 정부에게 이면 협상을 제안하고 대통령 김성호는 이를 받아들여 특사를 보내기로 한다. 그로부터 며칠 후, 특사가 탄 비행기가 일본 영공에 진입할 때쯤, 항공 자위대에서 느닷없이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한국 특사기가 피격당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한국의 반일감정은 광기로 비화되어 전국을 뒤덮고, 더구나 이 사건과 거의 동시에 벌어진 다른 국제분쟁에 개입하느라 여력이 없게 된 미국은 한일 두 나라와 맺은 상호방위조약을 무시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한다. 광기로 비화된 반일감정 앞에 정부 전복은 물론 체제 전복의 위기까지 느낀 한국 정부와, 미국으로부터 버림받고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지킬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인 일본 정부는 결국 개전을 각오하게 된다. 한국은 동북아시아 최강의 해군력과 공군력이 버티고 선 바다를 건너 과연 일본 본토를 침공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60여 년 동안 대륙에서 밀려오는 붉은 파도를 막아 주었던 한국이 남쪽으로 돌린 창끝을 일본은 과연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일본 본토에서 펼쳐지는 대격돌! 승리는 준비된 자의 것. 몇 달 전부터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한일 간의 전면전에 대비해 극비로 전쟁계획을 수립해 놓았던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전면전을 실시한다. 첨단무기로 무장해 한국에 비해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받던 일본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는 한국군의 기습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의 강력한 방어선을 돌파한 한국군은 최신형 상륙함과 대규모 헬리콥터 전력을 총 투입해서 일본 서부와 중부에 대규모 지상군을 일시에 상륙시킨다. 그리고 실제 국가방위보다는 치안유지와 재해구제, 그리고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에서 의의를 찾던 육상자위대는 그 상상을 초월하는 대규모 침공에 맞설 만큼 역량을 집중하지도 못한다. 그나마 간신히 응전에 나선 부대들조차 세계 최강의 미군과 대등하거나 더욱 앞서가는 최첨단 네트워크 전쟁을 구사하는 한국군의 조직적인 공세 앞에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큐슈 전역과 오사카를 점령한 한국군은 시시각각 동쪽으로 진군하
도가니 2 (큰글자도서)
미디어창비 / 공지영 지음 / 2017.08.30
20,000

미디어창비소설,일반공지영 지음
2009년 출간된 이래 큰 파장을 일으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폭력 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했던 장편소설 <도가니>가 큰글자도서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출간 전 인터넷 연재 시 조회수 1,100만을 넘을 만큼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지금까지 83만부라는 판매고를 올리며 출간 후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소설 <도가니>는 201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로 재조명되며 큰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그후 2011년 10월 일명 ‘도가니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국회통과를 이끌어내며 우리 사회에 다시금 경종을 울린 <도가니>는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쳐온 작가 공지영의 명실상부한 대표작이다. <도가니>는 우리가 애써 외면하려는 거짓과 폭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진실을 똑바로 보게끔 함으로써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결코 잊지 않아야 할 깨달음을 준다.도가니 2 / 작가의 말 2009년 출간된 이래 큰 파장을 일으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폭력 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했던 장편소설 『도가니』가 2017년 100쇄를 맞았다. 이 소설은 출간 전 인터넷 연재 시 조회수 1,100만을 넘을 만큼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지금까지 83만부라는 판매고를 올리며 출간 후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소설 『도가니』는 201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로 재조명되며 큰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그후 2011년 10월 일명 ‘도가니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국회통과를 이끌어내며 우리 사회에 다시금 경종을 울린 『도가니』는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쳐온 작가 공지영의 명실상부한 대표작이다. 『도가니』는 우리가 애써 외면하려는 거짓과 폭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진실을 똑바로 보게끔 함으로써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결코 잊지 않아야 할 깨달음을 준다. ‘도가니’ 이후 세상은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옥도의 한복판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사회파 소설의 면모 문학평론가 강경석은 “작가 공지영이 깊은 관심을 갖고 다뤄온 주제들은 대부분 시대의 핵심과제”가 되어왔고 “그의 소설들은 대중성의 진정한 본질이 사회성에 있다는 사실을 자주 일깨운다”라고 말한다.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부정하는 목소리들이 넘쳐나는 가운데서도” 그의 소설은 늘 반대편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2005년 사형제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룬 장편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으로 우리에게 이미 묵직한 질문을 던진 작가 공지영은 『도가니』에서도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자 한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러면서도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속도감과 소설 후반부 법정 장면이 보여주는 놀라운 흡인력은 소설 자체의 읽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도가니』는 익히 알려져 있듯 지난 2005년 TV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광주의 모 장애인학교에서 자행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씌어진 소설이다. 작품 곳곳에 묘사된 폭력과 성폭행 장면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끔찍해서 독자로 하여금 종종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지만 이 소설은 균형감이나 냉철함을 잃지 않는다. 자애학원과 결탁한 교육청 시청 경찰서 교회 등 ‘무진’의 기득권세력들과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강인호, 무진인권운동센터 간사 서유진, 최요한 목사, 피해자의 어머니 등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인간군상을 통해 충돌하는 입장의 차이가 팽팽하게 그려진다. 또한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입하여 바라본 악의 본질, 거짓을 용인하는 우리들의 무의식을 통렬하게 그려내되 현실고발적인 소설이 자칫 간과할 수 있는 균형감각을 끝까지 유지한다. ‘도가니’ 이후 세상은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도가니’ 속 지옥도가 펼쳐지는 곳은 ‘무진’이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가상의 먼 공간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땅이다. 자기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교육청 장학관과 시청 공무원, 진실이 명백하게 드러나 보이는 끔찍한 사건에서도 가해자 편에 서서 전관예우를 받는 변호인, 가난한 피해자들의 부모가 다른 길을 찾지 못해 결국 합의하고 마는 현실…… 이야기의 외피를 벗고 나면 “서로서로 대학동기, 선후배, 고시동기, 처삼촌, 고등학교 동창의 사돈, 사위의 은사”로 엮인 기득권의 공고한 커넥션은 지금도 그리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상식적으로……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 어떻게든 이성을 찾으려고 애쓰면서 강인호는 상식이라는 말에 힘을 주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볼에 잔뜩 바람을 넣고 골똘한 표정을 짓다가 대꾸했다. “여기 일 하다보면 말이야, 어떻게 설명해야 알아들을지 모르겠지만, 그 상식이 말이야……” 그녀는 자꾸 시선을 피하려는 그를 집요하게 바라보며 괴롭게 말을 이었다. “그게…… 없어.” 주인공 강인호와 서유진이 꿈꾸는 것은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일지도 모른다. 차라리 거짓이라고 믿고 싶을 만큼 끔찍한 현실에 맞서 약자의 편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싸움을 이어가는 소설 속 인물들의 모습은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 삶 속에 뜨겁게 들끓고 있는 지금-이곳의 이야기이다. 한편, 다시 읽는 소설 『도가니』에서 주목하게 되는 인물은 단연 서유진이다. 이혼한 뒤 아픈 아이를 키우며 무진에서 인권운동센터 간사로 일하는 서유진 자신 또한 사회적 약자의 조건을 두루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여성, 어린이, 장애인이라는 약자로서의 정체성을 한겹씩 더해 입고 있는 피해자들의 편에 끝까지 남아 힘든 싸움을 이어나간다. “당신이 하는 짓이 너무…… 뭐랄까요, 왜 쉬운 길 놔두고 그렇게 어렵게 사는지 답답하고 바보 같았어요. (…) 이혼하고 애 아프고 부모님도 성치 않은 당신이 그걸 하고 있으니까…… 어이가 없어요. 더구나 남자도 아니고 여자가! (…) 그래서 궁금했어요. 잘 모르지만 정치할 생각은 없으신 거 같고…… 그렇다면 혹시 그런 순진한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그러는 건가……” “저기요.” 서유진은 빨간 신호등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은 장경사를 보면서 말을 잘랐다. 그러고는 잠깐 눈을 내리깔았다가 안개 낀 거리를 바라보며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했다. “세상 같은 거 바꾸고 싶은 마음,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다 접었어요. 난 그들이 나를 바꾸지 못하게 하려고 싸우는 거예요.” 소설의 후반부에 밝혀지는 서유진과 강인호의 서로 다른 행보는 독자에게 오래도록 패배의 아픔을 공유하게끔 만든다. 그럼에도 소설은 끝내 희망의 자리를 담보한다. 비록 진실은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때로 느리게 다가올지라도 거짓과 폭력의 도가니 속에서 한줄기 빛처럼 용기를 품고 온다는 사실을 소설 속 피해자인 민수를 통해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한번은 같이 밥을 먹다가 내가 아이들에게 물었지. 이 일이 있기 전과 이 일이 있은 후, 가장 변한 게 뭐니? 그랬더니 민수가 대답하더라구. ?우리도 똑같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거요. 그때 나는 하마터면 울 뻔했어. 그러니 아이들이 이렇게 대견하게 커가는 것을 보면 우리가 꼭 진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드는걸. 『도가니』는 거짓되고 강자 위주로 공고해져버린 사회 시스템 안에서 약자들의 권리와 인권이 외면당하고 억압당한 현실을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세상에 알린 중요한 작품이다. 작품 속 주인공들의 말처럼 비록 세계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한 개인의 신념은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존엄을 아름답게 또 가슴 아프게 증명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진실을 응시한 작가 공지영은 시대적 책무를 『도가니』를 통해 증명해냈을 뿐 아니라, 여전히 날선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는 우리 시대의 믿음직하고 귀한 작가이다. 한 작품이 100쇄를 거듭하는 동안 여전히 현재진행형일 수 있다는 것은 작가 공지영의 저력일 것이다. 내년(2018년)이면 등단 30주년을 맞는 작가 공지영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애리조나 답사기
공병호연구소 / 공병호 (지은이) /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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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연구소소설,일반공병호 (지은이)
프런티어 정신이 배어 있는 광활한 대지, 장엄한 자연미, 장대한 스케일의 국립공원들. 사회, 역사, 문화 탐구가 어우러진 독특한 미국 자동차 여행기. 피닉스를 출발해 남부를 거쳐 북부와 서부를 답사하는 긴 여정을 따라 구성되었다. 단순한 여행 소개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정보와 지식, 저자의 의견을 더한 책이기에 ‘읽는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들어가며_이곳저곳을 탐구하듯 들여다본다 PART 1 애리조나 남부 01 사와로 국립공원: 미국 서부의 상징적인 풍경 레드 힐 방문자센터 | 시닉 바자드 루프 드라이브 | 사와로, 소노라 사막의 주인공 02 투손: 소노라사막박물관의 고향 소노라사막박물관 | 윌리엄 카, 아서 팩 | 올드 투손, 서부 영화의 산실 | 게이츠 패스 로드 | 투손역, 철도 시대의 추억 | 호텔 콩그레스 03 시에라 비스타: 허밍버드의 수도 포트 후아추카 | 허밍버드 | 페어뱅크 | 프레시디오 산타 크루스 데 테레나테 04 툼스톤: 거친 카우보이들의 격전지 툼스톤, 은광산 열풍 | 툼스톤 코트하우스 | 은광산 부침 이야기 | | 미국 국립공원 및 국가기념물 이용법 05 비스비: 노천 구리광산의 현장 올드 스패니시 트레일 자동차도로 | 캐슬 록 | 제임스 더글러스, 기회를 잡은 인물 | 퀸구리광산 투어 | 올드 비스비 역사지구 | 라벤더 노천 구리광산 06 치리카후아 국가기념물: 바위들의 축제 치리카후아산맥 | 보니타캐니언 드라이브 | 마사이 포인트 | 에코캐니언 루프 | 엘릭슨 가족, 초기 정착민 | 포트 보위 국가역사유적지 | 윌콕스 PART 2 애리조나 북부 07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 화석림의 장관 규화목 | 크리스털 포레스트 | 자이언트 로그 트레일 | 홀브룩 | 위그암 모텔, 루트 08 윈슬로: 추억이 살린 마을 스탠딩 온 더 코너 | 철도 마을의 시작 | 존 로렌조 허벨 | 라 포사다 호텔 | 주간고속도로 개통의 충격 09 월넛캐니언 국가기념물: 절벽에서의 삶 시나구아 인디언 | 절벽 주거지 | 림 트레일 | 아일랜드 트레일 | 농사, 채집, 교역 10 플래그스태프: 그랜드캐니언의 관문 세컨드 보스턴 파티 | 빌스 웨건 로드 | 플래그스태프 철도역 | 플래그스태프의 루트 66 | 로웰천문대, 1883년 조선사절단 | 윌리엄스 11 선셋 크레이터 화산 국가기념물: 화산 폭발의 현장 선셋 화산 | 보니토 용암류, 카나아 용암류 | 보니토 용암류 | 보니토 비스타 트레일 | 신더힐스 오버룩 12 우파키 국가기념물: 푸에블로 인디언의 영광 모엔코피층 | 우파키, 지역 사회의 중심 | 우코키 푸에블로 | 시타델 푸에블로 | 로마키 푸에블로 | 콜로라도고원과 샌프란시스코 화산지대 | SP 크레이터 | 배빗 형제들 13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 미국 국립공원의 지존 캐머런 상원의원 | 리틀콜로라도강 협곡 부족공원 |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 | 콜로라도강 | 그랜드캐니언의 관전 포인트 | 이스트림 포인트 | 웨스트림 포인트 | 트레일 PART 3 애리조나 중부 14 세도나: 트레일의 본고장 모골론 림, 콜로라도고원 | 오크 크리크캐니언 시닉 드라이브 | 홀리 크로스 채플 | 레드 록시닉 드라이브 | 대성당바위 트레일, 벨 록 트레일 | 데빌스 브리지 트레일 | 웨스트 포크 트레일 | 보텍스, 과학적 근거는 희박 15 투지구트 국가기념물: 성곽 같은 유적지 베르데강, 베르데 밸리 | 코튼우드 히스토릭 올드타운 | 투지구트, 대규모 주거 단지 | 화이트밸리의 소금과 교역 | 투지구트의 복원 16 제롬: 구리광산 부자의 추억 클라크데일, 기업 도시 | 윌리엄 A. 클라크, 베르데구리광산 | 제임스 S. 더글러스 | 제롬 스테이트 히스토릭 공원 | 메인 스트리트 17 프레스캇: 기품 있는 애리조나 옛 주도 260 왓슨호 | 조셉 R. 워커, 골드러시 | 주도 이전: 프레스캇, 투손, 피닉스 | 코트하우스 스퀘어 | 카우보이 청동상 | 위스키 로, 팰러스 살롱 18 몬테주마 웰 국가기념물: 거대한 웅덩이 유적지 베르데석회암, 레드월석회암 | 암굴 거주지, 수혈 거주지 | 몬데주마 웰 스퍼 트레일 | 인디언 보호구역 19 몬테주마 캐슬 국가기념물: 절벽 거주지의 전형 다목적 아파트 단지 | 다른 유적지, 캐슬 A | 히스토릭 캠프 베르데 소금광산 | 파랏카피 트레일 | 림 레이크 비스타 오버룩 | 데밍 파이오니어 공원 20 톤토 국가기념물: 사와로 언덕의 거주지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수 | 낮은 절벽 주거지, 높은 절벽 주거지 | 톤토 분지의 인디언 | 호호캄과 푸에블로 | 살라도 문화 | 19세기의 격전지, 톤토 분지 21 글로브·마이애미: 구리광산의 역사와 현장 올드도미니언구리광산 | 윌리엄 키어, 기회를 잡은 사업가 | 올드 도미니언 히스토릭 광산공원 | 힐라카운티역사박물관 | 글로브 히스토릭 다운타운 | 산칼로스, 아파치 인디언 보호구역 22 피닉스: 모던한 성장 도시 아파치 트레일 | 토틸라 플랫 | 토틸라 플랫부터 루스벨트 호수까지 | 피닉스아트박물관 | 스카치데일 아트 디스트릭트 | 데저트 보태니컬 가든 나오며 구석구석 들여다본 애리조나 미주 | 색인 | 영문 요약미국의 진수를 와일드 웨스트(Wild West)에서 맛보게 한 새로운 여행 가이드북-프런티어 정신이 배어 있는 광활한 대지, 장엄한 자연미, 장대한 스케일의 국립공원들. 사회, 역사, 문화 탐구가 어우러진 독특한 미국 자동차 여행기. 공병호 박사의 미국 서부 여정을 담은 이 책은 단순한 여행 후기가 아니라 사전에 테마를 잡아 계획을 세운 다음 여행지의 과거와 현재, 핵심 포인트를 담은 탐구서이기도 하다. 주도 피닉스를 출발해 남부를 거쳐 북부와 서부를 답사하는 긴 여정을 따라 구성되었다. 단순한 여행 소개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정보와 지식, 저자의 의견을 더한 책이기에 ‘읽는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공병호 박사가 미국의 남서부 지역 가운데 하나인 애리조나의 국립공원과 국가기념물을 중심으로 인근의 주요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 관찰해서 느낀 것을 바탕으로 연구를 더한 답사기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미국의 껍질을 벗기고 그 생생한 실체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왕정의 경험이 없는 독특한 사회, 미국, 짧은 역사 속에서 꽃피운 선진적 문명,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건 개척자들의 스토리가 스며 있는 공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존 스타인벡의 평생의 꿈은 미 대륙 전역을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이었다. 그는 결국 이 희망을 이루었으며 그 여정을 《찰리와 함께한 여행: 존 스타인벡의 아메리카를 찾아서(Travels with Charley in Search of America)》라는 책에 담았다. 대자연과 문명이 기묘하게 어우러진 광활한 땅을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은 존 스타인벡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동경하는 일이기도 하다. 미국에 대해 깊은 관심을 지니고 오랜 연구를 해온 공병호 박사도 같은 꿈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바람을 끝내 이루어냈다. 그는 아내와 함께 미 대륙 자동차 여행에 도전했으며 그 내용을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공병호 박사의 미국 여행 첫 번째 책이 남서부 지역 여행기인 《애리조나 답사기》이다. 공병호 박사 부부의 와일드 웨스트 여행은 애리조나의 주도 피닉스(Phoenix)를 출발해 애리조나 남부를 거쳐 텍사스 서부로 이어졌다. 그다음 뉴멕시코주를 둘러보고 서쪽에 인접해 있는 애리조나로 넘어가서 다시 북쪽부터 시작해 중부에 위치한 피닉스까지 돌아오는 길을 따랐다. 이 책은 여행 순서에 따라 애리조나 남부, 북부, 중부 순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의 두 가지 미덕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여행지를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마치 여행길에 동행한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을 읽다가 궁금하면 구글 검색이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마치 그곳을 방문하기라도 한 듯 독서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하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이나 여행 중에 곁에 두고 있을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준(準) 여행 가이드북’이라는 점이다. 장소에 대한 단순한 정보 제시를 넘어 방문지의 역사와 문화, 현재와 미래를 알 수 있도록 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 어떤 여행 안내서에 비해 명쾌하다. ‘이곳에서는 이것 또는 이곳을 반드시 보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또렷하게 전달한다. 어떤 곳을 방문하더라도 ‘아는 만큼 볼 수 있다’는 진리를 염두에 두고 기존의 여행 가이드북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 번성하는 도시를 방문하는 일이 주는 감정과 몰락한 고스트타운을 들렀을 때 갖게 되는 감정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고스트타운은 시간의 흐름과 시간의 흐름 속에 이뤄지는 변화, 현재와 미래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때가 있다. 시에라 비스타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거의 남북에 가깝게 샌페드로강이 흐르고 강 맞은편에 툼스톤이 있다. 샌페드로강을 따라서 위로부터 컨세션시티, 페어뱅크(Fairbank), 에머리시티, 밀빌, 찰스턴이 있었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찰스턴만 밀빌을 건너서 있다. 지금은 모든 마을이 고스트타운이 됐다. 상부의 주인공은 페인티드 사막(Painted Desert)이다. 그야말로 형형색색의 사막이다. 화려한 색으로 채색된 사막의 아름다운 풍광을 이곳처럼 드러내는 곳이 있을까? 이름에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 눈이 사치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어쩌면 저렇게 지층마다 색이 다를까? 사막은 불타는 듯한 짙은 붉은색, 붉은색, 적갈색, 보라색, 아이보리색, 흰색 등의 조합으로 빛난다. 이곳은 페인티드 사막 가운데서도 아름다운 곳이다. 애리조나의 풍광을 떠올릴 때면 페인티드 사막이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어찌 보면 조금도 과장된 이야기는 아니다. 이곳에 화산 폭발, 풍화, 침식, 범람, 지진 등 거의 모든 자연 활동이 흔적을 남겨놓았다.
영혼의 도장
연인(연인M&B) / 류종민 (지은이)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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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연인M&B)소설,일반류종민 (지은이)
류종민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1부 삼매, 2부 빈 의자, 3부 영혼의 도장, 4부 무릉계곡에서, 5부 먼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이는 세계의 근본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있으므로 시인은 드러나지 않는 세계의 배후를 보이는 세계로 이끌어 내며 영혼의 눈으로 노래하고 있다.시인의 말 4 1부 삼매 삼매(三昧) 12 불명(不明) 13 정시(定時) 14 감악산에서 15 소리를 보다 16 인왕산(仁王山) 17 북극성 18 난파선 19 암중모색 20 은하수 21 목감기 22 적광(寂光) 23 그곳을 보아라 24 나이테 25 천년목 26 너는 누구냐 27 휴정(休靜) 28 2부 빈 의자 빈 의자 30 자맥질 잔상 31 심곡에서 32 향적봉에서 33 순간의 영상 34 천년의 과녁 35 리우 올림픽 36 삼바 37 아이스링크 38 어드벤처 39 비눗방울 40 내장산 41 무창 42 구문소에서 43 명작 44 자코메티에 부쳐 45 3부 영혼의 도장 영혼의 도장 48 영혼의 집 50 무술년 세계사에서 52 사인암(舍人岩) 53 태종대에서 54 회억 55 물의 영혼 56 자화상 57 사리탑에서 58 마지막 얼굴 59 영혼의 힘 60 석이(石耳)버섯 61 소꿉놀이 62 슈만에게 63 손 장갑 64 발 65 4부 무릉계곡에서 둔촌 선생 68 잊혀진 개화 69 무릉계곡에서 70 삼화사에서 71 정동 바닷길 72 아차산(莪嵯山) 73 반개(半開) 74 고령의 비문 75 미지 76 멀대 77 청 보리밭 78 은행잎 단상 79 주형 80 연평해전에 부쳐 81 평창 올림픽 82 5부 먼동 십이지 84 조물(造物) 85 후광 86 매화 송 87 덕소에서 88 노르웨이 피요르드 89 빙석 90 툰드라 91 낯선 꿈을 꾸다 92 구름의 소리 93 알함브라의 분수 94 엔리케 왕자에 부쳐 95 발칸에서 96 호접몽 98 각질 99 귀일 100 먼동 101보이는 세계의 근본 보이지 않는 세계,「영혼의 도장」(류종민 시집) 시집 「영혼의 도장」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중앙대학교 예술대 학장을 지낸 류종민 시인의 제6시집입니다. “1부 삼매, 2부 빈 의자, 3부 영혼의 도장, 4부 무릉계곡에서, 5부 먼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이는 세계의 근본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있으므로 시인은 드러나지 않는 세계의 배후를 보이는 세계로 이끌어 내며 영혼의 눈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성찰과 깨달음의 시어들이 내면의 깊은 울림으로 형상화되어 영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신간 시집입니다.여기 보이지 않는 한 도장을영인(靈印)이라 이름한다영혼의 도장은 생명의 인감이다영혼은 시간 위에 날인을 하지만그 인감은 보이지 않는다누구도 도용할 수 없는 인감은지상의 흐름이 순조로울 때쓰일 일이 없다금강석은 물체 아닌 물체다다 타 버린 물체가 아니라숯처럼 다시 타 버릴 물체가고압의 밀도를 투명한 시간 위에남긴 것이다영혼의 인감은 금강석이다투명한 영혼이 이를 수 있는마지막 정수다괴멸(壞滅)할 몸은 실제가 아니다실제인 영혼을 육안은 보지 못한다영혼의 도장은 영안(靈眼)만이 볼 수 있다영인을 보러 온 수많은 영혼들이하나의 인감을 본다자신의 시작과 끝이 함께 찍힌 인감을이 인감은 세상이 필요로 할 때그의 전 생애가 된다-<영혼의 도장> 전문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
민음사 / 최문자 (지은이)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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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소설,일반최문자 (지은이)
민음의 시 295권. 최문자 시인의 시집. 시력 40년에 달하는 최문자 시인의 일관된 시적 지향성에 더해 한층 깊어진 사랑에 대한 탐구가 눈길을 끈다. 본질에 대한 인식으로 진전되며 존재론적 성찰까지 도달하는 ‘사랑’의 가능성이 최문자의 깊어진 시 세계가 가리키는 또 다른 가능성을 예감케 한다. 리토트넬로는 ‘돌아오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음악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대조되는 성격의 삽입 악구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부분을 가리킨다. 시집의 제목이자 표제시의 제목이기도 한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는 거대한 해바라기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과 함께 만들어 내는 물결 속에서의 공간적인 움직임과 함께 해바라기의 한 생애가 만들어 내는 시간의 움직임도 연상시킨다. 시인이 말하는 사랑은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가족적, 공동체적 층위를 거쳐 신이라는 종교적 층위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사랑의 보습은 대상과의 충만한 합일이 아니라 상실하거나 훼손된 관계에 대한 회상이나 회한으로 점철되어 있다. 사랑의 상실과 좌절에서 촉발되는 상처와 고통이 사랑의 본질에 대한 인식을 거쳐 존재론적 성찰에까지 나아가는 것이다.시인의 말 1부 호모 노마드 몇 개의 발화 13 호모 노마드-3이라는 숲 15 호모 노마드-도형들 19 호모 노마드-바깥에서 22 호모 노마드-무한 시선 24 호모 노마드-이름 26 호모 노마드-발 28 호모 노마드-예측하기 30 호모 노마드-나는 언제 자전하나 32 호모 노마드-아, 시간 34 호모 노마드-비행 35 호모 노마드-피란처 36 호모 노마드-동행 38 호모 노마드-지도 40 2부 Nothing 시계의 아침 45 청춘 48 생각의 집 50 경이로운 그들의 눈보라 속에서 52 수선화 감정 55 친밀감 58 처음 집시 60 그 나무 62 ‘나’라고 할 것인가? 64 Nothing-지우개 66 Nothing-위험한 식사 68 Nothing-5분70 거짓말을 지나며 72 Nothing-봄에는 75 3부 재 뒤로 가는 밤 79 발소리 80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 82 지향성 85 빈 노트 88 어제의 숲에서 중얼거렸다 90 선택 92 눈물쇼 94 꽃을 스치고 죽음을 스치고 96 눈보라 시대 98 양띠 100 수요일 102 시인은 빵을 떨어뜨릴 수 있다 104 어제의 개천 106 크로커스 꽃으로 108 4부 끝 끝 113 허공에서 115 허공에서 116 공을 이해하기 117 줄무늬 120 무음의 밤 122 얼굴 124 빈 손 126 사랑의 불확실 128 2020년 129 두부 130 한 사람 132 자장가 134 어머니 136 불편한 여자 137 재 139 작품 해설 / 오형엽(문학평론가) 시공(時空)의 바깥, 무의식의 심연과 더 큰 사랑 141시공의 바깥, 무의식의 심연, 그리고 더 큰 사랑의 세계 최문자 신작 시집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가 민음의 시 295번으로 출간되었다. 『우리가 훔친 것들이 만발한다』 이후 3년 만에 출간하는 신작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시력 40년에 달하는 최문자 시인의 일관된 시적 지향성에 더해 한층 깊어진 사랑에 대한 탐구가 눈길을 끈다. 본질에 대한 인식으로 진전되며 존재론적 성찰까지 도달하는 ‘사랑’의 가능성이 최문자의 깊어진 시 세계가 가리키는 또 다른 가능성을 예감케 한다. 리토트넬로는 ‘돌아오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음악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대조되는 성격의 삽입 악구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부분을 가리킨다. 시집의 제목이자 표제시의 제목이기도 한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는 거대한 해바라기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과 함께 만들어 내는 물결 속에서의 공간적인 움직임과 함께 해바라기의 한 생애가 만들어 내는 시간의 움직임도 연상시킨다. 누구에게나 시간과 공간의 변화들 사이로 반복되는 비밀스럽고도 근원적인 감정, 혹은 스토리가 있다. 그 자리로 또 돌아오게 만드는 복잡다단한 감정과 이야기 들을 가리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랑은 최문자 시의 미학적 특이성이 출발하는 시작점이다. 이번 시집에서 최문자가 말하는 사랑은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가족적, 공동체적 층위를 거쳐 신이라는 종교적 층위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사랑의 보습은 대상과의 충만한 합일이 아니라 상실하거나 훼손된 관계에 대한 회상이나 회한으로 점철되어 있다. 사랑의 상실과 좌절에서 촉발되는 상처와 고통이 사랑의 본질에 대한 인식을 거쳐 존재론적 성찰에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과 그로 인한 부재를 상처와 불행의 언어로 노래하지만 그럼으로써 사랑과 그 대상을 소유하고 나아가 영원의 차원으로 승격시키는 세계. 최문자의 사랑은 ‘더 큰 사랑’이고 ‘더 영원한 사랑’이다. ■ 슬픔을 숙성시키는 죽음 더 큰 사랑으로 가는 길엔 ‘죽음’에 대한 경험이 있다.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는 죽음의 사건이나 아우라가 이전 시집에서보다 더 강렬한 강도와 높은 밀도로 등장한다. 이번 시집에서 ‘죽음’은 사랑-상실-회상-성찰로 이어지는 기존 시 의식의 내적 진행과정에 개입해 중요한 지각 변동을 일으킨다. ‘익는다’라는 양태의 서술어, ‘못’이라는 내면적 정신의 이미지, ‘발’이라는 신체 기관의 이미지를 비롯해 시간과 공간의 바깥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이전과는 달라진 죽음의 의미가 공허와 허무의 심연 속에 복잡다기한 흐름을 만든다. 성찰된 죽음을 관통한 사랑은 이전의 사랑과 같을 수 없다. ■ 시공의 바깥으로 성숙 시간에 대한 인식은 최문자 시의 기본을 이루는 대표적인 요소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간은 중요한 모티프로 등장한다. 특히 시적 주체의 시간 인식은 시간의 흐름에 대한 순응과 저항 사이에서 진동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크로노스가 시작에서 종말에 이르는 세속적 시간으로서의 연대기적인 사건이라면 카이로스는 기회의 시간으로서 한순간에 모든 것이 응축되는 시간이다. 최문자는 특정 시간을 정지시키는 인식에 대해 각성하는 모습을 통해 시간의 순행적 흐름을 인지하면서도 그것을 내부에서 변용시키는 시간으로서의 카이로스를 추구한다. 흐름과 멈춤이 공존하며 흐름도 멈춤도 아닌 시간, 시간의 바깥을 가능하게 한다. ■ 더 큰 사랑으로 회귀 이번 시집을 통해 최문자 시인은 개인적 사랑의 차원을 공동체적 사랑의 차원으로 승화함으로써더 큰 사랑으로 회귀하는 성숙한 인간의 모습을 탐구한다. 슬픔과 고통으로서의 사랑이 숙성과 무한한 시공으로의 심연을 거쳐 더 큰 사랑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인간에게 고통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한 조각 답인 것도 같다. “늘 견디지 못하고 세상으로 나오는 굽은 못”이 “나선형”인 것처럼 최문자 시의 사랑의 행로 역시 순환적 반복을 통해 원주를 넓히며 더 큰 사랑으로 회귀한다. 고통받는 인간만이 더 큰 사랑으로 회귀할 수 있을 거라는 숭고한 탐구로 최문자의 시 역시 회귀한다.오래된 아버지의 괘종시계 아래서그때 그때의 말을 사과하며소리가 나지 않게 신발을 벗고왈칵 쏟아지는기억 몇 때문에시간을 검은 콩처럼 익었다아버지와 나둘만 있어도아버지라는그 슬픔 내가 알아열 가지 이상의 슬픔이 섞여 있지그 슬픔 곁에 누웠다 온 이야기 쓰려고 불을 켰었죠아버지는 커다란 해바라기 꽃을 좋아했다아버지의 해바라기를 달고꽃이 커요너무 커요소리쳤지만아버지가 늘어진 실을 당기면내 단추들은 툭툭툭 여러 번 떨어졌다-「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 부분 나는 겨울을 제일 사랑했다겨울은 무겁고 아무것도 상하지 않았다쓸고 닦고 하루에 몇 번씩 바닥을 치워도어머니는 깊은 겨울 안방에 가득했다누가 어머니의 재를 마지막으로 치우고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생존 중이다어디 갔다 왔는지 모르게 다시 겨울이 오고나는 여전히 죽기 전 규칙들을 지키느라 바쁘다사람들은 아무렇게나 땅을 차지했지만나는 반짝이는 적들 앞에서누군가 떨어뜨린 동전 한 닢조차 줍지 않았다-「재」 부분
천 번을 흔들리며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
21세기북스 / 김붕년 (지은이) /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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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육아법김붕년 (지은이)
사춘기는 아이가 어른이 되어 가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호르몬으로 인해 급변하는 몸을 따라 뇌, 마음, 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살면서 처음 겪는 변화에 아이의 감정은 불안하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필연적으로 흔들리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이 시기를 아이와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모든 사춘기 양육자를 위해, 진료 대기만 3년에 이르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가 신작 『천 번을 흔들리며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를 통해 지난 30년간 쌓아온 임상 경험을 아낌없이 풀어낸다. 양육에 관한 뇌과학적 이해라는 부모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아온 김붕년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부모뿐 아니라 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춘기의 뇌와 마음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와 뇌 발달 과정을 설명한다. 전두엽의 리모델링이 일어나는 뇌 발달부터 다양한 관계 속에서 복잡다단해지는 마음의 변화까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춘기 마음 건강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고 튼튼한 내면을 만드는 훈련법을 소개한다. 가정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통해 사춘기의 정서 및 행동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막연한 불안감을 이겨내고 아이들의 성장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아이의 사춘기를 그저 방황하며 흘려보내지 않도록 단단한 인생으로 나아가는 기회로 만들고 싶은 부모, 예민한 사춘기 아이와 섬세한 인생 조언을 나누고 싶은 부모 모두에게 『천 번을 흔들리며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들어가며 아이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고 싶은 부모님께 매일 불안하고 자책하며 잠 못 드는 친구들에게 1부 뇌 성장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너에게 오늘부터 ADHD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청소년기 감정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 ‘중2병’, 지금 머릿속은 리모델링 중입니다 두뇌도 성장통을 겪는다고요? 좋아하는 것을 더 깊게, 지적 호기심의 발견 기분이 널뛸 때는 뇌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두뇌 발달 진단 ① | 목표 달성의 핵심, 전전두엽에 있다 두뇌 발달 진단 ② | 정말 ADHD가 의심된다면 두뇌 발달 진단 ③ | 마음의 강박을 내려놓는 법 2부 마음 성장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늘 불안하고 걱정 많은 너에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이 ‘갓생’을 위협한다 불안을 긍정으로 바꿀 수 있다면 “나도 우울한 내 모습이 낯설어” 가상세계에서 벗어나 현실로 로그인할 시간 ‘좋아요’를 누르고 ‘부러움’을 얻었습니다 건강한 마음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 긍정 멘탈 관리 ① | 마음 검진을 시작합니다 긍정 멘탈 관리 ② | 스트레스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 긍정 멘탈 관리 ③ | 불안 없는 내일을 위한 마음챙김 3부 내면 훈련 마음속 불안을 다정하게 받아들이며 좋은 인생으로 성장하도록 이끄는 기적 세상이 정한 행복에서 나만의 행복으로 상상력의 날개를 달 때, 성장 가속화의 기적 잠든 두뇌를 깨우고 마음 근력을 키우는 독서 잃어버린 내적 동기를 찾습니다 공감을 통해 인간의 세계는 넓어진다 선택과 집중으로 강해지는 내면의 힘 긍정 멘탈 관리 ① |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 긍정 멘탈 관리 ② | 성적 향상의 열쇠, 주의력 긍정 멘탈 관리 ③ |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방법 4부 관계 훈련 관계 속에서 진정한 내 자신을 찾는 법 어제의 적과 오늘의 친구로 만나다 우정을 별자리 삼아 떠나는 인생이라는 여정 학교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면 행복은 자존감에서 시작됩니다 예체능으로 마음을 토닥토닥 사랑받는 느낌이 단단한 마음을 키웁니다 인간관계 상담소 ① | 따돌림을 당하고 있어요 인간관계 상담소 ② | 엄마의 비교가 힘들어요 인간관계 상담소 ③ | 한 번쯤 행복하게 웃고 싶어요 나가며 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아이 스스로 불안을 마주하게 하라!”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가 가장 알고 싶었던 예민한 시기를 지나 단단한 인생으로 이끄는 성장 법칙 ADHD에서 자폐 스펙트럼, 정서·행동 문제까지, 30년간 대한민국 부모&아이 마음을 지켜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의 최신작 사춘기는 아이가 어른이 되어 가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호르몬으로 인해 급변하는 몸을 따라 뇌, 마음, 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살면서 처음 겪는 변화에 아이의 감정은 불안하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필연적으로 흔들리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이 시기를 아이와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모든 사춘기 양육자를 위해, 진료 대기만 3년에 이르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가 신작 『천 번을 흔들리며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를 통해 지난 30년간 쌓아온 임상 경험을 아낌없이 풀어낸다. 양육에 관한 뇌과학적 이해라는 부모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아온 김붕년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부모뿐 아니라 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춘기의 뇌와 마음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와 뇌 발달 과정을 설명한다. 전두엽의 리모델링이 일어나는 뇌 발달부터 다양한 관계 속에서 복잡다단해지는 마음의 변화까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춘기 마음 건강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고 튼튼한 내면을 만드는 훈련법을 소개한다. 가정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통해 사춘기의 정서 및 행동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막연한 불안감을 이겨내고 아이들의 성장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아이의 사춘기를 그저 방황하며 흘려보내지 않도록 단단한 인생으로 나아가는 기회로 만들고 싶은 부모, 예민한 사춘기 아이와 섬세한 인생 조언을 나누고 싶은 부모 모두에게 『천 번을 흔들리며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 《14살의 말 공부》(이임숙 지음 21세기북스) 《이런 진로는 처음이야》(이찬 지음, 21세기북스) ☞ 21세기북스 채널에서 도서 정보와 다양한 영상자료, 이벤트를 만나세요! ▶ 페이스북 facebook.com/jiinpill21 ▶ 포스트 post.naver.com/21c_editors ▶ 인스타그램 instagram.com/jiinpill21 ▶ 홈페이지 www.book21.com ▶ 유튜브 youtube.com/book21pub “사춘기, 혼란스럽고 불안한 건 당연합니다” 진료 대기 3년, 부모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의 사춘기 멘탈 처방 학교 수업에 학원 숙제, 수행평가와 시험까지, 무엇 하나 열심히 하지 않는 게 없는 요즘 아이들이지만, 어째선지 열심히 하면 할수록 불안은 짙어진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늘 쫓기고, 부족한 건 내 탓인 것만 같아 자책하기도 한다. 상처투성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부모님들을 위해, 국내 최고 부모교육 멘토이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김붕년 교수가 신작 『천 번을 흔들리며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를 출간했다. 발달장애 거점병원 중앙지원단장이기도 한 김붕년 교수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몇 년 새 10대들의 ADHD 검색량이 늘어나고 있다. ‘혹시 내가 ADHD는 아닐까?’ 스스로 주의력 결핍과 행동장애를 겪고 있다고 의심하는 것을 지나, 치료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김붕년 교수는 지적한다. 실제로 맘 카페나 육아 커뮤니티에서도 10대 자녀의 행동 문제 및 학습 고민과 함께 ADHD를 걱정하는 글이 증가하고 있고, 나아가 ADHD 치료약이 ‘집중력 약’으로 둔갑하여 처방되는 오남용 사례도 늘고 있다. 무엇이 이토록 ADHD에 대한 걱정을 자극하는 것일까? 김붕년 교수는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10대가 겪는 삼중 고통에서 찾는다. 사춘기의 뇌 발달 과정에서 일어나는 전두엽의 일시적 기능 저하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정서 조절의 어려움이 집중력 하락, 과도한 자기조절 통제 등에 영향을 주어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킨다. 나아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며 ‘갓생’을 롤모델로 삼는 현실 속에서 사춘기의 필연적인 혼란과 불안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고통은 배가 된다. ‘우리 아이가 왜 이렇게 변했지?’ ‘우리 아이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도와줄 수 있을까?’ 사춘기 자녀의 예민성, 불안, 분노, 자책, 반항에 당황했을 부모들에게 저자는 강조한다. 아이와 부모 모두를 괴롭히는 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춘기에 겪는 변화를 이해하고, 그 변화를 견디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이다. 이 책은 30여 년간 저자가 실제 진료실에서 만난 사춘기 아이들의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정서, 학습, 인간관계, 진로 등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제를 한데 모아 이 시기에 겪는 문제와 고민들을 정리했다. 이 밖에도 사회성, 학습법, 마음챙김 관련 자가 진단과 여러 팁을 통해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춘기 멘탈을 돌보고 성장으로 이끌어줄 유용한 방법들을 담고 있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 가는 약 3년, 1000일의 시간 불안한 뇌, 불안한 마음을 결정적 성장으로 이끌 사춘기 필수 내면·관계 훈련법 통상 여자아이의 사춘기는 초등학교 4,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남자아이의 사춘기는 초등학교 5,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진행된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3년, 천 일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는 어른이 되기 위해 흔들리는 셈이다. 이 시기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바로 이해력, 감정, 문제해결 능력, 충돌과 주의 조절력 등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전반적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변화다. 사춘기의 전두엽은 하루하루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시적으로 그 기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붕년 교수의 설명이다. 뇌와 마음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취약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쉽게 오르내리게 되고, 기분이 널뛰다 보니 친구, 부모님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게임 중독, SNS 중독 등 다양한 중독에도 취약해지는 등 자신의 일상을 돌보는 법을 익히는 데에도 서툴러진다. 결국 사춘기의 아이들은 ‘뇌’와 ‘마음’, ‘관계’를 비롯한 모든 부분에서 성장통을 겪는 셈이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 역시 이 성장통을 이겨낸 후에야 비로소 더욱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아이들이 이 성장통을 치유하고 성장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는 사춘기 성장 근육을 기르기 위해서는 ‘갓생’과 같이 세상이 정한 틀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자기만의 행복을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행복은 부정적 감정을 받아들이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는 강인한 내면과 단단한 관계로부터 자라난다. 그 행복을 만들어가기 위해 스트레스와 불안을 잠재우는 마음챙김부터 뇌와 마음의 변화에 맞춰 내면과 관계를 훈련하는 실질적인 방법까지, 이 책이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춘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결국 해내는 기적은 네 안에 있어!” 사춘기의 불안을 다정하게 끌어안는 따뜻한 위로와 조언 사춘기 자녀를 양육하면서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은 대부분 이 사춘기라는 시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서 온다.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벌컥 화를 내는 아이, 분명 힘들어 보이는데도 의사표현을 잘하지 않는 아이 등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의 애정 어린 손길에 오히려 반항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김붕년 교수는 이야기한다. 실제로 사춘기에 발생하는 문제의 대다수는 이 시기 아이들이 겪는 정서적 어려움을 제대로 살펴주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기의 불안과 압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무작정 강압적인 태도로 대하게 될 경우 아이들은 오히려 더 극심한 자책감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천 일의 시간은 앞으로 남은 인생에 비하면 턱없이 짧은 시간일지도 모르지만, 아이에서 어른으로 나아가는 이 중요한 시기를 자책과 상처로만 채우게 된다면 아이들은 결코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나가는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세상이 정한 틀에 맞춰 스스로 재단하고 억압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내면과 일상의 변화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며 사랑하도록 돕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부모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모든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가 이 책을 통해 사춘기를 객관적이고도 올바르게 이해하여 자녀의 마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그리하여 아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뿌리가 되어줄 수 있기를 염원한다. 여러분이 느끼는 이 걱정과 불안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신호예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그만큼 부담을 떠안게 되고, 그로 인해 불안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중략) 그렇다면 이 불안이 잘못된 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불안을 느끼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오히려 그 불안감 속에서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발견할 수 있어요. 여러분이 지금 혼란스럽고 불안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증거이고, 그런 마음이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에요. 【들어가며 | 매일 불안하고 자책하며 잠 못 드는 친구들에게】 어린아이에서 청소년을 거쳐 어른이 되는 동안 뇌도 업그레이드 과정을 겪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문제해결 능력도 향상되죠. 이러한 뇌의 성장에 맞추어 머릿속은 일종의 리모델링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때 10대 아이들이 느끼는 변화는 전두엽이라는 뇌의 기관이 겪고 있는 일시적인 성장통이라고 볼 수 있어요. 【1부 뇌 성장 | ‘중2병’, 지금 머릿속은 리모델링 중입니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서해문집 / 은유 지음 /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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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소설,일반은유 지음
대학물도 먹지 않은 채 '글밥'을 먹게 된 문필하청업자이고, 일찍 결혼하여 아내로 엄마로 가사와 육아는 물론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노동계급 여성, 은유. <글쓰기의 최전선>, <쓰기의 말들>로 2015년, 2016년 2년 연속 '가장 주목할 만한 올해의 작가'에 꼽힌 바 있는 저자는 서른다섯부터 마흔다섯을 경유하면서 엄마, 아내, 딸, 노동하는 여성 등 수많은 존재로 증식되는 자신을 추스르며 '삶이 굳고 말이 엉킬 때마다' 글을 썼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는 언어가 되지 못하는 일상의 울분을 직시하고 그것을 말하기로 결심한, 한 여자의 분투기다. '존재하는 한 이야기하라'는 페미니즘 명제대로 말하기를 시도했고, 그래서 싸움이 불가피했던 지난 십여 년의 일기가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이윽하게, 때로는 담백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부엌 개수대 위에서 느낀 비루한 일상들, 그것을 정제해 얻어낸 몇 방울의 각성은 긍정의 말들이 가리고 있는 현실의 실루엣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긍정으로 힘을 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긍정 없이 하루분의 울컥을 삼켜야 할 때가 더욱 많기 때문이다. 일, 연애, 결혼, 출산, 육아… 온갖 노릇과 역할 속에 분명히 존재하는 편견과 차별, 외로움과 절망 등 여자의 삶 전반을 기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밝힌다.저자의 말 1부. 여자라는 ‘본분’ :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내 생을 담은 한 잔 물이 잠시 흔들렸을 뿐이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애를 안 낳아봐서 그렇다는 말 여자들의 저녁식사 딸이니까 김제동의 말 본분과 전혜린 때로 엄마로 산다는 것은 눈물 속으로 들어가봐 밥 안 하는 엄마 자신이 한 일을 모르는 사람들 미친년 널뛴다는 말 여가부에서 온 우편물 꽃수레의 명언 노트 구닥다리 모성관의 소유자 내가 아프면 당신도 앓으셨던 엄마 엄마와 수박 군인 엄마의 인생 수업 2부. 존재라는 ‘물음’ : 생의 시기마다 필요한 옷이 있다 나는 그것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나는 오해될 것이다 오래 고통받은 사람은 알 것이다 생의 시기마다 필요한 옷이 있다 그림을 걸지 않는 미술관처럼 양껏 오래 살고 싶다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제 몸에서 스스로 추수하는 사십 대 결을 맞추는 시간 길에서 쓰다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사는 일은 가끔 외롭고 자주 괴롭고 문득 그립다 내 인생이 그렇게 슬프진 않거든요 세상에는 무수한 아픔이 있다 넓어져가는 소란을 위해서 나의 가슴은 이유 없이 풍성하다 앵두와 물고기, 함께 있음의 존재론 3부. 사랑이라는 ‘의미’ : 모든 사랑은 남는 장사다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사랑 절대로 하지 마 모든 사랑은 남는 장사다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거지 그대라는 대륙 그와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본다 4부. 일이라는 ‘가치’ : 박카스 한 병 딸까요? 나쁜 짓이라도 하는 게 낫다 꽃 시절은 짧고 삶은 예상보다 오래다 버둥거리는 노동절 전야 박카스 한 병 딸까요? 남의 집 귀한 자식 바늘방석 같은 사랑 나는 울타리를 넘고 싶었다 말하는 누드모델 구름의 파수병 세상의 모든 처음은 얼마나 무서운가 그게 왜 궁금한 거죠? 살림만 미워했다 저자가 뭐라고 절판 기념회를 축하해도 되나요? 오늘도 하루분의 울컥을 삼켰습니다 일, 연애, 결혼, 역할에 수시로 울컥하는 여자의 말하기 대학물도 먹지 않은 채 ‘글밥’을 먹게 된 문필하청업자이고, 일찍 결혼하여 아내로 엄마로 가사와 육아는 물론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노동계급 여성, 은유. 《글쓰기의 최전선》《쓰기의 말들》로 2015년(채널예스), 2016년(시사인) 2년 연속 ‘가장 주목할 만한 올해의 작가’에 꼽힌 바 있는 저자는 서른다섯부터 마흔다섯을 경유하면서 엄마, 아내, 딸, 노동하는 여성 등 수많은 존재로 증식되는 자신을 추스르며 ‘삶이 굳고 말이 엉킬 때마다’ 글을 썼다. 신간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는 언어가 되지 못하는 일상의 울분을 직시하고 그것을 말하기로 결심한, 한 여자의 분투기다. ‘존재하는 한 이야기하라’는 페미니즘 명제대로 말하기를 시도했고, 그래서 싸움이 불가피했던 지난 십여 년의 일기가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이윽하게, 때로는 담백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부엌 개수대 위에서 느낀 비루한 일상들, 그것을 정제해 얻어낸 몇 방울의 각성은 긍정의 말들이 가리고 있는 현실의 실루엣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긍정으로 힘을 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긍정 없이 하루분의 울컥을 삼켜야 할 때가 더욱 많기 때문이다. 일, 연애, 결혼, 출산, 육아… 온갖 노릇과 역할 속에 분명히 존재하는 편견과 차별, 외로움과 절망 등 여자의 삶 전반을 기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밝힌 은유의 산문을 통해, 내 안의 여성성에 눈 뜨고 내 감정에 더 근접한 말하기를 시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는 일이 힘에 부치고 싱숭생숭이 극에 달하는 날이면 글을 썼다. 오직 노릇과 역할로 한 사람을 정의하고 성과와 목표로 한 생에를 평가하는 가부장제 언어로는 나를 온전히 설명할 수 없었다. 몸에 돌아다니는 말들을 어디다 꺼내놓고 싶었다. 꺼내놓고 싶은 만큼 꺼내놓고 싶지 않았다. 나에게 고유한 슬픔일지라도 언어화하는 순간 구차한 슬픔으로 일반화되는 게 싫었다. 우리가 입을 다무는 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하고 싶은 것을 모두 말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던가. 말하고 싶음과 말할 수 없음, 말의 욕망과 말의 장애가 충돌하던 어느 봄날, 나는 이미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9쪽) “착한 여자는 천당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 싸움하지 않던 여자가 싸움하는 여자가 되기까지 이 책에 담긴 싸움 목록은 크게 네 가지다. 여자라는 본분, 존재라는 물음, 사랑이라는 의미, 일이라는 가치. 생에 대한 감각이 굳을 때마다 적어내려간 글의 마디마디는 촉수가 되어 다시 감각을 깨웠다. 예민해진 감각만큼 싸움 목록이 늘었다. 존재는 흐른다고 하던가. 싸움하지 아니하던 사람은 싸움하는 사람이 되었고, 싸울 때마다 질문은 탄생했다. 1부 [여자라는 분분]에서는 “어머니가 해주신 밥 먹으면서 이 글을 썼다. 어머니가 쓰신 책이므로 어머니께 드린다”는 빤한 인사처럼 정해진 수순을 밟듯 ‘밥하는 존재’로 자리매김되는 여자의 삶을 이야기한다. 왜 엄마에게 행복은 늘 충족 유예 상태로 머물러야 하나, 엄마는 왜 크고 좋은 수박 한 덩이 마음껏 못 사드시고 살았을까, 남자에게 여자 말만 잘 들으면 된다고 말하는 김제동의 말은 왜 문제인가, 왜 한쪽의 안락을 위해 한쪽이 수고로워야 할까. 홀로 아이를 낳고 유기한 어린 산모는 어떤 밤을 보내고 있을까 등 물음을 따라 이어진 글은 여자에게 짐 지워진 본분에 근본적 회의를 던진다. ―자기 욕망을 일인칭 시점에서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는 여전히 모자라다. 착한 여자는 천당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는 말대로, 일상의 금기는 넘나들지만 몸에 그은 선은 제자리다.(36쪽) ―본분은 질 나쁜 꿈처럼 여자의 삶에서 떨쳐지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일상에 불쾌하게 끼어드는 걸 나도 경험한다. 학생의 본문은 졸업이 있어도 여자의 본문은 졸업이 없다.(48쪽) 2부 [존재라는 물음]에서는 존재를 확장하려는 노력 속에서 나와 불화하지 않고 관계 맺는 법을 이야기한다. 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글 쓰는 일을 하는 나는 왜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됐을까, 이름도 바꿔보고 직장도 옮겨보며 매일 노동하고 살아가는 존재의 자리매김은 왜 이토록 어려운 걸까 등 물음에 이어진 글에서는 존재의 위치지음이 타인의 기대 속에 사는 게 아니라 살면서 빼앗겨서는 안 되는 것, 나의 고유한 감각과 느낌들을 잘 붙잡아두고 삶의 불가해마저 받아들이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연심의 변심 혹은 절심은 언제나 비약으로 다가오는 사건이지만 생물성이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이치이기도 하다. 나도 그랬다. 어디든 데려다주는 날개이자 비바람을 막아주던 존재가 불편하고 갑갑해지는 순간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엄마가 그랬고 연인이 그랬고 친구가 그랬고 동료가 그랬다. 어떤 음악이, 어떤 책들이 그랬다. 세월이 그렇게 했다. 생의 시기마다 필요한 옷이 있고 어울리는 색과 취향이 있듯이 삶의 체형에 맞게 인연도 변해간다.(130쪽) ―생의 빈틈이나 존재의 허전함을 사람으로 채우려는 건 무리한 욕심이다. 그래서 음악이 필요하고 책이 필요한 건지도 모른다. 말 없는 그것들이 품은 살 같은 말에 기대어 살아가는 나를 본다. 나는 사람과 관계 맺는 법, 사람을 사랑하는 법에서 점점 더 멀어져간다. 그저 연연하지 않을 만큼 가까워지기를 희망한다. 그리 사는 영혼이 문득 가여운 거다.(154쪽) 3부 [사랑이라는 의미]에서는 사랑이 아니라면 기나긴 인생은 어떻게 살아지는 걸까, 한평생 한 사람의 곁이 되는 일은 사랑 없이 가능할까, 말과 살을 섞다가 살만 섞어도 혹은 말만 섞어도 사랑일까 등의 물음을 통해 사랑은 새로운 생활방식이지 신앙이 아니고, 어떤 사랑이든 궁극에는 남는 장사라며 능동적 사랑 예찬론을 펼친다. ―안전한 삶보다 모험적 사랑에 존재를 던지는 선택은 지리멸렬한 관계의 파고를 넘는 평범한 삶만큼 존중받고 보존해야 할 사랑의 역사 아닌가.(198쪽) ―카페라테 거품처럼 부드럽고 치즈 케이크처럼 촉촉하고 달달한 사랑을 기다리면, 사랑은 영원히 없다. 네가 누군가의 삶을 품고 응원해주는 방법으로 건강한 사랑을 창조해봐. 현실을 회피하고 관념으로 차단하면 기회는 점점 줄어들어. 이혼한 사람, 아픈 사람, 돈 없는 사람을 사랑하면 힘들 거라는 건 어디까지나 생각이고 추측이고 통계야. 현실로 돌파해보면 그 안에 다른 진실이 있을지도 몰라. 니체도 그랬거든. 퇴화는 베푸는 영혼이 없는 그런 곳에서 일어난다고. 모든 사랑은 남는 장사다. 나는 이 명제 열렬히 지지한다.(205쪽) 4부 [일이라는 가치]에서는 향락의 거리는 얼마나 많은 귀한 자식들의 노동으로 굴러갈까, 철학자와 식당 노동자가 동등한 직업인으로 존중받는 세상은 요원한 일일까. 한 줌의 권력자를 위해 다수가 노예처럼 일하는 슬픔 사태는 왜 지구를 뒤덮는가. 고통이 고통을 알아보고 존재가 존재를 닦달하지 않는 세상은 어떻게 가능할까 등의 물음을 통해 밥을 위한 삶, 일과 삶 사이의 경계에서 긴장을 견디는 기예 같은 하루, 노동을 사고파는 일의 쓸쓸함을 이야기한다. ―모든 노동하는 사람의 수고로움이 들어 있는 말. 한 병 딸까요? 산다는 것은 내 안에 무언가를 계속 따야 하는 일이리라.(247쪽) ―나는 밥벌이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거기에 붙들릴까 염려한다. 하이데거는 우리가 거주하는 이 세계의 일상성이 무너질까 두려워할 때 발생하는 것이 ‘불안’이라고 했는데, 나는 내가 거주하는 이 세계의 일상성이 강고해질까봐 두렵다.(269쪽) 존재의 빈곤-언어의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저자는 잘 싸우기 위한 삶의 웅변술로서 쓰고 읽고 말하는 것을 택했다. 살다 보면 맥락 없게도 후진 것들이 힘이 셀 때가 많다. 무시로 나의 존엄을 해치는 말과 행동을 일삼는 대상이 언제나 더 당당하다. 꿋꿋하다. 저 당당함에 주눅 들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애를 써야 하는 하루가 피곤하다. 지는 싸움이어서 무시로 다치고 그러다 보면 몸도 마음도 메말라간다. 존재의 빈곤-언어의 빈곤의 도돌이표. 저자는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끝까지 말하는 것. 자기 삶에 문제인식을 가지고 그것을 오롯이 표현하기 시작하면 궁극에는 자신에게 또 서로에게 캄캄한 절벽이 되지 않는다. 니체가 말했듯 “상투어로 자신을 위로하는 끔찍한 재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바닥. 이 바닥에서 필요한 건 예쁘고 가벼운 차렵이불이 아니라 두텁지만 따듯한 목화솜 이불이다. 딸로, 엄마로, 아내로, 노동자로 삼중-사중 인격을 수행해내느라 매일이 롤러코스터라면, 내 존재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한없이 투명한 확신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이 당신에게 얼마간 두터운 목화솜이, 싸움에 필요한 내적 연료가 되어 줄 것이다. 결혼도 이혼도 인연을 쓰는 한 방편일 뿐이다. 플라톤의 말대로 무엇이든 그 자체 단독으로 아름답거나 추하지는 않다. 그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실천의 미이고, 그것을 추하게 만드는 것은 실천의 비열함이다. 이혼도 그런 것 같다. 비열한 이혼도 아름다운 이혼도 있다. 그러니 권장할 일도 배척할 일도 아니다. 삶 전체를 위한 합리적인 골격을 짜는 하나의 과정으로 아픈 선택일 뿐이다. 삶의 어느 국면에서 생을 담은 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 단지 그것뿐이다. 역할. 역할의 꽃, 엄마 역할. 역시 ‘역할’은 생각을 요구하지 않는다. 영혼 없이도 가능하다. 현관에 들어서면 나는 엄마가 되어 기차가 레일을 지나가듯 현관에서 부엌으로, 부엌에서 식탁으로, 식탁에서 냉장고로 자동 왕복하는 거다. 사고하지 않아도 그냥 습관대로 하던 대로 막힘없이 수행한다. 이런 걸 무슨 숭고한 모성이라고 말하겠는가. 자기 손에 물 묻히기 싫은 사람들이 지어낸 말일 뿐. 누추하고 번거로운 집안일이다. 내가 엄마라는 사실이 싫은 건 아니다. 엄마 역할로 주어지는 과다한 몫들이 싫다. 엄마 역할을 하는 동안은 내가 나 같지 않다. 그냥 밥순이, 그냥 아줌마다.
해시의 신루 3
해냄 / 윤이수 글 / 2016.10.20
15,800원 ⟶ 14,220원(10% off)

해냄소설,일반윤이수 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원작자 윤이수 작가의 장편소설.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세종대왕 시절, 집현전 학자들의 과학 연구를 배경으로 천재 세자 향과 미래를 보는 여인 해루가 펼쳐내는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앞으로 닥쳐올 미래를 보게 되는 해루와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엮였다. 제목인 '해시의 신루'는 저녁 9~11시를 뜻하는 해시(亥時)와, 집현전 산하기관 중 한 곳으로 작가가 창작한 신루(蜃樓)를 조합해, 깊은 밤 신기루처럼 일어나는 일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특히 조선 세종 때의 역사적인 사실을 차용해 현실감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세종의 맏아들로 후에 문종이 되는 세자에 대해서는 불운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다. 첫 번째 세자빈은 못생겨서 폐출되었고, 두 번째인 봉빈은 동성애로 궁에서 쫓겨났다는 것이다. 후에 세자는 후궁으로 들어와 세자빈으로 승격된 현덕왕후에게서 자식을 얻었다. 작가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착안해, 소설의 큰 뼈대를 세자빈 간택을 둘러싸고 고려를 재건하려는 무리들의 음모와 이를 막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구성했다.아픈 꿈일랑 꾸지 마세요|서러운 밤, 외로이 불 밝히는……|한 사람만을 위한 북극성|인연인가?|금일(今日), 자시말(子時末)|이분은……!|지켜보는 시선|육신에 새긴 교훈|해루야|절대 놓지 않겠다|마음의 상처는 독으로 다스린다|흙비의 비밀|더는 못 참겠구나|너를 품은 나도 죄인이다|넌 내가 누구인지 잊은 모양이구나|정말 그 아이라면……|연모에 대한 예의|지독한 갈망|그릇된 연심은 상처를 남기니……|오롯한 여인이 되는 방법|어명이오!|지킬 것이옵니다|방울로는 부족하구나|탐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내가 싫으냐?|역시 그랬었어|달콤합니다|어찌 알았을까?|그래도 되겠느냐?|이제 보니 뻔뻔하군“만약 앞일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조선 세종 시대 집현전 과학기구 ‘신루’에서 벌어지는, 별을 사랑하는 세자 향과 미래를 예언하는 여인 해루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 네이버 웹소설 누적 조회 5천만 회, 평점 9.98점의 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윤이수 장편소설 『해시의 신루』가 드디어 종이책으로 출간된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원작자이기도 한 작가는 이 작품을 네이버에 총 150화로 연재하여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해시의 신루』는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세종대왕 시절, 집현전 학자들의 과학 연구를 배경으로 천재 세자 향과 미래를 보는 여인 해루가 펼쳐내는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앞으로 닥쳐올 미래를 보게 되는 해루와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엮였다. 제목인 ‘해시의 신루’는 저녁 9~11시를 뜻하는 해시(亥時)와, 집현전 산하기관 중 한 곳으로 작가가 창작한 신루(蜃樓)를 조합해, 깊은 밤 신기루처럼 일어나는 일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특히 조선 세종 때의 역사적인 사실을 차용해 현실감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세종의 맏아들로 후에 문종이 되는 세자에 대해서는 불운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다. 첫 번째 세자빈은 못생겨서 폐출되었고, 두 번째인 봉빈은 동성애로 궁에서 쫓겨났다는 것이다. 후에 세자는 후궁으로 들어와 세자빈으로 승격된 현덕왕후에게서 자식을 얻었다. 작가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착안해, 소설의 큰 뼈대를 세자빈 간택을 둘러싸고 고려를 재건하려는 무리들의 음모와 이를 막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구성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미래를 보게 되는 열여덟 소녀 해루는 그녀의 능력을 이용하려는 추적자들을 피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다니던 중 사가에 나온 세자를 알게 되고, 그녀를 도와주려는 세자와 함께 궁에 들어가 집현전 신루에서 학자들의 연구를 돕는다. 한편, 세자는 세자빈 간택에 옛 왕조를 재건하려는 자들의 음모가 숨어 있다는 첩보를 받고 세자빈 후보 중에 내부자를 심기에 이르러 마침 집현전 신루에서 자신의 연구를 돕는 해루를 고위관료의 딸로 둔갑시켜 상황을 염탐함으로써 왕실을 혼란케 하려는 무리들을 견제하려고 한다. 별자리 찾아보는 것을 좋아하고, 학자들과 함께 연구하는 일에 빠져 있는 세자와 우여곡절 끝이지만 세자를 돕게 되는 해루,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질투하는 명나라 사신 위창의 이야기가 나라의 운명을 바꾸려는 거대한 음모를 가로지르며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가미한 환상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은 실제 역사를 실마리로 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순환경제 시대가 온다
전략시티 / 피터 레이시.제이콥 뤼비스트 지음, 최경남 옮김 / 2017.11.25
19,800

전략시티소설,일반피터 레이시.제이콥 뤼비스트 지음, 최경남 옮김
세계적인 컨설팅기업인 액센츄어가 세계경제포럼과 함께 폐기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이슈를 정면으로 다뤘다. 연구 작업은 세계경제포럼의 차세대 글로벌 리더 그룹(YGL)을 중심으로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YGL 순환경제 태스크포스에서 시작되었으며, 연구 및 분석은 미국과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인도, 중국 등의 액센츄어 글로벌 팀이 담당했다. 전 세계 120여 기업 사례 분석과 50명의 경영진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액센츄어 고객들을 통한 경험, 경제적 분석, 모델링 등을 통해 순환경제를 채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접근법을 고안했다. 순환경제 시대가 온다, 순환경제의 5가지 뉴 비즈니스 모델, 순환 우위의 창출, 지금 당장 시작하라 의 4개의 section을 통해 그 길을 보여준다.추천의 글 1 추천의 글 2 핵심 요약 Section 1. 순환경제 시대가 온다 Chapter 1. 한계에 다다른 차입 성장 차입 성장의 위기 쓰레기로 가득찬 지구 위험한 불균형 자원 수급의 불균형 차이를 정량화하다 선형경제 모델의 종언 Chapter 2. 순환경제의 시작 순환경제 개념의 태동 21세기 변화의 물결 순환 우위에 다가가기 Chapter 3. 순환 우위의 확보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선두에 서라 경제적 기회의 측정 Section 2. 순환경제의 5가지 뉴 비즈니스 모델 Chapter 4. 순환 공급망 모델 순환 공급망 모델이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확장에 있어 주요 도전들 순환 공급망 모델 사례 : 에코베이티브, DSM 공급재의 완전 순환 Chapter 5. 회수/재활용 모델 회수/재활용 모델이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확장에 있어 주요 도전들 회수/재활용 모델 사례 : 팀버랜드, 데소, I:CO 폐기물 제로로 가는 길 Chapter 6. 제품 수명 연장 모델 제품 수명 연장 모델이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확장에 있어 주요 도전들 제품 수명 연장 모델 사례 : 캐터필러, 월마트, 에코ATM 제품 수명 연장으로 가는 길 Chapter 7. 공유 플랫폼 모델 공유 플랫폼 모델이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확장에 있어 주요 도전들 공유 플랫폼 모델 사례 : 피어바이와 렌트 타이쿤, 3D 허브 Chapter 8. PaaS 비즈니스 모델 PaaS 비즈니스 모델이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확장에 있어 주요 도전들 PaaS 비즈니스 모델 사례 : 다임러, 필립스 점점 더 확장되는 서비스 Section 3. 순환 우위의 창출 Chapter 9. 순환 비즈니스 모델 대안들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외부 지원 환경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생태계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Chapter 10. 순환 우위 기술과 디지털 혁신 디지털 기술 : 모바일 기술, 사물통신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 네트워크, 빅데이터 분석 엔지니어링 기술 : 모듈 디자인 기술, 첨단 재활용 기술, 생명 과학과 재료 과학 기술 하이브리드 기술 : 추적/회수 시스템, 3D 프린팅 기술 새로운 기술을 넘어 새로운 역량으로 Chapter 11. 가치를 창출하는 5가지 순환 역량 전략. 복잡하고 협력적인 순환 네트워크 관리 혁신/제품 개발. 다수의 라이프사이클/사용자용 디자인 구매/생산. 순환 공급재 판매/제품 사용. 지속적인 고객 참여 회수망. 기회 주도형 회수 Chapter 12. 정책의 힘 정책 개입이 필요한 이유 정부 대응의 출현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정책 프로그램 ‘다른 누군가’를 기다리지 말라 순환경제 정책 추진의 5단계 이슈 1. 노동에서 자원으로의 과세 이동 이슈 2.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의 실행 이슈 3. 글로벌 제품 패스포트의 도입 Section 4 지금 당장 시작하라 Chapter 13. 우위의 포착 첫 번째 질문. 위험과 기회 두 번째 질문. 가치 공학 세 번째 질문. 디지털 및 기타 기술 네 번째 질문. 역량 다섯 번째 질문. 타이밍 최적의 타이밍은 지금이다 부록 1. 방법론 부록 2. 모델링에서 추출한 데이터 주석새롭게 창출될 25조 달러의 글로벌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었는가 세계경제포럼과 함께한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의 심층 연구 보고서 자원을 버리지 않고 순환적으로 활용하는 경제 시스템인 ‘순환경제’란 말에서 무엇을 떠올리는가? 불편하지만 지구와 인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기 이익을 희생하는 일이라 생각하는가? 윤리적이거나 친환경적인 이슈일 뿐 경제 성장이나 비즈니스와는 무관하게 느껴지는가? 하지만 이런 생각은 조만간 과거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의 경제 성장 모델인 ‘채취-제조-폐기’의 선형경제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른 지금, 순환경제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기업들에게는 지속 성장의 돌파구로, 지구촌 사람들에게는 지구에도 도움이 되고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디지털 신기술과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기술이 순환경제를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탈바꿈시키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게다가 과거와 달리 고객들이 제품과 자산으로부터 최대한 가치를 뽑아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앞으로 250년간 지구촌은 순환경제로 전환하며 글로벌 생산 및 소비 방식에서의 대변혁을 경험할 것이다. 또한 순환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 엄청난 기회로도 작용할 것이다. 현재의 폐기물을 경제적인 부로 바꿈으로써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가치는 2030년까지 4조 5천억 달러, 2050년까지 무려 2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세계적인 컨설팅기업인 액센츄어는 세계경제포럼과 함께 폐기물에서 부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전 세계 120여 기업의 사례 분석, 50명의 경영진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액센츄어 고객들을 통한 경험, 경제적 분석과 모델링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진정한 비즈니스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순환경제 실행 수단을 고안했다. 그 최종 결과물이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이 책은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들은 물론이고 글로벌 선두 주자들이 어떻게 순환경제를 실행하고 있는지, 그들만을 위한 순환 우위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액센츄어와 UN 글로벌 컴팩트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CEO의 3분의 1은 순환경제 모델 채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선도적인 기업들이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며 한발 앞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지금, 당신은 순환경제라는 궤도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가 순환경제라면 아직도 쓰레기 재활용만을 떠올리는가 피할 수 없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위기이자 기회다. 먼저 기회를 잡는 자가 250년간 지구촌을 지배할 것이다! 순환경제란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등 자원을 순환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경제 성장과 희소 자원의 사용을 분리시킨 경제를 일컫는 말로, 천연자원의 채취-제조-폐기 과정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선형경제와 대비되는 용어다. 사실 순환경제라는 개념은 수십 년 전부터 존재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 환경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해왔던 게 사실이다. 비용이 들더라도 지구를 위해 불가피하게 해야 하는 일로만 여겼다. 기업도, 소비자도, 국가도 모두 인류를 위해 자기 이익을 희생해야 하는 자선 활동으로 생각했다. 꼭 해야 한다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해야 할 것으로 치부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순환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지구에도 도움이 되고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로 다가오고 있다.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기업들 역시 지속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이렇게 순환경제가 부상하는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요인을 들 수 있다. 첫째, 현재의 선형경제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채취-제조-폐기'의 기존 방식으론 지속 성장할 수 없다는 사실에 모두들 동의한다. 한정된 천연자원은 지난 250년간의 채굴 남발로 점점 더 희귀해지고 있다. 세계 인구의 증가와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발전은 자원 소모 속도도 더욱 빨라지게 하고 있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지구의 능력 또한 해가 거듭할수록 약해지고 있다. 결국 이를 해결하려면 과거의 성장 엔진을 버리고 새로운 성장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 20세기말부터 등장한 디지털 기술들과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기술에 힘입어 순환경제가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시장의 포화로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로선 신기술을 활용해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재빨리 도입함으로써 성장의 기회를 선점하려고 한다. 이런 기업들의 움직임은 순환경제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셋째, 순환경제는 과거와 달리 고객들이 제품과 자산으로부터 최대한 가치를 뽑아낼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고객 입장에서도 자기 이익과 공공의 이익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제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주고,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을 현금화해주며, 저렴하고도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향후 250년간 지구촌에서 폐기물은 쓰레기가 아니라 가장 매력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부상할 것이다. 또한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글로벌 경제의 생산과 소비 방식에 가장 큰 변혁과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이는 시장과 고객, 자원 간의 관계를 혁신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함을 의미한다. 물론 순환경제는 지속적인 경쟁 우위와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도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다. 《순환경제 시대가 온다》는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세계적인 컨설팅기업인 액센츄어가 세계경제포럼과 함께 폐기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연구 작업은 세계경제포럼의 차세대 글로벌 리더 그룹(YGL)을 중심으로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YGL 순환경제 태스크포스에서 시작되었으며, 연구 및 분석은 미국과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인도, 중국 등의 액센츄어 글로벌 팀이 담당했다. 전 세계 120여 기업 사례 분석과 50명의 경영진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액센츄어 고객들을 통한 경험, 경제적 분석, 모델링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순환경제를 채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접근법을 고안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과 역량, 기술 등에 대한 구조 분석 과정도 거쳤다. 그렇게 해서 얻은 최종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천연자원에 대한 공급과 수요의 격차가 무료 80억 톤까지 벌어지고, 이로 인해 2030년까지 4조 5천억 달러, 2050년까지 25조 달러 수준의 성장 손실로 이어지리라 예측되었다. 상품 가격의 상승이 자원 효율성을 향상시켜 새로운 유형의 자원 개발이 이루어지리라는 가정 하에 조정했음에도 그런 결과가 나왔다. 결국 순환경제를 구현한다면 2050년까지 25조 달러의 경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순환경제가 만들어주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4개의 section을 통해 그 길을 보여주고 있다. Section 1. 순환경제 시대가 온다 지난 250년간 지구촌을 지배했던 선형 성장 모델이 멈출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본 후, 순환경제 모델이 향후 선형 모델을 대체할 유일한 대안인 이유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정된 자원과 화석 연료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속 성장을 도모할 방식에 집중한다. Section 2. 순환경제의 5가지 뉴 비즈니스 모델 버려진 기회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점점 더 희소해지는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원치 않는 기업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기업들의 전략과 구조, 운영, 공급망 모두 선형식 성장 접근법에 깊이 뿌리박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순환경제를 추구하려면 먼저 선형식 사고로부터 자유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새로이 개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순환경제를 실천하고 있는 120여 개 기업들을 분석해 도출한 5개의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순환 공급망 모델, 회수/재활용 모델, 제품 수명 연장 모델, 공유 플랫폼 모델, PaaS 비즈니스 모델을 개념과 시작 및 확장 방안, 사례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Section 3. 순환 우위의 창출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변화이긴 하지만, 선도적인 기업들은 이미 10년 전부터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아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순환 비즈니스 모델의 신중한 선택, 선택한 비즈니스 모델에 핵심적인 기술에의 접근법, 5가지 순환 운영 역량의 개발, 정책 환경의 지원을 살펴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순환경제를 현실화하는 데 결정적인 10가지 기술(모바일 기술, 사물통신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 네트워크, 빅데이터 분석, 모듈 디자인 기술, 첨단 재활용 기술, 생명 과학과 재료 과학 기술, 추적/회수 시스템, 3D 프린팅 기술)과 그 활용법은 눈여겨볼 만 하다. Section 4. 지금 당장 시작하라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맞춰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려 해도 막상 시작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난감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시험만 해보는 ‘시험 마비’ 상태에 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들을 위해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업종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들이 순환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전략적인 옵션 수단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채취-제조-폐기’라는 선형 성장 전략의 종언은 분명해졌다. 지금도 선도적인 기업들은 발빠르게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액센츄어와 UN 글로벌 컴팩트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CEO의 3분의 1은 순환경제 모델 채택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므로 미래에도 지속 성장하고 싶은 기업이라면 순환경제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바로 지금이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다!
반 고흐의 태양, 해바라기
아트북스 / 마틴 베일리 (지은이), 박찬원 (옮긴이) /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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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스소설,일반마틴 베일리 (지은이), 박찬원 (옮긴이)
반 고흐 사후, 제1, 2차 세계대전 등 험난한 역사 속에서 반 고흐의 작품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팔려나가 현재 우리들 곁으로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 험난한 여정과 궤적을 반 고흐 전문가 마틴 베일리가 수년에 걸쳐 연구하고 새로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1980년대부터 반 고흐 연구를 시작해 집중적으로 글을 써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다시금 반 고흐라는 예술가의 진면목을 조망하고, 특정 작품이 겪는 실로 놀라운 모험을 추적하면서 반 고흐에 대해 우리가 더 알아야 할 것들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서문 서론_‘오로지 커다란 해바라기’ PART 1. 예술가의 생애 CHAPTER 1 몽마르트르 CHAPTER 2 노란집 CHAPTER 3 정물화 CHAPTER 4 고갱과의 만남 CHAPTER 5 해바라기 화가 CHAPTER 6 아를의 드라마 CHAPTER 7 트립티크(세폭 제단화) CHAPTER 8 마지막 캔버스 PART 2. 이어지는 모험 CHAPTER 9 타히티로 날아간 씨앗 CHAPTER 10 첫 구매자 CHAPTER 11 뮌헨 CHAPTER 12 런던 CHAPTER 13 도쿄 CHAPTER 14 로잔, 아시야, 필라델피아, 그리고 암스테르담 CHAPTER 15 우리의 것이다“나는 해바라기다!” 해바라기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가 남긴 해바라기 일곱 점은 어떻게 되었을까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책은 많다. 국내에 소개된 반 고흐 관련 서적만 검색해보아도 수십 종에 이르고 전문가 혹은 애호가가 아니라면 어떤 책이 필요하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선택이 어려울 정도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반 고흐의 책이 세상에 나왔다. 『반 고흐의 태양, 해바라기』.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놀라움’ 그 자체다. 그 누구도 이 책의 지은이처럼 반 고흐를 연구하고 특정 작품을 깊이 있게 파고든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반 고흐 사후, 제1,2차세계대전 등 험난한 역사 속에서 작품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팔려나가 현재 우리들 곁으로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 험난한 여정과 궤적을 반 고흐 전문가 마틴 베일리가 수년에 걸쳐 연구하고 새로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1980년대부터 반 고흐 연구를 시작해 집중적으로 글을 써온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다시금 반 고흐라는 예술가의 진면목을 조망하고, 특정 작품이 겪는 실로 놀라운 모험을 추적하면서 반 고흐에 대해 우리가 더 알아야 할 것들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반 고흐의 해바라기 연작을 새롭게 조망한 역작 모네라는 이름에서 수련을 떠올리듯 반 고흐라는 이름에서 우리는 쉽게 해바라기를 떠올린다. 반 고흐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은 물론, 그저 자신의 귀를 훼손한 광기 어린 예술가라는 교과서적 지식만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조차도, 그의 해바라기 그림은 잔상처럼 뇌리에 남아 있다. 언제 어디서 처음 보았는지, 자신이 어떻게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을 알고 있는지 기억조차 희미한 가운데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커다란 황금빛 해바라기 송이들을 마주하는 순간 그 뒤에 숨은 ‘화가’를 즉시 알아보는 것이다. 마치 고갱이 그린 반 고흐의 초상화 제목처럼 ‘해바라기 화가’는 그렇게 태양과도 같은 열정을 품고 여전히 그림 속에 살아 있다. “화가는 그가 그린 꽃 뒤에 숨어 있어도 사람들이 그를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_폴 고갱 『반 고흐의 태양, 해바라기』는 총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치열하게 예술혼을 불태우며 희대의 걸작이라 불리는 ‘해바라기 정물화 연작’을 탄생시킨 반 고흐 생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2부에서는 시대의 불운을 온몸으로 부딪치고 종국에는 미술사에서 전무후무한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한 예술가가 남긴 걸작이 누구의 손에 의해 어떤 경로로 지금의 장소에 가게 되었는지 그 자취를 주도면밀하게 추적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책에서는 반 고흐의 명작 가운데 해바라기 정물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놀랍게도 반 고흐는 자연을 소재로 한 대부분의 그림에 크든 작든 해바라기를 빠짐없이 등장시켰다. 그가 고갱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나는 자네가 나쁜 선택을 했다고 생각지 않네. 자냉에게는 모란이 있고, 쿠스트에게는 접시꽃이 있듯이,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해바라기를 택했으니까”라고 말한 것처럼, 반 고흐는 어느 예술가보다 일찍이 이 태양처럼 빛나는 노란 꽃을 선택하고 집착적으로 그렸으며, 자신을 상징하는 꽃으로 취했다. 1, 2부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다시 열다섯 개의 챕터로 나뉜다. 이는 해바라기 정물화 연작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꼽히는 노란 배경에 만개한 해바라기를 그린 「해바라기 열다섯 송이」의 송이 수와 같다. 이러한 구성 역시 수십 년간 오직 반 고흐만을 연구한 지은이의 치밀한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마치 아주 작은 씨앗에 불과했던 것이 마침내 커다란 노란 꽃을 피우듯, 지은이는 반 고흐 내면에 작은 자리를 차지했던 해바라기가 어떻게 예술가를 상징하는 꽃으로 자라게 되었는지, 새로 찾은 자료와 오랜 연구 결과를 촘촘히 쌓아올려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을 유기적으로 연결 짓고 있다. 이야기는 어느 송년파티에서 만난 참석자가 들려준 하나의 ‘단서’에서 시작한다. 파티에서 만난 손님은 자신의 친구들이 센 강변에 위치한 고서점에서 반 고흐에 관한 헌책 한 권을 구입했고, 책 속에 끼워진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친애하는 나의 친구 고갱”으로 시작하는 그 편지에는 분명하게 “빈센트”라는 서명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너무나 분명했다. 몇 년 후 그것은 1906년 폴 고갱 전기에 수록된 편지의 일부임이 밝혀졌다. 반 고흐의 삶과 작품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졌음에도 더 알아갈 것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영화 같은 전개를 시작으로 지은이는 반 고흐 전문가답게 화가가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가며 새로운 자료를 찾고 연구를 거듭해나간다. 그 결과, 책에는 우리가 그동안 몰랐거나, 알았더라도 깊게 생각하지 않은 수많은 단서들을 바탕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이 씨줄날줄처럼 엮여 한 인간의 내면과 열정을 상징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해바라기에 미친 반 고흐, 그에게 미친 한 작가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미치게 했나 책에는 실로 놀라운 단서가 빼곡하다. 이러한 자료들은 단순히 추측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공들여 찾은 연구의 결과물이다. 그중 해바라기 정물화 연작에 사용된 꽃병과 반 고흐가 귀를 훼손한 사건의 전말, 반 고흐에게 캔버스를 팔았다는 어느 노부인과의 만남, 그리고 1914년과 1939년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난 참혹한 전쟁 속에서 폐기 처분될 뻔 한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아 지금의 소장처에서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람객을 맞이하는 걸작으로 자리잡게 되는 과정 등, 반 고흐의 삶과 작품 속에 녹아든 흥미로운 이야기가 쉼 없이 쏟아져나온다. ▶ 해바라기 연작, 광기의 서막인가, 예술혼의 표현인가 반 고흐가 처음으로 해바라기를 그린 것은 1886년 여름, 몽마르트르에서다. 동생 테오와 함께 지내기 위해 파리에 도착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몽마르트르 꼭대기 바로 아래, 그들이 살던 곳에서 불과 몇 분만 걸으면 산기슭에 흩어져 핀 꽃들 사이로 채소를 재배하는 시민농장이 있었고, 그 뒤로는 당시 유흥시설로 활용되던 풍차가 자리했다. 많은 화가들이 17세기 초에 세워진 풍차와 그곳을 찾던 사람들에 초점을 맞춰 그림을 그린 반면, 반 고흐는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주변의 전원 풍경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가 남긴 파리 풍경화 중 하나인 「블뤼트팽 풍차」는 제목 그대로 풍차가 그림의 중심을 이룬다. 하지만 반 고흐는 구성에 흥미로움을 더하는 장치로 해바라기를 사용해 처음으로 자신의 그림에 그 노란 꽃을 등장시켰다. 이후 반 고흐는 모란, 장미, 해바라기 등 다양한 꽃을 소재로 정물화를 그렸고, 그때까지만 해도 해바라기를 특별히 중요하게 여겼다는 징후는 없었다. 그러나 이듬해, 새로이 해바라기가 몽마르트르 기슭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서 태양을 닮은 노란 꽃은 재빨리 반 고흐 내면으로 파고들어 그 중심에 서게 되고, 「드브레 정원의 해바라기」 「해바라기가 있는 헛간」 「해바라기가 있는 시민농장」, 네 가지 버전의 ‘해바라기 정물화 연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화가의 캔버스에 흔적을 남긴다. 세계 미술의 중심지였던 파리에서 처음 해바라기를 그리기 시작한 화가는 1888년 머리 위를 내리쬐는 찬란한 빛을 좇아 프랑스 남부 아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따뜻한 남부의 빛을 닮은 ‘노란집’에 아틀리에를 만들고, 고갱을 기다리며 우리가 그토록 찬탄해마지 않는 해바라기 정물화 연작을 완성한다. 반 고흐의 편지를 면밀히 검토하면 이 정물화 연작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재구성할 수 있다. 놀라운 일 중 하나는 그가 이 그림 네 점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완성했다는 점이다. 반 고흐가 아를에서 쓴 편지 대부분은 날짜가 쓰이지 않았지만, 그가 해바라기 연작을 최초로 언급한 편지가 8월 18일에 쓴 것이고 마지막은 8월 27일에 쓰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로 간주되어왔다. 이를 통해 그가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는 데 열흘이라는 시간이 걸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반 고흐 서간의 새로운 판본은 이 두 편지가 쓰인 날짜를 8월 21일과 26일로 바로잡았다. 그렇다면 그림을 완성하는 데 단 엿새가 걸렸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해바라기 그림들이 과거 알려졌던 것보다 두 배는 빨리 그려졌음을 의미한다. 반 고흐는 분명 해바라기 그림을 언급한 첫번째 편지를 쓰기 전날부터 그림을 시작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8월 20일 월요일에 시작해서 26일 일요일에 마쳤음을 뜻한다. 그 한 주 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반 고흐는 자신의 작품이 미술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상상이나 했을까? 생전에 파리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던 테오의 인맥으로도 작품들을 판매하지 못한 그로서는 이 그림의 영향을 아마 짐작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반 고흐의 그림은 그가 사망한 후 매우 빠르게 인정받기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아를의 정물화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더 상징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 작품들은 곧 후기인상주의의 절정이자 표현주의에 대한 주된 영감으로 받아들여졌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사랑받는 예술작품으로 자리잡았다. ▶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노란 도기 항아리, 알고 보니 합성? 미술사가들은 지금껏 반 고흐의 해바라기 정물화 연작에 쓰인 ‘소박한 항아리’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발품을 팔아 프로방스에 위치한 골동품 상점에서 반 고흐가 사용한 것과 비슷한 19세기 항아리를 눈으로 확인하고 들어보는 수고를 대신해준 지은이 덕분에 우리는 반 고흐의 해바라기 연작이 어떻게 그려졌는지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사실 하나를 알 수 있다. 이 투박한 테라코타 항아리는 프랑스 남부에서 음식 저장용으로 사용하던 것이다. 이 저장용 항아리에는 대개 손잡이가 두 개 있지만 반 고흐는 손잡이가 없는 일반적이지 않은 종류를 택했다. “항아리를 손에 든 순간 나는 이 항아리에 절대로 해바라기 다발을 똑바로 세울 수 없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활짝 핀 해바라기 몇 송이면 모를까 주둥이까지 물을 가득 채워도 항아리는 한 다발의 꽃을 지탱할 만큼 무게가 나가지 않았다”라는 지은이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소박한 노란 도기 항아리에 노란색 배경의 그림에서처럼 해바라기 열다섯 송이를 꽂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상당히 넓은 주둥이 또한 꽃이 절대로 똑바로 설 수 없음을 뜻했다. 여기서 우리는 반 고흐가 이 항아리에 해바라기를 꽂고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대신 화가는 두 가지 요소를 그의 머릿속에서 하나로 합친 것이 틀림없다. 즉, 꽃은 더 실용적인 꽃병에 꽂고 그 위에 빈 항아리의 이미지를 덧입힌 것이다. 그렇다면 반 고흐는 왜 이러한 시도를 한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구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19세기 예술가들은 꽃 정물화를 그릴 때 주로 우아한 꽃병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반 고흐는 소박한 용기를 고르는 편이었고, 늘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의 삶에서 더 친밀감을 느꼈다. 그러니 음식 저장용으로 사용되던 이 소박한 항아리가 반 고흐의 눈에 띈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노란 항아리는 반 고흐의 성향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구성상의 균형감을 살려주는 요소였다. ▶ 자해 사건 전말을 푸는 비밀의 열쇠,「양파가 있는 정물화」 지금까지 반 고흐가 귀를 훼손한 계기를 두고 정신질환 때문이라느니, 고갱과의 관계 악화 탓이라느니 하는 이야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반 고흐가 테오의 약혼 소식을 전해들은 것은 자해 사건이 일어난 후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그러나 반 고흐가 남긴 정물화 한 점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지은이는 이 정물화 속에서 반 고흐가 귀를 훼손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여기서 언급한 그림은 반 고흐가 귀를 훼손한 후 그린「양파가 있는 정물화」이다. 그림에는 몇 가지 물건들이 묘사되어 있다. 그림 속 물건들은 고갱과의 연관성을 의미함과 동시에, 자해의 계기를 고백하는 상징적인 요소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림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봉투다. 지은이는 오랫동안 그 봉투가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궁금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2010년 런던의 로열아카데미에 이 작품이 대여되었을 때 면밀히 살펴볼 기회를 얻는다. 놀랍게도 봉투에는 정말 비밀이 담겨 있었다. 봉투에 찍힌 세 개의 소인은 편지가 1888년 12월 23일 동생에게서 받은 것임을 보여준다. 반 고흐가 자신의 귀를 훼손한 바로 그날이다. 그렇다면 편지에 무슨 내용이 있었던 걸까? 좀더 조사를 한 결과 지은이는 편지에 테오의 약혼을 알리는 소식이 있었음을 밝혀냈다. 반 고흐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이상 동생의 지원을 받지 못할까봐 걱정했고, 그 같은 두려움은 몇 시간 후 자해를 촉발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양파가 있는 정물화」는 반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직접적으로 언급된 일이 없다. 테오에게 보내는 그림 탁송물에도 들어가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반 고흐가 의도적으로 테오가 그 그림을 보지 못하도록 했음을 암시한다. 짐작컨대 테오가 그림을 보았더라면 봉투와 그것이 암시하는 바를 즉시 알아차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 「까마귀 나는 밀밭」은 반 고흐의 마지막 작품이 아니다? 해바라기에 대한 반 고흐의 집착을 보여주는 가슴 아픈 예가 최근에 밝혀졌다. 그는 세상을 떠나던 바로 그날에도 풍경화에 해바라기를 그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까마귀 나는 밀밭」이 그의 마지막 그림이라 여겨졌다. 그러한 인식의 주된 이유는 그림에 ‘곧 다가올 불길함’이 암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던 그 시기에 반 고흐는 미완성 그림 두 점, 「나무뿌리」와 「오베르의 농촌 풍경」을 작업하고 있었다. 「오베르의 농촌 풍경」이 반 고흐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믿는 이유는 이 그림이 1891년 앵데팡당에 전시되었을 당시, 제목이 「마을(마지막 스케치)」이었기 때문이다. 이 제목은 요하나 또는 그녀의 오빠 안드리스가 붙였을 것이다. 상징적으로 이 그림은 반 고흐 사망 이후 파리에서 열린 그의 첫 일반 공개 전시 카탈로그 목록 중 가장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풍경화는 한 줄로 늘어선 초가집들과 그 너머 밀밭을 보여준다. 이 그림 전경의 해바라기 네 그루는 아마도 여인숙으로 돌아온 뒤 구성에 깊이와 색감을 더하기 위해 화가가 나중에 그려넣었을 것이다. 이 해바라기들은 4년 전에 그린 몽마르트르 풍경의 해바라기들을 떠올리게 한다. 안타깝게도 반 고흐는 해바라기가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계절에 배에 총상을 입고 고단하지만 뜨거웠던 생을 마감한다. ▶ 반 고흐 사후, 해바라기 그림의 드라마틱한 행방! “나는 항상 어디론가, 어느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행자 같다”라고 말한 반 고흐의 말 때문일까. 평생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닌 예술가의 삶처럼 그의 그림 역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험을 겪는다. 반 고흐는 생전에 자신의 그림을 팔지 못했지만, 사후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아방가르드 수집가들이 그의 그림을 열정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한다. 한때 노란집 고갱의 침실에 걸려 있던 「해바라기 열네 송이」와 「해바라기 열다섯 송이」는 각각 뮌헨과 런던의 갤러리로 갔고, 다른 작품들[「해바라기 세 송이」 「해바라기 여섯 송이」 「해바라기 열네 송이」(서명 있는 카피) 「해바라기 열다섯 송이」(서명 있는 카피)와 (서명 없는 카피). 반 고흐는 아를에서 총 네 점의 해바라기 정물화를 완성했고, 그 후 카피 작품을 세 점 더 그렸다]은 로잔, 아시야, 필라델피아, 암스테르담, 도쿄로 갔다. 뮌헨으로 간 그림은 나치에 의해 팔릴 뻔 한 것을 아슬아슬하게 모면하고 알프스의 동화 같은 성에서 제2차세계대전을 넘기고 살아남는다. 레이크 디스트릭트 성에 피난처를 구했던 런던의 그림은 나중에 한 보존전문가가 치즈 강판과 가정용 다리미를 이용해 복원한다(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로잔으로 간 「해바라기 세 송이」는 신비에 싸인 채 줄곧 개인 소장품으로 남아 있어 볼 수가 없다. 「해바라기 여섯 송이」는 1920년 일본 오사카 인근 아시야의 부유한 목화 무역업자 야마모토 고야타에게 간다. 그러나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떨어지던 날, 아시야 역시 또다른 공격으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미국 폭격기가 1500개 이상의 재래식 폭탄을 아시야로 떨어뜨린 것이다. 도시는 빠른 속도로 화염에 휩싸였고, 사나운 불길은 야마모토의 집과 그 안에 있던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그로 인해 그림은 영원히 소실되고 만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해바라기 여섯 송이」는 더이상 실물을 볼 수 없지만, 1921년 시라카바문학운동에서 컬러 인쇄본을 출간해 그 대담한 색채와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인쇄본은 현존하는 최고의 이미지로 남아 있으며, 이 책에서 최초로 소개하고 있다. 도쿄로 간 「해바라기 열다섯 송이」(서명 없는 카피)는 1987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이 되었고, 지금은 도쿄의 한 고층 빌딩 꼭대기 층에 걸려 있다. 암스테르담에 남은 「해바라기 열다섯 송이」(서명 있는 카피)는 유일하게 반 고흐 가족에게 남은 것으로 지금은 반고흐미술관의 가장 중요한 작품이 되었다. 책 말미에는 해바라기 정물화 연작 일곱 점의 이미지와 현 소장처, 그리고 반 고흐 사후 그림의 소장자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 원작의 색채와 질감이 살아 있는 작품 이미지들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눈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돋보이는 최고 품질의 작품 이미지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그 어떤 반 고흐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고화질의 도판은 예술가가 그림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와 기법을 보다 명확하게 살펴보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책 속에 실린 작품 이미지는 단순한 감상을 뛰어넘어 지은이가 발견한 그림 속 단서를 공유하는 하나의 장치로도 기능한다. 더욱이 책에는 해바라기 정물화에 쓰인 것과 유사한 항아리 사진을 비롯하여, 반 고흐 사후 컬렉터들이 그림을 어떤 액자에 넣고, 어떻게 보관했는지, 전쟁 당시 피란을 떠난 성의 모습 등도 실려 있다. 또한 테오의 아들 빈센트 빌럼의 집 안에 가득 들어찬 큰아버지의 그림과 거실 풍경, 그리고 반고흐미술관에 그림을 기증할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 반 고흐 가족이 그 그림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처럼 책에 실린 매우 희귀한 초기 사진들을 포함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는 아를의 해바라기 정물화들이 어떻게 반 고흐를 상징하는 작품이 되었는지 그 궤적을 따라가는 일이 가능해졌고, 일곱 점의 해바라기가 들려주는 서로 다른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해바라기는 화가의 것임과 동시에 우리 모두의 것이 되었다. 반 고흐는 단 일주일 만에 해바라기 그림 네 점을 완성하는데 「해바라기 열다섯 송이」를 제일 나중에 그렸다. 구성적인 면을 살펴보면 이 마지막 작품은 소박한 항아리, 해바라기 한 다발, 테이블, 배경이 되는 벽이라는 네 가지 요소만을 갖춘 단순함 자체다. (……) 이 그림이 특이한 것은 거의 같은 색깔의 색조들로 칠해졌다는 점이다. 반 고흐는 누이동생 빌에게 그림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노란 꽃병에 노란 배경…… 모두 노란색이야.” 그리고 이 노란색은 곧 반 고흐의 유채색 특징이 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양한 색조의 노란색으로 그림 표면의 95퍼센트 이상을 표현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군데군데 흩어진 초록색과 어두운 갈색, 파란색 붓질로 이루어져 있다._「오로지 커다란 해바라기」에서 반 고흐가 파리에 가기 전에 그린 꽃 정물화는 놀랍게도 몇 점 되지 않는다. 뉘넌에서 부모와 함께 지내며 그린 두어 점이 전부다. 이 그림들은 그의 네덜란드 시기의 절제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1886년 여름 동안 꽃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소재가 되었고, 현재 남아 있는 꽃 그림은 최소 35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_「몽마르트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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