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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란의 미녀
지혜 | 부모님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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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박방희 시인의 10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이 유고시집과 또다른 유고시집 및 소설 등을 유작으로 남기고 2022년 12월 6일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이번 시집에서 가장 두드러진 핵심어는 '영(靈)' 또는 '영혼'이다. 시집은 1부 '12월의 장미', 2부 '줄', 3부 '창문 넘어 도망친 101세 노인', 4부 '聖 나무'로 구성되었다.

  출판사 리뷰

박방희 시집 『누란의 미녀』는 그의 10번째 시집이며, 이 유고시집과 또다른 유고시집 및 소설 등을 유작으로 남기고 2022년 12월 6일 향년 76세로 하늘나라로 돌아가셨다.

참수된/ 붉은 꽃들이/ 모가지 채/ 뎅겅뎅겅 떨어진다// 송이송이/ 절창이다!
― 동백꽃 -絶命詩 전문

이 자연의 법칙, 이 만물평등의 법칙 앞에서 바라보면, 모든 동식물들은 ‘시한부 생명체’이고, 참수당한 동백꽃의 운명과도 같다. 탄생은 빚을 지는 것이고, 죽음은 빚은 갚는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꽃 피우고 열매를 맺었으면 그 모든 삶의 차용물들을 다 반환하고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물, 불, 공기, 흙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4대 근본물질은 우리 인간들의 사적인 소유물질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박방희 시인의 동백꽃처럼, “모가지 채/ 뎅겅뎅겅 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세상의 임무가 다 끝났으면 모두가 다같이 “송이송이/ 절창”으로 죽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몸은 죽어 누천년 땅속에 묻혀 있었으나 이승과 저승에 籍을 두고 영혼은 암흑 속에서 더욱 형형하여 그녀는 여전히 살아 있었던 것이다// 보라, 저 모습이 죽은 사자의 얼굴인가? 입가에 감도는 미소며 온화한 표정/ 生과 死의 절체절명적인 순간에도 우아함을 잃지 않은 저 모습은 죽음도 감히 침범 못 하는 경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지하의 어둠 속에서도 시공을 넘나들며/ 아득한 과거와 현세와 미래를 오가는 누란의 그녀가/ 지금 내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
―누란樓蘭의 미녀 부분

‘미라’는 썩지 않고 건조되어 원래 상태에 가까운 모습으로 남아 있는 인간이나 동물의 사체를 가리킨다. 박방희는 1980년 신장 위구르 자치구 누란에서 발견된 유럽 인종 여성 미라에 주목한다. 시인은 누란의 미녀로 알려져 있는 이 미라가 “죽은 것이 아니었다.”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녀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믿는다. 박방희는 누란의 미녀의 “입가에 감도는 미소며 온화한 표정”은 “죽은 사자의 얼굴”이 아님을 확신한다. 그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우아함을 잃지 않은 저 모습”에 깊이 감동한다.
이 시는 대조적인 공간 구도를 보여준다. 우리는 ‘몸’계열과 ‘영혼(靈)’계열로 구분하여 이해할 수 있다. ‘몸’과 ‘이승’과 ‘生’이 연결되고, ‘영혼(靈)’과 ‘저승’과 ‘死’가 연결된다. 시인은 누란의 미녀가 몸 계열과 영혼 계열을 아우르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그녀가 위치한다고 이해한다. 박방희에 의하면 누란의 미녀는 生과 死의 경계에 있다. 또한 이 시에는 “과거와 현세와 미래” 등 시간 또는 세월의 흐름이 내재한다. 시인은 누란의 미녀가 “시공을 넘나들며”, “지금 내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녀는 “靈의 세계”에 위치하는 “영혼”의 소유자이다. 우리는 죽음을 단순한 죽음으로서 수용하는 게 아니라 삶과 긴밀하게 결속된 죽음으로서 해석하는 박방희의 시를 ‘영(靈)의 시’ 또는 ‘영혼의 시’로 일컫고 싶다.

오늘 문득 보니 빈손이다/ 비어서 환한 손/ 쓸쓸한 듯한 그 환한 손에/ 고요가 와서 숨 쉬고/ 비로소 한 생이 빈손 안에서 오롯하다// 내 안에서 움터 세상을 향해 뻗은 손/ 이제 갑년으로 돌아와 펼쳐보는 손/ 고사리 같은 새순이 갈퀴가 되고/ 산지사방 퍼지는 그물손이 되었네// 쥘수록 더 허전했던 손/ 끝내 그림자만 잡고 있던 손/ 움켜잡은 것 없어 놓아버리니/ 비로소 온전히 가득한 손// 빈손이 받아 안는 푸른 허공/ 빈손에 나비같이 내려앉는 우주/ 비어서 받을 수 있고 받칠 수 있는/ 고요함으로/ 충만한 손
― 손 전문

만약 인간에게 손이 없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인간에게 손은 매우 긴요하다. 손이 있기에 물건을 들 수 있고, 밥을 먹을 수 있으며, 글을 쓸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손에 많은 것을 담기를 원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손이 많은 것을 쥐기를 원한다. 손은 인간의 요구나 욕망을 실현하는 도구로써의 기능을 담당한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세상을 향해”, ‘손’을 뻗는다. 인간은 늘 내뻗은 손을 활용하여 무언가를 움켜잡기를 원한다.
박방희는 “이제 갑년으로 돌아와”, 손을 “펼쳐”본다. “고사리 같은 새순”을 닮았던 유년의 손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갈퀴”가 되고 또 “그물손”이 되어서 확장되었을 것이다. 시인이 일생을 되돌아보는 노년의 시기에 손을 바라보니 “빈손”이었다. ‘빈손’은 “환한 손”이고 “고요가 와서 숨 쉬”는 손이며 “한 생이”, “오롯”한 손이다. 그는 “움켜잡은 것 없이 놓아 버리니 비로소 온전히 가득한 손”임을 깨닫는다. 박방희에 의하면 빈손은 “푸른 허공”이나 “우주”와 연결되는 “고요함으로 충만한 손”이다. 요컨대 텅 빔으로써 가득 찬다는 역설의 논리를 보여주는 개성적인 은유이자 상징이 바로 빈손이다.
박방희의 유고 시집 누란의 미녀를 점검하였다. 11편의 시를 중심으로 파악한 이번 시집에서 가장 두드러진 핵심어는 ‘영(靈)’ 또는 ‘영혼’이다.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에 의하면 “삶을 매혹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영혼의 끊임없는 창조성이다.(What keeps life fascinating is the constant creativity of the soul.)” 시인이 ‘영’ 또는 ‘영혼’을 노래한 이유는 삶의 마감을 예감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의 ‘몸’ 또는 ‘육체’의 소멸 이후에도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있기를 원했을 테다. 디팩 초프라는 삶을 매혹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요건으로서 영혼의 창조성을 생각했지만, 필자는 이렇게 수정하고 싶다. 영혼의 창조성은 삶은 물론이고 죽음 이후의 상황에도 꼭 필요하다. 인간의 죽음 이후에도 창조성을 지닌 영혼이 지속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이 될 것인가. 영혼의 창조성이 언제까지나 시인에게도 또 우리들 모두에게 머무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박방희가 쏘아올린 영혼을 위한 노래들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있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방희
1985년부터 무크지 『일꾼의 땅』, 『민의』, 『실천문학』 등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 시집 『불빛하나』, 『세상은 잘도 간다』, 『정신은 밝다』, 『복사꽃과 잠자다』, 『나무 다비』, 『사람 꽃』, 『허공도 짚을 게 있다』, 『생활을 위하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시조집 『너무 큰 의자』, 『붉은 장미』, 『시옷 씨 이야기』, 현대시조 100인선 『꽃에 집중하다』, 외 『참새의 한자 공부』, 『우리 속에 울이 있다』, 『참 좋은 풍경』 같은 수만 부씩 팔린 스테디셀러 동시집이 있다. 방정환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사)한국시조시인협회상(신인상), 금복문화상(문학부문), 유심작품상(시조부문) 등 수상. 2022년 12월 6일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12월의 장미

비상구 12
12월의 장미 13
동백꽃 ― 絶命詩 14
꽃 15
깜장꽃 16
겨울 꽃 17
까마귀 18
누란樓蘭의 미녀 19
나무속의 불 20
까마귀 21
목마른 사랑 22
어떤 줄 23
火口 앞의 줄 24
福券 25
밥줄 27

2부


방역 중인 국회 30
우한 폐렴 31
줄 32
마스크 33
노아의 方舟 34
휴가 35
비다 36
自然의 시간 37
오늘 확진자는 0이었다 38
아침이 있는 삶 39
허무 40
화장火葬 41
죽음, 또는 죽었다는 말 42
어느 구두장이의 죽음 43

3부
창문 넘어 도망친 101세 노인

저녁 46
시인 문인수 47
나비 만장輓章 49
연기煙氣 50
죽는 일 51
멧비둘기 52
벽 속의 시인 ― 고 문인수 시인을 생각하며 53
벽壁 55
옷장 속의 넥타이 57
창문 넘어 도망친 101세 老人 58
建物 59
몽크바다표범 60
도도새 61
불로동에는 천년된 마을이 있다 62
익룡 발자국 63
빨간 사과 64
나무 그늘에 나무 한 그루가 다 들어있다 65
배고픈 버스 66

4부
聖 나무

겨울나무 68
“눈이 내렸지만 따뜻했다.”/ 마릴린 먼로 69
聖 나무 70
벽안壁眼 72
2003년 봄, 벚꽃 73
시인 74
어떤 설치 미술가의 전시회 75
산울림 76
노인 77
무거운 오십 대 78
꼬부랑 할머니 79
물건 ― 용도는 있었지만 쓰인 적이 없는… 80
손 81
수전증手顫症 82
소리도 옷을 입는다 83
할머니 찾기 84
악수握手 85
세탁소 86
상화尙火 87

해설/ 영혼의 창조성은 죽음 이후에도 계속된다 ― 박방희의 시 세계/ 권온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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