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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창비교육 / 고용우 외 24명 지음 / 2014.12.15
28,000

창비교육소설,일반고용우 외 24명 지음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이 우리 교육에서 말과 글이 죽고, 삶이 사라졌다. ‘창비교육총서’ 시리즈는 교육 현실에 새로운 물음을 제기하고, 수업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안한다.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는 그 첫째 권으로 현장 교사와 연구자가 ‘함께’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현장을 살핀다. 교과서 재구성 수업,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논술·토론 수업, 친구들과 함께하는 책 모임, 자아 성장을 돕는 글쓰기 교육 등 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법과 이를 위한 노력이 교실 안팎의 풍경을 바꾸는 과정을 보여 준다. 기존의 무겁고 딱딱한 교육 이론서가 아니라 교사나 예비 교사들이 쉽게 읽고 토론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려 있는 책이다.<1부> 국어 교육을 보는 시각 1. 언어 능력을 기르는 국어 교육, 주체로서의 교사 · 고용우 2. 참 삶을 가꾸는 국어 교육 · 박종호 3. 삶을 위한 우리말글 교육 ?대학 강의실에서 국어 교육 바라보기 · 노혜경 4. 국어 교육에서 교육과정의 의미와 역할 · 이도영 5. ‘문학 전통’ 교육과 창의성 ?교육과정을 통해 살펴본 ‘문학 전통’ 교육의 목표 · 김현양 6. 다문화 시대 문법 교육의 방향 · 허재영 7. 다매체 시대 국어 교육의 방향 · 송여주 8. 국어 교육과 대학 입시, 그 왜곡된 관계 · 송영민 9. 융합 지식의 공동체와 국어 교육 · 박수연 <2부> 국어 교육의 방법과 실제 1. 김 선생의 교과서 뽀개기 · 김주환 2. 교과서 재구성 수업의 실제와 의미 1 ?아는 것과 사는 것을 하나 되게 하는 수업 · 김명희 3. 교과서 재구성 수업의 실제와 의미 2 ?고등학교 ‘국어’를 중심으로 · 임광찬 4. 현대 시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교과서 정전과 ‘해석 없는 시 읽기’의 가능성 · 오연경 5. 근대 소설을 어떻게 읽고 가르칠 것인가 ?김유정의 「만무방」을 중심으로 · 신두원 6. 고전 운문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 김풍기 7. 문법 교육의 문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서 · 최형용 8. 국어 교육과 평가, 질적인 전환을 위하여 · 남민우 <3부> 국어 교육의 확장과 심화 1. ‘통합 자아’ 형성을 위한 글쓰기 교육 · 조재도 2. 학생들과 함께한 시 읽기와 쓰기 수업 · 배창환 3. 보다 나은 삶을 꿈꾸는 ‘도란도란 책 모임’ · 백화현 4. 삶의 길을 찾아가는 책 읽고 서평 쓰기 · 류대성 5. 논술 수업, 걸음마부터 실전 연습까지 · 이삼‘창비교육총서’ 시리즈의 첫째 권 출간! 현장 교사와 연구자가 함께 찾는 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 ‘창비교육총서’ 시리즈의 첫째 권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가 출간되었다. ‘창비교육총서’는 현장 교사와 연구자들이 함께 교육의 현재를 살펴 수업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안한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성’으로, 학계의 연구 성과와 교실 수업의 거리를 좁혀 ‘연구자와 현장 교사가 함께’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현대 시 교육론(가제)』, 『현대 소설 교육론(가제)』, 『고전 문학 교육론(가제)』, 『문법 교육론(가제)』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창비교육총서 1권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는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현장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1부에서는 교사, 교과서, 교육과정, 다문화, 다매체, 입시, 융합 지식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재의 국어 교육을 살피고, 2부에서는 교과서 재구성 방법, 시와 소설을 읽고 가르치는 방법, 형성 평가 중심의 평가 방법 등 국어 교육의 방법과 실제를 제시한다. 3부에서는 글쓰기 교육, 시 쓰기 수업, 책 모임, 논술 수업, 토론 수업, 매체 수업, 문학 답사 등 현장 교사 필자들이 실제로 진행한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현장에서 출발한 생생한 문제의식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는 현재의 국어 교육에 다양한 물음을 제기한다. 학기 초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하면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발표하기 전에 “틀려도 됩니까?”라고 되묻는 경우가 무척 많다. 혹은 교과서 바탕글이나 참고 자료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활동거리를 제시한 학습지로 수업을 할 때 자기가 찾은 답이나 생각을 쓰지 않고 비워 두고 있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나중에 정답이 나오면 그걸 받아 적기 위해서 기다리는 것이다. -고용우, 「언어 능력을 기르는 국어 교육, 주체로서의 교사」에서(19면) “아버지가 너에게 돈을 백만 원 준다면 너는 무얼 하고 싶으냐?”라는 질문에 “우리 아버지가 그럴 리가 없는데요.”라고 답한 학생도 있다. 흔히 이런 현상을 뭉뚱그려 ‘오류’라고 부르는데, 가장 기본적인 독해에서 오류를 저지르는 학생들이 제법 있었다. -노혜경, 「삶을 위한 우리말글 교육」에서(55면) 성취 기준 도입의 또 다른 문제는 이러한 교육 내용 진술 방식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즉 다음과 같은 등식이 학교 교육 체제를 설명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 된다. · 성취 기준 미달 = 규격 미달 = 불량품 · 성취 기준 통과 = 생산성 증가 = 경쟁력 강화 -이도영, 「국어 교육에서 교육과정의 의미와 역할」에서(73면) 교실은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학생들의 고요함과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오늘도 수업을 때우고 말았다는 교사의 자괴감이 공존한다. 필자들은 ‘수업 내용을 주제로 학생들이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고, 교사는 학생들이 던지는 열정적인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안내’를 하는 교실을 실현하고자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현장에 문제를 제기한다. ‘왜 국어 교과서에서 삶이 사라졌을까’, ‘교육과정은 국어 교육에 어떤 역할을 해 왔는가’, ‘국어 과목이 꼭 필요한가’, ‘교과서 재구성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석 없는 시 읽기는 가능한가’, ‘문법 교육은 왜 필요한가’, ‘어떻게 해야 평가를 질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여러 필자들의 고민은 국어 교육의 목표를 다시 점검해 보는 것으로 이어진다. 국어 교육의 목표는 결국 말과 글을 제대로 부려 쓰는 것, 자신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 나아가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그 생각을 창의적으로 확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국어 교육은 개인의 언어 능력을 키우
2018 손에 JOB히는 속성 일반상식
시대고시기획 / 시사상식연구소 엮음 / 2018.03.05
15,000원 ⟶ 13,500원(10% off)

시대고시기획소설,일반시사상식연구소 엮음
빠르게 일반상식 과목을 섭렵하는 '속성' 상식책이다. 최신 시사를 살펴보고 그에 관련된 각종 기출문제까지 수록되어 논술과 면접까지 빈틈없이 대비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일반상식을 총 6개 분야로 나눠, 자신에게 필요한 분야별 상식을 습득할 수 있다. 퀴즈 체크를 통해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하고 그와 관련된 새로운 지식들도 습득할 수 있다. 필수 암기상식들을 모아 책 뒷부분에 배치했다.PART 1 - '최신' 시사상식 PART 2 - 분야별 일반상식 Chapter 01 정치ㆍ외교ㆍ법률 Chapter 02 경제ㆍ경영ㆍ금융 Chapter 03 사회ㆍ노동ㆍ환경 Chapter 04 역사ㆍ철학ㆍ종교 Chapter 05 과학ㆍITㆍ미디어 Chapter 06 문화ㆍ음악ㆍ스포츠 PART 3 - 퀴즈 체크 PART 4 - 필수 암기상식 Chapter 01 우리 주변의 모든 '최초' Chapter 02 숫자로 외우는 상식 Chapter 03 우리말 어휘 Chapter 04 유의ㆍ반의 관계 한자어 Chapter 05 한자성어 Chapter 06 모아보는 테마별 상식▶ 빠르게 일반상식 과목을 섭렵하는 '속성' 상식책입니다. ▶ 최신 시사를 살펴보고 그에 관련된 각종 기출문제까지 수록되어 논술과 면접까지 빈틈없이 대비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 일반상식을 총 6개 분야로 나눠, 자신에게 필요한 분야별 상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 퀴즈 체크를 통해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하고 그와 관련된 새로운 지식들도 습득합니다. ▶ 필수 암기상식들을 모아 책 뒷부분에 배치했습니다. 시험 직전 빠르게 암기하실 수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누구나 알고 있는 일반적인 지식을 뜻하던 '상식'이 학습을 필요로 하는 학문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지식의 범주에서 취업 등 사회 조직의 일원이 되기 위한 준비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상식 공부는 신문 등을 꾸준히 읽으며 준비하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개념들 속에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시간만 보내기 일쑤입니다. 이렇듯 상식 쌓기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을 위해 시사상식연구소가 최신ㆍ빈출 핵심 개념만 쏙쏙 뽑아 “단기간에 단번에” 끝낼 수 있도록 이 도서를 준비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상식을 섭렵하여 여러분의 취업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원피스 76
대원씨아이(만화) /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 2015.01.26
5,000

대원씨아이(만화)소설,일반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노예구 나와 23인의 노예 ex.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오카다 신이치 지음, 이승원 옮김 / 2015.10.10
9,000원 ⟶ 8,100원(10% off)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소설,일반오카다 신이치 지음, 이승원 옮김
류오우, 츠바키, 에이아를 중심으로 벌어진, SCM을 둘러싼 노예 배틀. 그 뒤편에서, 주인과 노예는 만나고, 증오하고, 서로에게 끌렸다. 본편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던 24인의 주인공(+α)의 새로운 일면을 빠짐없이 그렸다. 대인기 서바이벌 미스터리, 대망의 번외편.아타루와 사쿠라-츄오우 아타루 번외편사치와 신노스케-시부타니 사치 번외편세이야, 세이야-신주쿠 세이야 번외편에이아와 즈시오우마루-아라카와 에이아 번외편제로와……-시나가와 제로 번외편젠이치와 후지코-분쿄 젠이치 번외편아야카와 유우가-토시마 아야카 번외편비밀스러운 후지코 양-타이토 후지코 번외편벚꽃과 축복-에도가와 류오우 번외편미나토 타키오라는 남자-미나토 타키오 번외편만취탐정 시오리땅-아다치 시오리 번외편안쥬리아-카츠시카 줄리아 번외편자메이칸 라이프 ①-00XY 히노 토오루자메이칸 라이프 ②-00XX 히노 네네일곱 개의 SCM과 6인의 남녀-타치카와 신노스케 번외편겟코 모에-이타바시 겟코 번외편나카노 시오리-나카노 타이쥬 번외편『노예구』 시리즈 일본 150만부 돌파!!24인의 남녀가 펼치는 처절한 서바이벌 게임!【SCM】 취급 설명서●타인을 노예로 만들 수 있는 기구●치아 뒤편에 장착해서 사용한다●승부방법은 무엇이든 OK●승자는 주인, 패배자는 노예●노예는 그 어떤 명령에도 따른다류오우, 츠바키, 에이아를 중심으로 벌어진, SCM을 둘러싼 노예 배틀. 그 뒤편에서, 주인과 노예는 만나고, 증오하고, 서로에게 끌렸다. 본편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던 24인의 주인공(+α)의 새로운 일면을 빠짐없이 그렸다! 대인기 서바이벌 미스터리, 대망의 번외편!
우리를 지키는 더러운 것들
뿌리와이파리 / 김철 (지은이) / 2018.12.10
16,000원 ⟶ 14,400원(10% off)

뿌리와이파리소설,일반김철 (지은이)
내 안에 있지만 내 눈에 보이지 않는/보고 싶지 않은 이 비천한 육체들은 어디에 있는가? 그들은 누구인가? 나는 그들의 말을 들을 수 있는가? 일제 식민지에서 종군위안부와 강제노동의 주요 동원 대상이 되었던, 인구의 80% 이상을 점하는 농민과 문맹자와 빈민들, 그 밖에 일상적 범죄자, 매춘부, 정신병자, 장애인….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았던 이들은 정체성-정치의 상상력, 즉 역사 서술의 목표를 ‘국가의 신체’와 국민적 정체성의 확립에 두는 국사-민족사의 시야, 혹은 식민지의 삶을 오직 영웅적 독립투사와 비열한 친일파의 대립으로만 그리는 멜로드라마의 편집증적 시각으로는 결코 보이지 않는다. 해방 이후, 미군 기지촌의 ‘위안부’ ‘양공주’, ‘혼혈아’, 간첩조작 사건의 ‘간첩’, ‘광주대단지’의 ‘폭도’, ‘막걸리반공법’의 ‘빨갱이’, 삼청교육대의 ‘부랑배’, 수용소의 장애인과 부랑자, 매춘부, 탈영병, 성소수자, 외국인노동자, 불법체류자, 난민…. 이들의 비천한 육체 역시 ‘국가의 신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머리말: 비천한 육체의 농담 민족-멜로드라마의 악역들―『토지』의 일본(인) 비천한 육체들은 어떻게 응수應酬하는가―산란散亂하는 제국의 인종학 ‘국어’의 정신분석―조선어학회 사건과 『자유부인』 “오늘의 적도 내일의 적처럼 생각하면 되고”―‘일제 청산’과 김수영의 저항 우리를 지키는 더러운 것들―오지 않은 ‘전후戰後’ 자기를 지우면서 움직이기―‘한국학’의 난관들 ‘위안부’, 그리고 또 ‘위안부’ 저항과 절망―주체 없는 주체를 향하여 제국류類의 탄생 천지도처유아사天地到處有我師―『복화술사들』그 전후前後 제국의 구멍―『조선인 강제연행』의 번역에 부쳐 출전똥, 오줌, 고름, 피, 토사물… 이 더러운 것들을 통해 나를, 그리고 한국 사회를 본다는 것은 『토지』의 뻐드렁니, 김수영의 「시작 노트」 일본인은 “게다짝 신고 안짱걸음 걸으면서 땅바닥에 떨어진 동전 살피듯 땅을 보고 걷”고,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속바지를 안 입”으며, “용모에는 뻐드렁니가 꽤나 많”다. 6800쪽이 넘는 대하소설 『토지』의 가장 악랄하고 잔인한 악당, 일본 경찰의 밀정 김두수 역시 뚱뚱하고 못생겼을 뿐 아니라, 놀랍게도, ‘뻐드렁니’(!)를 가졌다. 『토지』는 선(인)/악(인)의 선명하고도 가차 없는 이분법으로 엮는 민족-멜로드라마다. 궁극의 승리를 향해 가는 선(인)의 총칭은 ‘민족’이고, 출발점이자 회귀점인 ‘민족’은 이 멜로드라마의 진정한 주인공이다. 그리고 일본(인)과 친일파는 “악의 뿌리”이자 “절대악”이다. 『토지』에서, 일본에는 종교도, 사상도, 철학도, 문화도, 예술도 없다. 일본의 문화나 예술은 저속하고 빈곤하며 상스럽고 조잡하다. 있는 것은 칼과 섹스뿐이다. 일본인은 ‘짐승’, ‘야만인’이다. ‘조선 사람은 아무리 막돼먹었어도 삼강오륜이 몸에 밴 점잖은 양반’인 데에 비해 ‘왜놈은 더럽고 상스러운 야만인, 짐승’인 것이다. 이런 일본(인)론, 일본문화론은 저마다 다른 인물의 입에서, 심지어는 “만주에서 일본 군부의 덕을 보고 사는” “우익 대륙낭인” 무라카미라는 인물의 입을 통해서도 똑같이 반복된다. 그런데, 이와 같은 난폭한 인종주의적 편견은 본디 제국주의/일본의 것이 아니었던가. 말할 것도 없이, 제국주의를 넘어설 상상력 역시 이 안에서는 결코 기대할 수 없다. 김수영은 1966년 2월 한 문학잡지에 이런 「시작 노트」를 발표했다. “(…) 그대는 기껏 내가 일본어로 쓰는 것을 비방할 것이다. 친일파라고, 저널리즘의 적이라고. (…) 하여튼 나는 해방 후 20년 만에 비로소 번역의 수고를 덜은 문장을 쓸 수 있었다. 독자여, 나의 휴식을 용서하라.” 겹으로 충격적이다. 첫째, 글 전체가 일본어로 쓰여졌다. 한국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김수영이 해방 20년 후에 의도적으로 일본어로 글을 써서 한국 독자들에게 발표한 것이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잡지에는 한국어로 번역되어 실렸다. 작가가 일부러 일본어로 써서 보낸 원고를 잡지의 편집자가 마음대로 한국어로 번역하여 출판한 것이다. 결국, 일본어 원문은 사라졌고 김수영의 의도는 실현되지 않았다. 한국문학사상 전무후무한(것이 될 뻔했던) 이 사건의 ‘사건성’은 이렇게 ‘사산’되고 말았다. 여기에는 식민지와 해방 이후를 관통하는 한국 사회의 어떤 뿌리 깊은 정신구조, 혹은 현대 한국인의 어떤 정치적 무의식의 전형이 깔려 있다. 그것의 정체는 무엇인가. 한국 근대문학을 통해 식민주의, 민족주의, 제국주의 문제를 천착해온 지은이는, 다케우치 요시미가 루쉰을 논하며 “구원하지 않는 것이 노예에게는 구원”이라고 말한 대목을 지팡이로 삼는다. 우리가 노예였던 시절, 한글과 조선어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자. 그때는 그때고, 민족적 순수성-연속성의 신화 속에서 우리는 깨끗한가 “新春을 맞이하옵시어 天皇, 皇后 兩陛下께옵서 御機嫌이 御麗하옵시고” “皇軍의 威武와 國家 興隆의 氣運 더하여지기를 祈願하옵나이다.” 『한글』 1939년 1월호 머리글, 「謹奉賀新年」이다. 1938년 이후 조선어학회는 이 기관지 매년 1월호에 「신년봉축사」를 실었고, 「국민정신총동원 ‘총후보국강조주간’에 대하여」, 「제36회 해군기념일을 맞음」 같은 글로 노골적인 전쟁협력행위를 했다. 그때는 그랬다. 문제는 한글이 이런 내용을 실었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이 내용이 해방 이후에 나온 한글 영인본에서는 모두 삭제되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조선어학회를 이어받은 한글학회는 1972년에 한글학회 50년사를 간행하면서 그 머리말에 이렇게 쓴다. “따라서, 한글학회의 역사는 일제에 대한 무기 없는 투쟁이었다.” 필요 없는 것들은 다 뺐다. 그런데, 그 ‘필요’는 무슨 필요였을까. 어느 여학생의 일기장에 적힌 “국어를 상용하는 자를 처벌했다”라는 문장이 빌미가 되었던 ‘조선어학회 사건’(1942)도, 살피자면 길고도 깊다. 1938년부터 조선어는 존재 자체를 위협받았다. 조선어는 식민지의 상징적 질서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그 자리를 일본어=국어가 대체해야 했다. 이 사건은 조선어≠국어라는 기표를 가지고 식민자와 피식민자가 환상의 무대에서 펼친 가장 극적인 드라마였다. 사건의 발단에 대해서는 이설이 있고, 해석 또한 엇갈린다. 일기장에 적힌 ‘국어’는 일본어였는가, 조선어였는가. 그것을 사건화한 형사는 일본인이었는가, 조선인이었는가. 그런데 식민주체와 민족주체의 무의식과 식민지의 사회적 현실이 뒤엉킨 이 드라마 최대의 아이러니는, 법정과 판결문에서 나타난다. “어문운동은 민족 고유의 어문의 정리·통일·보급을 도모하는 하나의 문화적 민족운동임과 동시에 심모원려를 품은 민족독립운동의 점진형태”라고 식민지 사법권력이 주장하고, 피고인 측은 ‘조선어로 정치, 경제, 과학, 사회 등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선어는 민족정신이나 민족발전 및 독립운동 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조선어문운동에는 그럴 능력이 없으며 우리 역시 그럴 의사가 전혀 없다’고 변론한다. 이것은 환상 게임이다. 식민자와 피식민자의 욕망은 서로 전도된 채 표출된다. 그리고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 작동하는 이 현장에서, 노예=피식민자는 ‘해방에의 꿈’을 포기했다고 선언하고, 노예의 환상이 없으면 주인의 환상도 없기에, 식민권력은 노예가 지녀야 할 해방에의 꿈을 거듭거듭 일러준다. 하지만 ‘일제시대’라고 타자를 치면 한글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일제강점기’로 바꾸어버리는 2019년의 한국 사회에는 ‘식민지 시대’가, 그 시절의 2000만 조선인의 총체적인 삶과 일상이 없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를 교전상태에서의 적에 의한 일시적인 점령으로 이해하는 ‘일제강점기’라는 용어는 식민지의 기억을 민족적 순수성, 연속성의 신화 속에 봉인하고, 궁극적으로는 식민지의 치욕과 굴종의 기억을 깨끗이 ‘청산’, 즉 ‘망각’하고자 하는 한국 사회의 오랜 욕망을 반영한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식민지를 살았던 수천만 명의 삶을 특정한 목적에 맞추어 재단하는 타자화의 폭력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지닌다. 그것은 자신의 과거를 직시하고 싶지 않은 욕망, 과거의 진실과 마주하고 싶지 않은 초라한 욕망의 단적인 표현이다. 삼팔선은 빨갱이가 지키고, 동해는 친일파가 지킨다 근대 국민국가는 새로운 질병, 자기동일성=정체성에 대한 편집증적 강박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식민지 조선은 한국에서의 근대 정체성-정치의 수원지일 뿐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진행되는 폭력의 마르지 않는 저수지이다. 정체성 회복이니 정립이니 하는 허구적 정언명령은 식민지의 역사적 경험에 대한 끝없이 반복되는 이데올로기적 환상을 통해 새로운 폭력의 연료를 공급받고 정당성을 확보한다. 지은이는 근대 국민국가의 정체성-정치가 필연적으로 낳기 마련인 잉여적 존재들, 즉 난민적 상태의 ‘비천한 육체들’(卑體, 앱젝트abject)에 주목한다. 통치의 주체subject도 대상object도 아닌 앱젝트는 근대 정체성-정치의 메커니즘 속에서 “기본권 박탈이 아니라 아무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존재”, 체제의 부분이 아니라 체제의 배설물, 토사물로 존재한다. 배설하지 않으면 유기체로서의 체제는 존립할 수 없다. 그러므로 앱젝트는 체제의 필연적 산물이며 필수적 존재다. 앱젝트는 내 몸에서 나온 오물들, 똥, 오줌, 피, 땀, 고름, 토사물 같은 것이다. 역겹고 구역질나는 이 앱젝트야말로 내 존재의 한계다. 살아 있는 존재로서 내 육체는 그 오물들이 쏟아지는 지점까지만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경계선의 저쪽은 시체다. 앱젝트는 “정체성을, 체제를, 질서를 교란하는” 불순하고 위험한 존재들이다. 이들을 밀어내지 않는 한, 나의 정체성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법과 질서는 위험에 처한다. 근대 국민국가는 이 비천한 육체들, 이 비체들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딛고 서 있다. 한국 사회에서 정치적 이념의 금기(=성역)를 표시하고 그에 따라 국민적 동질성을 구축해온 것은 ‘빨갱이’였고, 나이, 신분, 직업, 지역, 정치적 입장 등에 따른 모든 차이와 갈등을 한순간에 해소하면서 ‘한민족’으로서의 집단적 동질성을 확립해온 것은 일본과 ‘친일파’였다. 참으로, 삼팔선은 빨갱이가 지키고, 동해는 친일파가 지킨다. 비천한 육체들은 말할 수 있는가? 지은이는 묻는다. 내 안에 있지만 내 눈에 보이지 않는/보고 싶지 않은 이 비천한 육체들은 어디에 있는가? 그들은 누구인가? 나는 그들의 말을 들을 수 있는가? 일제 식민지에서 종군위안부와 강제노동의 주요 동원 대상이 되었던, 인구의 80% 이상을 점하는 농민과 문맹자와 빈민들, 그 밖에 일상적 범죄자, 매춘부, 정신병자, 장애인….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았던 이들은 정체성-정치의 상상력, 즉 역사 서술의 목표를 ‘국가의 신체’와 국민적 정체성의 확립에 두는 국사-민족사의 시야, 혹은 식민지의 삶을 오직 영웅적 독립투사와 비열한 친일파의 대립으로만 그리는 멜로드라마의 편집증적 시각으로는 결코 보이지 않는다. 해방 이후, 미군 기지촌의 ‘위안부’ ‘양공주’, ‘혼혈아’, 간첩조작 사건의 ‘간첩’, ‘광주대단지’의 ‘폭도’, ‘막걸리반공법’의 ‘빨갱이’, 삼청교육대의 ‘부랑배’, 수용소의 장애인과 부랑자, 매춘부, 탈영병, 성소수자, 외국인노동자, 불법체류자, 난민…. 이들의 비천한 육체 역시 ‘국가의 신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누가 어떻게 이 비/존재의 비루한 신체=‘국민국가의 오물’을 드러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리게 할 것인가? 그들은 말할 수 있는가? ‘서발턴을 재현하면서 자신을 투명한 존재로 재현하는 지식인’의 자기모순은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가? 나아가, ‘그리는 자’와 ‘그려지는 자’ 사이의 회복할 수 없는 분열 상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끝내 발표하지 못한 김수영의 시 와 ‘한국학’-‘한국문학’의 난관들, 그리고 소설 『토지』의 일본(인)관을 다룬 글로 먼저 눈을 크게 뜬다면, 답을 함께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 안에 있는 타자성에 대한 인식이야말로 정체성의 강박에서 벗어날 가능성의 첫 단서이므로. 고전적 멜로드라마는 모더니티에 대해 다소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되는 이중의 심리적 반응을 보였다. 프란츠 파농은 식민 종주국인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피식민지 모로코 출신의 흑인 남성 엘리트들이 프랑스 영토에 첫발을 딛자마자 하는 일이 백인 창녀를 ‘정복’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통해 피식민자에게 내면화된 식민주의적 의식과 그 분열을 분석한 바 있거니와, 누이동생이 ‘지배민족’과 연애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저 ‘오빠’의 내면이야말로 실로 문제적이다. (…) 피식민지 남성에게 주어지는 이 ‘거세’의 감각이야말로, 식민주의의 모방의 결과이며 또 계속해서 그를 식민주의의 모방자로 만드는 심리적 동력이다. 그러므로 ‘정복자의 여자’를 ‘정복’함으로써 거세된 자신의 남성성을 되찾고자 하는 피식민지의 남성이야말로 식민주의를 충실하게 학습한 영원한 노예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누이동생이 일본인과 연애한다는 사실에 대해 치욕감을 느끼는 ‘오빠’ 유인성은 왜 조선 남자가 일본 여자와 관계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치욕감을 느끼지 않는 것일까? ‘정복자의 여자’를 ‘정복’한 ‘피정복자 남성’의 쾌감이 이 남성들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자신의 여자가 정복자의 남성과 관계하는 것에 대해 이 남성들은 심한 무력감과 분노를 느낀다. 이 분노와 무력감을 그들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 외부로부터의 침략을 여성 신체에 대한 훼손으로 표상하고, 그렇게 훼손된 여성 신체를 말소시킴으로써(“자결”) 상처로부터의 회복을 기도하는 난폭한 가부장주의는 제국주의의 식민지 정복과 언제나 짝을 이루는 것이었다. 유인성은 그러한 피식민지 남성의 심리를 전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누가 뭐래도 인실은 조선의 딸이고 조선의 잔다르크야”라고 말할 때, 그는 참을 수 없는 치욕감을 누이를 화형(잔다르크)시킴으로써 해결하는 것이다.
토익 고득점 2주 벼락치기
PAGODA Books / 김병기, 이창우 글 /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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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ODA Books영어교육김병기, 이창우 글
답답한 토익 정체기를 극복하기 위한 토익 950 up 달성 2주 솔루션. 토익 고득점 대비 교재. 2주 만에 상위 1%에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고난도 문제와 전략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0일 동안 전략으로 취약유형을 보완하고, 3회분 실전 모의고사로 실전감각을 강화하고, 시험 30분 전 필수 어휘로 950점을 완성하는 야무진 학습 계획을 제시한다. 700-800점대는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만 맞힌다면 받을 수 있지만, 950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변별력 있는 문제를 빠른 시간 내에 정확히 풀 수 있는 문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이 책은 고난도 표현과 고난도 문제 등을 파트별로 제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팁까지 알려준다. 도서는 LC와 RC 합본으로 컴팩트하게 구성했고, 고득점자들에게 꼭 필요한 ‘950 UP’ 필수 어휘집을 제공한다. 고득점을 얻기 위한 내용을 알차게 담은 다양한 학습 콘텐츠는 700~800점대의 취약유형을 극복하고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Listening Comprehension D-day 13 PART 1. 고난도 어휘와 표현 D-day 12 PART 2. 고정 답변 D-day 11 PART 2. 선택의문문 D-day 10 PART 2. 평서문과 부가의문문 D-day 09 PART 2. 요청/제안 중심의 일반의문문 D-day 08 실전 모의고사 1회 D-day 07 실전 모의고사 2회 D-day 06 PART 2. 고난도 답변 D-day 05 PART 3&4. Paraphrasing D-day 04 PART 3&4. 함정 대비 D-day 03 PART 3&4. 빈출 주요 지문과 문제 분석 D-day 02 PART 3&4. 고난도 지문과 관련 어휘 D-day 01 실전 모의고사 3회 D-day Reading Comprehension D-day 13 동사의 특징 정복 D-day 12 동사 시제 D-day 11 현재분사와 과거분사 D-day 10 동사 D-day 09 명사의 종류 D-day 08 실전 모의고사 1회 D-day 07 실전 모의고사 2회 D-day 06 명사절접속사 D-day 05 복합관계사 D-day 04 부사절 접속사와 접속부사 D-day 03 실수를 부르는 평범한 어휘 D-day 02 이 정도 어휘는 알아야 토익 고수 D-day 01 실전 모의고사 3회 D-day토익 고득점도 벼락치기? 초단기 2주 집중학습으로 950 받아보자!! 답답한 토익 정체기를 극복하기 위한 토익 950 up 달성 2주 솔루션 하나, 10일 동안 전략으로 보완하고, 둘, 시험 전 3회 실전으로 강화하고, 셋, 시험 30분 전 필수 어휘로 완성하자! 베스트셀러 토익 교재 『토익 20일 벼락치기』의 시리즈 도서로 950점 달성에 최적화된 전략서 입니다. 상위 1%에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고난도 문제와 전략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도록 구성했습니다. 10일 동안 전략으로 취약유형을 보완하고, 3회분 실전 모의고사로 실전감각을 강화하고, 시험 30분 전 필수 어휘로 950점을 완성하는 야무진 학습 계획을 제시합니다. 토익 700점을 달성했는데... 몇 달 동안 그 점수에 멈춰있다면? 950점 달성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D-13, 답답한 당신의 토익 성적에 훅을 날려줄 토익 고득점 2주 벼락치기 3만부 판매 신화 [토익 20일 벼락치기]의 시리즈 도서! 950점 이상을 목표로 하는 고득점자들에게 최적화된 토익 전략서입니다. 18만 명의 파고다교육그룹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토익 700~800점대 학습자들이 자주 틀리는 유형만을 선별해 극복 전략을 제시합니다. 고득점 위주, LC와 RC 합본으로 컴팩트하게 구성하였으며, 고득점자들에게 꼭 필요한 ‘950 UP’ 필수 어휘집을 제공합니다. 토익 고득점 2주 벼락치기가 제안하는 2주 간의 알찬 스케줄만 따라간다면 700~800점대 극복은 물론, 꿈의 점수 950점 달성도 어렵지 않습니다. [함께 제공됩니다] 실전 모의고사 3회분 정기 토익과 동일한 구성으로 제작된 실전 모의고사 3회분 제공 950 up 어휘집 시험 당일 Must Have Item! 고득점자들이 꼭 봐야 할 어휘들만 집약한 950 up 어휘집 제공 [이 책의 특징] 1. 18만 명 토익 DB를 분석한 700~800점대 취약유형 및 극복전략 수록 파고다교육그룹의 18만 명 토익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700~800점대 학습자들의 취약유형을 분석해 950점 달성을 위한 최적의 전략을 제시합니다. 토익 700~800점 학습자들이 자주 틀리는 유형을 선별해 극복할 수 있는 전략과 집중 반복 학습을 통해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풍부한 실전문제를 제공합니다. 2. 누구나 맞힐 수 있는 문제로는 부족하다! 950점 달성에 최적화된 고난도 문제와 전략 700~800점대는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만 맞힌다면 받을 수 있는 점수입니다. 하지만 950점 달성을 위한 학습은 달라야 합니다. 변별력 있는 문제를 빠른 시간 내에 정확히 풀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토익 고득점 2주 벼락치기는 950점 이상 달성의 열쇠가 될 고난도 표현, 고난도 문제 등을 파트별로 제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팁을 제공합니다. 3. 2주면 충분하다! 950의 벽을 넘기 위한 친절한 스케줄 제공 시험 당일의 바이오리듬까지 고려하여, 평일과 주말이 구분된 학습스케줄이 제공돼 학습효율을 높입니다. 10일 동안의 평일 공부를 위해 컴팩트한 실전 유형 학습을, 주말 학습을 위해 정기 토익과 동일한 구성, 난이도의 실전 모의고사 3회분을 제공합니다. 2주를 기준으로 D-day를 제외한 토요일과 일요일은 3일. 주말 오전 10시 최신 경향에 가장 가까운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보세요! 실전에서 빨라진 문제풀이 속도와 높아진 정확도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4. 950점 달성을 위한 MUST HAVE ITEM! 950 up 필수 어휘집 950점 달성을 위한 필수 어휘학습도 2주에 끝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고득점자들이 자주 실수하거나 혼동하는 어휘를 비롯해 950점 달성에 반드시 필요한 고난도 필수 어휘를 본책과 병행할 수 있도록 2주 완성 스케줄에 맞춰 제시합니다. 시험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손에서 필수어휘를 놓지 않고 정리할 수 있도록 휴대하기 편리한 핸드북 사이즈로 제작했습니다. 5. 토익 학습자의 의견 적극 반영! 파고다북스 편집자문단 공식 인증 도서 [토익 고득점 2주 벼락치기]는 어학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재를 만들겠다는 소신으로 시작된 ‘파고다북스 편집자문단’과 함께 만든 도서입니다. 기획 단계부터 출간 단계까지, 편집자문단의 의견 하나하나가 충실히 반영된 독자 중심 도서입니다.
JPT 정기시험 기출문제 1000제
와이비엠 / 허윤정 해설 /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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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비엠소설,일반허윤정 해설
실제 JPT 정기시험에 나왔던 기출문제 5회분이 수록되어 있다. 문제집과 분리되는 형태의 해설집에는 번역과 해설, 어휘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상세한 해설을 통해 JPT에 자신이 없는 수험자도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고, 유형이 체계적으로 분석되어 있어 출제 의도를 간파할 수 있다.문제집 이 책의 특징 JPT란 JPT 파트별 분석 JPT 점수 환산표 JPT 기출테스트 01 JPT 기출테스트 02 JPT 기출테스트 03 JPT 기출테스트 04 JPT 기출테스트 05 JPT 기출테스트 01~05 스크립트 JPT 기출테스트 01~05 정답 JPT 기출테스트 01~05 답안지 해설집 JPT 기출테스트 01 번역 및 해설 JPT 기출테스트 02 번역 및 해설 JPT 기출테스트 03 번역 및 해설 JPT 기출테스트 04 번역 및 해설 JPT 기출테스트 05 번역 및 해설 JPT 출제기관이 독점 공개한 실제 JPT 정기시험 5회분이 담긴 기출문제집! 1. JPT 출제기관이 독점 공개한 정기시험 5회분 수록 이 책에는 실제 JPT 정기시험에 나왔던 기출문제 5회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기출문제 5회분을 풀면서 정기시험의 유형과 난이도 등을 직접 체험하고 실전에 대한 감각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2. 체계적인 유형 분석과 쉽고 상세한 해설 문제집과 분리되는 형태의 해설집에는 번역과 해설, 어휘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상세한 해설을 통해 JPT에 자신이 없는 수험자도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고, 유형이 체계적으로 분석되어 있어 출제 의도를 간파할 수 있습니다. 3. JPT 정기시험과 동일한 성우 녹음 청해 문제는 정기시험과 동일한 성우가 녹음해 실제 시험의 발음과 속도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청해 문제의 MP3 파일은 홈페이지(www.ybmbooks.com)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JPT 출제기관이 독점 공개한 'JPT 정기시험 기출문제 1000제'는 실제 JPT를 경험해 보고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에 가장 적합한 JPT 실전서라고 자부합니다. 또한 JPT 중급자 이상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여타 실전서와는 달리 초급자도 쉽게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과 상세한 해설, 어휘를 수록하여 실전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학습자의 편의를 배려했습니다. 'JPT 정기시험 기출문제 1000제'를 통해 JPT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학습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식스센스
손안의책 / 노희준, 우다영, 이갑수, 정명섭, 정재희, 차소희 (지은이) /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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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책소설,일반노희준, 우다영, 이갑수, 정명섭, 정재희, 차소희 (지은이)
'식스센스' 단어가 가리키듯 여섯 번째 감각이 존재하는 여섯 작가의 독특한 여섯 가지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이다. 순문학과 장르문학, SF, 추리, 웹소설 등 각 방면에서 다양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노희준, 우다영, 이갑수, 정명섭, 정재희, 차소희 작가가 모여 '식스센스'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각자의 특색이 녹아 있는 여섯 편의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냈다.7p 타임머신 파일럿 _ 노희준 47p 다섯과 여섯 _ 우다영 77p 식스센스 다이닝 바 _ 정재희 115p 벙커 _ 정명섭 157p 우주시점 _ 이갑수 185p 노트르담의 변주곡 _ 차소희식스센스, 여섯 번째 감각이 살아난다 여섯 작가의 여섯 번째 감각이 존재하는 여섯 가지의 독특한 이야기 이 책 <식스센스>는 단어가 가리키듯 여섯 번째 감각이 존재하는 여섯 작가의 독특한 여섯 가지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이다. 순문학과 장르문학, SF, 추리, 웹소설 등 각 방면에서 다양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노희준, 우다영, 이갑수, 정명섭, 정재희, 차소희 작가가 모여 ‘식스센스’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각자의 특색이 녹아 있는 여섯 편의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낸 작품집이다. 첫 번째 이야기, 노희준 작가의 <타임머신 파일럿> 미군의 폭격이 시작된다. 폭격을 피하고자 무너진 벽에 깔린 탱크 안으로 숨어든 청년. 폭격이 잠잠해진 시점에 탱크에서 나와보니, 1950년대가 아닌 현재. 그리고 이곳은 어느 다이닝 바 안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상윤, 그리고 자신이 나온 탱크 안에서 나타난 노인……. 이들은 누구이고, 무엇 때문에 나올 수 없는 공간에서 사람이 나오는 것일까. 두 번째 이야기, 우다영 작가의 <다섯과 여섯> 오늘은 내 생일. 나는 거리를 헤매다 허기에 지쳐 들어간 어느 다이닝 바 안에서 술을 마시던 남녀와 우연히 합석하게 된다. 그들은 유령을 볼 수 있는 영매와 외계인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자신을 천사라고 소개하는 바텐더. 바텐더는 술에 취해 졸고 있는 남자를 가리켜 신이라고 한다. 유령과 영매, 외계인과 천사, 그리고 신. 이렇게 다섯이 만나 여섯을 기다리는데……. 여섯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세 번째 이야기, 정재희 작가의 <식스센스 다이닝 바> 음악을 좋아하고 차크라 칵테일을 만드는 단. 미인 대회에서 수상해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예지. 다이닝 바에서 공연하는 예술가 R. 그들이 모여 있는 ‘식스센스 다이닝 바’에서 일어나는 그들만의 이야기. 그리고 차크라 칵테일에 숨겨진 매력. 그 차크라 칵테일의 매력은 무엇인가? 네 번째 이야기, 정명섭 작가의 <벙커>. 핵폭탄이 떨어지고 좀비들이 나타나 서울이 폐쇄된 지 십 년. 그런 폐쇄구역 안으로 들어가 의뢰인의 물건을 찾아다 주는 트레져헌터 현준에게 술병을 찾아달라는 의뢰인.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폐쇄구역으로 들어가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야 하는 이 술병은 무엇이고,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일까? 다섯 번째 이야기, 이갑수 작가의 <우주시점>.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는 연봉은 지나치게 높고, 숙식하며 일하고, 회사 주소가 없는 등 여간 수상하기 그지없는 회사에 지원해 채용된다. 나를 채용한 그들은 1999년에 지구에 온 우주인이었으며, 그들은 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근무지는 ‘식스센스’. 이곳은 평범한 라운지 바처럼 생겼는데, 실체는 우주선이다. 이곳에서 나는 무슨 일을 하고, 나를 채용한 그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여섯 번째 이야기, 차소희 작가의 <노트르담의 변주곡>. 귀족 가문의 철없는 소녀 에스메랄다는 우연히 지나치던 가게에서 화려한 전주가 흐르는 음률을 듣게 된다. 사랑을 노래하는 시를 읊는 듯한 이끌림에 들어간 곳은 ‘식스센스’. 그곳에서 만난 피아노 연주자 에릭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고, 그를 자신의 피아노 선생으로 채용한다. 그리고 깊은 관계로 맺어지는 에릭과 에스메랄다. 그런 그들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식스센스, 여섯 번째 감각이 살아난다 여섯 작가의 여섯 번째 감각이 존재하는 여섯 가지의 독특한 이야기 “식스센스는 여러모로 독특한 곳입니다. 골목 안으로 들어선 순간, 눈에 확 들어오는 조명과 특색 있는 실내장식은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죠. 작가에게 특정한 장소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좁은 함정 속으로 스스로 걸어가는 걸 의미합니다. 하지만 주변을 잘 살펴보면 그 함정을 넓은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과 장치들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식스센스는 저에게 그런 공간입니다. 벙커라고 불리는 지하와 1·2층, 그리고 루프탑이라는 한정된 공간이지만 더 넓은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무대로서 말이죠. 작가는 아주 작은 걸 보고 느끼면서 이야기를 상상합니다. 식스센스는 그런 무대로서는 아주 제격입니다.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여섯 번째 감각이 존재하는 그런 곳으로 말이죠.” _ 정명섭 <벙커> ‘작가의 말’에서 “맞습니다.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매번 생일이 되면 어두운 길을 의식 없이 걷다가 이렇게 깨어납니다. 그리고 하룻밤 동안 이 세상에 머물다가 또 깊은 의식 너머로 사라지더라고요.”나는 여자를 바라보며 물었다.“혹시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 아나요?”“나도 몰라요. 유령을 보지만 그들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뭐 사람들 속에 살지만 여전히 사람을 모르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_ <다섯과 여섯 _ 우다영> 나를 지배하고 나를 창조하는 역할은 오직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 _ <다섯과 여섯 _ 우다영>
시집에서 詩가 흐르면
트임9 / 김호준 (지은이) / 2022.06.15
16,000

트임9소설,일반김호준 (지은이)
평생 문학청년으로 살아온 국어교사의 비망록. 작가에겐 스스로의 삶에 대한 보답으로, 또한 바람직한 국어교사의 삶에 대한 보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는 말한다. 이 시집이 자신의 무모함을 증명하는 알리바이라고. 무작정, 가슴을 저미는 일들과 떨쳐버릴 수 없는 기억들을 붙들어 그대로 시에 담기 시작한 것들의 모음이라고.시인의 말 6 1부 시집에서 詩가 흐르면 시집에서 詩가 흐르면 11 | 독수리 12 | 최후의 호흡 14 | 이별 뒤의 긴 호흡 15 | 해부대 위의 사자 18 | 비 오는 날 19 | 길 20 | 바위 22 | 길에게 묻는다 23 | 밥만 남아 24 | 베란다 시시포스 25 | 톰슨가젤 26 | 붉은 울음 28 | 늙은 공부(工夫) 30 2부 무례한 속삭임 어떤 연주자들 35 | 꼽추 아들 36 | 하느님 36 | 1932년生 39 | 다음 기회 40 | 이복순 씨 42 | 작은 전등 44 | 519호 46 | 딸의 소풍 47 | 모범사원 50 |1951년 1월 52 | 모란이 떨어진 날 54 | 영축산 56 | 돈 60 |스무 살, 비 온 뒤 벚꽃 떨어지던 날 62 | 바퀴벌레 64 | 일 기다리는 청년 66 | 다대포 모래알 70 | 의류 수거함 근처에서 73 | 언(言) 74 |남강에 뗏목 띄우고 75 | 주인이 너무 많아 78 | 무례한 속삭임 80 | 남으로 가지 뻗은 왕벚나무 82 | 3부 블랙박스 鄕愁 89 | 아침형 인간 90 | 하늘 사람 91 | 구조조정 92 | 홍단풍 94 | 분노조절 장애 그 뒤 96 | 블랙박스 98 |조덕기 상병 99 | 고객 102 | 멧돼지 사냥 105 | 거울이 깨졌는데 108 | 영축산에서 본 프로야구 선수 110 | 4부 청소년 하나 돌대가리 117 | 청소년 하나 120 | 18세 여름 122 | 눈썹 문신 125 | 적멸보궁 가는길 128 |아동학대 130 | 학생부장의 기도 132 | 시골 학교! 135 | 보광고 138 |선생 김동하 140 | 급식소에서 142 | 5부 백석 시를 다 읽지 못하고 백석 시를 다 읽지 못하고 147 | 구슬산 150 | 길 밖으로 나가면 152 | 웃음 154 | 소년 156 | 시 쓰기 159 |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 162 | 착한 청소년들 164 | 회의(懷疑) 166 | 아스팔트 위의 고양이 168 | 지렁이 170 | 독인(讀人) 172 | 시인의 비망록 176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오자 선명해진 것! 평생 문학청년으로 살아온 국어교사의 비망록! 당신은 시집을 읽습니까? 묻는다면 네, 보다는 아니요, 하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니요, 하는 사람들에게 그렇다면 왜 읽지 않습니까? 하고 또다시 묻는다면 대부분 ‘왠지 따분하고 자기네들끼리 하는 소리 같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것은 요즘엔 시집이 독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위 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이와 똑같은 질문을 해도 그 대답은 유사하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어 따분하다는 거다. 심지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난해함을 무기삼아 시를 쓰는 것 같다’는 말까지 하는 이도 여럿 있다. 그래서 이제는 시인이 사라지는 시대라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시집에서 시가 흐르면’은 난해함에서 상당히 자유롭다. 이 시집에 실린 73편의 시는 해설이 붙어야 독해가 가능한 시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쉬운 언어로,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구조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무작정, 가슴을 저미는 일들과 떨쳐버릴 수 없는 기억들을 붙들어 그대로 시에 담기 시작했다고. 그러자 자신이 쓴 시에 수많은 자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겁쟁이, 이중인격, 공황장애, 폭력성, 무관심, 외로움, 자상함, 정의, 비겁, 호색, 순정, 구도 그리고 모범 교사, 나쁜 교사, 좋은 남편, 나쁜 남편, 좋은 아빠, 나쁜 아빠, 좋은 아들, 나쁜 아들…… 등등. 그로인해 이 시집이 자신의 무모함을 증명하는 알리바이라고. 이렇듯, 이 시집은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관점 역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때로는 집에서, 때로는 병원에서, 때로는 군대에서, 때로는 학교에서, 때로는 산과 바다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내 눈앞에 보이는 이게 뭐지요?’ 하고 때론 애절하게, 때론 시니컬하게 끝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대하는 바가 생긴다. 이 시집이 ‘나도 이렇게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시에 녹여 내며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소망에 대한 어떤 대답이 되었으면 하고. 어머니로부터 이어진 DNA 버킷리스트! 학생들의 마음 밭에 작가의 씨앗을 심어주는 선생님! 사실, 이 시집은 김호준 작가가 때어나기 전, 문학소녀였던 그의 어머니로부터 디딤돌이 하나 둘 놓아진 DNA비망록이라고 할 수 있다. 72년 전, 김호준 작가의 어머니는 일어로 번역된 러시아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시를 쓰는 19살 문학소녀였다. 그러나 그녀는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이 끝나면서 더 이상 학교에 갈 수 없었다. 열흘 뒤엔 다시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 봉수리 고향 집으로 돌아갈 거라고 굳게 믿고 남한으로 피난을 온 것이었다. 분단의 아픔으로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이었다. 그녀는 그리움으로만 남겨진 고향의 모든 응어리를 시 속으로 녹여 넣으며 스스로를 달랬다. 그랬기에 김호준 작가 역시 어린 시절부터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시를 접했고, 우여곡절이 많은 학창시절을 보냈음에도 시와 소설을 써 몇 차례 수상을 했고, 어른이 되어서는 시와 소설을 쓰는 것이 생활의 중심이 된 국어교사가 되어 24년을 살았다. 또한 그는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시집, 수필집, 서평집 등을 묶어 내면서 학생들의 마음 밭에 작가의 씨앗을 심어 주는 것도 소명처럼 이어나갔다. 평생 써 놓은 시를 책으로 묶지도 못하고 죽을 뻔 했구나! 우리의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난겨울, 53세인 김호준 작가는 갑자기 심장에 이상이 생겨 가슴을 움켜쥐며 병원에 실려 갔다. 사흘간 혼미한 상태로 사경을 헤맨 뒤 겨우 깨어났다. 그렇게 살아난 그는 오직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혔다. 평생 써 놓은 시를 책으로 묶지도 못하고 죽을 뻔 했구나! 그만큼 이 시집의 출간은 생과 사를 가르는 기로에 서 있다가 돌아온 사람의 절실한 버킷리스트다. 그렇기에 이 시집은 작가에겐 스스로의 삶에 대한 보답으로, 또한 바람직한 국어교사의 삶에 대한 보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의미도 될 것이다. 대가의 거창함만이 ‘비망록’이 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 시단에, 평생 문학청년으로 살아온 국어교사의 소소한 비망록을 상정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일 터. 이 시집이 김호준 작가에게, 그리고 빛보다 빠른 시대의 도래에도 여전히 문학청년으로 살고 있는 많은 국어교사들에게 책으로 만들어진 상장이 되길. [출판사 서평] 김호준 작가는 말한다. 이 시집이 자신의 무모함을 증명하는 알리바이라고. 무작정, 가슴을 저미는 일들과 떨쳐버릴 수 없는 기억들을 붙들어 그대로 시에 담기 시작한 것들의 모음이라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김호준 작가는 대학에서 국문과를 전공하고, 이런저런 크고 작은 문학관련 상도 수상을 했다. 또한 24년간이나 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지내며 생애 10권의 책을 내겠다는 다짐 속에서 이미 두세 권의 책도 냈다. 그리고 2022년 올해는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차가운 방’이 당선되어 소설가로도 정식 등단한 약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이 그저 ‘무작정 쓴 시’라고만 하는 것은 지나친 겸손이다. 5부로 나뉜 소제목만 봐도 그 면면이 상당하다. 시집에서 詩가 흐르면, 무례한 속삭임, 블랙박스, 청소년 하나, 백석 시를 다 읽지 못하고. 표제작이기도 한, 1부 ‘시집에서 시가 흐르면’에는 시인의 작가세계를 느끼게 하는 14편의 시가 담겨 있다. 2부 ‘무례한 속삭임’에는 세상을 적극적으로 바라보면서 다가오는 안타까운 마음이 23편의 시에 들어 있다. 3부 ‘블랙박스’에는 실생활의 단면들이 12편의 산문시로 예리하게 포착되어 있다. 4부 ‘청소년 하나’에는 교사로서의 소명의식이 가슴 뭉클하게 담겨 11편의 시에 녹아 있다. 5부 ‘백석 시를 다 읽지 못하고’에는 만물을 어느 정도 관조하려는 심정이 12편의 시를 통해 눈물처럼 녹아 있다. 무작정, 가슴을 저미는 일들과 떨쳐버릴 수 없는 기억들을 붙들어 그대로 시에 담기 시작했다는 김호준 작가는 5부에 실린 ‘시 쓰기’란 시에서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전한다. 축구는 손흥님이만 하는 게 아니라고, 노래는 임영웅이만 부르는 게 아니라고 시는 정호승이만 쓰는 게 아니라고. 분명,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시 쓰기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읽기조차도. 김호준의 ‘시집에서 시가 흐르면’은 거기에 대한 질문을 왜? 하고 던지며 동시에 대답을 하고 있다. 시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기에. 그래야 시와 시인이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기에.
심심포차 심심 사건
네오픽션 / 홍선주 (지은이)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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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픽션소설,일반홍선주 (지은이)
on 시리즈 열 번째 작품. 2020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홍선주 작가의 작품이다. “연어알 올라간 온천계란, 먹어본 적 없어요?” 출출한 새벽, 심심포차의 문이 열리면 사건 수첩이 펼쳐진다. 자신을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라고 칭하는 주인공 찬휘는 홍채이색증, 즉 양 눈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를 선천적으로 타고났다. 이 탓에 어릴 적 보육원에서부터 괴물이라 불리는 등의 집단 괴롭힘을 당한 그는 ‘분명 징그러운 눈동자색 때문에 부모도 나를 버렸을 것’이라 생각하며, 깊은 인간관계를 맺거나 특정한 장소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극도로 꺼리게 된다. 늦은 새벽,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골목길을 통해 집으로 향하던 찬휘는 한 남성이 자신의 뒤를 밟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혼란과 공포에 사로잡힌 채 달리던 찬휘 앞에 구원처럼 심심포차가 나타난다. 전직 검사 ‘서 프로’가 차린 가게인 심심포차에 방문하는 손님은 모두 경찰, 형사나 검찰로, 범죄와 가까이 있으면서 동시에 가장 멀리 동떨어져 있어야 하는 직업인들이다. 그들은 참새가 방앗간을 들리듯 심심포차에 와 자신들이 맡았던 흥미로운 사건을 이야기한다.첫 번째 날. 그 여자의 비밀 두 번째 날. 미래를 보는 것, 사기와 믿음의 경계 세 번째 날. 평화롭지 않은 중고나라 네 번째 날.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여자 다섯 번째 날. 가로등 CCTV의 진실 마지막 날. 심심포차여, 안녕 에필로그 작가의 말야심한 밤, 마음을 살피는 ‘심심(審心) 포차’에서, 진실을 찾는 ‘심심(諶尋) 사건’의 전말이 펼쳐진다! 깜깜한 밤거리를 밝히는 유일한 빛 마음을 살피는 심심포차에 어서 오세요! 〈on〉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으로 홍선주 작가의 『심심포차 심심 사건』이 출간되었다. 2020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홍선주 작가는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흡인력 있는 서사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눈앞에 그려지는 맛깔난 음식 묘사와 인물들이 풀어놓는 사건 내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심심포차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앉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연어알 올라간 온천계란, 먹어본 적 없어요?” 출출한 새벽, 심심포차의 문이 열리면 사건 수첩이 펼쳐진다! 자신을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라고 칭하는 주인공 찬휘는 홍채이색증, 즉 양 눈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를 선천적으로 타고났다. 이 탓에 어릴 적 보육원에서부터 괴물이라 불리는 등의 집단 괴롭힘을 당한 그는 ‘분명 징그러운 눈동자색 때문에 부모도 나를 버렸을 것’이라 생각하며, 깊은 인간관계를 맺거나 특정한 장소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극도로 꺼리게 된다. 늦은 새벽,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골목길을 통해 집으로 향하던 찬휘는 한 남성이 자신의 뒤를 밟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혼란과 공포에 사로잡힌 채 달리던 찬휘 앞에 구원처럼 심심포차가 나타난다. 전직 검사 ‘서 프로’가 차린 가게인 심심포차에 방문하는 손님은 모두 경찰, 형사나 검찰로, 범죄와 가까이 있으면서 동시에 가장 멀리 동떨어져 있어야 하는 직업인들이다. 그들은 참새가 방앗간을 들리듯 심심포차에 와 자신들이 맡았던 흥미로운 사건을 이야기한다. 『심심포차 심심 사건』의 매력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추리소설이 대게 하나의 사건을 두고 첨예한 서술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인물의 입을 빌려 편안한 구어체로 해결된 여러 사건을 차근차근 풀어내며 흥미를 유발하고, ‘포차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상황적 특색을 이용해 사건 결말을 등장시키는 것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켜 자연스럽게 독자의 몰입을 유도한다. “홍 과장, 어떻게 된 건지 알아냈어? 표정 보니까 아직인 것 같은데?” 홍 과장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분한 표정으로 서 프로를 바라보다 다급히 외쳤다. “힌트, 힌트 주세요!” “역시, 우리 홍은 도전 정신이 있단 말이지! 황 프로, 힌트 좀 줘라.” (75~76쪽) “우리 떳떳하게, 행복하게 살자. 난 당신을 믿어.” 마침내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 심심포차를 찾는 다른 이들과 달리 찬휘는 소설에 등장하는 피의자들과 더 밀접하며, 자신이 행하는 일이 범죄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윤리적 문제의식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인물이 근본적으로 악하다는 의미와 상통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자신의 무의미한 삶을 끝내고 싶어 하던 찬휘에게 서 프로는 등대와 같이 길을 밝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을 안배한다. 살필 심(審)에 마음 심(心)을 사용한 심심포차는 문을 닫는 마지막 날까지 인간관계를 단절한 이에게 손을 내민다. 방황이 방황인 줄 모르고, 외로움을 외로움이라 느낄 줄 몰랐던 인물이 마침내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는 단순한 카타르시스를 위한 권선징악이 아닌 치유와 정신적 성장을 위한 ‘책임’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ON 시리즈 오리지널(Original) 네오픽션(Neofiction) 시리즈 〈ON〉에서는 ‘읽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다채로운 소설을 소개합니다.그 기억이 중첩되자 현기증이 나면서 숨을 들이쉬는 것마저 힘들었다. 얼굴을 감싼 머플러를 허겁지겁 풀었다. 숨을 헐떡이며 달리기 시작했다. 도움이 필요했다. 이 상황에서, 이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다.누가, 누가 나를 이 악몽에서 빼내줘요, 제발!그 순간 막 다다른 길모퉁이에서 내 기도에 응답이라도 하듯 점점 밝아지는 불빛 하나를 발견했다. 콘크리트 바닥에 덩그러니 놓인 작은 입간판에서 나오는 빛이었다. “휴학했다면서? 그러면 학적 기록이 빈 거야 당연…….”“학교에서의 기록뿐만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면서 남기기 마련인 당연한 기록마저 없으니 이상한 겁니다. 휴학은 학교와 관련된 것일 뿐, 일본에서 2년 동안 살면서 먹고 마시고 무언가를 사고 썼겠죠. 그런데 정말 기본적인 고정비용, 그러니까 월세라든가 인터넷 비용,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이 자동이체 된 것을 제외하고는 돈을 쓴 기록이 없었습니다. 전혀 “네, 맛있어요.”진심을 담아 그녀에게 답했다. 어묵은 그래도 다른 음식에 비해 익숙한 음식인데도 서 프로의 어묵탕은 어딘지 모르게 다른 맛이 나서 매력적이었다. 쑥갓 향이 포인트였다. 국물은 마시면 마실수록 더 당겼다. 마치 바닷물을 마시면 갈증이 더해지는 것과 같았다. 어묵도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려서 숟가락으로 국물과 번갈아 떠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러왔다
신정-정치
갈무리 / 윤인로 지음 / 2017.03.27
30,000

갈무리소설,일반윤인로 지음
문학평론가 윤인로의 두 번째 단독 저서. “자본정치는 신정이다”라는 일관된 관점에 따라 박정희, 박근혜, 세월호, 촛불, 김진숙, 노동해방문학, 월스트리트점거, 사마라구의 소설, 바틀비, 조정환, 이승우, 보르헤스 등 다양한 현상과 인물, 텍스트에 대한 분석 속에서 이 관점을 변주하며 표현한다. 화폐의 힘을 ‘현실적인 신’이라고 표현한 맑스, 자본주의를 기독교의 형질을 띤 것으로 포착한 벤야민, 현대 국가의 주요 개념들이 환속화된 신학의 개념이라고 했던 슈미트, 국법의 진정한 실험실이 교회법이었다고 한 아감벤. 이 책은 그런 성찰들을 따르면서, 신, 신성, 신적인 힘이 경제적 이윤과 정치적 권력 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중심적인 개념이라는 것을 여러 각도에서 비평한다. ‘신정-정치’라는 이 책의 제목은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힘의 축적상태와, 그것을 위한 법의 통치를 표현함과 동시에 그러한 통치의 정지상태를 표현하는 이중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곧 하이픈(-)으로 연결된 ‘신정-정치’는 그런 신적인 힘에 의해 인도, 매개, 합성, 재편되는 정치를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그 하이픈에 의해 그런 신정정치의 매개상태가 절단되고 정지되는 상황의 발현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책머리에 7 서론 : 자본의 성무일과 ― 게발트/산파의 한 계보를 위하여 12 I 통치-축적론 49 면역체/전쟁체의 에코노미 : 각자도생의 생명상태에 대해 50 신-G′의 일반공식, 상주정(喪主政)의 유스티티움 84 내란적 기요틴의 화폐-칼날 : 여기의 헌법정지에 대해 101 통치기밀과 대항비밀, 지고고문의 흠정과 법-밖의-인간 126 특별법의 잔존이라는 정언명법 : 세속의 미가(Micah)로부터 162 II 점거-임재론 182 비정립적 제헌력-의-형태소 : 고공점거 또는 신적인 긴급피난 183 순수매개, 메시아성, 당파성 : 1990년 골리앗 위의 노동해방론 210 도래중인 철탑 아래 : 2013년 7월 20일, 울산의 르포 239 파루시아의 역사유물론 : 크레인 위의 삶을 위하여 253 비인칭적/신적 주이상스의 이념 : 월스트리트의 점거로부터 271 III 불복종-데모스론 297 백지투표의 갈채, 산파의 독재 : 메시아적 게발트가 하는 일 298 바틀비-그리스도론 : 사보타지 또는 신국에 대한 습격 직전 334 보르헤스적 비히모스-만유회복 : 독일정신분석으로부터 355 공통적인 것의 신학정치론 : 카이로스라는 힘의 격률에 대해 376 종말론적인 것과 게발트 : 성(聖)-조직의 에클레시아에 대해 400 IV 윤리-종언론 437 “여기서도 역시 문제는 존재-신-론을 끝장내는 것이다” 438 신적인 호명-소환, 대항-로고스적 폭력으로서의 윤리 454 책임의 비상시, 역사 종언의 무대 : 카프카스러운 사회로부터 475 카타스트로프의 발생점들, 파국의 로고스/노모스 492 몰락의 최고주권 또는 선악 저편의 사랑 509 다른 서론 : 신정정치로서의 자본주의 ― 불법의 비밀과 폭력의 해체 528 보론 : 신적인 폭력 또는 위법성 조각의 정당성 576 후기 : 구원과 최종해결의 근친성 ― 유다적인 것의 개념 612 추신 : 궐위 속에서 634 찾아보기 637 화폐의 힘은 신의 권능과 다르지 않다 맑스는 『경제학-철학 수고』에서 셰익스피어의 『아테네의 티몬』을 인용하면서 화폐의 힘이 현실적인 신의 권능을 가졌다고 말한다. “금? 귀중하고 반짝거리는 순금? 아니, 신들이여! … 나쁜 것을 좋게, 늙은 것을 젊게, 비천한 것을 고귀하게 만든다네. … 그렇다네, 이 황색의 노예는 풀기도 하고 매기도 하네, 성스러운 끈을.” 화폐의 사용이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러워진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화폐의 신성함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책 『신정-정치』는 이 점에 주목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화폐는 온갖 말을 하므로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 화폐는 온갖 목적에 대해 말하는 인류의 일반언어이므로 모든 수단들의 아버지이자 최종목적이 되는 ‘눈에 보이는 신’과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신의 통치(Theo-cracy)를, 신정(神政)에 의한 정치의 인도, 가공, 조달, 관리의 공정을 비평한다. ‘신정-정치’라는 조어 속의 하이픈(-)의 의미는 무엇일까? 제목의 하이픈은 의도적이다. 그것은 우선 신정에 의해 이끌리는 정치, 곧 신정에 의해 정치가 인도, 사목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책은 목양과 울타리치기로 영양배분(nemein)의 법(nomos)을 사고하는 목자 모세의 유일한 정치를 비판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문장 속의 ‘모세’를 비판하면서 시작한다. “축적하라, 축적하라! 이것이 모세며 예언자다!”(칼 맑스, 『자본론』) 그런데 하이픈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성스러운 끈’에 의해 삶이 반복적으로(re) 묶이고 합성되는(ligio)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축적의 평면을 낯설게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낯설게 인식하기”는 이 종교적(religious) 축적의 평면이 ‘다르게 존재하는’ 법의 저울에 달리고 재어지며 쪼개지는 시공간의 탄생을 목격함으로써만 가능하다. 저자는 여기에서 신정과 정치 사이에 그려진 하이픈에 다른 의미를 덧붙인다. 그 하이픈은 신적인 힘에 의한 삶/정치의 매개와 인도가 정지되고 있는 시공간을, 신정의 일반공식이 절단되고 있는 신성모독적 비판의 상황 발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신정”을 고발하다 이 책의 「서론」에서 정치경제학의 용어와 신학의 용어들은 서로 겹치고 침투하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생생하게 상연한다. 예를 들어 맑스는『자본론』 1권 4장 ‘자본의 일반공식’에서 G(화폐)―W(상품)―G´(화폐 + 잉여가치)라는 자본의 순환 원칙을 제시했다. “100원에 구매된 면화가 100+10원, 즉 110원에 다시 판매되는 것”이라는 맑스의 설명을 떠올리면 된다. 이것은 “G´이라는 증식의 무한성 및 축적의 항구성을 구축함으로써만 자기를 생산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잉여가치ΔG의 존재론”이다. 자본의 이 일반공식은 우리 사회에, 우리 삶 속에, 우리들 내면에 일반화되어 있다. 그런 상황을 저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바로 그런 존재론에 뿌리박은 자본의 일반공식이 … 목하 신의 성무(聖務)로서 집전되고 주재되는 중이다.” 사회를 바꾸자고 목소리 높여 앞장서서 외치는 사람들도 이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서는 대개 문제제기하지 않으며 자본주의를 기정의 질서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사업과 장사의 기본원리로 여겨지며 때로는 인간관계와 인생의 지혜로 대우받기도 한다. 이 논리를 체화하지 못하는 자들은 낙오자가 된다. 우리는 우리 생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 어떠한 의심도 없이 G―W―G´의 순환원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그것을 받들며 살아간다. “신의 성무로서 집전되고 주재되는 중”이라는 표현은 이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다. “이 과정 속에 들어있으며 그 과정을 추동하는 잉여가치 10원이 곧 성자이며, 최초의 가치 100원을 이른바 ‘자본’으로 전환시키는 힘이 바로 그 잉여가치=성자이다. 성스러운 아들/그리스도/10원에 의해 성부/100원은 비로소 110원(성부와 성자의 일체/축적체)의 사명을 유혈적 성사(聖事, sacrament) 속에서 온전히 관철하며, 그럼으로써 후광 두른 신으로, 곧 자본으로 된다.” 우리는 모두 자본교의 신자들이다. 독재적 부성-로고스 박정희와 그리스도 박근혜 자본정치는 신정이라는 저자의 일관된 관점은 박정희, 박근혜, 세월호, 촛불, 김진숙, 노동해방문학, 월스트리트 점거, 주제 사마라구의 소설, 바틀비, 조정환, 이승우 등 다양한 현상과 인물, 텍스트에 대한 분석 속에서 변주되며 표현된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5개월 후 『뉴욕타임즈』에 실린 세월호 3차 광고에서 저자는 왜 박근혜가 저 이미지 속에서 “왜 저렇게 입을 앙다문 굳은 얼굴인가, 왜 저렇게 검은 옷 입고 흰 장갑 낀 채로 기립해 있는가.”라고 묻는다. 저자가 보기에 그것은 “한 몸이 되기 위해서, 저 신성한 최종심(급)의 재판봉/팔루스와 영구적이고 항시적인 한 몸이 되기 위해서이다. 저 부성-로고스와 한 몸이 된 그리스도”가 되기 위해서이다. “독재적 부성-로고스” 박정희와 그리스도 박근혜는 맑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의 도움을 받아 G―W―G´ 속에서 다음처럼 읽힌다. 최초의 가치/성부의 자리에 아비 박정희를 놓아보자. 투하된 100원에 의해 직조된 임금노동의 연관 속에서 생산 중인 것이 상품이듯, 여기에서 상품의 지위에 내놓이게 되는 것은 우리의 삶/생명이다. “상품의 판매/필요에 의해 생겨나고 획득되는 잉여가치/10원/성자, 오직 그것과의 합일을 통해서만 최초의 가치/100원/성부는 비로소 순수한/증식된 가치로서의 자본/110원/신/G´이 된다.” 독재자와 그 딸은 오직 우리 삶과 생명을 통해 잉여가치인 성자와 합일을 하게 되며, 자본 신을 향한 자기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한사코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박근혜의 생애 전체를 이보다 더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공통적인 것의 힘 「공통적인 것의 신학정치론: 카이로스라는 힘의 격률에 대해」는 “창조적 내전 수행으로서의 비평”(조정환)이 인지자본주의라는 이윤축적의 역사적 정세 속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다루었다. 그 글은 튀니지에서 촉발된 아랍혁명의 특징이 다름 아닌 ‘메시아적 참여의지’ 속에서 중심지도부의 상명하달이나 지도강령의 봉행이 아니라 ‘각자의 지도자-되기’를 관철시키고 있다는 것에서, 그리고 그런 ‘신성의 경험을 통한 비상사태’에 의해 수행되는 다른 법의 정초 가능성에서 촉발되고 있다. 비평가 조정환이 ‘카이로스’의 시간을 “틈과 단절이자 새로움의 구성인 ‘때’ ”라고 표현할 때, 그것을 “지속으로서의 시간을 파열시키는 틈이자 미분의 힘, 공통적인 것을 생산하는 구성의 힘”으로 다시 정의할 때, 카이로스의 시간은 그런 신성의 경험과 비상사태의 제헌적 시간을 동시에 가리키며, 그런 카이로스적 시간으로서 발현하는 정치적인 계기들은 이윤의 축적을 위한 양적 집적의 시간으로서의 크로노스 또는 신체적 규율과 집합적 확률의 합성체(律/率)에 의해 관리되는 시간으로서의 크로노스적 체제를 정지시키는 신적인 힘의 성분을 지닌다. 그런 카이로스적 시간, 곧 바울-벤야민 ‘곁’에서 조정환이 말하는 지금시간(Jetztzeit), ‘지금 이때(호 신-모세의 그 로고스/네메인/노모스를 집전하는 그는 다름 아닌 ‘자본가’ ― 또는 현대의 자본가/정치가 ― 이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땅에 거하시는 우리 아버지 자본, … 전지전능한 분이여! 상품들의 창조자이자 생명의 근원이신 오 그대, 왕과 신민들, 노동자와 고용주를 다스리는 분이시여, 부디 그대의 왕국이 이 땅에 영원하기를!”― 「서론 : 자본의 성무일과」 아비/주/왕의 직계로서의 신성한 후광 속 박근혜=모세가 양손을 펴들며 ‘바다는 못 갈라도 국민은 가른다’고 말하자 ‘국민’은 바다가 갈라지듯 둘로 갈라져 삿대질하고 고함친다. 양들의 숫자를 세고 손수 먹이는 목자 모세의 앎과 기술, 국민의 분리를 통해 자기를 재생산하는 목자 박근혜의 로고스.― 「면역체/전쟁체의 에코노미」 추기경 염수정에게 있어 세월호의 침몰은 모두의 책임으로서의 무책임으로써만 들어올려지는 미코시여야 했고, … ‘마음이 아프면 마음에 담고 있으라’는 염수정의 혀가 여기 아비/딸의 환속화된 이위일체를 간구하는 성무일도의 혀로 존재/기능하고 있음을 재확인한다.― 「신-G′의 일반공식, 상주정의 유스티티움」
이혼전문변호사들의 비서
지식공감 / 박진영 (지은이), 김성천 (감수)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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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공감소설,일반박진영 (지은이), 김성천 (감수)
『내가 이혼전문변호사다』 이후 10년, 더 깊은 내용을 다룬 책의 필요성을 느끼며 집필된 것이 『이혼전문변호사들의 비서』이다. 『내가 이혼전문변호사다』는 이혼을 고민하는 사람들과 관련 업종 종사자 및 변호사들의 환호를 받으며 2025년 현재 5쇄 발간되었다. 『내가 이혼전문변호사다』가 총론이라면 『이혼전문변호사들의 비서』는 각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내가 이혼전문변호사다』에 담지 못한 내용들 중 이혼소송에서 자주 문제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다루며, 이혼소송 실전에서 승소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사례를 공부하면서 추상적으로만 알았던 이혼관련 법리와 판례에 대한 지식을 키울 수 있다. 이 책은 『내가 이혼전문변호사다』를 읽었다는 전제에서 읽힐 수 있도록 집필되었다. 박진영 저자는 ‘이 책 한 권만 몇 회독하면 누구나 이혼전문변호사들 중에서 고수의 실력을 갖도록 하겠다’라는 목표로 저술했다. 이혼소송에서 불거지는 여러 문제, 즉 이혼사유, 위자료, 재산분할, 친권 및 양육권 등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프롤로그 I 이혼하기 자동이혼? 협의이혼보다 조정이혼이 더 유리한 경우 소송이혼보다 조정이혼이 더 유리한 경우 조정이혼을 하면 협의이혼보다 더 빨리 이혼할 수 있을까? 이혼소송이 불가피한 경우 이혼소송을 나홀로소송으로 한다는 것 II 재판상 이혼사유 배우자가 외도하고 있을 때 그 징조 이혼소송에서 드라마틱한 승소를 원한다면 배우자 외도증거를 확보하라 배우자 외도 시 이혼은 않더라도 상간자소송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 3가지 배우자 외도 시 이혼소송과 상간자소송은 선택하기 나름? 유흥업소에 출입하면 부정행위에 해당할까? 배우자가 가출하면 무조건 악의의 유기? 이혼소송 전에 집을 나가면 불리할까? 성격차이가 이혼사유가 되려면… 성기능장애가 이혼사유가 될까? 쇼윈도부부, 이혼사유가 될까? 이단 종교에 빠진 배우자, 이혼사유가 될까? 고부, 장서갈등, 중재하지 않고 방치하면 배우자의 경제적 무능력, 이혼사유가 될까? 주식투자 실패로 큰돈을 잃었다면, 이혼사유가 될까? 유책배우자가 이혼청구할 수 있는 경우 이혼소송에서 승소하려면 무조건 증거가 있어야 할까? 이혼소송 승소 위해 사소한 증거까지 많을수록 좋을까? III 위자료 위자료 싸움은 그저 위자료만을 위한 싸움이 아니다 정신과 진단서 첨부가 도움이 될까? IV 재산분할 이혼 시 재산분할 많이 받아내는 방법 이혼 시 특유재산이 재산분할대상이 되는 경우와 그 기여도 신혼부부 이혼 시 혼수, 예물, 예단 반환문제 재산분할 기여도를 정할 때 양육권이 영향을 미칠까? 보험금 등이 재산분할 대상이 될까? 이혼소송 중 배우자 일방이 사망하면… 재산형성에 기여한 바 없지만 부양적 의미만으로 재산분할 할 수 있을까? 보험은 “해지환급금”이 재산분할 대상이다 V 미성년자녀의 양육문제 친권자, 양육자로 지정되기 위한 방법 친권자로 지정되지 못하면 친권이 상실될까? 친권을 포기하면 양육비를 안 줘도 될까? 부부 모두 자녀 양육 거부, 이혼할 수 있을까? 이혼 전 별거 중 면접교섭을 청구할 수 있을까? 별거 시 과거양육비를 받을 수 있을까? 과거부양료를 받아내려면… 단독양육보다는 공동양육이 자녀 발달에 더 유리하다 조부모에게도 손녀·손자를 면접교섭할 권리가 있을까? 미성년자녀도 비양육친 부모를 상대로 면접교섭을 청구할 수 있을까? VI 약혼 및 사실혼 약혼 후 파혼으로 인한 손해배상청구의 범위 중혼적 사실혼도 법적보호를 받을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 사실혼의 상속문제 VII 혼인의 취소 및 무효 불임 사실을 결혼 후에 알게 되었다면 혼인취소사유에 해당할까? 국내취업목적으로 외국인과 혼인신고했다면 형사처벌될 수 있다 VIII 이혼 취소 및 무효 사기 강박에 의한 이혼 이혼이 무효로 되는 경우 IX 실제사례 제 남편은 외도할 리 절대 없어요ㅜㅜ 하지만… 배우자 행동이 이렇다면 외도를 의심하라 증여해준 특유재산? 명의신탁? 논란 많은 재산분할에 종지부를 찍다!! 혼인기간 10년인 사건에서 재산분할 80% 받아낸 사례 에필로그『내가 이혼전문변호사다』를 읽었다면 반드시 이 책도 함께해야 한다! 이혼하고 싶다면, 이혼하고 싶지 않다면 꼭 읽어야 할 책 『내가 이혼전문변호사다』 이후 10년, 더 깊은 내용을 다룬 책의 필요성을 느끼며 집필된 것이 『이혼전문변호사들의 비서』이다. 『내가 이혼전문변호사다』는 이혼을 고민하는 사람들과 관련 업종 종사자 및 변호사들의 환호를 받으며 현재 5쇄 발간되었다. 『내가 이혼전문변호사다』가 총론이라면 『이혼전문변호사들의 비서』는 각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내가 이혼전문변호사다』에 담지 못한 내용들 중 이혼소송에서 자주 문제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다루며, 이혼소송 실전에서 승소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사례를 공부하면서 추상적으로만 알았던 이혼관련 법리와 판례에 대한 지식을 키울 수 있다. 이 책은 『내가 이혼전문변호사다』를 읽었다는 전제에서 읽힐 수 있도록 집필되었다. 박진영 저자는 ‘이 책 한 권만 몇 회독하면 누구나 이혼전문변호사들 중에서 고수의 실력을 갖도록 하겠다’라는 목표로 저술했다. 이혼소송에서 불거지는 여러 문제, 즉 이혼사유, 위자료, 재산분할, 친권 및 양육권 등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실력 있는 이혼전문변호사를 만드는 25년 노하우 단 한 권으로 끝내는 이혼 준비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었지만, 결국 파탄에 이른 부부에게 이혼만이 답은 아니다. 그러나 개중에는 이혼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된다면 이혼은 불가피하다. 결혼할 때보다 더 복잡한 이혼,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박진영 저자는 25년 동안 경험한 이혼소송에서 많이 다뤄지는 문제를 중심으로 집필한 『이혼전문변호사들의 비서』를 펴냈다. 이혼사유, 재산분할, 미성년자녀의 양육권 등 여러 다툼에서 나타나는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소송을 제기하기 전 독자가 충분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박진영 저자는 『내가 이혼전문변호사다』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전권을 통해 이혼관련 법리와 판례에 대한 지식을 쌓은 뒤, 본서를 통해 더 깊은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몸담은 솔로몬이혼문제연구소만큼 이혼에 통달한 이혼전문변호사는 없다고 자부한다. 이 책에는 그런 자신감의 원천인 저자의 25년 노하우가 꽉꽉 담겨 있다. 실력 있는 이혼전문변호사를 선택하기 위해, 실력 있는 이혼전문변호사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많은 이혼전문가들이 조정이혼을 하면 숙려기간 없이 이혼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혼절차를 종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를 간혹 본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 실제 법원의 실무를 보면 조정이혼은 물론 소송이혼의 경우에도 조정이나 판결을 할 때 반드시 숙려기간을 고려해서 종결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정이혼절차에 따라 이혼하면 숙려기간 없이 빨리 이혼할 수 있다는 상담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 대부분의 일반인이나 이혼전문가들은 ‘부부로서의 동거, 부양, 협조의무 포기’라는 말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사실은 ‘다른 일방을 버렸다.’는 말이 가장 키포인트가 된다. 그렇다면, 실무상 법원은 어떤 경우를 “다른 일방 배우자를 버렸다.”고 해석할까? 실무에서 법원은 ‘악의의 유기’의 의미를 ‘자활 능력이 없는 배우자 혹은 그 자녀까지 방치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 중 일방이 가출했다고 해서 무조건 악의의 유기라고 해석하지 않고, 남겨진 배우자나 그 자녀가 스스로의 생존이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상태를 방치하였거나 병환 등을 이유로 자체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사정을 방치한 채 가출했을 때만 악의의 유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법적용하고 있다. 이혼소송, 특히나 재산분할 소송에서 샅바싸움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이혼법 및 그에 대한 판례가 아주 추상적이어서 그 판단과 해석 그리고 그 적용은 결국 해당 사건을 심리하는 판사님의 자유재량에 맡겨져 있고, 판사님은 동정이 가고 피해자라고 생각되는 당사자의 손을 들어주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혼소송에서는 판사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무리한 주장, 불명확한 주장, 법리나 판례를 거스르는 주장 등을 절대 해서는 안 되고, ‘바로 내가 피해자이고 눈물을 닦아주어야 하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인식을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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