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0
검색기록 전체삭제
부모님
필터초기화
부모님
건강,요리
결혼,가족
독서교육
소설,일반
영어교육
육아법
임신,태교
집,살림
체험,놀이
취미,실용
학습법일반
best
유아
초등
청소년
부모님
매장전집
3526
3527
3528
3529
3530
3531
3532
3533
3534
3535
판매순
|
신간순
|
가격↑
|
가격↓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청어람 / 아시하라 스나오 글, 이규원 옮김 / 2005.01.12
9,000원 ⟶
8,100원
(10% off)
청어람
소설,일반
아시하라 스나오 글, 이규원 옮김
누구에게나 ‘청춘’은 있다. 늦은 밤 심야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감미로운 DJ의 목소리에 가슴 설레거나 영혼을 사로잡는 음악에 모든 것을 던져버릴 듯하던 시절. 수줍은 얼굴 위로 여드름이 솟아오르고, 세상 모든 것이 시큰둥해 보이는 시절. 돌이켜보면 손에 잡힐 듯하지만, 한 번 지나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꼭 한 번의 꿈 같은 시절. 혹자는 그 시절을 두고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한다. 열병처럼 첫사랑을 앓기도 하고, 기성의 질서와 권위를 무시하면서 가눌 수 없는 에너지를 뿜어내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성장통은 성장 소설의 단골 소재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겪기 마련인 청춘을 한마디로 단정 지어 말한다면,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순수한 열정”이 아니겠는가. 1990년 제27회 분게이 문학상과 제105회 1991년 나오키 상을 수상한 신간 『청춘, 덴데케데케데케』는 이렇게 한심할 정도로 순수한 열정으로 록에 열광했던 네 명의 전사들의 생기발랄하고, 포복절도할 3년간의 우정과 안쓰러운 사랑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1. 내게로 왔어, 천둥처럼 번개처럼! 2. 그 녀석, 내 가슴을 통통 아프게 쥐어 뜯네 3. 쿵짝쿵짝 한번 놀아 보자구! 4. 한여름의 블루스는 헤어날 길 없어라 5. 사랑에 빠진 흰옷의 소녀 6. 덴데케데케데케~~~! 7. 음악, 그만! 심장이 터지기 전에 8. 맴맴 쓰르럼쓰르럼, 매미의 노래소리 9. 맘소사, 엄청난 불덩어리야! 10. 드디어, 우리 데뷔합니다 11. 아, 어쩔거나, 어쩔거나 … 12. 역시 록 아니면 안 돼 13. 꿈꿔 봐야 부질없는 일이지만 … 청춘? 역시 록이 아니면 안 돼! 고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던 어느 봄방학의 나른한 오후에 주인공 후지와라 다케요시의 뇌리에 ‘벤처스’의 의 인트로가 계시처럼 내리꽂히는 대목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구름 한 점 없는 창공이 갑자기 검은 비로드 장막 같은 캄캄한 밤하늘로 변하더니, 그 장막을 커다란 면도칼로 내리 찢어내듯 벼락처럼 내리쳤다. 덴데케데케데케~~~~!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짜르르 전기가 흐르는 느낌, 감전된 느낌이라고 했지만 각성제 같은 것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다. 일렉트릭 기타의 트레몰로 글리산도 주법이 내게 준 충격을 말하는 것이다. 책상 위에 올려놓은 라디오에서 벤처스의 이 흐르고 있었다. 베이스 소리에 따라 심장이 둑, 둑, 둑, 둑, 하고 요란하게 뛰고 있다 왠지 사타구니가 움찔움찔한다. 그것은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강렬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록에 푹 빠진 주인공이 시골 고등학교에서는 있을 법하지 않은 천재 기타리스트 시라이 세이치, 온갖 잡기의 대가이자 명망 있는 소년승 고오다 후지오, 착하디착한 오카시타 다쿠미와 만나거나 윽박질러 록밴드 “로킹 호스맨”을 결성하고, 방학을 이용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 악기를 사 들이고, 멋진 후원자 다니구치 시이상을 만나면서 진용을 갖춰 캠프를 떠나고, 웨스트 빌리지에서 가진 최초의 데뷔 무대와 고등학교 3학년의 대미를 장식한 문화제 콘서트, 그리고 대학 진학을 위해 밴드 활동이 흐지부지되자 지난 3년을 회상하며 방황하는 주인공 후지와라 다케요시와 그의 방황을 지켜보며, 방황을 마치고 돌아온 친구를 맞이하는 세 명의 동료와 한 명의 명예 멤버가 그를 종신 밴드 리더로 임명하는 내용이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어진 소설이 신간 『청춘, 덴데케데케데케』이다. 그리고 제목을 이루고 있는 “덴데케데케데케”라는 의성어는 바로 트레몰로 글리산도 주법으로 연주되는 벤처스의 도입부의 의성어이다. 이 소설은 “덴데케데케데케”라는 의성어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이 신나고 속도감이 느껴지는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당신의 청춘, 그 순정한 시절로 안내하는 청춘 명랑 소설! 대부분의 나오키 상 수상작이 그렇듯이, 신간 『청춘, 덴데케데케데케』도 독자들이 한눈 팔 기회를 주지 않는다. 모두 13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는 주인공 후지와라 다케요시와 세 명의 친구들이 록 밴드를 결성하고, 아르바이트를 하여 번 돈으로 악기를 장만하고,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무릅쓰고 연습에 몰두하며, 학교의 정식 서클로 등록도 하고, 공연도 하는 3년간의 이야기이다. 물론 그 가운데는 돌연히 찾아온 첫사랑의 애절한 에피소드도 있고, 깔깔거리며 웃다가 눈물까지 흘릴 만한 대목도 있다. 13개의 장은 각각 주인공들이 록에 미쳐 보냈던 고등학교 시절의 잊을 수 없는 13개의 에피소드의 세밀한 소묘인 셈이다. 신간 『청춘, 덴데케데케데케』는 이렇듯 한창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인 만큼 성장 소설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 소설은 다른 성장 소설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독특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성장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그린 작품이라면 갈등, 아픔, 상실 따위의 성장통이 곳곳에 그려지게 마련일 텐데, 이 소설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딱할 정도로 촌스럽고 건강한 청춘이 있습니다. 줄거리도 단순하고 복선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통속소설의 혐의를 벗을 수 있었던 것은 포복절도의 일화로 능숙하게 묘사되는 캐릭터와 풍경, 그리고 전편에 흐르는 노스탤지어의 힘이겠지요. …… 킬킬 웃으며 읽다가 소설 끄트머리에서 칫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면, 그것은 아마 당신이 한동안 잊고 지내던 순정 탓이겠지요.” ―“옮긴이의 글”에서 그래서 이 소설을 읽어가노라면 과거 우리의『얄개전』에서 볼 수 있는 명랑 소설을 몹시 닮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한 대개의 명랑 소설이 그렇듯이, 한참을 배꼽잡고 웃다가 그 끄트머리에 가서는 코끝이 찡해지면서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대목이 있다. 그 가운데 옮긴이의 지적대로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된 캐릭터들의 사실성은 독자들을 자신들의 청춘 시절로 되돌리기에 충분하다. 청춘의 한 시절 항상 붙어다니던 그리운 친구들이 이 소설 속에서 고스란히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신간 『청춘, 덴데케데케데케』는 독자들이 잊고 있던 청소년기 또는 청춘의 순정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한편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청춘’이라면 누구나 한번 미처 볼 만한 록 음악이 놓여 있다. 특히 장 제목을 멋진 곡의 노랫말로 인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록 음악의 명곡들은 이 소설의 또 다른 기둥 줄기를 이루고 있다. 그 곡들은 벤처스의 잊지 못할 명곡 으로부터 시작해서 비틀즈의 명곡들과 척 베리의 등은 올드 팝을 사랑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귀에도 익숙한 곡들이다. 청춘의 상징인 ‘록’과 ‘우정’이 녹아 있든 이야기는 청춘을 지나온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청춘을 겪을 모든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야기의 흐름을 인도하는 록 음악의 명곡들을 한번쯤 찾아 듣는 것도 이 책을 즐겁게 읽는 방법일 것이다. 또한 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 속의 청춘들은 오늘날의 ‘청춘’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풋풋함과 건강함이 살아 있다. 악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여름방학을 몽땅 헌납하는 모습이나, 자신에게 연정을 전하는 소녀를 거절하지 못하거나, 우연히 입맞춤한 소녀를 생각하며 열병을 앓는 순수함은 오늘날 찾아보기 힘든 지난 세대의 순정이다. 또한 아주 간헐적으로 나오는 대목이지만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스승과 제자 사이의 믿음과 존경의 마음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과 그 속도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멀미나게 하고, 숨막히게 한다. 이에 어른 세대들은 임순례 감독의 에 눈물 흘리고, ‘7080 그룹사운드 콘서트’에서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청춘, 그 순정한 시절에 대한 유쾌한 일기로 읽히는 신간 『청춘, 덴데케데케데케』는 바로 어른 세대에게는 따뜻한 기억의 복원을 가능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대에게는 어른 세대의 정서와 자신들이 지나고 있는 아름다운 시절, 청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줄 소설임에 틀림없다.
뛰어난 협상가는 협상하지 않는다
고려원북스 / 남학현 글 / 2010.02.22
13,000원 ⟶
11,700원
(10% off)
고려원북스
소설,일반
남학현 글
실무경력 20년에, 컬럼비아 MBA 출신 협상학 분야의 박사가 ‘현장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는 협상 노하우’를 제시하는 데 가장 큰 중점을 두어 제작되었다. 현장에서 가장 유효한 이론을 뽑아 분류하고, 각각의 핵심개념에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덧붙여, 한 챕터만 읽어도 해당 내용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활용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심리학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함으로써 서양에서 개발된 최신 심리기법을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도록 친절하게 설명하였다. 또한 협상 준비양식들을 부록으로 제시하고 있어 독자들은 이 양식들을 작성 또는 변형하여 활용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이 책에서 배운 것을 생활현장에서 심화해 보게 될 것이다. 저자 남학현 박사는 ‘협상의 근본원리에 기초한 실제 사례중심의 협상강의’라는 특화된 실전협상 강의로도 유명한데 이 책은 직접 현장에서 부딪쳐 얻은 생생한 경험과, MBA 및 박사 과정 중에 습득한 최신선진기법, 그리고 수년간 직접 강의를 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술되어 있어 매우 쉽고 재밌게 내용이 다가오면서도 머릿속에 잘 정리된다는 장점이 있다. 머리말 당신이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협상 책 STRATEGY PART 1 협상은 기획이다 CHAPTER 01 숨어 있는 이해관계를 찾아라 : 창의적 해결방안을 위한 이해관계 파악 CHAPTER 02 상대의 생각에 닻을 내려라 : 앵커링 심리전술 CHAPTER 03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라 : 합의의 대안, 바트나 CHAPTER 04 모두를 만족시켜라 : 합의 가능 영역과 협상 목표 CHAPTER 05 불만 없는 양보를 하라 : 양보의 법칙 CHAPTER 06 근본적인 이유를 캐라 : 체인 코즈 기법의 활용 PSYCHOLOGY PART 2 협상은 심리학이다 CHAPTER 07 이익의 틀로 상대를 유혹하라 : 프레이밍 심리 전술 CHAPTER 08 성공적인 협상을 위한 일곱 가지 법칙을 이용하라 : \'\'예스\'를 이끌어내는 조건 CHAPTER 09 끝까지 유도하라 : 마무리 협상 법칙 CHAPTER 10 상대의 마음을 읽어라 : 협상에서의 다섯 가지 심리적 오류 APPLICATION PART 3 협상은 실전 응용이다 CHAPTER 11 협상 봉투 기법을 사용하라 : 한 가지 쟁점의 협상에 임할 경우 CHAPTER 12 전략적 협상을 위한 4단계 프레임을 기억하라 : 쟁점이 많고 까다로운 협상에 임할 경우 CHAPTER 13 글로벌 협상에 대비하라 : 협상 문화에 대한 차이와 이해 부록 협상에 필요한 준비양식 1. 이해관계 찾기 2. 이해관계표 3. 바트나 작성 및 평가 4. 전략적 협상 4단계 기획서 참고문헌 및 인용실전에 강한 협상기술은 따로 있다! 실무 경력 20년, 컬럼비아 MBA 출신 협상학 박사의 실전 협상시크릿 전격공개! “어떤 협상책 내시려고요? 협상책이 너무 많아서…….” “많은데 끝까지 읽기 힘들고, 설사 다 읽었다 해도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지 휘황하기만 한 책이 대부분이에요. 한 챕터만 읽어도 그 기법을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책 쓰려고요.” “그래도 시장사이즈가 너무 적어서…….” “무슨 소리! 네 살배기 아들과도 협상이 필요한데. 협상을 알면 갈등이 없어져요. 그러면 모두 행복해지죠.” 현장에서 통한다! 읽고 나서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유일한 협상 책! 이것이 『뛰어난 협상가는 협상하지 않는다』의 저자, 남학현의 신념이다. 협상을 알면 행복해진다, 그래서 누구나 끝까지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고 재미있는 책, 한 챕터만 읽어도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책을 내겠다는 것이었다. 남학현은 협상의 베테랑이다. 아니, 그보다는 협상을 진짜 사랑하는 남자다. 그가 처음 협상을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 당시 가장 선망 받던 분야인 대기업 종합상사에 입사한 때부터이다. 협상에 어떤 구체적 자료도 없던 시절부터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했던 그는 ‘피 터지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그야말로 온몸으로 부딪쳐 ‘피를 흘려가며’ 협상을 체득했다. 그래서 그의 협상론은 갓 잡아 올린 생선처럼 펄떡거린다. 20년의 현장경험이 살아 꿈틀댄다. 딱딱한 최신이론도 그를 만나면 실전이 된다! 그러나 협상을 사랑하게 된 이 남자는 여전히 갈증을 느낀다. 9할의 현장경험만으론 뭔가 아쉬웠던 나머지 1할을 찾아서, 승승장구하던 직장과 협상전문가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학 MBA 과정을 밟기 위해 홀연히 미국으로 떠난다. 수업 내용은 글자 그대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20년간의 직장에서 크고 작은 협상을 수없이 해왔지만 , 미국 교수의 생생한 이론전개와 말로만 듣던 세계 유명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경험하고 토의하는 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렇듯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심리학과 논리학이 반영된 서양의 협상이론과 선진기법에 매료된 그는 내친 김에 협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협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인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하니, 협상에 대한 그의 대단한 열정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국내 대학 및 기업에서 사례 위주의 신개념적 협상강의로 ‘충격’을 몰고 온 화제의 명강사! 남학현의 협상의 대한 사랑은, 이후 현장뿐만 아니라 강의에서 빛을 발하며 대기업 및 대학에서 인기 있는 명강사로 이름을 날린다. 특히 COGNIS 글로벌화학회사 협상과정 강의는 아시아권 강의만족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강의의 인기 비결은 현장경험의 이론화, 즉 현장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유용한 협상기법을 풍부한 현장사례로 설명하고, 그것의 이론적 배경을 단어화해 명시함으로써 머릿속에 콕콕 박혀버리기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대학과 기업에서 수년간 강의를 해오면서 협상의 근본원리에 기초한 실제 사례중심의 협상강의가 ‘신선한 충격’이라는 수강생들의 반응이 특히 많았던 것이다. 현장 중심의 수업은 내내 활기에 넘쳤고, 수업이 끝날 때쯤 수강생들의 얼굴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전의 이론 중심의 강의는 열심히 듣긴 하는데, 막상 다 듣고 나면 도무지 현장에서 어떻게 응용을 해야 할지 몰랐다는 고백은 그는 즐겁게 했다. 최신 협상이론부터 심리법칙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협상가의 숨겨진 비밀노트 전격 공개! 그런 그가 이번엔 책으로 본격적인 협상전도사로 나섰다. MBA의 폭넓은 경영이론과 협상학 박사로서의 학문적 깊이, 그리고 현장의 실무경험, 게다가 협상의 명강의까지 4박자를 갖춘 그는 그간의 모든 경험을 책에 쏟아부었다. 시중에 출간되어 있는 협상 관련 책은 대부분 ‘협상학자’나 ‘협상컨설턴트’가 쓴 책들이다. 협상학자들의 책은 연구와 이론 부문에 치중하여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실용적으로 가이드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고, 협상컨설턴트들의 책은 이론적인 깊이가 결여된 긴 리스트의 저술tactic과 대응전술counter tactic들을 위주로 제시하여 나중에 기억하기조차 힘들 뿐 아니라 자신의 협상스타일과 맞지도 않은 기술을 제시하여 혼돈을 주기도 한다. 이책은 ‘현장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는 협상 노하우’를 제시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 저자 남학현은 다시 현장에서 협상테이블에 앉은 기분으로, 그동안 배웠던 수많은 협상 이론들을 재검토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가장 유효한 이론을 뽑아 다시 분류하고, 각각의 핵심개념에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덧붙여, 한 챕터만 읽어도 해당 내용므 바로 쓸 수 있도록 활용력을 높였다. 어디까지나 그의 근본 바탕은 20여 년간의 현장경험이므로, 이론을 설명하더라도 이론을 위한 설명이 아니라, 실무에서 활용하기 위한 개념과 심리 그리고 전략 위주로 머릿속에 콕콕 들어가 박히도록 정성을 기울였다. 특히 심리학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서양에서 개발된 최신 심리기법을 한국화하려고 노력하였으며, 덕분에 기존의 외국서적들이 이질감을 주고 가슴에 와 닿지 않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추천평 핵심적 원리를 중심으로 한 풍부한 예화,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읽고 나면 협상의 원리를 제대로 배웠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아마 오랜 실무경력과 협상의 박사 학위를 가진 저자이기에 가능한 작업이었을 것이다. 협상을 잘 하는 친구가 항상 내 곁에서 도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친구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협상을 배우려는 사람에겐 소중한 선물이다. - 정택진(삼정 KPMG Business Consulting Group 대표)
JLPT 일본어능력시험 한권으로 끝내기 N2
다락원 / 이치우, 기타지마 치즈코 (지은이) / 2021.09.30
27,000원 ⟶
24,300원
(10% off)
다락원
소설,일반
이치우, 기타지마 치즈코 (지은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실제 시험에서 출제된 어휘와 문법을 연도별로 실었으며, 문제 유형을 철저히 분석.반영하여 「JLPT(일본어능력시험) N2」의 문자·어휘, 문법, 독해, 청해 각 파트를 종합적으로 마스터할 수 있도록 하였다.1교시 끝내기 언어지식(문자·어휘·문법) / 독해 제1장 문자·어휘 기출 공략편 01 問題1 한자읽기 공략하기 [문제유형 완전분석 / 한자읽기 기출어휘 / 확인문제] 02 問題2 한자표기 공략하기 [문제유형 완전분석 / 한자표기 기출어휘 / 확인문제] 03 問題3 단어형성 공략하기 [문제유형 완전분석 / 단어형성 기출어휘 / 확인문제] 04 問題4 문맥규정 공략하기 [문제유형 완전분석 / 문맥규정 기출어휘 / 확인문제] 05 問題5 유의표현 공략하기 [문제유형 완전분석 / 유의표현 기출어휘 / 확인문제] 06 問題6 용법 공략하기 [문제유형 완전분석 / 용법 기출어휘 / 확인문제] 제2장 문자·어휘 예상 공략편 예상어휘 공략하기 [명사 / 동사 / い형용사 / な형용사 / 접두어 / 접미어 / 복합동사 / 부사 / 외래어 / 유의어] 예상어휘 확인문제 제3장 문법 공략편 01 문제유형 공략하기 [問題7 문법형식 판단 / 問題8 문장 만들기 / 問題9 글의 문법] 02 핵심문법 정복하기 [N2 1순위 문법 107 / N2 2순위 문법 53 / 경어 / 사역·수동·수수 / 지시어·접속어] 제4장 독해 공략편 01 독해요령 알아두기 02 문제유형 공략하기 [問題10 내용 이해-단문 / 問題11 내용 이해-중문 / 問題12 종합 이해 問題13 주장 이해-장문 / 問題14 정보 검색] 2교시 끝내기 청해 청해 공략편 01 청해요령 알아두기 02 문제유형 공략하기 [問題1 과제 이해 / 問題2 포인트 이해 / 問題3 개요 이해 問題4 즉시 응답 / 問題5 통합 이해] 별책1 해석 및 해설집 문자·어휘 기출 공략편 문자·어휘 예상 공략편 문법 공략편 독해 공략편 청해 공략편 별책2 실전모의테스트 문제집 [실전모의테스트 1회 / 실전모의테스트 2회 / 실전모의테스트 정답 및 해석 / 해답용지] 별책3 스피드 체크북 01 언어지식 문자·어휘 직전 체크! 한자읽기 기출어휘 한자표기 기출어휘 단어형성 기출어휘 문맥규정 기출어휘 유의표현 기출어휘 용법 기출어휘 02 언어지식 문법 직전 체크! [N2 필수문법 107] [N2 필수문법 53]『2021 JLPT(일본어능력시험) 한권으로 끝내기 N2』은 1998년에 처음 발간되어 큰 호응을 얻었던 『일본어능력시험 한권으로 끝내기 시리즈』의 다섯 번째 개정판으로, 2016년 개정된 JLPT(일본어능력시험) N2의 최신 개정판입니다. 시험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제 시험 문제와 같은 형식인 1교시 언어지식(문자·어휘·문법)·독해, 2교시 청해 순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실제 시험에서 출제된 어휘와 문법을 연도별로 실었으며, 문제 유형을 철저히 분석?반영하여 「JLPT(일본어능력시험) N2」의 문자·어휘, 문법, 독해, 청해 각 파트를 종합적으로 마스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JLPT(일본어능력시험) N2」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각 파트별 총정리는 물론, 확인문제와 예상문제, 실전모의테스트 4회분(별책 2회분+온라인 2회분), 해석 및 해설집, 스피드 체크북, 단어 연습장(PDF)까지 알찬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듣기 음성은 다락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는 물론,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바로 듣거나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지장경 한글사경
새벽숲 / 김현준 옮김 / 2011.06.06
6,000원 ⟶
5,400원
(10% off)
새벽숲
소설,일반
김현준 옮김
Disney Frozen Read Along 디즈니 리드 얼롱 주토피아 (원서 + 워크북 + 오디오북 MP3 + 한국어 번역)
롱테일북스 / Disney Press (각색), 롱테일북스 편집부 (감수) / 2022.08.05
12,800원 ⟶
11,520원
(10% off)
롱테일북스
소설,일반
Disney Press (각색), 롱테일북스 편집부 (감수)
환상적인 동물들의 도시, 귀엽고 매력적인 동물 캐릭터, 그리고 그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다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를 영어로 간결하고 쉽게 읽는 책이다. 초보 영어 학습자가 즐겁게 원서를 읽을 수 있도록 스토리북은 가볍게 부록으로, 영어 실력을 완성도 있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워크북을 본책으로 구성했다. 본책인 워크북에서는 단어장, 내용 점검 퀴즈와 번역, 그리고 QR코드를 통해 들을 수 있는 두 종류의 오디오북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와 알찬 내용을 담아, 확실하게 내용을 점검하고 진짜 영어 실력을 다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록으로 구성된 스토리북은 영화의 내용을 짧고 간결한 이야기로 다루면서 거기에 다양한 영화 속 장면을 더해 재미와 실용성을 모두 갖추었다.Vol 1 - 워크북 * 이 책의 구성 * Contents * Part 1 * Part 2 * Listen & Read Along 1 * Part 3 * Part 4 * Listen & Read Along 2 * Story Map * Character Chart * Translation * Answer Vol 2 - 스토리북 * 부록 스토리북교양 있고 세련된 동물들의 유토피아에서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는 동물들의 우정과 모험을 다룬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롱테일북스의 『Disney Zootopia Read Along』을 통해 <주토피아>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읽어 보세요! 이 책은 환상적인 동물들의 도시, 귀엽고 매력적인 동물 캐릭터, 그리고 그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다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를 영어로 간결하고 쉽게 읽는 책입니다. 다른 도서와 달리 이 책은 초보 영어 학습자가 즐겁게 원서를 읽을 수 있도록 스토리북은 가볍게 부록으로, 영어 실력을 완성도 있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워크북을 본책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부터 성인까지 초보 영어 학습자가 쉽게 원서를 읽고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게 했습니다. 본책인 워크북에서는 단어장, 내용 점검 퀴즈와 번역, 그리고 QR코드를 통해 들을 수 있는 두 종류의 오디오북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와 알찬 내용을 담아, 확실하게 내용을 점검하고 진짜 영어 실력을 다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부록으로 구성된 스토리북은 영화의 내용을 짧고 간결한 이야기로 다루면서 거기에 다양한 영화 속 장면을 더해 재미와 실용성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선사하는 즐거움과 감동을 다시 느끼면서 저절로 영어 실력까지 쌓을 수 있는 완벽한 구성의 『Disney Zootopia Read Along (디즈니 리드 얼롱 주토피아)』를 읽어 보세요! 초보 영어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교재! 「Disney Zootopia Read Along (디즈니 리드 얼롱 주토피아) 」는 영화의 내용을 짧고 간결하게 다룬 영어원서를 쉽고 재미있게 읽도록 도와주는 ‘초보 영어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교재’입니다. 1. 영화 속 장면을 담은 스토리북: 영화 속 장면과 대사까지 담겨 있는 이야기는 처음 원서를 읽는 학습자도 즐겁게 원서를 읽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본문 속 볼드로 표시된 단어들은 워크북의 단어장과 연결되어 확실하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2. 다채로운 구성의 학습 액티비티: 단어장, 이해 점검 퀴즈, 그리고 따라 읽기 연습과 캐릭터 활동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학습 액티비티를 통해 자연스럽게 진짜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3. 내용 이해를 돕는 친절한 한국어 번역: 영어 원서를 읽다 보면 누구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만나게 됩니다. 이럴 때 워크북 속 한국어 번역을 살펴보면 헷갈리는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두 종류의 오디오북: 도서에 수록된 QR코드를 인식하여 오리지널 캐릭터 목소리가 곁들여진 “듣기 훈련용” 오디오북과 조금 느린 속도로 녹음된 “따라 읽기용” 오디오북을 들어 보세요! 이 책이 필요한 독자들 - 영화 「주토피아(Zootopia)」를 재미있게 본 독자 - 영어원서 읽기를 처음 시작하는 독자 - 쉽고 재미있는 원서를 찾고 있는 영어 학습자 - 엄마표 영어를 위한 교재를 찾고 있는 부모님 - 영어 수준 (국내 학습자 기준):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
먹는 존재 2
애니북스 / 들개이빨 지음 / 2014.10.16
14,800원 ⟶
13,320원
(10% off)
애니북스
소설,일반
들개이빨 지음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 유양과 박병, 로맨스와 풍자를 넘나드는 예상치 못한 전개! 이 작품은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남은 거라곤 성깔밖에 없는 여자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는 순수한 욕망을 좇아 먹이피라미드를 빠져나오고, 나아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진짜 삶의 방향을 찾아 맨땅에 헤딩하는 이야기다. 백수가 된 주인공 유양은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다 방세가 밀리는 지경에까지 이르지만, 방세를 받으러 온 주인집 할머니의 뜻밖의 제안으로 과외 선생 자리를 얻는다. 맡게 된 학생은 왕년에는 구몬수학을 풀었으나 지금은 오토바이를 타는 문제아… 유양은 나름 열과 성의를 다하고자, 기말고사를 앞두고 의욕이 떨어진 학생에게 40점을 넘으면 자신이 변발을 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내기를 건다! 한편...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는 가만히 제자리에서 숨죽이길 강요받고 있다. 도무지 목소리를 낼 용기를 얻기 힘든 요즘, 내 삶을 살기 위해 온힘을 다해 세상에 부딪는 이야기를, 이 현실적 판타지를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1화 오징어2화 알탕3화 칵테일 소주4화 양념치킨5화 삶은 달걀6화 비엔나 소시지7화 추석음식8화 삼각김밥9화 쟁반짜장10화 새우회11화 컵라면12화 은행13화 깐풍기14화 초콜릿15화 김장16화 만두전골17화 붕어빵18화 순대국19화 간장게장20화 블랙커피21화 마카롱특집 들개 인터뷰 2 박병은 어떤 사람?인생은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깨물어보기 전까지 어떤 맛인지 모를 초콜릿처럼-백수가 된 주인공 유양은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다 방세가 밀리는 지경에까지 이르지만, 방세를 받으러 온 주인집 할머니의 뜻밖의 제안으로 과외 선생 자리를 얻는다. 맡게 된 학생은 왕년에는 구몬수학을 풀었으나 지금은 오토바이를 타는 문제아… 유양은 나름 열과 성의를 다하고자, 기말고사를 앞두고 의욕이 떨어진 학생에게 40점을 넘으면 자신이 변발을 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내기를 건다! 한편, 무난하게 지속되는 것 같았던 박병과의 청춘사업은 갑작스런 부모님과의 만남으로 인해 결혼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벽을 마주한다. 게다가 친구 예리는 유양과 박병에게 꼭 와달라며 청첩장을 불쑥 내미는데…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 유양과 박병, 로맨스와 풍자를 넘나드는 예상치 못한 전개! 글맛과 그림맛을 모두 만족시키는『먹는 존재』2권 출간! 속 시원한 입담, 거침없는 돌직구쌍욕과 통찰이 범람하는 문제적 어른만화사장의 면전에 굴세례를 퍼부으며 시작한 야생스러운 만화답게 모든 화에서 쌍욕이 등장한다. 자칫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는 상스러운 단어들은 앞뒤 가리지 않는 주인공의 성격과 맞물려 찰진 대사로 둔갑한다. 하지만 단순히 욕이 섞여 재미있는 것이었다면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작가 들개이빨은 데뷔 전부터 부지런히 문화를 다루는 공간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왔다. 이 작품 또한 꽤 오래전부터 연재한 작품이다. 독립문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사회에서 소외되고 이탈된 것들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외면 받는 사람들과 무시당하는 것들에 주목하고 낮고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특히 그 하나하나의 의미를 찾아내는 작가 특유의 통찰력은 세상을 향해 돌직구를 던지듯 일갈하는 주인공의 화법을 통해 더욱 빛이 난다. 쌍욕과 통찰이라는 역설적 만남이 더욱 효과적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그야말로 문제적 어른만화인 것이다. 죽어도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욕망’이 작품을 관통하는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욕망’이다. 식탐 많은 주인공 유양은 어떤 상황에서도 먹는 즐거움을 놓지 않는다. 가령 회사에서 해고당한 날, 전남친을 마주친 빵집 같은 암담한 시간과 장소에서도, 유양은 ‘MSG의 폭탄이 터지는 떡볶이’와 ‘섹스보다 나은 치즈케이크’를 탐닉하며 오롯이 먹는 존재로 존재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양이 집중하는 욕망이 또 하나 있다. 반골기질 다분하고 야심 없는 유양은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사회구조에 염증을 느끼고 거짓이 가득 찬 먹이 피라미드를 탈.출.한.다. …말이 좋아 탈출이지, 두 번 연속으로 해고당한 채 백수라는 초라한 타이틀을 달고 아등바등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하지만 손바닥만 한 하늘이 보일락 말락 하는 옥탑방에서도 무럭무럭 자라는 욕망이 있다. 마치 식욕이나 성욕 같은 본능적으로 거부할 수 없는 작은 욕망. 우리는 이 한줌의 욕망을 꿈이라고 부른다.그렇다. 결국 이 작품은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남은 거라곤 성깔밖에 없는 여자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는 순수한 욕망을 좇아 먹이피라미드를 빠져나오고, 나아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진짜 삶의 방향을 찾아 맨땅에 헤딩하는 이야기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는 가만히 제자리에서 숨죽이길 강요받고 있다. 도무지 목소리를 낼 용기를 얻기 힘든 요즘, 내 삶을 살기 위해 온힘을 다해 세상에 부딪는 이야기를, 이 현실적 판타지를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물 소개] 유양먹는 것, 인디 메탈을 좋아한다. 괴팍하고 막나가는 성격이지만 의외로 소심한 구석이 있어서 혼자 있을 땐 이불을 차거나 땅을 파기 일쑤. 연애라면 치를 떨었으나 클럽에서 만난 박병의 매력에 차츰 빠져드는 중. 박병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다다서재 / 사이토 고헤이 (지은이), 김영현 (옮긴이) / 2021.10.19
16,000원 ⟶
14,400원
(10% off)
다다서재
소설,일반
사이토 고헤이 (지은이), 김영현 (옮긴이)
도이처 기념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한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사이토 고헤이의 현대 사회 위기 진단 및 해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기후 변화와 경제 격차 등 전 지구적 위기의 원인이 바로 ‘자본주의’라고 진단한다. 마르크스가 만년에 열중했으나 <자본>에 미처 담지 못했던 생태학과 공동체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마르크스의 궁극적 도달점 ‘탈성장 코뮤니즘’을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세계 각지에서 시도되고 있는 실현 가능한 제도적, 사회적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들어가며 SDGs는 ‘현대의 아편’이다! 제1장 기후 변화와 제국적 생활양식 제2장 ‘기후 케인스주의’의 한계 제3장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탈성장이 가능할까 제4장 ‘인신세’의 마르크스 제5장 가속주의라는 현실도피 제6장 결핍의 자본주의, 풍요의 코뮤니즘 제7장 탈성장 코뮤니즘이 세계를 구한다 제8장 기후 정의라는 ‘지렛대’ 마치며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서지속 가능한 성장이란 없다 ― 일본 아마존 종합 1위! 40만 부 베스트셀러! ― ‘신서대상 2021’ 1위! ‘기노쿠니야 인문대상 2021’ 2위! ― 도이처 기념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 그린 뉴딜은 알리바이 공작에 불과하다! 기후 위기 시대의 탈성장을 위한 해답 토머스 프리드먼, 제러미 리프킨이 지지하고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의 대선 공약이 되기도 했던 ‘그린 뉴딜’은 기후 위기와 경제 불황을 동시에 타개할 ‘만능 치트키’로 군림해왔다. UN은 그린 뉴딜을 환영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내걸었고 SDGs는 선진국과 대기업의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 ‘재생 에너지 개발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탄소세 부과로 재원을 확충하며, 전기 자동차를 만들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 얼핏 환상적으로 들리는 이 ‘녹색 성장’의 지지자들은 그린 뉴딜 정책에 투표하고 텀블러와 에코백을 사용하며 스스로 지구를 위해 무언가 하고 있다는 위안을 얻는다. 그리고 정부와 기업은 안도한다. 이제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척하면서 경제 성장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는 세계적인 진보적 저술에 주어지는 도이처 기념상을 역대 최연소 수상한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사이토 고헤이의 최신작이다. 저자는 기후 변화와 경제 격차 등 전 지구적 위기를 각종 데이터에 기초해 분석하며, SDGs와 그린 뉴딜은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룰 뿐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환경 위기, 식량난과 주거난, 양극화는 끊임없이 가치 증식을 꾀하는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다다른 결과인데도, 경제 성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정부와 기업이 별다른 효과가 없는 그린 뉴딜로 알리바이 공작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탈탄소 사회를 이루기 위해 지금 경제에 필요한 것은 ‘규모 축소’ 및 ‘속도 둔화’, 즉 ‘탈성장’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탈성장이 주목받고 있지만, 이 책은 탈성장파가 간과하고 외면하는 점을 지적한다. 구세대 탈성장파는 “이윤 추구도, 시장 확대도, 외부화도, 전가도, 노동자와 자연을 수탈하는 것”도 그만두자고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자본주의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신자유주의를 길들이려 하는 ‘탈성장 자본주의’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제거해도 자본주의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공상주의’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벗어나 ‘탈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며, 산업혁명 직후 ‘자본’을 고찰했던 카를 마르크스를 불러낸다. “마르크스로 탈성장을 논한다니 제정신이냐. 이런 비판이 사방에서 쇄도할 것을 각오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좌파의 상식에서 보면 마르크스는 탈성장 같은 걸 주장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마 우파는 또다시 소련의 실패를 반복할 셈이냐고 비웃을 것 같다. ‘탈성장’이라는 단어에 대한 반감은 리버럴 내에도 매우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반드시 써야 했다.” ―본문 중에서 마르크스가 쓰려 했던 마지막 연구 자본주의의 대안, 탈성장 코뮤니즘 사이토 고헤이는 마르크스가 말년에 열중했던 연구에서 오늘날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답을 찾아낸다. 새로운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MEGA)의 편집위원이기도 한 저자는 마르크스가 남긴 방대한 노트와 서간을 바탕으로 마르크스 사상에 대해 누구도 한 적 없는 해석을 시도한다. 마르크스가 『자본』 2권 집필도 미룬 채 생태학과 공동체 연구에 몰두하며 ‘생산력 지상주의’와 ‘유럽중심주의’로 대표되는 과거의 자신과 어떻게 결별했는지, 오랜 사색 끝에 어떤 사상에 이르렀는지를 밝혀낸다. 저자는 만년의 마르크스가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평등’을 중시하며 궁극적으로 도달하려 했던 지향점이 ‘탈성장 코뮤니즘’이라는 결론을 낸다. 지구 자체를 ‘커먼(common)’으로 삼아 다 함께 민주적으로 관리하면 경제 성장을 하지 않는 순환형·정상형 경제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탈성장 코뮤니즘’이 만들어내는 사회는 기존의 소비주의적 풍요가 아닌 지속 가능하며 공정한 ‘근본적 풍요’가 실현되는 곳이다. 유럽과 미국의 좌파 진영에서는 자본주의에서 생산력을 키워 코뮤니즘을 이룩하자는 ‘가속주의’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 역시 “‘생산력 지상주의가 마르크스주의의 핵심이다’라는 150년에 걸친 오해의 산물이자, 만년기 마르크스의 도달점을 모른 채 나아간 결과 생겨난 이물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는 결국 자본의 강력한 포섭과 전제에 사로잡힌다는 것이다. ‘탈성장 자본주의’와 ‘가속주의’의 한계를 명확히 짚은 저자는 우리에게 남은 길이 ‘결핍의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풍요의 코뮤니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결핍의 자본주의를 넘어 풍요의 코뮤니즘으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주목하며 인공적으로 ‘희소성’을 만들어내며 작동하는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결핍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브랜드화와 마케팅이 만들어내는 욕망은 영원히 충족되지 않고, 상품은 생산과 동시에 폐기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다. 오로지 돈벌이를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노동일수록 외려 경시되고, 모든 것을 상품에 의존하게 된 사람들은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생활수준 저하와 건강 악화를 감내한다. 그에 비해 탈성장 코뮤니즘은 ‘근본적 풍요’를 추구한다. 자본주의가 해체한 커먼을 되찾아서 본래 커먼에 있던 근본적 풍요를 다시 사람들의 손으로 돌려보내고, GDP로 환산할 수 없는 생활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저자는 탈성장 코뮤니즘을 실현할 다섯 가지 조건(① 사용가치경제로 전환 ② 노동 시간 단축 ③ 획일적 분업 폐지 ④ 생산 과정 민주화 ⑤ 필수 노동 중시)을 제시하며, 진정한 변화는 소비가 아닌 생산 영역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주장은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NGO, 협동조합 등이 자본주의의 무한한 성장에 저항하는 활동을 활발히 하며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사회운동에 변화를 촉진하여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체제의 대전환을 이끌어낼 잠재력이 있다고 높이 평가하고, 선진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제는 글로벌 사우스로부터 배우며 새로운 사회를 상상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출간되어 40만 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은 일본의 청년층 사이에 탈성장과 마르크스 새로 알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이토 고헤이는 책 출간 후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지식인이 되어 각종 매체에서 자본주의와 기득권의 문제점을 통렬히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후 위기뿐 아니라 세대 갈등, 계층 격차, 노동 착취, 경제 불황 등 여러 사회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우리 사회에 이 책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UN이 강조하고 각국 정부와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SDGs(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지구 전체의 환경을 바꿀 수 있을까? 그 역시 잘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SDGs에 맞춘 몇몇 지침을 따른다고 해서 기후 변화가 멈추지는 않는다. SDGs는 알리바이 공작이나 다름없으며 눈앞의 위기를 가려주는 효과 정도밖에 없다.일찍이 카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고달픈 현실이 불러일으키는 고뇌를 완화해주는 ‘종교’를 가리켜 ‘인민의 아편’이라고 비판했다. SDGs는 그야말로 현대판 ‘대중의 아편’이라 할 수 있다. 선진국 사람들이 단순히 환경 부하의 ‘전가’에 대해 ‘무지’할 것을 강제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 제국적 생활양식을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며 점점 적극적으로 내면화하고 있다. 스스로 무지한 상태에 있길 욕망하며, 진실과 마주하길 겁내게 되었다. ‘몰라.’에서 ‘알고 싶지 않아.’로 변해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은연중에 내 풍요로운 삶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 있다는 걸 알고 있지 않을까?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
돌고래 / 줄리 필립스 (지은이), 박재연, 박선영, 김유경, 김희진 (옮긴이) / 2023.06.14
33,000원 ⟶
29,700원
(10% off)
돌고래
소설,일반
줄리 필립스 (지은이), 박재연, 박선영, 김유경, 김희진 (옮긴이)
2022 NPR 최고의 책에 선정된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수상 작가 줄리 필립스의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 '자기만의 방'에서 '고독한 천재'의 호사를 누릴 수 없는, 끝없이 방해받으며 창작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앨리스 닐, 도리스 레싱, 어슐러 르 귄, 수전 손태그, 오드리 로드, 앨리스 워커, 앤절라 카터…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들의 모성적 삶과 작가로서의 삶을, 그리고 그 두 가지가 중첩된 영역을 탐색한다. 아이를 버렸다고 욕먹은 도리스 레싱, 그림을 마무리하기 위해 아이를 뉴욕 아파트 비상계단으로 내쫓고 방치해두었다고 시집 식구들에게 무고를 당한 앨리스 닐의 이야기는 창작과 양육 사이의 긴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창조적 모성은 이 긴장 속에서 끝없이 재협상하고 임기응변의 능력을 발휘하며 살아남는다. 타인의 비난, 자신의 죄책감, 슬픔, 채워지지 않는 허기,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사랑. 이 모든 것이 창조적 모성의 양분이 된다.서문 양육과 창조성이 만나는 자리 1장 피임과 낙태: 자기 몸의 수호신 2장 모성 지대의 무법자: 앨리스 닐 1900~1984 3장 예술 괴물과 집안일: 시간이 없다는 문제 불안 지대 1: 성과 사랑 4장 양립할 수 없는 쾌락: 도리스 레싱 1919~2013 불안 지대 2: 만날 수 없는 뮤즈 5장 책 대 아기: 시 쓰기는 집안일이다 6장 행복한 가족이 지루할 거라는 편견: 어슐러 르 귄 1929~2018 불안 지대 3: 유령들 불안 지대 4: 뒤늦은 성공 7장 엄마, 시인, 전사: 오드리 로드 1934~1992 불안 지대 5: 정신없음 8장 여성의 자유란 무엇인가: 앨리스 워커 1944~ 9장 책상 위의 아기: 동시에 여러 일을 하기 10장 나만의 고유한 이야기: 앤절라 카터 1940~1992 결론 시간과 이야기 주석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자기만의 방'에서 '고독한 천재'의 호사를 누릴 수 없는, 끝없이 방해받으며 창작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NPR 선정 2022 최고의 책 │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수상 작가 소설가 정아은, 서유미, 김유담 추천 앨리스 닐, 도리스 레싱, 어슐러 르 귄, 수전 손태그, 오드리 로드, 앨리스 워커, 앤절라 카터…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들의 모성적 삶과 작가로서의 삶을, 그리고 그 두 가지가 중첩된 영역을 탐색한다. 아이를 버렸다고 욕먹은 도리스 레싱, 그림을 마무리하기 위해 아이를 뉴욕 아파트 비상계단으로 내쫓고 방치해두었다고 시집 식구들에게 무고를 당한 앨리스 닐의 이야기는 창작과 양육 사이의 긴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창조적 모성은 이 긴장 속에서 끝없이 재협상하고 임기응변의 능력을 발휘하며 살아남는다. 타인의 비난, 자신의 죄책감, 슬픔, 채워지지 않는 허기,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사랑. 이 모든 것이 창조적 모성의 양분이 된다. 모성과 창조성이 만나는 지점을 10년 동안 탐색하다! 여성 작가·예술가들의 정체성을 뒤흔들고 재정립하도록 하는 강렬하고 혼란한 사건이지만, 아무도 지적으로 파고들거나 이론화하지 않았던 ‘모성과 창조성이 만나는 지점’에 대해 탐구한 책이다. 이 탐구에는 장장 10여 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수상작가인 줄리 필립스는 (여성) 작가의 평전 작업을 해왔고, 어슐러 르 귄의 전기를 쓰기 위해 오랫동안 긴밀하게 어슐러 르 귄과 인터뷰를 해오기도 했다. 그러다 아이 둘을 양육하며 글을 써야 하는 스스로의 경험에 동력을 얻어 이 주제의 책에 시작했다.(책을 쓰는 동안 초등학생이던 저자의 아이들은 대학생이 되었다.) 수많은 여성 작가들의, 여성 작가들에 대한 기록을 정밀하게 살핀 저자는 이 책에서 앨리스 닐, 도리스 레싱, 나오미 미친슨, 루이스 어드리크, 어슐러 르 귄, 에이드리언 리치, 엘리자베스 스마트, 수전 손태그, 오드리 로드, 다이앤 디 프리마, 셜리 잭슨, 앨리스 워커, 토니 모리슨, A. S. 바이엇, 로나 세이지, 마거릿 애트우드, 앤절라 카터 등의 매력적인 명사들을 다룬다. 저자가 목차에 포함시킨 이들은 우선 충분히 오래 살아서 양육의 전체 사이클을 모두 경험한 이들이고, 그렇다고 너무 옛날 사람들은 아니어서 1960년대 이후 낙태 합법화나 페미니즘, 흑인민권운동의 수혜를 받은 이들이며, 자신의 몸과 임신, 출산, 양육에 대해 충분한 기록을 남긴 이들인 동시에, 독창적인 작품들을 남긴 사람들이다. 이들은 제각각 준비되지 않은 임신, 원하지 않은 결혼, 낙태, 아이들의 죽음을 경험했거나, 일생 동안 평범한 단혼 관계에서부터 레즈비언 관계, 폴리아모리, 개방혼 같은 다양한 친밀한 관계를 탐험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깊이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양육해냈다. 저자는 여성 작가·예술가들이 남긴 양육과 모성에 관한 일화의 조각들을 정성껏 이야기로 꿰어내면서, 몇 가지 중요한 이론적 개념(혹은 기존 이론의 허점을 꼬집는 개념들)을 제안하기도 한다. 방해받는 주체, 자기소멸, 시간 빈곤, 서사적 시간, 죄책감, 허락받아야 한다는 느낌, 항시 대기중(availability, 아이들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만사를 제치고 자신을 내주어야 한다는 느낌), 벙고(바보가 된 것 같은 벙찌는 느낌 + 숭고의 감정, 양육의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역설적인 감정), 온전히 거기에 있기, 심아 문제(mind-baby problem, mind-body problem을 비꼰 말장난), 아줌마영웅(aunti-hero, anti-hero의 말장난), 아더마더스(내가 낳지 않은 아이를 돌봐주는 이들) 등의 그것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비상계단에 놓인 아기’로, 이는 앨리스 닐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아이를 ‘비상계단(한국식으로 치면 베란다?)’에 가두었다고 시집 식구들이 상상해낸 이미지이지만, 저자는 이를 엄마들이 작업하는 동안 아이를 안전하게 방치하기 위해 찾아낸 창의적인 임시방편을 가리키는 말로 전유한다. 이 책의 가장 훌륭한 점은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다른 방식으로 양육과 창작을, 삶을 이어온 여성들의 삶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을 감추거나 미화하지 않지만 있는 그대로의 삶을(그리고 죽음을) 최대한 존중한다.(수전 손태그의 이야기를 다루는 장에서 이런 태도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인간적이기도 하다.) 이 책에 실린 할머니 작가·예술가들의 이야기는 20세기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용기를 내기 어려워하는 현대의 양육자 여성들(그리고 양육을 자신의 일로 여기는 남성들)에게 엄청난 영감과 자극과 위안과 용기를 줄 것이다. 엄마의 행복은 엄마의 죄책감과 공모해 창작을 갉아먹는다. 마거릿 미드에 따르면 시간이 자꾸만 사라져가는 이유는 이런 것이다. "아이가 울어서 괴로운 게 아니다. 아이가 너무 자주 웃어서 그렇다." 제니 오필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를 향한 사랑은 당신이 한때 사랑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모조리 지워버리기도 한다." (29) 1962년만 해도, 올슨은 유자녀 여성 또는 "반쪽짜리 시간과 반쪽짜리 자아를 가진 이들“이 오래도록 읽힐 책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무렵부터 유자녀 여성들의 작가 경력은 성공 가도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한두 명이 아닌 다수의 작가들이 외면하기 어려운 대대적 성취를 우후죽순으로 이뤄냈다. 이들은 작업을 해나갈 방도를 발 벗고 찾아 나선 끝에 작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이를테면 도리스 레싱은 노벨 문학상을, 어슐러 르 귄은 미국 최대의 문학적 영예인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앨리스 워커는 퓰리처상을 한 차례 받고 수백만 권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오드리 로드는 교차성을 둘러싼 논의의 물꼬를 텄다. 한편 앤절라 카터는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문학적 목소리로, 수전 손태그는 위대한 영어권 비평가로 각각 인정받았다. 앨리스 닐은 자신의 작품이 정전(正典)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31) 양육은 개개인의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인종, 자원, 섹슈얼리티, 가족관계, (비)장애의 영향도 받는다. 한편 모든 엄마가 출산과 양육을 하지는 않는다. 내가 살펴보고자 했던 여성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엄마가 됐는데, 배우자 유무, 나이, 자산, 주변의 도움 여부 등이 제각기 상이했다. 이들은 우연히 또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임신하거나 자신이 낳지 않은 십대를 양육하게 됐고, 혹은 난임으로 고생하거나 아이를 잃기도 했다. 이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분노와 고통을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슈퍼우먼'이나 '가정의 천사' 따위의) 고정관념을 뿌리치며 모성의 양가감정을 탐색했다.(31) '엄마'와 '영웅'이라는 단어를 함께 입에 올리면, 대부분은 자기희생의 이미지를 당연하다는 듯이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창조적 모성은 그런 종류의 이야기가 아니다. 투쟁이나 구원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창조적 모성은 자기발견의 여정에 나선 어느 중심인물의 이야기다. 그녀는 빵 부스러기(그러니까 일화와 종잡을 수 없는 여러 순간)로 표시한 길을 따라 나선 뒤로 지하 세계까지 떨어졌다가 되돌아온다. 숲속에서 길을 잃고 스스로 길을 발견하는 주인공이다. 나는 엄마 영웅들에 대해 찾아보며 이들이 여성들의 이야기 안에 줄곧 존재해왔음을 알게 됐다. 그녀들의 주체성은 자기상실과 자기발견에 아로새겨져 있었다. 청소년기에, 출산기에, 그리고 장년기에 이들은 줄곧 자신들을 향한 "몰살"의 위협을 마주하고 힘을 회복해야 했다. (53) 모성 지대의 무법자로 팔십대까지 살아남은 초상화가 앨리스 닐 1900년생인 앨리스 닐은 예술 강좌에 등록했다가 첫 번째 남편이 될 쿠바계 남자를 만나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했다. 그리고 그렇게 낳은 첫째 딸을 돌도 되기 전에 디프테리아로 잃었다. 죄책감을 씻기 위해 둘째 딸을 가졌지만 결과적으로 이 딸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예술과 양육을 양립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산산조각 낸 채 남편이 혼자 파리로 도망갔기 때문이다. 앨리스는 정신이 나가 친정어머니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오븐에 머리를 넣기도 한다. 결국 화가와 엄마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의사와 친척들의) 압박 속에서, 그리고 자신은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을 거라는 낙담 속에서 앨리스는 그림을 선택하고 혼자 뉴욕으로 향한다. 이후에 앨리스는 여러 남자들을 더 만나고 그중에는 앨리스의 작업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파트너도 있었으나 대체로는 폭력적이거나 마약을 하거나 앨리스의 아이를 괴롭혔다. 앨리스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 사회주의적인 정책에 힘입어 보조금을 받으며 계속 그림을 그렸고 1950년대 이후로는 미술계의 유행을 거슬러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기로 결심한다. 경제적인 자립을 이룬 후 두 아들을 더 낳게 되는데 이들의 교육에 헌신적이었고 이들과(심지어 며느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딸 이자베타와는 생전에 몇 번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관계가 회복되지 않았다. 이사베타는 엄마를 비난하는 아빠 쪽 친척들에 의해 길러져 원망을 품고 살았으며 이른 나이에 불행한 결혼을 했다. 평생을 우울감에 시달렸던 이사베타는 결국 엄마의 대규모 강연 행사에 참석해 맨 앞줄에 앉아 엄마의 모습을 보았지만(강단 위의 엄마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그로부터 얼마 안 가 자살했다. 보수적이고 편협한 1950년대를 꿋꿋이 견뎌낸 앨리스는 1960년대 이후 페미니즘의 영향으로 여성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외롭게 가꾸어온 자신의 독창적인 미술 세계를 만천하에 알릴 기회를 얻는다. 그녀는 생애 마지막 20년 동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80대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한 후에(책에도 실려 있는 팔십대에 그린 「자화상」이 그 증거다.) 자신을 사랑하는 온 가족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이 선택한 초상화에 전념했다. 여성이 어떤 분야에서든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비인기 분야를 택해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혹은 진짜로 혁신적인 작업을 한다고 해도 자신이 선두가 아닌 주변부에 서 있음을 머잖아 알게 될 것이다. 1950년대 초상화의 낮은 지위는 앨리스에게 그 장르를 탐구하고 연마할 수 있는 특별한 자유를 보장해주었고, 그것은 다시 그녀의 재능과 독창성을 위한 여지를 마련해주었다. (104) 1962년, 앨리스는 영향력 있는 예술 잡지인 《아트뉴스》에 소개되었고, 이는 62세였던 그녀에게 중요한 돌파구가 되었다. 같은 해 런던에서는 도리스 레싱이 『금색 공책』을 펴냈는데, 이는 치열하게 세 아이를 키우던 사십대 엄마의 대담한 문학적 성명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어슐러 르 귄이 첫 과학소설을 출간했고, 잉글랜드 브리스톨에서는 22세의 "눈이 커다랗고 촌스러운 비트족" 앤절라 카터가 잡지에 첫 소설을 기고했다. 뉴욕의 수전 손태그는 첫 에세이를 출간하고 첫 소설을 탈고했다. 손태그가 글을 쓰는 동안 그 옆에는 열 살 난 아들 데이비드가 타자를 치는 엄마 옆에서 대기하다 담배에 불을 붙여주곤 했다. (108) 나이든 여성은 젊은 여성에 비해 세상의 회의적 시선에 덜 위협받는다. 1960년대 팝아트(로이 릭턴스타인의 만화,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의 영향으로 앨리스는 더 밝은 색과 더 유동적이고 자신 만만한 선, 더 과감하고 터무니없는 주제를 선택했다. 1968년 앨리스는 말했다. "저는 바로 그 장면을 그리려고 노력합니다. 한 시대의 소용돌이는 당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무엇을 그리느냐의 문제입니다." 예술가, 큐레이터, 수집가들은 '앨리스 닐 앞에 앉을 만큼 용감한가?'라는 질문에 도전하듯 앞다퉈 포즈를 취했다. 심지어 앤디 워홀은 앨리스의 초상화를 위해 윗옷을 벗고 총상 자국으로 가득 찬 배를 드러낸 채 눈을 감았다. (109) 앨리스의 임산부 초상화는 일부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한 비평가는 임신한 낸시의 나체를 두고 "임신한 오달리스크의 끔찍한 모습"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하지만 비욘세 놀스가 아름다운 임산부의 초상 사진 연작을 위해 포즈를 취하기 훨씬 전에, 앨리스는 출산이 예술적으로 표현될 가치가 있는 여성의 성 적인 측면이라고 주장했다. "저는 임산부의 누드가 더없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옳지 못한 겸손함이나 두려움 때문에 그동안 드러내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네 삶의 기본이지요." (112) 모성적 삶과 여성적 쾌락에 관해 쓴 최초의 작가 도리스 레싱 도리스 레싱은 이란에서 태어나 영국령 식민지였던 남로지디아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이후에는 런던으로 이주해 말년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도리스는 남로지디아를 떠날 때 아이 둘을 버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저자는 도리스가 자기 아이들을 계속 만나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속을 태웠는지 전남편 혹은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을 참고해 밝혀낸다. 물론 도리스는 임신한 상태에서도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관계를 할 정도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대범했지만 한 편으로는 사회주의 운동의 동지로서 만난 고트프리트를 위해 결혼을 하는 등(고트프리트가 징집되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도리스는 고트프리트와의 사이에서 셋째 아들 피터를 낳았는데, 고트프리트가 동독으로 떠난 이후 홀로 피터를 키우며 피터가 학업을 위해 집을 떠나 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평생을 함께 살았다. 실패한 결혼과 육아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던 여성이 거의 없던 시대에 레싱은 모순된 감정들을 겹겹이 쌓아올려 모성이 주는 만족감, 유혹, 좌절, 죄책감, 분노를 묘사했다. 자전적 폭로가 들어간 초기 작품들(1950년 영국에서 출간된 『풀잎은 노래한다』나 도리스에게 엄청난 명성을 가져다준 1962년작 『금색 노트』)에서부터 에로틱한 어머니와 아들 간의 유대를 그린 『할머니들』(2003), 아들의 극단적 요구가 행복한 가정을 분열시키는 『다섯째 아이』(1998)의 처참한 모성에 이르기까지 어머니의 양가적 사랑은 도리스 작품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이다. 2007년 최고령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수상 소식을 듣던 현장에는 역시 아들 피터가 함께 있었다. 아이를 두고 떠나는 여성의 이미지는 금기시된 여느 발상처럼 매혹적이며 짜릿하다. 엄마들은 자유의 암시를 부러워하며 이런 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모른다. 그러고는 "음, 적어도 난 그렇게 나쁜 엄마는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죄책감 어린 헌신의 마음으로 자녀들에게 돌아갈지도 모른다. 이런 일화는 엄마들로 하여금 자신의 모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도리스가 두 아이를 두고 떠나면서 결코 뒤돌아보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다소 허구에 가깝다. (141) 도리스는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했던 길 잃은 부모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많은 20세기의 엄마 작가들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 특히 레싱의 엄마인 모드 테일러와 앤절라 카터의 엄마인 올리브 스토커는 외동딸에게 각자의 좌절된 포부를 투사해 성공을 독려하면서도, 딸의 외모를 판단하거나 딸의 몸을 감시하고 딸의 성공을 과대평가하며 숙녀답게 행동하도록 경고했다. 모드는 영리한 딸아이를 자랑스러워했지만 아이에 대한 소유욕이 강해서 딸이 자신의 희생에 대해 빚을 갚아주기를 원했다. 리베카 솔닛의 표현을 따르자면, "모두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딸에게서 자신을 되찾으려 했던 어머니에 대한" 끝나지 않는 이야기인 것이다. (146) 모성이라는 정체성은 항상 진행 중인 작업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모-자녀 관계는 물론이고 엄마들과 그들 자아 사이의 관계도 극적으로 변한다. 도리스는 성인이 된 자신의 모든 아이들과 소식을 주고받고 왕래하기도 했지만, 가장 자주 의미가 달라졌던 것은 함께 살았던 피터와의 관계였다. 피터는 행복한 아기였고, 엄마의 문학 경력과 함께 성장했으며, 어른이 되어 정신질환을 앓게 되자 엄마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준 만큼 더 친밀한 아들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두 자녀와 헤어진 도리스가 피터를 평생 가까이 한 것은 아마도 죄책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168) 문학 명사 도리스 레싱이 등장하는 유명한 동영상은 2007년에 찍힌 것이다. 87세의 백발 여성이 조심스럽게 택시에서 내린다. 양파와 아티초크를 든 중년 남자가 그 뒤를 따른다. 도리스가 왜 자신의 집 앞에 카메라들이 나와 있냐고 묻자, 한 기자가 그녀에게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전한다. 그녀는 "오, 맙소사!"라고 외치고 나서, 쇼핑백을 내려놓고 적당한 말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나는 유럽의 모든 문학상을 탔습니다. 모두 치열한 상이었지요." 점점 밝아지는 얼굴로 도리스가 덧붙인다. "상들을 싹쓸이하게 되다니 정말 기쁘군요." (173)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도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어슐러 르 귄 어슐러 르 귄은 탁월한 재능을 타고났을 뿐 아니라 좋은 집안에서 좋은 부모님에게 좋은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래드클리프 대학에 가서 처음으로 남자와 잤다가 바로 임신이 되었다. 하루에 두 번 이상 성관계를 할 경우 두 번째는 피임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우겼던 하버드 대학생 남자친구는 임신 소식을 듣자 바로 르 귄을 버렸다. 르 귄은 부모님의 설득에 비싼 돈을 지불하고(1950년 당시 1000달러는 래드클리프의 1년치 학비와 생활비를 더한 금액이었다.) 실력있는 의사에게 불법 낙태 수술을 받았는데, 이 사실을 30년도 더 지나서야 고백했다. 다행히 이후에는 자신의 작업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가정적이고 능력도 있는 남자를 만나 결혼했고 독특한 색깔을 지닌 작품들을 꿋꿋이 써나가게 되었다. 물론 네 아이는 늘 르 귄의 글쓰기를 방해했지만 르 귄은 그 와중에도 늘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내향적인 성격의 르 귄은 눈에 띄는 정치 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매카시즘이나 인종주의에는 늘 반감을 지니고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르 귄의 어머니 테오도라 크로버인데 60대에 남편과 사별한 후 두 권의 책을 냈으며 르 귄보다도 먼저 작가로서 확고한 정체성을 확립한다.(어머니는 르 귄이 작품이 출간을 거절당하자 딸의 커리어가 더 중요하다고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르 귄은 물론 그것이 진심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의 작가적 연대에 큰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70대에는 스물아홉 살의 잘생긴 바람둥이 양성애자와 결혼해 열정적인 부부생활을 하기도 한다. 1960년대에 이르러 과학소설과 판타지 문학이 인정받기 시작하며 르 귄의 작품들도 호응을 얻는다.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사생활을 철저히 구분하고 작품 속에서는 마음껏 남성적인 생각과 행동을 펼쳐냈던 르 귄이지만,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페미니즘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대해 고민하던 와중에 작품 안에 여성적인 세계, 모성적인 세계를 구축하자 다시 한 번 성공적인 변신을 이루어내고 제2의 전성기를 구축해낸다. 말년인 1990년대 이후 르 귄은 자신만의 공적인 목소리를 찾는 데 성공하여 많은 여성들, 작가들에게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안나 카레리나』는 "모든 행복한 가정은 비슷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지만, 어슐러는 자신의 유년기와 양육의 경험을 되돌아보면서 그 문장에 반대한다. "흥미로운 가정은 불행한 가정뿐이라고? 말도 안 된다. 톨스토이는 틀렸다. 불행한 가정이야말로 정말 똑같다. 물론 모든 사람이 항상 '행복'하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더라도, 소위 행복한 가정이란 매력적인 것임에 분명하다. 행복한 가정은 권력과 통제와 사랑과 반감과 좌절이 계속되는 상호작용의 공간이다. 정말로 끝이 없다." (221) 1930년대에 출생해 1950년대에 성년이 된 미국 작가들(에이드리언 리치, 오드리 로드, 토니 모리슨, 실비아 플라스)은 자신들이 선구자가 없는 불확실하고 실험적인 길로 나가고 있다고 느꼈다. 미국 문학은 여전히 헤밍웨이, 포크너, 리처드 라이트의 마술에 걸려 있었다. 리얼리즘과 남성성이 지배하고 있었고, 유희나 환상을 위한 공간은 거의 없었다. "나는 비평적으로 승인된 문화와는 다른 길로 나아가고 있었다." 어슐러는 창작의 초기 시절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노먼 메일러나 솔 벨로가 절대 되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다. 동료 작가들이 누군지도 몰랐다. 내가 쓰고 싶어하는 글을 누군가가 쓰고 있을 것 같지 않았다. (228) 하지만 어슐러는 자기 안에 꺼내야만 하는 뭔가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그 길을 가야 한다고 확신했다. 1952년 봄 어느 날, 어슐러는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중세 프랑스 시를 공부하다가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미지의 세계로 내딛는 환상을 본다. 그리고 어슐러는 작가로서의 소명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직관을 신뢰하기로 결심한다. 어슐러의 삶에서 대전환이 일어난 순간이었다. 몇 년 후 어슐러는 "문이 열리는 환상"에 대해 회상하면서 이렇게 쓴다. "나는 그 거대한 바람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묻지 않았다. 바람이 부는 한, 그리고 내가 능력이 되는 한, 결과가 어떻게 되든 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었고, 나의 자유와 필연성과 나만의 것을 온전히 느끼고 만들어나갈 것이었다." (229) 어슐러는 또 찰스와 함께 책에 올라타서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고도 한다. 꿈속에서 어슐러는 하향풍이 불까 봐 걱정하고 있었지만 찰스는 확고했다. 어슐러가 계속해서 "웃느라 고도를 놓치고 있었"지만 찰스는 비행을 조종하는 것에 능했다. 찰스는 꿈에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냥 책 앞표지 위에 서 프보드를 타는 것처럼 붙어 서서 독수리처럼 손을 펼치고 발은 책의 가장자리에 단단히 붙이고 짧게 발을 구른 다음 활짝! 하고 미끄러져 날아가는 거야. 책은 균형을 위한 존재야." (233) 어슐러는 또한 아이들이 지나치게 손이 많이 가지 않았다는 것과 집중하는 재능을 가졌다는 점에서 운도 따라주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아버지처럼 서재문을 닫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아버지가 아니고 어머니이니까." 하지만 그녀는 글을 쓰기 시작하면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았다. (238) 어슐러 내면의 "부르주아"는 자신의 가정생활을 몹시 즐기고 있었지만, 자신이 어머니로서나 미국 서부해안의 작가로서나 과학소설가로 진지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면 매우 방어적이 되기도 했다. 어슐러가 "포틀랜드에 사는 주부"라고 자칭하는 것은 그녀가 울분에 빠져 있음을 의미했다. (246) 판타지 문학의 전통에 어머니의 경험을 되찾아주기 위해 어슐러는 "바깥과 아래에서부터", 즉 이전에는 목소리를 부여받지 못한 사람들의 관점에서 여성의 경험을 검토하기로 한다. "마법을 할 수 없는 사람들, 빛나는 지팡이나 검을 갖지 못한 사람들 말이다. 그들은 여성들, 아이들, 가난한 사람들, 늙은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이다. 영웅이 아닌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 곧 나와 같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영웅" 이야기를 버림으로써 어슐러는 이야기의 진행 과정 속에서 행위성이나 자기인식을 획득하게 되는, 넓은 의미의 중심인물로서의 주인공도 버리게 된다. (258) 교차성 논의의 물꼬를 튼 선구자 오드리 로드 흑인이자 여성이자 레즈비언이자 엄마 시인으로서 오드리 로드는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평생을 싸웠다. 오드리 역시 결혼 전 한 차례 낙태 경험을 했다. 어슐러 르 귄이 뉴욕의 값비싼 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지 1년 뒤, 오드리는 2주치 봉급을 털어 40달러로 낙태 수술을 해줄 간호사를 찾았다. 모성과 아이를 지키는 데 안전한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느낀 오드리는 백인 게이 남성과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았다. 많은 친구들의 축하와 축복을 받은 이들의 협조적인 삶은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 오드리는 민권운동에도 관심을 가지며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일과 시 쓰는 일을 계속했다. 하지만 오드리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더 자기다운 삶을 찾아 나섰다. 흑인 주류 문학, 혼혈 비트 문학, 백인 페미니스트 지식인들, 급진적인 블랙아트 운동, 이 모든 것에 긴장된 거리를 유지하며 오드리는 자신만의 그룹을 만들었다. ‘아더마더스(자기 자식이 아닌 아이를 키워주는 사람)’라고 불리는 미혼/비혼의 친구들, 이웃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로 자신을 둘러쌌다. 프랜시스라는 실험심리학자와 사랑에 빠져 새로운 가정을 꾸렸을 때 자기 삶에서 가장 혼란스럽고 가장 창조적인 시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자신들의 퀴어 가정을 (아이들이 짜증을 낼 정도로) 최대한 평범하게 유지했다. 오드리 로드는 주변에 적절한 후원자, 동조자들을 조직하는 데 능숙했는데 특히 동료 시인 다이앤 디 프리마와의 관계는 모든 여성이 참고로 삼을 만한 것이다. 유방암에 걸리자 자신의 몸을 관찰하는 섬세한 기록을 남겼다. 결국 재발한 유방암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오드리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온전히, 넘치게 이루었고, 후배 여성 작가들에게 지금까지도 가장 강력한 모델이 되고 있다. 그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엄마로서 흑인들이 모성의 황홀을 누리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 지배적 문화에 맞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한편, 레즈비언 엄마로서 배척당할 위험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모성이라는 게 무엇보다도 상실된, 혹은 보이지 않는 주체 위치라면, 그에 더해 흑인, 퀴어 모성은 비가시성의 교차로에 놓인 것이다. (290) 다이앤 디 프리마는 부모로서도, 친구로서도 협력자가 되어주었다. 다이앤이 뉴욕과 서부를 쉴 새 없이 오가는 동안, 그녀와 오드리는 편지와 사진, 물려 입힐 옷 박스를 주고받았다. 오드리는 다이앤과 아이들이 조부모를 만나러 동부를 방문하면 그녀의 아이들이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묻기 위해 연락하곤 했다. 빵을 굽고, 구슬을 꿰고, 장신구를 만들고, 점성학과 주역을 공부하던 오드리의 히피 같은 면모를 다이앤은 장려했다. 그들은 1970년대 페미니즘에 부응해 시편을 주고받았는데, 이들 작품은 훗날 다이앤의 강력한 여신 연작 시집 『로바』와 서아프리카 여성 신들의 관능적이고 영적인 기도들을 담은 오드리의 시집 『블랙 유니콘』이 되었다. 1968년 한 해 동안 다이앤은 오드리의 첫 책을 출판했고, 오드리는 다이앤이 네 번째 아이를 출산하는 걸 도왔다. 다이앤이 산파가 되어달라고 부탁했을 때, 그녀는 의학 편람에서 '가정 분만' 항목을 찾아 읽었다. "권장하지 않음." 하지만 단념하지 않고 때가 이르자 은색 부적을 몸에 두른 채 다이앤과 그녀의 파트너, 아이들이 머무는 호텔로 차를 몰았다. 그리고 여러 소설에서 읽었던 분만 장면들을 떠올렸다. "너한테 끓인 물은 필요 없다는 걸 알아. 정말 필요한 건 살균된 가위들이지. 그때그때 상황을 봐가면서 한번 해볼게." 다이앤의 분만은 순조로웠다. 다이앤의 딸 타라의 최초의 순간에 함께한다는 기쁨은 오드리에게 생의 가장 심오한 미스터리와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선사했다. "아기들이 태어날 때, 그들은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것 같다. 인간과 비슷하지만 아직 인간은 아닌 듯하다. 아기들은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완벽하게 자기 자신들이다. 그것을 바라보고 그것의 일부가 되는 것은 너무도 경이로운 일이며, 신비하고 영적이며 에로틱하고 힘을 북돋운다." (312) 다이앤은 그녀에게 책상을 하나 주었는데, 오드리는 이 책상을 침실에 두었다. 책상이 침실을 가득 채운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에드는 오드리가 글을 쓰도록 주말에 세 시간씩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데 동의했다. 그녀도 아이들의 소음을 꺼버리고 "일에 완전히 잠겨 있는 귀중한 순간들"을 음미하면서 아이들이 근처에서 놀고 있을 때 일하는 법을 익혔다. (315) 오드리는 젊은 여성들에게 멘토가 되거나 또래들에게 잔소리꾼 노릇을 할 때 가장 자기답다고 느꼈다. 1980년대, 베스와 조너선이 대학에 진학하자 그녀는 유럽으로 정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거기서 서독, 네덜란드, 영국의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출신 페미니스트 및 레즈비언들과 교제하기 시작했고, 그녀가 탁월하게 해낼 수 있는 하나의 역할을 찾았다. 그들을 고취하고 지지해주는 일이었다. 인류학자이자 교수인 글로리아 베커는 네덜란드 흑인 레즈비언 그룹 '시스터 아웃사이더'의 일원이었는데, 이 단체의 명칭은 오드리의 영향력 있는 에세이 선집에서 따온 것이었다. (331) 그녀는 "언젠가 말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거나 다른 누군가의 말을 들으며 기다리고 있는 동안, 내가 말해질 필요가 있는 것들을 말했는지, 혹은 작은 침묵들로 나 자신을 그저 배반했는지와 상관없이" 죽음, 즉 "최후의 침묵"이 지금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오드리는 유일한 해답이 자기 자신이 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한 흑인 여성 전사 시인이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고 있습니까?" 여신의 창조적 카리스마로 흑인 여성 작가들과 연대한 앨리스 워커 앨리스 워커는 가정 폭력과 인종주의적 폭력이라는 두 가지 폭력을 일상적으로 목격하며 자랐다. 흑인 여성들을 위한 학교인 스펠먼 칼리지로 진학했지만 날카로운 정치적, 문학적 감수성을 지닌 앨리스에게 스펠만의 교육은 지나치게 고리타분했다. 앨리스는 대학 시절 1963년 워싱턴 행진에 나갔고 함께 참석했던 백인 남자친구 데이비드와 손을 잡고 이튼턴 거리를 걸어 내려감으로써 온 마을을 충격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이듬해인 4학년 때 앨리스가 데이비드의 아기를 임신하자 큰 언니는 “헤픈 년”이라고 욕했고, 결혼했지만 아기가 없던 둘째 언니는 자기에게 아기를 달라고 졸랐고, 데이비드는 청혼을 했다. 그 어느 것도 선택할 수 없던 앨리스는 낙태를 했고 친구들이 2000달러를 모아주었다. 함께 병원에 왔던 백인 친구는 그녀가 마취에서 깨어나자 붉은 장미를 건넸다. 이후에 유대계 백인인 인권 변호사 멜을 만나 결혼한 앨리스는 남편과 함께 흑인 민권운동을 위해 미시시피주 잭슨으로 돌아왔다. 몇 년 후 딸 리베카를 낳았고 멜은 붉은 장미 꽃다발을 들고 병원을 찾았다.(한 해 전 앨리스가 임신 상태일 때 마틴 루서 킹 주니어가 암살당했고, 앨리스는 충격으로 유산했다.) 멜은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였지만 아이가 태어나자 더 열심히 민권운동에 매진해 앨리스를 외롭게 했다.(“[사람들은] 어떻게 나보다 더 그가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지?”) 잭슨에서의 삶에 지친 앨리스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1980년대 초 『혁명하는 페튜니아』로 전미도서상 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비혼모 준 조던과 함께 ‘자매들’이라는 흑인 여성 작가 후원회를 조직했다.(토니 모리슨도 이 모임의 일원이었다.) 앨리스는 전투적인 블랙파워 운동에 스스로도 이질감을 느꼈고, 백인과 결혼한 것에 대해 흑인 동료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앨리스는 여러 측면에서 무의식적이고 관습적인 요구에 무릎을 꿇지 않기 위해 애썼다. 이후 앨리스는 멜과 이혼하고 딸 리베카는 아빠 집(동부)과 엄마 집(샌프란시스코)을 2년씩 오가며 자랐다. 앨리스는 그러는 중에도 『매리디언』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1980년대 말에는 『내 동반자의 신전』과 『컬러 퍼플』로 문학 명사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그토록 사랑했던 딸 리베카는 이후에 제3물결 페미니즘의 리더로 활동했고, 『흑인, 유대인, 백인』이라는 자전적 책에서 자신의 유년기, 청소년기의 어려움을 가감없이 토로해 화제가 되었다. 또 『아기에 대한 사랑』이라는 책을 써서 앨리스와 오랫동안 절연의 시기를 보냈다. 워커의 글쓰기 작업이 끊기는 건 아기 때문만이 아니다. 남편의 일과 그녀의 작업, 그리고 다인종 부부로서의 존재는 모두 기성 사회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었고, 워커는 쉽게 궁지에 몰렸다. 만약 그녀가 타자기를 치는 동안 전화벨이 울린다면, 아마도 그건 친구의 안부 전화거나 혹은 모르는 이의 협박 전화일 것이다. 우편함에는 출판사의 서신, 친구들의 편지와 함께 낯선 사람들이 보낸 욕설이 담겨 있다. 남편 멜이 출장을 떠날 때마다 그녀는 그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아침에 남편이 집을 나선 후 절망감이 파고들 때면, 앨리스는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363) 나중에 앨리스는 어린 딸의 말을 통해 치유를 찾았다. 아름다움에 관한 에세이에서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강렬하게 인식하고 있던 상처를 세 살짜리 리베카가 처음으로 알아차려 주었다고 썼다. 리베카는 교육용 TV 프로그램인 「빅 블루 마블」을 보고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우주에서 본 지구 사진과 함께 시 작되었다. 아이는 엄마를 바라보다가 이 사진과 비슷해 보이는 것을 발견하고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아이는 그 자그마한 두 손을 옴폭 모아 엄마가 아이에게 하듯 내 얼굴을 감싸 쥐었다. '엄마, 엄마 눈 속에는 세계가 들어 있어.'" (368) 오드리와 마찬가지로 앨리스 역시 인생의 전환점이자 자신의 자긍심을 표명하는 선언으로서 낙태를 경험했다. 단편 「낙태」에서 낙태를 경험한 한 여대생은 이 사건에 "진정한 어른의 시간을 소환하며 독자적인 삶의 방향을 포착하는 모든 흔적"이 있다고 말한다. 죽을 수도 있었지만 살아 있다는 상황은 앨리스에게 새로운 절박감과 사명감을 가져다주었다. (375) 준 조던에 따르면 1970년 세라로런스 칼리지에서 앨리스를 연사로 초대했을 때, 흑인 학생 단체는 행사 전체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언제나처럼 앨리스는 사람들의 예상에서 빗나가는 반응을 보였다. 앨리스는 세라로런스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조던의 전투적이고 시크한 차림(커다랗게 부풀린 아프로 스타일 머리, 트렌치코트, 부츠, 밤낮으로 끼고 있던 어두운 선글라스)과 대비되는 "멋지고 평범하며 수수한 원피스"를 입고 연설을 했다. 그녀는 청중들에게 화를 잘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드러운 어조로 충고했다. 2년 후, 그녀는 다른 단체의 학생들에게 "당신에게 침묵을 요구하는 사람은 당신 편이 아니다."라고 말해줬다. (389) "앨리스는 모든 조상을 소환해 그동안 흑인 여성들이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우리가 집단적 애도를 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았다. 앨리스의 강연이 끝날 무렵, 방 여기저기에서 우리 자매들이 흐느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앨리스의 어머니 미니 루 워커가 그녀의 재능을 활용할 만한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것은 일부분 그녀의 아이들 때문이었는데, 이것이 앨리스가 모성에 대해 느낀 또 다른 복잡한 면모이다. 앨리스는 단편 「매일의 쓸모」 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집을 떠나 어머니의 전통과 단절되는 한 여성에 대해 썼다. 문화적으로는 풍요로웠으나 지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던 가정에서 나고 자란 워커와 카터 모두 자기변신은 이득만큼 손실도 가져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91) 앨리스가 뉴욕에 도착하기 직전에 『혁명하는 페튜니아』는 전미도서상 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최종 후보 열한 명에는 에이드리언 리치와 오드리 로드를 포함한 여성 작가가 세 명 더 있었다. 네 명 중 수상이 가장 유력했던 리치는 다른 후보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 중 한 명이 상을 받는다면 모두가 공동으로 상을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오드리와 앨리스는 동의했지만, 엘리너 러먼은 반대했다. 4월 18일, 전미문학상은 앨런 긴즈버그와 『난파선 속으로 잠수하기』를 쓴 리치에게 공동으로 수여됐다. 워커는 시상식 자리에 함께하지 않았지만, 리치와 로드는 함께 무대에 올랐다. 리치는 세 사람이 함께 쓴 "가부장적 경쟁의 조건을 거부"하고 "목소리를 잃어버려 여전히 들리지 않는 모든 여성의 이름으로" 상을 수락한다는 강력한 성명을 낭독했다. (392) 앨리스에게 딸에 대한 사랑이란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그녀 자신의 삶이 제공해준 협소한 가능성으로부터 자신의 아이를 자유롭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리베카에게 그 자유는 때때로 위압적이고 안전하지 않게 느껴졌다. 그녀는 이렇게 썼다. "부모님은 나를 꼭 붙잡는 대신,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격려를 해주었다. 그들은 나를 감싸지도 보호하지도 경계하지도 보살피지도 않았다. 물론 나를 먹이고 쓰다듬고 나에 대해 감탄하고 내 성장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홀로 남겨지기 일쑤였던 나는 나를 둘러싼 세계와 나의 위치를 스스로 발견하게 되었다." 아버지 집에서 나와 어머니 집으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열세 살의 리베카는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와 첫 섹스를 했다. 피임약을 먹었음에도 임신을 하게 된 열네 살의 리베카는 앨리스의 손을 잡고 낙태 수술을 받았고, 엄마와 딸은 병원에서 나와 영화를 보러 갔다. 앨리스는 이토록 이른 나이의 리베카로 하여금 섹스를 하게 만든 외로움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엄마로 묘사된다. (399~400) 누구보다 의식적으로 엄마가 되기를 선택한 앤절라 카터 앤절라의 어머니는 매우 영특했지만 남자 형제들과 달리 대학에 가지 못한 채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은 후 아이들에게 매달렸다. 특히 앤절라가 이른 결혼을 하게 될까 몹시 걱정했고 좋은 교육을 시키고자 했지만(앤절라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옥스퍼드 진학을 권유받았다.) 앤절라는 도리스 레싱이 그랬던 것처럼 어머니에 대한 반발심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결혼해버렸다. 남편은 음악 취향을 공유하는 재미있는 술 친구였지만 우울증이 심하고 회복탄력성이 부족했다. 계속 해고되거나 퇴사를 거듭해 앤절라가 잡지사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다. 앤절라는 이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것을 참고 견디며 9년 동안 네 권의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촉망받는 소설가가 된 앤절라는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젊은 일본인 남성 소조와 사랑에 빠졌다. 앤절라는 이혼을 통보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폐색전으로 쓰러진 후 얼마 안 가 숨을 거두었다. 하지만 앤절라는 일본에서 소조에게 어이없이 버림을 받고 2년을 더 살다가 빈손으로 런던으로 돌아온다. 앤절라는 이 모든 일을 겪은 후에 16세 연하의 건축 인부 마크와 사랑에 빠지고 가정을 이루어 마흔셋의 나이에 출산을 했다. 이후 마크는 전업 아빠로서 육아를 전담하며 앤절라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앤절라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결혼과 임신을 밝히기를 꺼렸지만, 사실 이는 앤절라가 간절히 원하고 선택한 것이었다. 앤절라는 페미니스트 출판사 '비라고(Virago, 말참견을 잘하는 여자)'의 설립을 준비하던 카먼 칼릴을 만났고, 여기서 생애 마지막 책들을 출간했다. 앤절라와 가장 친한 친구들은 여러 국적을 지닌 인물들이거나 그녀처럼 자기 자신을 발명한 인물들이었다. 뉴질랜드에서 성장한 애드콕, 레바논계 호주인인 칼릴, 훗날 친구가 된 살만 루슈디, 가즈오 이시구로, 캐릴 필립스 등이 그들이다. 늘 ‘아웃사이더’이기를 바랐던 앤절라지만 늘 주변에 친구들이 넘쳐났고, 그 친구들은 앤절라의 아이를 함께 돌보아주었다. 이 모든 여성들은 1983년 43세에 첫 아기를 낳은 앤절라 카터의 친구가 돼 그녀를 지지해주고 함께 길을 닦았다. 성 혁명과 페미니즘 혁명 덕에 엄마들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의 공동체가 앤절라 주위로 모여들었다. 어떤 이들은 결혼을 하지 않았고, 어떤 이들은 동성 파트너와 함께했고, 어떤 이들은 결혼은 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았고, 어떤 이들은 비혼모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이들은 앤절라에게 어떻게 유아어를 사용하고 아기를 트림시켜야 하는지 보여주길 즐겼다. 또 아이를 키우건 키우지 않건 자신과 앤절라에 대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만족감을 느꼈다. (413) 스스로가 놀랄 정도로 자기 방식대로 엄마가 될 수 있었던 덕분에 그녀는 모성을 즐길 수 있었다. 그녀는 일기에 썼다. "자식의 아름다움은 내가 최근에야 가담하게 된 음모다." 그녀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강렬한 느낌을 갖고 있었고, '너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남들이 말하는 것 이상의 존재가 되고자 했다. 그것을 평범한 가정생활과 결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그녀는 오랫동안 생각했다. 파트너와 함께 자신의 방식으로 모성을 정의하는 일을 해내게 될 때까지는. (417) 1년에 6000달러에 달하는 브라운 대학의 비싼 학비에 분개했고, 그런 특권을 누리는 아이들한테 고분고분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앨리스 닐처럼 예민하고 얼굴이 두껍지 못했던 그녀는 성난 사람처럼 행동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고 권위를 행사하는 법을 배웠다. 강의 첫 날, 그녀는 닥터마틴 신발을 신고 흰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안티패션 룩으로 강의실에 도착했다. 학생들 중 한 명이었던 소설가 릭 무디는 이렇게 말한다. “카터는 수강 희망생의 숫자를 14명으로 줄이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강의실에는 30명쯤 있었고, 그녀는 그냥 우리 앞에 서서 질문을 받으려고 했다. 뒷자리에 있던 어떤 젊은 남학생이 매우 거만하게 손을 들더니 기를 죽이려는 듯 회의적 태도로 질문했다. ‘저기, 어떤 작품을 쓰시는 분인가요?’ 답변하기 전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더니 한두 번인가 ‘음.......’ 하고 말했다. 그러고선 답했다. ‘내 작품은 강철 칼날로 어떤 남자의 자지 밑동을 잘라버리는 얘기지.’ 쉬는 시간이 되자 강의실은 텅 비었고, 확실치는 않지만 열네 명쯤 돌아왔다. 어쩌면 열한 명이나 열둘 밖에 안 됐는지도 모르고.” (419) 앤절라가 프로비던스에 왔을 때, 그녀와 마크는 6년째 사귀는 중이었지만, 그녀는 한 편집자에게 보낸 편지에 자택 우편물은 (아마도 마크를 의미할) ‘건물 관리인’이 처리하고 있다고 썼다. (421~422)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모든 엄마들은 굳이 그들에게 주제넘은 짓을 하고 있다고 알려주려는 모성 수호 경찰을 만나게 마련이다. 앤절라는 임신 38주에 국경 수비대처럼 구는 산부인과 의사와 특히 불쾌한 언쟁을 벌였다. 1983년 11월이었다. 그녀의 장편소설 『서커스의 밤』이 막 출간될 참이었다. 그녀가 감독 닐 조던과 함께 대본을 쓴 영화 「늑대의 혈족」은 제작 중이었다. 부커상 심사위원으로 심사를 막 마친 참이기도 했다. 축하 행사 다음날, 고혈압 증상으로 그녀는 사우스런던 여성 병원에 입원했다. [...] 의사가 자리를 뜬 후, 앤절라는 통곡하고 분노했다. "그 생각을 할 때마다 혈관을 따라 아드레날린이 치솟아." 앤절라는 산부인과 병동 침대에 누워 로나에게 편지를 썼다. "이 여자를 죽여버리고 싶어. 그 여자 내장들을 다 끄집어내고 싶다고." 그녀는 자신이 상대적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청하지도 않은 이런 조언을 백인 중산층 산모한테 할 정도면 흑인 프롤레타리아 산모는 얼마나 편하게 학대하듯 대하겠어?" (452~453) 그러나 창작의 차원에서 앤절라는 자신의 아기를 비상계단에 방치해두는 데 곤란을 겪었던 것 같다. 원래 그녀는 늘 자신의 픽션에서 분노, 매혹, 소외 같은 지배적인 감정 상태들에 의존했으며, 어둡고 누군가를 살해하는 이야기를 쓰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모성적 행복은 그녀가 다루기 힘든 제재 였다. 친구 페이 웰던은 앤절라가 자신이 억누르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던 걸 기억한다. "자신의 마음이 이런(어둡고 누군가를 죽이는) 것들을 곱씹어 생각하도록 내버려두는 건 너무 무섭다거나 어떤 식으로든 아기에게 해를 입힌다고 앤절라는 느끼는 것 같았다." 웰던은 이렇게 덧붙인다. "나는 완전히 이해했다. 그건 불운같이 느껴졌을 것이다." 그녀의 후기작에는 "초창기 글쓰기와 같은 차가운 힘"이 없다. (457) 그녀의 저널리즘은 여전히 신랄하고 정치적으로 예리했다.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이 친구 살만 루슈디에게 살해 위협을 가했을 때, 그녀는 루슈디의 평생지기로 뉴욕에서 그를 옹호하던 수전 손태그, 또 루슈디의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의 편이라고 했던 도리스 레싱과 함께 루슈디 곁에 서 있었다. 1991년 제1차 걸프 전쟁이 발발하자 (분노한) 그녀는 친구 수재너 클랩의 자동응답기에 온전히 욕설로 가득한 3분짜리 메시지를 남겨놓 았다. 애트우드는 그녀가 "요정 대모"의 분위기를 풍겼다고 했지만, 세이지는 그녀를 끝까지 "할머니의 옷을 입은 늑대"라고 불렀다. (457~458)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한 흑인 여성 전사 시인이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고 있습니까?
누가 지금 내 생각을 하는가
문학동네 / 이윤설 (지은이) / 2021.10.10
10,000원 ⟶
9,000원
(10% off)
문학동네
소설,일반
이윤설 (지은이)
문학동네 시인선 163권. 2006년 조선일보와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로 시와 더불어 연극과 시나리오, 드라마에서 활기차게 작품활동을 펼쳤던 이윤설 시인의 첫 시집을 펴낸다. 시인의 첫 시집이지만 2020년 10월 10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시인의 1주기에 맞춰 펴내는 유고시집이기도 하다. 등단 후 15년에 이르는 동안 시인이 오래 다듬었던 시편들은 갑작스레 닥친 불행을 직면하여 언어화하는 가운데, 불행이 끝내 꺾지 못한 의지를, 세상과의 작별을 앞두고 남은 미련을, 사랑하는 존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그리고 다음에 대한 기약을 담고 있다. 그러니 『누가 지금 내 생각을 하는가』는 이윤설이라는 한 시인의 삶이 그대로 응축된 시집이자 삶이다.시인의 말 1부 슬프면 비린 게 먹고 싶어져요 나무를 맛있게 먹는 풀코스법/ 굴뚝청소부 소녀/ 성난 여자/ 예약된 마지막 환자/ 상속/ 프랑스풍 남과 여/ 우리는 죽어요 곧/ 작은 사람들/ 음향효과만으로 된 비/ 그 집 앞/ 노래이듯이/ 구름의 벗/ 구름의 천렵/ 물의 서가(書架)/ 가설무대 2부 작게 죽자 작게 작게 작게, 하마/ 개미와 나/ 꽃밭 속에서 하하하/ 나체자들/ 천사 걸작선/ 엄마/ 인어 경매/ 외톨이들은 다 그래/ 남몰래 수영장/ 내 생일 쫑파티/ 판촉소년/ 호두 아닌 어떤 곳/ 당나귀 까닭/ 마부 탄생/ 배우의 역설 3부 어찌하여 서운하지는 않고 불가리아 여인/ 롤웨하스 세트/ 흔들릴 흔들림/ 놀리는 논리들/ 혼자서 배워보는 재밌는 마술놀이/ 이 밤이 새도록 박쥐/ 이 리듬은/ 빗방울 소식/ 반의 반의/ 내 가슴에서 지옥을 꺼내고 보니/ 이 햇빛/ 우리는 안다고 할 수는 없다/ 혹시 너와 나 사이 오랫동안 소식이 끊긴다 하더라도/ 어느 별의 편지 4부 나는 나로부터 떠나온 것이다 오버/ 베이비 숍/ 빵과 사과/ 이층침대의 날들/ 자줏빛 방/ 비의 오로라/ 눈, 이라는 세상/ 기차 생각/ 라벤더 베개/ 초대/ 어린 이 집/ 일생/ 나는 너를 잊었다/ 재에서 재로/ 가장 멀리 가는 귀향 해설| 꽃밭 속에서 하하하 박상수(시인·문학평론가) “우리는 왼팔과 오른팔처럼 나란한 신의 어깨높이에서 흔들리며 어찌되었든 걸어가는 것일 것이라고” 울며 웃으며 세상에게 너에게 하하하 눈물어린 미소로 보내는 첫인사이자 작별인사 2006년 조선일보와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로 시와 더불어 연극과 시나리오, 드라마에서 활기차게 작품활동을 펼쳤던 이윤설 시인의 첫 시집을 펴낸다. 시인의 첫 시집이지만 2020년 10월 10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시인의 1주기에 맞춰 펴내는 유고시집이기도 하다. 등단 후 15년에 이르는 동안 시인이 오래 다듬었던 시편들은 갑작스레 닥친 불행을 직면하여 언어화하는 가운데, 불행이 끝내 꺾지 못한 의지를, 세상과의 작별을 앞두고 남은 미련을, 사랑하는 존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그리고 다음에 대한 기약을 담고 있다. 그러니 『누가 지금 내 생각을 하는가』는 이윤설이라는 한 시인의 삶이 그대로 응축된 시집이자 삶이다. 비린 게 무지하게 먹고팠을 뿐이어요 슬펐거든요 울면서 마른나무 잎을 따먹었죠 전어튀김처럼 파삭 부서졌죠 _「나무를 맛있게 먹는 풀코스법」 부분 시집의 시작부터 슬픔은 눈물을 닦을 새도 없이 웃음으로 전환된다. 시인의 등단작이기도 한 「나무를 맛있게 먹는 풀코스법」에서 화자는 슬펐기에 “울면서 마른나무 잎을” 먹는다. 그 순간 화자가 가장 먼저 느끼는 감상은 “전어튀김처럼 파삭 부서”진다는 식감이다. 바로 “슬펐지만 슬픔을 연료로 길을 내는 활기찬 상상력”(해설 부분)으로, 이윤설의 시에는 다양한 존재들이 활발하게 생동한다. 환자와 의사의 역할이 뒤바뀌어 일종의 부조리극을 펼쳐 보이거나(「예약된 마지막 환자」), 멀리서 들려오는 “악다구니 여자 목소리”에서 “고려청자도 이조백자도 들까부수는/ 저 암팡진 본데없는”(「성난 여자」) 에너지를 발견하고, “세 작은 사람들의”(「작은 사람들」) 질주를 따라가듯이 내내 역동하는 동안, “불가리아!” 하고 “벽력처럼 외쳐지는”(「불가리아 여인」) 생명력이 감출 수 없이 비져나온다. 이처럼 시인이 재바르게 내딛는 언어의 힘찬 발걸음은 희곡과 드라마, 방송 작가 등으로 야심차게 활동을 벌여나갔던 시인의 자신감에서 기인할 것이다. 이윤설의 언어는 특히 리듬의 측면에서 고유하다. 온점이 없이, 쉼표와 느낌표, 물음표만이 ‘캉캉춤’을 추듯이 휘몰아쳐 시집을 짜놓는다. 차를 타고 “달려요 달려 우주의 끝을 보고야 말” 것처럼 나아가는 동안 “어지러운 시간의 회전이 우리를 돌게 할 거”(「호두 아닌 어떤 곳」)라고 장담하고, ‘천사의 집’에서 하느님을 대신해 소악마 같은 아이들을 보살피는 천사의 설움을 단번에 풀어내는 호흡(「천사 걸작선」)은 마치 씻김굿을 벌이는 것만 같다. 전 애인을 “오리처럼 뙤뚱뙤뚱 따라다니”다 “꺼지라” 떠밀어져 차에 치여 죽은 ‘나’가 박쥐로 환생해 전 애인을 “퐁당 퐁퐁당” 놀래키고 “쿡, 쿡, 쿡,” 짓는 웃음은 어떠한가. “칼날” 같은 “눈빛”의 “사랑을 원하는 삐진 표정”(「이 밤이 새도록 박쥐」)이 내뱉는 사랑스럽고 치명적인 의성어는 읽는 이를 사로잡고 놓지 않는다. 하마가 웃고 있다 물먹은 가슴이 왈칵 터질 것 같아 우리 둘이 산책 가자 햇볕이 따가운 그늘 없는 거리로 너랑 나랑 출렁대는 엉덩이를 좌우로 호른 협주곡 같은 방귀소리 뿡뿡 울리며 나란히 걸으면 먼 밀림에선 외로운 마음의 사냥꾼들이 밧줄을 버리고 악어들은 우울했다가 배를 움켜잡고 껄껄 웃겠지 언덕을 타오르는 초록 잎들과 꽁무니 터질 듯 용쓰는 마을버스 사이로 바람의 혀가 습습하게 얼굴을 핥는 우기도 열대 치어 같은 종아리 하얀 여자애들이 어머어머 길을 멈춰 서도 우리 둘이 정류장 앞에서 탈 듯 말 듯 운전수 아저씨 헷갈리게끔 멀찍이 서 있는 거 참 웃길 거야 슬퍼서 _「작게 작게, 하마」 부분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등장하는 다양한 존재들과 그들을 어루만지는 고운 언어는 곧 이윤설이라는 이름과 동격을 이룬다. “작게 작게” 죽기를 바라는 ‘나’와 하마가 산책을 떠날 땐 총천연색 작고 귀여운 존재들이 자신을 뽐내고 ‘우리’를 웃기지 못해 안달이다. 이윤설은 슬픔을 슬픔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가슴에 가득한 “푸른 슬픔”을 “이따만한 푸른 수영장”으로, 터져나오는 “울음”을 “버들치나 송사리들을 닮은 조그만 물고기”(「남몰래 수영장」)로 바꾸어 바다로 놓아주는 시인. ‘나’의 가난이 벽을 가볍게 넘어 옆방의 사람에게 닿는 동안 그가 “너무 착하게 뒤척이는” 것을 헤아리는 ‘나’는, 그리고 ‘우리’는 누구인가. 바로 가난과 슬픔의 “노래가 흘러들어”오는 것만으로 “죽을 듯이”(「노래이듯이」) 되는 이들이다. 타인의 슬픔을 너무나도 예민하게 감각하여 마음에 깊게 아로새기는 시인은 “문득 사랑하는 습관은// 서로 나눈 피의 맑은 원액, 앙금이 가라앉고 뜨는 맑은 눈물을 나누어 마셨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서로 멀리 있는 우리들이 “어딘가에서 하나의 심장으로 꿰어져 이어지는 날이 올 것이”(「개미와 나」)라는 다정한 예언은 이윤설에게 자연스러운 귀결인 것이다. 왜 그렇게 쥐었다 폈다 꼬깃꼬깃해지도록 사랑했을까 오버 사랑해서 주름이 돼버린 얼굴을 버리지 못했을까 오버 엔꼬다 오버 (……) 태어나 참 피곤했다 벌어진 입을 다물려다오 오버 내 손에 쥔 이 편지를 부치지 마라 오버 희망이 없어서 개운한 얼굴일 거다 오버 코도 안 골 거다 오버 눅눅해지는 늑골도 안녕이다 오버 미안해 말아라 오버 오버다 오버 _「오버」 부분 이윤설의 따스한 시선은 분명 사라지고 스러지는 것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지만, 스스로의 스러짐을 앞두고 시인은 삶에 대한 애증을 시로 승화시킨다. 그에게 삶의 모든 것은 원망스럽고 저버리고 싶은 것이지만,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희망과 애정을 떨쳐낼 수 없다. 시집의 후반부에선 긴 호흡마저 버거운 듯 짧은 호흡의 시들이 비탄처럼 짧게 이어지는 ‘이층침대’ 위의 순간들이 이어진다. “조용히 멸망”하자며, “사람처럼은/ 더는 살지 말자구요”(「어린 이 집」) 말하는 목소리와, 행의 끝마다 “오버”가 반복되는 가운데 “오버다 오버”(「오버」)로 끝나는 시의 리듬은 서럽고 처연한 슬픔을 띤다. 이 시집에서 유일하게 온점이 찍혀 있는 시인의 말은 시집을 여는 동시에 삶을 향한 마지막 소감을 남긴다. “온 것이 안 온 것보다 낫다./ 허나 다시 오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윤설은 삶과, 삶에서 만났던 이들을 지독히 사랑했던 만큼 남은 이들에게 정답고 눈물어린 처음이자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나는 너를 숨죽이며 죽은 체한다 네가 어서 나를 통과해버리길”(「나는 너를 잊었다」) 바라는 ‘나’에게 ‘너를’ 하고 부르는 단어가 자꾸만 문장의 정서법을 위반하며 튀어나올 때, 시인은 도리어 ‘너’를 잊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만다. “밤하늘 북극성 아래 내가 누워/ 이렇게 너를 기다려도 좋겠다”(「어느 별의 편지」)고 말하는 시인은 언어의 몸을 빌려 최선의 인사들을 건넨다. 삶을 너무나 사랑해 삶의 위에서 ‘캉캉춤’을 추던 시인은 이렇게나 웃으면 안 된다고 느끼면서도 내내 “까맣게 탄 얼굴로 좋아서 입을 가리고 하하하”(「꽃밭 속에서 하하하」) 웃는다. 그토록 눈물 젖은 미소를 남기고 시인은 떠났지만 시인이 남긴 말은 그가 그렸던 세상을 이곳에 떠올리고, 그리하여 세계를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무래도 저는 싱그럽고 유쾌한 이윤설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사람들이여. 여기 ‘이윤설 시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하느님이 보낸 어린 돌고래 등에 올라타고서 태어나 처음 웃을 때처럼 하하하, 웃으며 꽃밭을 헤엄치는 사람. 콧잔등과 발가락이 간지러워요. 한결 씩씩해진 버들치와 송사리가 날고, 어리둥절 당나귀와 칼날눈빛 박쥐가 날고 하마는 아직 무거워서 열심히 달리고 있어요. 이층침대도 양탄자처럼 날아가네요. 그리고 이렇게 천진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우리 곁에 있어요. _박상수 해설, 「꽃밭 속에서 하하하」 중에서
오늘도, 캠핑
애플북스 / 밍동 (지은이) / 2021.11.08
13,500원 ⟶
12,150원
(10% off)
애플북스
소설,일반
밍동 (지은이)
캠핑, 누구나 할 수 있지 모에요? 23만 구독자 캠핑 유튜버 밍동의 비하인드 스토리!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호텔이나 리조트 대신 캠핑을 즐기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캠핑족들을 겨냥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SUV차량 및 아웃도어 브랜드뿐만 아니라 외식업체나 커피 브랜드까지 앞다투어 캠핑 굿즈를 내놓을 만큼 그 인기는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캠핑은 사전에 준비할 것들이 무수히 많다. 편안한 집을 뒤로하고 야외에서 활동해야 하는 부지런한 몸과 불편한 잠자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넉넉한 마음, 그리고 스타일에 꼭 맞는 장비들까지.《오늘도, 캠핑》은 10년 차 스튜어디스였던 저자가 처음 캠핑을 하던 순간부터 백패킹, 비박, 차박, 오지 캠핑, 우중 캠핑 등 인기 있는 캠핑 유튜버가 되기까지를 기록한 에세이이다. 저자는 스튜어디스로 10년 동안 일하면서 전 세계 유명 관광지라면 안 가본 곳이 없었고, 오히려 그런 이유로 여행에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긴 휴가가 생겨도 무엇을 할지 몰랐던 그녀에서 다시 여행의 설렘과 흥분을 느끼게 해준 것이 바로 캠핑이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떠난 첫 캠핑 장소는 무려 스위스. 한 번도 텐트를 쳐보지 않았기 때문에 망치가 필요하단 사실도 모른 채 이역만리 떨어진 캠핑장에서 텐트도 없이 진짜 노상 취침을 할 뻔했다. 무모했던 첫 캠핑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유로움과 성취감을 맛본 저자는 이제는 집에 있는 시간보다 캠핑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로 캠핑 마니아가 됐다. 반려견 딩동이와 함께 하는 캠핑은 혼자 하던 캠핑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저자가 부지런히 캠핑을 떠나는 이유는 캠핑이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훌륭한 취미이기 때문이라고. 시작이 어려워서 도전해보지도 않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나만의 캠핑을 꿈꾸는 모두에게 일단 도전해볼 용기를 전한다. 두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가볍게 짐을 챙겨 바로 떠나보자. 막상 겪어보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캠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니까.프롤로그 1. 캠핑, 누구나 할 수 있지 모에요? 초보 캠핑러, 첫 캠핑을 스위스로 가다 캠핑이 새로운 취미가 되기까지 나에게 꼭 맞는 캠핑스타일 찾기 2. 골라 묵는 재미가 있어요 캠핑에도 장르가 있어요 차와 함께 하는 캠핑 생활 차박의 새로운 진화, 전기차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백패킹 자유캠핑의 끝판왕! 노지캠핑 비오는 날에는 숲으로 가고 싶어요 달빛 아래 밤바다 캠핑 산새가 좋아 나도 해보자 감성 캠핑 3. 캠핑으로 즐기는 사계절 봄가을에는 배낭 하나 메고 걸어볼까요 더운 여름에는 간단하게 캠핑하기 딱 좋은 계절 동계에는 준비를 단단히 4. 캠핑 가면 뭐해? 마음은 여유롭고 몸은 바쁘다 캠핑의 꽃, 음식! 그런데 불이 필요 없다고? 딩동이와 함께하는 첫 캠핑 반려견과의 백패킹 괜찮나요? 5. 캠핑은 처음이라 캠핑의 시작과 끝, 장비 숨겨진 캠핑 장소를 찾아서 나만의 추억 남기기 지속가능한 캠핑을 위해 지켜야할 것들 캠핑, 같이 준비해요! 해보겠다는 마음, 그것이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겪어보자. 아무것도 아니니까. 유튜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 이 책에서 저자는 유튜브에선 다 나누지 못한 감상들을 담았다. 그동안 다녔던 캠핑들을 종류별, 계절별로 정리하여 영상을 지켜봐준 구독자들과 캠핑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집필했다. 현장을 담은 사진들과 영상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통해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했고, 책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별히 책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많고 많은 취미 중에 왜 캠핑일까? 캠핑은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이다. 비대면 시대에 갈 수 있는 공간들이 한정되어 있지만 내 차와 텐트가 숙소가 되는 캠핑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훌륭한 취미이기도 하다. 잘 꾸며진 캠핑장들 뿐만 아니라 오지캠핑이나 비박캠핑도 널리 퍼지면서 캠핑은 이제 정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비대면 시대의 강자가 되었다. 복잡한 도시에서 멀어진다는 것도 캠핑이 가진 큰 매력이다. 캠핑을 떠나면 텐트치기부터 시작해서 음식 준비, 잠자리 준비 등 바쁘게 하루가 흘러간다. 바쁜 하루를 보내면서 나를 괴롭히던 고민들은 어느새 저 멀리 밀려나있다. 산새소리, 빗소리만 들리는 캠핑장에서 불멍(모닥불을 보며 멍때리는 것), 별멍(별을 보며 멍때리는 것)을 하다보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골치아팠던 문제들은 어느새 답을 찾게 된다. 비록 몸은 바쁘고 힘이 들지라도 바쁜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휴식을 갖기에는 캠핑이 최적의 취미생활이 아닐까. 나에게 꼭 맞는 캠핑은 따로 있다! 캠핑을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텐트를 비롯한 캠핑 장비들은 캠핑을 시작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비박, 차박, 오토캠핑, 오지캠핑, 백패킹 등 다양한 종류에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해외 백패킹부터 국내 비박, 오지캠핑, 감성캠핑, 우중캠핑 등 안 해본 캠핑이 없는 저자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이 길잡이가 되어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텐트를 보고 혹해서 200만원이 훌쩍 넘는 텐트를 구입했지만 한 번 쓰고 보내버렸던 이야기,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고생했지만 그렇기에 더욱 잊을 수 없었던 불암산캠핑 이야기 등 저자가 자기만의 캠핑을 찾기 위해 도전했던 많은 에피소드들을 보다보면 나도 도전해볼 만한 캠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이미 나만의 캠핑을 멋지게 꾸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책에 담긴 에피소드들을 통해 해보지 않은 캠핑에 ‘대리만족’을 해보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해보겠다는 마음. 두려워하지 말고 겪어보자, 시작이 반이니까! 초보 캠핑러들을 위한 밍동의 캠핑 꿀팁! 캠핑은 자연 속에서 즐기는 취미인 만큼 지속가능한 캠핑을 위해 지켜야할 것들이 있다. 먼저 밤 10시 이후부터 아침 8시 이전까지는 암묵적인 매너타임이다. 큰 소리를 내거나 음악을 틀어 다른 캠핑러들을 방해하면 안된다. 또한 내 짐과 텐트가 다른 사람의 공간을 침범해서도 안된다. 예전에는 캠핑장도 조금 시끌벅적한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혼자 조용히 자연을 즐기러 오는 캠핑러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산에서의 캠핑은 등산객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화기 사용은 절대 금물이다. 무엇보다도 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를 모두 챙겨와야 하며, 되도록 음식은 국물이 없거나 불이 필요 없는 비화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오늘도, 캠핑》에서는 이런 캠핑을 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혼자 갈 때 필요한 준비물 뿐만 아니라 반려견과 함께하는 캠핑준비물까지 초보 캠핑러가 알면 좋은 캠핑 꿀팁이 가득하다. 특히 처음 캠핑을 가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만의 노하우가 담긴 준비물 체크리스트까지 알차게 들어있다.어느덧 캠핑과 함께한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우연히 만난 취미가 이제는 방 한 칸을 가득 차지할 정도로 내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캠핑을 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큼 힘든 일도 많이 겪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일 들을 디딤돌 삼아 성장할 수 있었다. 하루를 돌아보니 무모한 나 자신에게 웃음이 났다. 그런데 뭐 별거 있나. 폭신한 침낭 안에 누워있으니 지레 겁부터 먹고 괜한 걱정을 했나 싶다. 그동안의 여행은 관광지에 들러 구경하고 유명 레스토랑을 찾아 밥을 먹는 게 전부였는데, 캠핑 여행은 내가 만들어가는 재미를 벌써부터 느끼게 해주었다. 남은 일정 동안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백패킹에 경험이 없던 나는 의자와 테이블이 필수 장 비라고 생각해 챙겨 왔는데, 트레킹하며 만났던 사람들의 가방은 너무나 단출했다. 대체 저 백패커들의 가방에는 뭐가 들어 있길래 저렇게 단출해? 가까이 가서 인사를 건네며 슬쩍 그들의 장비들을 둘러보았다. 대부분 텐트에 담요 정도만 가지고 왔다. 백패킹을 할 때는 어디든 원하는 곳에 앉아서 쉴 수 있어서 의자 같은 건 필요하지 않았 다. 어쩐지 백패커들이 내 배낭을 보며 엄지 척을 하더라 니. 마냥 응원과 격려의 표시인 줄로만 알았는데, 다른 의 미였던 것이다.
0레벨 플레이어 7
로크미디어 / 송치현 (지은이) / 2022.08.11
8,000원 ⟶
7,200원
(10% off)
로크미디어
소설,일반
송치현 (지은이)
힘겹게 마왕을 무찌르자마자 스킬을 카피한다는 이유로 배신당한 현수. 최후의 스킬로 회귀하다! 배신자들의 기연과 스킬을 빼앗아 복수와 전쟁을 끝내고 지구로 돌아가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레벨이 0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스킬이 강화되었습니다.] [스텟이 누적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레벨 업을 해 볼까?” 레벨은 필요 없다, 무한 성장으로 승부한다. 쪼렙일수록 강해지는 0레벨 플레이어!순정마초길드포섭기 7일인사단 51지옥 81반나절내전 111오크군단의침공 157광혈마녀 187진실게임 215마기의구슬 277트롤링 307『검마왕』『1레벨 플레이어』의 작가 송치현 이번엔 0레벨이다! 힘겹게 마왕을 무찌르자마자 스킬을 카피한다는 이유로 배신당한 현수 최후의 스킬로 회귀하다! 배신자들의 기연과 스킬을 빼앗아 복수와 전쟁을 끝내고 지구로 돌아가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레벨이 0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스킬이 강화되었습니다.] [스텟이 누적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레벨 업을 해 볼까?” 레벨은 필요 없다, 무한 성장으로 승부한다 쪼렙일수록 강해지는 0레벨 플레이어!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서해문집 / 임승수 (지은이) / 2018.04.20
13,800원 ⟶
12,420원
(10% off)
서해문집
소설,일반
임승수 (지은이)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극적인 신기루로 끊임없이 나 자신을 채찍질하게 하는 논리가 우리를 자극하고 있다. 그렇게 산다고 과연 행복할까? 내 삶과 우리 사회를 어떻게 대하고 고민해야 할까?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로 잘 알려진 임승수 작가는《자본론》, 경제, 글쓰기, 진로 등 갖가지 주제로 강의를 해왔는데, 특히 인생의 방향에 대한 강의를 했을 때 호응이 좋았다. 진보적 사회과학 저자의 관점으로, 국가나 기업이 원하는 인생이 아닌, 나 자신이 주인이 되어 행복해야 한다는 내용의 강의에 청중은 놀라울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언젠가 이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자 본인이 책을 통해 지식을 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책을 읽는 각 개인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 ‘인생관’에 변화를 주어야 책의 내용이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진정성 있는 대답이며, 우리 사회를 규정지은 틀을 같이 벗어나보자며 우리에게 내미는 ‘손’이기도 하다.저자의 말 _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이 땅의 모든 불량품들에게 Ⅰ 1만원보다 1시간이 소중하다 누구의 관점으로 세상을 본 것인가?│“동화작가 연봉은 얼마인가요?”│이 인생, 무르고 싶지 않다│그는 며칠을 출근했을까?│직업이란, 시간을 파는 것│반도체 연구원이 되다│“그래요? 그다음에는요?”│행복은 언제 오는가│죽을때 후회하는 5가지│시간의 주인이 된다는 것│치밀한 계획 없이 그만둔 직장│<매트릭스>의 네오가 되다│그런데, 누구신가요?│감시당하는 인생│베네수엘라 호텔 VIP 객실에 묵게 된 썰│통했다!│통제하는 자와 통제당하는 자 Ⅱ 우리는 시간을 빼앗기며 살고 있다 《자본론》, ‘시간’의 관점으로 경제를 보다│생산관계의 차이로 시대를 나누다│자본주의 사회의 빈부격차│상품이란 무엇인가│상품의 교환비율을 결정하는 것│돈과 자본의 차이│자본의 일반공식│자본가가 부자가 되는 비밀│이윤은 어디에서 오는가│이윤을 찾기 위한 수식│빵 8개의 교환가치│빼앗긴 시간과 이윤│자본주의의 작동원리 Ⅲ 물건이 아니라 시간을 사라 이윤을 위해 생산하는 시대│체험이냐 소유냐│전업작가 부부가 되어…│카드할부로 다녀온 여행│기꺼이 다녀온 몰디브│“빙수만 먹고 바로 집에 갈 건데요”│애플망고빙수 ‘하나’의 즐거움│엥겔지수가 높은 가족│시간을 버는 최고의 방법│실질적 수명 1만 년 연장하기│포천 아도니스 호텔 투숙기│로또 1등이 되어도 바뀌지 않는 것 Ⅳ 나는 행복한 불량품이다 인간도 자본주의의 규격품?│“저는 성공하고 싶지 않아요”│“모든 사람은 천재다”│기업의 논리가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세상│누구도 그런 질문을 내게하지 않았다│국가정보원 신고 사건│화폐로 교환되지 않는 시간│‘자신만의 답’을 갖고 있던 사람들│순도 100% 불량품│사회과학 작가의 생계│시간의 주인으로 사는 느낌│‘불량품답게’ 맨몸으로 정면돌파│해외진출 프로젝트│꿈을 꿀 수 있었던 이유타인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수입이 적을까 걱정이신가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 임승수가 전하는 규격외 인생, 순도 100% 불량품 인생론 그리고 시간의 주인이 되어 진짜 행복을 찾는 방법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좀…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는데, 불안해서… 유엔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발표한 ‘2017 세계행복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156개국 중에서 57위를 기록했다. 2017년 기준 GDP 순위는 11위, 1인당 GDP 순위는 27위인 것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주위에도 좋은 대학에 다니지만 원하지 않는 전공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탄탄한 직장에 다니면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음에도 불안감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현재의 삶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살고, 행복을 뒤로 미루며, 내 시간을 내가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리고 그런 삶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행복을 얻으려면 열심히 노력하라’는 일방적 협박이 아니다. “꿈을 포기해선 안 된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도 아니다. 우리 사회의 진짜 모습, 자본주의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를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그 안에서 내 시간을 통제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자기 경험을 통해 흥미롭게 전달할 뿐이다. 지나친 낙관과 긍정을 경계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과한 걱정과 근심을 불어넣지도 않는다. 예측이 불가능하고 흥미롭고 때로는 무모하기까지 한 저자의 경험이지만, 그 뒤에는 불안정성과 두려움이 존재했었음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책 잘못 읽어 망한(?) 인생, 공대 석사, 연구원 출신 사회과학 저자의 절대 무르고 싶지 않은 삶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등 마르크스 관련 도서로 잘 알려진 작가 임승수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어릴 때 피아노를 배워 수준급의 연주와 작곡 실력으로 한때 예술고등학교를 준비한 적이 있었고, 의대 입학을 준비하다 색각이상으로 공대로 방향을 튼 후 반도체 소자 연구로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대학원 졸업 후 연구원 생활을 하던 중 대책 없이 직장을 그만두고 민주노동당에서 진보정당 활동가로 있으면서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하기도 했다. 현재는 사회과학 전업작가로 저술과 대중강연 활동을 하면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공대생이던 그를 결국 진보정당 활동가와 사회과학 작가로 이끈 계기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다. 대학 재학 중 호기심 반 허세 반으로 읽은 《자본론》은 활자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충격을 선사했다. 마치 영화 의 주인공 네오가 모피어스에게 빨간약을 받아먹고 세상의 참모습을 본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같이 학교를 다닌 동기들보다 수입도 훨씬 적고, 대학 강의를 하다가 국가정보원에 신고를 당하기도 하고, 카드 할부를 해야 여행을 갈 수 있지만, 현재의 삶이 너무 행복하고 절대 무르고 싶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타공인 순도 100% 불량품이라 자칭하며, 규격외 인생을 사는 임승수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시간의 관점에서 분석한 자본주의의 민낯을 알려주고 진흙탕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간의 주인이 되어 진짜 행복을 찾는 것에 대해 얘기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자기계발서의 신기루와 맞짱을 뜨다 한때 출판계와 각종 미디어를 휩쓸던 자기계발서 열풍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좀 더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동기를 부여하고, 한눈파는 동안 경쟁자들은 나보다 앞서갈 거라며 위기감을 자극하는 책들이 성전처럼 추앙받고 진리처럼 받아들여졌다. 지금은 그런 노골적인 의도를 드러낸 책들은 좀 줄었지만, 에세이, 인문사회서 등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여전히 우리 주위에서 우리를 채찍질하고 있으며, 그러한 책들이 꾸준히 재생산해낸 자본주의 논리와 사회개념들은 더욱더 공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가 갈수록, 이른바 성공으로 가는 길이 좁아지고 있다. 자기계발서와 동기부여 강사들이, 우리가 불안하고 불편한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고 나만은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최면에 빠지게 만든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박차를 가하는 사회에서는, 소수만 성공하는 사회구조가 절대 바뀔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자기계발서들과 정반대편에서 그들의 신기루 같은 논리와 맞짱을 뜨는 ‘진보적 자기계발’서라고도 할 수 있다. 사회가 원하는 모습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불량품’들에게,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보여주면서, 얼마든지 ‘다른 삶’이 가능하며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한 방송국의 다큐멘터리가 소개되어 있다. 거기에는 요요 거리공연을 하는 청년들이 요요를 통해 돈으로는 바꿀 수 없는 행복과 보람을 느끼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을 불편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건 누군가의 “그거 해서 얼마 버는데?”와 같은 말이다.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는 화폐와 바꿀 수 없는 시간과 그 시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성공이 아닌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에서 시종일관 중요하게 얘기하는 것은 바로 ‘시간’이다. 우리가 가진 직업은 결국 내가 가진 ‘시간’을 파는 것이며, 그렇게 볼 때 우리는 잠자는 시간을 빼고 절반 이상을 직장과 관련된 것에 시간을 쓰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는 노동자의 ‘시간’에서 ‘이윤’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런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돈으로 교환되는 시간만을 소중히 여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시간이 화폐로 교환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저자 스스로 ‘월급’과 이를 위해 자신이 팔아야 하는 ‘시간’을 비교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그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우리가 바라는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다. 한정된 자원으로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해법의 핵심열쇠가 바로 ‘시간’에 있다는 것이다. 불안하고 힘들어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인생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국가의 거짓말》 등 여러 분야의 책을 낸 저자는, 그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요청을 받고 강의를 해오고 있다. 《자본론》, 경제, 글쓰기, 진로 등 갖가지 주제로 강의를 하지만, 특히 청중의 호응이 좋았던 것이 인생의 방향에 대한 강의를 했을 때였다고 한다. 진보적 사회과학 저자의 관점으로, 국가나 기업이 원하는 인생이 아닌, 나 자신이 주인이 되어 행복해야 한다는 내용의 강의에 청중은 놀라울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언젠가 이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자 본인이 책을 통해 지식을 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책을 읽는 각 개인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 ‘인생관’에 변화를 주어야 책의 내용이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진정성 있는 대답이며, 우리 사회를 규정지은 틀을 같이 벗어나보자면서 우리에게 내미는 ‘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1만원보다 1시간이 소중하다’는 모든 것이 돈으로만 평가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시간’이라는 가장 소중한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는 점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전달한다. 인생을 ‘돈’이 아니라 ‘시간’의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삶의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장 ‘우리는 시간을 빼앗기며 살고 있다’에서는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 내용인 잉여가치론을 다룬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로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자본론 해설을 통해 우리는 돈보다 훨씬 중요한 ‘시간’을 일상적으로 빼앗기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3장 ‘물건이 아니라 시간을 사라’에서는, 가장 자본주의적인 행위인 소비에서조차 ‘시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한, 끊임없이 소비행위를 통해 욕망을 충족시킬 수밖에 없다. 소비행위를 연구한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왜 소비행위에서조차 물질보다 ‘시간’이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저자의 경험담을 토대로 현명한 소비행위, 삶을 풍요롭게 하는 소비행위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4장 ‘나는 행복한 불량품이다’에서는 자본주의 대량생산 시스템 속에서 규격품이 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성찰한다. 그러한 규격품의 삶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아니면 규격을 깨고 과감하게 불량품이 될 용기를 냈을 때만 진정한 행복이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내는지에 대해서 논한다. 책 전체적으로 들어 있는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일상의 스토리가 생생함과 현실감을 더해주며, 핵심 내용을 위트 있게 표현한 일러스트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지금 현재의 삶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다.이 책은 성공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의 갈증이 채워지지 않는 사람들,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는데 현실의 무게로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알지 못해 하루하루를 목적 없이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그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봉착한 난제를 풀어낼 중요한 실마리를 발견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언제부터인가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월급과 직장에 갖다 바치는 시간을 천칭 양쪽 접시에 올려놓고 저울질하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균형추는 시간 쪽으로 기울어만 가고…. 이 사회에는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부모가 원하는 삶, 회사 사장이 원하는 삶, 스승이 원하는 삶, 남편이 원하는 삶, 아내가 원하는 삶, 애인이 원하는 삶, 남들이 보기에 그럴싸해 보이는 삶. 안타깝게도, 타인의 욕망이 투사된 삶에는 나의 욕망이 들어설 곳이 없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며 사는 사람은 노예일 뿐이다.
키워드 한국 현대사 기행 2
이매진 / 손호철 (지은이) / 2022.08.15
25,000원 ⟶
22,500원
(10% off)
이매진
소설,일반
손호철 (지은이)
40여 년 동안 한국 정치를 연구하고 가르친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발로 쓴 한국 현대사 기행. 라틴아메리카, 중국, 쿠바,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에세이를 낸 ‘길 위의 정치학자’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틈을 타 한국을 탐사했다. 리 땅 곳곳은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열린 박물관(open air museum)’이었다. 현대사의 격랑 속에 이름 없이 스러진 민초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이런 정도 삶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 데 무게를 두기보다는 사회과학 이론으로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을 설명했다.4부|충청 49. 대전명학소 민중 봉기 우리의 현재를 빚진 저항의 씨앗 50. 공주우금치 동학혁명의 정신을 되살린 5·16과 유신? 51. 아산김옥균 재주는 비상하지만 ‘상식’을 모른 자의 비극 52. 제천친일 문학 두 얼굴의 문학, 반야월과 ‘종천 친일파’ 서정주 53. 예산박헌영 한반도의 저주받은 자 54. 대전전시 작전권 ‘전작권 없는 대한민국’의 시작 55. 영동노근리 학살 ‘미라이 학살’ 예고편, 쌍굴다리의 비극 56. 대전대전형무소 ‘사상범의 유배지’에서 생각하는 사상과 이념 57. 영동경부고속도로 고속으로 지은 고속도로는 산재 왕국으로 달리고 58. 청주·청송사회안전법 한국의 알카트라즈, 격리와 보호 사이에서 59. 공주4대강 사라진 ‘녹차라테’와 반‘그린 뉴딜’ 5부|강원 60. 강릉허난설헌과 허균 중세 조선의 근대인 남매가 꿈꾼 세계 61. 평창이승복 반공 영웅의 신화 뒤에 숨겨진 이야기 62. 춘천베트남 파병 ‘용병의 나라’와 한강의 기적 63. 원주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64. 원주장일순 생명사상과 한살림 운동의 선구자 65. 정선사북 탄광 항쟁 어용 노조에 맞선 ‘사북의 봄’ 66. 태백산업 재해 4104, 아무도 찾지 않는 ‘땅 위의 세월호’ 67. 화천평화의 댐 ‘평화의 댐’인가, ‘사기의 댐’인가 6부|경기 68. 강화개항과 척화 조선 양반과 일본 사무라이가 가른 운명 69. 수원나혜석 ‘여자도 사람이외다!’고 외친 신여성 70. 양평여운형 세 발 총탄에 쓰러진 ‘제3의 길’ 71. 연천38선 분단의 현장에서 생각하는 남침과 북진 72. 성남71년 성남 항쟁 죽지 않으려 저항한 도시 빈민들 73. 부천부천서 성고문 사건 경찰서에서 시작된 ‘원조 미투 운동’ 74. 부평대우자동차 아이엠에프 사태와 헬조선 75. 양주효순·미선 사건 ‘소파’는 가구가 아니라 불평등한 한-미 관계다 76. 구리원진레이온 산재의 또 다른 얼굴, 직업병 77. 남양주모란공원 전태일부터 백기완까지, 투쟁하는 양심들의 안식처 78. 파주임진각 월남 실향민은 발로 투표했다고? 79. 평택대추리 미래형 미군 기지와 미래의 평화 세상 80. 안산국경 없는 마을 글로벌 도시 속 보이지 않는 국경 7부|서울 81. 종로조선호텔 미군정과 ‘좋은 제국주의’ 82. 용산효창공원 최고의 국가 비전을 제시한 ‘나의 소원’ 83. 중구반민특위 좌절된 꿈, 친일 청산 84. 용산한강대교 가짜 뉴스 내보내고 서울 버린 대통령 85. 중랑망우리공원 비운의 진보 정치인, 조봉암 86. 강북4·19민주묘지 새 4·19기념탑은 광화문광장에 87. 종로이화장 민족은 없고 반공만 있던 어느 대통령 88. 영등포문래근린공원 우리 동네 공원은 역사 전쟁의 현장 89. 종로평화시장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못 다 이룬 꿈 90. 중구장충체육관 99.9퍼센트 독재자는 미니스커트를 싫어해 91. 구로구로공단 벌집 살며 칼잠 잔 여공들의 피, 땀, 눈물 92. 중구중앙정보부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 산, 남산 93. 종로삼청동 푸르고 서늘한 서울의 봄, 삼청교육대와 녹화 사업 94. 서대문서대문형무소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이어준 역사의 학교 95. 중구명동성당 민주화 운동의 결절점, 6월 항쟁의 빛과 그림자 96. 마포서강대학교 ‘한국판 드레퓌스’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97. 서대문연세대학교 사태와 항쟁 사이, 몰락한 학생운동 98. 종로시민운동 새로운 권력 기관인가, 권력의 감시자인가 99. 영등포이태영 가정과 사회에서 여성들 제자리 찾기 100. 영등포민주노동당 여의도에서 시작해 킨텍스에서 끝난 어떤 실험 101. 중구민주노총 자주적 노동운동의 과거, 현재, 미래 102. 종로촛불 집회 광장을 밝힌 촛불은 어디로 마치며역사의 토건화, 역사 지우기, 진실과 화해길 위의 정치학자 손호철, 뿌리의 소리를 찾아 역사의 현장을 가다! 102개 키워드로 읽는 한국 현대사 ― 길 위의 정치학자 손호철의 한국 현대사 기행 윤석열 정부가 새로 만든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은 ‘프락치 특채’ 의혹을 받는다. 군사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 마음을 바꿔 ‘녹화 사업’에 협력한 대가로 출세한 이가 ‘자유’와 ‘공정’을 지고의 가치로 내세운 ‘민주주의’ 정권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는 정의롭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이런 일이, 민주화된 한국에서, 왜, 지금도 반복될까? 《키워드 한국 현대사 기행 2》는 40여 년 동안 한국 정치를 연구하고 가르친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발로 쓴 한국 현대사 기행이다. 라틴아메리카, 중국, 쿠바,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에세이를 낸 ‘길 위의 정치학자’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틈을 타 한국을 탐사했다. 2020년 6월부터 1년 넘게 전국 방방곡곡 3만 5000킬로미터를 달렸고, 길 나서기 힘든 이들하고 함께하려 사진을 찍었다. 차를 타고, 강을 건너고, 길을 걷고, 산을 올랐다. 서울과 부산을 40번 넘게 왕복한 셈이었다. 중요 사건이나 인물에 관련된 장소 102곳을 골랐다. 가야 할 현장은 점점 늘어나 150여 곳이 됐다. 서대문형무소에서는 감옥에 갇힌 젊은 시절의 자기 모습을 찍은 사진도 발견해서 ‘한국 현대사 기행 가이드’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기도 했다. 찾아가기 쉽거나 벌써 유명한 곳은 솎아내고 짐을 꾸렸다. 우리 땅 곳곳은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열린 박물관(open air museum)’이었다. 승리와 환희보다는 패배와 죽음에 연관된 현장이 많은 탓에 우울증에 시달렸다. 현대사의 격랑 속에 이름 없이 스러진 민초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이런 정도 삶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여러 전문가들이 도와준 덕분에 잘 안 알려진 역사적 장소를 중심으로 오늘 또 다른 발자국을 남길 수 있었다.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 데 무게를 두기보다는 사회과학 이론으로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을 설명했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끊임없는대화’라는 에드워드 할렛 카의 저 유명한 말을 실감한 여정이었다. 《키워드 한국 현대사 기행》은 모두 두 권이다. 한 권에 다 못 담을 만큼 많은 곳을 다니며 발자국을 남겼고, 해야 할 이야기도 넘쳐흘렀다. 48개 키워드를 골라 제주와 호남과 영남을 아우른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54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충청, 강원, 경기, 서울을 종횡으로 훑으며 뿌리의 소리를 들으러 굴곡진 한국 현대사의 현장을 찾아간다. 뿌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 다 다른 지역과 사건과 사람들이 다다른 진실 손호철은 평생 한국 정치를 연구하고 가르친 정치학자이지만 이번에는 책보다 길 위에서 더 많이 배웠다. 뿌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다 다른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과 그 속의 사람들이 들려준 진실에 다다를 수 있었다. 4부 ‘충청’은 망이·망소이의 난으로 알려진 ‘명학소 민중 봉기’가 일어나고 ‘우금치’의 비극이 벌어진 곳이다. 전혀 다른 방향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고민한 ‘김옥균’과 ‘박헌영’의 자취가 남아 있고 미군이 저지른 ‘노근리 학살’과 사상범의 유배지 ‘대전형무소’의 흔적도 뚜렷하다. 손호철의 발자국은 ‘녹차라테’로 가득한 ‘4대강’을 지나 ‘산재 왕국’의 문을 연 ‘경부고속도로’를 끝으로 강원도에 이어진다. 5부 ‘강원’은 접경지대다. 전쟁과 분단의 흔적은 반공 영웅 ‘이승복’과 ‘베트남 파병’의 현장을 거쳐 ‘평화의 댐’으로 완성된다. 지하자원의 보고인 만큼 산업화 과정에서 ‘사북 탄광 항쟁’을 비롯한 노동자의 저항이 벌어지고 ‘땅 위의 세월호’라 할 수 있는 ‘산업 재해’도 빈발했다. 또한 민주화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정의구현사제단’이 태동하고 한살림 운동을 이끈 ‘장일순’이 활동한 곳이기도 하다. 6부 ‘경기’는 현대사를 장식한 굵직한 사건 현장을 곳곳에 품은 땅이다. 수원에서 ‘여자도 사람이외다!’고 외친 신여성 나혜석을 만난 뒤 ‘여운형’의 고향 양평을 거쳐 ‘임진각’과 연천 ‘38선’에서 분단을 생각한다. ‘71년 성남 항쟁’과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현장을 거쳐 투쟁하는 양심들의 안식처 ‘모란공원’에 다다라 민주화의 역사도 되새긴다. 부평 ‘대우자동차’와 구리 ‘원진레이온’에서 실업과 산재를, ‘효순·미선 사건’이 일어난 양주와 새 미군 기지가 들어선 평택 ‘대추리’에서 미국과 평화를 고민한다. 안산 ‘국경 없는 마을’에서는 차별받은 우리가 저지르는 또 다른 차별을 돌아본다. 현대사의 모순이 응축된 7부 ‘서울’에서 손호철은 가장 많은 키워드를 찾아간다. 미군정 사무실이 있던 ‘조선호텔’, 김구가 잠든 ‘효창공원’, 실패한 친일 청산을 상징하는 ‘반민특위’에서 해방 공간의 아픔을 되새기고, 조봉암이 잠든 ‘망우리공원’을 비롯해 ‘4·19민주묘지’와 ‘이화장’에서는 반공 대통령 이승만을 기억한다. ‘문래근린공원’과 ‘장충체육관’, 남산 ‘중앙정보부’와 ‘삼청동’, ‘서대문형무소’에 들러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거쳐 지금도 이어지는 ‘역사 전쟁’의 의미를 돌아본다. ‘구로공단’과 ‘평화시장’에서 산업화의 어두운 그림자를 마주한 뒤 ‘민주노총’ 앞에서 노동운동의 미래를 고민한다. 6월 항쟁의 함성이 아련한 ‘명동성당’, ‘한국판 드레퓌스’라 불린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이 벌어진 ‘서강대학교’, 학생운동의 몰락을 재촉한 ‘연세대학교’를 지나, 민주화 이후 권력 감시자에서 새로운 권력 기관이 된 ‘시민운동’과 진보 정당의 황금기를 대표한 ‘민주노동당’을 돌아, ‘촛불 집회’의 현장 광화문광장 앞에서 기나긴 여정을 끝마친다. 피, 땀, 눈물 ― 역사를 만든 사람들을 찾아가는 ‘열린 박물관’ 기행 한국은, 분단된 한반도의 남쪽은, 가슴 아픈 현장이 곳곳에 자리한 열린 박물관이다. 길 위의 정치학자 손호철은 현장성, 사실, 관점, 서사라는 화두를 붙잡고 팬데믹과 고통스런 삶에 신음하는 이 땅을 톺아본다. 사건 현장을 두 번 세 번 발로 찾아가고, 진영 논리가 아니라 사실에 기반하되, 진보적 시각과 관점에서 사건과 사람을 바라보며,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전통적 서술을 넘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려 노력한다. 그리고 현장성과 역사성을 제거한 채 형식과 외형만 강조하는 역사의 토건화를 경계해야 하고, 개발 바람과 반공 이데올로기에 휘둘린 역사 지우기를 멈춰야 하며, 사건 관련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고 공동체 내부의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진실을 밝히고 화해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진실과 화해는커녕 상처만 덧내는 신임 경찰국장을 둘러싼 논란처럼, 지금 우리 역사를 만든 이들이 흘린 피, 땀, 눈물이 또다시 왜곡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제 손호철의 발자국을 따라 역사를 만든 이들을 만나러 가자.
날마다 돌아보는 기적
문학의전당 / 고정애 (지은이) / 2020.01.17
9,000
문학의전당
소설,일반
고정애 (지은이)
문학의전당 시인선 316권. 1991년 「시와의식」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고정애 시인의 시집. 왕성한 번역 활동과 날카롭고 첨예한 시선으로 삶에 대해 사유하는 시편들로 작품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온 고정애 시인은 이번 신작 시집을 통해 '삶'이라는 사건에 대해 명징한 통찰력을 선보인다. '공포와 경이'를 일상에 침투시켜 세계와의 긴장감을 형성하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삶’에 대해 새롭게 감각하는 방식으로 살아있음을 시편으로 타전한다. 해설을 쓴 백인덕 시인은 "고정애 시인은 무엇으로부터 끈질긴 생의(生意)가 늘 솟구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지극히 명쾌한 대답을 가슴에 품은 채, 그 변주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는 숱한 사실들을 일종의 존재적 사건으로 통렬하게 바꿔놓고 있다. 이를 통해 생의를 고양(高揚)하는 것은 물론 매 순간 생의 비의(秘意)까지 포착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시인의 말 제1부 날마다 기적 13 비결 14 등대 16 발본색원(拔本索源) 17 해결사 18 시대의 유물 19 심장의 힘 20 겁도 없이 21 방편 22 기록 23 오대산의 전설 24 게발선인장 26 바위그림 27 세뇌(洗腦) 28 병상 일기 30 미드웨이에서 31 칼 32 제2부 일사불란 35 아킬레스건 36 제 목숨 다 하도록 37 손자병법 38 집념 39 정조준 40 혈혈단신 41 숙적 42 회유법(懷柔法) 43 범고래 쇼 44 사랑의 바로미터 45 절차탁마(切磋琢磨) 46 집중 47 영생 48 불사조 49 분업 50 제3부 비로소 들리는 53 황금 레시피 54 급전(急轉) 55 Delete, Delete 56 게이트 맨 58 대조(對照) 59 총잡이 60 인디언식 주문(呪文) 61 퐁데자르 다리에서 62 누명 63 오불관언(吾不關焉) 64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65 아름다운 시위(示威) 66 옥터콥터 67 희망나무 고아원 68 순장묘에서 69 바오바브나무 70 제4부 새싹들 73 중천금(重千金) 74 쥐도 새도 모른다 75 5월 보름에 76 아버지를 닮았다 77 어머니 전(傳) 78 격세유전(隔世遺傳) 80 각자도생 81 9월의 잔상(殘像) 82 밥 83 언니 84 꿈의 보고서 85 나도 있다 86 청구역에서 88 물망초 89 관부연락선(關釜連絡船) 90 벽장에 대하여 91 만시지탄(晩時之歎) 92 해설 | 통속(通俗)과 전율(戰慄)의 미시사(微視史) 93 백인덕(시인)1991년 《시와의식》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고정애 시인의 신작 시집 『날마다 돌아보는 기적』이 문학의전당 시인선 0316으로 출간되었다. 왕성한 번역 활동과 날카롭고 첨예한 시선으로 삶에 대해 사유하는 시편들로 작품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온 고정애 시인은 이번 신작 시집을 통해 ‘삶’이라는 사건에 대해 명징한 통찰력을 선보인다. ‘공포와 경이’를 일상에 침투시켜 세계와의 긴장감을 형성하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삶’에 대해 새롭게 감각하는 방식으로 살아있음을 시편으로 타전한다. 해설을 쓴 백인덕 시인은 “고정애 시인은 무엇으로부터 끈질긴 생의(生意)가 늘 솟구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지극히 명쾌한 대답을 가슴에 품은 채, 그 변주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는 숱한 사실들을 일종의 존재적 사건으로 통렬하게 바꿔놓고 있다. 이를 통해 생의를 고양(高揚)하는 것은 물론 매 순간 생의 비의(秘意)까지 포착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생의가 솟구치는 삶에 대한 해답으로서, 매일 돌아보는 기적과 같은 기척으로서 시인의 시가 언어의 장벽을 뚫고 나와 다시 태동한다. 시인이 시인의 말에서 밝힌 바와 같이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월남전을 몸소 겪으며 용케 살아남은 세대들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운 그분들을 떠올리고 기리면서 아낌없는 은덕 또한 가슴 깊이 새긴다.”는 이 다짐은, 시인의 언어와 눈동자가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시집은 ‘기적’이 필요했던 지난한 과거에서부터 ‘기적’을 발견하게 되는 시인의 고귀한 성찰로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아메리카 인디언 아기에게는웃음 대부모(代父母)가 있다고 하지갓난아기를 웃게 해주고그 아기가 평생토록 웃음을 잃지 않고살 수 있게 하는 역할 맡는다 하지황량하고 어두침침한 세상연분홍 복사꽃 빛줄기로환하게 물들여 준다고 하지촉수 돋우어따뜻한 눈빛으로 지긋이 굽어보며환히 불 밝혀 길잡이가 되어주는믿음직한 어른이 산다고 하지―「등대」 전문 양팔을 벌린다심호흡 세 번하나 둘 셋,아스라이 높은 점프대에서 뛰어내린다급속 하강,새파랗게 넘실대는 파도가 삼키려는 찰나기나긴 번지코드 맨 끝에 거꾸로 매달린 채아슬아슬 공중에 대롱거리는번지점퍼엄마 자궁 탯줄에 매달린 채첫울음 터뜨리는갓난아기―「겁도 없이」 전문 난데없이 어디선가까만 점으로 홀연 나타나날갯죽지 불붙도록눈이 핑핑 어지럽도록영하의 한겨울에 파리가 날고 있다주저앉은 나에게 이 보라는 듯―「제 목숨 다 하도록」 부분
기독교 윤리와 크리스천의 삶
쿰란출판사 / 김윤홍 (지은이) / 2018.04.01
15,000
쿰란출판사
소설,일반
김윤홍 (지은이)
들어가는 글 1장 윤리란 무엇인가? 1. 윤리(倫理)란 무엇인가? 2. 윤리와 종교의 관계 3. 규범윤리와 상황윤리 4. 기독교 윤리와 사회윤리 2장 기독교 윤리란 무엇인가? 1. 기독교란 어떤 종교인가? 2. 기독교 윤리의 정체성 3. 기독교 윤리의 근거와 특성 4. 기독교 윤리의 궁극적인 목표 5. 기독교 윤리와 참된 인간상 3장 구약성경의 윤리 1. 언약에 나타난 삶의 규범과 윤리 2. 율법과 십계명에 나타난 삶의 규범 3. 선지자들의 메시지 4. 지혜서(시가서)의 교훈 4장 신약성경의 윤리 1. 새 언약에 나타난 삶의 규범과 윤리 2.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3. 바울 사도의 교훈 4. 일반 서신들 5장 크리스천의 정체성과 윤리의식 1. 크리스천의 정체성 2. 크리스천의 인간 이해 3. 크리스천의 세상 이해 4. 죄와 악의 문제 이해 6장 제반 윤리적 이슈와 기독교 윤리 1. 국가에 대한 기독교 윤리 2. 경제에 대한 기독교 윤리 3. 문화에 대한 기독교 윤리 4. 가정에 대한 기독교 윤리 5. 직업에 대한 기독교 윤리 6. 성(性)에 대한 기독교 윤리 7. 의료문제에 대한 기독교 윤리 8. 목회 윤리 7장 전통윤리와 기독교 윤리 1. 종교 갈등과 무용론에 대한 성찰 2. 전통종교의 윤리관 3. 전통종교와 기독교 윤리 4. 한국 기독교의 윤리적 과제 8장 기독교 윤리의 일반화 가능성 1. 한국 사회의 기독교 윤리적 성찰 2. 한국 종교계에 대한 윤리적 성찰 3. 한국 사회의 윤리적 당면과제 4.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 이해 5. 한국 기독교의 현실 진단과 과제 … 나가는 글참고문헌
오디션북 1: 남성용
삼호뮤직(삼호출판사) / 삼호뮤직 편집부 엮음 / 2008.10.01
12,000원 ⟶
10,800원
(10% off)
삼호뮤직(삼호출판사)
소설,일반
삼호뮤직 편집부 엮음
1 I beelieve I can fly 2 다행이다 3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4 The last time 5 You raise me up 6 오직 너뿐인 나를 7 Just once 8 기대 9 청소 10 여전히 아름다운지 11 Back at one 12 Hurricane 13 보고싶다 14 귀로 15 Lately 16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나의 캠핑 아지트
중앙books(중앙북스) / 서승범 (지은이), 렐리시 (그림) / 2020.12.24
12,000원 ⟶
10,800원
(10% off)
중앙books(중앙북스)
소설,일반
서승범 (지은이), 렐리시 (그림)
야외 생활 에세이 시리즈 [나의 캠핑 생활]은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일단 떠나기’를 다정하게 독려하고, 우리만의 캠핑을 설계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안내한다. 시리즈는 총 4권으로 이뤄진다. 여장 꾸리기를 귀띔하는 제1권 《나의 캠핑 물건》(강성구), 캠프를 기반으로 즐기는 액티비티와 놀이법을 소개하는 제2권 《나의 캠핑 놀이》(문나래), 쉽고 맛있는 캠핑 메뉴 레시피를 소개하는 제3권 《나의 캠핑 요리》(장진영), 모험심을 자극하는 행선지와 여행법을 제안하는 제4권 《나의 캠핑 아지트》(서승범)까지. 자유분방하고 싱그러운 그림체로 널리 사랑 받아온 일러스트레이터 렐리시의 삽화가 더해져 텍스트의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나의 캠핑 아지트》에서는 캠핑의 동기와 영감을 일깨울 몇몇의 공간과 방법을 안내한다. 길잡이는 월간 , 의 편집장을 지내며 숱한 모험을 기록해온 서승범 작가다. 그는 그간의 캠핑 생활을 술회하고 크고 작은 경험과 깨달음을 곱씹으며 당신에게 ‘졸속하게 떠날 것’을 권한다.들어가며-술 한잔 먹어보겠다고, 홍천 제1장 캠핑의 몇몇 공간 1 캠핑의 어떤 시작 - 강화 함허동천 × 퇴근박 2 초보자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휴양림 - 서천 희리산자연휴양림 × 오토캠핑 3 오지에는 오지의 시간이 흐른다 - 춘천 물로리 × 오지 캠핑 * Go Abroad 광활한 대지 위에 오로지 -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 백패킹 4 우연이 선물한 나의 아지트 - 횡성 병지방계곡 × 미니멀 캠핑 5 걷다 보면 - 영주 소백산자락길 × 백패킹 제2장 캠핑의 몇 가지 방법 1 함께 있을 때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 태안반도 × 비박 2 가볍게 멀리, 그래서 즐거운 - 섬진강 자전거길 × 자전거 캠핑 * Go Abroad 다시 보자, 오키나와 - 일본 오키나와 × 자전거 캠핑 3 짐 싸들고 무인도, 언젠가 - 통영 연화도 & 삼척 장호항 × 카약 캠핑 4 창밖에 눈보라가 몰아친다 해도 - 평창 & 나키진 × 트레일러 캠핑 나가며-단풍의 속도로, 주전골에서 사려니숲길까지 “당신이 발견한 캠핑 아지트엔 어떤 모험이 깃들어 있나요?” 집 놔두고 천막으로 집 짓는, 이상하고 부조리하지만 세상 그 무엇보다 근사한 여행에 대하여 우리가 캠핑에 대해 말하고 싶은 모든 것- 당신과, [나의 캠핑 생활] 당신의 일상이 궁금합니다. 즐거움은 어디서 찾는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는지, 주말은 무얼 하고 보내는지요. 생활의 무게가 당신을 짓누르는 날엔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 보세요. 배낭에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짊어지고서요. 두 발로 흙을 밟고, 바람 부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개를 들어 별을 헤아리다보면 어느새 마음의 묵은 때가 깨끗이 씻길 테니까요. 야외 생활 에세이 시리즈 [나의 캠핑 생활]은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일단 떠나기’를 다정하게 독려하고, 우리만의 캠핑을 설계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안내합니다. 시리즈는 총 4권으로 이뤄집니다. 여장 꾸리기를 귀띔하는 제1권 《나의 캠핑 물건》(강성구), 캠프를 기반으로 즐기는 액티비티와 놀이법을 소개하는 제2권 《나의 캠핑 놀이》(문나래), 쉽고 맛있는 캠핑 메뉴 레시피를 소개하는 제3권 《나의 캠핑 요리》(장진영), 모험심을 자극하는 행선지와 여행법을 제안하는 제4권 《나의 캠핑 아지트》(서승범)까지. 자유분방하고 싱그러운 그림체로 널리 사랑 받아온 일러스트레이터 렐리시의 삽화가 더해져 텍스트의 상상력을 증폭시킵니다. 당신과 캠핑을 연결해 줄 사려 깊은 안내서, 지금 여기 와 있습니다. 나의 캠핑 생활 - 네 번째 이야기, 아지트 “우리는 한데 뭉쳐 술을 마시고 함께 어울려 잠을 잤다. 바닷가에서, 숲에서, 산에서, 호숫가에서.” 언제,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좋을까요. 여전히 떠나기를 주저하는 당신에게 《나의 캠핑 아지트》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캠핑이 여행을 즐기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캠핑을 위한 여행이 아닌 여행을 위한 캠핑, 길 위의 생활을 온전히 내 몫으로 해결하는 여행으로서의 캠핑을 뜻합니다. ‘생활감’이 충만한 이런 캠핑엔 값비싼 장비도, 육중한 부담감도 필요치 않습니다. 틈 날 때마다 바지런히 여장을 꾸려 길을 떠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리하여 《나의 캠핑 아지트》에서는 캠핑의 동기와 영감을 일깨울 몇몇의 공간과 방법을 안내합니다. 길잡이는 월간 , 의 편집장을 지내며 숱한 모험을 기록해온 서승범 작가입니다. 그는 그간의 캠핑 생활을 술회하고 크고 작은 경험과 깨달음을 곱씹으며 당신에게 ‘졸속하게 떠날 것’을 권합니다. ‘제1장 캠핑의 몇몇 공간’에서는 초보자들이 손쉽게 도전할 수 있는 서천 희리산자연휴양림으로의 오토캠핑, 캠핑의 시작으로 삼기 좋은 ‘퇴근박’ 행선지인 강화 함허동천, 몸뚱이와 배낭 하나 챙겨 떠나는 백패킹 행선지인 영주 소백산자락길, 춘천 물로리와 횡성 병지방계곡에서 만끽한 오지 캠핑의 즐거움을 소개합니다. 그런가하면 ‘제2장 캠핑의 몇 가지 방법’에서는 태안반도에서의 비박, 섬진강 자전거길에서의 자전거 캠핑, 통영 연화도와 삼척 장호항으로 떠나는 카약 캠핑, 평창과 나키진에서 즐긴 트레일러 캠핑에 이르는 다채로운 방법을 제안하고 진짜배기 노하우를 귀띔합니다. 눈치 챘겠지만 이 책에는 캠핑장 지도나 추천 코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스스로 캠핑 지도를 그리는 법, 취향껏 캠핑 코스를 설계하는 법, 나만의 유일무이한 캠핑 버킷리스트 만드는 법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숨어 있어 눈 밝은 당신이 읽어주기를 기다립니다. 이렇게 책을 죽 따라가다 보면 불현듯 새삼스러운 사실을 하나 깨닫게 됩니다. 캠핑에는 정답도, 모범답안도 없다는 것. 《나의 캠핑 아지트》와 함께 자연이 선사하는 내밀한 기쁨, 야외 생활의 투박한 즐거움을 오래도록 천천히 음미하시기 바랍니다.캠핑은 진짜 이상한 여행이다. 어렵게 일상에서 벗어나 놓고선 부러 천막으로 집을 짓고, 버너와 코펠로 밥을 짓고 고기를 굽는다. 여행이란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여행에서 일상을 즐기다니, 이야말로 부조리 아닌가. 여행과 일상을 스스로 해결하는 캠핑은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역설적이지만 그렇다.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확실히 그렇다. -<들어가며-술 한잔 먹어보겠다고, 홍천> 캠핑은 취향의 발견이다. 그 많은 취미 중에 캠핑이란 취미를 골랐겠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이 바닥도 스타일이 천차만별이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 그럴 땐 항간에 유행인 철학적 질문을 던지시라, ‘캠핑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생활하는 거, 조금 범위를 좁히자면 자연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는 게 캠핑이다. 뭐가 됐든 잠깐의 일상을 누려보시라. 그게 다라는 게 아니다. 그게 바람직한 시작이란 얘기다. ‘장소 더즌 매러’다. -<캠핑의 어떤 시작-강화 함허동천 × 퇴근박> 우리는 준비한 줄을 봉에 걸치고 배낭을 묶어 최대한 높이 끌어올렸다. 배낭은 나무와 나무 사이 중앙에 위치해야 했다. 곰이 나무를 타고 올라도 배낭에 이르지 못하도록. 이 지난한 과정을, 살아보겠다고 일일이 하고 나니 어두워진 이후에는 숲으로 등을 돌리는 게 무서워졌다. 저 으슥한 숲은 곰이 한 마리도 없다는 말이 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울창했으니까. -<광활한 대지 위에 오로지-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 백패킹>
리디머
비채 / 요 네스뵈 (지은이), 노진선 (옮긴이) / 2018.04.10
18,800원 ⟶
16,920원
(10% off)
비채
소설,일반
요 네스뵈 (지은이), 노진선 (옮긴이)
요 네스뵈가 해리 홀레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데빌스 스타》의 직후 이야기이자 한국 독자가 가장 사랑한 《스노우맨》의 직전 이야기로, 마침내 맨 처음《박쥐》부터 《팬텀》까지, 시리즈 넘버링이 완성되었다. 순서대로 독파하고 싶어 해리와의 만남을 미뤄온 독자는 이제 ‘정주행’을 시작해도 좋다. 아끼는 후배를 잃고, 운명의 연인과 헤어지게 됐지만, 부패 경찰 ‘프린스’에게 처절한 최후를 선사한 해리. 《리디머》는 해리를 옹호해주던 유일한 상관 비아르네 묄레르마저 그의 곁을 떠나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노르웨이 구세군과 얽힌 연쇄살인이 벌어지는 오슬로, 그리고 거듭 상처받은 끝에 스스로 고립을 택해가는 해리… 그가 ‘구원자(리디머)’로 찾아낸 것은 무엇일까.제1부 강림절 1. 1991년 8월. 별들. 2. 2003년 12월 14일 일요일. 방문객. 3. 12월 14일, 일요일. 물리다. 4. 12월 15일, 월요일. 출발. 5. 12월 15일, 월요일. 퓔리세. 6. 12월 15일, 월요일. 할보르센. 7. 12월 15일, 월요일. 익명. 8. 12월 16일, 화요일. 식사 시간. 제2부 구세주 9. 12월 16일, 화요일. 눈. 10. 12월 17일, 수요일. 의심. 11. 12월 17일, 수요일. 크로아티아인. 12. 12월 17일, 수요일. 병원과 재. 13. 12월 17일, 수요일. 똑딱똑딱. 14. 12월 17일, 수요일 밤. 어둠. 15. 12월 18일, 목요일 새벽. 급습. 16. 12월 18일, 목요일. 은신처. 17. 12월 18일, 목요일. 얼굴. 18. 12월 18일, 목요일. 쓰레기 투하 장치. 19. 12월 18일, 목요일. 컨테이너. 제3부 십자가에 못 박히다 20. 12월 18일, 목요일. 시타델. 21. 12월 19일, 금요일. 자그레브. 22. 12월 19일, 금요일. 미니어처 술병. 23. 12월 19일, 금요일 밤. 개들. 24. 12월 20일, 토요일. 약속. 25. 12월 20일, 토요일. 용서. 26. 12월 20일, 토요일. 마술. 27. 12월 21일, 일요일. 예수의 제자. 28. 12월 21일, 일요일. 키스. 제4부 자비 29. 12월 22일, 월요일. 사령관. 30. 12월 22일, 월요일. 정적. 31. 12월 22일, 월요일. 부활. 32. 12월 22일, 월요일. 엑소더스. 33. 12월 22일, 월요일. 낮이 가장 짧은 날. 34. 12월 22일, 월요일. 십자가에 못 박히다. 제5부 에필로그 35. 죄책감.해리 홀레 시리즈의 진정한 완성! 마침내 공개되는 《스노우맨》 직전의 이야기 요 네스뵈가 해리 홀레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과 함께 돌아왔다. 《리디머》는 《데빌스 스타》의 직후 이야기이자 한국 독자가 가장 사랑한 《스노우맨》의 직전 이야기로, 마침내 맨 처음《박쥐》부터 《팬텀》까지, 시리즈 넘버링이 완성되었다. 순서대로 독파하고 싶어 해리와의 만남을 미뤄온 독자는 이제 ‘정주행’을 시작해도 좋겠다. 아끼는 후배를 잃고, 운명의 연인과 헤어지게 됐지만, 부패 경찰 ‘프린스’에게 처절한 최후를 선사한 해리. 《리디머》는 해리를 옹호해주던 유일한 상관 비아르네 묄레르마저 그의 곁을 떠나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노르웨이 구세군과 얽힌 연쇄살인이 벌어지는 오슬로, 그리고 거듭 상처받은 끝에 스스로 고립을 택해가는 해리… 그가 ‘구원자(리디머)’로 찾아낸 것은 무엇일까. 해리 홀레 시리즈만의 마력을 오롯이 전하는, 또 하나의 걸작 스릴러!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심장이 터질 뻔했다.”_마이클 코넬리 전세계 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스노우맨》을 비롯한 ‘해리 홀레 시리즈’를 통해 웰메이드 북유럽 스릴러의 서늘한 매력을 보여준 요 네스뵈. 《리디머》는 그가 선보이는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이다. 오슬로 경찰청 최고의 형사이자 최악의 인간 해리 홀레는 자신을 유일하게 옹호해주던 상관 묄레르가 물러난 뒤, 새로 부임한 후임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는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구세군이 주최한 거리 콘서트에서 구세군 장교 한 명이 총에 맞아 죽는 사건이 벌어진다. 수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구세군과 관계된 사람이 연속적으로 살해당하고, 해리는 이 비극의 씨앗이 오래전에 잉태되었음을 깨닫기 시작하는데……. 물들듯이 조금씩 스며들어 쌓이다가 단숨에 폭발하는 여러 겹의 치밀한 플롯, 철저한 사전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완성된 생동감, 사소한 캐릭터에도 입체적인 스토리를 부여하는 치밀함, 사회와 인간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비롯된 비극적이면서도 울림 있는 메시지 등 《리디머》는 작품마다 진화하는 요 네스뵈의 저력을 보란 듯이 증명한다. 독자는 왜 전세계가 이 노르웨이 작가에게 열광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것이다. 해리 홀레는 왜 스스로 고독을 선택했는가. 무엇이 그를 ‘구원’할 것인가. 작가 스스로 “이전 작품의 장점을 한데 모았다”라고 자평했을 만큼, 《리디머》에는 ‘오슬로 삼부작’을 통해 요 네스뵈가 보여준 강점이자 개성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 《레드브레스트》의 역사소설적 면모, 《네메시스》의 다중 트릭과 반전, 《데빌스 스타》의 하드보일드 스타일과 숨 가쁜 액션이 한 권에 모두 담긴 것. 동시에, 한국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스노우맨》의 직전 이야기, 즉 ‘프리퀄’로 보아도 좋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리디머》는 웰메이드 스릴러인 한편, 인간 해리 홀레의 휴먼 드라마로도 읽힌다.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 또한 당신을 들여다본다”라는 말처럼, 반복되는 상처와 배신으로 차츰 악에 물들어가는 안티 히어로 해리 홀레. ‘프린스’에게 처절한 최후를 선사했지만 아끼던 후배 엘렌 옐텐이 죽었고, 경찰청에서는 배척당한다. 《리디머》에서도 해리의 고난은 변함없다. 무엇보다 그가 완전히 마음의 문을 닫고 고독으로 잠겨드는 계기, 스스로 자기만의 ‘구원’을 찾아가는 과정이 촘촘히 그려져 읽는 이의 눈과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것이다.예전에 묄레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뚱한 표정의 알코올중독자보다 더 인기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키 크고 뚱한 표정의 알코올중독자라고. 해리는 192센티미터에 뚱한 표정의 알코올중독자였고, 그가 뛰어난 형사라는 사실도 은근히 불리하게 작용했다. 비아르네 묄레르가 감싸주지 않았다면 진작 경찰청에서 쫓겨났으리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묄레르가 경찰청을 떠나기 때문에 윗선에서는 해리가 어서 실수를 저지르기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해리는 문으로 몸을 날렸다. 그러자 모든 것이 멈추는 듯했다. 전에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면서 시간의 개념이 바뀌고, 물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경험. 이대로라면 늦을 것이다. 해리의 오른쪽 어깨가 문에 부딪쳤고, 왼쪽 어깨는 욘의 옆구리와 충돌했다. 화약이 터지며 총에서 총알이 발사될 때의 음파가 고막을 울렸다. “하지만 세상 일이 늘 그렇게 되진 않아요. 당신도 처음에 경찰이 됐을 때에는 악에서 인류를 구원하겠다고 결심했겠지만, 죄는 흑백논리로만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거예요. 일반적으로 인간은 악하기보다 나약하죠. 당신도 슬픈 사연 속 주인공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많이 봤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 말했듯이 우린 먹고살아야 해요. 그래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죠. 자기 자신과 주위 사람들에게.” 해리는 라이터를 찾을 수가 없었다. 빨리 담뱃불을 붙이지 않으면 폭발할 것 같았다.
지중해 부자
알에이치코리아(RHK) / 박종기 글 / 2014.08.20
18,000원 ⟶
16,200원
(10% off)
알에이치코리아(RHK)
소설,일반
박종기 글
<부자 통장>, <부자 탄생>, <젊은 부자>의 저자 박종기 작가의 책.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강연이나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예로 들었던 어느 자산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어떻게 해야 큰 부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품고 저자가 실제로 10여 년간 지중해 부자와 인연을 쌓으며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판자촌에서 수천억대 자산가로 성공한 50대 남자와 서른 살의 ‘부자 꿈나무’였던 저자가 만나 나눈 대화들이 주를 이룬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실존 부자가 알려준 확고한 부자 철학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소설처럼 재미나게 풀어냈다. 저자는 자신이 먼저 듣고 깨달음을 얻은 이야기를 독자와도 그대로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 부자의 습성 탓에 저자는 여러 차례 그를 설득하는 노력을 감수해야 했다. 막연하게 부자 되기를 꿈꾸면서 풍요로운 인생을 바라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시금 신선한 자극을 얻게 될 것이고, 부자 되는 일이 자신과 상관없다고 여기거나 아예 포기한 사람이라면 소중한 터닝 포인트를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프롤로그 _ 사업체는 홍콩에, 집은 지중해에 둔 한국인 신사 1장 마음만 앞선 채 분주한 사람에게 고함 2장 세상은 네모 안에 있는 세모와 같다 3장 궁상떨지 마라! 평생 그렇게 산다 4장 부자도 부자에게 사는 법을 배운다 5장 무모할 것 같은 일에 승부수를 띄워라 6장 주식을 하려면 ‘욕심’의 정의부터 내려라 7장 많이 먹으려면 파이를 크게 키워라 8장 세상이 뒤집히면 그게 바로 기회다 9장 손해 본 돈은 미련을 갖는 게 아니다 10장 부동산 투자, 유혹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11장 준비하라! 40대에 절호의 기회가 온다 12장 지중해 부자의 어록 18 : 큰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에필로그 _ 나는 오늘도 꿈꾼다 평범한 사람의 행복한 성공을 이끄는 머니트레이너 박종기! 탁월한 입담을 자랑하는 ‘재테크계 스토리텔러’인 그가 한순간에 반해 버린 수천억대 자산가의 촌철살인 메시지! 『부자 통장』, 『부자 탄생』, 『젊은 부자』에 이은 또 하나의 유쾌한 부자 전략서! 사업체는 홍콩에, 집은 지중해에 둔 한국인 거부(巨富)! 미치도록 위로 올라서고 싶은 사람에게 들려주고픈 진짜 부자 이야기 폭넓은 계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정관리 상담과 강연을 펼치며 부자 전도사로 활약 중인 박종기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흥미로운 한 남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10여 년 전, 저자가 “돈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 차서 세상을 바라보던 시절”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는 그 남자는 툭툭 내뱉는 불친절한 말투와 갑작스럽고도 까다로운 행동으로 주변을 당혹스럽게 하는 인물이다. 실제 자산이 정확히 얼마인지 아무도 모르는 거부이며, 젊었을 적엔 건설업과 식당 경영의 실패로 수차례 좌절을 겪는 바람에 가족들과 흩어져 살다가 주식의 세계에 몰입하면서 순식간에 큰 부자가 되었다. “판자촌에서 가족을 부양한 능력도 없이 살던 사내가 지금은 수천억대의 자산을 가진 큰 부자가 되어 세상을 누리며 산다. 그가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내가 그에게 무엇을 배웠는지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하려 한다. 참고로 그는 한국인이며 사업체는 홍콩에, 집은 지중해에 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지중해 부자’라고 부른다.” -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어떻게 해야 큰 부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품고 저자가 실제로 10여 년간 지중해 부자와 인연을 쌓으며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판자촌에서 수천억대 자산가로 성공한 50대 남자와 서른 살의 ‘부자 꿈나무’였던 저자가 만나 나눈 대화들이 주를 이룬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실존 부자가 알려준 확고한 부자 철학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소설처럼 재미나게 풀어냈다. 저자는 자신이 먼저 듣고 깨달음을 얻은 이야기를 독자와도 그대로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 부자의 습성 탓에 저자는 여러 차례 그를 설득하는 노력을 감수해야 했다. 막연하게 부자 되기를 꿈꾸면서 풍요로운 인생을 바라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시금 신선한 자극을 얻게 될 것이고, 부자 되는 일이 자신과 상관없다고 여기거나 아예 포기한 사람이라면 소중한 터닝 포인트를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주식으로 성공한 부자의 이야기라고 해서 주식 투자법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투자 방법 대신, 지중해 부자라는 한 사람의 인생과 그 인생관을 명쾌하게 보여줌으로써 평범한 사람과 큰 부자가 어떻게 다른지 기분 좋은 충격을 전한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저자의 스토리텔러 면모를 이번 책을 통해서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참 어설프면서 친근한 허당 아저씨 같고, 또 어찌 보면 독사처럼 냉정하게 구는 지중해 부자를 보며 저자는 이 사람이야말로 진짜 부자의 매력을 지녔다고 말한다. 사람마다 부자에 대한 기준이 다르고 돈에 대한 철학도 다르겠지만,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는 돈에 얽매인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가꾸는 데 손색이 없으리라 본다. 진정한 부자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활력을 얻는다고 하니, 어쩌면 지금 당신 주위에 큰 부자 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살면서 쉽게 들을 수 없는 큰 부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이제 펼쳐진다. 부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그저 그렇게 살 것인가? 선택은 바로 당신이 하는 것이다! 여유롭고 풍요롭게! 당신도 지중해에서 살고 싶지 않은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큰 부자 식 명언 수두룩! 읽다 보면 밑줄 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이 등장한다. 지중해 부자와 화자 사이에 오고간 말들을 듣고 있으면 어느새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곤 한다. 주요 화제는 돈과 부자 되는
돼지가 과학에 빠진 날
김영사 / 스티븐 로 지음, 정병선 옮김 / 2008.08.14
12,000원 ⟶
10,800원
(10% off)
김영사
소설,일반
스티븐 로 지음, 정병선 옮김
우주론, 과학지식과 생명현상, 살인을 둘러싼 철학적인 기본 질문들을 대담하면서도 재치 있게 다뤘다. 이를 통해 과학하기 또한 철학(하기)과 마찬가지로 확정된 진리치의 발견 과정이 아니라, 철학적인 물음들을 기초로 그에 상응하는 답변을 부단히 (재)구성하는 과정임이 드러난다. '과학 없는 철학은 공허하고 철학 없는 과학은 맹목적'이라는 사실을 넌지시 내비치면서, 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가로지르고 있는 셈이다. 글쓴이는 철학하기가 본래 현학적 독백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의 문제들을 정연하게 풀어낼 생각의 논리와 방법들을 벼리는 일종의 놀이에 가깝다. 철학계의 전문가들이 곧잘 '하찮다'고 간주했던 물음들은, 이 책을 통해 생각의 근력을 키울 여러 방법은 물론이고 생각하는 재미까지 선사하는 매력적 소재가 된다. 무엇보다 글쓴이는 독자 자신의 생각을 거듭 물으며 '철학하기'의 가치와 쓸모를 스스로 체득하도록 이끈다.서문: 바깥 세계를 여행해 보자 1장 점성술, 비행접시, 초능력(ESP) 2장 살인 3장 흉악범 믹을 처벌해야 할까? 4장 우주는 어디서 왔을까? 5장 시간 여행은 가능할까? 6장 기계가 생각할 수 있을까? 7장 그게 과학일까? 용어해설 | 알쏭달쏭 용어들왜 진작 이런 책이 안 나왔을까? 살다 보면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아무도 캐묻지 않는 의문들! 예측불허 반전작렬, 생각의 금맥이 바로 여기 있다! 돼지도 군침을 삼킬 알쏭달쏭 난제들에 한 번 빠 ~ 져 봅시다! <돼지가 과학에 빠진 날>은 과학하기의 핵심이 암기가 아닌 생각의 힘을 강화하는 데 있다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렇다고 엄숙한 자세로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을까? 천만에, 그렇긴커녕 진지하다 해서 꼭 근엄하게 무게를 잡아야 하는 거냐고 되묻는 듯하다. 책쓴이 스티븐 로는 이 책의 1권 격인 <돼지가 철학에 빠진 날>에서 빼어나게 보여줬던 것처럼, 둘째 권에서는 우주론, 과학지식과 생명현상, 살인을 둘러싼 철학적인 기본 질문들을 대담하면서도 재치 있게 다뤘다. 이를 통해 과학하기 또한 철학(하기)과 마찬가지로 확정된 진리치의 발견 과정이 아니라, 철학적인 물음들을 기초로 그에 상응하는 답변을 부단히 (재)구성하는 과정임이 드러난다. ‘과학 없는 철학은 공허하고 철학 없는 과학은 맹목적’이라는 사실을 넌지시 내비치면서, 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가로지르고 있는 셈이다. 곱씹을수록 쫀득해지는 일상 속 의문들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골치 아픈 과학사조를 들먹이지 않고, 겉도는 과학자 이름 하나 안 외우고도 과학하기는 어느덧 짜릿한 모험이자 풍성한 생각의 카니발이 된다! ‘누구나 품어봄직 하지만 막상 잘 캐묻지 않는’ 물음들을 실마리로 삼는 데서 짐작할 수 있다시피, 책쓴이에 따르면 철학하기가 본래 현학적 독백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의 문제들을 정연하게 풀어낼 생각의 논리와 방법들을 벼리는 일종의 놀이에 가깝다. 비행접시나 초능력의 존재를 무작정 무시해야 하는지, ‘기적 혹은 ‘우연’이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 ‘기계가 생각할 수는 없는지’, ‘SF물에서 곧잘 다루는 시간여행은 가능한 발상인지’, ‘우주는 어떻게 생성됐는지’, ‘창조과학이 과연 과학인지’, ‘살인범은 죽여도 되는지’ 등 강단 철학계의 전문가들이 곧잘 ‘하찮다’거나 철학과는 무관하다고까지 간주했던 물음들은, 이 책을 통해 생각의 근력을 키울 여러 방법은 물론이고 생각하는 재미까지 선사하는 매력적 소재가 된다. 무엇보다 책쓴이는 자신이 던질 질문에 대한 답변이 유일한 진술이 아니라 가능한 여러 진술 중 하나임을 강조하고, 독자 자신의 생각을 거듭 물으며 ‘철학하기’의 가치와 쓸모를 스스로 체득하도록 한다. 입에 쏙쏙 몸에 착착, 이보다 더 유쾌할 순 없다! 과학이 즐거워지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 그 이름만으로도 뭇사람들을 휘어잡곤 하는 세계적인 철학자와 과학자들. 이들의 명성이 드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저 ‘난 놈’들이라고 하니 그런 줄만 알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설명할지에 관한 ‘방법(들)’을 뚝심 있게 보여줘서인 줄 아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네들이 소위 난 놈들인 건, 옳았든 글렀든 간에 그네들이 치고 나간 ‘생각의 힘’ 덕분이었는데도 말이다. 이렇다 보니 철학자가 됐든 과학자가 됐든 그네들의 명성은 주눅듦만 자극할 뿐, 우리 각자가 키워야 할 생각의 힘은 바람 빠진 타이어처럼 짜부라든 채이기 일쑤다. 철학·과학 공부에 관한 우리의 기억이 대체로, 철학/과학자들이 펼친 온갖 주장들에 대한 ‘묻지마 암기’의 기억을 넘어서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학·철학 관련 입문서들이 철학과 과학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되려 이에 대한 부담만 늘리기 십상인 상황에 비춰, <돼지가 과학에 빠진 날>은 ‘입문’의 즐거움을 만끽케 해줄 친절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안내서라고 할 만하다.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할까? 점성술, 비행접시, 기적, 초감각적 지각에 대한 믿음은 미신을 는 어리석은 태도인가? 혹시 거기에 뭔가 중요한 게 있는 건 아닐까? 물론 우리는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이런 주장들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가정하고, 톰의 책에 나오는 증거를 그냥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는 너무 개방적이고 싶지도 않다. 정신의 포용력이 너무나 커서 온갖 낡은 쓰레기가 쉽게 똬리를 트는 상황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 여러분이 취사선택한 믿음에는 터무니없는 것이 아주 많을 수도 있다. 달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든가, 얼음에는 독성이 있다든가, 인간은 다리가 세 개라든가 하는 식으로. 정신이 너무나 개방적이면 여러분의 머리가 이내 허섭스레기 믿음으로 가득 차고 말 것이다. 우리는 개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어리석거나 불합리한 생각들을 걸러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믿음을 수용하기 전에는 명제들을 열심히 생각해보고, 또 증거를 신중하게 평가하자.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우리 믿음의 상당수가 진실일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지금 넌 멋진 행운의 사례를 하나 지적하고 나서 이렇게 말하고 있어. ‘봐,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가 개입했음이 분명하잖아!’ 그러나 네 말은 틀렸어. 초자연적인 존재가 개입하지 않았어. 이 세계에서 얼마나 멋지고 놀라운 행운을 발견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 네가 사태를 과소평가했다는 게 아쉬워. … 나는 아이샤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이 가끔씩 굉장한 행운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다. 그것이야말로 초자연적인 존재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 1장 '점성술, 비행접시, 초능력' 中 사형 제도가 존치되는 한 우리가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불가피하게 무고한 사람들이 처형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형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그런 대가를 꼭 치러야 할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말했듯이 나는 사형 제도를 지지하지 않는다. 여러 주장을 신중하게 살펴보면 분명 사형 폐지가 옳은 것 같다. 물론 내가 실수했을 수도 있다. 여러분은 나와 의견이 다를지도 모른다. 여러분 중에 사형 제도를 옹호하는 더 나은 주장을 들고 나올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형 제도를 반대하는 대중적인 주장에 내재한 아주 중대한 약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에게는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해보아야 할 의무가 있다. 살인자들을 처형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와 관련해 우리는 태도를 정해야 한다. 내가 개진한 생각을 절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3526
3527
3528
3529
3530
3531
3532
3533
3534
3535
베스트셀러
유아
<
>
초등
<
>
청소년
<
>
부모님
<
>
1
구멍청
Storybowl(스토리보울)
15,300원
2
끝까지 해 보자, 때밀이 장갑!
3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4
초코송이 상자가 열리면
5
고래밥 탐험대: 진짜 보물을 찾아서
6
행복한 꿀벌 콜레트
7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
8
꽃에 미친 김 군
9
다시 하면 되지 뭐
10
열두 달의 정원
1
포켓몬 생태도감
대원씨아이(단행본)
13,500원
2
흔한남매 22
3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17 : 뇌와 호르몬
4
처음 읽는 삼국지 4
5
흔한남매 방방곡곡 한국사 1
6
꼬랑지네 떡집
7
에그박사 18
8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14
9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낱말 퍼즐
10
흔한남매 21
1
파란 파란
창비
13,500원
2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법 이야기
3
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
4
10대를 위한 진짜를 보는 눈
5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 하편
6
순례 주택
7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8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9
비스킷
10
사춘기는 처음이라
1
프로젝트 헤일메리
알에이치코리아(RHK)
19,800원
2
안녕이라 그랬어
3
21세기 대군부인 대본집 세트 (전2권) (대본집 1, 2권 + 자개 문양 케이스)
4
백지 앞에서
5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6
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7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8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9
해파리 만개
10
순경씨와 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