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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낱말편 2
유토피아 | 부모님 | 200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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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의미가 유사한 단어들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한 차이를 해설한 책. 한국어를 남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하거나 쓰고 싶은 사람, 상황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표현력을 기르고 싶은 사람, 문맥에 딱 들어맞는 단어를 구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이다.

'버스 속'이 맞는지 '버스 안'이 맞는지, '끝'과 '마지막'의 차이는 무엇인지, 또 '기쁨'과 '즐거움'은 어떻게 다른 지 등 비슷한 말들의 차이를 세밀하게 따져보고, 이를 그림과 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하였다.

설명 대상 낱말의 수는 1권이 29쌍, 2권이 43쌍. 해당 낱말들 사이의 의미차이를 눈으로 보여주는 삽화를 함께 실었다. 2권을 펴내면서 '헷갈리기 쉬운 말' 코너를 추가, 실용성을 한층 강화하고자 했다. '낱말편' 1, 2권에 이어, '글쓰기편' '문장편', '한자어편', '번역문 다듬기 편' 등이 후속 출간될 예정이다.'냉장고 안'과 '냉장고 속'"물병을 냉장고 안에 넣었다"와 "물병을 냉장고 속에 넣었다" 중 어느 쪽이 맞을까? 답은 그냥 "냉장고에 넣었다"다. 원래부터 물건을 넣어두기 위한 목적으로 생겨난 사물에는 '속'이나 '안'을 붙여서 쓰지 않는 것이 자연스런 한국어다. 호주머니, 서랍, 가방, 그릇, 상자, 장롱, 창고 따위가 모두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따라서 "물병을 냉장고 속에서 꺼냈다"나 "물병을 냉장고 안에서 꺼냈다"는 자연스러운 표현이 아니다. 그냥 "물병을 냉장고에서 꺼냈다"가 무리 없는 어법이다.짐작건대, 이렇게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 '속'이나 '안'을 써 버릇하는 경향은 영어의 전치사 'in'을 어떻게든 한국어로 옮겨놓아야 속시원해하는 일부 번역자들의 습관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 예문의 경우 '넣었다'에 이미 'in'의 의미가 들어 있음을 생각한다면 굳이 이런 비경제적인 번역을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니다(정말이지 이래서 한국어는 어렵다). 애초부터 뭔가를 넣어두기 위해 생겨난 사물이라 하더라도 보관이나 거치(据置)라는 용도를 벗어난 목적에 쓰이는 경우에는 '속'이나 '안'을 쓰기도 하는 것이다. 대체 어떤 경우들일까.- 새앙쥐 쥐돌이와 쥐순이는 보람이네 집 뒤뜰에 있는 창고 안에 살고 있었어요.- 쥐순이는 쥐돌이가 성가시게 굴 때마다 보람이 책가방 속에 숨었어요.첫 문장에서는 '창고'가 물건 보관이 아니라 거주를 위한 공간으로 쓰였다. 그리고 다음 문장에서는 책가방이 몸을 숨기는 장소로 '용도 변경'되었다. 이 경우 '창고'는 '집'과 본질적으로 같은 공간이 되어 자연스럽게 '안'이 붙을 수 있다. 그리고 '가방'은 '동굴'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완벽히 은폐할 수 있는 공간이나 매한가지가 되어 '속'이 붙을 수 있는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김경원
서울대 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대학에서 객원연구원을,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와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지냈다. 동서문학상 평론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후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를 썼고,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우리 안의 과거』, 『가난뱅이의 역습』, 『일본변경론』, 『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사람의 현상학』,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을 읽는 시간』 등을 옮겼다.

저자 : 김철호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민음사, 정신세계사 주간, 청년사 주간, 나무심는사람 주간, 유토피아 대표를 거쳐 현재 에디터 집단 글노리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서울 출판예비학교 전임교수를 지내고, 한국출판인회의 부설 sbi 교열교정과정 교수를 맡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읽기책과 그림책 여러 권을 한국어로 옮겼고, '국어 실력이 밥 먹여 준다' 시리즈를 비롯하여 우리말과 관련한 책을 쓰고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목차

[ 1권 ]

한 그릇 l 한국어에도 차원이 있다
한국어에도 차원이 있다 - 속/안
모과가 과일 망신을 시키는 이유 - 과일/과실/열매
벗길 수 있는 것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 껍질/껍데기
사람만이 고개를 숙일 수 있다 - 고개/머리
생명은 땅을 가리지 않건만 - 들/벌판
한솥밥의 힘 - 가족/식구
남자라고 다 같은 남자가 아니다 - 남자/사내/사나이
가꾸는 곳, 움직이는 곳 - 뜰/마당
말이 씨앗이 될 수 없는 까닭 - 씨/씨앗
보이는 것만 본다 - 광경/장면
위태로운과 평화로움 - 밑/아래
생명을 버릴 수는 없다 - 목숨/생명
못된 송아지 뿔 나는 곳 - 궁둥이/엉덩이
최후가 지닌 두 얼굴 - 끝/마지막

두 그릇 l 새롭다고 다 새것은 아니다
새롭다고 다 새것은 아니다 - 새/새로운
붉은 단풍이라야 곱다 - 붉다 / 빨갛다
있는 그대로, 내 느낌대로 - 가득하다/그득하다
뽑는 쪽에 힘이 있다 - 고르다/뽑다
양은냄비와 무쇠솥 - 기쁘다/즐겁다
다한 일, 못 다한 일 - 끝내다/마치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두 가지 방법 - 입다/걸치다
사소한 일까지 결심할 필요는 없다 - 마음먹다/결심하다
있다가도 없는 것, 늘 있는 것 - 가지다/지니다
격식과 친근감 사이 - 감사하다/고맙다
인내에도 종류가 있다 - 참다/견디다
부서지기 쉬운 것은 쪄야 한다 - 삶다/찌다
뜨겁게 먹고 따뜻하게 지내자 - 데우다/덥히다
평범과 비범 사이 - 나다/태어나다
꺼진 불을 또 봐야 소용없다 - 다시/또

[ 2권 ]

한 그릇 l 이럴 땐 이런 말
몸은 수고하고 마음은 애쓴다 - 수고하다/애쓰다
부드러워야 벗길 수 있다 - 까다/벗기다
더하느냐 않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늘리다/늘이다
낱개와 덩어리의 차이 - 단어/어휘
'짐승의 왕국’이 어색한 이유 - 동물/짐승
만질 수 있는 것과 만져지지 않는 것 - 두껍다/두텁다
토끼는 옹달샘 물을 마시지 않았다 - 들이켜다/마시다
목표를 달성해야 목적을 이룰 수 있다 - 목적/목표
방망이로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 - 몽둥이/방망이
아무리 빨라도 늦을 때가 있다 - 빠르다/이르다
행복한 일도 사건이다 - 사건/사고
전쟁과 평화 - 식량/양식
적확하지 않다고 틀린 것은 아니다 - 적확하다/정확하다
주둥이 안으로 들어가야 마개다 - 뚜껑/마개/덮개
담뱃재를 털면 지저분해진다 - 떨다/털다
싸지 말고 누어라 - 누다/싸다

두 그릇 l 아 다르고 어 다른 한국어
버릇은 버리고 습관은 기르자 - 버릇/습관
따로 또 같이 - 다/모두
고래 다툼에는 새우 등 안 터진다 - 다투다/싸우다
퐁당퐁당 돌멩이를 던지자 - 돌/돌멩이
호랑이는 곶감을 두려워했다 - 두렵다/무섭다
뺨을 맞으면 볼도 아프다 - 볼/뺨
한 점 창피함은 있어도 괜찮다 - 부끄럽다/창피하다
야채는 모던하다 - 야채/채소
건네받은 것은 내 것이 아니다 - 건네다/주다
햇빛에는 이불을 말리지 못한다 - 햇볕/햇빛
빈대떡은 엎을 수 없다 - 뒤집다/엎다
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렵다 - 어렵다/힘들다

세 그릇 l 헷갈리기 쉬운 말
일처다부제에서는 '첫째' 남편 - 첫째/첫번째
남의 말이냐 내 생각이냐 - 과연/역시
발자국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 발자국/발짝
입을 맞히면 아프다 - 맞추다/맞히다
멀어질 때와 펼쳐질 때 - 벌리다/벌이다
움직여야 부딪칠 수 있다 - 부딪치다/부딪히다
꿈을 쫓으면 안 된다 - 좇다/쫓다
가까워질 때와 떠나갈 때 - 붙이다/부치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수/숫자/수효
시각은 돈이 아니다 - 시각/시간
내가 있어야 중요한 것도 있다 - 주요하다/중요하다
차선은 바꾸지 못한다 - 차로/차선
적은 고추는 안 매울 수도 있다 - 작다/적다
가리키는 일이 훨씬 쉽다 - 가르치다/가리키다
법보다 주먹이 가까울 때 - 다르다/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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