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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정의
궁리 / 마사 C. 누스바움 (지은이), 박용준 (옮긴이)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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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소설,일반
마사 C. 누스바움 (지은이), 박용준 (옮긴이)
이 책의 출간은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팀이 2009년 역사학자 하워드 진을 만나러 가는 여정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인디고 서원은 ‘정의와 희망’이라는 주제로 하워드 진에 이어 마사 누스바움, 노엄 촘스키, 프랜시스 무어 라페 등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돌아와서 인터뷰를 정리하다 보니 만났던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정의와 희망에 대한 "문학의 공적인 기여"에 대해 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던 중 누스바움의 『시적 정의(Poetic Justice)』라는 책을 발견하고 출간을 적극 진행하게 되었다. 2013년 초판이 나온 후, 문학의 역할과 그 힘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자들에게 독서와 사색의 확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로스쿨 등에서도 레퍼런스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이는 이 책은, 세상이 팍팍해질수록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문학이라는 영역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서문 1장 문학적 상상력 2장 공상 3장 합리적 감정 4장 재판관으로서의 시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찾아보기세상이 가혹해질수록 문학은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법과 정의가 강자의 힘에 굴복해버린 이 시대에, 우리가 다시 문학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이 책의 출간은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팀이 2009년 역사학자 하워드 진을 만나러 가는 여정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인디고 서원은 ‘정의와 희망’이라는 주제로 하워드 진에 이어 마사 누스바움, 노엄 촘스키, 프랜시스 무어 라페 등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돌아와서 인터뷰를 정리하다 보니 만났던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정의와 희망에 대한 "문학의 공적인 기여"에 대해 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던 중 누스바움의 『시적 정의(Poetic Justice)』라는 책을 발견하고 출간을 적극 진행하게 되었다. 2013년 초판이 나온 후, 문학의 역할과 그 힘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자들에게 독서와 사색의 확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로스쿨 등에서도 레퍼런스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이는 이 책은, 세상이 팍팍해질수록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문학이라는 영역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세계 100대 지성, 시카고 대학 석좌교수 마사 누스바움, 문학의 사회적 가치를 묻다 문학에 관한 오래된 질문이 있다.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문학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거나 팍팍한 현실을 외면하기 위한 안식처일 뿐인가, 아니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인가? 즉 문학과 정치의 관계에 관한 질문이 그것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으로 저명한 법철학자, 정치철학자인 마사 누스바움은 시카고 대학 법학과 학생들과 소포클레스, 플라톤, 세네카, 디킨스의 작품을 함께 읽었다. 왜 변호사나 재판관, 혹은 정치인이 될 학생들과 문학 작품을 읽었을까? 소설이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공감, 상상력, 연민의 감정이 합리적인 공적 판단을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문학적 상상력이 어떻게 정의로운 공적 담론과 민주주의 사회의 필수요소가 되는지를 조목조목 밝히는 이 책은 바로 문학의 사회적 가치를 논하는 책이다. 하버드‧브라운 대학 석좌교수를 거쳐, 현재 시카고 대학 철학과, 로스쿨, 신학과에서 법학‧윤리학 석좌교수로 활발히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1986년부터 1993년까지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과 함께 유엔대학 부설 세계개발경제연구소에서 한 국가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방법에 관하여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센과 누스바움은 1인당 국민총생산량(GNP) 같은 소득 수준에 초점을 둔 주류 경제학자의 모델에 반대하여 “건강, 교육, 정치적 권리, 민족․인종․젠더의 관계” 등을 포괄하는 다층적 측정법으로 삶의 질을 평가하는 새로운 모델을 창시했으며 이러한 접근법은 훗날 유엔이 매년 발표하는 인간개발지수(HDI)의 토대가 되었다. 이 책은 누스바움이 센과 함께 진행한 연구 성과가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한편, 저자가 미국 시카고 대학‧노스웨스턴 대학‧예일 대학의 로스쿨과 햄린 대학,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등에서 진행한 강연이 바탕이 되었다. 세상을 숫자를 통해 보는 것과 소설을 통해 보는 것 문학적 상상력이 공적 삶을 바꾼다! 누스바움이 이 책에서 비판하는 것은 주류 개발 경제학이나 공공영역에서 규범적인 것으로 옹호되어온 ‘경제적 공리주의’이다. 그에 따르면, 경제적 효율성이 제1의 가치이자 모든 것을 숫자로 환원하는, 차가운 계산의 세계에서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분노하는 시민이 생겨나기 어렵다. 이를테면 경제성장률 4%, 1인당 국민총생산(GNP) 2만 달러와 같은 숫자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그런 대로 살 만해 보인다. 총합이나 평균 수치가 사회의 분배 문제나 불평등에 대해서 말해주는 바가 없어도 그렇다. 노인 빈곤율 40.4%, 세계기아인구 3년 만에 2배 증가, 독재정권 희생자 3백 명이라는 뉴스에 시큰둥해하는 것도 그것이 추상화된 숫자이기 때문이다. 반면 눈앞에 구체적인 이름과 이야기를 가진 인물이 있다면, 우리는 그가 처한 상황과 그의 고통에 쉽게 반응을 보인다. 누스바움이 문학의 사회적 가치를 믿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에 따르면, 문학은 나와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인간 존재를 우리 눈앞에 데려다 놓는다. 문학은 그의 상황과 내면세계를 생생하고 구체적인 언어로 묘사한다. 독자는 소설을 읽어나가며 그가 처한 상황을 마치 나의 일처럼 감정 이입하게 되고, 그가 느끼는 행복, 기쁨, 고통, 공포, 두려움, 희망에 공감한다. 소설을 통해 “비통하고 억울한 자들, 배제된 자들”의 얼굴을 마주하고, 세상의 불의와 참상을 목격한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불평등보다는 평등에, 귀족적 이상보다는 민주적 가치에” 관심을 갖게 된다. 문학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전복적인 힘을 지닌 것이다. 누스바움은 찰스 디킨스의 『어려운 시절』, 리처드 라이트의 『미국의 아들』, 포스터의 『모리스』, 월트 휘트먼의 「나 자신의 노래」 등의 문학 작품을 분석하며 문학적 상상력과 공적 추론의 상관관계에 대해 논한다. ‘합리적 감정’에 대한 논의도 비중 있게 다룬다. 감정은 오랫동안 비합리적인 것으로 생각되었기에 공적 추론 과정에서 배제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누스바움은 고전학자답게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스 로마의 스토아 학파, 스피노자, 칸트, 스미스, 벤담, 시지윅 등 역사 속 다양한 철학자, 공리주의자, 경제학자의 사상을 넘나들며 공적 판단에서의 감정의 역할을 깊이 있게 논한다. 특히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은 저자가 이 책을 기획하는 데 많은 영감을 주었다. 마지막장에서는 법의 영역에서 풍부한 판결 사례를 살피며 ‘문학적 재판관’, ‘시인-재판관’의 개념을 설명한다. 문학 작품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고 있고 본질적으로 소수자,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다. 사회적 평등 문제이기도 한 이런 논의를 저자는 성, 동성애, 인종 문제를 다룬 소설과 판결 사례를 들어 풀어나간다. 건강한 사회란, 문학을 사랑하는 정치인, 법률가, 시민이 많은 사회다! 숫자가 난무하는 사회다. 정부보고서나 정치경제학 논문, 우리가 매일 보는 뉴스는 ‘문학 텍스트’보다는 차가운 ‘계산기’에 더 가깝다. 저자가 지적하듯이, 공공 영역에서 권장되는 모델은 비용편익 분석이나 경제적 공리주의와 같은 형태들이다. 어떤 공공정책을 실행할 때 들어가는 ‘비용’과 얻어지는 ‘이익’을 계산하여 가장 효율적인 안을 선택하거나(비용편익 분석), 경제적 효율성을 중시하는 이러한 흐름은 최근에는 공공정책 결정에서뿐 아니라 법의 영역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미국에서는 법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는 법경제학 운동(law and economic movement)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법에는 한계가 많다. 저자가 거듭 주장하듯이, 총합이나 평균과 같은 추상적인 통계 수치는 인간의 개별성, 질적인 차이, 삶의 복잡성에 대한 이해를 결여하고 있으며, “간단한 산술로 모든 인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학은 다르다. “각각의 삶에 스민 신비와 복잡성을” 담고 있기에, 소설을 읽으며 우리는 구체적인 인간 존재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게 되고, 결국에는 인간으로서 공유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깨닫게 된다. 모든 인간이 누려야 할 존엄과 평등의 가치를 말이다. 그러므로 누스바움이 흔히 사적인 행위로 여겨지는 ‘소설 읽기’라는 행위를 공적 행위와 연결짓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누스바움은 시적 정의(poetic justice)란 개념을 주창하며 힘주어 이렇게 말한다. “문학적 상상력은 재판관들이 판결을 내리고, 입법자들이 법을 제정하며, 정책 입안자들이 다양한 인간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정치는 어렵고 나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정치란 그 속성상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즉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어떤 대상, 어떤 일이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 정치이다. 그러므로 일상에서 정치가 사라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정의와 평등의 가치로부터 멀어졌다는 것은 문학을 찾는 사람이 적어졌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누스바움의 주장대로, 소설은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삶을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상상하게끔 하고, 이러한 공감과 동일시의 경험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힘이 된다. 과장하자면, 소설은 훌륭한 정치학 텍스트이다. 나를 넘어 타인과 사회, 세계를 인식하게 하고,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하는 정치적 존재로 우리를 이끌기 때문이다. 법과 정의가 강자의 힘에 굴복해버린 이 어려운 시대에, 우리가 문학을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문학의 쓸모 있음을 주장한다. 즉, 삶의 부박함과 인간의 비속함에 맞서 어떻게 생의 감각을 되살릴 수 있는지, 비통하고 억울한 자들에게 어떻게 정의를 되돌려줄 수 있는지 등을 묻는다. 문학은 본디 시대의 총체에 관여하는 것이고,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우리는 어떤 변화도 꿈꾸기 어려울 것이다. 문학을 통해 세상의 불의와 참상을 목격한 이상, 고통받는 타인의 얼굴을 마주 본 이상, 이제껏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와 소설, 즉 문학의 힘은 바로 이런 것이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희망과 도래하지 않은 세계를 꿈꾸게 하는, 이러한 돈키호테의 망상이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 것이며, 그 중심에 문학이 있을 것이다.” -옮긴이의 말에서휘트먼이 말했듯, 문학적 상상력의 개입 없이는 "사물들은 괴상하거나 과도해지거나 온전치 않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많은 정치적 논의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괴상해지고 과도해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휘트먼이 바라보았던 미국이 상실했다고 여겨지는 공적 담론의 구성 요소들을 설명하고, 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몇몇 역할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와카코와 술 24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신큐 치에 (지은이), 문기업 (옮긴이)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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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소설,일반
신큐 치에 (지은이), 문기업 (옮긴이)
오늘도 당당하게 혼자 술을 마시는 와카코. 누구 눈치 볼 필요도 없이 혼자 마음껏 먹고 싶은 것 먹고, 마시고 싶은 것 마시는 진정한 자유의 길이 여기 있다!! 여럿이서 마시는 것보다 가끔 혼자 깊은 사색 속에 한잔 곁들이는 것이 더 기분 좋을 때도 있는 법. 원하는 술과 안주를 곁에 두고 나 자신을 벗삼아 한잔하는 그 각별한 행복을 느껴보자.메뉴547야 양하 된장구이 548야 적새우 시오카라 549야 라오후차이 550야 스테이크 샌드위치 551야 꽁치 츠쿠다니 552야 가지 토로로 553야 메자시 554야 돈육 오로시폰즈 555야 갈치 버터구이 556야 카망베르 유부 주머니 557야 주키니 된장무침 558야 조갯국 559야 소금갈릭타코야키 560야 완탕 튀김 561야 생강초절임 고등어회 562야 연어 시라코와 포도 덴푸라 563야 마늘닭껍질말이 564야 굴 올리브오일 절임 565야 채소볶음 566야 연어알을 올린 계란말이 567야 셰퍼드파이 568야 집에서 술 7 특별메뉴 SP.1 동물원 술SP.2 걸스 모임오늘 밤에도 한 잔의 술에 위로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무라사키 와카코 26세. 술을 원하는 혀를 지니고 태어났기에 오늘 밤도 이리저리 술자리를 찾아 여자 홀로 술 여행을 떠난다. 나 자신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장소는 집이나 직장이 아니어도 괜찮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내일 또 살아갈 힘을 얻는다.오늘도 당당하게 혼자 술을 마시는 와카코. 누구 눈치 볼 필요도 없이 혼자 마음껏 먹고 싶은 것 먹고, 마시고 싶은 것 마시는 진정한 자유의 길이 여기 있다!! 여럿이서 마시는 것보다 가끔 혼자 깊은 사색 속에 한잔 곁들이는 것이 더 기분 좋을 때도 있는 법. 원하는 술과 안주를 곁에 두고 나 자신을 벗삼아 한잔하는 그 각별한 행복을 느껴보자. 먹음직스러운 안주에 시원한 술 한잔으로 목을 축이며 마음껏 혼자만의 편안한 시간을 즐기는 와카코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우리도 술집순례 준비 완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셀프 힐링!!
하나로 배우는 피아노 교본 5
상지원 / WILLARD A.PALMER / 199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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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원
소설,일반
WILLARD A.PALMER
논술을 넘는 감술
푸른사상 / 박기철 지음 / 2010.11.30
18,900
푸른사상
소설,일반
박기철 지음
박기철 교수가 제안하는 글쓰기의 전환적 패러다임, 감술(感述). 감술이란, 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이다. 저자는 감술, 그러니까 '감성적 글쓰기'를 글쓰기에 대한 '근본적 컨셉'이라고 주장하며, 뻔한 글쓰기 보다는 독자를 공감시키는 '감성적 글쓰기'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저자와 저자의 제자들이 쓴 다양한 예시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머리말 글이 술술 잘 써지는 감술 제1장 감술 개론 : 글쓰기의 패러다임 전환 영어보다 중요한 것은? 논리적으로 글을 쓴다고? 이야기 흐름의 글이란? 두괄식으로 써야 한다고? 글의 맞춤법이 틀리면? 논술을 넘는 감술이란? 책 쓸 능력이 없다고? 논술을 배워야 한다고? 글만 잘 쓰면 된다고? 감술문으로 바꾸게 되면? 문장 연습을 한다고? 쓸데없는 호기심이라고? 감술의 원조가 없다고? 단지 호기심일 뿐이라고? 감술이 까다롭다고? 제2장 감술에 따른 글쓰기 사례 1. 정기 간행물에 기고한 글 이미지의 시대라고? 동래 체험을 통한 르네상스 살기 좋은 부산이려면? 교수가 자유롭다면? 아직도 분석의 사회과학인가? 사소함 속에서 특별함을 찾으려면 2. 퇴임 기념을 위한 글 네 가지 모습의 만남 30년 전 기억과 30년 후 추억 3. 공모전에 대한 연재 글 공모전을 거머쥔다고? 공모전의 3가지 명제? 요연해지는 기본 원리? 논리적으로 설명한다고? 틀에 맞추어 쓴다고? 상황 분석을 한다고? 컨셉을 설정했다고? 크리에이티브가 튄다고? 기획서 내용이 알차다고? 프리젠테이션을 잘 한다고? 4. 전공 전문지에 기고한 글 소비자를 조사하고 분석한다고? 지방 광고 산업을 활성화한다고? 공략해야 할 소비자? 관계맺을 생활자! 칸느와 같은 광고제? 크리에이티비티보다 서스테이너빌리티 사회복지를 넘는 사회복지 이런 복지를 넘는 저런 복지 5. 생활 속에 쓰이는 실용문 졸업축사 1 졸업 선물로 웬 배게인가요? 졸업축사 2 왜 졸업이라고 할“글쓰기 주눅증 환자와 논술 두통 환자를 위한 특별한 처방전” - 박기철 교수가 제안하는 글쓰기의 전환적 패러다임, 감술(感述)! 사실 감술(感述)이란, 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조어라 이야기하기 어렵다. 필자의 말을 빌리자면 감술, 그러니까 ‘감성적 글쓰기’는 글쓰기에 대한 ‘근본적 컨셉’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글쓰기는 ‘논술’이 가장 보편적이고 지배적이며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너무나 다양한 논술의 방법은 또한 모두 다 똑같아 마치 거대한 먹통처럼 보인다고 말하는 저자는 ‘뻔한 글쓰기’ 보다는 독자를 ‘공감’시키는 ‘감성적 글쓰기’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아무리 사소한 이야기더라도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감술이란 처방전이 담긴 본서에는 저자와 저자의 제자들이 쓴 다양한 예시글 또한 수록되어 있으며 특히 현재 경성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의 글을 통해 광고홍보학과 관련된 저자의 글들 또한 읽어 볼 수 있어 관련 분야 전공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셰프 안토니오의 이탈리아 요리
대가 / 안토니오 심 지음 / 201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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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건강,요리
안토니오 심 지음
이탈리아 요리는 감각들의 기쁨을 통해 이탈리아 반도의 지역적 다양성을 보여준다. 즉 이탈리아 요리는 지역적 자연환경과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독창성 있게 발전하였기 때문에 지역의 요리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성과 풍부함 그리고 광대함이 들어 있다. 안토니오 셰프는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사랑과 많은 사람들에게 이탈리아 요리를 쉽고 재밌게 알리고 싶은 열정을 담아 이 책을 출간하였다. 먼저 이탈리아 요리의 기초와 근원을 설명하기 위해 서양요리의 역사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탈리아 요리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식재료 및 양념들을 소개하고, 뒤이어서 이탈리아 요리의 코스를 중심으로 한 단계별 메뉴들, 즉 안띠빠스띠, 쁘리미 삐아띠, 세콘디 삐아띠, 돌체로 구성된 메뉴들의 자세한 설명과 대표 요리들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여기에 더불어 이탈리아 요리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들을 수록하여,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이탈리아 요리에 관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제, 저자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겪은 수년간의 경험과 유산을 모두 쏟아 부어 책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은 저자의 열정과 역량을 표현한 책이며,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채워주는 데 공헌할 수 있는 유일한 책이 될 것이다.머리말 추천사 PART 1. 이탈리아 요리의 역사 chapter 1. 서양 요리의 역사 1. 유럽과 이탈리아 요리의 역사 2. 고대 그리스-로마의 유산, 자연이 만든 문명 그리고 식문화 3. 기독교와 이방인들, 하느님의 빵 그리고 와인 4. 힘의 논쟁, 일상의 빵과 육식 금지 5. 전쟁과 페스트의 유행 6. 궁정요리와 민중요리 7. 종교개혁과 두 개의 유럽 그리고 신세계 8. 옥수수와 감자 9. 알코올과 새로운 음료들 10. 파스타와 토마토소스 11. 프랑스혁명, 과학적 발견, 산업혁명 12. 프랑스혁명부터 1차 세계대전을 거친 현대 요리의 태동 13. 전쟁 이후 경제적 부흥, 식품산업과 새로운 사회체계 그리고 이탈리아 요리들 14. 외식업의 특징 chapter 2. 이탈리아 요리의 거장 1. 마르코 가비오 아피치오 2. 마에스뜨로 마르띠노 3. 바르똘로메오 스깝삐 4. 니꼴라스 데 본네폰스 5. 빈첸쪼 꼬라도 6. 부르봉 왕가의 요리 7. 뺄레그리노 아르뚜지 8. 지오반니 펠리체 루라스키 9. 괄띠에로 마르케지 10. 까를로 클라꼬 PART 2. 이탈리아 요리의 기초 chapter 1. 이탈리아 요리의 양념 Ⅰ 양념의 여섯 가지 요소 1. 염분 2. 동물성 지방 3. 식물성 지방 4. 향 5. 감미 6. 산미 Ⅱ 저장양념(염장 및 초절임) Ⅲ 가공양념 Ⅳ 천연양념 Ⅴ 숙성양념, 치즈 Ⅵ 고급양념, 살루미 chapter 2. 이탈리아 요리의 기본재료 Ⅰ 채소 1. 이탈리아 채소“요리란 한 나라의 수많은 특성들의 완벽한 통합체이자 그 나라의 대중 정신을 반영한 문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나라의 전통 요리법은 그 나라를 알게 하는 가장 좋은 통로이자 방법이다.” 이탈리아 요리는 감각들의 기쁨을 통해 이탈리아 반도의 지역적 다양성을 보여준다. 즉 이탈리아 요리는 지역적 자연환경과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독창성 있게 발전하였기 때문에 지역의 요리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성과 풍부함 그리고 광대함이 들어 있다. 이탈리아 요리는 한국 음식문화에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 요리뿐 아니라 음료도 마찬가지다. 커피를 뜻하는 카페(caffe) 문화는 최근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그중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에스프레소(espresso, ‘빠르다’라는 의미로 빠르게 추출하는 커피)와 마끼아또, 카푸치노, 카페라떼 등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기호음료들이다. 또 젤라또(아이스크림)와 서양 샌드위치인 빠니니(pannini)도 우리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우리도 모르게 우리는 이탈리아의 음식문화와 함께 하고 있다. 핏짜나 파스타를 비롯한 이탈리아 요리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대중화되었다. 그 이유를 저자는 이탈리아 요리가 대중적이면서도 맛있고 건강한 슬로우 푸드라는 점에서 찾는다. 게다가 몇 가지 재료만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탈리아 요리의 최고 매력이라고 말한다. 안토니오 셰프는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사랑과 많은 사람들에게 이탈리아 요리를 쉽고 재밌게 알리고 싶은 열정을 담아 이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먼저 이탈리아 요리의 기초와 근원을 설명하기 위해 서양요리의 역사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탈리아 요리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식재료 및 양념들을 소개하고, 뒤이어서 이탈리아 요리의 코스를 중심으로 한 단계별 메뉴들, 즉 안띠빠스띠, 쁘리미 삐아띠, 세콘디 삐아띠, 돌체로 구성된 메뉴들의 자세한 설명과 대표 요리들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여기에 더불어 이탈리아 요리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들을 수록하여,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이탈리아 요리에 관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제, 저자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겪은 수년간의 경험과 유산을 모두 쏟아 부어 책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은 저자의 열정과 역량을 표현한 책이며,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채워주는 데 공헌할 수 있는 유일한 책이 될 것이다.
혼자 읽는 세계미술사 1
다산초당(다산북스) / 조은령.조은정 지음, 강응천 기획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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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다산북스)
소설,일반
조은령.조은정 지음, 강응천 기획
그동안 따로 다루어졌던 동양과 서양 미술사를 하나의 틀 안에서 넘나들며 어느 한쪽이 더 뛰어나지도, 더 뒤처지지도 않았음을 알려 준다. 미술은 당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한 인간 삶의 흔적이기에 라벨을 붙여 분류하고 평가할 만한 대상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방대한 미술사를 단순화, 일반화해 서술하기보다는 미술품이 만들어진 시대의 사회와 경제, 정치, 기술적 측면을 미학적 측면과 함께 중요하게 다룬다. 또한 미술품을 만들어 낸 사람들의 고민과 의지, 무엇보다 그 미술품이 갖는 역사적 의의에 대해 깊이 있게 접근한다. 저자들은 방대한 시기와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미술사를 인간 삶에 주목한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하듯 풀어나가며, 독자들이 미술사를 공부해야 할 ‘학문’이 아닌 개인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미술을 주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갖추고, 편견과 선입관 없이 각 지역의 미술을 받아들일 수 있다. 나아가 우리를 둘러 싼 세계를 좀 더 풍요롭고 다채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Ⅰ 도구와 문명 선사 미술 01 미술의 기원 선사 문명의 첫걸음 기원과 숭배의 도구들 동굴벽화 이야기 02 중국의 위대한 발명가들 위대한 이야기꾼들 질서와 계급의 형성 Ⅱ 신과 영웅의 시대 고대 미술 01 신성과 권력의 상징 메소포타미아 미술 이집트 미술 02 서양 고전주의의 원류 “우리는 모두 그리스인이다” 아름다운 육체에 아름다운 정신을 도기화에 그려진 신화와 일상 그리스 건축의 위엄 알렉산드로스와 헬레니즘 03 제국을 위한 미술 콜로세움과 로마의 공공 건축 사실적인 묘사와 이상적인 포장 폼페이와 로마인의 도시 생활 04 주술의 시대에서 충효의 시대로 청동 제기에 투영된 예법 백화와 화상석 속 유가와 도가 의식 고분 벽화가 보여 주는 사후 세계 05 인도의 불교 미술 스투파와 무불상의 시대 불상의 등장, 간다라와 마투라 인간을 초월한 굽타 왕조의 불상 Ⅲ 형상을 넘어 정신으로 중세 미술 01 유럽 문명의 성장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과 카타콤 벽화 유니우스 바수스 석관 02 모자이크화와 이콘화의 세계 유스티니아누스 시대의 영광 이콘과 이코노클라즘 03 서유럽 미술의 개화 종교를 위한 미술 교회 건축의 공학과 미학 다시 살아난 조각상 04 중국 회화의 발흥 유교적 가치로부터의 해방 인물화, 귀족 취향과 사실주의 산수화, 사대부 취향과 이상주의 미주 참고문헌 사진 제공더 아름답게, 더 다채롭게, 더 풍요롭게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나를 이끌어 줄 동서양 미술의 모든 것! 선사시대 동굴벽화에서 오늘의 우리 미술까지 동양과 서양, 한국으로 재단된 미술을 넘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한 진정한 미술사를 읽다! 『혼자 읽는 세계 미술사』는 생존에 집중하던 인류가 삶의 다른 면에 눈을 뜨며 돌구슬을 만든 것을 미술의 기원이라 말한다. 이를 시작으로 선사시대부터 미술의 역사를 풀어나가는 이 책은 세계 각 지역에서 창작되는 다양한 형태의 미술을 통해 당대인들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세계가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했는지를 파악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동서양 미술을 하나의 틀로 바라보며, 세계 미술사를 함께 엮은 부분이다. 동양은 동양대로, 서양은 서양대로 다루었던 기존의 미술사와 달리 이 책은 동서양의 미술을 하나의 틀에 담아냈다. 그동안 따로 연구되어 왔던 동서양의 미술을 함께 엮은 이 책은 「근현대사신문」 「세계사와 함께 보는 타임라인 한국사」 「민음 한국사」 시리즈 등을 출간하며 우리나라 역사책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 인문기획집단 문사철의 강응천 대표가 기획했다. 또한 각각 동양 미술과 서양 미술을 전공한 뒤 현재 대학 강단에 서고 있는 두 자매 조은령, 조은정 저자가 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긴밀하게 논의하며 집필해, 깊이 있는 접근과 다양한 시각, 유기적인 서술을 확보했다. 평소 두 저자는 각자가 전공한 동양과 서양의 미술이 완전히 분리된 별개의 대상과 학문처럼 취급받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 큰 문제의식을 품고 있었고, 이들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작업이 매우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동서양 미술을 하나의 틀로 바라볼 수 있는 몇 가지 관점을 상정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며 세계 미술사를 두 권의 책으로 완성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세계 미술이 어떻게 교류하며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지역에 따른 심미의식의 차이와 공통점은 무엇인지 한눈에 비교·파악할 수 있다. 이제 지역별로 재단된 기존의 미술사에서 벗어나 우리의 시각으로 온전하게 완성한 ‘세계 미술사’를 만나보자. ‘학문’을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경험’으로 따뜻한 감성의 눈으로 바라 본 살아 숨 쉬는 미술의 역사 지금까지 미술사를 설명해 왔던 일반적인 방식은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미술을 균형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조형적 특징은 간략하게 공식화시키고, 시대 양식과 미술 사조의 특징을 단순 명료하게 배치하는 것이었다. 고대 그리스 미술의 3요소는 ‘조화’, ‘절제’, ‘균형’이라거나, ‘바로크 양식은 남성적인데 반해 로코코 양식은 여성적이다’ 등 판에 박힌 주장과 이론들을 단정적으로 제시하는 식이다. 이 책의 두 저자는 이처럼 일반화되고 도식화된 미술사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정 미술품이 몇 년도에 제작된 것이고 어떤 제목으로 불리는지, 어느 사조에 속해 있는지를 기억하기에 앞서 그것이 한 인간이 느낀 기쁨과 슬픔을 담고 있는 삶의 흔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 읽는 세계미술사』는 이러한 관점 아래 미술 작품을 분류하고 평가하기보다는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람들이 무엇을 중요시했는지, 그 배경에 주목한다. 더불어 동시대 정치, 경제, 사회, 미학적 측면은 물론이거니와 당대인들의 삶과 고민을 함께 탐구한다. 오늘날의 시선으로 본 박제된 미술이 아닌, 당대인의 시선으로 본 살아 숨 쉬는 미술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차가운 이성으로 잘 정리한 미술사를 넘어, 미술사 뒤에 숨어 있는 뜨거운 인간의 이야기를 감성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혼자 읽는 세계미술사』.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미술사를 공부해야하는 딱딱한 ‘학문’이 아닌, 개개의 감성과 맞닿아 있는 개인적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무채색의 세상을 컬러풀하게 바꿔 주다 남다른 시선으로 이야기하듯 풀어나간 다채로운 예술 세계 『혼자 읽는 세계미술사』의 두 저자는 ‘왜 미술사를 알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 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더욱 잘 이해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기 위해’라는 답을 내렸다. 이러한 명징한 목적의식 아래 이 책은 지식 전달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세계를 담아낸다. 구체적으로는 르네상스시대 미술사학자가 동시대 미술을 바라보며 남긴 글과, ‘형(形)’을 그릴 것인지 ‘의(意)’를 담을 것인지를 놓고 벌어진 동양 회화의 논쟁, 나아가 오늘날 우리 주변을 둘러싼 생활환경 속 ‘시각 문화’ 전반이 내포하고 있는 예술성 등 ‘미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이 밖에 큰 주제 속 짧은 호흡의 이야기를 여럿 배치한 구성과, 지식의 단순 나열을 지양하고 이야기하듯 내용을 풀어나간 남다른 서술은 방대한 미술사의 흥미를 돋우는 중요한 장치다. 삶과 맞닿아 있는 미술을 흥미롭게 풀어나간 『혼자 읽는 세계미술사』를 통해 독자들은 보다 넓은 시각으로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 볼 수 있다. 아마도 그 세계는 더 아름답고, 더 다채로우며, 더 풍요로운 모습이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무채색의 세상을 컬러풀하게 변화시켜 보자.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다산책방 / 김기택 글 /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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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소설,일반
김기택 글
1989년 한국일보로 등단하여 <태아의 잠>, <바늘구멍 속의 폭풍>, <사무원>, <소>, <껌>, <갈라진다 갈라진다> 등의 시집으로 세상의 소외된 모든 것들의 목소리와 풍경에 주목해온 김기택 시인의 첫 산문집. 직장 생활을 하다가 서른이 넘어 등단하여 시 쓰기와 직장 생활을 이십여 년간 병행해온 김기택 시인은 밥벌이에 지치고 세상에게서 외면당한 이 땅의 모든 존재에 귀 기울여왔다. 소외된 모든 것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날카로운 관찰력은 그의 첫 산문집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에 녹아들어 더욱 진솔하고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는 언제든지 부르면 다가와 잃어버린 것들을 채워주고 고단한 시간들을 위로해준 것은 지금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에 가려져 있던 빈약하기 짝이 없는 유년시절의 기억이었다고 고백한다. 그의 삶에 무늬 진 이야기들은 시를 가슴으로 읽게 해주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주며, 꽉 막힌 숨통을 탁 트이게 만들어 지리멸렬한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꿔 보게 해줄 것이다.프롤로그 밥에 붙들려 꽃 지는 것도 몰랐다 제1부 탄력의 통쾌함 _ 봄에 읽는 시 봄, 가벼움의 본능이 깨어나다 황인숙 「조깅」 맛있게 우는 법 문정희 「흙」 사랑의 리듬과 시의 리듬은 심장에서 온다 차주일 「두 번째 심장」 웃지 않으면 죽는다 이현승 「간지럼증을 앓는 여자와의 사랑」 내 몸은 자연이고 사물이다 송재학 「사물 A와 B」 동네 이발소는 왜 없어졌나 박형권 「우리 동네 집들」 몸, 문명이 침투하지 못한 생태계 최승호 「몸의 신비, 혹은 사랑」 내 마음이 듣고 싶은 말 천양희 「참 좋은 말」 그리운지도 모르는 간절한 그리움 장석남 「살구꽃」 밥맛은 살맛이다 논두렁 「이덕규」 풀의 숨은 이름 찾기 고형렬 「풀이 보이지 않는다」 탄력의 통쾌함 손택수 「스프링」 추억은 나의 미래다 문인수 「집 근처 학교 운동장」 제2부 나는 세상의 중심이다 _ 여름에 읽는 시 바람 속에는 목소리만 남은 이들이 산다 김경주 「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 밤」 상처를 벼려 쇠로 만들다 조정권 「금호철화」 이 얼굴 이 이름이 너니? 김광규 「나」 먹지 않고 사는 방법 문혜진 「독립영양인간 1」 피가 끓을 때 나는 세상의 중심이다 이원 「오토바이」 추억은 나를 찾아다니는 여행이다 김사인 「아무도 모른다」 둥근 탄력의 마법 장석주 「축구」 어머니 안에 갇힌 어머니 이경림 「부엌 -상자들」 이게 뭐야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경이로움」 노래하고 죽을래 그냥 죽을래 최정례 「웅덩이 호텔 캘리포니아」 흐르는 시간에 익사당하지 않으려면 진은영 「물속에서」 우물은 지난여름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한성례 「고향우물」 물방울은 어떻게 송곳으로 단련되는가 정병근 「물방울, 송곳」 제3부 사랑「사무원」 시인, 김기택이 삼십 년 만에 내놓은 첫 산문집 1989년 한국일보로 등단하여 『태아의 잠』 『바늘구멍 속의 폭풍』 『사무원』 『소』 『껌』 『갈라진다 갈라진다』 등의 시집으로 세상의 소외된 모든 것들의 목소리와 풍경에 주목해온 김기택 시인이 다산책방에서 자신의 첫 산문집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를 펴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서른이 넘어 등단하여 시 쓰기와 직장 생활을 이십여 년간 병행해온 김기택 시인은 밥벌이에 지치고 세상에게서 외면당한 이 땅의 모든 존재에 귀 기울여왔다. 소외된 모든 것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날카로운 관찰력은 그의 첫 산문집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에 녹아들어 더욱 진솔하고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는 언제든지 부르면 다가와 잃어버린 것들을 채워주고 고단한 시간들을 위로해준 것은 지금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에 가려져 있던 빈약하기 짝이 없는 유년시절의 기억이었다고 고백한다. 그의 삶에 무늬 진 이야기들은 시를 가슴으로 읽게 해주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주며, 꽉 막힌 숨통을 탁 트이게 만들어 지리멸렬한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꿔 보게 해줄 것이다. 「사무원」시인 김기택, 삼십 년 만의 첫 산문집!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투시적 상상력의 힘으로 인간과 사물, 나아가 세계 전체의 물질적 본질에 현미경을 들이대는 시인’ 김기택. 그는 1989년 등단하여 삼십 년 정도의 시작 활동을 해왔지만, 문인들 중에서도 시집을 발표하거나 시에 관한 칼럼을 쓰는 일 외에는 별도의 활동을 하지 않아 사생활이 잘 밝혀지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김기택의 시 한 편 정도는 인상 깊게 기억하고, 또 좋아하는 시인 중 그의 이름을 꼽기도 할 것이다. 김기택 시인은 직장인의 어깨를 다독인 51편의 시를 소개한 신작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를 집필하며 시 감상과 더불어 자전적인 이야기나 체험적 시론, 삶에 대한 이런저런 잡생각들을 덧붙였다고, 그러므로 “나의 첫 산문집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라고 밝힌다. 중학생일 때 짝의 집으로 놀러간 적이 있다. 친구가 집에 들어오라고 하는데 내 몸은 전혀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초여름인 데다 양말도 귀해서 맨발에 운동화를 신고 다녔는데, 집에 들어가자면 신발을 벗어야 했고 내 발을 보여주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 친구에게 내 발을 도저히 보여줄 수 없었다. (중략) 어렸을 때 발에 맞는 신발이 없어 작은 신발을 억지로 신다보니 발가락이 심하게 뒤틀리게 된 것이다. 결국 나는 친구 집에 들어가는 걸 포기했고 몹시 섭섭해하는 친구를 뒤로하고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_본문 52쪽에서 조성환은 일 년 선배였다. 『수호지』에 나오는 무송의 작고 못생긴 형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까불이였다. (중략) 그에게는 죽음도 어릴 때 맞았던 매와 같았을까. 매를 피하던 그 잔꾀로 죽음에게도 빌었을까? 저승사자의 몽둥이에는 눈도 귀도 달려 있지 않았을 것이고 동정심도 없었을 테니 그 연기가 참으로 딱했을 것이다. 조성환이 맞았을 때, 나도 거의 그 매를 함께 맞았다. 나는 그 애처럼 영리하게 매를 피하지 못했다. 그때는 착하게 사는 것만이 조금이라도 매를 피하는 방법이라고 믿었는데, 몽둥이 앞에서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새삼스럽게 내 시를 보며 나도 조성환처럼 삶의 폭력과 고통 앞에서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_본문 288~289쪽에서 김기택 시인이 “자꾸 옛날얘기 하는 게 고리타분한 것 같아서 쓰지 않으려고 했”던 어디서도 밝힌 적 없는 남루하고도 보잘것없으며 누추한 과거는, 언제든지 부르면 다가와 잃어버린 것들을 채워주고 고단한 시간들을 위로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추억이 “위로와 평안을 주지만, 때로는 현실을 견디고 이겨내는 힘이 되기도 한다”고, “시 속에는 자신이 받은 상처를 즐거움으로 바꾸는 에너지”가 들어 있다고, 참으로 그다운 말투로 담담히 눌러 적는다. “일과 밥에 붙들려 꽃 지는 줄도 모르는 나에게 시는 다른 세계로 향하는 출구를 열어주었다.”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꼽추」「가뭄」이 당선되어 등단했을 때, 김기택은 그의 대표시 이름처럼 ‘사무원’이었다. “이른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의자고행을” 해야만 되었던 월급쟁이로, 눈만 뜨면 출근하는 무감각한 일상을 이십 년 넘게 살아오면서 그는 출근하지 않는 삶은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가만히 있어도 다 알아서 깨워주고 면도와 세수를 시켜주고 출근시켜주는 습관, 아무리 피곤하고 모욕적이더라도, 죽은 것과 다름없이 반복되는 기계적인 삶이라는 회의가 들어도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만들어주는 불감증…… 밤늦게 혼자 사무실에 불을 밝히고 있을 이 땅의 모든 직장인들은 고단한 마음의 위로를 어디에서 받고 있을까. 김기택 시인은 시 속에서 즐거움을 찾았다. 아무리 시 쓰기가 즐겁더라도 직장 생활과 병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태아의 잠』 『바늘구멍 속의 폭풍』 『사무원』 『소』 『껌』 『갈라진다 갈라진다』 등 시집을 꾸준히 내오며 시를 통해 삶과 현실을 견뎌내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여행하다 좋은 풍경을 보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면 가족이 먼저 생각나듯, 좋은 시를 읽을 때도 여럿이 나누면 즐거움이 얼마나 커질까 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그는 등단 30년 만에 첫 산문집 『다시, 시로 숨 쉬는 그대에게』를 펴냈다. 삼십 년 가까이 시를 써오면서 시에 많은 빚을 졌다. 가진 것도 없는 데다 내성적이고 부끄러움 많은 나에게 시가 찾아와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다. 혼자 있어도 내가 모르는 내 안의 수많은 나를 소개해주고 만나게 해주었으며 나 혼자서도 여럿이 함께 있는 것처럼 풍요로운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내가 아닌 것 같은 나, 내가 모르는 나를 만나는 반가움과 즐거움을 누리게 해주었다. 시는 삶을 압박하고 들볶는 괴로움을 이상한 기쁨으로 바꾸는 마술적인 장치로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현실에서는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도 시 안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즐거웠다. _프롤로그에서 김기택 시인은 밥벌이에 지친 이들이 고달픈 마음을 시로 달래기를 바란다. 그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시 속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생각만 해도 숨이 크게 쉬어지는 곳, 심장이 두근거리고 기운이 솟는 곳, 그런 곳이 시 속에 있다. 그가 즐겨 감상한 51편의 시들은 내면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주거나 사물이나 자연에 숨어 있는 나를 만나게 해주거나 지리멸렬한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확 바꿔 보게 하거나 자신이 받은 상처를 즐거움으로 바꾸는 에너지가 있는 시들이다.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네 부분으로 나누어, 제1부에는 봄기운이 나거나 밝고 가벼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시들을, 제2부에는 여름의 강렬한 햇빛처럼 열정이나 힘이 드러나는 시들을, 제3부에는 차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느껴지거나 삶에 대해 조용히 생각하게 하는 시들을, 제4부에는 겨울의 추위에 맞서 고통을 견디는 강한 정신력을 느끼게 하는 시들을 모았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몹시 힘들고 위축되어 있다면 그것은 스프링이 한껏 움츠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무능하거나 보잘것없는 것같이 보인다면 그것은 제 안의 꽃이 터질 순간의 환희를 기다리는 스프링이 최대한 움츠리고 있기 때문이다. _본문 81~82쪽에서 김기택 시인이 시와 나눈 절실한 연애담은 고단한 인생사를 버텨내다 무뎌진 가슴을 다시 한 번 요동치게 만들고, 움츠러든 어깨를 쫙 펴게 하고, 오래된 친한 친구와 같이 있는 것처럼 혼자이면서도 혼자가 아닌 시간을 누리게 해준다. 투명인간이 되어 잠시 세상에서 잠적하고 싶을 때, 죽은 듯 이 세상에서 잠시 없어지고 싶을 때, 시공간의 제약 없이 안전하고도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이라면 김기택 시인의 첫 산문집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속에서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은신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계대공연대기 13
청어람 / 김광수 지음 / 20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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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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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지음
1권 참으로 위험한 물건 Chapter 1 참으로 위험한 물건 Chapter 2 오빠가 달려간다 Chapter 3 태극선기공과 선무도하도 Chapter 4 모용미미 Chapter 5 피카츄의 추억 Chapter 6 모태솔로의 저주와 벼락 Chapter 7 마족 미소녀 세를리아 Chapter 8 카르얀 Chapter 9 누나 달려! Chapter 10 고기 맛이 달라 Chapter 11 마계 꽃등심 요리법의 창시자 Chapter 12 이판사판 공사판 Chapter 13 이 미친 마계 같으니라고! 2권 Chapter 14 아나, 처먹어라! Chapter 15 최상급 마족의 힘과 똥집 Chapter 16 크라니크의 경고 Chapter 17 밤길 조심하쇼 Chapter 18 지조있는 남자 Chapter 19 반만년 마법 스승 테르드오 Chapter 20 고대 마법 주문어 Chapter 21 이대로 죽어도 좋다 Chapter 22 마황성 Chapter 23 엿이나 처드세요 Chapter 24 시작되는 결투 Chapter 25 마계 11군단장 에릭투스 Chapter 26 이런 된장 Chapter 27 새로운 군단장의 탄생 “여기가 마계라굽쇼!” 모태솔로의 저주를 풀기 위하여 눈물겨운 투쟁을 벌이는 강찬우. 벼락 맞고 갑자기 소환된 마계에서 만난 최상급 마족 미소녀 세를리아의 소환수 1호가 되어 벌이는 좌충우돌 대서사시. 그 누구도 깨닫지 못한 고대 마법의 힘을 얻어 마계와 중간계, 천계와 환수계, 정령계를 넘나들기 시작하는데……. 행복 꽃사슴 농장 농장주가 되기를 소박하게 꿈꾸는 강찬우. 신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앞을 막아서는 모든 것들에 강철주먹을 날리며 대륙의 지존영웅이 되어간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마계대공이라는 이름으로…….“여기가 마계라굽쇼!” 모태솔로의 저주를 풀기 위하여 눈물겨운 투쟁을 벌이는 강찬우. 벼락 맞고 갑자기 소환된 마계에서 만난 최상급 마족 미소녀 세를리아의 소환수 1호가 되어 벌이는 좌충우돌 대서사시. 그 누구도 깨닫지 못한 고대 마법의 힘을 얻어 마계와 중간계, 천계와 환수계, 정령계를 넘나들기 시작하는데……. 행복 꽃사슴 농장 농장주가 되기를 소박하게 꿈꾸는 강찬우. 신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앞을 막아서는 모든 것들에 강철주먹을 날리며 대륙의 지존영웅이 되어간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마계대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나무가 되어
한강 / 한강 편집부 엮음 / 200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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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일반
한강 편집부 엮음
1. 강애숙- 맑은 사랑 외 5편 2. 강정수- 소나무 외 5편 3. 곽경석- 봄바라기 외 5편 4. 김경자- 바람의 말 외 5편 5. 김동곤- 가을은 외 5편 6. 김영- 22K 바보 외 5편 7. 김정탁- 접견실 외 5편 8. 긴춘영- 삶 외 5편 9. 김효숙- 시의 계단 외 5편 10. 남여울- 풀꽃 내사랑이여 외 5편 11. 박정자- 아기 발가락 외 5편 12. 서해권- 가을날의 사랑 외 5편 13. 손혁권- 가을엔 외 5편 14. 송광수- 가을 하늘 외 5편 15. 송완순- 해후 외 5편 16. 오두영- 천사의 수첩 외 5편 17. 윤여준- 인생길 외 5편 18. 이신욱- 내 곁에 있는 한 사람 외 5편 19. 이종법- 나들목 외 5편 20. 이태자- 하나의 이름으로 외 5편 21. 장운자- 상쾌한 아침 외 5편 22. 정문수- 산 외 5편 23. 정은숙- 데미안의 알 외 5편 24. 조경숙- 이별은 처음이 되고 외 5편 25. 황의택- 호숫가의 아침 외 5편 후기
대령의 사진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외젠 이오네스코 지음, 박형섭 옮김 / 2012.07.13
18,000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일반
외젠 이오네스코 지음, 박형섭 옮김
이오네스코의 소설들은 극작품을 예고한다. 부조리극 작가로서의 명성에 가려져 극작품들보다 주목을 덜 받은 일곱 편의 중.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이 소설들은 해당 연극을 이해하는 데 어떤 설명이나 해석의 단서를 제공한다. 이오네스코가 연극 무대를 상상하면서 소설을 썼다고 밝힌 바 있듯이 소설 속의 인물, 대화와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연극의 설계도를 연상시킬 것이다.깃발 대령의 사진 공중 보행자 의무의 희생자 코뿔소 수렁 1939년 봄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이오네스코의 소설들은 극작품을 예고한다. 부조리극 작가로서의 명성에 가려져 극작품들보다 주목을 덜 받은 일곱 편의 중·단편소설(<깃발>, <대령의 사진>, <공중 보행자>, <의무의 희생자>, <코뿔소>, <수렁>, <1939년 봄>)이 실려 있다. 이 소설들은 해당 연극을 이해하는 데 어떤 설명이나 해석의 단서를 제공한다. 이오네스코가 연극 무대를 상상하면서 소설을 썼다고 밝힌 바 있듯이 소설 속의 인물, 대화와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연극의 설계도를 연상시킬 것이다. 이오네스코에게 연극과 소설은 상호 텍스트적인 특성을 지닌다. 외젠 이오네스코는 부조리극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일곱 편의 장·단편소설을 발표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그의 소설들이 극작품에 비해 대중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것은, 아마도 그가 <대머리 여가수>, <코뿔소> 등으로 얻은 극작가로서의 명성에 가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오네스코의 소설적 글쓰기는 연극적 입체성과 조형성을 띤 독특한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 자신도 연극 무대를 상상하면서 소설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대령의 사진≫은 1962년 갈리마르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이야기들(r?cits)”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여섯 편의 이야기 <깃발>, <대령의 사진>, <공중 보행자>, <의무의 희생자>, <코뿔소>, <수렁>과 <1939년 봄>이라는 단편 일기로 구성되어 있다. <깃발>은 1954년 ≪누벨 르뷔 프랑세즈≫ 2월호에 실린 작품이다. 일인칭 소설로 화자인 나와 아내 마들렌, 이들과 함께 아파트에 기거하고 있는 시체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가 1953년 8월 세리지?라?살에서 <아메데 혹은 어떻게 그것을 제거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희곡으로 개작했고, 이것은 1954년 4월 14일 파리의 바빌롱 극장에서 장?마리 세로의 연출로 초연되었다. 3막의 희극으로 소설 속의 화자는 아메데 뷔치니오니라는 이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기괴함과 환상은 무대 장식에서 더욱 허구적으로 드러나며 이야기 속의 사건들은 연극적 공포 속에서 서서히 드러난다. 작가는 시체는 원죄와 원천적인 오류, 지속적으로 흘러가는 시간과 더불어 점차 나와 아내 즉 부부의 삶을 갈라놓는 시간을 물질화한 것이라고 말한다. <대령의 사진>은 일인칭 중편소설로, 이오네스코가 소설집을 발간하면서 책의 제목으로 선택한 만큼 그가 중시하고 애정을 가진 작품일 것이다. 1955년 11월 1일 ≪누벨 르뷔 프랑세즈≫에 발표되었다. 작가가 1957년에 3막의 희곡 <증거 없는 살인자>로 개작했으며, 이것은 1959년 2월 조제 카글리오의 연출로 레카미에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 연극에서 소설 속의 ‘나’는 베랑제라는 이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인물의 등장과 함께 이오네스코의 극작술은 베랑제 사이클이라고 불리며 큰 변화를 가져왔다. 범죄에 무관심한 법의 집행관들, 즉 경찰관들의 미스터리를 보여 준다. 작가는 악 앞에서 무능한 인간들, 그리고 신은 어떻게 사탄을 통해 피조물을 타락시키고 악마가 유입되도록 방치하고 있는지 악의 형이상학적 존재에 대해 묻는다. <공중 보행자>는 이카로스의 추락에 관한 이야기다. 이오네스코에 의해 동명의 희곡으로 각색되어 1963년 2월 8일 파리 오데옹 국립극장에서 장?루이 바로의 연출, 자크 노엘의 무대 장치로 초연되었다. 이오네스코는 이 소설에서 마치 글쓰기에 대한 개인적 비전을 제시라도 하듯 상상력을 마음껏 펼친다. 주인공에게 꿈을 꾸며 몽환의 세계를 여행할 때는 낙원의 행복한 삶을 겪지만, 현실로 귀환하는 순간 지옥 같은 참혹한 광경이 보인다. 주인공이 본 형상을 통해 이오네스코는 악몽을 물질화하려 한다. 즉 우리가 그런 지옥에 살고 있으면서도 애써 그 모습을 외면하려고 한다는 걸 지적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온 달빛
비(도서출판b) / 윤재철 (지은이)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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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서출판b)
소설,일반
윤재철 (지은이)
b판시선 55권. 윤재철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62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묶였다. 시집에는 해설이나 발문, 추천사를 생략한 채 시인의 시작 노트 성격의 에세이가 권말에 붙어 있다. 시력 40년을 넘긴 윤재철 시인의 시세계는 그간 많은 부분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에 대응하는 생태적인 탐색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번 시집도 그 주제적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노년에 접어든 시인의 시에서 향하는 시선은 더욱 웅숭깊기만 하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추억, 자연과의 조화와 뭇 생명에 대한 외경은 단지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 연민만이 아니다. 시인은 생태 문제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ㅣ시인의 말ㅣ 5 제1부 수선화 그것이 보고 싶다 12 목마른 매화나무 14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온 달빛 16 여의도공원 히어리 18 산국 20 곰취가 꽃을 피웠네요 22 풍탁 24 왕궁리 똥막대기 26 지금 코카서스산맥 너머에는 29 박수근 나무 30 아무도 튤립나무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없었다 32 하얀 인터넷선 34 메르세데스-벤츠 빌딩 앞 풍경 36 우크라이나산 기장밥을 먹으며 38 해바라기는 검은 얼굴을 가졌다 40 고독한 시위자 42 제2부 정오에 걷는 방배로 46 한 사람이 섬이 되었다 48 메쉬펜스 오르는 메꽃 50 45년 된 삼호아파트 벚꽃 52 산촌집 목련나무 53 딱 열한 송이 54 무관심이 행복한 꽃 56 땅강아지도 떠났다 58 대지이용원 앞 냉이꽃 60 붉은 벽돌 틈에 노란 괭이밥풀꽃 62 전봇대 위의 솜틀집 64 차도 옆 화단에 고들빼기 66 우리 동네 다이소 68 어머니의 금이빨 70 길거리 구두수선방 72 나도 모르게 뒷짐을 진다 73 제3부 불량한 참외들 76 소소한 감정은 얼마나 먼 거리냐 78 캘린더는 추분 나는 80 구상나무의 떼죽음 82 계약 재배 장다리꽃밭 85 고사리꽃 86 누렁소와 참새 88 고놈들 눈빛 때문에 90 웨하스 한 봉지에 소주 한 병 92 세월 건너는 섬 94 동강할미꽃 96 꽃망울만 발롱발롱 98 내 이름은 아이리스 99 이제 소를 보려면 마트에 가야 한다 101 제4부 아득이 지명 104 꼴두바우 진달래꽃 106 몽마르뜨공원에는 아카시아꽃 향기가 숨어 살지 108 콜롬비아산 백장미 110 도팍골 돌담길은 경계가 없다 112 구례 산동마을 산수유 114 글씩이모팅이 116 우리 동네 쇠면이 118 오리산은 배꼽산 120 고성 아야진항 122 감귤나무의 북상 123 봄날 이수나루터 126 서래섬은 추억 속에 붐빈다 128 방배동 새말어린이공원 130 똥그랑산 혹은 쪽박산 132 도구머리 고갯길 134 ㅣ시작 노트ㅣ 시의 생태적인 회복을 꿈꾸며 137“모든 잊혀가는 것들의 회복을 꿈꾸는 웅숭깊고 따듯한 시편들” 윤재철 시인의 제9 시집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온 달빛>이 출간되었다. 62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묶였다. 시집에는 해설이나 발문, 추천사를 생략한 채 시인의 시작 노트 성격의 에세이가 권말에 붙어 있다. 시력 40년을 넘긴 윤재철 시인의 시세계는 그간 많은 부분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에 대응하는 생태적인 탐색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번 시집도 그 주제적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노년에 접어든 시인의 시에서 향하는 시선은 더욱 웅숭깊기만 하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추억, 자연과의 조화와 뭇 생명에 대한 외경은 단지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 연민만이 아니다. 시인은 생태 문제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시인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따라가는 것이 이 시집을 읽는 재미와 의미일 것이다. 그 가운데 시인의 시선이 머무는 도심의 작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꽃들에 관한 시들이 있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큰길가의 “문도 없는 시온교회/연초록 메시펜스 더위잡고/메꽃 덩굴줄기가 올라간다//보아주는 사람도 없지만/(…)/하늘을 향해 나팔”을 부는 메꽃을 만나고, 흔히 민들레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아뿔싸! 고들빼기 고것이/방배역에서 서울고등학교/넘어가는 고갯길/효령로 차도 옆 화단에/무리 지어”(차도 옆 화단에 고들빼기) 핀 것을 발견하고 오래전 김치를 담가 먹던 추억을 떠올리며 민들레와 고들빼기의 생김새를 확실하게 새겨두기도 한다. 또 “강남의 귤이 회수를 넘으면/탱자가 된다는 것도 옛말/제주 감귤나무/푸른 잎에 주렁주렁 노란 불 밝히고/서울 가까울수록 더 생생하다는구나”(감귤나무의 북상)라고 감귤나무의 북상 소식을 환기하고, “빙하기 때 번창하다가/추운 날씨가 물러가면서는/높은 산을 피난처 삼아/끈질기게 살아남았다는 구상나무//한국 특산종인데 어떻게/유럽에 반출되어 그곳에선/한국전나무(Korean Fir)라 부르며/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가 높다는”(구상나무의 떼죽음) 구상나무가 기후 변화에 못 이겨 죽어가는 사태를 말할 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태계 구성원의 생존 문제라는 시인의 인식이 실감으로 다가온다. 시인의 이러한 인식은 우리의 삶과 문학의 생태적 회복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리라. 생태계의 교란과 위기는 “쪽박산이라고도 하고/쪽박을 엎어 놓은 것처럼/동그랗게 생겨 똥그랑산이라는데//방배동 천촌말 근처에 있었다는데/언제 어떻게/소리 소문도 없이/불도저가 마을을 밀어버리고/산도 밀어버”(똥그랑산 혹은 쪽박산)리고 도로를 내고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이윤을 향한 무분별한 개발이 큰 못을 했을 것이다. 시인의 시선은 단지 가까이 있지만 우리가 잘 보지 못하는 지점이나 사물에만 가 닿는 것은 아니다. “한 우크라이나 할머니가/완전 무장한 러시아 병사에게 다가가/(…)/너는 살아 돌아가지 못할 거야/네가 이 땅에 쓰러지면/네 시체는 썩어 그 속에서/해바라기가 자랄 테니/네 주머니에 해바라기씨나 넣어둬라”(해바라기는 검은 얼굴을 가졌다)라고 말하는, 우리가 사는 지구 반대편의 해바라기씨 기름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할머니의 심정에 공감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선이 단지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주의자라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산 기장밥을 먹으며/나는 오늘 안녕한가/한 공기 기장밥/시금치나물에 된장국 떠먹으며/나는 지금 안녕한가”(우크라이나산 기장밥을 먹으며)에서 보듯 한국의 된장국에 우크라이나산 기장밥을 먹는 지구적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우크라이나는 결코 먼 나라가 아닌 것이다. 이렇듯 자연의 사물이든 사회적 관계에 놓인 대상이든 시인의 시선에는 모두 생존적 삶의 관계로서 포착되는데 그 시인의 시선이 아무리 고귀한 것이라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해바라기는 검은 얼굴을 가졌다>한 우크라이나 할머니가 완전 무장한 러시아 병사에게 다가가 네 주머니에 해바라기씨나 넣어둬라라고 말했을 때검은 해바라기씨는 저격수의 총알보다도 더 깊숙이러시아 병사의 가슴을 뚫었다너는 살아 돌아가지 못할 거야네가 이 땅에 쓰러지면네 시체는 썩어 그 속에서 해바라기가 자랄 테니네 주머니에 해바라기씨나 넣어둬라이 파시스트 점령군아2차 세계대전 때독일군 이탈리아군이 쳐들어왔을 때도수백만 명의 병사들이이 검은 땅 위에서 피 흘리며 쓰러져눈 덮인 시체마다 검은 해바라기씨를 입에 물었다광활한 흑토지대검은 땅에 부러진 창처럼 박힌해바라기는 봄이면 노란 꽃 피우고 가을이면 눈물처럼얼굴 가득 검은 씨를 맺어 우크라이나 평원을 덮었다네지금 다시 너는 러시아 병사의 이름으로 오고검은 수렁을 탱크가 휘젓는다 그러니 네 주머니에도 해바라기씨나 넣어둬라네 주검 속에서도 봄이면 해바라기운명처럼 푸른 싹을 틔우리라 <한 사람이 섬이 되었다>누구나 외로우면 섬이 된다차들 쉬임없이 내달리고사람들 물밀듯 건너가고 건너오고발자국 아무리 많아도외로우면 섬이 된다바람 불지 않아도물결 찰랑이는 갯바위처럼혼자 섬이 된다이수역 사거리 느티나무는 노란 단풍잎 날리고비둘기는 보도 위를 아장거리는데벤치 위에 소주병 하나 뉘어 놓고한 사람이 신문지로 얼굴을 덮고 잠들었다누구도 외로우면섬이 된다흘러가고 흘러오는 사람의 물결 속구두 뒤축 꺾어 신고한 사람이 섬이 되었다 <글씩이모팅이>남해섬 이동면 석평마을 글씩이모팅이는글씬몽팅이라고도 불렀는데해안에서 돌아 들어가는 산모퉁이 큰 바위에 글씨 새겨져 있어글 쓰인 모퉁이가 변하여 글씩이모팅이가 되었다는데지금부터 20여 년 전만 해도 국도 확포장 전만 해도향을 두룡개 아래에 묻어 미륵부처님께 바친다는한문이 새겨진 바위가 길 바로 옆에 있었다는데 유식한 이라면 매향비라 불렀을 텐데무식한 이에게는 그냥 글씨 쓰인 바위글씨보다는 마음갯벌에 향나무를 묻어 천년이면 미륵님께 올릴 침향이 된다고 믿었던 마음 미륵님 기다리던 마음이제 오랜 세월 지나단지 천년의 향기 기다리던 마음만이 길모퉁이에 서서 누군가를 하염없이 바라고 있다
엄마는 자녀와 함께 성장한다
디아스포라 / 김유진 (지은이)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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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육아법
김유진 (지은이)
자타공인 사춘기 소통 전문가인 저자가 사춘기 아이로 인해 힘들어 하는 부모들을 위해 저술한 책이다. 20여 년 이상 학원에서 사춘기 아이들을 가르친 저자는 첫 아이의 폭풍 같은 사춘기로 인해 절망에 빠질 무렵, 기질심리학 전문가 과정을 이수했다. 그리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아이의 성향적 본질, 즉 ‘기질’을 이해하면 사춘기도 두렵지 않다는 것! 똑같은 환경과 상황에서도 다른 표정과 반응이 나오는 건 아이의 기질 때문이다. 기질에는 우열이 없다.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면 복잡한 사춘기 갈등도 풀어낼 수 있다. 실제로 저자는 서로 다른 아이들의 기질을 받아들이고 소통한 결과 세 자녀의 사춘기를 무사히 지나올 수 있었다. 이 책은 부모가 사춘기 아이의 마음, 성적, 자존감을 인지하고 개선을 돕는 방법을 담고 있다. 당연히 모든 향상의 출발점은 기질을 아는 것에 있다. 이에 따라 다원재능심리학, MBTI, TCI, 애니어그램 등 다양한 기질 검사 도구에 대한 설명을 수록했다. 이후 타고난 아이의 성격적 재능에 따라 성적을 올리는 방법을 소개하며, 흔들림 없이 단단한 어른으로 키워내는 소통법을 이야기한다. 거기에 교육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공부 꿀팁도 준비돼 있다. 내 아이 사춘기 터널을 무사히 통과하고 학습 능력까지 올리고 싶은 소망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거것이다. 그 터널의 끝을 빠르게 찾아가는 코스를 먼저 가본 사람이 안내한다.추천사 프롤로그 1부 아이 강점 키우기 : 마음편 1. 나는 누구인가? 2. 내 아이는 누구인가? 3. 아이 강점 알기 스타트 2부 아이 강점 키우기 : 학습편 1. 현상이 아닌 본질에 집중 2. 1등급 시크릿 : 기본과정 3. 1등급 시크릿 : 심화과정 4. 1등급 시크릿 : 최고심화과정 5. 김유진식 성공 학습 5단계 3부 내 아이 원석에서 진짜 보석으로 1. 아이 자존감 높여 주기 2. 앉아 있는 모습만 봐도 공부할 놈인지, 아닌지 3. 빠르게 변하는 시대, 아이답게 재능 발휘하도록 4. 엄마도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5. 사춘기 터널을 통과하고 보석으로 빛나리라 에필로그 사춘기 Q&A사춘기 아이와의 대화가 평행선 같다면? 아이의 기질을 몰라주었기 때문! 자타공인 사춘기 소통 전문가인 저자가 사춘기 아이로 인해 힘들어 하는 부모들을 위해 저술한 책이다. 20여 년 이상 학원에서 사춘기 아이들을 가르친 저자는 첫 아이의 폭풍 같은 사춘기로 인해 절망에 빠질 무렵, 기질심리학 전문가 과정을 이수했다. 그리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아이의 성향적 본질, 즉 ‘기질’을 이해하면 사춘기도 두렵지 않다는 것! 똑같은 환경과 상황에서도 다른 표정과 반응이 나오는 건 아이의 기질 때문이다. 기질에는 우열이 없다.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면 복잡한 사춘기 갈등도 풀어낼 수 있다. 실제로 저자는 서로 다른 아이들의 기질을 받아들이고 소통한 결과 세 자녀의 사춘기를 무사히 지나올 수 있었다. 이 책은 부모가 사춘기 아이의 마음, 성적, 자존감을 인지하고 개선을 돕는 방법을 담고 있다. 당연히 모든 향상의 출발점은 기질을 아는 것에 있다. 이에 따라 다원재능심리학, MBTI, TCI, 애니어그램 등 다양한 기질 검사 도구에 대한 설명을 수록했다. 이후 타고난 아이의 성격적 재능에 따라 성적을 올리는 방법을 소개하며, 흔들림 없이 단단한 어른으로 키워내는 소통법을 이야기한다. 거기에 교육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공부 꿀팁도 준비돼 있다. 내 아이 사춘기 터널을 무사히 통과하고 학습 능력까지 올리고 싶은 소망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거것이다. 그 터널의 끝을 빠르게 찾아가는 코스를 먼저 가본 사람이 안내한다. 유별난 아이? 특별한 아이! 저마다의 대응법이 필요한 시기, 사춘기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자녀에게 이런 말을 내뱉게 된다. “넌 왜 그렇게 유별나니? 다른 집 애들은 안 그러던데᠁.” ‘유별나다’. 여러 가지 뜻을 담고 있는 듯 보이는 이 말은 사실 사춘기 아이를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아이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같은 존재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가 남과 다른 건 당연한 일이다. 심리학에서는 남과 다른 성향적 본질을 ‘기질’이라 부른다. 이 책의 요지는 아이의 유별난 기질을 마음 깊이 이해하고 소통하면 자녀와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서 우리 아이 기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남과 다른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가령 ‘좋아하는 일을 찾게 하는 방법’이라든지 ‘자기답게 공부해서 성적을 올리는 방법’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 책이 자녀의 마음에만 집중하는 건 아니다. 사춘기라는 터널을 건너는 부모의 마음도 어루만지는, 깊은 뜻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말한다. ‘엄마는 자녀와 함께 성장한다’라고. 개인의 본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성장하지 않을 수 없다.
천지간
문학사상사 / 윤대녕 외 지음 / 199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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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사
소설,일반
윤대녕 외 지음
제20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윤대녕의 등을 수록했다. 윤대녕의 작품은 그간의 윤대녕 소설과는 분명하게 차이를 보인다.'존재로부터 인간으로'라고도 말해질 수 있을 그 차이와 변화는 본질과 현실,존재와 현존을 대립적 의미망으로 놓고 각 쌍의 후자에 비해 전자를 우위에 놓던 작가적 태도를 그가 재고하기 시작했음을 알게 한다.1. 윤대녕/천지간 2. 수상작가 자선작-말발굽 소리를 듣는다 3. 추천 우수작 -김이태/궤도를 이탈한 별 -김형경/담배 피우는 여자 -성석제/첫사랑 -은희경/빈처 -이순원/말을 찾아서 -차현숙/나비, 봄을 만나다 4. 기수상작가 우수작 -최윤/전쟁들,그늘 속 여인의 목 선 -최일남/우리 나라 입
저먼 지니어스
글항아리 / 피터 왓슨 지음, 박병화 옮김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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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
소설,일반
피터 왓슨 지음, 박병화 옮김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 비트겐슈타인, 하이데거가 철학을,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 모차르트가 음악을, 릴케, 하이네, 괴테, 헤세, 브레히트, 실러가 문학을, 멘델, 아인슈타인, 가우스,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가 과학의 금자탑을 쌓았던 곳, 그리고 마르크스, 베버, 프로이트, 융, 아도르노, 루카치, 벤야민, 야스퍼스, 지멜, 하버마스, 아렌트… 이 '독일 천재'을 보면 가난한 변방에 불과하던 독일이 1933년 히틀러가 등장하기 전까지 3세기 동안 지적.문화적으로 다른 유럽 국가와 미국보다 더 창조적이고 뛰어난 나라로 변모했음을 알 수 있다. 그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낸 나라, 내면의 풍요를 이상으로 삼았던 교양국가, 교육받은 중간계층을 최초로 형성한 나라, 대학과 연구소의 나라가 바로 독일이었다.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까지 독일은 그야말로 '유럽의 세 번째 르네상스와 두 번째 과학혁명'이 일어난 나라였다. 토마스 만의 말마따나 '전형적인 독일인의 내향성' 덕분에 가능했을까? '내향적 천재성'으로 '현대 세계의 문을 연' 독일 사상문화를 낱낱이 분석한 왓슨의 시각은 독일에 대한 세계의 고정관념이 잘못되었음을, 베일에 가려진 독일사가 실은 찬란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서장_ 눈을 멀게 한 빛: 히틀러, 홀로코스트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과거’ 제1부 독일적 삶의 대전환 제1장 독일 정신의 출현 제2장 ‘교양’, 그리고 완전성에 대한 타고난 충동 제2부 세 번째 르네상스: 회의론과 진화론 사이의 시기 제3장 빙켈만, 볼프, 레싱: 그리스 정신의 세 번째 부흥과 근대 학문의 기원들 제4장 종이 시대 최고의 창작물 제5장 정신의 구조를 밝힌 새로운 빛 제6장 음악 분야에서의 르네상스: 철학으로서의 교향곡 제7장 우주, 쐐기문자, 클라우제비츠 제8장 태초의 언어, 내면의 소리 그리고 낭만파의 노래 제9장 브란덴부르크 문, 철십자 훈장, 독일의 라파엘로들 제3부 교육받은 중간계층의 출현: 근대적 번영의 동력과 주체 제10장 훔볼트의 선물: 연구 개념의 발명과 프로이센의(프로테스탄트적) 학문 개념 제11장 소외 개념의 진화 제12장 독일의 역사주의: “관념사의 독특한 현상” 제13장 생물학의 영웅시대 제14장 “독일의 비참한 후진성”에서 벗어나기 제15장 프랑스, 영국, 미국의 ‘독일 열풍’ 제16장 바그너의 또 다른 반지?포이어바흐, 쇼펜하우어, 니체 제17장 물리학의 시대: 헬름홀츠, 클라우지우스, 볼츠만, 리만 제18장 실험실의 융성: 지멘스, 호프만, 바이어, 차이스 제19장 금속의 대가들: 크루프, 벤츠, 디젤, 라테나우 제20장 질병의 역학: 피르호, 코흐, 멘델, 프로이트 제4부 근대 정신의 참상과 기적 제21장 역사의 남용 제22장 민족주의의 병리학 제23장 돈, 대중, 대도시: “최초의 일관된 사회학 유파” 제24장 불협화음, 그리고 음악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인물 제25장 방사선과 상대성, 양자의 발견 제26장 빈의이 독일을 보라! 칸트에서부터 헤겔,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아인슈타인…….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3세기 동안 무수한 성취를 남긴 독일 천재들, 나치, 히틀러, 세계대전에 가려진 그 찬란한 역사 “20세기는 독일의 시대일 수도 있었다.” _레몽 아롱 아니, “20세기는 독일의 시대여야 했다.” _노먼 캔터 “놀랍다……. 이 책은 이전에는 결코 보지 못했던 ‘관념’의 역사다.” _『선데이 텔레그래프』 “놀라운 백과사전이다. 독일 천재들이 우리에게 나치 독일이 12년 동안 파괴한 것 그 이상을 선사했음을, 방대한 정보로써 성공적으로 전해준다.” _『가디언』 “독일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전복시킨다. 너무도 놀라워 숨이 막힐 정도다.” _『런던 타임스』 “『저먼 지니어스』는 왓슨이 독일 지성사의 별들에게 쓴 850여 쪽에 달하는 연애편지다.” _『뉴요커』 “엄청난 책이다……. 관념사를 다루려면 마땅히 이 정도 규모는 되어야 한다.” _『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우리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라고 부르는 창조정신의 폭발만큼 놀라운 현상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거의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독일 르네상스’다.” _노엘 애넌 칸트·헤겔·쇼펜하우어·니체·비트겐슈타인·하이데거가 철학을, 하이든·베토벤·슈베르트·모차르트가 음악을, 릴케·하이네·괴테·헤세·브레히트·실러가 문학을, 멘델·아인슈타인·가우스·슈뢰딩거·하이젠베르크가 과학의 금자탑을 쌓았던 곳, 그리고 마르크스·베버·프로이트·융·아도르노·루카치·벤야민·야스퍼스·지멜·하버마스·아렌트……. 바로크 시대를 상징하는 바흐에서 현재까지 지난 250년 동안 독일 천재들의 활동, 또는 지식의 역사를 추적하는 것이 이 책 『저먼 지니어스』의 내용이다. 이 ‘독일 천재’들을 보면 가난한 변방에 불과하던 독일이 1933년 히틀러가 등장하기 전까지 3세기 동안 지적·문화적으로 다른 유럽 국가와 미국보다 더 창조적이고 뛰어난 나라로 변모했음을 알 수 있다. 그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낸 나라, 내면의 풍요를 이상으로 삼았던 교양국가, 교육받은 중간계층을 최초로 형성한 나라, 대학과 연구소의 나라가 바로 독일이었다.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까지 독일은 그야말로 ‘유럽의 세 번째 르네상스와 두 번째 과학혁명’이 일어난 나라였다. 저자 피터 왓슨은 히틀러 이전의 그 찬란했던 독일의 창조적인 업적이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가능했는가, 히틀러의 등장 이후 그것은 어떤 과정을 거쳐 무너졌으며 어떻게 회복되었는가를 방대한 문헌을 동원해 파헤치고 있다. 또한 왓슨은 현대사상이 ”시장경제와 자연도태를 제외하면 칸트, 헤겔, 마르크스, 니체, 막스 플랑크,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막스 베버, 그리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형성되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평가는 역사에 면면이 이어져온 천재들의 활동에서 독일 정신사의 핵심을 짚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의 독일 역사서와는 다른 독특한 관점을 제공한다. “먼지 덮인 서고에 묻힌 채 망각된 인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는 추천사처럼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으며, 이를 책 뒤의 부록에서 ‘과소평가된 35명의 독일인’으로 정리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천재들이 부각시킨 문제, 천재를 잉태한 정신, 독일만의 독특한 시대적 이념, 사회적 사건을 중심으로 논지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흥미를 더해준다. 독일 천재들: 사라져버린 세계 역사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제바스티안 하프너는 언젠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좋든 싫든, 오늘 이 세계는 히틀러의 작품이다.” 물론 그는 독일인이었다. 하지만 약혼자가 유대인이었다. 1938년, 하프너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약혼자와 함께 독일을 떠났다. 두 사람이 닿은 곳은 영국이었다. 그로부터 5년 뒤, 즉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2년 앞둔 해에 한 영국인이 태어났다. 2010년, 이 영국인은 하프너의 나라를 다룬 방대한 책을 내놓았다. 그는 서장에 이렇게 썼다. “이 책은 독일 천재에 관한 책이다. 독일 천재가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번성했는지, 우리가 알거나 인정하는 것 이상으로 어떻게 우리 삶을 형성해주었는지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어떻게 히틀러 때문에 파멸했는지에 대해서 짚어볼 것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독일 천재에 관한 책이며, 그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떻게 번성했는지, 또 그들이 우리가 알고 있거나 인정하는 것 이상으로 어떻게 우리 삶을 형성해주었는지, 어떻게 히틀러 때문에 파멸했는지 다룰 것이다. 잘 알려져 있듯 히틀러는 1933년 1월 30일 독일 총리가 됐다. 그리고 1933년 1월부터 1941년 12월까지 미국으로 망명한 독일인, 오스트리아인은 10만4098명에 달했다. 실로 엄청난 숫자였다. 당시엔 오늘날처럼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감안해야만 한다. 아니, 설혹 교통이 지금만큼 발달했더라도 언어도 문화도 다른 세계, 가족이 없고 친구가 없는 세계, 완전히 낯선 세계로 건너가는 일은 오늘날에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들은 갔다. 하프너가 그랬듯이, 쇤베르크가 그랬듯이, 브레히트가 그랬듯이, 아도르노가 그랬듯이, 토마스 만이 그랬듯이, 또 아인슈타인이 그랬듯이. 독일을 떠나 열린 세계를 향해 떠났다. 그렇지만 세계대전과 나치, 히틀러가 몰아낸 것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독일- 무수히 많은(무려 1416쪽을 채울 만큼 많은) 천재를 낳았던 나라, 칸트에서부터 헤겔, 니체, 막스 베버, 마르크스 등 현대사상을 거의 지배하다시피 했던 나라, 18세기에 이미 50개 대학을 보유했던 나라(같은 시기 영국은 대학이 단 두 곳뿐이었다), ‘교양Bildung(교육, 교양, 자아 형성, 자기실현 등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을 이상으로 삼았던 나라, 교육받은 중산계층을 최초로 형성한 나라, 그야말로 ‘유럽의 세 번째 르네상스, 두 번째 과학혁명’이 일어났던 나라, 그토록 찬란했던 나라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다. 사람들은 더 이상 ‘독일’이라는 단어에 베토벤이나 하이든, 헨델, 바흐의 아름다운 음악을 떠올리지 않았다.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고요한 그림도, 클림트의 관능적인 그림도 떠올리지 않았다. 릴케도, 괴테도, 실러도, 헤세도, 하이네도 떠올리지 않았다. 슈뢰딩거나 아인슈타인이 남긴 눈부신 업적도 떠올리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들이 타고 다니는 차(디젤, 벤츠)가 독일에서 발명됐다는 사실 역시 떠올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독일’에서 세계대전을, 나치를, 히틀러를 떠올렸다. 이것이 이 책의 또 다른 주제다. 히틀러에 가려진 세계 런던 주재 독일대사였던 토마스 마투제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거의 60년이 지났는데도 영국의 역사교육이 여전히 나치 시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다. 이것은 단지 시시껄렁한 불평이 아니다. 지금 당장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독일사로 분류된 책들을 살펴보라. 그 대부분이 히틀러나 나치, 세계대전에 관련된 책일 것이다. 마투제크의 말이 맞다. 독일사는 1933년부터 1945년까지 12년 동안에 머물러 있다. 물론 그 엄청났던 전쟁을 잊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독일이, 독일인이 언제까지 과거의 사슬에 얽매여 있어야 하는 걸까? 스티브 크로쇼가 말한 대로 독일인 모두가 히틀러와 “한 탯줄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어째서 독일인가? 왓슨 자신이 영국인임에도 어째서 ‘독일 천재’들에 주목했는가? 그는 충분히 ‘영국 천재’나 ‘프랑스 천재’ 혹은 ‘미국 천재’를 다룰 수도 있었고, 그런 제목을 붙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이 현대 사상의 발전에 기여한 바는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근대 독일 문화사는 훨씬 덜 알려져 있다. 독일의 과거에는 제3제국에서 발생한 사건보다 훨씬 많은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 책에서 제시하려고 한 것처럼 아직도 우리에게 가르쳐줄 것이 많다. 무엇보다도 여기서 ‘독일’이란 현대의 ‘독일’이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독일은 통일된 한 나라가 아니라 연방에서 출발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 등 독일 연방에 인접한 많은 나라는 독일어권 혹은 독일적 사고권에 있었다. 즉 여기서 다룰 ‘독일’은 독일어를 사용하거나 독일어로 사고한 독일-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못지않은 아니 오히려 그들을 뛰어넘은 문화와 지성을 지녔음에도 그림자로 남고 만 빛의 역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서장序章이 말해주듯이 어쩌면 그 빛은 지나치게 밝아 ‘눈을 멀게’ 한 것인지도 모른다. 독일 정신: ‘문화’와 ‘문명’의 구분, 내향성, 교양 그렇다면 독일은 어떻게 그토록 많은 천재를 형성할 수 있었는가? 바흐, 헨델, 베토벤, 브람스 등 걸출한 음악가들을 모조리 배출해내 토마스 만이 “독일인이 되지 않고서 음악가가 되는 일이 가능할까?”라고 말하기까지 했던 음악적 토양은 어디에서 기원했는가? 독일어로 말하고, 듣고, 쓰고, 생각하는 가운데서 솟아난 이른바 ‘독일 정신’이란 무엇인가? 독일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점이 있었다. 예컨대 독일인들은 ‘문화Kultur’와 ‘문명Zivilisation’을 구분했다. '문명'이 유용한 무언가, 오직 인간 외적인 모습으로 이루어진 2등급의 가치를 뜻했다면 '문화'는 다른 서구 국가의 '문화Culture'와도 그 의미가 달랐다. 문화Culture가 정치·경제·기술·스포츠 그리고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사실까지도 포함시킨 반면, 독일어에서 문화는 본질적으로 지적, 예술적, 종교적 사실을 가리켰다. 요컨대 독일에서 문화란, 서구사회에서는 전통적으로 문학·그림·음악·철학 같이 ‘고급문화’라고 부른 것이었다. 여기서 비롯된 자부심은 19세기 이후 단순하게 ‘문명화(독일적 의미에서)’된 서구사회에 대한 우월인식으로 이어졌고, 이는 곧 ‘내향성’ 즉 현실에서 눈을 떼고 내면세계로 물러나는 경향에 이르렀다. '교양', 달리 말해 자기실현에 대한 열망은 이 모든 흐름에 스며 있었다. 물론 우리는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고급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교육받은 중산계층을 형성한 한편 민족주의가 출현하는 계기가 되었듯이, 독일인의 몇 가지 특징적인 점을 늘어놓고는 그들이 특별히 우수했다거나 타고난 재능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이러한 ‘독일 정신’은 다만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좀더 잘 자라날 토양이 되어주었을 뿐이다. 이 세 가지 흐름은 촘촘하게 이어져 세 번째 고전 부흥으로, 예술 및 과학의 번영, 군사 분야에서의 대대적인 성찰과 개혁 그리고 대학의 변혁으로 뻗어나갔다. 그중에서도 대학의 변혁이 두드러졌다. 학문/과학Wissenschaft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생각 14~15세기에 걸친 이탈리아 르네상스에서 벌어졌던 것과 정확히 같은 현상이 독일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학문(학문을 뜻하는 Wissenschaft는 과학을 뜻하기도 한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그러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기에 교황 레오 10세가 로마의 라 사피엔자 대학을 개편했듯이, 독일 대학에서도 변혁이 일어났다. 앞서 언급했듯이 독일은 다른 어느 곳보다도 많은 대학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특히 17세기 말~18세기 전반에 새로이 문을 연 대학 네 곳이 독일의 지식 풍토를 바꾸어 놓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괴팅겐 대학은 신학부의 전통적인 검열권을 제한한 최초의 대학이었다. 이는 신학부와 철학부의 상대적 가중치를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대학에서 신앙고백의 시대는 저물었고, 괴팅겐 대학의 사상과 저술, 출판의 자유는 비할 데 없이 커졌다. 괴팅겐 대학은 또한 세미나 제도를 정교하게 다듬고 발전시켰는데 이는 근대적인 개념의 ‘연구’와 근대적인 ‘박사학위PhD’, 과학적인 ‘학문 분야’의 성립을 유도했고, 또 대학이 강의와 연구가 균등하게 분리된 ‘학부’라는 근대 조직으로 변모하는 데 바탕을 마련했다. '비센샤프트(학문을 뜻하는 동시에 과학을 뜻하는 독일어)'란 용어가 처음으로 근대적인 개념을 얻게 된 것도 괴팅겐 대학에서였다. 이 같은 변혁은 다른 독일 대학들에 퍼져나가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냈다. 바로 인텔리겐치아, 즉 '교육받은 중산계층'의 출현이었다. 독일에 천재가 그토록 많이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일에서 '천재'는 (낭만주의적 관점에 따라) 영감을 기다리는 존재가 아니었다. "완전성에 대한 타고난 충동"이자 "신성한 지식의 '표본'",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미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존재였다. 음악 분야에서의 르네상스: 바흐에서부터 브람스까지 18~19세기에 독일에서의 음악 감상과 음악 소비, 음악 이해는 당시를 지배한 관념철학의 영향을 받았다. 이 말은 음악이 철학의 하위 항목이었다는 뜻이 아니다. 음악은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철학이었다. E. T. A. 호프만은 베토벤 제5번 교향곡을 다룬 비평문에서 "예술은 더 이상 오락의 도구가 아니라 진리의 도구이며 (…) 철학이 끝나는 곳에서 예술이 시작된다"고 썼으며, 쇼펜하우어는 음악이 "전혀 표현할 수 없는 것, 말하자면 본체계에 대한 표현", "가장 심오한 지혜의 표현"이라고 여겼다. 쇼펜하우어에게 음악은 이미 "형이상학적인 목소리", 철학적 대상이었던 것이다. 이런 생각은 바그너에게로 옮겨 가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그너는 이 작품에서 "청중의 귀가 미해결된 주제를 조바심내며 기다리도록" 불협화음이 이어지게 해 "삶의 형태이자 인간 내면에 깃든 심리로서 충족되지 않은 동경과 갈구, 열망"은 마지막 화음에 이르러서야 해결된다. 음악에 대한 이런 진지한 접근은 오늘날 우리가 음악을 이해하는 방식과는 판이하다. 여기에는 하나의 흐름이 있었다. 대중 음악회의 성행이었다. 바흐가 죽으면서 바로크 시대가 막을 내렸듯이 대중 음악회는 궁정이나 교회에서 즐기는 음악에 작별을 고했다. 작곡가들은 이제 자신의 음악 형식과 구성을 맘껏 펼칠 수 있었고, 음악 소비가 늘면서 자연히 사람들이 음악을 감상하는 이해 자체가 바뀌었다. 예컨대 교향곡을 칸트가 말한 '숭고' 개념으로써, 즉 감각을 압도하는 예술 형식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바흐, 헨델, 바그너, 브람스, 슈만, 말러, 슈트라우스, 쇤베르크 그리고 가장 유명한 네 명의 음악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가 탄생했다. 에너지 보존 법칙에서부터 프로이트까지 독일 역사학자 토마스 니퍼다이는 음악과 대학, 과학이 19세기에 독일을 이룬 3대 업적이라고 결론지었듯이, 훗날 아인슈타인이 E=mc²이라는 폭발적인 방정식으로 보여주었듯이, 독일 과학은 분명 선구적이었다. 유기화학의 발명 및 벤젠 구조의 발견 등 원자에 대한 이해가 새롭게 정립됐고, 이는 19세기 말 소립자물리학의 등장을 이끌어냈다. 또한 열역학 제1법칙과 제2법칙이 정립되면서 뉴턴식의 기계론적 자연관에 종말을 고했다. 이를 가리켜 니퍼다이는 이렇게 말했다. “19세기의 과학혁명은 케플러나 갈릴레오, 뉴턴이 몰고 온 혁명보다 더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켰다.” 첫 번째 과학혁명에서 인쇄술의 발명이 지식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바꿔놓았듯이, 두 번째 과학혁명은 인간에 대한 이해 자체를 바꿔놓았다. 1859년 다윈이(그는 영국인이었다) 『종의 기원』을 발표했을 때 가장 열렬한 반응을 보였던 곳, 즉 (당시로서는) 그처럼 충격적인 이론을 받아들일 만한 정신적 토대가 가장 잘 다져진 곳은 바로 독일이었다. 1802년까지 존재하지도 않았던 ‘생물학’이라는 용어는 신학을 대체하면서, 즉 영혼의 개념을 의식으로 대체하면서(이로써 프로이트가 등장했고), 신 없이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를 밝혀내려 애쓰면서(이로써 독일 관념론이 출현했다), 독일에 내리꽂히듯이 등장했다. 멘델이 유전 법칙을 발견한 것도, 프로이트가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무의식’을 규명한 것도 바로 이즈음이었다. 그 존재조차 불분명했던 무의식은 프로이트 이후 보편적인 개념이 되어 “자신(프로이트)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프로이트를 가리켜 프랑스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는 이렇게 말했다. “코페르니쿠스 이후 우리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마르크스 이후 우리는 인간 주체가 역사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프로이트는 인간 주체에 중심이 없음을 밝혀주었다.” 망명자의 역사 그리고 1933년이 되었다. 망명을 시도한 이들 중에는 발터 벤야민도 끼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망명을 떠나던 중에 필요한 서류 중 하나가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심장병까지 앓고 있어 이미 지칠 대로 지친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유대인이었던 한나 아렌트는 망명을 떠났다. 아렌트의 전前애인이자 위대한 철학자 중 한 명이었던 하이데거는 독일에 남아 반反유대주의적 발언을 해 둘의 교류는 이후 오랫동안 끊겼다가 1967년에서야 재개되었다. 벤야민 같은 ‘집계되지 않은’ 경우 외에도 1939년까지 망명하거나 집단 처향장에 끌려간 작가와 예술가, 음악가, 과학자의 수는 6만 명에 달했다. 아마 이들 독일 망명자들이 없었다면 역사는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물리학자들의 활약, 영국 시민권을 획득한 하이에크로부터 촉발된 (신)자유주의 논쟁, 바우하우스의 조형예술,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 이론, 브레히트의 서사극, 할리우드와 경쟁하며 세계를 주도했던 독일 영화가 제3제국 시대에 몰락했다가 뉴저먼시네마로 다시 부활한 배경은 모두 망명문화와 직간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다. 특히 망명 물리학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제2차 세계대전의 향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히틀러의 선물'이라고 불렸다. 이 같은 망명자의 역사는 객관적 진실을 거부하고 ‘민족’을 기준으로 학문을 규정한 나치즘과 히틀러가 틀렸다는 역사적 사실을 가장 극명하게 입증해준다. 숨겨진 이야기 이 책의 다른 무엇보다 흥미로운 부분에 대해서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테면, 바그너와 니체는 서로 절친한 사이였지만 어느 순간 연락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되었다. 1883년 바그너가 죽고 9일이 지나서야 니체는 한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바그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두드러지게 완벽한 인간이었네”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우리 둘 사이에는 무언가 몹시 불쾌한 감정이 있었던 것 같네. 그가 여전히 살아 있다면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을 거야”라는 말을 덧붙였다. “몹시 불쾌한 감정”이 무엇인지는 1956년에 가서야 밝혀졌다. 실명 위기에 처해 있던 니체를 진단한 의사는 바그너의 열렬한 팬이었고, 바그너에게 보내는 편지를 니체에게 전했다. 바그너는 답장을 보내면서 니체의 건강 문제를 거론했다. 그가 (그 당시 상식으로 볼 때) 실명이 자위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자 의사는 니체가 이탈리아에서 “의학적인 충고”를 받고 사창가에 출입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당시 매춘은 고질적인 자위를 치료하는 수단으로 추천되었기 때문이다. 이 일은 1887년 바이로이트 축제에서 소문이 났고, 같은 해에 니체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니체는 한 편지에서 “끝없이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저, 위대한 두 인물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이야기일 뿐이지만.
아무튼, 연필 (큰글자도서)
제철소 / 김지승 (지은이) / 2021.05.28
26,000
제철소
소설,일반
김지승 (지은이)
아무튼 시리즈 서른네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연필’이다. 비영리단체 발간 매체의 에디터와 기자로 오래 활동하며, 자기 서사 쓰기와 여성적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해온 김지승 작가의 첫 산문집으로, 연필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마치 공들여 깎은 연필심처럼 우아하면서도 예리한 사유로 풀어냈다. 1부 ‘연필’은 오랫동안 읽고 쓰는 삶을 살아온 그에게 연필이 남긴 무수히 많은 점선과 실선에 관한 이야기이다. 쓰고 지우고 그 흔적 위에 다시 힘주어 눌러쓴 생의 기록들이 연필 경도의 스펙트럼만큼이나 다채롭게 펼쳐진다. 2부 ‘연필들’에서는 버지니아 울프, 도로시 파커, 조이스 캐롤 오츠 등 그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여성 작가들의 작품과 삶이 연필을 매개로 새롭게 조명된다. 책 마지막에는 ‘나에게 맞는 연필 고르기’ ‘선호 경도 테스트’ 등 연필 덕후만이 알려줄 수 있는 정보들을 부록으로 실어 위대한 연필의 세계로의 입문을 돕는다.프롤로그 1부 연필 연필의 지리학 검색창에 연필을 입력하세요 다이아몬드와 같은 이름 P. P. P. 『아무튼, 코끼리』가 될 뻔한 마녀의 빗자루 그래파이트 타투 스페인 프리힐리아나의 실비아 씨 연필 장례식 2부 연필들 버지니아 울프의 연필 다와다 요코의 연필 최윤의 연필 밀레나 예젠스카의 연필 도로시 파커의 연필 조이스 캐롤 오츠의 연필 조앤 디디온의 연필 넬리 블라이의 연필 루이자 메이 올컷의 연필 부록 - 슬기로운 연필 생활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연필이 연필이기를 그칠 때” 공들여 깎은 연필처럼 우아하고 예리하게 빛나는 이야기 아무튼 시리즈 서른네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연필’이다. 비영리단체 발간 매체의 에디터와 기자로 오래 활동하며, 자기 서사 쓰기와 여성적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해온 김지승 작가의 첫 산문집으로, 연필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마치 공들여 깎은 연필심처럼 우아하면서도 예리한 사유로 풀어냈다. 1부 ‘연필’은 오랫동안 읽고 쓰는 삶을 살아온 그에게 연필이 남긴 무수히 많은 점선과 실선에 관한 이야기이다. 쓰고 지우고 그 흔적 위에 다시 힘주어 눌러쓴 생의 기록들이 연필 경도의 스펙트럼만큼이나 다채롭게 펼쳐진다. 2부 ‘연필들’에서는 버지니아 울프, 도로시 파커, 조이스 캐롤 오츠 등 그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여성 작가들의 작품과 삶이 연필을 매개로 새롭게 조명된다. 책 마지막에는 ‘나에게 맞는 연필 고르기’ ‘선호 경도 테스트’ 등 연필 덕후만이 알려줄 수 있는 정보들을 부록으로 실어 위대한 연필의 세계로의 입문을 돕는다.“영화 에서 김지영은 왜 아버지가 남동생에게 선물한 만년필을 갖고 싶어 했을까. 그런 욕망에도 긴 역사가 있다. 연필과 만년필, 임시적 존재에서 영구적 존재로의 욕망은 새로운 게 아니다. 툭하면 지워지고 대리되고 삭제되는 존재들에게 중첩되는 상처, 그러니까 그 영화는 그런 비가시적 존재들에게 몸을 빌려주고 상처에 대해 말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_「검색창에 연필을 입력하세요」 사람이 잘 부서지는 존재이고, 의아할 만큼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은 ‘안다’고 말하기보다 ‘모를 수가 없다’고 해야 한다. 삶이 환기시키는 건 그런 거다. 우리는 그냥 알기보다 대체로 모를 수가 없는 경험으로 자란다. 상담가가 내려놓은 연필 끝이 뭉툭해져 있었다. 흑연은 잘 부서졌다. 사람이 그런 것처럼 흑연도 강하지 않았다. 나는 다행히 흑연은 아니었지만 공교롭게 사람이었다. 부서지고 무너지고 더 약해질 수 있는 존재가 나이기도 하다는 걸 모를 수가 없어서 모른 척하고 산 것일지도. _「다이아몬드와 같은 이름」 발단은 연필 커뮤니티에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돌아오는 “이 점 나만 있나요?” 타임이었다. 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고양이처럼 나만 없네 또. 의학적으로는 ‘외상성 문신’, 정확히는 흑연 같은 이물질이 상처 속에 침착되어 점처럼 보이는 거였다. 그 점이 있는 사람은 적지 않았는데 정작 그것을 부르는 합의된 단어가 없었다. 연필에 찔리는게 한국 사람뿐이겠나 싶어 영어권 표현을 찾다가 발견한 게 그래파이트 타투(Graphite Tattoo). ‘흑연 문신’이라고 번역하면 어감이 달라지는 그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나는 앞으로 그래파이트 타투라고 부르기로 했다. _「그래파이트 타투」
군대 나온 여자인데요
푸른향기 / 신나라 (지은이)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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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 (지은이)
2022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군인 수는 55만 5천 명, 그중 여군은 약 1만 6천 명이라고 한다. 남자는 의무복무이지만, 여군은 대부분 자발적 선택이다. 군인의 딸로 태어나 ROTC에서 육군 대위로 전역하기까지 30년의 시간을 군대와 함께한 여자가 있다.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육군사관학교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군인이 되라고요? 지금 저 무시하세요?”라고 했던 저자는 대학에서 학군단(ROTC)에 지원하게 되고, 최종 합격 후에야 군인인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한다. ‘아들이 없어서 군대 간 자식 걱정은 안 할 줄 알았는데’라는 아버지의 우려와 염려 속에 시작된 ROTC와 군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환상과 희망을 품고 들어간 군대는 ‘태양의 후예’보다 오히려 ‘미생’에 가까웠다. 출신 때문에, 성별 때문에, 계급 때문에 서러움과 억울함도 있었다. 당시에는 분명 외롭고 슬퍼서 주저앉고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괜찮았고, 자신을 성장시킨 시간이었다. 그리하여 전역한 지금까지 군을 짝사랑하는 사람으로 남았다. 후배와 학생들에게 군 생활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군대 나온 여자인데요』를 썼다.프롤로그 : 태양의 후예보다 미생에 가까운 Chapter 1 군인이 되다 김삼순과 나설칠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나 ROTC 나온 여자야 인원 식별 제한: 군대용어 우리는 붕어빵 부녀(父女) 군인! Chapter 2 여자 군인으로 산다는 것은 인성 문제 있어? 오늘 밤 당직근무 나야 나 너의 이름은 : 정훈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 사람이 아니므니다 사격하는 날이면 행군 여군이라 힘들지 않나요? 직업병 : Interview 인터뷰 : 조민지 前 공군 대위 Chapter 3 남자친구들은 늘 제대하라고 말했다 남자친구들은 늘 제대하라고 말했다 제 꿈은 정훈 병과장입니다? 내향인의 군 생활, 괜찮을까?(Feat. MBTI) 군 생활 중에 하고 싶었던 세 가지 여자일까? 군인일까? 간부니까 참으라고? 그녀 이야기(튀김옷과 성가대) 편지왕 인터뷰 : 김세영 前 육군 대위 Chapter 4 그 선을 넘지 마오 창백한 눈송이들 그 선을 넘지 마오 꽃이 되는 여군들 커피 한잔할래요? 멧돼지님 입영하셨습니다?! 인터뷰 : 주민경 前 해군 대위 Chapter 5 내 인생의 전우가 되어줘서 고맙습니다 사람들은 너도 훈련했냐고 물었다 제대한 후 사회인이 된 걸 느낄 때 내 인생의 전우들 인터뷰 : 이하은 전 해병대 중위 에필로그 : 내가 더 사랑했다군인의 딸로 태어나 ROTC에서 육군 대위로 전역하기까지 MZ 여군의 일상 때로는 시트콤 같고 때로는 다큐멘터리 같은 군대 이야기 2022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군인 수는 55만 5천 명, 그중 여군은 약 1만 6천 명이라고 한다. 남자는 의무복무이지만, 여군은 대부분 자발적 선택이다. 군인의 딸로 태어나 ROTC에서 육군 대위로 전역하기까지 30년의 시간을 군대와 함께한 여자가 있다.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육군사관학교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군인이 되라고요? 지금 저 무시하세요?”라고 했던 저자는 대학에서 학군단(ROTC)에 지원하게 되고, 최종 합격 후에야 군인인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한다. ‘아들이 없어서 군대 간 자식 걱정은 안 할 줄 알았는데’라는 아버지의 우려와 염려 속에 시작된 ROTC와 군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환상과 희망을 품고 들어간 군대는 ‘태양의 후예’보다 오히려 ‘미생’에 가까웠다. 출신 때문에, 성별 때문에, 계급 때문에 서러움과 억울함도 있었다. 당시에는 분명 외롭고 슬퍼서 주저앉고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괜찮았고, 자신을 성장시킨 시간이었다. 그리하여 전역한 지금까지 군을 짝사랑하는 사람으로 남았다. 후배와 학생들에게 군 생활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군대 나온 여자인데요』를 썼다. 여군도 총을 쏘나요? 여군은 군대의 ‘꽃’이라는 오해 차이는 인정하지만, 차별엔 도전한다는 여자 군인으로 산다는 것 “너도 사격해봤어? 혹한기 훈련 해봤어? 화생방도 해봤어?” 민간인 친구들이 묻곤 했다. 부대원들은 “정훈장교가 오니까 사무실 분위기가 화사해졌다”라고도 했다. 여성의 장점을 내세워 엄마, 누나 같은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요구받기도 했다. 차이는 인정하고, 차별엔 도전한다고 하지만, 여군에겐 수십 년이 지나도 도전이다. 아직도 여군 최초 00대대장, 여군 최초 00함 함장처럼 끊임없이 ‘최초 여군’이 나온다. 많은 여군 선배의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전에 나왔어야 할 ‘최초’가 앞으로도 남았다. 여군이 아니었다면 겪지 않고 고민하지 않았을 일이 많았다. 육군 소위로 임관해 전·후방 부대에서 정훈장교로 근무하고, 대위로 전역한 저자는 어쩌다 여군이 되었는지, 여자 군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건지, 군대 내의 차별에 어떻게 도전하는지를 담담한 문체로 적어나갔다. 육해공군을 역임한 동료 여군들을 인터뷰한 내용도 책에 실었다. 책 속에서 여군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 그저 군대라는 사회에서 묵묵히 어둠을 비추는 새벽별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던 소망이 담겨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군인, 군인을 자식으로 둔 부모, 여군 생활이 궁금한 사람, 직업으로서의 군인을 꿈꾸는 사람, ROTC에 관심 있는 대학생에게 추천한다. 6년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모범적이거나 엘리트 장교도 아니었고, 특수임무를 맡거나 비상시에 크게 활약한 경험도 없다. 하지만 여군으로서 차별에 맞서고, 또 억울하게 군사 법정에 서며 살아서는 군대 밖으로 못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담임선생님들은 다 남자였는데, 고1 때 담임선생님은 일찍부터 내게 육군사관학교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라고 했다. 선생님은 JSA(남북 공동경비구역)에서 병사로 군 복무를 했었고, 선생님의 아버지가 군무원 생활을 오래 하셨기에 군인 딸인 내게 장교가 되기를 추천한 것이다.“안 합니다.”“다른 건 다 해도 군인은 안 합니다.”
괜찮다! 영어면접
밝은누리 / 민경연 지음, 윤수진 감수 /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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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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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연 지음, 윤수진 감수
기초 다지기에서는 영어면접 기출문제와 그 예시답변, 핵심표현 및 영작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문법을 초보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나만의 답변노트 만들기에서는 학습자가 답변을 보다 쉽고 구체적으로 작성하도록 기출문제마다 답변의 시작과 중간, 마무리 단계별 팁을 실었다.기초 다지기 머리말 Unit 1 자기소개 1. Introduce yourself. 문장의 구성 2. Tell me about your strong points. be 동사 3. Tell me about your weak points. 일반동사 4. Introduce your family. 조동사 5. What is your motto of your life? 명사 6. If you represent yourself with colors, what colors would you represent? 대명사-인칭대명사 문법 다시 보기 Unit 2 지원 동기 1. Why do you want to be a flight attendant of Korean Air? 대명사-지시대명사 2. What do you know about Korean Air? 형용사 3. Tell me the reason why I should hire you. 부사 4. How do you prepare to be a flight attendant? to 부정사-명사적 용법 5. What is your goal in 10 years after being a flight attendant? to 부정사-형용사적 용법 문법 다시 보기 Unit 3 학교생활 1. Tell me about the most memorable thing in your school life. to 부정사-부사적 용법 2. What was the most difficult thing in your school life? 동명사 3. Why did you choose your major and what did you취업 영어면접 대비를 위한 영문법, 핵심표현, 연습문제, 기출문제, 예시답변, 나만의 답변노트 만들기까지… ‘한 권으로 준비~끝!‘ 기초 다지기에서는 영어면접 기출문제와 그 예시답변, 핵심표현 및 영작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문법을 초보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또한 연습문제를 통해 핵심표현과 문법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학습자 스스로 진단해 보도록 했다. 나만의 답변노트 만들기에서는 학습자가 답변을 보다 쉽고 구체적으로 작성하도록 기출문제마다 답변의 시작과 중간, 마무리 단계별 팁을 실었다. ‘나만의 답변노트 만들기’만 따로 떼어 휴대하기 좋게 만들었으므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수시로 점검하며 자투리 시간까지 남김없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적과의 대화
원더박스 / 히가시 다이사쿠 (지은이), 서각수 (옮긴이) /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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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 다이사쿠 (지은이), 서각수 (옮긴이)
1997년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호텔에서는 아주 특별한 회의가 열린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20여 년이 지난 시점, 전쟁 당시 미국과 베트남의 최고 책임자들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하노이 대화’로 알려진 열띤 토론을 벌인다. 20세기 최대의 비극 중 하나인 베트남 전쟁을 사전에 피할 길은 없었는지, 이미 시작되었다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끝낼 수는 없었는지 찾아 나선 그들은, 점점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비극을 초래했다는 점을 깨닫고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끊임없는 대화가(특히 최고 지도자들의!) 필요함을 확인한다. ‘하노이 대화’의 현장과 그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이 책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국 간의 대화가 난항에 빠질 때마다 반드시 살펴봐야 할 필독서는 물론이고, 전쟁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추천의 글 한국어판 서문 서장 1 대화 이전 - ‘적과의 대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2 대화 첫째 날 - 상대의 의지와 목적을 제대로 파악했는가? 3 대화 둘째 날① - 전쟁을 피할 길은 없었는가? 4 대화 둘째 날② - 확전의 결정적 원인은 무엇이었나? 5 대화 셋째 날 - 비밀 평화 협상은 왜 실패했는가? 6 대화 마지막 날 - 이 대화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후기 관련 연표 베트남 지도 종전 20여 년, 베트남 전쟁의 양측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1973년 1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베트남 전쟁의 종결 및 평화 회복에 관한 협정’(파리 협정)이 조인된다. 미국은 이 협정에 따라 베트남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고, 2년 후인 1975년 4월 남베트남의 수도 사이공은 북베트남군과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에 의해 함락된다. 그리고 1976년 통일 베트남, 즉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이 수립된다. 그로부터 20년이 훌쩍 지난 1997년 6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국방장관을 역임한 로버트 S. 맥나마라를 비롯하여 관료, 군인, 학자 등으로 구성된 13인의 참가단이 베트남 하노이를 찾는다. 이른바 ‘하노이 대화’를 위해서다. 미국 참가단에 맞선 베트남 참가단 역시 응우옌꼬탁 전 외무장관 중심의 13인으로 구성되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의 군인과 관료 그리고 학자로 구성된 양측 대표단은 3박 4일 동안 베트남 전쟁을 둘러싼 뜨거운 토론을 벌인다. ‘하노이 대화’와 그 전후 맥락을 취재한 NHK 다큐멘터리 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을 통해 그 생생한 현장을 느껴보자. 무지와 오해가 낳은 비극 ‘하노이 대화’는 ‘미스트 오퍼튜니티?Missed Opportunities?(기회를 놓쳤는가?)’로 명명된다. 전쟁을 피하거나 조기에 종결시킬 기회를 혹시 놓친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에서다. 나흘간의 토론을 통해 그들은 ‘놓쳐 버린 기회’를 되짚는다. 만약 트루먼 대통령이 1945년 9월에 호찌민 주석이 보낸 편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베트남을 다시 식민지로 만들려는 프랑스에 반대했더라면? 1954년 제네바 회의에 따라 결정된 1956년 통일선거를 미국과 남베트남이 거부하지 않았다면? 1960년대 초 부상했던 ‘남베트남 중립화 구상’이 진지하게 논의되었다면? 1960년대 후반에 진행되었던 ‘비밀 평화 협상’이 무산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다. 전쟁 당시 미국 국무부의 베트남 전문가 역할을 한 체스터 쿠퍼는 1945년 호찌민의 편지에 대해 “당시 미 국무부에 호찌민 주석은 물론이거니와 베트남이라는 국가를 알고 있는 사람조차 없었을 것”(86쪽)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아시아 상황에 대해 무지했고 제대로 된 정보가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이 제네바 협정 이행 사항인 ‘1956년 통일선거’를 거부한 것은 선거를 진행할 경우 호찌민이 이끄는 베트남 공산당이 정권을 잡을 것이 확실하고, 그렇게 된다면 중국과 소련의 영향력이 인도차이나 반도에까지 확산될 것이란 점을 우려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부패와 폭정으로 기울어 가는 남베트남 정부를 지키기 급급하였고 결국에 파병까지 하기에 이른 것도 인도차이나 반도의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는 중국과 오랜 갈등을 겪은 베트남의 역사에 대한 무지를 드러낼 뿐이다. 맥나마라는 대화 마지막 날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우리는 베트남이 소련과 중국의 앞잡이가 되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한, 베트남의 통일과 독립에 반대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나는 베트남이 그 역사를 봐서도 소련이나 중국에 이용당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제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198쪽) “지금이라면 당신을 믿을 수 있습니다.” ‘비밀 평화 협상’의 무산 원인에 대해서 베트남의 전직 외교 관료들은 입을 모아 ‘북폭’을 꼽는다. “한도 끝도 없이 폭탄을 퍼부어 대면서 평화안을 믿으라는 것은 도무지 무리가 아니겠습니까?”(156쪽) 맥나마라는 그렇지 않다고, ‘북폭 중지’를 거듭 제안했다고 반론한다. 오히려 북베트남 정부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아 북폭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한다. 어떻게 보면 ‘북폭 중지’가 북베트남으로서는 선결 조건이고, 미국에게는 협상 카드였던 셈이다. 베트남에서는 미국을 프랑스에 이은 또 다른 침략 외세로 인식했다. 미국은 북베트남과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을 중국과 소련의 앞잡이로 보았다. 서로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남베트남 중립화 구상’도 ‘비밀 평화 협상’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노이 대화 마지막 날, 미국 측 체스터 쿠퍼는 베트남 대표단에게 이렇게 묻는다. “지금 여러분은 우리의 평화 제안을 진지한 것이었다고 인정하실 수 있습니까? 우리가 진심으로 협상을 통한 해결을 지향하고 있었다고 발언하면, 당신들은 그것을 믿어 주실 건가요?”(202쪽) 이에 대한 베트남 측의 답은 다음과 같다. “체스터 쿠퍼 씨! 지금이라면 당신을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 당시는 도무지 무리였습니다.”(202쪽) 하노이 대화의 교훈 나흘간의 열띤 논쟁 후, 로버트 맥나마라는 이 대화를 통해 아래와 같은 평화 협상의 최저 조건을 확인했다고 밝힌다.(199~200쪽) 북베트남 측: ① 미국의 폭격 중지와 미군 철수의 확약. ②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의 연립 정권 참가. ③ 베트남 통일을 향한 절차와 조건의 확립. 미국 측: ① 미국인 포로 석방. ② 비공산주의 세력의 연립 정권 참가. ③ 통일 베트남이 소련과 중국이 동남아시아에서 패권을 확대하는 데 앞잡이가 되어 행동하지 않겠다고 확약할 것. 이렇게 놓고 보면, 이는 분명 조정 가능한 범위에 있는 사항들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이런 최저 조건을 확인하려 들지 않았다. 아무도 협상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다. 하노이 대화가 끝나고 1년 후, 취재진이 맥나마라를 찾아 하노이 대화의 교훈에 대해 묻자 그는 이렇게 답한다. “하노이 대화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베트남 전쟁은 미국과 베트남 쌍방의 지도자가 보다 현명하게 행동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전쟁이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대화의 교훈을 바르게 배운다면, 미래에 이와 같은 전쟁은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교훈을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우선 적을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적을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비록 상대가 적일지라도 최고 지도자끼리의 대화, 그렇습니다,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도 게을리 했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209쪽) 힘의 대결이 아닌 대화의 힘으로 ‘하노이 대화’가 보여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상대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벗고 상대의 의지와 목표 등을 정확히 이해하면, 그를 통해 성공적인 협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최고 지도자끼리의 지속적인 대화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비단 베트남 전쟁에 대한 평가를 넘어, 오늘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에도 적용 가능하다. 남한과 북한, 북한과 미국, 미국과 중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각국의 이해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접근법이다. 베트남에 개입한 미국의 경우 본인들의 입장에서는 소련과 중국의 손길로부터 인도차이나를 지켜줄 은인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정작 베트남인들에게는 프랑스를 몰아냈더니 그 자리에 들어온 외세에 지나지 않았다. 베트남의 경우 본인들은 외세로부터의 독립을 최고 가치로 내세웠으나 미국에는 중국과 소련의 앞잡이로 인식되었다. 자신의 역사에만 함몰되지 말고, 상대의 시각에서 자국이 어떻게 비칠지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북폭과 비밀 협상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힘의 과시를 협상의 무기로 쓸 때의 위험성도 인지해야 한다. 특히 어떤 행위의 시그널이 각자의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르게 작용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미국은 북폭이 북베트남이 대화에 임할 명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베트남으로서는 오히려 굴복하는 모습으로 비칠까 대화에 임할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한 것처럼 말이다. 결국에는 지속적인 대화로 오해와 편견, 무지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베평화재단 이사장인 강우일 주교(천주교 제주교구 교구장)는 ‘추천의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상대를 이해하고,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교훈은 지금 우리에게 더 없이 절실합니다. 다행히도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새로운 대화의 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그 대화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쌓여 온 오해와 불신을 이해와 신뢰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숱한 도전 속에서도 대화의 힘을 믿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그 평화로 가는 길에 이 책이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8쪽)내가 이 역사적인 대화와 조우한 것은 맥나마라의 회고록을 통해서였다.
우리 옛 문학의 눈과 길
보고사 / 류해춘, 오선주 (지은이)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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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사
소설,일반
류해춘, 오선주 (지은이)
책머리에 제1장 인간관계와 자화상 제2장 세상과 개인의 시선 제3장 산수 자연과 삶 제4장 삶의 질곡과 해소 제5장 신성과 종교의 힘 제6장 우리 문학에 대한 인식과 논리 어휘·구절 풀이
나의 길은 내 발자국 소리를 기다릴까
띠앗(한솜미디어) / 장옥경 지음 / 201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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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앗(한솜미디어)
소설,일반
장옥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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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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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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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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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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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청
Storybowl(스토리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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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해 보자, 때밀이 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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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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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송이 상자가 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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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밥 탐험대: 진짜 보물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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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꿀벌 콜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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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생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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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미친 김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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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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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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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생태도감
대원씨아이(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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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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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17 : 뇌와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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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삼국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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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방방곡곡 한국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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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랑지네 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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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박사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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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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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낱말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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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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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파란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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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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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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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진짜를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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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재미 :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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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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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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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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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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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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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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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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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대본집 세트 (전2권) (대본집 1, 2권 + 자개 문양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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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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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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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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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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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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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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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씨와 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