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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두 얼굴
부키 / 린이 글, 김락준 옮김 / 2013.06.21
14,800원 ⟶ 13,320원(10% off)

부키육아법린이 글, 김락준 옮김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괴롭힘을 당해요” “거짓말을 해요” “물건을 던져요” “TV를 너무 좋아해요” “친구들을 때려요” …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고민은 끝도 없고 답도 없다. 하지만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반드시 숨은 의미가 있으며, 엄마라면 누구나 그것을 알아채고 그에 맞게 행동할 수 있다. 이 책은 20년 넘게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해 온 린이(林怡) 원장이 직접 겪은 110개의 아이 행동 사례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와 대화하고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prologue -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part 1 아이의 마음에 들어가기 4살 전의 기억은 어디로 갈까?  어린아이일수록 감수성이 뛰어나다  부모의 무의식까지 읽는 아이  ‘까다롭게’ 구는 아이, 부모에게 반항하고 싶은 걸까  아이의 마음에는 세 사람이 산다  아이의 말, 이해하세요?  part 2 떼쓰는 아이 이해하기 아이의 ‘반항기’는 부모의 ‘두통기’  아이는 타고난 멀티플레이어다  뭐든지 입에 넣고 빠는 아이  떼쓰기가 발달의 증거라고?  늘 쿠션을 안고 다니는 린린이  고집불통 천천이, 진짜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  ‘욕하기’는 아이에게 재미있는 놀이?  때리는 게 애정 표현이라고?  ‘말썽꾸러기’의 집에는 큰 ‘악당’이 있다  낯을 가리는 아이가 더 똑똑하다?  엄마에게서 안 떨어지려는 아이  “엄마, 다른 사람이랑 말하지 마요!”  맙소사! 아이가 준 찝찌름한 선물  part 3 아이의 성격에 집중하기 아이의 성격에 따라 양육법도 달라져야 한다  유형 1 신중한 아이: 구경은 호기심의 증거다  유형 2 성격이 급한 아이: 놀이로 기다림을 가르쳐라  유형 3 예민한 아이: 어설픈 격려는 안 하는 게 낫다 유형 4 반항적인 아이: 설득할수록 엇나간다  유형 5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 3분의 열정도 나쁘지 않다  유형 6 성격이 불같은 아이: 열정은 원동력이고 충동은 파괴력이다 유형 7 협동심이 많은 아이: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모두 좋다  유형 8 집요한 아이: 집착도 좋지만 융통성도 중요하다  유형 9 독불장군인 아이: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간다  유형 10 느긋한 아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솟아도 꿈쩍도 안 한다 강제로 아이의 성격을 고치려 하면 안 된다  part 4 아이를 사랑하려면 올바른 방법으로 아이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  니니가 못다 그린 그림  자기의 진짜 생각을 숨기는 아이  부모의 최면에 걸린 아이 조건적인 사랑은 눈치 보는 아이를 만든다  “엄마 말 안 들으면 경찰 아저씨 부를 거야!”  아이는 감정 없는 인형이 아니다  아이에게 얼마큼 관심을 주면 될까?  아이를 ‘방해’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자  part 5 이렇게 들어주고 말하면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느낀다 “빨리빨리” 하지 말고 아이를 기다린다  스트레스는 공부에 대한 관심을 꺾는다  좋은 이야기가 엄마의 큰소리를 이긴다  아이의 감정을 스스로 말하게 한다  공감할 줄 아는 아이에게 백 점을 준다  유치한 놀이를 함께한다  부모에게 꼭 필요한 수업은 ‘융통성’  긍정적인 암시는 아이를 변화시킨다  칭찬하면 장점이 더 많아진다  part 6 좋은 아이는 좋은 환경에서 나온다 엄마는 있지만 엄마의 자리가 없는 아이  부부 관계가 아이 교육보다 더 중요하다  “엄마와 할머니 중에 누가 더 좋아?”  질투하는 아빠와 상처받는 아이  아빠의 경제력이 아이의 성적을 결정하지 않는다  epilogue  엄마들의 편지함 아이가 괴롭힘을 당해요  아이가 잠시도 가만히 안 있어요  아이가 물건을 던져요  아이가 거짓말을 해요  아이가 집에서만 활발해요  아이가 TV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워요  아이가 1등을 못하면 화내요  아이가 싫은 소리를 못 참아요 아이가 먹는 것만 보면 달라고 해요  아이가 친구를 때려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안 가려고 해요  아이가 책 읽는 것을 싫어해요  아이가 자꾸 장난감을 부숴요  아이가 남의 물건을 가져와요  아이가 쓰레기를 주워 와요  아이가 피아노를 열심히 안 쳐요  아이가 자위를 해요  엄마가 우울하면 아이도 우울해질까요?  부부의 교육관이 너무 달라요 고집불통 우리 아이 머릿속엔 뭐가 들었을까? 엄마가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오는 길에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뭐 배웠어? 맛있는 거 먹었어?”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아이는 “몰라요.”라고 대답한다. 어떤 부모는 아이의 시원찮은 대답에 아이가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학습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한다. 하지만 어떤 스트레스 요소 없이 특정한 상황에서 기억에 대한 자극을 받을 때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배운 동요를 부르거나 선생님이 가르쳐 준 율동을 하거나 어린이집 생활을 줄줄이 이야기한다. 아이가 잃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기억은 어떤 장면과 맞닥뜨렸을 때 마술처럼 되살아난다. _본문 19-20쪽 중에서 어느 날 어린이집에 4살짜리 아이가 놀러 왔다. 수업이 끝난 뒤에 아이는 부모와 집에 가지 않고 어린이집에 남아 계속 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1시 30분이 다 되자 아이 엄마는 인내심을 갖고 집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설득했다. 아이는 막무가내로 굴었다. 한쪽에 계면쩍이 서 있는 부모는 화를 간신히 참고 있는 듯했다. (…) 이때 내가 다가가 아이를 안아 올렸다. “집에 가기 싫구나, 그렇지?”아이가 흐느끼며 말했다. “네.” “계속 놀고 싶어?” “네.” “밥 안 먹고 여기서 계속 놀 거야?” “네.” 마음을 알아주자 아이의 감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이가 평온해질 때까지 조용히 등을 토닥였다. “자, 이제 됐어. 아빠, 엄마랑 집에 가서 밥 먹은 다음에 다시 와서 놀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내 품에서 내려와 부모를 따라서 신 나게 집으로 돌아갔다. _본문 26쪽 중에서 모든 엄마는 자신이 아이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또 자신이 아이를 가장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요즘 엄마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늘 바쁘다. 회사에 가서 밤늦도록 일하기도 하고, 혹 전업주부라 하더라도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를 하거나 모임에 나가며, 아이를 남보다 잘 키우기 위해 최신 육아 정보를 찾고 자녀교육서를 읽고 또래 엄마들과 상시적으로 만나 아이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눈다. 게다가 아이가 읽을 책 골라 줘야지, 아이가 갈 영어학원이며 미술학원, 수영학원 등등을 알아봐야지…. 그러다 보면 엄마는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아이와 차분히 대화를 할 시간을 놓쳐 버린다. 자연히 하루에 서너 시간 아이를 봐 주는 어린이집 교사만큼도 아이를 잘 모르고, 아이가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하거나 울거나 떼를 쓰면 난감해한다. 이런 엄마들을 위해 중국 부모들이 가장 보내고 싶어 하는 어린이집의 원장 린이(林怡)가 수많은 아이들과 대화하고 놀고 관찰하면서 알게 된 아이의 속마음과 내 아이에게 맞는 양육 방법을 110개의 사례를 통해 친절하게 알려 준다. 아이에겐 반항기, 엄마에겐 두통기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어요.” “아이가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해요.” “아이가 물건을 던지고 장난감을 부숴요.” “아이가 친구들을 때리고 못살게 굴어요.” “아이가 길에서 떼를 써서 함께 외출을 못하겠어요.” 아이가 3~4살이 되면 엄마는 골치가 아프기 시작한다. 부모에게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고 울면서 고집을 부리는가 하면 어린이집 가서는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기도 하고 친구를 때린다. 아이의 ‘반항기’가 시작된 것이다.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아이 행동의 숨은 의미를 알지 못한 채 화만 낸다. 사실 아이의 모든 부정적인 행동 뒤에는 긍정적인 의미가 숨어 있다. 이러한 아이의 특성을 알지 못하고 ‘나쁜 아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거나 고압적인 방식으로 통제하면 아이의 문제 행동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다. 그 순간에는 부모의 말을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다른 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춘기가 되었을 때 폭발적인 ‘반항’을 일으켜 수습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아이가 말썽을 부리고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려는 욕구다. 부모가 아이의 이러한 의지를 온화하게 대하면 아이는 자기의 행동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탐색하다가 스스로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시기에 부모의 의견의 받아들인다. 엄마가 아바오를 목욕시키려고 하자 아바오가 “싫어요.”라고 대답했다. 엄마가 뜻을 안 굽히자 아바오는 “샴푸가 싫어요.”라고 트집을 잡았다. 엄마: 샴푸가 싫어? 그럼 비누로 씻자! 아바오: 비누도 싫어요. 엄마: 그럼 비누 쓰지 말고 물로만 씻자. 아바오는 여러 이유를 대며 목욕을 안 하려고 했다. 하지만 엄마는 화를 내지 않고 끝까지 목욕을 시키려는 의지를 고수했다. 아바오는 엄마의 태도에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과 자신을 씻기려는 의지를 알아차렸다. 그 결과 몇 마디 대화 끝에 아바오의 저항은 놀이로 변했다. 엄마가 돌고래 장난감을 데리고 목욕하자고 하자 충분히 저항한 아바오는 그 말을 흔쾌히 따랐다. 목욕할 때 샴푸와 비누를 썼지만 싫어하지 않고 거품을 내며 놀았다. _본문 88쪽 중에서 아이는 원래 이렇다. 아이는 반항하고 떼쓰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엄마에게 “제가 결정할 거예요. 엄마는 간섭하지 마세요.”라는 신호를 보내고 싶은 것이다. 부모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아이는 반항하지 않는다. 또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면 말썽 부리는 행동도 서서히 줄어들다가 이내 사라진다.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법은 따로 있다! 부모가 아이의 생각이나 성격, 타고난 기질을 고려하지 않고 아이의 문제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어 아이를 바꾸려고 하면 아이는 이렇게 느낀다. ‘아빠, 엄마는 날 싫어하나 봐. 난 착한 아이가 아니야. 쓸모도 없어. 아무리 노력해도 아빠, 엄마를 만족시키지 못할 거야.’ 부모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한 아이가 어떻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아이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의 재능과 성격에 맞게 교육시키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부모에게서 자기가 가진 개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면 먼저 아이의 성격을 이해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어린이집에서 많은 아이들을 직접 겪고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아이들의 성격을 10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그에 맞는 교육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신중한 아이: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 사물을 접할 때 관찰과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고 스스로 안전함을 느껴야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어떤 일에 흥미를 가지면 우선 ‘구경’한다. 그리고 마음의 준비가 되면 서서히 환경과 또래 친구들의 활동에 즐겁게 참여한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활동에 참여하라고 재촉하거나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된다. 성격이 급한 아이: 실행력이 강한 반면에 기다리고 구속받는 것을 싫어하고 충동적이다. 또 어떤 요구가 있을 때 다른 사람의 관심을 못 받으면 쉽게 화를 낸다. 이런 아이에게는 리더 역할을 줘 임무를 책임지고 완수하게 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온 가족이 외출할 때 어린 여동생의 외출 준비가 늦어지면 여동생의 신발, 모자를 준비하고 문을 열어 주라는 임무를 준다. 예민한 아이: 부모의 마음을 예민하게 알아차리고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예민한 아이를 잘 키우려면 부모의 정신력이 중요하다. 부모의 정신력이 강해지면 아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고 아이가 외부 세계를 여유롭게 대하게 도울 수 있다.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마음’으로 가르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또 일의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둘 때 더 즐겁게 행동한다. 반항적인 아이: 자신의 감각을 중시하고 권위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따라서 잘 지도하면 눈부시게 성장할 수 있지만 잘못 지도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반항적인 아이는 남의 의견을 안 듣고 통제받는 것을 싫어하지만, 대등한 위치에서 자신이 일을 주도한다는 기분을 느끼면 협조적으로 행동한다.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 변화에 민감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며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한다. 관찰력과 사고력이 뛰어나 종종 특별한 발상을 하고 창의력이 풍부하다.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를 대하는 좋은 방법은 아이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줘 스스로 깊이 탐색하고 집중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성격이 불같은 아이: 모든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호기심이 많다. 하지만 화를 잘 내고 충동적이며 친구들을 잘 때린다. 어디서든 친구들을 잘 사귀지만 시간이 지나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부모가 혼내면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자기보다 약한 화풀이 대상을 찾는다. 이럴 땐 아이의 장점인 호기심을 이용해 사물을 탐색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사교의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지도해야 한다. 협동심이 많은 아이: 누구와도 잘 어울린다. 또 친구와 의견이 충돌할 때 친구의 의견을 따라 어떤 부모는 아이가 주관이 뚜렷하지 않고 늘 손해를 본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협동심이 많은 아이는 양보하는 것으로 손해 봤다고 생각하거나 상처받지 않고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고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는 법을 배운다. 집요한 아이: 확실히 아는 일이면 고난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든다. 의지력, 자제력, 집중력이 강해 어떤 사물에 흥미가 생기면 오랫동안 집중하지만 융통성이 부족해 외곬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 부모는 인내심을 갖고 아이가 융통성 있게 행동하게 도와야 한다. 특히 놀이를 통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다양한 방식을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불장군인 아이: 주관이 뚜렷하고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안 필요한지 분명하게 안다. 또 좋아하는 일에는 집중하지만 싫어하는 일에는 철저히 무관심하다. 자기중심적이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아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따를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다른 사람의 행동과 감정을 고려하고 적당한 방식으로 자신이 이해한 것을 표현하거나 상대방이 상처 받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느긋한 아이: 자신의 속도와 필요에 따라서 질서 있게 일을 처리한다. 인내심이 강하고 완벽주의 경향이 있어 일이 주어지면 책임감 있게 완성한다. 단체 생활보다 개인 활동을 더 좋아하고 다른 아이들보다 행동이 반 박자 느리다. 아이를 빠릿빠릿하게 변화시키기 위해서 부모가 고압적인 수단을 사용하면 겁만 먹으므로 아이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지 일을 몇 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완성하며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아이의 성격은 대부분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이 섞여 있으니 특별히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엄마는 편하고 아이는 변하는 쉬운 육아, 쉬운 대화법 부모는 아이를 사랑한다. 아이가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라길 바라며 또 그렇게 키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늘 아이와 다투고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무언가를 강요하기 일쑤다. 아이를 사랑하는 일에도 방법과 노하우가 있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110여 개의 아이 행동 사례를 통해 아이와 더 쉽게 제대로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엄마: 친구 장난감 뺏으면 돼, 안 돼? 아이: 안 돼요. 엄마: 친구 장난감 갖고 놀고 싶으면 어떻게 하라고 했지? 아이: 친구에게 물어봐서 갖고 놀아도 된다고 하면 갖고 놀고 안 된다고 하면 갖고 놀면 안 돼요.엄마: 잘 알면서 왜 뺏었을까? 아이: 갖고 놀고 싶어서요. 엄마: 다음에 또 그럴 거니? 아이: 아니요. 엄마: 다음에는 어떻게 할 거야? 아이: 친구에게 꼭 물어볼게요. (…) 아이가 규칙을 이해하고 스스로 잘 지킬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서두르면 안 된다. 아이가 끊임없이 규칙을 깨뜨리려고 하면 부모는 아이가 규칙을 지키도록 격려해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서서히 규칙을 받아들이고 자제력을 키운다. _본문 46-47쪽 중에서 천천이는 미키마우스에 푹 빠져 살았다. 어느 날 천천이에게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신발을 사 줬다. 새 신이 생겨서 신이 난 천천이는 보는 사람마다 신발을 자랑했다. 하지만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갑자기 천천이는 우울해졌다. 실수로 신발에 더러운 얼룩이 묻은 것이다. 신발에 묻은 얼룩은 손으로 문지르고 수건으로 닦아도 깨끗해지지 않았다. 천천이는 화를 냈다. “신발이 더러워! 신발이 더러워!” 천천이는 같은 말을 반복하더니 겁을 먹고 큰 소리로 울었다. 타일러도 막무가내였다. 나는 신발의 얼룩을 지우지도 못하고 천천이를 설득하지도 못했다. 천천이를 낳고 처음으로 무력감을 느꼈다. 신발을 신고 밖에 나가면 더러워지는 것이 당연한데 왜 천천이는 사소한 일에 끝까지 집착할까? 난 뾰족한 수가 없어서 천천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안아 줬다. _본문 95-96쪽 중에서 부모는 종종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아이의 말과 행동을 어른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높이를 낮추고 아이에게 집중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이해하고 충족시키고 적당한 방식으로 반응하면 아이는 더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 부모와 소통한다. 그렇게 소통, 관계, 발달의 선순환이 일어난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이의 말과 행동을 차분히 관찰해 보자. 아이를 이해하는 엄마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든 기뻐한다. 그리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니까 아이지!’, ‘아이는 원래 이래!’ 이 단계가 되면 아이를 키우는 것은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수월하다. 아이를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아이의 본성, 아이의 성격, 아이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것으로 ‘엄마는 편하고’ ‘아이가 변하는’ 쉽고 즐거운 육아를 시작해 보자.
인간 의자
북노마드 / 에도가와 란포 (지은이), 안민희 (옮긴이)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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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노마드소설,일반에도가와 란포 (지은이), 안민희 (옮긴이)
에도가와 란포는 ‘추리 소설의 아버지’로 불린다. 추리 소설 외에도 괴기, 환상, 공포, 그로테스크, 잔혹, 남색, 엽기 등의 분위기를 풍기는 다양한 소설을 써서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1931년 에도가와의 첫 전집은 13권에 달했는데도 24만 부가 판매되어 당시 죽어가던 출판사를 되살렸을 정도였다. 에도가와는 “아무리 문학적으로 훌륭해도 수수께끼와 논리적 재미가 결여된 추리 소설은 시시하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에도가와도 시대의 수레바퀴를 멈출 수 없었다. 1930년대 중반부터 일본은 전쟁 체제를 갖추며 문화 예술 검열을 강화했다. 대중의 인기와 장르 특성으로 인해 에도가와의 작품이 검열 대상에 자주 올랐다. 수정과 삭제 등 표현의 자유를 강제 당했다. 에도가와는 어린이용 탐정물로 전향했다. 권총과 칼 등 무기를 등장시키지 않았고, 누군가를 죽이거나 다치는 장면도 없었다. 패전 후, 에도가와는 작가 발굴과 추리 소설 발전에 힘썼다. 1947년 ‘추리작가 클럽’을 결성하고, 1954년에는 ‘에도가와 란포상’을 제정했다.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로테스크한 시각 표현이 압권인 「인간의자(人間椅子)」와 인간적인 해학이 물씬 풍기는 「목마는 돌아간다(木馬は廻る)」와 「도난(盜難)」까지. 일본 추리 소설의 거장, 괴기스러움과 인간적 해학의 병존. 북노마드 일본 단편선 『인간 의자 - 에도가와 란포 단편선』이다. 인간 의자 1925 6 목마는 돌아간다 1926 42 도난 1925 68 옮긴이의 말 98 작가 연보 1061894년 미에 현에서 태어난 히라이 다로(平井太?)는 초등학생 시절, 어머니가 번안된 추리 소설을 읽어준 것을 계기로 추리 소설에 흥미를 가졌다. 이후 모험 소설과 번역 소설을 탐독하다가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학부에 입학했다. 그는 대학 공부에 쫓기면서도 틈틈이 추리 소설을 읽었는데, 이때 처음 에드거 앨런 포와 코난 도일을 접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무역 회사, 헌책방, 음식점, 조선소 등 여러 회사를 전전했다. 그러다가 1923년 잡지 《신청년》에 「2전짜리 동전」이라는 추리 소설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때 사용한 필명이 ‘에도가와 란포’다. 에드거 앨런 포를 일본식 이름으로 풀어쓴 것이다. 에도가와의 추리 소설에는 철학이 있다. 아무리 문학적으로 훌륭해도 수수께끼와 논리적 재미가 결여되었다면 추리 소설로서는 시시하다는 것이다. 추리 소설에 대한 에도가와의 입장은 어릴 적부터 쌓아온 추리 소설을 향한 애정에서 비롯되었다. 포의 소설을 읽고 뛰어오를 듯이 신났던 것처럼 그런 소설을 써야 한다는 책임감일지도 모른다. 에도가와는 ‘추리 소설의 아버지’로 불린다. 괴기, 환상, 공포, 그로테스크, 잔혹, 남색, 엽기 등 다양한 분위기의 소설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1931년 에도가와의 첫 전집은 13권에 달했는데도 24만 부가 판매되어 당시 죽어가던 출판사를 되살렸을 정도였다. 그러나 에도가와도 시대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1930년대 중반부터 일본은 전쟁 체제를 갖추며 문화 예술 검열을 강화했다. 대중의 인기와 장르 특성으로 인해 에도가와의 작품이 검열 대상에 자주 올랐다. 작가 의지에 반하는 수정과 삭제 등 표현의 자유를 강제 당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에도가와는 어린이용 탐정물을 쓰기 시작했다. 어린이 추리 소설답게 그는 권총과 칼 등 무기를 등장시키지 않았다. 누군가를 죽이거나 다치는 장면도 없었다. 그러나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어린이 추리 소설마저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에도가와는 평론 등으로 분야를 바꿨다. 그에게 패전은 추리 소설을 다시 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적지 않은 공백 탓일까. 전쟁은 끝났지만 에도가와는 예전처럼 창작에 열정적으로 달려들지 않았다. 그보다 작가 발굴과 추리 소설 발전에 힘썼다. 1947년 추리 소설 애호가들을 불러 모아 ‘추리작가 클럽’을 결성하고, 1954년에는 ‘에도가와 란포상’을 제정했다. 에도가와 이전과 이후에도 추리 소설 작가는 있었다. 하지만 에도가와의 이름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건 그의 작품이 여전히 강력한 생명력을 품고 꿈틀거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로테스크한 시각 표현이야말로 란포의 특징이다. 「인간의자(人間椅子)」처럼 에도가와는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괴기스러운 작품을 뽑아냈다. 「목마는 돌아간다(木馬は廻る)」와 「도난(盜難)」처럼 인간적인 해학이 물씬 풍기는 작품도 에도가와의 진면목을 살피는 또 다른 실마리가 될 것이다.짧은 편지를 먼저 읽고, 두 통의 긴 편지와 한 장의 엽서를 보고 나니 제법 부피가 있는 원고처럼 보이는 봉투가 남았다. 원고를 읽어달라고 미리 부탁하는 편지를 받지는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갑자기 원고를 보내오는 일은 자주 있었다. 대부분은 장황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원고였다. 암튼 요시코는 제목만이라도 봐두자 싶어 봉투를 뜯고 안에 든 종이 뭉치를 꺼냈다. 예상대로 원고용지를 철한 것이었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제목도 서명도 없이 느닷없이 ‘사모님께’라는 말로 시작하는 원고였다. 음? 편지였나? 요시코는 별다른 생각 없이 두세 줄 읽다가 편지에서 뭔가 기이하고, 묘하게 소름 끼치는 느낌을 받았다. 타고난 호기심 탓에 요시코는 계속해서 다음 줄을 읽어내려갔다.- ‘인간 의자’ 중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가 느닷없이 이렇게 무례한 편지를 드리는 죄를 부디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아마도 깜짝 놀라시겠지만, 저는 지금 사모님께 제가 저질러온 세상에서 가장 희한한 죄악을 고백하려고 합니다. 저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세상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고 그야말로 악마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물론 이 넓은 세상에 누구 하나 제 소행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일 아무 일도 없었다면 저는 그대로 영영 세상으로 돌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최근 제 마음속에서 이상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업보로 가득한 제 인생을 참회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만 말씀드리면 여러모로 수상하게 여기시겠지만, 부디 이 편지를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인간 의자’ 중에서 제 전문은 의자를 만드는 일입니다. 제가 만든 의자는 아무리 어려운 주문을 한 손님이라도 무조건 마음에 들어 하기 때문에, 많은 거래처에서 저를 잘 봐주고 좋은 일만 안겨주었습니다. ‘좋은 일’이라 하면 등받이나 팔걸이에 어려운 조각을 넣는 등 여러 가지 까다로운 주문이 있기도 하고, 쿠션의 종류나 각 부분의 치수 등에 세세한 취향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특별 주문 의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초보 직공은 상상하지도 못할 고민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고심하면 할수록 의자가 완성되었을 때 얻는 유쾌함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이 커집니다. 감히 비유하자면, 그 느낌은 예술가가 훌륭한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기쁨에 견주어야 할 정도입니다.- ‘인간 의자’ 중에서
5분 컬러펜 스케치
진선아트북 / 김충원 지음 /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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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아트북소설,일반김충원 지음
학창 시절 누구나 사용했던 친숙한 도구인 컬러 펜으로 페더링, 스퀴글, 내추럴 등 간단한 스트로크 방법을 이용해 일상에서 만나는 소중하고 반짝거리는 순간들을 손쉽게 나만의 그림으로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이자 그림 연습장이다. 낙서를 하듯, 놀이를 하듯 작은 크기의 그림이든 큰 크기의 그림이든 손이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계속 그리며 ‘그림 그리는 삶’을 시작하는 첫 단계가 바로 ‘5분 스케치’이다. 다양한 색상의 컬러 펜을 활용해 일상의 반짝거리는 순간들을 스케치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친절한 안내서이자 그림 그리는 재미를 더해 주는 놀이책. 낙서를 하듯, 놀이를 하듯 작은 크기의 그림이든 큰 크기의 그림이든 손이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계속 그리며 ‘그림 그리는 삶’을 시작하는 첫 단계가 바로 ‘5분 스케치’이다.일상을 아름답게 드로잉하는 컬러 펜 스케치! 《5분 컬러펜 스케치》는 학창 시절 누구나 사용했던 친숙한 도구인 컬러 펜으로 페더링, 스퀴글, 내추럴 등 간단한 스트로크 방법을 이용해 일상에서 만나는 소중하고 반짝거리는 순간들을 손쉽게 나만의 그림으로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이자 그림 연습장이다. 그림을 못 그리고 잘 그리고는 중요하지 않다. 낙서를 하듯, 놀이를 하듯 작은 크기의 그림이든 큰 크기의 그림이든 손이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계속 그리며 ‘그림 그리는 삶’을 시작하는 첫 단계가 바로 ‘5분 스케치’이다. 카페에서 마주 앉은 친구의 얼굴이나 길거리의 사람들, 옆집의 강아지와 책상 위에서 굴러다니는 펜 한 자루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것들이 스케치에서는 훌륭한 소재가 된다. 《5분 컬러펜 스케치》와 함께 당신의 하루를 새롭게 스케치로 채워 보자. 그 어떤 그림보다도 분명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될 것이다. 반짝반짝 나의 일상을 내 손으로 직접 그리면 어떨까? 오늘 하루, 당신이 만난 풍경은 어떠했는가. 길거리의 나른한 고양이, 옷깃을 여미며 걸어가는 사람들, 방 안에 장식해 놓은 당신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까지……. 우리의 일상은 매일 흘러가지만 어떤 순간들은 놓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흔히 사진을 찍어 그 순간을 남긴다. 이제 잠시 사진기를 내려놓고 펜을 들어 스케치해 보자. 손쉽게 찍을 수 있는 사진과 달리 스케치는 시간과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고 새롭게 그 순간들을 기억하고 기록할 수 있다. 《5분 컬러펜 스케치》는 다양한 색상의 컬러 펜을 활용해 일상의 반짝거리는 순간들을 스케치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친절한 안내서이자 그림 그리는 재미를 더해 주는 놀이책이다. 색연필처럼 다양한 색상을 갖출 필요는 없다. 내가 좋아하는 두세 가지 색만으로도 충분히 스케치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컬러 펜 스케치’의 매력이다. 펜 드로잉을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5분 컬러펜 스케치》 펜 드로잉은 어렵다는 편견이 널리 펴져 있다. 색의 농담이나 명암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고 무엇보다 ‘한 번 그으면 끝’이라는 점이 펜 드로잉을 어렵다고 느끼게 만드는 요소일 것이다. 하지만 이 ‘수정’에 대한 두려움만 떨쳐 버리면 가장 손쉽게 드로잉을 즐길 수 있다. 연필이나 색연필은 심이 닳으면 깎아서 사용해야 하고, 수채화는 붓과 물감, 물통 등 준비물이 많은 반면, 펜 드로잉은 내가 좋아하는 펜 몇 자루만 들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5분 컬러펜 스케치》는 가장 기본적인 스트로크 방법인 페더링 스트로크와 해칭 스트로크, 내추럴 스트로크 등을 활용하여 스케치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페에서 마주 앉은 친구의 얼굴이나 길거리의 사람들, 옆집의 강아지와 책상 위에서 굴러다니는 펜 한 자루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것들이 컬러 펜 스케치에서는 훌륭한 소재가 된다. 꼭 책의 첫 장부터 순서대로 그려야 할 필요는 없다. 작고 가벼운 판형이라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며 내가 그리고 싶은 페이지를 펼쳐 그려 보자. 한 가지 색으로만 그리는 ‘원 컬러 스케치’부터 비슷한 몇 가지 색을 사용해 그리는 ‘모노톤 스케치’, 그리고 여러 색상을 활용해 그리는 ‘컬러 스케치’까지 《5분 컬러펜 스케치》 한 권이면 펜 스케치의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나만의 그림을 가능하게 해 준다! 모든 시작이 그렇듯 ‘그림 그리는 삶’ 또한 처음에는 많은 두려움이 따른다. 그것은 남들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의 기준이 높아서 오는 자기 불만족일 수도 있다. 《5분 컬러펜 스케치》의 저자이자 [5분 스케치] 시리즈의 저자인 김충원 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일단 펜을 들고 그리기 시작하자!” 다른 사람에게 꼭 내가 그린 그림을 보여 줘야 할 필요도, 그림을 꼭 잘 그려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잠깐의 틈새 시간에라도 그림을 꾸준히 그리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좋아하고 멋진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다. 그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5분 컬러펜 스케치》의 왼쪽 페이지에는 보기 그림을 주고 오른쪽 페이지의 밑그림 위에 그림을 따라 그리도록 구성하여, 그림 그리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복잡한 윤곽선에 대한 부담 없이 손쉽게 그림을 따라 그릴 수 있다. 못 그리고 잘 그리고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낙서를 하듯, 놀이를 하듯 작은 크기의 그림이든 큰 크기의 그림이든 손이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계속 그리며 ‘그림 그리는 삶’을 시작하는 첫 단계가 바로 ‘5분 스케치’이다. 그러니 선을 잘못 긋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남들의 평가도 신경 쓰지 말고 씩씩하게 스케치하자. 당신의 《5분 컬러펜 스케치》는 그 어떤 그림보다도 분명 아름다울 것이다!
영성 시대의 기독교 신앙
동연출판사 / 가진수, 김강산, 김윤태, 남종성, 송경화, 윤에스더, 윤임상, 이현아, 정재현, 조성우, 최윤정 (지은이), 월드미션대학교 (엮은이) / 2024.12.30
25,000원 ⟶ 22,500원(10% off)

동연출판사소설,일반가진수, 김강산, 김윤태, 남종성, 송경화, 윤에스더, 윤임상, 이현아, 정재현, 조성우, 최윤정 (지은이), 월드미션대학교 (엮은이)
한국과 미주 한인 가정의 Z세대와 어린이 등 다음 세대에 대한 신앙 형성을 위한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논문집이다. 11명의 저자가 어린이 예배, 트라우마를 가진 아동, 미주 한인 Z세대 가정 교육, 장애 아동 신앙 형성, 미국 한인 이민 청소년의 정체성, 설교 스타일, 메타버스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목회, 고전음악 등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다음 세대에 대한 영성의 형성 과정을 제안한다.책을 펴내며 _ 임성진 제1부 영성의 시대, 교회와 기독교교육 머리글 _ 최윤정 가진수현대 교회와 어린이 예배― 신앙의 근력을 만들어주는 실제적인 삶의 예배 훈련 I. 서론 II. 현대 교회와 어린이 예배 III. 예배의 본질과 영성 회복 IV. 삶의 예배자로 성장하기 V. 결론 송경화아동기 복합 트라우마 예방과 치유를 위한 교회의 역할 I. 들어가는 말 II. 아동기 복합 트라우마 III. 아동기 복합 트라우마 개입 IV. 나오는 말 윤에스더미주 한인 가정의 Z세대 자녀 교육과 예배 I. 서론 II. Z세대에 대한 정의 및 이해 III. Z세대 시대의 자녀 교육 IV. Z세대와 예배 V. 결론 이현아장애 아동 신앙 형성을 위한 교회와 가정의 역할― 가정예배를 중심으로 I. 서론 II. 본론 III. 결론 최윤정미국 한인 이민 가정 청소년들의 정체성 문제와 기독교교육 I. 들어가는 말 II. 청소년기의 정체성 발달 III. 청소년기의 정체성 지위 IV. 이민 가정 청소년들의 정체성 형성의 요인들 V. 인종 및 문화 정체성 발달 모델(Racial & Cultural Identity Development Model) VI. 정체성 발달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접근 VII. 나가는 말 1부 참고문헌 제2부 영성의 시대, 설교와 목회 머리글 _ 남종성 김강산“주변화적 자아 해체”를 위한 설교 신학― 한인 이민 교회 설교 신학 재구조화를 위한 제안 I. 들어가며 II. 미주 한인 이민 교회 설교 신학의 현주소: 주변화적 자아의 양산 III. 미주 한인 이민 교회 설교 신학의 한계: 주변화적 자아에 대한 신학적 응답 IV. 주변화적 자아의 해체: ‘우리’의 재발견 V. 오늘의 시대를 위한 설교 신학: 탄원으로서의 설교 VI. 나가며 남종성재구성(reframing)의 해석학: 설교를 위한 성서해석학 I. 들어가는 말 II. 설교학의 변천사 III. 현대 설교의 추세 IV. 성서 해석의 변천사 V. 설교를 위한 성서해석학 VI. 재구성(reframing)의 해석학 VII. 나가는 말 정재현상황에서 말씀으로 ― 보다 효과적인 설교를 위하여 I. 서론: 말씀과 상황의 역전과 그 필요성 II. 시대정신의 전환이 요구하는 청중의 위치 조정 III. 앎이 아니라 삶에 믿음을 잇는 해석학을 통한 설교 구상 IV. 결론: 삶의 물음과 함께 나누는 만남으로서의 설교 조성우효과적인 설교 스타일에 대한 연구― 네 페이지 설교, 갈등에서 해결로서의 설교, 플롯과 움직임 설교를 중심으로 I. 들어가는 말: 우리는 왜 설교 형태에 주목하는가? II. 설교 역사에 대한 개략적 고찰: 설교 형태론(style)을 중심으로 III. 설교 형태에 따른 장단점: 고전적 그리고 새로운 설교 패러다임 IV. 효과적인 설교 커뮤니케이션을 향하여 V. 실천적 단계: 각 설교 스타일에 따른 실제적인 설교 예시들 VI. 나가는 말 김윤태메타버스 인공지능 시대 목회와 선교에 대한 재고 및 대응 방안 I. 들어가는 말 II. 메타버스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 III. 목회와 선교 현장에서 메타버스 인공지능의 전망과 도전 IV. 메타버스 인공지능 시대 목회와 선교적 대응 방안 V. 메타버스 인공지능 시대 목회와 선교에 대한 재고 VI. 나가는 말 윤임상현대 예배자들을 위한 고전음악의 재발견― 라틴 텍스트에 의한 레퀴엠과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Ein deutsches Requiem)을 중심으로 I. 들어가는 말 II. 일반적 레퀴엠에 대한 이해 III. 브람스의 (Johanas Brahms, 1833~ 1897, Ein Deutsches Requiem, Op. 40) IV. 나가는 말 2부 참고문헌 엮은이 / 지은이 알림영성의 시대, 기독교 교회의 존재 이유에 대해 생각한다 오늘 이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급속한 변화라고 말할 수 있다. AI와 메타버스의 출현이 미래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동시에 영적 공허함과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영성’이라는 주제는 단순히 개인적 신앙에 국한되지 않고, 공동체와 사회의 가치를 형성하는 중요한 담론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개인적 신앙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의 가치를 형성하는 데에 있어 영성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한국과 미주 한인 가정의 Z세대와 어린이 등 다음 세대에 대한 신앙 형성을 위한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논문집이다. 11명의 저자가 어린이 예배, 트라우마를 가진 아동, 미주 한인 Z세대 가정 교육, 장애 아동 신앙 형성, 미국 한인 이민 청소년의 정체성, 설교 스타일, 메타버스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목회, 고전음악 등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다음 세대에 대한 영성의 형성 과정을 제안한다.지금 세상의 문명과 문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스마트 시대와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들어 계속 발전해 가고 있다. 지금 세상은 없는 것이 없고 못하는 것이 없는 시대이다. 하지만 교회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강력한 힘이 있는데, 그것은 ‘영적’(Spiritual)인 부분이다. 교회의 많은 부분은 세상에서 만들어지고 채워질 수 있으나, 영적인 부분은 세상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채워질 수 없다. 그렇다면 ‘영’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영적 능력은 어떻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은 오직 예배를 통해서다.영적인 능력은 예배의 요소, 즉 말씀, 기도, 찬양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외에 어떤 것을 통해서도 영적 능력은 만들어지거나 채워질 수 없다. 그러므로 예배는 교회의 중요한 본질이며, 이는 다른 교회의 사역들을 생산해 내고 발전해 나가도록 만드는 원천이 된다.<가진수╻현대 교회와 어린이 예배> 중에서 복합 트라우마가 “탈출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 볼 때, 아동과 청소년이 양육되는 가정을 배제할 수 없다. 미성년자인 아동과 청소년은 가정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쉽게 가정을 ‘탈출’하기 어렵다. 가정 안에서 학대나 방임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사소해 보일 수 있는 경멸적 언어나 분위기, 냉담하고 엄격하며 공감하지 않는 부모, 칭찬과 인정에 인색하고 비난하는 부모, 완벽주의적이거나 통제적인 부모, 부모의 부재, 부모의 갈등이나 가정폭력, 비교나 무시 혹은 편애 등도 반복적, 만성적으로 경험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복합 트라우마가 된다. 정신통합 이론의 창시자인 로베르토 아사지올리(Roberto Assagioli)는 존재 그 자체로 수용되고 사랑받지 못하고 비공감적인 대우를 받은 경험을 ‘원상처’(original wound)라는 말로 표현하며 원상처가 다양한 정신병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 또한 대체로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경험한 비수용, 무공감의 경험이 수년에 걸쳐 만성화되면서 초래하는 복합 트라우마 증상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송경화╻아동기 복합 트라우마 예방과 치유를 위한 교회의 역할> 중에서 현재 미국의 장애 인구는 4,500만 명으로 이 중 장애 아동은 약 300만 명으로 추계된다. 이러한 수치는 18세 미만 인구의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장애 발생률은 2008년보다 0.4% 증가한 수치이다(2019년 기준). 5세에서 17세 사이 장애 아동 중 가장 흔한 장애 유형은 인지적어려움(Cognitive difficulty)이 두드러졌으며, 그다음으로 15~17세 사이의 아동에만 해당되지만 독립생활의 어려움(Independent living difficulty)이 두 번째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 장애는 거의 30만 명의 장애 아동이 혼자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이 연령 그룹 전체의 2.4%에 해당되었다. 또한 0~17세 장애 아동 중 1.2%가 두 가지 이상의 장애 유형을 가졌으며 이 수치는 2019년에 장애 아동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였다. 일부 장애 유형의 특정 조합은 특히 흔하게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자립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 중 88%가 독립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었고, 82.2%가 인지적 어려움을 경험하였다.<이현아╻장애 아동 신앙 형성을 위한 교회와 가정의 역할> 중에서
동자동, 당신이 살 권리
글항아리 / 빈곤의 인류학 연구팀 (지은이), 조문영 (엮은이) / 2023.03.31
16,000

글항아리소설,일반빈곤의 인류학 연구팀 (지은이), 조문영 (엮은이)
서울스퀘어가 바라다보이는 서울역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마주할 수 있는 곳. 높이 솟은 마천루 뒤로 서울 최대 쪽방촌 동자동이 있다. 어린시절 가족과 떨어진, 경제위기의 직격타를 맞은, 불법 강제노역의 피해를 입은 이들이 모여드는 곳이자 K 수식어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이미지와 어쩐지 상충하는 그곳은 서울시 용산구의 한 행정구역, 빈민 밀집 지역을 뛰어넘어 개발을 둘러싼 모순이 응축된 ‘핵심 현장’이다. 이 책은 그러한 동자동에 들려온 새 소식,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사업 추진계획(이하 동자동 사업)’이 발표됐음에도 여전히 주거권을 외쳐야 하는 쪽방 주민들을 비춘다. 공공개발 계획이 발표된 지 2년여가 흘렀음에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현실에 주민들은 이 시각에도 서울 전체 아파트의 평균 평당 월세보다 네 배나 더 높은 월세를 감당하며 두 평 남짓 쪽방에 살아가고 있다.들어가며 용어 설명 동자동 공공주택사업 타임라인 1부 정책과 운동의 교차 1장 서울역 앞 쪽방촌 공공개발 2장 주거권운동, 개발 지형을 바꾸다 2부 공공과 사유의 부딪침 3장 생성 중인 공공 4장 “노력만이 살buy 길이다” 3부 동자동 주민들 5장 소유주는 누구인가? 6장 쪽방 주민들의 집 만들기 나가며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서울 최대 쪽방촌이자 빈곤‧주거‧개발의 모순이 응축된 ‘핵심 현장’ 동자동, 그곳의 시계는 2021년 2월에 멈춰 있다 도시빈민의 주거 역사를 새로 쓴 획기적인 공공개발이 발표됐음에도 기약이 없는 집과 유예되는 공공의 미래 ―빈자를 향한 ‘느린 폭력’에 맞서 주거권을 외치다 공공임대주택에의 염원을 권리로 쟁취해내고자 기울인 오랜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집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공론장은 늘 부동산만을 전면에 내세웠고, 소유주의 재산권이 인간의 주거권에 선행한다는 주장을 공리로 만들었다. 그러던 중 정부가 동자동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 살던 곳에서 거듭 쫓겨나다 쪽방촌에 정착하게 된 주민들도, 오랫동안 주거권 실현을 위해 싸워온 반反빈곤운동 단체들도 “희망이란 걸 가져봤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는 이제 쪽방촌 주민들 사이에서 희망고문으로 불린다. 동자동은 더 이상 서울시 용산구의 한 행정구역, 가난한 사람들이 밀집한 특정 동네로만 정의되지 않는다. 그곳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인데도 누군가는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창문 없는 고시원, 원룸, 반지하에서 주검으로 발견되는 나라, 팬데믹과 기후재난이 전면화됐음에도 성장, 개발, 부동산 서사가 공론장을 잠식한 나라에서 미래를 논하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되묻는 현장이다. _「들어가며」 서울스퀘어가 바라다보이는 서울역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마주할 수 있는 곳. 높이 솟은 마천루 뒤로 서울 최대 쪽방촌 동자동이 있다. 어린시절 가족과 떨어진, 경제위기의 직격타를 맞은, 불법 강제노역의 피해를 입은 이들이 모여드는 곳이자 K 수식어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이미지와 어쩐지 상충하는 그곳은 서울시 용산구의 한 행정구역, 빈민 밀집 지역을 뛰어넘어 개발을 둘러싼 모순이 응축된 ‘핵심 현장’이다. 이 책은 그러한 동자동에 들려온 새 소식,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사업 추진계획(이하 동자동 사업)’이 발표됐음에도 여전히 주거권을 외쳐야 하는 쪽방 주민들을 비춘다. 공공개발 계획이 발표된 지 2년여가 흘렀음에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현실에 주민들은 이 시각에도 서울 전체 아파트의 평균 평당 월세보다 네 배나 더 높은 월세를 감당하며 두 평 남짓 쪽방에 살아가고 있다. 경제적 합리성을 제일의 가치로 내세워온 우리나라의 개발사는 강제퇴거와 강제이주를 초래하는 민간개발을 중심으로 쓰여왔다. 동자동 사업은 공공주택을 먼저 지어 세입자들을 정착시킨 뒤 민간 분양 주택을 건설하는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을 채택해 이러한 관성에 제동을 걸고자 했다. 그러나 이윤 극대화라는 부동산 투자 문화의 확고부동한 목표 앞에서 공공이 표방하는 대의는 ‘사회적 합의’를 이유로 자꾸만 뒤로 밀려나고 있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2022년도 1학기 수업 <빈곤의 인류학>의 교수와 학생들로 이루어진 저자들은 현장연구를 수행하는 관찰자로서 주체들의 욕망과 행위를 나열하기보다는 참여자이자 연루자로서 쪽방 주민, 소유주, 정부가 각기 주장하는 자신들의 이해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합종연횡하는 그들 간의 관계성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전선이 복잡해졌어도 달라지지 않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비참”(10)이라는 사실이다. 정부는 어째서 동자동 사업을 결정하게 되었나 서울 한복판에 가난한 이들이 살아갈 집다운 집과 마을이 들어설 수 있을까? 2021년 2월 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용산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만한 재개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바로 세입자 주거권을 보장하는 공공개발 형식인 동자동 사업이었다. 주민 재정착을 위해 공공이 토지를 직접 수용해 직접 개발하는 동자동 사업은 재개발이 진행될 때마다 선주민이 쫓겨나야 했던 기존의 개발 논리를 뒤엎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계획이었다. 그간 우리 사회에서 도심 재개발은 대체로 이윤추구의 장이었고, 재산권 보호는 주거권 보장에 앞섰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변곡점은 계속해서 등장했다. 한 사업의 부작용을 다스리기 위해 새로운 사업이 도입됐고, 그 과정에서 공공의 역할이 중시되면서 ‘재생’ ‘포용’과 같은 새로운 가치들이 기존과 다른 개발의 장을 형성했다. 동시에 국일고시원 화재 사건과 같은 사회적 사건이 여러 개발 담론과 교차했고, 비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조직화해 환경 개선 필요성을 역설한 반빈곤운동 단체들의 활동은 정부가 공공주택사업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제가 학교 다니던 1980년대를 보면, 그때는 노동운동도 많이 했지만 빈민운동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 그때 우리가 했던 게 뭐냐면, 거기 살고 있는 세입자들에 대한 주거 대책을 세워주면서 지역 개발을 해라, 그런 오래된 요구였어요.(51)”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의 위 발언에서도 읽을 수 있듯, 사업의 중심 행위자인 586세대가 지닌 사회에 대한 도덕적 부채감도 공공주택사업을 가능하게 한 배경으로 꼽힌다. 젊은 시절 노동‧빈민 운동을 아우르는 민주화운동의 경험을 공유한 정책 입안자들이 빈곤과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쪽방촌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사는buy 집 아닌 사는live 집으로 이 책에서 집은 재화였다가, 가옥house이었다가, 끝내 보금자리home가 된다(215). 쪽방 소유주들에게 쪽방이 사고파는 물건, 중산층에서의 탈락을 막아주는 저지선, 투자 이익을 현실화시켜줄 수단, 미래를 담보해줄 보험과 같이 재화로 존재한다면, 쪽방 주민들에게 집은 눈과 비를 피하고 몸을 맘 편히 누일 수 있는 물리적 공간, 거리 생활을 막아줄 최종 보루로 기능한다. “좁디좁은 공간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꼭 지켜야 할 주거지이자 이웃, 세상과 연결돼 살아가는 삶의 터전”(66)인 것이다. 실제로 주민들은 집을 단순히 물리적 공간으로 한정하지 않고 교류와 보살핌의 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주민 당사자 조직인 동자동사랑방마을주민협동회와 동자동사랑방 운영진은 동자동 새꿈공원과 협동회‧사랑방 사무실을 주민조직 정신에 대해 공부하고, 생활필수품을 공동 구매하며, 명절과 어버이날에 모여 잔치를 열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돌봄 네트워크로서의 집, 즉 보금자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살면서 자원과 기회의 제약을 통감해온 가난한 사람들한테 필요한 것은 ‘나’의 집이 아니라 ‘우리’의 집이다”(91)라는 책의 주장처럼, 공공개발은 단순히 ‘새집’을 제공하는 사업이 아닌 사회적 교류가 있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어야 한다. 이들은 삶의 터전을 가꾸는 데서 나아가 더 나은 터전을 적극적으로 쟁취해내기 위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국회 앞을 찾아 공공개발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도 한다. 자본 논리가 공론장을 잠식하는 동안 짙어지는 '느린 폭력'의 그림자 이 책 전반을 관통하는 저자의 심리는 조바심이다. 정책이 의미 있는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사이, 쪽방 주민들의 건강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열악한 집은 살을 파고든다. 최혜성(가명)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는 주거 형태를 바꾸지 않는 한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취사 시설이 부실하니 끼니가 부실해지고, 화장실이 열악하니 소화기 질환이 악화된다. 몸을 뻗기 힘드니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는 것도 당연하다. 최 대표가 동자동에서 의료봉사한 지 2년이 넘었지만, 건강이 좋아진 주민은 극소수다. 그는 특히 외로움이 주민들의 건강 상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술이랑 담배도 갈 때마다 하면 안 된다고 말씀드려요. 그런데 처지가 달라지지 않으니까, 위안을 주는 술과 담배를 끊을 수 없는 거예요.(217)” 한 주민은 혼자 눕기에도 비좁은 쪽방에 이웃이나 지인을 초대할 수 없다고 토로하며, 어둡고 더러운 방에 고립되어 있다 보면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에 온종일 텔레비전을 보거나 술을 마신다고 털어놨다. 폭염과 혹한 등 기후재난을 정통으로 맞아야 하는 쪽방의 조건은 일상생활을 그야말로 재난에 맞서는 분투로 만든다. 일상이 된 재난은 쪽방이라는 물리적 구조에서 스멀스멀 뿜어져 나와 주민들의 삶과 생각, 몸과 마음에 천천히 차곡차곡 쌓인다. 환경학자 롭 닉슨(2011)은 이를 ‘느린 폭력slow violence’이라고 불렀다. 기후재난은 취약한 사람들한테 서서히 다가와 일상의 형태로 자리 잡은 뒤, 어느 순간 커다란 재난으로 증폭된다. 이 책을 엮은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조문영은 이렇게 서문을 맺었다. “개발 방식을 둘러싼 대립으로 정부가 2021년 12월로 예정됐던 지구 지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당국 내부에서도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동자동 쪽방촌에서는 부고가 수시로 날아들었다. 사업이 발표된 2021년 2월 5일부터 2년 동안 (동자동사랑방마을주민협동회 집계로만) 주민 육십 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스물여섯 명의 저자가 그간 재산권의 그늘에 가려져 자본주의 공론장의 중심에 놓이지 못했던 주거권 담론을 전면화해보려는, 그렇게 ‘공공을 다시금 생성’해보려는 의지의 소산이다.사회운동과 정책연구가 연동된 연구·운동 네트워크는 정치권과 행정권을 향해 목소리를 내며 주거환경의 실질적 개선을 이끌었다. (…) 한국도시연구소 출신으로 정부에서 활동하며 주거권과 공공주택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전문가들9의 존재는 연구·운동 네트워크가 단시간에 급조된 것이 아니라 민주화운동을 거치면서 꾸준히 형성되어왔음을 보여준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 강현수 국토연구원 원장, 서종균 주택관리공단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행정권에 투입된 연구자들은 정책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관련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정책-연결망policy-network’ 의 일부로 오랫동안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시민사회와 언론의 문제제기를 진지하게 받아내고 실질적인 움직임을 끌어내는 연결고리가 되었다. _「서울역 앞 쪽방촌 공공개발」 거대 양당이 극한 대립을 일삼는 한국 사회에서 4년, 5년을 주기로 돌아오는 선거는 정부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 동자동 사업은 정권의 부침에 따른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 같은 해 5월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모두 바뀌었다. 그렇게 2021년 2월 동자동 공공주택사업 발표를 지휘했던 인사들 대부분이 현직을 떠났고, 실무진은 대부분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_「서울역 앞 쪽방촌 공공개발」 국가가 미온적으로나마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주거 권리를 보장하는 움직임을 보여왔음에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주거권은 여전히 낯선 개념으로 남아 있다. 재산권이 (‘공공필요’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고 헌법에 적시돼 있지만) 신성불가침의 권리인 것처럼 통용되는 상황과는 정반대다. (…) 이렇게 주거권 개념은 낯설어도 인간다운 주거를 향한 열망과 노력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헌법에서 명시한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넘어,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집을 만들기 위한 공동체적 움직임, 국가와 자본으로부터의 축출·소외·배제에 맞선 빈민 당사자의 저항, 취약한 존재의 지평을 넓혀가며 더불어 살아갈 환경을 모색한 시도들은 (당시에는 주거권 개념으로 명명되지 않았다 해도) 한국 주거권운동 역사의 소중한 자취다. 정부의 쪽방촌 공공개발 발표가 이례적인 사건이 아니라 오랜 반빈곤 실천의 결과인 이유다._「주거권운동, 개발 지형을 바꾸다」
인생의 밀도
청림출판 / 강민구 지음 / 2018.02.11
15,000

청림출판소설,일반강민구 지음
한 노 전문가가 평생에 걸쳐 쌓은 사유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정돈하고자 노력한 성찰에 대한 중간결과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한국 사법정보화의 틀을 마련한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한 저자는 이 책에서 IT 전문가로서, 법조인으로서, 그리고 수차례 격변을 경험한 시민으로서 60여 년의 세월과 경험에 비추어 정체되지 않는 인생과 변화를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 조언을 건넨다. 우리가 흔히 ‘내공’이라고 부르는 아날로그적인 힘은 이처럼 외부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용하고, 그 정보들을 기록이라는 과정을 통해 내 것으로 소화하며, 이렇게 정리된 사유를 축적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을 하루 동안 실행하고 나면 우리는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을 받으며 ‘꽉 찬 하루’를 보냈다는 충만감을 느낀다. 그리고 꽉 찬 하루가 삶 전체로 이어졌을 때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밀도 있는 삶’을 살았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누구나 밀도 있는 삶을 원하지만 하루를 천 년처럼 언제나 몰입해서 지낼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날마다 비우고 다시 채우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반추하고 앞날을 가늠할 때, 최소한 어제보다는 밀도 있는 오늘을 보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나가면 어떤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쉬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을 갖추게 된다.들어가는 글 1부 살아가는 모든 것은 변한다 1장 우리의 삶에 무엇이 다가오고 있는가? 01. 나는 매일 리부팅을 한다 02. 이미 일상으로 닥쳐온 변화 03. 4차산업혁명은 아직 없다 2장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04. IT 감수성. 정보를 수집하고 효율적으로 편집하는 능력 05. 적자생존. 깊은 사유를 기록으로 새로이 정리하는 능력 06. 생각근육. 수집과 사유를 통해 축적되는 단단한 생각의 힘 3장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07. 우리를 괴롭히는 두 마리의 나쁜 개 08.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 09. 변화 앞에서 비겁해지지 않는 용기 2부 살아남은 어떤 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4장 아날로그가 먼저다 10. 디지털 디톡스: 잠시 멈추고 독을 해소하는 시간 11. 10년 후에는 알파고 판사가 법정에 들어서게 될까? 12. 스마트폰 시대에 권하는 차 한 잔 5장 변하지 않고 반복되는 실수 13.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다르지 않다 14. 유유상종. 인터넷은 좁다 15. 소를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6장 그래서 클래식은 강하다 16. 우회축적. 한순간의 도약을 위해 축적하는 힘 17. 알파고 이후의 세상에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18. 다시 적자생존. 적선지가 필유여경 3부 변화하고, 변화되고, 변화시켜가고 7장 판사에게도 변호사가 필요하다 19.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지 말 것 20.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신화 21. 판사가 소송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조언 8장 바보판사가 바란 감성과 이성의 법정 22. IT 스마트 법원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3. 전자법정이 주도하는 사법한류 24. 감성이 있는 법정: 법정에서 그림으로 위로를 받을 수는 없을까? 9장 때로는 나도 변화가 불편하다 25. 이별에도 축제가 필요하다 26. 당신은 당신의 이름으로 불리는가? 27. 지금 여기라는 선물 나가는 글 부록인간의 성장판은 스무 살 이후 닫히지만 사람의 농도는 세월이 지날수록 짙어진다 어느 날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어수선하게 느껴졌다. 사무실에서 일을 대할 때에도, 커피숍에서 연인과 마주할 때에도, 일어나서 잠자리에 드는 모든 순간이 겉돈다는 의심이 든다. 씹는 밥알이 모래알처럼 느껴지고 하루하루의 삶 자체가 헐겁게 느껴진다. 살아오며 나를 이룬 작은 나사 하나까지 조금씩 마모되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 그동안 지켜왔던 자세가 무너졌음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이런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밀도가 부족하다.” 그리고 나를 낱낱이 분해해 다시 바짝 조이고 새것처럼 만들고 싶다는 강렬한 바람을 품게 된다. 150만 화제의 명강 〈혁신의 길목에 선 우리의 자세〉를 책으로 만나다! 2017년 1월 유튜브에 ‘혁신의 길목에 선 우리의 자세’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동영상이 일 년이 넘는 지금까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강민구 대법원 법원도서관장이 진행한 강연을 담은 영상은 한 시간이 넘는 분량이었음에도 이례적으로 조회 수가 금세 100만을 넘었고, 강연에서 언급된 수 년 전 도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유명한 미래학자도 아닌 60대 법조인이 디지털 혁신과 미래에 대해 소개한 강연이 크게 회자되는 까닭에 대해 여러 분석들이 오가기도 했다. 적지 않은 나이의 남성이 낯선 디지털 툴을 능숙하게 시연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각성의 계기로 삼았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한 분야에 오래 천착한 전문가가 보여준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와 인생론이 많은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분석은 제각각이지만, 화제가 된 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 다가올 변화에 대한 한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이다. 우리는 왜 변화 앞에서 초라해지는가? “전략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닥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어떤 미래로 나아가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따라서 성공사례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 다음 안전하게 모방하되 맹렬하게 쫓아가겠다는 구상은 결코 전략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살아가며 종종 얼마 전의 상식과 지금의 상식이 충돌해 다투는 속도의 부조화와 맞닥뜨리고, 그때마다 짜증보다는 두려움을 강하게 느낀다. 나 또한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이전의 세상에서 나오지 못한 비상식적인 사람이 될 것 같아서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미래의 정체에 대해 속 시원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도 못하다. 다만 일상의 영역에서부터 거대한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기에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는 초조함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 미래의 갈림길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강민구 대법원도서관장은 《인생의 밀도》에서 자신의 삶에 비추어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변화의 길목에서 나의 밀도를 높여주는 삶의 일곱 가지 자세 “나는 하루를 스마트폰의 리부팅으로 시작한다.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에서 리부팅이란 사용하며 쌓인 기억의 찌꺼기를 정리하고 시스템의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 기기를 재시동하는 작업이다. 스마트폰을 껐다 다시 켜는 지극히 간단하면서 사소한 행위지만, 리부팅은 새로운 하루를 앞에 두고 고요히 나를 재정립하는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특정 분야에서 어떤 정점에 도달한 깊은 통찰은 분야를 넘어 현대사회 전반에 두루 적용된다. 《인생의 밀도》는 한 노 전문가가 평생에 걸쳐 쌓은 사유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정돈하고자 노력한 성찰에 대한 중간결과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한국 사법정보화의 틀을 마련한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한 저자는 이 책에서 IT 전문가로서, 법조인으로서, 그리고 수차례 격변을 경험한 시민으로서 60여 년의 세월과 경험에 비추어 정체되지 않는 인생과 변화를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을 건넨다. 리부팅. 일상의 속도 앞에서 삶의 방향을 살피기 위해 마련하는 새로 고침의 과정을 매일 새벽마다 마련한다. 폴 부르제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l faut vivre comme on pense, sans quoi l'on finira par penser comme on a v?cu”고 했다. 관성에 의해 살아지는 헐거운 삶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정한 순간마다 지나온 길을 복기하며 스스로를 정비할 수 있는 정지점, 리부팅의 순간이 필요하다. 리부팅을 거치지 못하는 인간은 살아가며 쌓이는 삶의 찌꺼기에 잠식될 것이고, 그 찌꺼기들은 삶 곳곳에 스며들어 인간을 마모시킬 것이다. IT 감수성. 외부의 변화에 섬세하게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IT 환경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이용할 줄 안다면 어떤 변화와 맞닥뜨렸을 때에도 당당할 수 있다. 적자생존跡者生存. 자신의 내부에서 나오는 사유를 비롯해 경험한 사건을 정리해 통찰하는 글쓰기의 습관을 들인다. 정약용은 아둔한 기록이 총명한 생각보다 낫다는 ‘둔필승총’을 강조했다. 넘치는 정보도 기록이라는 과정을 거쳐 정리해야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된다. 생각근육. 외부에 대한 반응인 IT 감수성과 내부로의 갈무리인 적자생존을 아울러 통찰의 힘을 배양한다. 접하는 지식에 도달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맥락 없이 쉽게 전달받은 지식들은 아무리 효율적으로 정리된다고 한들 쌓인 높이만 그럴싸하게 보일 뿐 그 구조가 엉성할 수밖에 없다. 생각근육은 다양한 독서 및 꾸준한 글쓰기, 명상과 사고실험의 생활화, 용기 있게 질문하기 등으로 길러진다. 디지털 디톡스. 매일 잠시 동안 모든 디지털 기기를 꺼두고 명상에 잠기는 시간을 가진다. 그럼으로써 디지털 문명이 주는 피로감을 해소하고, 디지털 기기의 혜택을 누리면서 놓쳤던 것들을 짚어본다. 적자생존積者生存. 더불어 어울리고자 하는 바람으로 그동안 쌓은 내 삶의 밀도를 타인과 나눔으로써 선을 쌓는다. 스승으로부터 받아 몸에 새긴 가르침과 사회로부터 받아 축적한 자원을 환원함으로써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다.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진화론적 가르침이 축적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뜻으로 나아가고, 나누는 자가 더 큰 선을 쌓을 수 있다는 의미를 지나 모두가 적합한 자가 되어 더불어 살아가자는 권유로 돌아오는 셈이다. 조각모음. 하루를 마감하기 전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컴퓨터에서 조각모음을 하듯이 고요히 나를 돌아보며 하루의 오류를 찾아내고 여전히 빈 공간을 채움으로써 다가올 내일의 새벽을 준비한다. 우리가 흔히 ‘내공’이라고 부르는 아날로그적인 힘은 이처럼 외부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용하고, 그 정보들을 기록이라는 과정을 통해 내 것으로 소화하며, 이렇게 정리된 사유를 축적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을 하루 동안 실행하고 나면 우리는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을 받으며 ‘꽉 찬 하루’를 보냈다는 충만감을 느낀다. 그리고 꽉 찬 하루가 삶 전체로 이어졌을 때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밀도 있는 삶’을 살았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밀도, 삶을 대하는 진지함에서 짙어지는 사람의 농도 “우리는 당장 오늘 산 스마트폰의 매뉴얼을 읽는 것이 버겁고, 그동안 잘해온 방식을 바꾸는 것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조선시대 양반들과는 다르게 환갑 이후에도 여전히 길게 남은 삶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 우리 뒤에는 수없는 갈림길이 있었고, 앞에도 변화와 결단을 강요하는 갈림길들이 무수히 놓여 있다. 살아가는 한 그것을 피할 수는 없다. 이러한 변화의 길목에 서게 되었을 때 취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태도는 한 가지밖에 없다. 미리 절망하지 않는 것이다.” 밀도密度는 어떤 내용이 충실한 정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삶의 밀도란 간절한 공부와 치열한 성찰로 하루하루 새로운 날들의 변화를 감당하며 오랜 시간에 걸쳐 채워진 단단함이다. 뒤돌아 후회하지 않도록 매순간을 꽉 차게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자세이고, 삶을 대하는 진지함에서 우러나오는 격이다. 모든 생물은 성장에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성장기가 끝나도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 성장하고, 또 성장시켜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나이테다. 나이테는 세월의 변화를 버티면서 서서히 축적하는 삶의 밀도다. 스며든 시간의 무게를 짊어질수록 단단해지는 힘이다. 어느 순간부터 인간의 육체는 성장을 멈추면서 서서히 쇠퇴하게 되지만, 죽을 때까지 차곡차곡 밀도를 축적하면서 끝없이 깊어지고 단단해질 수는 있다. 얼마나 살았는지보다 어떻게 살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오랫동안 칼을 단련하는 노력 자체보다 그 긴 세월을 보상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훨씬 두려워한다. 우회축적을 하기 위해 땅으로 추락하면서 매는 어떤 심정을 품고 있었을까? 반드시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었을까? 아니면 토끼를 잡아 하루를 무사히 넘기겠다는 생의 간절함이었을까? 다만 이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다. 매는, 미리 절망하지 않았다. 그것이 매가 가진 격이다.” 같은 24시간이지만 누군가는 24일처럼 보내고, 누군가는 24분처럼 보낸다. 이러한 하루를 채운 밀도의 차이가 하루하루 쌓여 24년이 지나면 인생의 밀도는 현격하게 벌어질 것이다. 누구나 밀도 있는 삶을 원하지만 하루를 천 년처럼 언제나 몰입해서 지낼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날마다 비우고 다시 채우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반추하고 앞날을 가늠할 때, 최소한 어제보다는 밀도 있는 오늘을 보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나가면 어떤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쉬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단단하다면 살아가며 마주하는 어떤 변화 앞에서도 비겁해지지 않을 수 있다. 《인생의 밀도》가 이처럼 스스로의 단단함을 갖추는 데 작은 보탬이 되리라 기대한다.4차산업혁명은 어떤 국가의 미래전략이 담긴 구호가 아니라 미래전문가들의 분석을 함축한 용어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그대로 들여와 국가전략의 핵심구호 자체로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에게 4차산업혁명이란 말이 간절하면서도 모호하게 느껴지는 현상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4차산업혁명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우리 안에서 여전히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채 전략의 구호로 쓰이는 말이거나, 또는 한국인들을 설득하는 데 아직은 성공하지 못한 개념이다. _〈4차산업혁명은 아직 없다〉 중에서 감수성은 다른 존재와의 관계 또는 관찰에 대한 반응으로, 일종의 공감능력이나 소통능력과도 일맥상통한다. 타인의 사연에 함께 아파한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소중함을 자신의 밖으로도 확장해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감수성이란 외부의 결을 진지하게 관찰함으로써 이해하고 수용하고자 하는 태도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갖춰야 하는 안목이다. _〈IT 감수성. 정보를 수집하고 효율적으로 편집하는 능력〉 중에서 스키마는 정보를 통합하고 조직화하는 틀을 가리킨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머릿속에 지식, 정보, 심상을 어떤 추상화된 도식으로 축적시킨다. 그리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이해할 때, 기존의 정보를 꺼낼 때 이 도식을 거쳐 흡수하고 또 분출한다. 즉 미루어 짐작하고, 새로운 정보를 저장된 지식과 비교하며 분석 및 수용하고,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보다 빠르게 반응할 때 작용하는 일련의 반응체계, 이를테면 생각의 구조가 스키마라고 할 수 있다. _〈생각근육. 수집과 사유를 통해 축적되는 단단한 생각의 힘〉 중에서
무엇이 여자를 침묵하게 하는가
부키 / 해리엇 러너 (지은이), 양지하 (옮긴이) /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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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소설,일반해리엇 러너 (지은이), 양지하 (옮긴이)
세계적인 여성 및 가족 문제 전문가 해리엇 러너는 균형 잡힌 관점, 신중한 전략,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한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진정한 내 목소리 찾기’다. ‘소통’이라는 표현으로는 다 포괄할 수 없는 이 고유한 목소리 내기란, 자기의 생각과 감정, 가치와 확신, 원칙과 우선순위를 정의하고 이에 근거해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일이다. 저자는 진솔한 자전적 체험과 수십 년간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면서 겪은 다채로운 사례들을 통해 우리를 창의적이고 지혜로운 대화와 관계의 장으로 이끈다. 이 친절하고 생생한 수업에서 우리는 힘겨운 관계의 늪에서 벗어나 나를 발견하는 동시에 더욱 성장시키는 구체적인 길을 배우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_ 관계의 언어가 필요한 때 010 1장 자기 목소리를 찾는다는 것 소통에는 늘 한계가 있다 016 | 진정한 목소리를 찾는다는 것의 의미 017 | 관계와 대화가 자아를 발전시킨다 019 | 솔직함이 언제나 미덕인 것은 아니다 020 | 서로 어긋나기만 하는 어려운 대화 023 | 관계에 관한 잘못된 통념 025 | 그래도 우리는 비슷한 점이 더 많은 인간 026 | 목소리를 잃은 아버지를 기억하며 028 2장 아버지의 침묵에 담긴 진실 그 순간,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035 | 감정적인 문제를 회피한 사람 037 | 자아 대신 관계를 선택하다 039 | 비슷한 듯 전혀 다른 그들의 가족사 041 |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다 044 | 우리 누구나 자기배반을 한다 046 3장 원가족, 말하거나 침묵하는 법을 배우는 곳 이상적인 가족이란 이런 모습일까 052 | 현실 속 가족들이 겪는 감정적 문제 054 |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부모들 055 | 모든 가족에게 문제가 있다 057 | 동전의 양면 같은 가족의 유산 059 | 지나친 희생을 요구하는 관계 060 | 문화와 전통의 차이를 이해한다는 것 062 | 지배 문화가 만들어 낸 근거 없는 믿음 065 | 결함 많은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것 066 4장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 나를 어디까지 드러낼 것인가 074 | 모든 걸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076 |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말할 수 있는 용기 078 | 한계를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법 080 | 감정을 직면하는 일의 중요성 082 | 의존은 인간 삶의 필수 조건이다 085 | 우리에겐 용기가 필요하다 087 | 습관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라 088 5장 고착된 감정과 역할에서 벗어나기 때로는 약점을 감춰야 한다 094 | 패턴화된 목소리에 변화를 주어야 할 때 097 |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이 온다 098 | 자신에게 집중할 때 변화가 시작된다 100 | 감정의 파도를 극복하는 법 102 | 용감한 척 행동하면 실제로 용감해진다 104 | 늘 모든 걸 챙기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106 | 변화를 원할 때조차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 108 | 내면의 목소리를 드러내기 위한 연습 110 | 일방적으로 돕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111 | 완벽한 그녀의 불완전한 연애 114 | 기존의 습관과 틀에서 벗어나는 법 116 | 마치 그런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기 118 6장 부모와의 어려운 대화 어렵더라도 대화를 회피하지 마라 124 |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는 아버지 127 | 비난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법 129 | 즉각적인 반응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133 | 관계를 위한 대화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136 | 감정이 언어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때 140 | 내게는 가족을 걱정을 권리가 있다 142 | 어려운 대화를 위한 조건 145 7장 사랑은 당신을 바보로 만들 수 있다 감정의 강렬함과 관계의 지속성 153 | 서로 다르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155 | 친밀감과 일체감을 혼동하지 마라 157 | 차이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이상적인 방법 158 | 한쪽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서로가 다른 것 161 | 관계를 끝내지 않으려면 해야 할 일 163 |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166 | 때로는 말보다 직감이 더 중요하다 168 |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느껴질 때 170 | 관계에서 독립성을 유지해야 할 순간 173 | 나와 우리를 모두 지키는 일의 어려움 175 8장 관계에는 한계선이 필요하다 한계선을 알리는 것과 최후통첩은 다르다 185 | 완고함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187 | 누구나 자기 방식대로 살아간다 188 | 못되게 구는 그와 감내하는 나 190 | 참는 것이 상대를 존중하는 건 아니다 192 | 결국 선택은 자기 자신의 몫 194 | 변화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침묵해서는 안 된다 196 9장 최후통첩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깨달음은 때로 불현듯 찾아온다 204 | 그가 우정이라 주장하는 특별한 관계 205 | 본능적인 감을 믿어야 할 때 207 | 최후통첩을 감정적인 방식으로 해선 안 된다 208 |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돌봐야 한다 210 | 새로운 한계선 설정하기 212 | 끝내겠다는 결심이 관계의 전환점이 되는 순간 214 | 결별을 거론하기 전에 해야 할 일 217 | 상대의 귀를 열어야 할 이유 218 | 마지막까지 긍정적인 목소리를 잃지 않아야 한다 221 10장 따뜻한 말 한마디의 중요성 감정적 분위기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226 | 평행선을 달리게 만드는 감정적 대립 228 | 일상적인 비난은 위험한 방식 230 | 반박을 위한 대화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232 | 솔직한 것과 감정적인 것은 전혀 다르다 235 | 내가 변하지 않으면 관계도 변하지 않는다 237 |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의 의미 238 | 분노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240 | 관계를 망치는 부정적 태도들 242 |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 244 | 싸움에도 규칙이 필요하다 246 | 그 사람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라 248 | 따뜻한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넬 때 251 11장 침묵하는 남자, 분노하는 여자 두 사람 사이에 끼인 남자 256 | 갈등 회피가 갈등을 키운다 258 | 책임을 떠넘기지 마라 261 | 일단 자기감정을 드러내는 것에서부터 263 | 좋은 관계란 억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264 | 원가족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의 중요성 266 | 함께 링 안으로 들어가라 269 12장 비난받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이게 다 엄마 때문이라는 비난 273 | 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싶은가 276 | 먼저 손 내밀어야 할 때가 있다 278 | 자신을 방어하지 말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기 281 | 생각이 다르다면 그냥 넘어가지 말 것 283 | 모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285 | 비난받을 때 기억해야 할 10가지 규칙 287 13장 잘못을 인정하는 일의 어려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사과하지 않는 사람들 295 | 잘못한 만큼만 사과하겠다는 생각 298 | 아무리 작은 실수더라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299 | 서로 다른 문화에서 성장했음을 이해하기 302 | 핑계나 단서를 달지 않는 사과 304 | 사과한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306 | 가해를 부정하는, 인간의 자기기만 능력 308 | 인간 자체보다 행위에 대해 문제 삼을 것 311 | 결국 상대에게 원하는 반응을 얻을 수는 없다 314 14장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 공감하면서 경청할 수 있을 것인가 321 | 불평 뒤에 숨어 있는 원초적 불안 324 | 공격하기보다 사랑이 담긴 말을 건네야 할 때 327 | 끝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329 | 말하지 못하게 하는 건 해결책이 아니다 332 | 대화의 주제를 확장시키는 질문을 던져라 333 | 더는 들어 줄 수 없는 한계선 설정하기 335 15장 우리는 때로 거부당하고 외면당한다 아무 설명 없이 이별을 통보하는 사람 342 | 분노와 고통을 놓아준다는 것 345 | 어쨌든 다시 지나간 일들을 정리해야 한다면 347 | 상처와 고통에 집착하는 걸 그만두어야 할 때 349 | 잘못을 인정하길 바라는 건 헛된 기대일 수 있다 351 | 우정이란 그렇게 끝나기 도 한다 354 | 놓아주고 흘려보내야 할 때를 안다는 것 357 | 감정 과잉이 만들어 내는 가족 간의 단절 360 | 때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362 에필로그 _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라 366 감사의 말 375 주 377 행복한 관계를 위한 진정한 내 목소리 찾기 수업 "저 사람하고는 대화가 안 통해." "아무리 말해 봤자 듣지를 않아." 우리는 누구나 원활한 소통과 행복하고 친밀한 관계를 원한다. 하지만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이야기하고 대하더라도 대화는 어긋나고 관계는 삐걱거리기 십상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자기주장 훈련과 의사소통 기술도 관계가 침묵과 시련, 분노와 좌절, 힘든 시기에 빠지는 걸 막아 주지 못한다. 어떤 책이나 전문가도 우리가 인간적으로 겪는 고통스러운 감정의 파도를 막아 주지는 못한다. 세계적인 여성 및 가족 문제 전문가 해리엇 러너는 이러한 기술과 기법을 넘어서는 균형 잡힌 관점, 신중한 전략,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한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진정한 내 목소리 찾기'다. '소통'이라는 표현으로는 다 포괄할 수 없는 이 고유한 목소리 내기란, 자기의 생각과 감정, 가치와 확신, 원칙과 우선순위를 정의하고 이에 근거해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일이다. 저자는 진솔한 자전적 체험과 수십 년간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면서 겪은 다채로운 사례들을 통해 우리를 창의적이고 지혜로운 대화와 관계의 장으로 이끈다. 이 친절하고 생생한 수업에서 우리는 힘겨운 관계의 늪에서 벗어나 나를 발견하는 동시에 더욱 성장시키는 구체적인 길을 배우게 될 것이다. 대화가 막히거나 관계가 악화될 때 "당신이 뚱뚱해서 신경 쓰여 못 살겠어."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 이런 식으로 대화가 어긋나거나 관계가 삐걱대면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하곤 한다. "그 사람은 도통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아요." "그녀는 너무 비판적이에요." 대화가 잘 안 통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문제가 심각해지면, 상대가 옆에 있어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최후통첩을 결심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기도 한다. "더는 이렇게 살 수 없어." 이럴 때 우리가 보이는 전형적인 반응은 분노하거나 침묵하는 것이다. 불평, 비난, 다그침, 변명 혹은 무책임한 행위로 서로를 지치게 만들거나 무시, 거부,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한다. 우리는 분노와 좌절, 혼란, 두려움, 상처, 모욕감, 배신감, 피로, 절망감에 사로잡히고 결국 관계는 위기에 이른다. 흔한 해법은 '의사소통 기술'이나 '자기주장 훈련'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온갖 그럴듯한 조언과 기법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이야기한들 여전히 통하지 않을 때가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된다. 어떤 의사소통 기술이나 자기주장 훈련도, 어떤 책이나 전문가도 침묵과 시련, 분노와 좌절, 힘든 시간, 고통스러운 감정의 격랑을 막아 주지는 못한다. 또한 우리는 "남성이 여성보다 솔직한 방식으로 말한다" "여성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 중요시하지만, 남성은 각자의 개별성을 더 중요시한다" "남성은 섹스를 더 원하고, 여성은 대화를 더 원한다" 같은 세상의 통념을 위안 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남녀 이분법적 태도는 자신과 상대방을 체념과 회피로 몰아넣으며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이러한 기술이나 훈련, 고정관념이 먹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의 진짜 목소리는 무엇인가 여성과 가족 문제의 세계적 권위자인 해리엇 러너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대화와 관계에서 변화와 성장을 이루려 할 때 해야 할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을 가르쳐 준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 찾기'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고유의 목소리,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적 가치와 확신을 반영하는 목소리를 찾아내는 것", 즉 자신의 감정과 생각, 욕구와 신념, 가치와 우선순위를 정확히 알고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다. 그러지 못할 때 우리는 힘겨운 관계의 늪에서 헤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신의 목소리 찾기라는 문제야말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해 주는 핵심이자, 친밀감과 자존감을 떠받치는 토대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목소리 찾기를 할 때는 두 가지를 명심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이것은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해법이 아니라 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계획하고 구상하고 '전략'을 세워서 해야 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우리의 목표가 감정을 즉각적으로 발산하는 것인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진실을 주고받는 대화의 가능성을 넓히는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도움이든 비난이든,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신중하게 반응하는 쪽이 더 현명하다.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관점, 신중한 전략, 그리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주의 깊게 생각하고, 계획하고, 손질하고, 심지어 약간은 꾸미는 방법에 대해서까지 알려 주고자 한다. 둘째, 우리는 세상과 분리된 상태가 아니라 사람 사이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대화를 할 때 우리는 단지 자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자아란 계속 변하는 것이어서 홀로 사색하거나 내면을 관찰하는 것으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자아를 발견함과 동시에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전적 체험과 다양한 임상 사례로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채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소환해 낸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명료한 자기 목소리를 찾아내고 그로부터 치유와 회복, 발전으로 나아가는지 생생히 보여 준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 말하고 들을지, 어떤 태도로 반응하고 대할지, 무엇을 버리고 선택할지를 익히면서, 관계라는 어려운 문제와 아름답게 춤추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결함 많은 가족의 일원이다 자기 목소리 찾기를 할 때 우리는 먼저 자신이 '결함 많은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모두 누구의 딸이거나 아들이다. 원가족과의 관계는 이후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에,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완벽한 가족에 대한 상을 가지고 있다.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는 안식처, 내면 가장 깊은 곳의 진심을 말하면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해 주는 가족 말이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사실 가족은 결함투성이기 마련이다. "두 명 이상으로 구성된 가족은 모두 문제가 생긴다"는 말도 있듯이, 정도만 다를 뿐 모든 가족은 나름의 말 못할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점이 불행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경험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고통스러운 가족 관계는 성장 과정의 일부이며 멋진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가족 관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반응하고 정확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면, 다른 인간관계는 식은 죽 먹기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가족 전통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저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두 여자 친구가 자신의 업적을 깎아내리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취할 때 짜증이 난다. 그런데 한 친구는 조상의 업적을 자랑하는 것조차 죄악시하는 앵글로색슨 프로테스탄트교도 집안 출신이고, 한 친구는 지나치게 자만하는 것을 가장 금기시하는 아일랜드계 집안 출신인 반면, 저자는 자랑할 거리가 없는 자식이 되는 게 가장 큰 죄악인 유대교 집안 출신이다. 이 배경 차이를 알아야만 서로를 비정상으로 치부하지 않을 수 있고 자기 자신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차이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미래의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와 협상하는 능력, 서로의 감정을 살피고 적절한 순간에 타협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차이를 다루다 보면 우리는 자신의 목소리를 얼마나 명확히 낼 수 있는지, 그리고 타인이 내는 다른 목소리를 얼마나 잘 들어 줄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 자기 약점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인정하고 도움 요청하기' 역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정치 성향이나 심지어 성 정체성 문제에서도 정직하고 용감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지만 자신의 취약한 감정을 털어놓는 데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재능 있고 창의력 넘치며 다방면에 소질이 많은 여성인데 남자 보는 눈만은 형편없을 수 있다. 만성 질환 때문에 고통과 슬픔에 시달리지만 사람들과 멀어질까 봐, 남편이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짐이 될까 봐 진짜 감정을 부정하고 숨기면서 늘 밝게 굴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균형 있게 드러내지 못할 때,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자존감에 손상을 입을 뿐 아니라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능력도 약화된다. 의존성과 고통은 인간 삶의 필수 요소다. 우리는 혹독한 경험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필요한지를 배우게 된다. 그러니 정말로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해질 만큼 큰 일이 닥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평온한 시기에 자신의 취약함, 욕구, 한계를 드러내는 경험을 미리 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저자는 당부한다. 고착화된 관계 패턴에서 벗어나라 배우자, 연인, 부모, 형제자매, 가까운 친구 등 친밀한 관계일수록 오래도록 답습해 온 감정과 태도, 역할에 갇혀 버리기 쉽다. 우리는 어쩌면 상대를 몹시 지치게 하고 있을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의 부정성을 심화시키고 있을 수도 있다. 또 두 사람을 위해 지나친 '감정 노동'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는 결국 우리가 불균형한 관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셈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고착된 감정과 역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런 패턴의 대표적인 예가 감정적 추격자와 도망자다. 한쪽은 애타게 쫓아가고 한쪽은 달아날 궁리만 하는 것이다. 한쪽에서 울고불고 애원하며 절박하게 매달릴수록 상대는 더 차갑게 굴며 거리를 둔다. 이런 태도는 당연히 서로의 기존 행동을 강화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이럴 경우 "쫓아가는 쪽에서 과감히 다른 식으로 가장하는 태도"를 취하라고 저자는 제안한다. 이 '가장하기'는 고착된 감정과 역할에서 벗어나는 데서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결혼생활이 위기를 맞았을 때 마음속 절박함과 충동을 절제한 채 짧고 사려 깊은 말투, 다정하고 성숙한 태도로 가장한 채 상대를 대하는 것이다. 자기가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것보다 더 성숙한 척, 상대보다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척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이전과는 다른 어떤 사람이 되려 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변화를 의미한다. 자아의 일부가 오랫동안 억제돼 왔다고 느낄 때, 혹은 관계가 삐걱거릴 때 자신이 마치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멋진 실험이 될 수 있다. 처음에는 가장된 태도가 진짜 자신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낯설고 새로운 행동을 실험함으로써 우리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가능하며, 무엇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 안에 '여전히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이 전략이 "용감한 척 행동하면, 실제로 더 용감해질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고 말한다. 가장하는 태도가 진정으로 용기 있는 행위일 때, 그것은 우리를 반복적이고 편협한 대화에서 벗어나 미지의 영역으로 가도록 이끈다. 습관적인 반응을 약화시킴으로써 자기인식을 넓혀 주고, 자기 자신과 상대에 대해 풍부하고 짜임새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를 일깨우고,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진실을 발견하게 해 주며,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해 줄 뿐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될지를 선택하게 해 준다. 우리는 스스로 변화한 뒤에야 비로소 자기 자신이나 관계에 대한 가능성과 진실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용기 있게 가장하는 태도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관계에 대한 현실과 진실을 확장시켜 준다. 명확한 한계선을 정하고 지켜라 높은 수준의 친밀감과 헌신이 요구되는 관계에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계선을 설정하고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한계선 설정이란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어디까지 괜찮다고 느끼며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충동적으로 반응하거나 상대를 위협하는 것도 아니며, 상대를 바꾸기 위해 필사적으로 굴거나 최후의 시도를 하는 것도 아니다. 한계선 설정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데서 비롯되며,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권리가 있다고 느끼는지, 자신이 어디까지를 허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된다. 예컨대 자신은 꼭 결혼을 하고 싶은데 상대는 미온적이라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명확히 하기 위해 기한을 설정해야만 한다. 한계선을 설정하는 주된 목적은 상대를 통제하거나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엄성과 온전함, 그리고 안녕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사람들은 제각각 다르다. 따라서 모든 이들에게 맞는 한계선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한계선을 정해 두지 않는다면, 우리는 불평만 할 뿐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관계는 지지부진해질 것이다. 그러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작가이자 심리상담가로서 내 작업을 하나로 묶는 실은 사람들이 현명하고 능숙하게, 때론 어려운 주제에 관해서도 말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열망이다. 프롤로그우리는 언어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이해받는다. 이 이해는 타인과 친밀하게 교류하고자 하는 우리의 깊은 소망과 직결된다. 삶에서 매우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과연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기 위한 용기와 명료함에 달려 있다. 이는 우리가 자기 자신과 관계 맺는 데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의 목소리를 아무도 듣지 않을 때조차도, 우리는 스스로가 진정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숨김없이 외치는 그 목소리에 여전히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어른으로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고유의 목소리,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적 가치와 확신을 반영하는 목소리를 찾아내는 것이다. 일단 그 목소리에 익숙해지게 되면, 우리는 이를 가장 중요한 관계 속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이때 우리는 어려운 대화의 중심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그냥 아무 말 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둘 수도 있다. 무언가를 말할 수도 있고, 그러지 않기로 결정할 수도 있는 것이다. 1장 자기 목소리를 찾는다는 것앞으로 우리는 이 책에서 대화?두려움이나 불안이 아닌 용기와 모험심에서 비롯된 대화?를 나눌 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하고, 계획하고, 손질하고, 심지어 약간은 꾸미는 방법에 대해서까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진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향해 창조적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평화를 위한 중재와 화해처럼,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우리 가슴속에서 저절로 꽃피는 것이 아니다.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때로 계획과 구상이 필요하다. 이는 그저 진솔하고, 멋지고, 자연스럽고, 정제되지 않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강력한 열망과 배치되어 보이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예능, 유혹의 기술
페이퍼로드 / 이승한 지음 /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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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로드소설,일반이승한 지음
화려하지는 않지만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조리기구들로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는 실용적인 주방과 같은 글이다. 예능과 유혹, 이 둘을 기획이라는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면 우리를 새로운 지점에 도착하도록 도와줄 것이다.프롤로그: 기획이 란 말의 뜻을 예능으로 곱씹으며 6 1장. 2등이 승리하는 법 1. 소소한 실패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유재석식 오합지졸물 19 부족하고 모자란 이들의 자기 증명 21 더 낫게 실패하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27 어제의 실패를 내일의 나침반으로 삼아라 34 2. 당신의 전장은 당신이 결정해라 40 ‘무리한 도전’이 으로 부활하기까지 42 잘하는 것 하나에 집중하라 49 이경규의 ‘남자의 자격’이 새로웠던 까닭 55 3. 때로 약점이 당신의 무기가 된다 61 앉을 자리가 없는 커피숍, 5분만 방영되는 토크쇼 63 약점을 무기로 바꾸는 방법 68 2등인 걸 숨기지 마라, 2등이었던 걸 잊지 마라 73 얻기 위해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79 2장. 기울어가는 기획을 일으키는 법 1. 피드백을 빠르게 받아들여라 89 피드백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91 작은 피드백도 소홀히 하지 마라 98 ‘런닝맨’의 성공과 실패 106 들어야 할 피드백과 흘려야 할 피드백 113 2. 스스로 외연을 한계 짓지 마라 120 경계를 넘어서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122 경계를 뛰어넘는 과감한 시도를 하라 127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만의 문법을 창조하라 132 금기를 뛰어넘고, 기존의 틀을 깨는 신선한 일탈 137 3. 같은 전법으로 두 번 이길 순 없다 145 MBC 와 SBS 의 성공비결 147 시대에 맞는 전략은 따로 있다 153 3장. 선두 주자가 움직이는 법 1. 나영석의 성공전략 167 ‘투머치’가 능사는 아니다 169 ‘많이, 멀리, 독하게’ 대신 핵심 콘텐츠를 ‘깊게’ 174 아이디어는 자유롭게, 동의는 까다롭게 179 남들이 다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하는 것으로 184 2. 금기를 뛰어넘어라, 남들보다 반 발만 더 : JTBC의 토크쇼들 190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색채를 찾아라 192 선두 주자는 금기를 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197 새로운 욕구는 도처에 있다, 단 주목하지 않았을 뿐 203 3. tvN의 드라마는 어떻게 지상파를 이겼나 208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에 집중하라 210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을 확장하라 215 4장. 시대의 욕망을 읽는 법 1. 누구의 욕망인가? 1인 가구 시대의 TV 223 불안정한 시기에는 사람들에게 결핍된 것을 찾아라 226 누구의 욕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31 민감한 욕망을 건드릴 땐 한 번 더 고민하라 238 2. 어떤 욕망인가? 먹고살고 연애하는 것이 꿈인 시대 244 먹방, 따뜻하거나 음탕하거나 246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은 세대를 초월한다 252 감정소모를 두려워하는 이별노래에 담긴 청년 세대의 자화상 259 3. 어디로 향하는 욕망인가? 한국의 영원한 트렌드, 복고 264 심리적 불안을 잠재워줄 상품으로서의 과거 266 욕망을 착취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기획 273 에필로그: 파도에도 허물지지 않을 기획의 고갱이 282예능, 좀 다르게 보면 안 되나요? 기획, 예능에서 한번 배워볼까요? “거참,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이시네.” 특정 예능 프로그램의 불편함을 지적하는 기사의 댓글에 어김없이 올라오는 심드렁한 반응이다. 예능은 웃고 즐기라고 만든 거니까, 그저 한바탕 웃고 넘기면 된다는 거다. 뭐,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질문을 한번 바꿔보자. “예능을 다르게 받아들이면 안 되나요?” 질문이 바뀌면 개념이 바뀌고, 개념이 바뀌면 세계가 변한다. “예능으로 기획을 배울 수 있을까?” 『예능, 유혹의 기술』이 던지는 질문이다. 예능을 비롯한 방송 프로그램 기획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예의주시하며, 참신한 아이템 기획을 위해 머리를 싸맨다. 한편, 우리는 하루하루를 알게 모르게 기획과 함께 살아간다.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과제 발표를 기획하고, 입사 성공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기획한다. 직장인으로서 또는 사업자로서 매력적인 상품을 기획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 책의 저자 TV 칼럼니스트 이승한은 예능과 기획, 이 둘을 근사하게 엮어 ‘기획과 전략의 기술’의 핵심을 전한다. 예능을 다큐로 바라봄으로써, 예능을 매개로 한국 사회의 정치와 사회 구석구석을 비추던 그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를 외도(?)라고 불러도 될까? 어쩌면 그의 외도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걱정 놓으시라. 곳곳에서 방송 전반에 대한 그의 깊은 사유와 고민의 흔적이 빛을 발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 기획을 얹음으로써 어떤 예능 프로그램은 성공하고 어떤 예능 프로그램은 실패했는지, 프로그램의 성공과 실패를 가른 차이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흥망성쇠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보여주니 말이다. “책에서 난 되도록 시류나 당대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법한 이야기들 위주로 책을 구성했다. 과거에 성공했던 전략들을 다시 꺼내어 활용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가, 거듭된 실패에도 포기할 수 없는 기획이라면 어떤 식으로 실패에서 배워 마침내 성공으로 견인해야 하는가, 곁다리를 생략하는 것을 통해 본질만 남기는 것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약점을 강점으로 포장해서 선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등.” - 에필로그 중에서 유재석이 ‘유느님’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와 의 작지만 결정적인 차이 유재석은 오늘날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MC이자 연예인이다. 흠결과 상처가 한 톨도 없을 것 같은 그도 처음부터 일인자는 아니었다. 저자는 유재석이 어떤 시련을 딛고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는지 거슬러 올라간다. 의 성공 뒤에는 이 있었고 을 안정 궤도에 올린 뒤에도 무수한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모두 채 6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역시 논란 속에 일찍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재석은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본인의 기획을 차곡차곡 발전시켰다. 실패를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았다. ‘무한도전TV’ 특집에 담긴 의 흔적, 에 드러나는 ‘방바닥 콘서트-보고 싶다’의 흔적이 그 증거다. 결국 지금의 ‘유느님’을 있게 한 원동력은 실패하는 것, 실패를 응시하고 다음번에 조금 더 낫게 실패하는 것이었는지 모른다. 최고 방송인의 자리에 유재석이 있다면, PD에는 나영석이 있다. 나영석은 tvN으로 옮긴 뒤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리즈와 로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그의 성공비결을 무엇일까? 답은 의외로 덧셈이 아니라 뺄셈에 있었다. 본질을 세밀하게 보여주기 위해 나머지를 소거한 것이다. 그가 집중한 본질은 다름이 아닌 사람. 에서 게임을 없앤 는 어르신 멤버들 간의 대화와 상호작용에 집중했고, 에서 여행을 없앤 는 밥을 함께 지어 먹으며 오고가는 멤버들의 대화와 그러한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내면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렇게, 나영석은 남들이 무엇을 더할까 고민할 때 잔가지를 과감히 쳐내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걸었고 보란 듯이 성공을 거두었다. 의 포맷을 차용한 는 이 미묘한 지점을 보지 못해 결국 실패했다. 노년의 배우가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의 표면을 따라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콘셉트의 고갱이인 멤버들 간의 유대와 친밀감은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둘의 차이는 바로 거기에 있었다. 기획,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우리는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잘하는 것 하나에 집중하라, 큰 것을 위해서는 작은 것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고정관념을 뛰어넘어라, 시대의 욕망을 읽어라, 는 등 이 책의 조언에 누군가는 콧방귀를 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의 표면을 한 꺼풀 벗겨 이야기의 맥락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조언에 담긴 의미가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예능과 유혹, 이 둘을 기획이라는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보자. 우리를 새로운 지점에 도착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예능, 유혹의 기술』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조리기구들로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는 실용적인 주방과 같은 글이다. 이로써 준비는 끝난 셈이다. 손님의 취향과 식성에 맞춰 알맞은 재료를 고르고 필요한 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자, 당신이 유혹하고 설득하고자 하는 손님은 누구인가? 이제 곰곰이 생각하는 일만 남았다. ○ 1장 「2등이 승리하는 법」에서는 유재석이 ‘유재석식 오합지졸물’의 문법을 완성한 과정, 이경규와 강호동이 자신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찾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과정, 가 5분짜리 코너라는 약점을 역이용해 강점으로 승화시킨 과정을 살펴본다. 우리는 지금의 유재석이 수많은 실패와 좌절, 지독하게 길었던 무명 시절을 통해 빚어진 사람이라는 걸 상기할 필요가 있다. 강호동과 이경규 역시 슬럼프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둘은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전장을 슬기롭게 찾아냈고 이내 재기에 성공했다. 의 사이드 메뉴 같았던 는 바로 그 점을 B급 정서로 녹여내 1등 부럽지 않은 2등의 위치를 점할 수 있었다. ○ 2장 「기울어가는 기획을 일으키는 법」은 피드백 수용의 중요성과 경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의 중요성을 다룬다. 가 수많은 비판과 항의에도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은 즉각적인 피드백 수용에 있었다. 은 인터넷과 TV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방송을 만들어내는 통섭의 묘를 발휘했다. 처음부터 완벽한 기획은 없다. 주변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속적으로 수정 및 개선하는 노력이 완벽한 기획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또한 탁월한 기획은 매체의 경계를 넘나든다. 담장에 올라서면 새로운 세상이 보이듯이 경계를 넘어서면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언가가 보일 것이다. ○ 3장 「선두 주자가 움직이는 법」에서는 나영석 PD의 성공비결과 tvN이 숱한 명품 드라마를 만들어낸 비결을 다룬다. 나영석의 성공 사례는 흥미롭게도 ‘조금 더’가 아니라 ‘조금 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배제하는 뺄셈의 논리로 가득하다. 그의 여정을 검토하면서 내 기획에도 본질만 남기는 뺄셈이 필요한 건 아닌지 함께 고민해보자. 시리즈, , , 등 tvN의 드라마가 2016년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tvN이 드라마 시장의 절대강자로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한 타깃팅에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요 고객층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파악했다. 그리고 그 영역을 조금씩, 꾸준히 계속 늘려나갔다. ○ 4장 「시대의 욕망을 읽는 법」은 유행과 트렌드, 나아가 시대에 따라 변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캐치해 성공을 거둔 예능과 드라마를 다룬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을 강타한 트렌드를 꼽자면 ‘혼밥’ ‘먹방’ ‘복고’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방송가는 기획에 어떻게 녹여냈을까? 새로이 등장한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은 기획은 어김없이 성공을 거두었다. 1인 가구의 달콤씁쓸한 일상을 진솔하게 보여준 , 감정소모조차 버거운 ‘n포세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슬퍼도 울지 않는 이별노래들, 생활사 위주의 세밀한 고증으로 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한 시리즈의 성공 요인을 살펴봄으로써 시대의 욕망을 세심하게 포착하는 신의 한 수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파도를 버틸 만한 성을 완성하기 위해, 이 책에서 난 되도록 시류나 당대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법한 이야기들 위주로 책을 구성했다. 과거에 성공했던 전략들을 다시 꺼내어 활용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가, 거듭된 실패에도 포기할 수 없는 기획이라면 어떤 식으로 실패에서 배워 마침내 성공으로 견인해야 하는가, 곁다리를 생략하는 것을 통해 본질만 남기는 것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약점을 강점으로 포장해서 선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등. 예로 든 프로그램의 오늘만을 분석대상으로 삼는 대신 거쳐온 여정을 함께 살펴보며 흐름을 짚으려 노력했다. TV 프로그램들이 숨 가쁘게 신설되고 폐지되기를 반복하는 탓에 이 책에서 언급한 예시들이 10년 뒤에도 유효할지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그 중심을 이루고 있는 기본 원리들은 시간이 지나도 크게 변하거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조심스레 자부해본다.- 285~286p, 「4장. 시대의 욕망을 읽는 법」 중에서 그러나 다시 고쳐 생각해보니, 난 나도 모르는 사이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살아왔던 것이었다. 대중문화가 관객을 향해 손길을 뻗고 제 매력을 뽐내 상대를 매료시키기 위해 취하는 거의 모든 일들이 사실은 기획의 일부니까 말이다. 심지어 방송가에서 기획이란 단어는 훨씬 더 포괄적으로 사용된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것도 기획이고, 전에 없던 포맷을 고안해내는 것도 기획, 프로그램 안에 어떤 새로운 아이템을 도입할 것인가 고려하는 것 역시 기획이며, 작품을 무슨 요일 몇 시대에 편성할지도 기획, 하물며 이번 주 게스트는 누구를 섭외할지 회의를 거치는 과정도 기획이라 지칭한다. 시청자라는 ‘대상’의 마음을 호감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하는 모든 행위가 기획인 셈이다.- 8~9p, 「프롤로그: 기획이란 말의 뜻을 예능으로 곱씹으며」 중에서
교도소 바둑
행복한마음 / 비바람 지음 /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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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마음소설,일반비바람 지음
비바람의 장편소설. 한계상황에서 펼쳐지는 우울한 군상들의 바둑스토리.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좁은 공간에 갇힌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바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들의 우울한 내면을 솔직하고 감동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발가락 훈수 찌질이들의 세상 의정부 타이거 형님들의 메카, 광주교도소 무기수 봉사원 대한도둑, 길동이 건달들이 사는 법 그들만의 리그 징역을 산다는 것 복수의 일전(一戰) 총무의 묘수 휘날리는 오줌발 이별을 부른 초여름 비 잡기의 달인, 정 사장 수수께끼 인간 김빠지는 바둑 누가 호랑이 등에 업혔는가 커져버린 승부 나는 놈 위에 올라탄 놈 퐁퐁을 부르는 내기바둑 이긴 놈이 강한 놈 또 다른 징역의 세상으로 우울한 안양교도소의 첫날 별종의 인간들 만만찮은 양 반장 젊은 징역잽이의 비애 섣부른 내기 머슴살이 바둑 행복한 음모 징역의 새해 재원이의 비밀 반장의 지도대국 혈투의 서곡 알 수 없는 사람들 독방에 끌려가다 부르스 대패리 너희가 사형수를 아느냐 1 너희가 사형수를 아느냐 2 너희가 사형수를 아느냐 3 너희가 사형수를 아느냐 4 너희가 사형수를 아느냐 5 내기의 조건 출소전야 세상 속으로 가다 에필로그한계상황에서 펼쳐지는 우울한 군상들의 바둑스토리! 닫힌 마음의 틈을 헤집고 들어가 쬐끔이나마 그들의 마음을 엿보며 한 자리 차지한 글이 여기에 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 그들만의 외침을 들어 보았는가? 이 소설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좁은 공간에 갇힌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바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들의 우울한 내면을 솔직하고 감동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계상황에서 내기바둑을 통해 현실로부터 도피하고자 더욱 승부에 집착하는 그들의 모습에는 연민과 함께 한 가닥 따듯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행복은 노력이 가미되어야 이루어지지만 불행은 마음만으로도 실현될 수 있다 저자는 교도소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심신이 서러운 수많은 인간 군상들의 아픈 사연들을 돌아보고, 이를 글로 옮긴 그간의 시간들은 말로 하기 어려운 아픔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살아가는 내내 가슴 한구석에 시리도록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저자의 너무나 리얼한 분위기 묘사는 독자들로 하여금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토크빌과 평등의 역설
사월의책 / 악셀 호네트, 클로드 르포르, 유디트 모어만, 율리아네 레벤티슈, 펠릭스 트라우트만, 나디아 어비네이티, 요하네스 뵐츠, 마이케 조피아 바더, 윌리엄 슈어먼, 김대현, 김지윤, 이 / 2020.10.16
18,000원 ⟶ 16,200원(10% off)

사월의책소설,일반악셀 호네트, 클로드 르포르, 유디트 모어만, 율리아네 레벤티슈, 펠릭스 트라우트만, 나디아 어비네이티, 요하네스 뵐츠, 마이케 조피아 바더, 윌리엄 슈어먼, 김대현, 김지윤, 이
근래 들어 평등은 첨예한 정치적 사안이 되었다. 성평등 혹은 교육과 취업의 기회균등 같은 문제를 논의하려고 하면, 도처에서 ‘불공정 논란’이 벌어지고 각자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심각한 사회 갈등이 시작된다. 우리 사회에서 공정과 평등은 분명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원칙이지만, 때로는 남들의 이른바 ‘무임승차’를 저지하는 명분이자 소수자를 공격하는 무기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렇듯 평등은 오늘날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어째서 정치적 평등을 달성한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정을 둘러싼 싸움이 벌어지게 되는지 그 근본 이유를 밝힌다. 19세기 프랑스 정치사상가 알렉시 드 토크빌은 민주적 평등 사회의 어두운 면모를 최초로 포착해낸 바 있으며, 이 책의 저자들은 토크빌과의 심도 깊은 대화 속에서 현대 민주주의 사회가 빠져들기 쉬운 ‘평등의 덫’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낸다. 서문: 평등의 역설 - 어떤 평등이어야 하는가? 1부 / 토크빌과 평등의 역설들 (악셀 호네트 외) 사유를 압박하는 위협 (클로드 르포르) 총성 이후의 적막: 혁명적 해방의 역설들 (유디트 모어만) 평등의 일그러진 모습들: 토크빌 이후의 민주주의 (율리아네 레벤티슈 외) 민주주의적 개인주의 (나디아 어비네이티) 선망의 전환들: 민주적 열정의 역설에 대하여 (요하네스 뵐츠) 2부 / 오늘날 사회의 모순들 소아성애 (마이케 조피아 바더) 디지털 불복종과 법 (윌리엄 슈어먼) 3부 / 한국문학과 ‘공통적인 것’ 서문: 한국문학과 ‘공통적인 것’, 그 현재와 전망 (이성혁) 감응과 커먼즈: 비평의 아방가르드를 위한 시론 (최진석) 커먼즈로서의 문학과 유지장치로써 문학장 (김대현) 노동의 변화 속 공통성을 생산하는 ‘일×노동×문학’ (김지윤) 베스텐트 독일판 차례 저역자 소개 ■ 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는 공정 담론의 전쟁터가 되었는가? - 공정의 시대에 대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진단과 대안 근래 들어 평등은 첨예한 정치적 사안이 되었다. 성평등 혹은 교육과 취업의 기회균등 같은 문제를 논의하려고 하면, 도처에서 ‘불공정 논란’이 벌어지고 각자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심각한 사회 갈등이 시작된다. 우리 사회에서 공정과 평등은 분명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원칙이지만, 때로는 남들의 이른바 ‘무임승차’를 저지하는 명분이자 소수자를 공격하는 무기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렇듯 평등은 오늘날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 책 『토크빌과 평등의 역설』(베스텐트 한국판 7호)은 어째서 정치적 평등을 달성한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정을 둘러싼 싸움이 벌어지게 되는지 그 근본 이유를 밝힌다. 19세기 프랑스 정치사상가 알렉시 드 토크빌은 민주적 평등 사회의 어두운 면모를 최초로 포착해낸 바 있으며, 이 책의 저자들은 토크빌과의 심도 깊은 대화 속에서 현대 민주주의 사회가 빠져들기 쉬운 ‘평등의 덫’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낸다. 다수의 여론이 소수의 이성적 판단을 억압하는 ‘다수의 압제’ 현상,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을 아래로 끌어내리고자 하는 왜곡된 평등의 집착 등과 같은 민주 사회의 병리 현상들은 평등을 지향하는 민주주의가 오히려 혐오와 우울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이 책은 민주주의 사회의 평등 딜레마를 세밀히 관찰하고 낱낱이 해부할 뿐 아니라 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짚어보고 있다. ■ 평등의 두 얼굴을 해부하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평등은 단지 하나의 원칙일 뿐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자리 잡은 정치적 감정이기도 하다. 사회 각층에서 불공정성을 두고 끊임없는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역으로 우리가 그만큼 민주적 평등 원칙을 깊숙이 체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사회에서 태어난 새로운 밀레니얼 세대들이 더욱 빈번하게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제기를 하는 것 또한 그러한 연유에서다. 그러나 토크빌에 따르면 평등에 대한 열망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더 강하고 높은 서열에 있는 사람들처럼 되고자 하는 열망이고, 다른 하나는 반대로 더 나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끌어내리고자 하는 열망이다. 전자와 같은 열망은 우리 모두를 위로 끌어올리는 진보적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후자와 같이 아래를 향한 균등화를 통해 차이를 만회하려는 감정은 선망 혹은 질투를 낳는다. 이 경우 평등에 대한 열망은 기계적 평등에 대한 강박적 집착으로 변질되고, 자신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하는 모든 종류의 불평등에 대한 혐오와 우울로 귀결된다. 이 책 『토크빌과 평등의 역설』(베스텐트 한국판 7호)은 이와 같은 평등의 두 얼굴을 철저히 해부하고 있다. 특히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인 미국학 교수 요하네스 뵐츠는 “평등 딜레마”를 다음과 같이 간명하게 제시한다. “토크빌에 따르면 이것은 일종의 평등 딜레마이다. 조건의 평등이 가장 현저한 차이를 평평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람들은 작은 차이를 더욱더 명확하게 인지하게 된다. 완벽한 평등이 도달될 수 없다면, 그와 동시에 가장 작은 차이에 대한 의식이 점점 더 갈수록 높아진다면, 아래를 향한 균등화는 평등에 대한 소망을 점점 더 부채질함으로써 끝없는 절망을 낳게 된다. 토크빌이 말하듯이 “평등이 크게 증가하면 할수록 그에 대한 소망은 더욱더 충족될 줄 모른다.”(135쪽) 이렇듯 모두가 평등하다는 조건은 사회적 연대의식과 협력이라는 바탕이 없다면 고립 속의 무한경쟁을 낳기 쉽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아주 작은 차이들에 대한 첨예한 의식을 갖게 되어 우울감에 빠지며,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음모론으로까지 나아가게 된다. 이때 일부 사람들이 ‘공정’을 옹호하는 것은 평등 그 자체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불리한 방향의 불평등을 막기 위해서일 뿐이다. 근래의 공정 담론이 언제나 선별적이며 자기중심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토크빌의 말처럼 “그들은 평등을 실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에겐 평등을 내세우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을 뿐이다.”(133쪽) ■ 평등의 역설들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이 책의 1부에서는 여섯 명의 학자들이 평등의 다양한 역설들을 상이한 관점에서 조명한다. 먼저 정치철학자 클로드 르포르는 「사유를 압박하는 위협」에서 토크빌의 생각을 이어받아 ‘여론’이 개인의 이성적 판단을 억압하고 생각의 자유를 위협하는 하나의 권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수의 대중이 독자적 판단력을 동등하게 갖고 있다는 믿음으로부터 여론의 동질성이 보증되고 이것이 다시 소수의 이성적 판단을 억압하는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이다. 르포르는 탈권위 시대의 평등이 이성 없이 관철될 때 생겨나는 여론에서 ‘다수의 압제’ 현상을 본다. 정치학자 유디트 모어만은 「총성 이후의 적막: 혁명적 해방의 역설들」에서 토크빌과 마이클 왈저가 해방의 역설에 대해 정의내린 것을 비교하여 읽으며 어떻게 혁명을 거스르는 신념들이 다름 아닌 혁명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서 모어만은 단순한 역설에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라는 형식이 어떻게 스스로 개선될 수 있는 역동적 여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제시한다. 사회철학자 율리아네 레벤티슈와 펠릭스 트라우트만은 「평등의 일그러진 모습들: 토크빌 이후의 민주주의와 대중문화」에서 평등이라는 가치의 뒤틀린 이미지들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토크빌의 진단을 뒤쫓는다. 평등 원칙이 관철된 민주주의 사회에서 왜 이성적 숙고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가? 저자들이 토크빌 읽기를 통해 찾아낸 원인은 정치의 차원에서 관철된 평등의 원칙이 문화의 차원에서 창출한 과도한 동질성과 획일화에 있다. 정치이론가 나디아 어비네이티는 「민주주의적 개인주의」에서 민주주의의 평등이 실현되는 조건 아래서 어떻게 무관심이나 이기심 또는 외로움의 문제를 소홀히 하지 않고 개인의 자유를 생각할 수 있는지 묻는다. 토크빌은 이성이 작동하지 않는 개인주의가 결국 이기주의로 귀착하고 만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개인주의는 토크빌이 보기에 정치에 참여할 적극적 자유에는 무관심한, 온순하고 평준화에 순응하는, 결국 서로 고립되어 있을 뿐인 한 무리의 동질적 시민을 산출할 뿐이다. 저자는 토크빌의 판단에 동조하면서도 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학자 요하네스 뵐츠는 「선망의 전환들: 민주적 열정의 역설에 대하여」에서 부러움(선망, 질투)의 사회적 동학에 비추어 토크빌과 에머슨을 비교하여 읽으며 민주주의의 평등이 실현되는 조건 아래서 평등의 열정이 낳는 역설적 효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평등에 대한 열망이 점점 더 평등에 대한 집착이 되어가는 구조가 명쾌히 통찰된다. 결국 평등에의 열정과 불평등에 대한 혐오는 신분질서의 철폐 후 “모두에게 개방된 경쟁의 무한한 싸움터”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방향의 불평등을 막기 위한 것으로 드러난다. ■ 한국문학과 ‘공통적인 것’ 이 책의 2부에서는 오늘날 사회의 모순들을 세밀히 다루는 두 논문이 제시된다. 교육학자 마이케 조피아 바더는 「소아성애: 1970년대 학문적 담론에서 아동과 성」에서 어떻게 68혁명 이후의 학문적 담론이 소아성애를 정당화할 수 있었는지를 면밀히 추적하면서 새로운 관점에서 성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정치학자 윌리엄 슈어먼은 「디지털 불복종과 법」에서 어나니머스와 위키리크스, 에드워드 스노든의 내부고발 등과 같은 디지털 불법 행위들이 일방적인 관점에서 범죄로 간주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를 오히려 시민 불복종과 연결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판 특집인 3부에서는 한국문학과 ‘공통적인 것’의 문제를 다루는 3편의 글을 모았다. 토크빌은 신자유주의적 세계 속의 시민들이 경쟁 속에서 타인에 대한 우위를 확보하고자 작은 차이에 집착하는 ‘평등’한 개인들일 것임을 이미 예견했지만, 공통적 감응에 의해 기존의 문학장 안팎이 직접 연결되면서 나타나는 것은 새로운 종류의 ‘평등’이다. 문학평론가 최진석은 「감응과 커먼즈」에서 현재 한국문학이 문학 ‘바깥’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쓰기의 범람을 경험하는 중이라면서, 문학비평이 문학을 공통적인 것으로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감응의 ‘공-동성’(共-動性)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논한다. 김대현은 「커먼즈로서의 문학과 유지장치로써 문학장」에서 한국 문학장이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독자를 배제해왔다면서, 작가와 비평이 구성한 위계로부터 해방된 독자가 문학의 공통성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지윤은 「노동의 변화 속 공통성을 생산하는 ‘일×노동×문학’」에서 전통적 의미의 노동, 예술과 대립적으로 파악되는 노동을 넘어, ‘공통적인 것’을 생산하는 노동, 시장가치와 같은 외부의 척도를 뛰어넘는 자생적 원천을 공동으로 생산하는 노동의 형태를 독려하고 표현하는 새로운 노동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 ‘베스텐트 한국판’ 시리즈 소개 현대사회 비판의 모든 것 프랑크푸르트학파 공식 저널 『베스텐트』 비판적 사회이론의 최전선을 읽는다 비판적 사회이론으로 20세기 사상운동의 한 축을 이끈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비판적 철학자, 사회학자들의 모임이다. 막스 호르크하이머, 테오도어 아도르노, 발터 벤야민,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에리히 프롬 같은 저명한 20세기 사상가들은 물론, 의사소통 이론으로 유명한 위르겐 하버마스와 인정투쟁 이론으로 새로운 사유 지평을 보여준 악셀 호네트 등의 뛰어난 동시대 학자들 역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일원이다. 이러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산실인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에서 펴내는 공식 저널이 바로 『베스텐트』(WestEnd)다. 『베스텐트』 시리즈는 1932년부터 간행된 『사회연구지』에서 시작하여 2004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연 2회 간행 체제를 확립하며 출간되고 있다. 잡지명인 ‘WestEnd’는 사회연구소가 속해 있는 지역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서구의 종말’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는 서구 자본주의 사회의 한계를 비판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색깔을 뚜렷이 드러내는 것이다. ‘베스텐트 한국판’은 현대 사회의 가장 첨예한 이슈들에 대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심도 깊은 사회철학적 논의들을 번역 소개하는 한편, 독자적 편집권을 갖고서 한국 연구자들의 글도 함께 싣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선례를 찾기 힘든 이 국제적 공동 작업은 현재 사회연구소 소장인 악셀 호네트가 말하듯이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낡은 유럽적 뿌리에서 벗어나” 비판적 사회이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베스텐트 한국판’은 2012년부터 연간지로 발행되고 있다. 시리즈 첫 권인 『선물과 사회통합』(베스텐트 한국판 2012)에서 시작하여 『디지털 자아』(베스텐트 한국판 2013) 『현대의 규범적 역설』(베스텐트 한국판 2014) 『저항과 시위』(베스텐트 한국판 2015)를 출간하였으며, 이후 호수 체제로 바꾸어 『대탈주』(베스텐트 한국판 5호) 『호모포비아』(베스텐트 한국판 6호), 그리고 2020년에는 『토크빌과 평등의 역설』(베스텐트 한국판 7호)을 출간하였다.토크빌의 진단에 따르면 민주주의의 평등 지향은 동시에 민주주의의 생명력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토크빌은 “다수의 폭정”이란 유명한 말로 민주주의의 평등 지향이 획일성과 순응을 강요하는 압력을 행사하며 이 압력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이는 누구든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새로운 종류의 압력을 낳는다는 것을 보이고자 했다. 그런데 민주적 에너지가 고갈되고 민주적 문화가 위축되면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다른 측면에 노출될 수 있다. “평등의 시대”에 사람들은 무조건 지위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덜 권위적이기 때문에 여론은 점점 더 중요해진다. “대중을 믿으려는 경향은 증가하고, 점점 더 여론이 세계를 지배한다.” 민주주의에서는 “모두가 동일한 통찰력을 소유하기 때문에, 진리가 최대 다수의 편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실제로 평등을 위한 강력하고 정당한 열정이 있는데, 그것은 강해지고 존중받길 원하는 모든 인간에게 자극을 준다. 이 열정은 서열이 낮은 사람을 높은 서열로 끌어올린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속에는 강자를 자기 계층으로 끌어내리도록 약자를 자극하는 퇴폐적 평등벽도 또한 살아 움직인다. 그것은 인간을 자유 속의 불평등보다 예속 속의 평등을 더 선호하도록 유혹한다.
안녕, 황산벌 계백
역사디딤돌 / 역사.인물 편찬 위원회 엮음 / 20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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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디딤돌소설,일반역사.인물 편찬 위원회 엮음
서동과 선화공주 왕의 자리에 오른 서동 무왕의 고민 신라와 백제의 끝없는 전쟁 해동증자 의자왕 궁지에 몰린 신라 김유신의 등장 무열왕의 복수 나당 연합군의 백제 공격 계백의 눈물과 황산벌 전투 백제의 멸망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 · 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정말 선화공주님이 서동 도령이라는 자하고 몰래 정을 통하고 있을까?”“선화공주님은 평소에도 행실이 반듯하신 분인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지.”대궐 안은 서동이 퍼뜨린 노래로 시끄러웠고, 진평왕(신라 제26대)은 노발대발하며 화를 냈다.“이런 요망스러운 일이 어디 있단 말이냐? 당장 선화공주를 대궐 밖으로 내쫓도록 해라!”진평왕은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도 않은 채 선화공주를 내쫓으라는 명을 내렸다. 의자왕은 김유신의 활약을 부러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유신은 백제와의 여러 차례 싸움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일부 학자들은 이 무렵에 ‘김유신이 출동하여 백제가 패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부분들은 아무래도 김유신의 용맹성을 강조하기 위한, 『삼국사기』 편찬자들의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만약 백제가 공격해 올 때마다 『삼국사기』의 기록처럼 김유신이 출전해서 매번 승리를 거두었다면, 신라는 위험한 상황일 때마다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을 거라는 것이다. “670년을 이어 왔던 우리 백제가 이번 싸움으로 멸망의 길을 걷게 되는구나.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만 같구나.”계백은 비통하게 말하고 몸을 일으켰다.“여기 황산벌이 우리의 무덤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승리를 바라볼 수 없다. 하늘의 기적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모두들 명예롭게 죽음을 맞이하기 바란다!” 계백은 군사들을 향해 크게 외치고 선두에 나섰다. 김유신이 계백을 향해 소리쳤다. “계백 장군은 들으시오! 장군의 용맹함은 우리 신라 백성들도 모두 우러르고 존경하오. 이 황량한 벌판에서 죽음을 맞이하지 말고 항복하시오! 장군처럼 뛰어난 맹장을 이 벌판에서 죽게 하고 싶지 않소!” “김유신 장군의 따뜻한 말을 기억하겠소. 그러나 나는 백제의 신하요, 백제의 백성이오. 나는 나라와 함께 운명을 같이할 것이오!” 계백은 창을 높이 쳐들었다.
장인의 아틀리에
모요사 / 이지은 (지은이), 이동섭 (사진)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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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요사소설,일반이지은 (지은이), 이동섭 (사진)
저자가 오랫동안 발품을 팔아 직접 탐방한 장인들의 아틀리에 풍경과 장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오롯이 담은 책이다. 고유의 기술을 간직한 최고의 장인 12명의 생생한 목소리가 실려 있고, 장인들이 만드는 다양한 오브제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희귀한 기술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장인’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것들 ― 손으로 직접 만드는 수고로움, 고집스러운 정성, 섬세하고 정교한 기술, 따뜻하고 정감 어린 숨결… 열정을 다해 공들여 만들어내는 인생, 현재를 살아가지만 과거의 것을 지키는 장인, 그것은 기록되어야 하고 기억되어야 한다. 이 책은 그 놀라운 세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사라져가는 아름다움을 박제해놓은 경이로운 책이다.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사진들, 예술의 경지에 오른 기술과 오브제들, 생동감 있고 생생한 작업장 묘사, 끈질긴 집념으로 이루어낸 성취와 창조의 세계가 아름답게 펼쳐진다.서문: 장인의 아틀리에, 열정과 집념의 세계 클라브생을 만드는 소년: 클라브생 제작자, 레나르 본 나젤 근본을 알 수 없는 소리: 종 제작자, 루이지 베르가모 하늘을 나는 열쇠공: 열쇠 복원가, 알랭 드 생텍쥐페리 나비 부인의 아리아: 부채 장인 안 오게 소리의 건축가: 파이프오르간 제작자, 베르나르 오베르탱 인생을 재는 시계: 오를로제, 필리프 프뤼트네 가구의 노래를 들어라: 에베니스트, 미셸 제르몽 직물의 지휘자: 타피시에, 레미 브라제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 기구의 장인, 크리스티앙 티로 당신을 위한 유일한 안경: 귀갑 장인, 크리스티앙 보네 은의 숨결을 고르다: 은세공사, 니콜라 마리셸 직공의 삶, 직공의 공장: 견직물 제조소, 메종 조르주 르 마나한 가지 일에 평생을 바친다는 것 세상이 변해도 굴하지 않고 자기 일을 고수한다는 것 장인의 삶은 소설이고 영화다. 경이롭고 아름답다. ‘장인 순례단’의 탄생 『어린 왕자』의 작가 앙투안 생텍쥐페리는 그 뒤로 어떻게 되었을까? 그의 종손인 알랭 드 생텍쥐페리는 여전히 그가 살았던 프레이스 성을 지키고 있다. 오늘도 묵묵히 열쇠를 복원하고, 목재를 자르고, 직접 헬기를 만들며 살고 있다. 그는 프레이스 성 전체를 아틀리에로 쓰면서 프랑스의 전통 공예와 가문의 기술을 이어가고 있다. 생텍쥐페리 가문의 프레이스 성은 창문이 정확히 105개다. 이 사실을 어떻게 아느냐고? 이 책을 쓴 저자 이지은이 일반인들에게는 좀체 열리지 않는 프레이스 성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알랭 드 생텍쥐페리에게 직접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왕자가 그려져 있고 “보아뱀이 들어 있어요”라고 씌어 있는 헬리콥터도 보았다. 장인들의 아틀리에는 저자에겐 그야말로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웬만한 명품 브랜드를 달고 있는 상품조차도 그 앞에서는 빛을 잃어버릴 만큼 오랜 전통과 빛나는 기술이 넘쳐난다. 그 기술이 만나서 빚어낸 오브제는 그 자체가 이미 예술 작품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신묘한 기술들만큼이나 특이한 인생을 사는 장인들이 있다. 저자가 그들의 아틀리에를 방문하면서 깨우친 것은, 기술은 단지 기술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 기술을 일정한 수준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은 인간의 숨결과 손길이며, 한 장인의 인생이다. 이러한 깨달음이 프랑스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장인들의 아틀리에를 직접 순례하기로 마음먹은 계기였다. 파리에서 피레네 산맥까지, 놀라운 장인들의 세계 장인들을 취재하는 방법에는 빠른 길이 없었다. 프랑스 문화부의 추천장도 그다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몇 번이고 찾아가서 그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장인들은 홀로 일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세계와 언어, 상식이 있다. 클라브생(하프시코드)을 되살린 레나르 본 나젤을 시작으로 장인들을 만나 친분을 쌓기 시작한 저자는 장인들 사이에 이어진 촘촘한 인맥의 끈을 따라 순례를 시작했다. 개중에는 유달리 까탈스러운 장인들도 있었다. 파이프오르간을 만드는 베르나르 오베르탱의 수도원 아틀리에는 산속에 깊숙이 숨어 있어서 찾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몇만 유로를 훌쩍 넘는 시계 부속품들이 굴러다니는 필리프 프뤼트네의 아틀리에는 시계 관계자 외에는 아예 접근도 할 수 없는 곳이다. 가깝게는 파리 근교에서부터 멀리는 피레네 산맥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장인들을 만나기 위해 아낌없는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책 속에는 12명의 장인들만큼이나 다양한 오브제와 기술들이 등장한다. 클라브생, 파이프오르간, 종 같은 장대한 악기 제조법을 비롯해 이미 사라져버린 부채의 언어, 행성의 움직임을 하나의 판 위에 올려놓은 텔루리언, 각기 다른 나무 조각을 조합해 가구에 다양한 그림을 만드는 마르케트리 기법, 시즐레 벨벳을 짜는 자카르 직조기, 르네상스 시대의 기묘한 지도, 최고의 귀갑판을 만들어내는 기술인 이식술 등 우리가 미처 몰랐던 놀라운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이 책은 장인들의 세계를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여기에는 한 번의 인터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자 스스로가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할 때까지 찾아가고 또 찾아가서 만난 장인들의 고단한 인생 역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장인들은 남다른 인생을 선택한 만큼 어디서도 만나보기 힘든 독특한 인물들이고 인생 자체도 특이한 사람들이다. 나폴레옹 생전의 기념비적인 의자 세 개를 복원한 뒤 나폴레옹의 열렬한 팬이 된 레미 브라제, 아틀리에에 처박혀 잘 나오지도 않는 바람에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과학 기구 장인 크리스티앙 티로, 그리고 삼대에 걸쳐 전통 은공예 기술을 이어가는 옹골진 세 남자의 용호상박 같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마리셸 아틀리에……. 저자는 이러한 장인들의 생생한 세계를 담아내기 위해 여러 시각으로 글을 썼다. 특히 벨벳과 브로카텔을 짜던 메종 조르주 르 마나 공장의 1905년 당시 상황을 공장장 앙기유의 시각으로 재현해낸 글은 공장의 땀 냄새가 물씬 느껴질 만큼 생생하다. 또 거북이 등껍질을 가공해 안경테를 만드는 유럽의 마지막 타블르티에 크리스티앙 보네에 관한 글에서는 저자가 직접 자기 안경을 주문해 스스로 장인의 손님이 되어본 경험을 풀어놓는다. 가구 장인 미셸 제르몽의 아틀리에를 방문한 날은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묘사해 아련한 여운을 길게 남긴다. 각 장의 말미에는 드니 디드로와 달랑베르의 『백과전서』에서 해당 기술을 소개하는 일러스트와 설명을 곁들여 장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그림들을 보았기에 저자는 장인들의 아틀리에를 방문했을 때 『백과전서』의 한 장면이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또한 이동섭 사진작가가 공사용 사다리를 기어오르고 과감하게 바닥에 몸을 던져 한 장 한 장 공들여 찍은 사진들은 고풍스러우면서도 섬세한 장인들의 세계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이 책은 2007년에 『유럽장인들의 아틀리에』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나왔다. 그러나 출판사의 사정으로 초판을 찍고 얼마 후 절판되고 말았다. 독자들은 무척 아쉬워했다. 누구보다 저자의 안타까움이 컸다. 오랜 숙제처럼 마음 깊이 품어오다 16년 만에 마침내 다시 책을 내기로 마음먹었다. 일 년 가까이 고심해 글을 아예 새로 쓰다시피 했다. 책의 편집과 디자인도 훨씬 산뜻하고 깔끔한 감각으로 새 단장했다. 특히 수십 장의 사진들은 세심한 보정 작업을 거쳐 한결 선명하고 우아하게 되살려냈다. 『장인의 아틀리에』라는 새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난 이 책이 오래 기다려온 독자의 기대를 만족시키기를 바란다. 죽어버린 악기 클라브생을 되살리다| 레나르 본 나젤 17세기와 18세기에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며, 바흐와 모차르트의 소리를 실어나르던 클라브생은 19세기에 피아노의 등장과 함께 갑자기 종말을 고한다. 그 뒤로 한 세기가 넘게 만드는 법조차 잊혀졌던 악기를 되살려낸 장인이 바로 본 나젤이다. 그는 우리 시대의 미적 기준을 보여주기 위해 20세기 최고의 화가인 샤갈이 그림을 그린 클라브생까지 만들어낸다. 종이 탄생하는 숨 막히는 순간| 루이지 베르가모 유럽에는 마을마다 고유한 종소리가 울린다. 시골 성당이라도 3~4개의 종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종에도 명품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흙과 먼지, 불만으로 종을 만들어내는 장인은 종소리에 숨겨진 미지의 한순간을 그윽한 눈빛으로 이야기한다. 마치 『백과전서』의 그림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용광로처럼 숨 막히는 베르가모의 아틀리에가 소개된다. 열쇠 장인의 은밀한 세계| 알랭 드 생텍쥐페리 알랭 드 생텍쥐페리는 장인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열쇠 복원 장인이자, 오래 묵은 나무를 목재로 가공하는 시아주 장인이며, 직접 헬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이력의 장인이다. 또한 생텍쥐페리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프레이스 성의 주인이기도 하다. 전 세계 어느 매체에도 소개된 바 없는 그의 성이 공개된다. 어린 왕자가 그려진 직접 만든 헬기와 함께. 19세기 부채 학교를 그대로 옮겨놓은 아틀리에|안 오게 19세기에는 부채를 몸에 지니고 다니지 않는 여성이 거의 없었다. 더위를 쫓는 용도가 아니라 속마음을 전하는 필수품이었다. 당시에는 부채의 언어를 배우는 학교까지 있었으니 부채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한때는 20종이 넘는 직업군이 부채 하나를 만드는 데 종사했지만, 지금은 안 오게 혼자서 거의 모든 일을 해낸다. 그녀의 내밀한 아틀리에를 구경해보자. 세계 어디든 달려가는 파이프오르간 원정대| 베르나르 오베르탱 파이프오르간을 제작하는 일은 건축을 하는 것과 같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속의 낡은 수도원을 개조해 파이프오르간 아틀리에를 만든 베르나르 오베르탱. 오르간을 설치하러 가기 위해 기차역까지 짐을 실어 나르는 전용 기찻길을 손수 만든 집념의 세계가 생생하게 소개된다. 파이프오르간의 소리를 어떻게 블렌딩 하는지도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다. 명품 시계의 무브먼트를 통째로 만드는 장인|필리프 프뤼트네 롤렉스나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가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작은 시계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 하나하나를 수공으로 조합할 뿐 아니라, 독점화된 부품을 사용해 고유의 시스템 기술까지 곁들이기 때문이다. 프뤼트네는 시계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시계의 무브먼트를 만드는 독립 장인으로, 이 시대에 얼마 남지 않은 메카니시앵 오를로제이다. 18세기의 가구를 완벽하게 복원하는 에베니스트| 미셸 제르몽 베르사유 성의 가구를 복원하는 장인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가구를 복원하는 방법을 전통 그대로 지켜온 고집 센 장인의 소설 같은 하루를 통해 그의 인생을 만난다. 미셸 제르몽은 가구를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그 가구의 역사를 읽어낼 줄 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석함을 복원하던 당시의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17세기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타피시에| 레미 브라제 타피시에는 가구 장인이 만든 의자와 직조공이 만든 직물을 가장 아름답게 조합하는 사람이다. 레미 브라제는 의자 틀만 앙상한 나폴레옹의 옥좌를 당시의 벨벳과 술 장식, 금도금으로 복원해낸 장인이다. 하지만 수공예 장인과 가구 장인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타피시에라는 직업은 직업 자체의 존립마저 불투명하다. 장인들이 처한 위기 상황을 브라제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들어보자.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 기구 장인|크리스티앙 티로 망가진 18세기의 망원경을 순식간에 고쳐내는 장인 크리스티앙 티로는 온갖 렌즈의 조합 비율은 물론 상아를 돌리는 기계 사용법 등이 적힌 수상한 수첩을 소유하고 있다. 그 수첩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코덱스 수첩을 빼박았다. 18세기 지도에 사용된 종이는 무엇인지, 루이 14세의 거울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연구하느라 아틀리에에만 처박혀 있는 통에 세상 사람들에게서 미쳤다는 소리까지 듣는 괴짜 장인의 아틀리에가 공개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안경을 만드는 장인|크리스티앙 보네 루브르 박물관 앞마당에 유리 피라미드를 설계한 건축가 이오 밍 페이, 그는 늘 동그란 안경을 착용한다. 페이의 트레이드마크인 이 안경은 크리스티앙 보네가 만들었다. 안경 장인이자 귀갑 장인인 보네 가문은 날것의 거북이 등껍질을 가공해 새로운 판을 만드는 이식술을 대대로 간직해오고 있다. 오로지 한 사람의 눈이 될 안경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쳐온 장인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화려한 은공예 시대의 전설을 간직한 장인|니콜라 마리셸 삼대에 걸친 은공예 장인의 이야기가 한 편의 소설처럼 전개된다. 스테인리스 스틸이 등장하면서 오랜 세월을 풍미해온 화려한 은제품은 자취를 감추었고, 수많은 은세공사도 작업장을 떠났다. 그러나 마리셸 아틀리에의 삼부자는 은공예를 포기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남자들의 세계였던 은공예 아틀리에에서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삼부자의 뜨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직물을 짜던 공장|메종 조르주 르 마나 고급 직물인 브로카텔과 벨벳을 짜던 메종 조르주 르 마나의 하루를 그 옛날의 공장장 앙기유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다마스크, 브로카텔, 시즐레 벨벳 등 지금은 1미터에 몇천 유로를 호가하는 아름다운 직물을 일상으로 짜던 시대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직물의 무늬를 결정짓는 천공 카드를 디자인하고 씨실과 날실을 걸고 바탕을 당기며 한 줄 한 줄 다마스크를 짜던 시대로 돌아가 보자. 기구를 잡은 손, 공구를 다루는 손가락의 각도와 어깨의 움직임, 주형을 온몸으로 미는 다리 동작……. 18세기의 장인들이 내 눈앞에서 되살아난 것처럼 『백과전서』 속의 기술이 기나긴 시간을 통과해 21세기에도 여전히 생생하게 숨 쉬고 있었다. 이 책에서 각 장의 말미마다 『백과전서』의 관련 도판과 기술을 실어 소개한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 그 무엇도 이길 수 없다는 시간을, 모든 것을 지워버리는 시간을 이긴 기술이라니. 나에게 장인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메신저다.
도나 윌슨의 손뜨개 인형
황금시간 / 도나 윌슨 글, 조진경 옮김, 조수연 감수 / 20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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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간취미,실용도나 윌슨 글, 조진경 옮김, 조수연 감수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인형 만들기 개성만점의 35개의 손뜨개 인형과 만드는 법을 소개한 책이다. 먼저 재미있는 이야기꾼인 다람쥐 여우 시릴과 유쾌한 라쿤 리타의 아들인 릴, 초콜릿집 아이스크림과 저녁 산책을 좋아하는 베릴, 소풍과 라즈베리 주스를 가장 좋아하는 블루버니, 부엉이 올리부, 나나나 밀크셰이크가 주식인 원숭이 찰리, 고양이 듀오 진지와 마트등 다양한 캐릭터가 들어 있다. 또한 누구나 손쉽게 따라 뜰 수 있는 도안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자신만의 컬렉션을 완성 할 수 있다. 또한 이해하기 쉽도록 한글판에만 추가로 도안 수록 했으며, 35개의 인형을 손쉽게 뜰 수 있도록 패턴마다 친절한 설명이 들어 있다. 다양한 기법도 빼놓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한글판에만 특별 수록된 도안은 도안 활용에 익숙한 국내 독자들을 위한 배려다. 본문의 패턴 설명 그대로 전문가의 감수를 거쳐 도안을 제작, 수록했다. 인형을 다 떠본 후에 원하는 느낌의 색과 실로 바꿔서 떠도 좋다. 표정을 바꾸고 싶다면 눈 모양에 변화를 줘도 좋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인형의 모양을 바꿔도 괜찮다. 도나 윌슨의 독특한 인형도 그런 생각에서 시작됐으니, 나만의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손뜨개 인형들을 만들며 나만의 컬렉션을 완성해보자. - 원숭이 찰리 - 솜털머리 해리 - 마멀레이드 고양이 진지 - 초록 토끼 니르그 - 줄무늬 머리 - 용감한 베릴 - 리틀 티그 - 부엉이 올리브 - 쌍둥이 테리와 티나 - 블루 버니 - 잠꾸러기 포미 - 다람쥐여우 시릴 - 강아지 오스카 - 곰순이 애기 - 라쿤여우 릴 - 달팽이 스틱 - 앵그리 진저 - 푸들 페트라 - 산토끼 바네사 - 아이싱 도넛 - 악동 랄프 - 아기고양이 미튼 - 꿀벌 이벨 - 곰돌이 버트 - 플라밍고 피지 - 사랑스러운 앨버트 - 산토끼 험프리 - 라쿤 리타 - 길쭉이 퍼시벌 - 컵케이크 - 미미 버섯 - 울새 로빈 - 잠자리 디드리 - 독버섯 티티 - 롱다리 페기 - 도구와 기법 - 실에 대한 정보 - 공급자 정보 - 감사의 글 - 도안세계적인 디자이너 도나 윌슨의 대바늘 손뜨개 인형 책 발간 [도나 윌슨의 손뜨개 인형]은 도나 윌슨만의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손뜨개 인형들을 소개하고 뜨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인테리어 소품 및 별난 인형을 만드는 디자이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도나 윌슨은 일상에서 특이한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이상한 나라에 사는 캐릭터를 상상하며 작품을 만든다. 그래서 몸에 비해 머리가 큰 ‘솜털머리 해리’, 다리가 계속 자라는 ‘롱다리 페기’ 등 별난 특징을 가진 캐릭터들이 탄생했다. 기발한 상상력과 스토리, 개성만점 캐릭터 인형 35점 이 책에서는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인형 35개를 만날 수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꾼인 다람쥐여우 시릴과 유쾌한 라쿤 리타의 아들 릴, 또 초콜릿칩 아이스크림과 저녁 산책을 좋아하는 베릴, 소풍과 라즈베리 주스를 좋아하는 블루 버니, 작은 체구지만 큰 목소리를 내는 부엉이 올리브, 그리고 고양이 듀오인 진지와 미튼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대바늘뜨기 기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 이 책을 통해 도나 윌슨만의 독특한 캐릭터 인형을 떠볼 수 있다.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는 캐릭터 인형을 만들면서 각기 다른 대바늘뜨기 기법들을 배울 수 있다. 대바늘뜨기 초보자는 ‘잠꾸러기 포미’, ‘길쭉이 퍼시벌’ 같은 큰 작품에 도전해 볼 수 있고, 양말을 뜰 수 있는 중급자는 ‘강아지 오스카’, ‘달팽이 스틱’ 같은 작품을 원형뜨기로 시도해볼 수 있다. 또 꽈배기뜨기로 뜰 수 있는 ‘산토끼 바네사’, 구슬을 넣어 뜰 수 있는 ‘잠자리 디드리’, ‘꿀벌 이벨’이나 ‘마멀레이드 고양이 진지’처럼 다양한 무늬를 넣은 작품도 수록되어 있다.
한손에는 논어를 한손에는 주판을
사과나무 / 시부사와 에이치 글, 안수경 옮김 / 20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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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소설,일반시부사와 에이치 글, 안수경 옮김
21세기 세계 경제를 이끌 유상(儒商)들의 바이블 천하통일을 이루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늘 『논어』를 곁에 가까이 두고 읽으며 통치이념으로 삼았다. 하지만 일본의 경영인들은 『한손에는 논어를, 한손에는 주판을』의 시부사와 에이치의 왕도경영을 마음에 새기며 경영이념으로 삼는다고 한다. 진정한 이윤추구는 인의도덕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시부사와 에이치는 일본 경영의 아버지로 불린다. 피터드러커의 저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저자인 시부사와 에이치는 1840년에 태어나 에도말기, 메이지, 다이쇼 시대를 거쳐 쇼와 시대인 1931년까지 네 시대를 거치면서 일본 자본주의의 초석을 닦은 인물이다. 미즈호은행을 시작으로 약 500여개의 기업 설립에 관여하며 최초의 사업과 제도를 벌여나갔던 그는 『논어』를 기초로 동양의 철학과 자신의 경제 철학을 접목시켜 기업경영을 추진하던 실업가였다. 그는 『논어』가 인간 형성의 기본이자 경영의 모든 면을 담고 있는 수신의 자기 계발서이자 실용적인 경제 경영서로서의 논어를 재해석했다. 이 책에서는 경영의『논어』적 방법론과 유교적 기업 경영의 이념, 일본 무사도와 경영, 그리고 상도를 설명하며 기업가들이 추구해야 할 것이 단지 개인 영리 추구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사회적 기여와 공익임을 명백히 가르치고 있다. 머리말 세계 경제를 이끌 유상(儒商)들의 바이블 제1장 처세와 신념 논어와 주판은 멀고도 가까운 관계 사혼상재(士魂商才)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공자의 인물 관찰법 논어는 만인을 위한 자기계발서 때를 기다린다는 것 천하의 인재를 얻어 적재적소(適材適所)에 활용하라 온화한 상사가 옳은가 혹독한 상사가 옳은가 대장부의 시금석(試金石) 공자의 처세법 성공할 때와 실패할 때 제2장 입지와 학문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장점과 단점 차려진 밥상에 젓가락을 쥐는 것은 각자의 몫 큰 입지(立志)와 작은 입지(立志)의 조화 정도(正道)를 걷는 데는 싸움도 피하지 마라 평생 걸어갈 길 제3장 상식과 습관 완전한 상식이란? 모든 화복(禍福)은 입에서 시작된다 악인이 반드시 나쁘지 않고 선인이 반드시 선하지 않다 습관의 감염성과 전파력 부동심(不動心) 진재진지(眞才眞智)란? 동기와 결과 노년에도 노력하라 올바름[正]]에 가까워지고 그릇됨[邪]에서 멀어지는 길 제4장 인의(仁義)와 부귀(富貴) 진정한 이윤추구는 인의도덕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돈에 대한 철학 공자의 화식부귀(貨殖富貴) 사상 돈은 죄가 없다 한 사람이 탐욕에 빠지면 나라가 혼란에 빠진다 의리합일(義理合一)의 신념 주공은 세 번 뱉어내고 패공은 세 번 머리 빗는다 돈은 귀하면서도 천한 것 제5장 이상과 미신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강자의 논리 내가 서고자 하면 남을 먼저 세워라 한손에는 논어를 한손에는 주판을 일일신 우일신(日日新又日新) 미신은 마음을 흐리게 한다 이익이 있는 곳에 박차를 가하라 도리를 지키며 이익을 창출한다 제6장 인격과 수양 인격의 기준 지사(志士)는 행동에 힘써서 올바른 도리를 지킨다 비범했던 인물 사이고 다카모리 사람의 일생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 의지 단련에 관하여 강한 것만이 무사(武士)인가? 사리분별에 대하여 성공한 인생이란? 제7장 주판과 권리 인(仁)을 행하는 데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 골든게이트 공원의 \'일본인 출입금지\' 푯말 왕도경영(王道經營)의 실천 선의(善意)의 경쟁 악(惡意)의 경쟁 정직한 사업의 조건 제8장 경영과 무사도(武士道) 무사도(武士道)란 곧 기업가정신이다 유무상통(有無相通) 수에즈 지협에 오르다 프레더릭 테일러의 시간관리법 생선가게에 들어가면 비린내를 맡지 못한다 독서하는 경쟁, 덕망을 쌓는 경쟁 제9장 교육과 정의(情誼)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날 것만 걱정한다 좋은 스승을 만나는 즐거움 여성들에게 교육을 허(許)하라 공자의 사제지간 이론과 실천 참된 효(孝)란 자연스런 마음을 갖는 것 사장이 될 인물, 심부름꾼이 될 인물 제10장 성패(成敗)와 운명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과 실패 진인사대천명(盡人事大天命) 악비(岳飛)와 진회(秦檜) 순경(順境)과 역경(逆境) 하늘은 공평무사(公平無私)하다 시부사와 에이치의 생애와 사상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치의 도덕경영! 중국 CCTV \'대국굴가\'에서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이끈 인물로 극찬했고, 피터 드러커가 자신의 경영학의 지침으로 삼았던 인물! 공자가 부활했다. 중국 CCTV는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대국굴기\'를 통해 “진정한 대국이란 어떤 의미인가?”, “진정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대국의 역사와 교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를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근대 이후 서구 열강의 힘에 밀려 온갖 수모와 시련을 겪은 아픔은 중국인들의 마음에 큰 상처로 남아 있다. 이제 그 상처를 치유하고 경제대국의 길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에 선 중국은 “강대국들을 만든 원인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원대한 안목으로 세계를 보고 있다. 과거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되살려낼 수 있다는 중국 국민들의 뜨거운 자부심과 열망의 표현이기도 하다. \'대국굴기\' 일본 편에서는 오늘날 일본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데에는 시부사와 에이치(澁澤榮一)라는 인물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시부사와는 메이지유신 이후 “한손에는 논어를 한손에는 주판을”이라고 외치며, 공자의 인의도덕 사상을 자신의 경영철학으로 삼아 500여개의 기업을 세운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21세기 G2의 반열에 올라 세계 경제의 중심에 우뚝 선 중국이 자신들이 문화혁명 때 돌팔매질을 한 공자孔子를 부활시켜 중화사상의 뿌리가 바로 공자임을 전 세계에 알리면서 일본의 기업가이자 경세가(經世家)인 시부사와 에이치를 앞세운 셈이다. 시부사와 에이치는 일본 에도막부 말기인 1840년, 농업과 상업을 겸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원료의 구매, 판매, 원가 계산 등을 위해서 어릴 적부터 항상 주판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학문이란 무사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할 때, 5세 때부터 글 읽기를 배우고 7세 때부터는 사서오경을 배웠다. 어린 시절부터 그의 곁에는 늘 \'논어\'가 있었다. 그는 마음 수양과 함께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각 도량을 찾아다니며 검술도 배웠다. 21세기를 이끌 유상(儒商)들의 바이블! 에도 말기의 시대상황은 극심한 혼란기였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아무도 단정할 수 없는 시대였다. 시부사와는 지사志士들의 영향을 받아 ‘근왕양이(勤王攘夷)’에 심취하기도 했지만, 자신이 모시던 주군이 일본의 마지막 쇼군이 되자 막부의 막신(幕臣)으로 들어가면서 그의 인생에서 일대 전기를 맞게 된다. 이듬해에는 프랑스 파리에 열린 만국박람회에 사절단의 일원이 되어 난생 처음 선진국 문물을 접하게 되는데 이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1867년 1월 프랑스의 우편선을 타고 요코하마 항을 출발하던 심경을 기록한 그의 글을 보면 시골 출신 지사志士에 불과한 한 청년의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일행은 요코하마에서 프랑스의 우편선을 타고 인도양 및 홍해를 거쳐 수에즈 지협에 이르렀다. 운하를 뚫는 대공사가 이미 시작된 상태였으나 아직 완공 전이라 일행은 배에서 내려 지협(地峽)으로 올라가 철도로 갈아탔다. 기차는 이집트를 횡단하여 카이로를 거쳐서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했고, 거기서 다시 배를 타고 지중해를 항해하여 비로소 프랑스의 마르세유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요코하마를 떠난 지 55일 만의 일이었다.” 시부사와는 자신이 수행했던 쇼군의 동생 도쿠가와 아키다케가 파리에 머무르게 되자, 함께 2년 가까이 파리에 머무르며 유럽 각국을 방문하였다. 그 당시 유럽의 자본주의 체제를 보고 그가 느꼈을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그는 유럽에 체류하는 동안 금융이며 보험, 주식 같은 신천지를 경험했을 것이다. 당시 일본의 한 젊은이로서는 대단한 행운이었다. 또한 그는 당시에 풍미하던 ‘제국주의의 열풍’도 함께 보았을 것이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은 물론, 세계의 패자(覇者)가 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프랑스, 독일 같은 나라들의 열기를 보고 움찔했을 것이다. 나카사키를 통해서만 서구문물을 접할 수 있었던 한 일본의 젊은 지사의 눈에 비친 선진 유럽의 모습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충격이었을 것이다. 대정봉환(大政奉還, 1867년 11월 9일, 에도 막부가 권력을 천황에게 넘겨준 사건)으로 급거 귀국한 그는 29세의 나이로 1869년 10월 대장성의 관료로 들어가면서부터 자신이 경험하고 생각한 바대로 “서양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체제 개혁을 시도해 나간다. 도량형과 조세제도를 정비하고, 1871년에는 막부의 행정제도인 번을 폐지하고 중앙정부의 직접 관리하에 현을 두는 ‘폐번치현(廢藩置縣)’의 개혁안을 기초하는 일을 맡았다. 그러나 개혁 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1873년 33세의 나이로 그는 관직에궼 물러났다. 관료시절에 자신이 설립을 지도한 제일국립은행의 행장으로 취임하면서 기업가로 변신했다. 그는 유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꼭 필요한 기업들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주로 금융업을 중심으로 하여 도쿄증권거래소 설립과 함께, 제지, 맥주 등 제조업은 물론 철도 회사 등 무려 500개 이상의 기업 설립에 관여했다. 그는 또 상업을 통한 경제 부흥 외에도 교육, 문화, 외교, 사회사업 등을 통해 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는 또 미쓰이, 이와사키(미쓰비시 창업자), 스미토모 등 메이지 재벌 창업자들과는 다르게 ‘시부사와 재벌’을 만들지 않았다. “개인의 이익을 좇지 않고, 국가와 사회에 이익이 되겠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후계자인 손자 시부사와 게이조에게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대해 엄격하게 가르쳤다. 이것은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1909~2005)가 “경영의 본질은 책임”이라고 한 말과 일맥상통하며, 드러커 자신도 시부사와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른 재벌들이 모두 남작의 작위를 받은 데 반해, 시부사와가 한 단계 높은 자작의 작위를 받은 것도 경제인으로서 국민들의 깊은 존경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처럼 시부사와 에이치가 자본주의 경제를 받아들이는 시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천민자본주의의 발호를 막아낸 훌륭한 경제인\"으로 추앙받을 수 있었던 이념적 배경에는 바로 그가 공자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했기 때문이다. 올바르게 번 돈을 쓰는 것, 그것이 진정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길이다 『한손에는 논어를 한손에는 주판을』은 1927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경영의 바이블’처럼 읽히고 있는 책이다. 시부사와는 이 책에서 ‘도덕 경제 합일설’이라는 이념을 밝혔다. 이윤 추구가 본질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덕과 경제가 하나\"라는 논리는 자칫 모순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부사와는 \'논어\'의 구절들을 인용해 가면서 “진정한 부를 증진시키는 근원은 무엇인가? 나는 단호히 인의도덕이라고 말하고 싶다. 올바른 도리로써 얻은 부가 아니면 그 부는 영원할 수 없다”라고 단호히 말하고 있다. 이러한 시부사와의 인의도덕 사상은 작금의 한국 현실에서도 절실히 짚어봐야 할 문제이다. 한국은 “2차대전 이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다른 나라를 원조하는 유일한 국가\"가 되었다. 실로 세계인들이 놀랄 만한 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압축성장 과정에서 자칫 천민자본주의가 발호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는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바로 지금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한다. 이미 세계 경제의 흐름은 동북아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 그 중심에 한, 중, 일 세 나라가 있다. 이들 세 나라는 오랜 동안 알게 모르게 공자 사상의 젖을 먹고 자랐다는 공통점이 있음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제 21세기의 세계 경제를 이끌 우리 유상(儒商)들은 시부사와 에이치가 그랬던 것처럼 “한손에는 논어를 한손에는 주판을\" 들고 개인과 국가의 부를 이루기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올바르게 번 돈을 올바르게 쓰는 것, 그것이 진정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길이다”라는 시부사와 에이치의 말을 깊이 새겨야 할 때이다.
언어학으로 풀어 본 문자의 세계
역락 / 헨리 로저스 지음, 이용 외 옮김 / 2018.02.14
27,000

역락소설,일반헨리 로저스 지음, 이용 외 옮김
문자의 발전 과정에서 언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현재에 사용하는 문자부터 이미 사라진 문자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문자에 대해 첫발을 내딛는 독자들을 위하여 원문에 있는 어려운 개념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고, 일부 동양 문자에 대한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각주에서 보완하여 설명되어있다.발간사 ⅶ 역자 머리말 ⅸ 감사의 말 ⅹⅹⅵ 연대 표기상의 주의점 ⅹⅹⅶ 1. 개관 ...................................................................1 1.1. 문자의 중요성 1 1.2. 문자의 정의 2 1.3. 문자의 양상 6 1.4. 더 읽을 거리 11 1.5. 용어 11 연습 문제 12 2. 이론적 기초 ....................................................... 13 2.1. 내적 구조 13 2.2. 음성 언어와의 관계 18 2.3. 양층언어현상 24 2.4. 더 읽을 거리 25 2.5. 용어 26 연습 문제 27 3. 중국 문자 ......................................... 29 3.1. 배경, 역사와 사회언어학적 이해 29 3.2. 현대 표준 중국어의 음운 체계 36 3.3. 중국어와 한자의 관계 38 3.4. 중국 한자의 기원과 구조 44 3.5. 중국 한자의 구조 56 3.6. 중국어의 한자는 몇 개인가? 62 3.7. 최근의 개혁 64 3.8. 더 읽을 거리 67 3.9. 용어 67 연습 문제 69 4. 일본어, 한국어, 베트남어 ....................................... 71 4.1. 일본어 71 4.2. 한국어 95 4.3. 베트남어 104 4.4. 더 읽을 거리 108 4.5. 용어 109 연습 문제 110 5. 설형 문자 .........................................................113 5.1. 배경과 역사 113 5.2. 물표와 문자의 발명 116 5.3. 서사 재료들 119 5.4. 설형 문자의 사회적 맥락 122 5.5. 우루크에서 나온 초기 수메르 점토판 122 5.6. 설형 문자의 내부 구조 125 5.7. 설형 문자 텍스트의 예 129 5.8. 또 다른 설형 문자 체계 130 5.9. 더 읽을 거리 134 5.10. 용어 134 연습 문제 135 6. 이집트 문자 ......................................................137 6.1. 어족 137 6.2. 배경과 역사 138 6.3. 고대 이집트어의 음운 체계 140 6.4. 이집트 문자의 기원 141 6.5. 서체(書體) 141 6.6. 문자의 사회적 맥락 143 6.7. 이집트 문자의 구조 145 6.8. 텍스트의 예 155 6.9. 해독 156 6.10. 더 읽을 거리 157 6.11. 용어 157 연습 문제 158 7. 셈 문자 ............................................................159 7.1. 셈어족 159 7.2. 셈 압자드의 기원 162 7.3. 셈 압자드의 발달 165 7.4. 히브리 문자 172 7.5. 아랍 문자 181 7.6. 에티오피아 아부기다 189 7.7. 압자드의 특수성 192 7.8. 더 읽을 거리 194 7.9. 용어 194 연습 문제 196 8. 그리스 알파벳 ....................................................199 8.1. 배경과 역사 199 8.2. 알파벳 이전의 그리스 문자 202 8.3. 그리스 알파벳의 발달 209 8.4. 압자드에서 알파벳으로 212 8.5. 그리스어에서의 언어와 문자의 관계 219 8.6. 그리스 문자에서 변형된 문자 221 8.8. 용어 229 연습 문제 230 9. 로마 알파벳 ......................................................231 9.1. 그리스로부터 이탈리아로 231 9.2. 에트루리아어 231 9.3. 라틴어 234 9.4. 로마 알파벳 235 9.5. 로마 문자의 사례 237 9.6. 로마 알파벳의 그 후의 역사 239 9.7. 표기법의 깊이: 두 가지 사례 241 9.8. 더 읽을 거리 246 9.9. 용어 247 연습 문제 248 10. 영어 ..............................................................251 10.1. 배경과 역사 251 10.2. 고대 영어 254 10.3. 중세 영어 257 10.4. 근대 영어 258 10.5. 철자법과 음 변화 264 10.6. 철자 개혁 265 10.7. 더 읽을 거리 269 10.8. 용어 269 연습 문제 270 11. 인도의 아부기다와 아시아의 다른 표음 문자 .....................................271 11.1. 배경과 역사 271 11.2. 인더스 계곡 문자 273 11.3. 브라흐미 문자와 카로슈티 문자 277 11.4. 산스크리트어에 적용된 데바나가리 문자 291 11.5. 동남아시아 문자 300 11.6. 티베트 아부기다 303 11.7. 파스파 문자 308 11.8. 몽골과 만주의 문자 309 11.9. 더 읽을 거리 312 11.10. 용어 312 연습 문제 313 12. 마야 문자 ........................................................315 12.1. 배경 및 역사 315 12.2. 마야 문자 체계의 구조 318 12.3. 마야력 322 12.4. 텍스트의 예 327 12.5. 더 읽을 거리 332 12.6. 용어 332 연습 문제 333 13. 그 밖의 문자 체계 ..............................................335 13.1. 체로키 문자 335 13.2. 크리 문자 338 13.3. 이누이트 문자 343 13.4. 룬 문자 345 13.5. 오검 문자 350 13.6. 파하우 몽 문자 353 13.7. 블리스 심벌 356 13.8. 더 읽을 거리 363 13.9. 용어 363 연습 문제 364 14. 문자 체계의 분류 ..............................................365 14.1. 음성 문자, 의미 문자, 언어 문자 365 14.2. 언어 문자 체계 369 14.3. 주의: 형태소 표시의 정도와 표기법의 깊이 373 14.4. 겔브의 단선적인 발달 이론 374 14.5. 음절 대 모라 375 14.6. 자질 문자 체계로서의 한글 376 14.7. 결론 377 14.8. 더 읽을 거리 378 14.9. 용어 379 문자는 어떤 목적과 원리로 만들어 지는가 한글은 『훈민정음』(해례본)이라는 해설서가 존재하여 누가, 왜, 어떤 원리로 이러한 문자를 만들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지구상에서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는 많은 문자들은 한글처럼 자세하게 문자를 만든 목적과 원리가 밝혀져 있지 않다. 그래서 세계의 언어와 문자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한글의 이러한 점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한글을 사랑하고 한글이 훌륭하다는 자랑을 하면서도 한글이 세계 문자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 문자인지, 어떤 부분이 체계적이고 자랑스러운 것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 문자의 흐름을 알고 다른 문자와 비교를 해보아야만 한글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간된 『언어학으로 풀어 본 문자의 세계』는 문자의 발전 과정에서 언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현재에 사용하는 문자부터 이미 사라진 문자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문자에 대해 첫발을 내딛는 독자들을 위하여 원문에 있는 어려운 개념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고, 일부 동양 문자에 대한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각주에서 보완하여 설명되어있다. 문자를 언어와 언어학의 관점에서 설명 이 책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문자를 지역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문자의 기본 개념(1, 2장)을 살펴본 뒤에, 문자에 대해서 '동양 지역(3, 4장) - 중동 지역(5, 6, 7장) - 유럽 지역(8, 9, 10장) - 인도 및 서남아시아 지역(11장) - 메소아메리카 지역(12장) - 기타 문자 - 문자 분류'의 순으로 배열하고 정리하였다. 이 책의 설명 방식이 가진 장점은 문자를 언어와 언어학의 관점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오래된 문자가 발명되고 차용과 자극 확산에 의해 전파되고 확산되는 과정에 언어가 어떻게 관여되어 있는지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처럼 언어가 관련된 지점에서 요소요소 저자가 지닌 언어학지식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문자의 발전 과정에서 언어라는 변수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책을 읽어나간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문자적 전통이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차용 또는 자극 확산과 어떤 관련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분류에 따르면 차자표기의 전통이야 누가 보아도 차용과 관련지어야 하지만, 훈민정음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가 망설여진다. 이 점이 한글이 문자사에서 지니는 독특성 내지는 매력이 발현되는 지점이 아닌가 한다. 차자표기는 다른 문자에서도 유사한 문자 운용이 보이는데 이 점에 관심을 갖고 읽어나간다면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각 지역의 문자 설명은 먼저 발명된 문자를 제시하고 이 문자가 차용 또는 자극에 의해 전파되고 확산되는 순서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언어의 특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주요 문자가 제시될 때는 언어적 특성에 관한 설명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이 점에 유의하여 문자와 언어 간의 상관관계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보다더 효율적으로 이 책에 접근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나를 지키는 민법
생각의힘 / 장보은 (지은이)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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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힘소설,일반장보은 (지은이)
당신이 내리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 대부분 민법의 영역에 속한다. 출근길 커피 한 잔 사는 것부터 처음 내 힘으로 구한 전셋집 계약, 사랑하는 연인과의 혼인신고, 남은 가족을 위한 유산 상속까지 우리는 ‘민법대로’ 살고 있는 셈이다. 민법은 내 일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반려자 같은 존재다. 대한민국 초대형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12년을 변호사로, 지금은 로스쿨 교수로 활약하고 있는 장보은 교수는 민법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강의 무기라며, 사는 동안 반드시 민법과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의 권리와 의무를 정하고 사람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민법을 통해, 당당하게 내 몫을 찾고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하고 고난으로부터 인생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 들수록 지켜야 할 게 왜 이렇게 많지?” 한탄하며 삶의 무게에 짓눌려 본 적 있는 이들에게 《나를 지키는 민법》은 흔들리는 인생을 지키는 강력한 힘이 되어줄 것이다.들어가며_현명한 사회생활을 위해, 민법을 권하며 PART Ⅰ. 수업을 시작하며 1. | Introduction | 현명한 사회생활을 위해, 민법을 권하며 PART Ⅱ. 당신의 슬기로운 경제생활을 위한 재산법 2. | 계약 | 자본주의 경제를 움직이는 약속 3. | 계약의 내용 | 계약의 효력이 인정되려면 4. | 계약의 당사자와 의사표시 | ‘누가’ ‘어떻게’ 유효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까? 5. | 소유권 | 내가 가진 물건에 대한 권리 6. | 공시 | 내 것임을 표시하는 방법 7. | 임대차 | 소유할 권리와 빌려 쓸 권리 8. | 시효제도 | 시간이 흐르면 권리는 어떻게 될까? 9. | 불법행위 | 상대의 위법행위로 손해를 입었다면? 10. | 손해배상 | 불법행위가 없던 때로 회복시키는 것 11. | 부당이득 | 엉뚱한 사람에게 돌아간 이익을 바로잡는 법 12. | 담보제도 | 무엇을 보고 돈을 빌려줄까? PART Ⅲ. 소중한 가족관계를 보호하는 가족법 13. | 혼인 | “나와 결혼해 줄래?”라는 말의 의미 14. | 이혼 | ‘영원히 함께하자’는 약속을 깨려면 15. | 상속 | 내가 죽으면 내 재산은 어떻게 될까? PART Ⅳ. 민법의 미래 16. | 인격권 | 새로운 시대, 새로운 가치를 담는 법 PART Ⅴ. 수업을 마무리하며 17. | Conclusion | 나를 지켜주는 비밀병기“삶이 불안할 때는 민법을 읽어야 한다!” 큰돈 오가는 매매부터 보증, 담보, 결혼과 이혼, 상속까지 인생의 중요한 결정에 자신감을 더하는 힘! ★tvN〈유퀴즈〉출연 前김앤장 로펌 변호사 ★김영란, 김재형, 곽아람 추천 ★EBS <장보은의 오천만의 민법스쿨> 출연 민법 전문가 왜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민법을 알아야 하는가?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한 인생에 필요한 현명한 무기 민법은 소중한 내 일상을 단단하게 지키는 강력한 무기다. 헌법이 나라를 지키는 초석이라면 민법은 나와 내 가족, 집과 재산을 안전하게 방어하는 병법서와 같다. 마음껏 쓰고 벌고 투자할 수 있는 자유, 당당하게 주장하는 내 몫의 권리와 의무가 민법에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헌법에 밀려 그 중요성이 잘 드러나지 않던 민법은 사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흐르게 하는 거대한 톱니바퀴다. 세상에 태어났음을 천명하는 출생신고부터 결혼과 이혼, 상속과 사망신고까지 우리의 삶은 모두 민법의 시간 위에 흐르고 영향을 받는다. 민법을 이해하는 사람이 인생이라는 실전에서 승리하는 이유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며 민법이 인간사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절실히 체감한 장보은 교수는 더는 민법을 몰라 약자가 되는 이들이 없길 바라며《나를 지키는 민법》을 썼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 민법이 시작한 감동적인 역사로 첫 수업을 연 저자는 민법을 떠받치는 두 개의 큰 기둥, 재산법과 가족법에 대해 10개의 핵심 개념으로 설명한다. 나아가 최근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AI 관련 민법 동향과 미래까지 담았다. 마지막 수업은 감겨 있는 ‘법의 눈’을 뜨고 논리적인 ‘법의 머리’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훈련 다섯 가지를 체화하는 시간이다. 법의 변두리에 있던 누구라도 이 수업을 다 마치고 나면 불확실한 시대를 돌파하는 인생의 무기를 얻게 될 것이다. 세상의 원리와 규칙을 알면 다른 인생이 펼쳐진다 사회라는 게임에 숨겨진 황금 룰, 민법 저자는 변호사와 교수로 15년 이상 법의 전장에서 활약하며 법이 거대한 게임의 황금 룰과 닮았음을 깨달았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정상 운영하기 위한 체계적인 원리와 규칙이 민법에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민법이 전제하는 ‘자유롭고 평등하고 합리적인’ 인간으로서, 이 게임 안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계약하고 소유할 수 있다. 법이 마냥 고고하리라는 편견과 달리 민법은 성공하려고 노력하는 개인의 욕망을 긍정하고 보호한다. ‘인생은 실전’이라는 말처럼 그래서 민법을 공부하는 일은 인생을 특별하게 살 수 있는 치트키를 얻는 것과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랫동안 법조인들만의 필살기처럼 여겨졌던 ‘리걸 마인드Legal Mind’를 일반인들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법조인처럼 사고하는 건 실제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권리가 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권리가 있는지, 이런 권리들이 충돌하거나 갈등이 일어나는 지점이 어디인지, 이를 어떻게 조정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그 원칙들을 알게 되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분쟁을 해결하는 방식이 달라질 테니까요. 법적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분석해서 적용하는 능력, 또는 이성적으로 추론하고 논쟁하는 능력을 뜻하는 리걸 마인드를 갖추면 계약서의 함정을 피해야 할 때, 손해배상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할 때, 이혼 시 내 몫을 쟁취해야 할 때 등 다양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70년 이상 쌓아온 논리로 점철된 민법은 이를 연습하는 가장 좋은 훈련장이다. 미성년자인 사실을 속인 상대와 큰돈이 오가는 매매를 해서 자신도 모르게 불법을 저질러버렸다면 민법 제17조에 따라 상대의 거짓말이 의도적이었음을 밝혀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식이다. 제17조(제한능력자의 속임수) ① 제한능력자가 속임수로써 자기를 능력자로 믿게 한 경우에는 그 행위를 취소할 수 없다. ② 미성년자나 피한정후견인이 속임수로써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있는 것으로 믿게 한 경우에도 제1항과 같다. 이렇게 힘의 우위가 아니라 이성과 합리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민법의 숨겨진 룰을 알게 되면 아무리 어려운 미션이라도 격파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공평하기에 차갑고, 변화하기에 뜨거운 민법 이야기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었는데 10년 동안 독촉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오랫동안 돌보지 않은 땅에 당신이 집을 짓고 살았는데 진짜 주인이 찾아와 퇴거를 요청한다면 무작정 쫓겨나야 할까? 이 질문에 ‘YES’라고 답했다면 당신은 민법을 다시 배워야만 한다. 놀랍게도 각각 민법 제162조, 제245조에 따라 소멸시효, 취득시효가 인정되어서 당신은 돈을 돌려받을 수 없고, 주인의 퇴거 요청에 불응해도 되기 때문이다. 제162조(채권, 재산권의 소멸시효) ①채권은 10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소멸시효가 완성한다. ②채권 및 소유권 이외의 재산권은 20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소멸시효가 완성한다. 언뜻 진정한 권리자를 보호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조치는 법적 안정성이 우선이라는 민법의 중요한 가치가 발현된 것이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오래된 격언 그대로 민법은 권리를 태만하게 다루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음으로써 우리 스스로 깨어 있는 시민이 되도록 이끄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비정하게 느껴지는 사안에서 동정심과 법이 충돌할 때 바로 법을 비난하는 것을 멈추고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민법은 사회의 질서를 지키려는 규칙이지, 한쪽을 비난하는 싸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녀를 제대로 양육하지 않은 부모가 자녀가 사망한 뒤 상속인이라고 나서는 무참한 일이 발생하자 상속결격 사유에 추가해 사망자의 사후까지 돌보는 것, 비록 혼인신고를 할 수 없는 동성 연인을 사실혼 배우자로 인정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부여한 것, 미성년이나 신체적, 정신적 원인으로 의사표현이 어려운 자들을 불리한 계약 등에서 우선 보호하는 것 등 민법은 필요한 순간에 가장 뜨거운 모습으로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주는 것이다. 민법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역동적인 시대정신과 변화를 융통성 있게 받아들이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법이다. 그동안 민법이 딱딱하고 보수적으로만 느껴졌다면 이 책을 읽고 더 친근하고 쉽게 민법을 만나게 될 것이다. “권리의 행사와 의무의 이행은 신의에 좇아 성실히 하라” 나를 인생의 주인으로 성장시키는 민법의 힘 민법은 우리가 능동적인 인간으로 살도록 끊임없이 추동한다. 천부인권이라 하여 인간이기에 자연스럽게 물려받은 권리뿐만 아니라 시민으로서 마땅히 다해야 할 의무까지 민법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법 제2조 ‘권리의 행사와 의무의 이행은 신의에 좇아 성실히 하여야 한다’라는 조항은 우리가 치열한 투쟁 끝에 쟁취한 소중한 권리와 의무를 신의, 즉 믿음과 의리에 따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우스갯소리를 종종 하지만, 이것이 반쪽만 옳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권리를 게으르게 방치하면 법에서 이를 앗아가 버리는 소멸시효에서 알 수 있듯 필요할 때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것이 곧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적극적, 주체적으로 사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반조항이라고도 불리는 제103조는 갈등과 분쟁에서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라는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시시비비를 가리고,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103조(반사회질서의 법률행위)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반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행위는 무효로 한다. ‘공서양속公序良俗’의 뜻을 품은 제103조는 사회가 변함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 가치관 또한 달라지므로 정의와 윤리 역시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저울을 들이밀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둔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 질문할 수밖에 없다. ‘무엇이 정의로운가’ ‘과거의 윤리는 현재도 유효한가’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란 과연 무엇인가’를 말이다. 불안한 사회적, 정치적 상황에 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지금이야말로 민법을 만나야 할 때다.《나를 지키는 민법》이 인간으로 태어나 흔들리며 사는 우리에게 단단한 지지대가 되어줄 것이니 말이다. 우리가 무인도에 표류하지 않는 이상, 사회를 떠나서 살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거래를 하고 재산관계도 형성이 될 겁니다. 가족 안에서 성장하고 결혼해서 새로운 가족을 이루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 사회가 어떤 룰에 따라 돌아가는지, 기본적인 제도와 그 원리를 이해하는 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아주 큰 무기가 되어줄 겁니다. - 이렇게 법조인처럼 사고하는 건 실제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권리가 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권리가 있는지, 이런 권리들이 충돌하거나 갈등이 일어나는 지점이 어디인지, 이를 어떻게 조정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그 원칙들을 알게 되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분쟁을 해결하는 방식이 달라질 테니까요. 이건 여러분이 법조인이 아니더라도 어떤 일을 하든지, 심지어 가족들이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틀림없이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될 겁니다. -
똑똑한 그림책 육아
학지사 / 최지수 (지은이)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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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지사육아법최지수 (지은이)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으며 문해력을 저절로 기를 수 있는 비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아이가 책 읽는 시간을 기분 좋은 선물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부모가 그림책 자체에 대해 꼼꼼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장 먼저 그림책의 구성, 장르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더 나아가 그림책 육아법을 처음 시작하는 부모를 위해 그림책을 고르는 법, 그림책의 장르별 특성을 살리며 읽어 주는 법과 같은 다양한 비법들을 아낌없이 소개한다. 더불어 가정에서부터 튼튼한 문해력의 뿌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문해력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들까지 꼼꼼하게 설명한다.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재미있는 그림책을 활용하는 방법과 독후활동에 대한 팁도 풍부하게 담고 있다. 부모가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도록 가정문해환경과 책 읽기 상호작용에 대한 체크리스트도 제공하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의 활용도가 높다.머리말 01. 그림책 육아의 기초, 그림책 알기 1.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그림책 2. 그림책 하나하나 뜯어보기 3. 다양한 장르의 그림책 그림책 육아 QnA - 어떤 그림책을 골라야 할까? 02. 튼튼한 문해력의 뿌리 만들기 1. 문해력의 뿌리 키우기 2. 차곡차곡 자라는 기초문해력 3. 소릿값을 알아 가는 음운론적 인식 4. 차곡차곡 쌓이는 어휘력 5. 궁극적인 목표, 이야기 이해력 그림책 육아 QnA - 그림책, 언제부터 읽어 줘야 할까? 03. 기초문해력을 키우는 가정문해환경 1. 기초문해력을 결정하는 가정문해환경 2. 우리 집 언어영역 만들기 3. 상호작용은 양보다는 질 그림책 육아 QnA - 그림책 육아, 잘하고 있는 걸까? 04. 그림책 어떻게 읽어 줘야 할까? 1. 어린 시절부터 그림책 읽어 주기 2. 그림책의 그림 읽기 3. 손으로 가리키며 함께 읽기 4. 아이 주도적인 읽기 5. 또래와 함께 읽기 6. 친숙한 그림책 반복 읽기 7. 확산적인 질문으로 생각 주머니 키우기 8.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는 말놀이 9. 그림책을 활용한 역할놀이 10. 도서관과 친해지기 그림책 육아 QnA - 그림책 육아 12계명 05. 재미 가득 그림책으로 시작하기 1. 유머가 가득한 그림책 2. 그림책과 상호작용하며 읽는 인터랙티브 그림책 3.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그림책 4.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그림책 5. 주인공이 살아 숨 쉬는 그림책 그림책 육아 QnA - 장르별 그림책 읽어 주기 방법 06. 주제별로 살펴보는 그림책 처방전 1. 채소: 아삭아삭 채소는 힘들어 2. 잠: 잠자기 너무 너무 싫어 3. 배변훈련: 기저귀야 안녕! 변기야 안녕? 4. 분리불안: 엄마 아빠랑 붙어 있으면 안 돼? 5. 동생: 이럴 수가! 동생이 생겼대 6. 몸: 소중한 나와 너의 몸 7. 성 역할 고정관념: 나는 나, 성별은 중요하지 않아 8. 감정: 내 마음을 표현하는 감정 어휘 9. 친구: 우리는 언제나 서로 함께 10. 다름: 다른 건 틀린 게 아니야 11. 죽음: 소중한 사람을 잃었어 12. 환경오염: 우리가 사는 소중한 지구 그림책 육아 QnA - 그림책, 언제까지 읽어 줘야 할까? 07. 그림책 읽기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독후활동 1. 신체: 몸으로 배우는 우리 2. 미술: 손끝에서 피어나는 세상 3. 요리: 요리하며 배우는 문해 4. 음률: 노래하며 읽는 그림책 5. 사회: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역할놀이 6. 수조작: 그림책으로 배우는 수학 개념 7. 과학: 그림책과 함께 하는 과학놀이 그림책 육아 QnA - 그림책 소리 내어 읽기의 함정 참고문헌문해력 골든타임, ‘지금’이라는데 어쩌지? 책만 보면 도망가는 아이를 바꾸는 그림책 육아법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사전 대신 YOUTUBE에 검색하는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은 괜찮을까? 문해력 부족으로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심지어‘심심한’ 사과와 ‘금일’과 같은 단어를 이해하지 못해 우스꽝스러운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문해력은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치는 것처럼 단번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 습관을 형성하듯 학령기 전부터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아이의 튼튼한 문해력을 위해 가정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까? 우리 아이의 문해력 골든타임을 사수하여 똑부러지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EBS 프로그램 <당신의 문해력>과 <문해력 유치원>의 제작에 참여한 전문가 최지수는 우리 아이의 문해력을 길러주기 위한 솔루션으로‘그림책 육아’를 강조한다. 아이와 부모가 상호작용하며 따뜻한 정서를 나눌 수 있는 매체인 그림책을 현명하게 고르고, 똑똑하게 활용한다면 책만 보면 도망가던 아이도 책 읽어 달라고 달려오는 아이로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으며 문해력을 저절로 기를 수 있는 비법을 담은 책 『문해력 쑥쑥 똑똑한 그림책 육아』가 출간됐다. 저자는 아이가 책 읽는 시간을 기분 좋은 선물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부모가 그림책 자체에 대해 꼼꼼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가장 먼저 그림책의 구성, 장르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더 나아가 그림책 육아법을 처음 시작하는 부모를 위해 그림책을 고르는 법, 그림책의 장르별 특성을 살리며 읽어 주는 법과 같은 다양한 비법들을 아낌없이 소개한다. 더불어 가정에서부터 튼튼한 문해력의 뿌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문해력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들까지 꼼꼼하게 설명한다.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재미있는 그림책을 활용하는 방법과 독후활동에 대한 팁도 풍부하게 담고 있다. 부모가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도록 가정문해환경과 책 읽기 상호작용에 대한 체크리스트도 제공하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한 번뿐인 아이의 어린 시절은 우리 아이의 미래를 좌우한다. 오늘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평생 책을 곁에 두는 어른으로 자란다. 그림책 육아를 처음 시작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부모, 그림책 육아에 담긴 따뜻한 상호작용을 더 똑똑하게 하고 싶은 부모에게 <문해력 쑥쑥 똑똑한 그림책 육아>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비법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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